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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여자농구 유럽 진출 1호...여제 박지수의 도전 "증명하기 위한 무대" [IS 인터뷰]

한국 여자농구 ‘국보’ 박지수(26·1m96㎝)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는 '유망주'가 아닌 '외국인 선수'로 튀르키예로 향한다.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는 지난 3일 박지수의 해외 활동을 승인했다. 양측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튀르키예의 한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이 왔고, 박지수의 의지를 확인한 KB가 도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박지수는 지난 2017 WKBL 신인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 한국 여자농구의 기둥으로 떠오른 선수다. WKBL 8시즌 동안,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 결정전 MVP 2회 등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신장을 앞세운 그의 공격은 압도적이었다. 2023~24시즌엔 WKBL 시상식 최초로 개인 8관왕에 오르며 정점에 섰다. 종전 기록은 7관왕이었는데, 이 역시 박지수의 몫이었다. WKBL 무대는 박지수에게 좁다. 그 역시 지난달 시상식 뒤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더 얻어가고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을 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정해진 건 없지만,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바 있다.도전의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시상식 후 한 달간의 협상 끝에, 박지수의 튀르키예 리그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무대로 향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훈련 캠프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튀르키예로 향한다. 행선지인 튀르키예 구단이 어디인지는 팀 사정상 아직 미공개다. 박지수는 출국 전까지 대표팀 평가전 및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 예선을 소화할 전망이다. 박지수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 챔프전 뒤 딱 1주일 쉬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2023~24시즌을 길게 준비했기 때문에, 피지컬 운동을 통해 회복하는 과정이었다”면서 “그런데 튀르키예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와서 놀랐다. 계약 만료 후 도전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온 지금이 맞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박지수의 도전을 자극한 건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는 “누구도 나에게 ‘키로 농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가 그런 고민을 했다. 내가 외국 선수와 경쟁했을 때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의심이 들더라. 그러기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박지수는 코로나19 이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WNBA는 WKBL과 일정이 겹치지 않아 가능했다. 이번 도전은 그때와 다르다. 그는 “WNBA에서는 나에게 ‘기대한다’ 정도의 유망주 느낌이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선 완전히 ‘외국인 선수’로 가는 것이다. 미국에선 ‘배우고 싶다’였다면, 이번에는 ‘증명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는 유럽에서도 손꼽는 리그다. 남자농구와 마찬가지로, 여자농구 역시 몸싸움이 거친 무대로 꼽힌다. 정규리그는 28경기로 WKBL(30경기)과 비슷하지만, 컵 대회와 클럽 대항전 격인 유로대회가 있어 경기 수가 많다. 그는 “스페인,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상위 리그로 꼽힌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무대에서 제안이 와 놀랐다. WNBA 정상급 선수들도 뛰는 무대다. 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앞둔 박지수가 꼽은 비시즌 보완점은 스피드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신장이 큰 외국 선수와 만나면 수비할 때 불리한 점이 있다. 미국에서도 그런 걸 느꼈다. 스피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그렇다면 증명을 원하는 박지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물론 WNBA 진출도 목표지만,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최근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에서 우리 실력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더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본지와 통화한 날은 박지수가 모교 초등학교를 방문해 농구발전기금을 기부한 날이기도 했다. 박지수는 “아이들이 내가 해외로 나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롤링 페이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6학년 후배에게 ‘다음에 프로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내 도전이 후배들의 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박지수는 팬들을 향해 “많이 속상해하고 아쉬워하시면서도, 축하를 보내주셔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여전히 팬들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어떻게 보면 내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10 06:00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임찬규 첫 승 기대했는데···8회 김진성이 잘 막았다"

LG 트윈스가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20승 18패 2무를 기록, SSG(20승 18패 1무)와 공동 4위가 됐다. 6회까지 투구 수 67개에 그친 상대 선발 김광현에 단 1안타로 철저하게 봉쇄당한 LG는 7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가자, 김현수가 이날 팀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노렸으나 아웃됐다. LG는 5번 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김범석이 친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구본혁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후속 박동원은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1로 역전했다. 이후 신민재가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3-1을 만들었다. LG는 7회 박명근에 이어 8회 이우찬을 투입했다. 8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SSG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세이브(시즌 8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범석이 5회 팀 첫 안타를 포함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상대 선발 김광현의 좋은 투구로 인해 다소 힘들었다. 김현수가 7회 흐름을 터주는 좋은 안타로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후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줘 볼넷으로 득점을 올린 끝에 이길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의 그 집중력을 칭찬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4핑나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5.50에서 4.93으로 낮췄다. 염 감독은 "임찬규의 첫 승을 기대했는데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 7회부터 3이닝 동안 승리조가 잘 책임졌다. 특히 8회 터프한 상황에서 김진성이 잘 막고 마무리 유영찬까지 연결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22:32
메이저리그

