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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승부조작 등 대대적 사면…‘서류조작’ 장현수는 제외, 왜?

대한축구협회(KFA)가 제명 등 징계 중이던 축구인 100명에게 면죄부를 줬다. 절반가량은 ‘승부조작’으로 한국축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이들이다. 승부조작을 하고도 대거 사면을 받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선발 자격 영구 정지 징계를 받았던 장현수(알힐랄)는 사면 검토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29일 KFA 관계자에 따르면 장현수는 이번 100명의 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대적인 사면 단행 소식을 발표하면서 승부조작으로 제명을 받았던 48명이 포함됐다고 밝혔을 뿐 나머지 52명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52명 안에도 장현수의 이름은 없다는 게 KFA의 설명이다.앞서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자가 됐지만, 병역 특례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 제출과 관련해 서류를 조작해 KFA 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당시 공정위는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선발 자격 영구 정지와 벌금 최고액인 3000만원을 부과했다.장현수는 이번에 사면된 이들처럼 국내 축구계에서 활동할 수 없는 제명이나 자격정지 등 징계를 받은 게 아니라, 국가대표 자격만 영구 정지된 징계였다. 제명이나 무기한 자격정지 또는 무기한 출전정지, 유기한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 등 이번 사면 검토 대상자와는 결이 달랐다는 것이다. 국내 축구계에서 활동할 수 없었던 이번 사면 대상자들과 달리 장현수가 최근 K리그 복귀를 타진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승부조작을 저지르고도 사면을 받은 48명 외에 나머지 52명은 동호회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폭력 등 사고로 징계를 받았던 이들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100명의 명단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게 KFA 방침이다.KFA는 앞서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이던 100명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는 게 KFA가 밝힌 사면 근거다.김명석 기자 2023.03.29 16:44
스포츠일반

'봉사활동 서류조작 의혹' 이용대 "행정적 착오 자진신고"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30)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의혹에 대해 "실수를 발견해 자진 신고했다"고 4일 해명했다. 이용대는 소속사 요넥스 코리아를 통해 "저는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544시간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마쳤으나 행정처리 과정에서 몇 차례 착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52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다"며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시간 합산 및 작성은 공단 직원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용대는 "예를 들어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와 대학교 배드민턴부의 훈련하는 장소가 근거리에 위치해서 오전에는 고등학생 선수들, 오후에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했는데 시간 계산 과정에서 오전·오후가 동시에 중복으로 처리된 내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나눔 행사에 참여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했지만,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역시 자진신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이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특례를 받았다.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 체육요원은 4주 군사교육과 34개월 동안 544시간 체육 분야 봉사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한다. 봉사활동 규정은 2015년 7월 도입됐다. 이용대도 544시간 봉사활동 대상자다. 일간스포츠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로부터 체육요원 봉사활동 내역을 입수해 이용대가 지난해 4월 25일에 제출한 사진을 5월 1일에 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2017년 8월 4일과 5일 전북 원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내역에서도 똑같은 사진 2장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이용대 측에 사진을 보완하도록 요청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말 착오가 있었는지 고의로 했는지 조사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 다음은 이용대의 공식입장 전문 「 안녕하십니까.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입니다. 저는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544시간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처리 과정에서 이동시간 계산 착오, 활동시간 계산 착오, 훈련장소 착오, 사진 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병역특례라는 큰 혜택으로 예술·체육요원에 선발됐기 때문에 성실히 봉사활동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발견된 행정적 착오 내용 모두를 소상히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30일 병무청에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자진신고 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스포츠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미흡했던 부분을 소상히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수상으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습니다. 매년 수십 개에 달하는 국제대회 일정이 있어 대표팀에서 물러난 2016년 하반기에 34개월간의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됐습니다.2014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544시간의 의무봉사라는 뜻깊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는 물론 강원도와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배드민턴 꿈나무들을 지도했습니다. 착오가 있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제가 등록하면 거리에 따른 이동시간의 합산 및 작성은 공단 직원이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행정적 착오로 시간이 잘못 더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등학교 배드민턴부와 대학교 배드민턴부의 훈련하는 장소가 근거리에 위치해서 오전에는 고등학생 선수들, 오후에는 대학생 선수들에게 봉사활동을 했는데 시간 계산 과정에서 오전, 오후가 동시에 중복으로 처리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나눔 행사에 참여했는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봉사활동으로 인정했지만, 특기와 무관한 봉사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어 이 역시 자진신고 했습니다. 수 없이 반복해 그동안 메모한 봉사활동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며 착오가 있었던 부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다 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환호를 보내주셨고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봉사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습니다. 의무적인 봉사활동이었지만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미흡했던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인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12.04. 이용대 올림 」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04 11:28
연예

