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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트리오 부진→뎁스 붕괴...롯데, '우승 청부사' 데려와도 PS 탈락 [IS 포커스]

롯데 자이어츠가 올해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감독도 얇은 뎁스(선수층)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5로 패했다. 시즌 전적은 63승 4무 72패. 남은 5경기 모두 이겨도 5위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2017년 이후 7년 연속 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2000년대 초반처럼 롯데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래리 서튼 감독 후임으로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지도자였다. 더불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구단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박준혁 전 운영팀장을 단장으로 내세워 프런트 쇄신까지 도모했다. 롯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개막 4연패로 시작했고, 3~4월 30경기에서 승률 0.276(8승 1무 21패)에 그치며 꼴찌(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민성·한동희·김민석 등 내·외야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여파였다. 김태형 감독과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아울러 박준혁 단장은 LG 트윈스 '내야 기대주' 손호영을 영입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롯데는 나승엽·고승민·황성빈 등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6월, 10개 구단 중 승률 1위에 오르며 반등했다. 후반기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크게 벌어진 승패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순위 경쟁이 절정에 이른 9월에 주춤하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근본적인 문제점은 얇은 선수층이다. 롯데는 시즌 내내 5선발을 찾지 못했다. '4선발'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징계를 받고 이탈한 6월 말 이후에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 필승조도 탄탄하지 못했다. 지난해 팀 내 홀드 1~3위였던 구승민·김상수·최준용 모두 정규시즌 초반 부진했다. '신인' 전미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정도였다. 이민석·박진·김강현 등 젊은 투수들은 셋업맨 임무를 맡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지 못했다. 포수진 고민도 여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 포수 유강남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손성빈·정보근·서동욱이 번갈아 자리를 메웠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기여도가 미미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치른 2018년부터 해마다 포수 약점에 시달렸다. 전임 성민규 단장 주도로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노진혁·한현희도 뎁스 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도 타율 0.191·5홈런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다. 노진혁은 세 차례나 2군으로 내려가는 등 1군에서 72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현희는 불펜진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지만, 기대했던 선발 투수 임무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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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일 LG전 선발 포수 손성빈 예고→서동욱으로 교체, 왜?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발 포수를 손성빈(22)으로 예고했다가 서동욱(24)으로 변경했다.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에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과의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선발 포수가 서동욱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라인업 교환은 경기 1시간 전인 5시 30분에 이뤄지는 만큼 문제는 전혀 없다. 롯데 구단은 "(손성빈에서 서동욱으로) 교체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는 없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안방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 뛴 유강남은 부진했고,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성빈과 정보근(25) 서동욱 등이 경쟁 중인 가운데, 이중 손성빈이 가장 많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타율 0.197에 그치는 손성빈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1-2로 뒤진 5회 초 대타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다음날 부산 KT 위즈전에서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정보근에게 안방을 넘겼다. 10일 LG전은 경기 시작 전에 바뀌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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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이닝 포수는 없다...유강남 잃은 롯데 안방, 또 강제 리빌딩 [IS 포커스]