'2G 연속 무안타' 오타니, 에인절스면 다 졌다...다저스는 다 이겼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페이스가 2경기 연속 잠잠했다. 하지만 팀은 또 이겼다. 벌써 7연승이다.오타니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8일)에도 2타수 무안타(2볼넷)에 그쳤던 오타니는 이로서 0.370까지 올랐던 타율이 0.355까지 떨어졌다.아무리 뛰어난 타자여도 타격엔 기복이 있다. 심지어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앞서 8일 경기에서 오타니는 4회 말 시속 112.8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를 때렸으나 직선타에 그쳤다. 기대 타율이 0.820에 달할 정도로 질이 좋았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가 되지 못했다.9일 경기에서도 6회 시속 105마일 타구를 때렸으나 역시 직선타에 그쳤다. 이 역시 기대 타율이 0.740으로 높았으나 결과는 아웃이었다. 지난해까진 이런 경기에서 오타니는 패배하고 물러나야 했다. 2018년 MLB 데뷔 후 2023년까지 오타니의 소속 팀은 LA 에인절스였다. 이 기간 오타니는 신인왕(2018년)과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2회(2021, 2023) 수상을 이뤘다.그러나 6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오타니가 활약하지 못하는 날 대신 승리를 이끌 선수가 드물었다. 타선에선 마이크 트라웃이 전부였다. 투수진 역시 패트릭 산도발, 리드 디트머스 등 어린 투수들이 두각은 드러냈으나 오타니처럼 에이스라 부르긴 어려웠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실점하거나,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면 팀은 그대로 패하곤 했다.다저스는 달랐다. 심지어 다저스는 오타니가 침묵한 두 경기에서 또 다른 MVP 출신 무키 베츠도 침묵했다. 올 시즌 오타니와 내셔널리그 MVP를 두고 경쟁 중인 베츠는 타율, 출루율 등에서 오타니와 비등했으나 최근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올스타 라인업은 최고의 타자 두 명이 멈춰도 상대를 제압하기 충분히 강했다. MVP 두 명이 침묵하니 세 번째 MVP가 가동됐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이날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득점으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이어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뽑아낸 3점은 고스란히 팀이 3-1로 승리하는 점수가 됐다.마운드 역시 에인절스와 달랐다. 이날 선발은 2년 차 개빈 스톤이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한 스톤은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전에서 호투해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시즌을 소화 중이다. 9일 경기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3.55까지 낮아졌다. 에인절스라면 스톤은 2선발, 에르난데스는 4번 타자도 가능했을 성적표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슈퍼 팀'답게 다른 선수들이 승리를 이끌고 있다. 다저스는 역시 베츠와 오타니가 무안타 침묵한 8일 경기에선 맥스 먼시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고척 개막 2차전에서 1이닝 5실점 충격패를 당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79까지 낮아졌다. 이들 외에도 '3할 포수' 윌 스미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이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매년 가을야구 문턱에서 넘어졌던 오타니는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는 9일 경기 승리로 26승 13패(승률 0.667)를 달렸다.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승 20패)와 승차가 6.5경기에 달한다.포스트시즌과 지구 우승은 이미 맡아놓은 수준이다. 야구 통계업체 팬그래프는 다저스의 지구 우승 가능성을 94%,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99.4%로 예측했다. 개막 한 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확신에 가까운 예측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마저 21%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이 책정했다.정규시즌에서는 동료에 의존할 수 있다. 그러나 가을은 다르다. 결국 다저스가 오타니를 사온 건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해서다. 다저스 기존 선수들은 이미 포스트시즌에 약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다저스가 아직 가을 경험이 없는 오타니 지금은 침묵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주기를 바랄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4:32
프로야구

[IS 인터뷰] 다시 포효하는 천재타자, 강백호 "지난 2년은 기억에서 지웠습니다"