[종합IS] '원라인' 임시완·진구 등 도합 5000만 배우들 '사기단으로 뭉쳤다'

도합 5000만 배우들이 영화 '원라인'에서 뭉쳤다.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원라인(양경모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양경모 감독과 영화 주요 캐릭터를 맡은 배우 임시완·진구·박병은·이동휘·김선영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천만 클럽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 임시완은 '변호인', 진구는 '명량', 박병은은 '암살', 이동휘는 '베테랑', 김선영은 '국제시장'으로 천만 관객을 모았다. 이날 배우들은 자신의 천만 영화 속 대사를 한 마디씩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천만 배우들이 '원라인'에 뭉친 것에 대해 양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하고 나서 원했던 배우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이유는 연기를 임하는 배우들의 태도 때문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사실적으로 연기할 수 있을지 동기나 목적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는 모습이었다. 감독이 집요하게 요구를 할 때도 배우들은 더 큰 에너지로 감독에게 다가왔다. 이렇게 열정이 많았기에 오늘 이 자리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뒤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임시완 캐릭터는 잘생긴 외모와 유창한 언변을 무기로 성공률 100%, 신종 범죄 사기단에서 에이스로 급부상하는 인물. 임시완은 이전 작품에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 '변호인'·'오빠생각', tvN '미생' 등에서 보여줬던 임시완의 이미지는 없다. 임시완은 "원래 극 중에서 민씨가 아닌데 민대리인 캐릭터를 맡았다. 이름까지 사기라는 의미다. 원래 유복하지 못 한 가정에서 산 가난한 대학생인데 장과장을 만나면서 사기 세계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순진무구한 인물로 사람들을 등 쳐먹는 캐릭터다. 사기꾼 바닥에서 승승장구한다"고 밝혔다.이어 임시완은 "착하고 바른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드디어 착한 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캐릭터를 맡았다. 사기꾼 캐릭터를 하면서 쾌감 보다는 해방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진구는 작업 대출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은행 돈이 필요한 사람이면 그 누구라도 완벽하게 조건을 만들어 은행 돈을 빼내는 사기꾼 장 과장을 분한다. '젠틀하고 매너있게'가 생활 신조인 만큼 언제나 여유롭고 늘 미소짓고 다니는 캐릭터다. 진구의 대표작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과 환상적인 호흡을 완성했다면, 이번 영화에선 임시완과 브로맨스를 펼친다.진구는 "16년 구원('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과 커플 호흡을 하면서 붙여진 수식어) 커플은 끝났다. 17년은 임시완과 완구커플이다. 임시완과의 브로맨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개성과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은 '원라인'의 완성도를 높인다. 박병은·이동휘·김선영이 출연한다. 박병은은 행동파 사기꾼, 이동휘는 서류조작 담당 사기꾼, 김선영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기꾼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다. 3월 29일 개봉한다.김연지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2017.02.27 12:00
무비위크