1년 만에 '700이닝 포수'가 사라질 위기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은 또 강제 리빌딩이다. 6월 승률 1위(0.609)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7월 치른 13경기에서 9패(4승)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전반기까지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경기였다. 22일 기준으로 5위 NC 다이노스와는 5.5경기 차다. 6월 한 달 동안 0.312였던 팀 타율이 0.246로 떨어졌다. 여러 선수 타격감이 동반 상승해 만든 화력이었기에 예고된 하락세다. 공격력보다 더 큰 문제는 수비력이다. 13경기에서 실책 14개를 기록할 만큼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구원진 평균자책점(6.28)도 높은 편이었다. 셋업맨 구승민, 베테랑 원 포인트 릴리버 진해수 그리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한 차례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김원중이 조기 등판했지만, 상대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한창 잘 나갔던 6월에도 불펜과 5선발은 고민이었다. 한현희를 스윙맨으로 활용하며 공백을 메우려 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했다. 상승세를 이끌었던 젊은 타자들이 하나둘 복귀하며 희망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에서 마운드 전력 기복이 이어지다 보니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주전 포수 공백이다. 6월 중순 이후 오금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유강남은 지난 17일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기간은 7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개막 전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 과정에서 새 얼굴들을 두루 기용하며 새 판을 짰다. 고승민, 황성빈, 나승엽, 박승욱, 손호영이 주전으로 올라섰다. 공격력도 향상됐고, 자연스럽게 리빌딩도 이뤄졌다. 안방은 얘기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흐름을 이해하고 투수 리드를 할 줄 하는 포수를 선호한다. 당연히 경험의 가치를 높이 본다. 그래서 주전 유강남이 타격 부진에 시달릴 때도 최대한 스스로 올라설 기회를 줬다. 그가 5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자, 누구보다 반겼다. 상대적으로 젊은 정보근·손성빈·서동욱은 컨디션과 상대에 맞춰 경험을 부여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들이 서로 다른 강점을 갖고 있지만, 특정 선수가 치고 나갈 만큼 큰 기량 차이가 있다고 보진 않았다. 유강남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는 젊은 포수들을 써야 했다. 긴 기다림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유강남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통증도 계속 재발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재활 치료와 수술을 두고 고민했고, 결국 가장 빨리 완치하는 길은 수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태형 감독은 주전 포수 이탈이 주는 여파를 가볍게 보지 않았다. 5·6월은 화력으로 반등했지만, 남은 정규시즌은 결국 투수력이 승부와 순위 경쟁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장마와 더위 그리고 체력 저하가 투수 어깨를 짓누르는 시기다. 이럴 때 경험 많은 포수의 진가가 드러난다. 롯데는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팀을 떠난 뒤 내부 육성을 통해 주전 포수를 만들려 했다. 외부 영입은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성장 잠재력이 있는 젊은 포수뿐이었다. 2018~2022시즌, 700이닝 이상 소화한 롯데 포수는 2020시즌 김준태(793이닝) 한 명뿐이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3명이 나눠 안방 수비를 소화했다. 한동안 유지했던 롯데의 육성 기조는 결국 2023시즌을 앞두고 FA 포수였던 유강남을 영입하며 깨졌다. 유강남은 이적 첫 시즌 821이닝 동안 안방 수비를 맡았다. 강점인 공격력을 잘 발휘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꾸준히 안방을 지켜준 건 분명하다. 롯데에서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가 나온 건 2017년 강민호 이후 처음이었다.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기에 주전 포수 공백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포수 육성은 모든 팀의 숙제지만, 그게 7·8월에 이뤄지진 않는다. 올 시즌도 700이닝 이상 소화하는 롯데 포수는 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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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롯데 타선→급냉각은 필연...그래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이유 [IS 포커스]

3할 1푼 2리. 롯데 자이언츠가 6월 한 달 동안 기록한 팀 타율이다. 2위 키움 히어로즈보다도 1푼 이상 높았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차례로 혈전을 펼치며 자주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다. 정규시즌 초반 가라앉았던 주축 타자들의 감이 살아나기도 했다. 실제로 80타석 이상 나선 나승엽(0.322), 빅터 레이예스(0.398), 윤동희(0.313), 고승민(0.337), 황성빈(0.355), 박승욱(0.302), 손호영(0.329) 7명 모두 3할 타율 이상 기록했다. 활화산 같은 화력을 뿜어낸 롯데는 월간 승률도 10개 구단 1위(0.609·14승 1무 9패)에 올랐다. 한편으로는 동반 상승한 타격감이 불안 요소로 여겨진다. 현장에서는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보통 안 좋을 때, 앞으로 올라갈 기대감을 녹여 하는 말이지만, 반대 경우도 적지 않다. 급격하게 식을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장 지도자들은 20안타, 15득점 이상 기록하며 완승을 거둔 뒤 "조금 나눠서 쳤으면 좋겠다"며 불안감 섞인 바람을 전하기도 한다. 롯데는 선발 라인업엔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풀타임으로 2~3시즌 이상 소화한 선수가 드물다. 현장에서 자주 말하는 애버리지(평균 타율)가 나오지 않은 타자들이다. 이런 '야구 속성'을 고려하더라도, 롯데의 반등세·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다. 정규시즌 초반과 발리, 두꺼워진 뎁스(선수층)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3~4월 내내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주전 라인업을 만들려고 했다. 개막 전 무난히 주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던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했다. 군필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내야수 손호영을 영입한 배경도 그 연장선이다. 당시 김 감독은 "뭐라도 해봐야 한다", "OOO도 써봐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4월까지 롯데가 가동한 라인업 개수는 28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과정에서 주전을 굳힌 선수가 황성빈(외야수)과 고승민(2루수) 그리고 나승엽(1루수)이다. 그리고 현재 백업 선수들도 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달 25~27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의 두꺼워진 팀 뎁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롯데는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뜨거웠던 손호영이 2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채 시리즈를 맞이했다. 