강백호(25·KT 위즈)는 요즘 바쁘다.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부터 야수조는 물론, 투수조 미팅에도 참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정은 밝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포수로 출전하면서부터 달라졌다. 긍정적으로 변했고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그의 변화를 반겼다. 정규시즌 개막 후 3월 8경기에서 타율 0.265에 그쳤던 강백호는 4월 타율 0.336, 9홈런, 2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월에도 이 타격감을 이어간 강백호는 8일 기준으로 시즌 38경기 타율 0.329(164타수 54안타), 11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안타와 홈런, 타점은 리그 1위다. '야구 천재'로 불렸던 서울고 시절 강백호의 주 포지션은 포수였다. 지금도 포수 마스크가 어색하지 않다. 본지와 만난 강백호는 "포수로 출전한다고 심리적으로 달라진 건 솔직히 없다"면서도 "포수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투수와 많이 대화하고 투구를 많이 보면서 시야가 넓어진 게 타격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지금의 상승세가 "갑자기 좋아진 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신경을 썼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전엔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강했다. 지금은 '내게 오는 한 번의 기회만이라도 잘 살리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2년간 강백호는 악몽의 나날을 보냈다. 잦은 부상과 부진, 국제대회에서의 태도 논란 때문에 여러 고충을 겪었다. 2021년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다툴 정도로 맹활약한 그는 2022년 62경기, 2023년 71경기 출전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타율도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정말 긴 2년이었다"라고 돌아본 강백호는 "아무리 선수가 기량이 뛰어나도, 자신감이 있어도 몸과 마음이 받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쉽고 안 좋았던 기억은 다 잊으려고 한다. 지난 2년도 기억에서 지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결연한 의지로 절치부심한 강백호는 KBO가 발표한 3~4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강백호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건 2021년 5월이 마지막. 월간 MVP를 수상한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강백호는 "MVP가 중요한가?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라며 시큰둥해했다. 그는 "후보에 오른 선수들이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다. 지금은 우리 팀이 더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남은 시즌에도 꾸준히 잘하는 것도 더 중요하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09 07:04
프로야구

시즌 첫 원태인 상대하는 KIA의 경계…"구위 상당히 좋은 편" [IS 대구]

프로야구 선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몸을 낮췄다.이범호 감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빅 매치는 붙으면 재밌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 대해) 요즘 공이 워낙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분석한 거로도 구위나 이런 게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삼성은 로테이션이 밀린 이승현이 아닌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린다. KIA가 '양현종 카드'를 고수하면서 '원태인 VS 양현종'이라는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7일 기준 토종 평균자책점 1위다. KIA전 등판은 시즌 처음. 지난해에는 5경기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0.52개. KIA 타자들로선 난공불락까진 아니었다. 지난 시즌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공략했던 때도 있고 못 했던 때도 있고 그랬던 거 같다. 한 번씩 잘 칠 때도 있었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KIA로선 토종 평균자책점 2위 양현종이 등판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3루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상(2루수) 이성규(우익수)가 선발 출전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18:22
프로축구

‘4번째 무실점’ 조현우, K리그1 11라운드 MVP…2부는 아라불리

울산 조현우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조현우는 4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서울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울산의 1대0 승리를 지켰다. 조현우는 기성용과 이태석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포함해 골문 안쪽으로 향한 6개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네 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했다.K리그1 11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5일(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인천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 5분 김대원의 선제골과 후반 11분 이영준의 추가골로 김천이 앞서갔지만, 후반 32분 무고사의 추격골과 후반 40분 제르소의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는 2대2로 막을 내렸다.K리그1 11라운드 베스트 팀은 광주로 선정됐다. 6일(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 대전의 맞대결에서 대전은 전반 14분 안톤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6분 광주 이희균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추었고, 교체 투입된 허율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광주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K리그2 10라운드 MVP는 경남 아라불리가 차지했다.아라불리는 5일(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와 전남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아라불리는 전반 3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첫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7분에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25분에는 송홍민의 프리킥을 헤더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경남은 아라불리의 해트트릭과 1도움을 기록한 송홍민, 베스트11에 선정된 우주성 등이 두루 활약하며 K리그2 10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9위에서 6위로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렸다.K리그2 10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5일(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수원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은 전반 33분에 나온 후이즈의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훈민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수원 이상민이 추격골을 넣었지만, 성남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대1 승리를 거뒀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 MVP: 조현우(울산)베스트 팀: 광주베스트 매치: 김천(2) vs (2)인천베스트11FW: 이영준(김천), 이희균(광주)MF: 가브리엘(광주), 오베르단(포항), 김종우(포항), 김대원(김천)DF: 완델손(포항), 김영빈(강원), 이동희(포항), 황문기(강원)GK: 조현우(울산) MVP: 아라불리(경남)베스트 팀: 경남베스트 매치: 성남(2) vs (1)수원베스트11FW: 브루노 실바(서울E), 아라불리(경남), 후이즈(성남)MF: 김훈민(성남), 이광진(천안), 이정빈(부천)DF: 정승용(성남), 김군일(성남), 우주성(경남), 김명순(충북청주)GK: 박대한(충북청주)김희웅 기자 2024.05.08 15:31
프로야구

'신인들의 반란' 한화 조동욱·LG 심규빈, 첫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 영예