[인터뷰②] 류승완 주고 김기덕 받은 '류승범 거래' 성공

김기덕(55) 감독이 변했다.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던 사나운 눈빛이 유해졌고 또 유연해졌다. "증오해서 뭐하나요. 사람 미워하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네요"라며 껄껄 미소짓는 표정이 곧 김기덕 감독의 변화를 말해준다.작품 분위기도 달라졌다. 신작 '그물'은 김기덕 감독의 이름을 달고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류승완 감독의 추천을 받아 두문불출 해외 체류중인 류승범을 주인공으로 낙점, 남북한의 이념 대립을 소재로 저예산 영화를 최대한 상업적으로 풀어냈다.준비 중이었던 400억대 한중합작 영화 '무신'은 여러 이유로 물건너 갔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고 김기덕 감독은 여전히 건재하다. 삶의 밑바닥부터 수면 위의 모습까지 무엇이든 '영화로 말하는' 김기덕 감독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류승범만 전형적이지 않고 다른 캐릭터는 모두 전형적이다."이미 알고 있거나 상상한 그대로 표현했다. 전형적일 수 밖에 없는 인물들을 굳이 창조적으로 특별한 캐릭터처럼 새롭게 만든다는 자체가 영화의 메시지를 흐트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말이 쉽지 영화를 하다 보면 한 명의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기 어려울 때가 있다. 내 무능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류승범에 집중해 주길 바랐다."-단순한 북한어부가 아니라 특수부대 설정까지 넣은 이유가 있나."북한이라는 특수성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그 곳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군대 생활을 한다. 우리도 그렇지 않나.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국방의 의무를 지킨다. 철우를 간첩으로 의심하기 위해 어느 정도는 의심의 요소가 있어야 한다 생각했다.무엇보다 실존 인물이 아니라 극화된 인물이다 보니 조금 더 과장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다고 아주 없는 이야기를 꾸며낸 것은 아니다.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픽션이니까 살짝 빌렸다. 존재하는 한 개인의 실화를 다뤘다면 달랐겠지." -류승범과의 호흡은 어땠나."사실 난 현장에서 늘 시간에 쫓긴다. 오전 7시에 모이면 밥 먹고 8시부터 촬영에 돌입한다. 하루에 10신 정도를 찍어야 하는데 내가 잠을 자야 해서 밤을 새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촬영할 때 엄청 빠른 속도로 찍는다.어느 날 승범 씨가 그러더라. '감독님. 내가 잘해보려고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그냥 감독님이 하라는대로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감독 본인의 실화가 투영됐다고. "김영민 안에 내가 있다. 우리 아버지도 6.25 전쟁에 참전했고 포로가 돼 총알 4발을 맞으셨다. 고문도 엄청 당해서 평생 병상에만 계시다 돌아가셨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어릴 때부터 봤고 아버지의 분노와 공포가 고스란히 나에게 전달됐다. 그래서 아버지를 늘 두려워 했다."-아버지로 인해 복수심과 적대감도 커지던가?"아버지는 한 인간으로서 자기 꿈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빨갱이, 빨갱이' 입에 달고 사셨지. '빨갱이는 절대 믿지 말라고 당신이 받은 고통을 우리에게 각인 시켜줬다. '수취인불명'을 보면 마당에서 시체가 나오는 장면이 있지 않나. 실제 우리 집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적대감이 커지면서 해병대에 갔고 빨갱이는 정말 죽여야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다. 제대하고 감독이 되면서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극중 등장하는 인형에서 영어 노래가 흘러나온다. 의도한 것인가?"그건 아니다. 소품팀에서 여러 디자인을 보여줬는데 그 인형이 귀여웠고 선택했더니 우연찮게도 영어로 된 동요가 나오더라.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봤다. 한국 사회는 미국과는 연결짓지 않고는 살 수 없고 영향권 안에 있는 것도 맞으니까. 입체적으로 대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중국 간첩 서류조작이나 죽음 등은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인가."빌려오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고 진짜 그대로 갖고 오기에는 어려운 지점도 있었다. 진짜 간첩을 찾기 위해 애쓴 분들도 있지만 지나친 애국심과 성과주의에 빠져 없는 것도 만들어 내는 시절이 있었다.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간첩 소재를 등장시켰다."-명동신은 너무 현실적이라 무섭기도 했다."그 동안 영화를 하면서 명동 촬영분량이 4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요즘엔 곳곳에 쇼핑센터가 만들어졌지만 과거엔 화신백화점 등 메인 거리가 있었다. 뭐 지금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명동이라고 하니까. 그 곳에 가면 엑스트라 없이도 찍을 수 있어 좋다."-류승범을 다 알아보지 않았을까? "일부 엑스트라들이 류승범을 둘러싸게 해서 찍었다. 상업적인 장소를 보지 않으려 하지만 트릭에 의해 결국 눈을 뜬다. 찍을 때도 너무 슬펐고 편집할 때도 슬펐다. 자기 의지대로 살아온 사람을 옆에서 괜히 건드리는 것 아니냐. 외부 체재에 대한 공포는 지금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성욕이 사라진 에피소드를 넣은 이유는 무엇인가."초반에는 건강하게 정사를 한 후 떠나지만 남한과 북한에서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은 후에는 발기가 안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삶의 의지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뜻한다. 식탐과 성욕, 수면욕은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증거다. 근데 잠도 못자고 음식도 잘 못먹고 아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것이다. 정신적 죽음 이후 육체도 폐허가 된 상태, 철저하게 짓밟히면 사람도 장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인터뷰 ③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NEW 2016.10.11 09:58
경제