고승민은 26일 KIA전 주루 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미 이 시리즈 전에는 안방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기록했던 주전 포수 유강남(324와 3분의 2이닝)과 정보근(180과 3분의 1이닝)이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 없는 상황이었다. 손호영의 자리는 베테랑 정훈(37)이 메웠다. 롯데가 1-14로 지고 있다가 7회 역전까지 해내는 드라마를 썼던 6월 25일 KIA 3연전 1차전에서 그는 6회 말 2점 차로 추격하는 3점 홈런을 쳤다. 이 경기 장타 2개 포함 4타점. 백업 내야수 최항(30)도 고승민이 이탈한 채 치른 27일 KIA 3차전에서 선발 2루수로 나섰고, 롯데가 3·4·5회 타석에서 3루타 포함 3안타를 치며 롯데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날(26일) KIA전에서도 경기 후반 투입돼 멀티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정보근, 서동욱과 함께 백업 1옵션 포수를 노리는 손성빈(22)도 롯데 6-4로 승리하며 5연승을 거둔 6월 28일 홈 한화 이글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그동안 강견, 빠른 팝타임(투구를 잡고 도루 저지를 위해 던진 공이 야수에게 도달하는 시간)으로 주목받았지만, 타격 능력을 검증하지 못했던 포수다. 롯데의 7월은 명확하게 구축된 주전, 언제든지 자리 탈환을 노릴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의 경쟁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황성빈·고승민도 백업이었다. 롯데가 6월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배경을 그저 달아오른 타격 성적만으로 단정하긴 어려울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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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원태인·오원석 말소'...선발 대거 포함, 25명 1군 말소

전반기 등판 일정을 마친 선발 투수들이 한 발 먼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이 없는 월요일인 1일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선수 25명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고 전했다.2024시즌 전반기 일정은 오는 2일부터 열리는 주중 3연전만을 남겨놨다. 후반기 전까지 등판 일정이 없어진 선발 투수 여러 명이 이날 말소되며 일찌감치 휴식에 들어갔다. 전날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까지 있었던 터라 평소보다 많은 선수들이 2군으로 돌아갔다.지난달 30일 수원에서 에이스 매치를 펼쳤던 고영표와 원태인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9일 부상 회복을 마치고 1군에 돌아온 고영표는 30일 삼성과 더블헤더 맞대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와 마주했던 원태인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쳤으나 두 투수 모두 이름값은 했다. 특히 원태인은 올해 16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 KBO리그 국내 투수 중 굴지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삼성은 원태인 외에도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 황동재, 필승조 김태훈, 외야수 김재혁을 함께 말소했다. KT는 우투수 김영현, 좌투수 하준호, 2루수 천성호를 말소했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했던 오원석도 후반기 준비에 들어간다. 전반기 18경기에 등판한 오원석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마지막 등판이던 두산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LG 트윈스도 30일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손주영을 말소했다. 올해 16경기 등판한 그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선발 공백에 흔들렸던 LG가 2위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LG는 손주영 외에도 구원 투수 김대현, 이우찬, 이믿음, 내야수 김성진을 함께 말소했다.네 팀 외에 한화는 지난해 1순위로 입단했으나 아직 잠재력을 피우지 못한 강속구 유망주 김서현을 포수 장규현과 함께 2군으로 보냈다. 롯데는 베테랑 이인복과 함께 좌투수 정현수, 포수 서동욱을 말소했다. KIA는 포수 한승택을, 키움은 내야수 이승원과 김주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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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악재·고승민 이탈 영향 없었다...최항 바통 받은 '백업 포수' 손성빈 3안타 맹활약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을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백업 포수 손성빈(22)이 이틀 연속 활약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애런 윌커슨이 7이닝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고, 타선에선 손성빈이 3안타를 치며 경기 초반 추격과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시즌 35승(3무 40패)을 거두며 한화을 밀어내고 7위까지 올라섰다. 롯데는 팀 상황이 다소 어수선했다. 등판을 앞두고 술자리를 가진 투수 나균안이 이날 경기 전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중심 타선에 포진해 공격을 이끌었다. 손호영과 고승민이 각각 햄스트링과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연승을 완성했다. 전날 고승민 대신 2루수로 나선 최항이 3안타를 치며 KIA 타이거즈전 위닝시리즈(2승 1무)를 이끌었는데, 이날도 백업 라인에서 힘을 냈다. 주인공은 손성빈이었다. 손성빈은 롯데가 2회 초 먼저 3점을 내준 뒤 맞이한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투수 폭투로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윤동희가 땅볼로 타점을 올린 뒤 빅터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치며 2-3으로 추격했다. 롯데는 이어진 4회 공격에서 최항이 좌전 안타, 박승욱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손성빈은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서 다시 좌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4-3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가 추가 2득점 한 6회는 행운이 따랐다. 손성빈은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1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진루타로 2루를 밟았다. 롯데는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1루를 채운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이 경기 두 번째 적시타를 치며 6-3으로 달아났다. 이후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연승을 이어갔다. 강견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손성빈이지만, 엄밀히 백업 포수다. 최근 주전 포수 유강남과 백업 1옵션 정보근이 각각 부상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기회를 얻을 것처럼 보였지만, 다른 포수 서동욱에게 밀린 게 사실이다.하지만 손성빈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선발 포수로 나섰고, 롯데가 2승 1무를 거둔 주중 KIA 3연전은 모두 선발 출장했다. 27일 KIA 3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한화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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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이스 쿠에바스 말소 "너무 힘들대요" [IS 잠실]