2024 KBO 퓨처스(2군)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첫번째 수상자로 한화 조동욱(투수)과 LG 심규빈(타자)이 각각 선정됐다.올해 처음 신설된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입단 1~3년차 선수 중 퓨처스리그에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월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기준 최우수 투수와 타자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3~4월 성적을 기준으로 한화 투수 조동욱은 WAR 0.63, LG 타자 심규빈은 WAR 0.73을 각각 기록했다.이번 수상자로 선정된 두 선수는 모두 지난 2024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선수다. 장충고 출신 조동욱은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고, 서울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한 대졸신인 심규빈은 가장 마지막 라운드인 11라운드 10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한화 조동욱은 3~4월 퓨처스리그 5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출장해 2승(북부 공동 1위)을 챙겼다. 2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2.74(북부 2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LG 심규빈은 같은 기간 퓨처스리그 19경기 출장, 타율 0.360(북부 3위), 출루율 0.508(북부 1위)를 기록하며 첫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하위 라운드 지명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강점인 뛰어난 컨택 능력과 빠른 발을 살려 팀내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새로운 유망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3~4월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에 선정된 두 선수에겐 퓨처스 루키상 기념 트로피와 함께 메디힐 후원을 통해 각각 상금 50만원, 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이 전달된다.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은 퓨처스리그 타이틀스폰서인 메디힐의 후원을 통해 이번 시즌 처음 제정됐다.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는 저연차 선수들을 독려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주 선수들의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윤승재 기자 2024.05.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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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3홈런·3결승타' 양석환 "초심 돌아가려 노력...돈값 해야죠"

양석환(32·두산 베어스)은 올 시즌을 '무겁게' 출발했다. 지난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가 된 그는 4+2년 최대 78억원 계약으로 두산에 잔류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지명하면서 첫 주장 완장도 찼다.무거워진 책임에 성적이 따르지 못했다. 지난달 18일까지 1할대 타율(0.190)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년 동안 두산의 중심 타선을 지켰던 그였다. 당장 1년 전만 해도 4월 타율 0.314 6홈런 16타점을 올렸던 양석환이기에 충격적인 부진이었다. 조금 늦었지만, 양석환이 맹렬하게 스퍼트 하기 시작했다. 양석환은 지난 4월 23일부터 28일까지 6경기에서 타율 0.464(28타수 13안타) 3홈런 13타점 8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장타율이 0.857에 달했고, 결승타도 3개나 때렸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양석환을 2024시즌 4월 넷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성적이 계속 우상향인 건 아니다. 양석환은 5월 4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다시 기복과 싸우고 있다. 그래도 탈출구를 찾아가는 중이다.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시즌 초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고민에 빠지는 대신 기분 전환하면서 제 궤도로 돌아오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양석환은 "이영수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멘털을 유지하면서 기분이 가라앉지 않도록 한 게 도움이 됐다"며 "기술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초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코치님께서는 어느 정도 (타격의 틀이 잡힌) 주전 선수들이라면 부진할 때 기술보다 멘털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라고 설명했다.타율도 높고 홈런도 많지만, 결승타 3개의 힘도 컸다. 양석환은 전 주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말 2사에서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낸 게 결승타 행진의 시작이었다. 이후 그는 23일 NC 다이노스전(6회 1타점 안타) 25일 NC전(1회 2타점 2루타) 26일 한화 이글스전(2회 솔로 홈런)까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양석환은 "결승타는 내가 좋아하는 기록 중 하나다. 결승타가 많았다는 건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됐다는 의미"라며 뿌듯해했다. 그의 결승타를 앞세워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두산은 5월 첫째 주 역시 3승 2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석환은 "두산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투수들이 돌아오고,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을 회복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양석환은 "올 시즌 초반 선수단이 보여드린 경기력이 팬들의 눈높이에 차지 않았을 거다. 그래도 어린 투수들이 성장 중이다. 경험이 많지 않지만, 자기 것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시기라고 본다. 박준영 등 어린 야수들도 성장통을 통해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기대했다. 양석환은 "팬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두산이 올 시즌 관중 1위 경쟁(5월 6일 기준으로 2위, 32만 1406명)을 하고 있다. 정말 감사한 기록이다. 팬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야구를 하는 것"이라며 "그만큼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승리로 보답해야 한다. 선수들도 각오를 다지겠다"고 했다. 개인 성적을 되살릴 각오도 단단하다. 그는 "4월 넷째 주처럼 내내 잘하는 게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는 길일 것이다. 팬 여러분, '돈값' 할 수 있도록 제가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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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홈 9연패 키움,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오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대 13으로 패한 키움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한 후 들어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07/ 2024.05.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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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키움, 두산에 대패 홈 9연패 수렁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오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대 13으로 패한 키움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07/ 2024.05.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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