폭스바겐 퇴출 현실화…향후 파장은

환경부가 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하 AVK)에 대한 판매중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발표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VK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중 배기가스 및 소음 불법인증으로 판매중단된 차량은 총 8만3000대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으로 인증취소 및 판매중단된 12만6000대를 더하면 총 20만9000대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더 이상 한국 시장에서 장사하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상 초유의 '판매중지'이날 환경부는 차량 배출가스·소음 시험성적서 조작 사실이 드러난 AVK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3000대에 대해 인증취소와 함께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인증이 취소된 차량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 7월 25일까지 판매된 차량으로, 폭스바겐 골프·제타·파사트·티구안 등과 아우디 A4·A6 등 주요 차량들이 대거 포함됐다.위조 서류 별로는 배출가스 성적서 위조가 24개 차종, 소음 성적서 위조 9종, 배출가스와 소음 성적서 중복 위조 1종이다. 엔진 별로는 유로6 16개 차종, 유로5 2개 차종 등 경유차 18개 차종(29개 모델)과 휘발유차 14차종(51개 모델)이다.환경부 관계자는 "AVK는 약 70%에 달하는 차량의 인증이 취소돼 국내에 입고된 신차를 포함해 해당 차량은 당분간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다만 과징금은 당초 예상보다 적은 총 178억원이 부과됐다.지난달 28일부터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제작차 인증기준을 어긴 자동차 제작사에 부과하는 1개 차종당 과징금 상한액이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해당 차량들은 개정 이전에 판매된 것이어서 상향된 과징금이 아닌 기존 상한액 10억원을 적용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판매 정상화 가시밭길AVK는 인증 서류와 관련한 지적사항을 신속히 해결한 뒤 재인증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판매중지와 인증취소 등 환경부의 행정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AVK 관계자는 "(환경부 제재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또한 폭스바겐 내에서 한국 시장은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 빨리 재인증을 준비해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AVK가 재인증을 신청해도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가 이날 인증취소 처분과 함께 향후 강도 높은 재인증 시험을 예고했기 때문이다.환경부 홍동곤 교통환경과장은 "통상 자동차 제조사나 수입사가 자동차 인증을 신청하면 서류검토만 진행하지만 AVK 차량은 '확인 검사'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통상 절차는 3개월이면 끝나지만 확인검사에는 수 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환경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AVK의 독일 본사를 방문해 검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재인증 절차가 끝날 때까지 몇 개월이 걸릴지 예상하기 힘들다.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 5~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 기간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자칫 한국 시장 철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AVK가 준비 중인 행정처분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현실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와 업계의 대체적 판단이다. 서류조작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행정소송을 해도 승소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또 가처분 청구가 받아들여져 자동차 판매를 재개해도 위험 부담이 따른다. 가처분 기간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만약 본 소송에서 패소하면 개정된 법의 적용을 받아 1개 차종당 1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업체 관계자는 "AVK가 만약 행정 소송에서 패소하면 차량 판매로 거둔 이익보다 과징금 폭탄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애꿎은 딜러사·소비자만 피해환경부의 이번 조치로 인해 일부 딜러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 토마스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그동안 수 차례 딜러사들에 서신을 보내 "한국시장 철수는 없다"며 달래기에 나서왔지만 '개점휴업' 상황이 길어질 경우 딜러사들도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AVK가 판매중단을 발표하자 일부 딜러사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주요 딜러사인 클라쎄오토는 인증중고차 사업 철수와 함께 핵심매장인 압구정 전시장을 철수했다.기존 소비자들의 금전적 피해도 우려된다. 일단 중고차 하락 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중고차 거래 사이트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여 간 AVK 중고차 가격은 12% 가량 떨어져 같은 기간 BMW와 벤츠 중고차의 시세 하락률(6~7%)보다 두 배나 급락했다. 또 향후 딜러사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사후관리(A/S)를 받기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딜러사인 GS엠비즈가 지난 6월 마이스터모터스에 딜러권(전시장·서비스센터)을 넘기는 과정에서 양평에 위치한 서비스센터를 폐쇄됐다. 이에 AVK는 서류조작이 확인된 32개 차종 소유주들을 위한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동곤 환경부 과장은 "지난달 25일 청문회에서 AVK 측은 한국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피해 차량 소유주들을 위한 보상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구두로 전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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