"100이닝을 채우면 좀 쉬게 하려고 했다. 팔은 괜찮은데 몸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KT 위즈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휴식 차원이다.KT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쿠에바스를 말소했다.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 중이었다. 승률이야 시즌 초 불운의 영향이 있다만 최근 실점이 잦은 게 흠이었다. 최근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3.15에 그쳤다.말소 전까지 팀 선발진을 지켰던 쿠에바스다. KT는 시즌 초부터 고영표, 웨스 벤자민, 엄상백 등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1군 자리를 오랫동안 비웠다. 선발 투수 부족에 시달렸던 이강철 감독의 유일한 버팀목이 쿠에바스였다. 쿠에바스는 95와 3분의 1이닝(20일 기준 리그 1위)을 소화했는데, 선발 16경기 등판도 1위다. 지난 주까지 개막 후 이탈 없이 15경기에 등판했던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이 전부였는데 곽빈이 18일 말소된 데 이어 쿠에바스도 휴식을 부여 받았다.이강철 KT 감독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수가 쉬고 싶다고 했다"며 "100이닝을 채우면 좀 쉬게 하려고 했다. 팔은 괜찮은데, 몸이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14일 KIA 타이거즈전(2이닝 8실점) 이후 쉬게 하려고 했더니 자존심이 허락 안 한다고 하더라. 팀에 미안해서 안 되겠으니 더 던지겠다고 했다. KIA전 이닝이 적어서 그렇지 100이닝 수준으로 던졌다.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20일 롯데전이 끝난 후 '한 번 더 던져보겠나'라고 했더니 거절하더라"고 웃었다. 한편 KT는 20일 롯데전에서 비디오 판독을 두고 판정 논란을 겪었다. 당시 KT가 5-4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롯데 주자 김동혁이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달렸고, 수비 과정에서 KT가 1루수 포구에 실패해 타자 주자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그런데 그때 이강철 감독이 수비 방해를 이유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고, 판독 결과 김동혁의 슬라이딩이 베이스를 맞고 튀어올랐다며 수비 방해 판정이 나왔다. 고의성은 없어 보였으나 심판진은 발이 들려 수비수의 몸에 닿았다며 타자 주자까지 아웃으로 선언했다.이강철 감독은 "난 상황을 못 봤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봐서 요청했다. 다리가 들린 건 못봤고 슬라이딩이 옆으로 오면 수비 방해가 되니 그런 상황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 발이 들렸더라"며 "요청 기회가 남았던 때라 (선수 의견에 따라) 썼다.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데, 판정이 승부에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정도"라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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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 무색한 난타 허용...KT 고영표, 복귀전서 9피안타·6실점 부진 [IS 수원]

'고퀄스' 고영표(33·KT 위즈)가 부상 복귀전에서 혼쭐이 났다. 이닝을 소화할수록 나아진 건 소득이다. 고영표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소속팀 KT가 4-6으로 지고 잇떤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고영표는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두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최근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마친 뒤 이날 복귀했다. 상대는 통산 등판한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강했던 롯데였지만, 실전 감각 저하로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고영표는 1회 초 연속 5안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좌전 안타, 후속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3번 타자 손호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야수진이 수비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며 진출까지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빅터 레이예스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중견수의 송구가 포수를 지나치며 타자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고영표는 나승엽에게도 우전 2루타를 맞고 이닝 네 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2사 뒤 최항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2회도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상대한 황성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고승민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했다. 손호영에게는 진루타를 맞았고, 레이예스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영표는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하지 않았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선두 타자 서동욱에게 오른쪽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앞서 고전했던 후속 세 타자(황성빈·고승민·손호영)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도 레이예스부터 시작된 롯데 공격을 출루 허용 없이 막아냈다. KT 타선은 4회 공격에서 4득점하며 2점 차로 추격했지만, 5회 득점 기회는 살리지 못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고영표는 6회 초 수비 시작 전 마운드를 김민수에게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8.10에서 9.00으로 높아졌다.고영표는 2021~2023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3회·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고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구단 최초로 장기 계약(5년·107억원)까지 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초반 부상으로 팀의 순위 추락을 지켜봐야 했고, 복귀전에서도 분위기 전환을 이끌지 못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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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2024 스프링캠프 마무리...MVP 고승민·최이준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2024 스프링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구단은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 및 기술 훈련 위주로 진행했다.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지바 롯데, KBO리그 팀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1승 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이번 스프링캠프 MVP는 야수 고승민, 투수 최이준이 선정됐다.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기량발전상은 서동욱이 뽑혔다.김태형 감독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스프링캠프였다.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느낀 기간이었고, 부상 선수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제 시범경기 들어갈 텐데, 구상을 마치고 시즌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야수 MVP 고승민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잘해서 MVP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캠프보다 더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주신 것 같다. 시범경기 잘 치르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함께 재미있는 시즌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투수 MVP 최이준은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스프링캠프 기간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배워서 MVP를 주신 것 같다.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올해는 투수조 전체가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기량발전상에 선정된 포수 서동욱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끌어주신 선배들이 많이 계셨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단은 5일 오후 귀국한다. 6일 하루 휴식 후 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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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KIA와 3년 동행 예고...'원조 복덩이' 브렛 필 행보 보여줄까

KIA 타이거즈는 최근 2시즌(2022~2023) 동안 뛰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를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다. 그를 재계약 대상자로 보고 협상을 하고 있다. KIA는 2023 정규시즌이 끝난 뒤 1루수의 공격 기여도가 가장 낮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타자로 1루수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대인·변우혁 등 장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내부 유망주들이 아직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마무리캠프에서 외야수 이우성의 1루수 전환을 꾀하는 등 대안도 마련했다. 주전 외야진 한자리는 외국인 선수로 채우기로 했고, 기량을 검증한 소크라테스를 계약 우선 순위로 뒀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20홈런·96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07를 기록했다. 타율은 2022시즌(0.311)보다 떨어졌지만, 홈런을 3개 더 쳤다. 전반기 0.274였던 득점권 타율은 후반기 0.329로 치솟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9월 19일 이후 득점권 타율 0.361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타점(17점)을 올리기도 했다. 수비력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정상급 외야수과 비교해 타구 커버 범위가 좁은 편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한층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발표된 2023 KBO 수비상 중견수 부문에서 총점 69.44점을 얻어 박해민(LG 트윈스) 정수빈(두산 베어스)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KIA에서 3년 연속 풀타임으로 뛴 외국인 타자는 브렛 필(은퇴)이 유일하다. 필은 2014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한 뒤 2016시즌까지 뛰었다. 통산 타율 0.316, 홈런 61개를 기록했다. 한 KIA 관계자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필을 많이 따랐다"라고 했다. 이런 면을 알고 있었던 KIA는 2017년 5월, 필을 해외 스카우트로 다시 영입하기도 했다.소크라테스는 이미 KBO리그와 한국 생활 적응을 마쳤다. 동료들과 친화력도 좋은 편이다. 구단의 평가도 좋다. 중독성 있는 응원가와 율동의 주인공으로 이미 KIA팬 사랑을 받으며 '테스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필은 2016시즌이 끝난 뒤 KIA의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KIA는 당시 필이 맡았던 1루는 서동욱과 김주형(이상 은퇴) 그리고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타격 코치)으로 메우고 외야진 보강을 노렸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로저 버나디나였다. 소크라테스가 올 시즌 KIA와 재계약하고 2024시즌도 이전에 보여준 기량을 유지한다면, 필을 넘어 KIA 구단 최장수 외국인 타자가 될 수 있다. 테스형과 KIA가 계속 동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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