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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한항공 송현동 땅,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맞교환

대한항공이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송현동 부지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와 맞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땅과 맞교환 하는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다음 달 14일 열리는 서울시공유재산심의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08년 송현동 땅을 매입해 호텔 건립 등을 추진했으나 각종 규제에 걸려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송현동 부지 민간 매각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송현동 땅을 공원으로 지정해 사실상 민간 매각을 막으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번 맞교환은 옛 서울의료원 땅 가운데 삼성동 171-1번지에 해당하는 남측 부지가 대상이다. 서울시와 LH는 감정평가 업체를 1곳씩 선정하고 공동으로 감정평가를 수행해 서울의료원 부지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송현동 땅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송현동 땅 가격이 정해지면 서울시와 LH가 두 부지를 등가 교환한다. 이에 따라 LH에 넘길 옛 서울의료원 부지 면적은 미확정이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 용도지역은 현행 준주거지역을 유지 중이다. 용도지역을 상향하면 감정평가액이 올라 LH가 맞교환으로 받을 수 있는 땅 규모가 줄어들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LH와 소유권 이전 시기 논의를 추가로 이어간 뒤 11월 서울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거쳐 교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26 10:50
경제

조원태, 대한항공의 왕산레저개발 1300억원에 매각

대한항공이 약 1300억원에 왕산레저개발을 매각한다.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왕산레저개발은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 칸서스·미래에셋대우와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1300억원이며, 내년 1분기 계약이 완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제주 연동 사택 등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419억원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원에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자구 계획을 이행 중이다. 다만 송현동 부지 매각과 관련해 서울시와 갈등을 빚으며 자구 계획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최소 5000억원에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서울시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국민권익위원회 주재로 지난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송현동 부지 매각 합의식을 앞두고 돌연 계약 시점을 확정하지 말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계약을 체결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로 바꾸자고 말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내년까지 이행해야 할 자구안에 송현동 부지 매각이 포함된 만큼 조속한 매각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30 11:55
경제

조원태 회장, 알짜 기내식 사업 판매 '2조원 자구안 이행' 충족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자구안 이행을 위해 ‘알짜’ 기내식기판 사업을 넘겼다. 대한항공은 25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서소문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기내식기판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대금은 9906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이후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고,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퇴직금 등을 제외한 뒤 최종 양수도대금이 정해지게 되는 데다 신설법인 지분 취득에 필요한 금액을 고려하면 실제 이번 계약으로 대한항공이 손에 쥐게 되는 현금은 8000억원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다. 거래 종결까지는 약 2∼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거래종결일 전에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 및 기내면세품 판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기내식기판 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실사와 협의 과정을 거쳤다. 기내식기판 사업본부는 연 매출 규모가 2000억원이 넘는 알짜 사업부 중 하나다. 코로나 이후 수요가 회복되면 곧바로 매출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부문이어서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조원태 회장은 채권단에 약속한 ‘2조 자구안 이행’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미 지난달 추진한 유상증자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기내식 매각 금액까지 포함하면 2조원 가량을 확충하게 됐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4월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도 진행 중이다. 다만 송현동 부지의 경우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으로 공개 매각에 실패하는 등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선 상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6 08:40
경제

[서지영 기자의 랜드 ing] 서울시 '송현동 땅 4700억' 제안…대한항공 받을까?

서울시가 '송현동 땅' 매입을 두고 대한항공에 공을 던졌다. 대한항공은 속이 탄다. 서울시 제안을 받자니 회사가 어렵고, 안 받자니 혹여 일지 모를 반대 여론이 부담된다. 서울시는 경복궁 옆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보상비로 4671억3300만원을 책정하고 이를 2022년까지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의 ‘북촌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보유한 3만6642㎡ 규모의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까지 이 부지의 문화공원화 계획은 밝히면서도 "아직 부지 매입비를 예산으로 책정한 바가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날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며 공을 대한항공에 넘겼다. 다행히 당초 예상보다 제안가는 높은 편이다.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공원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항간에 "서울시가 2000억원 수준에 이 땅을 매입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액수를 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시의 보상비는 공시지가에 보상 배율을 적용해 나온 액수다. 시는 이 돈을 올해는 건너뛰고 2021∼202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지급 액수는 2021년 467억1300만원, 2022년 4204억2000만원이다. 2022년까지 보상을 모두 마친 뒤 2023년부터 공사비 집행을 시작해 2024년 사업을 마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땅 주인인 대한항공 의사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경쟁입찰을, 서울시는 수의계약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올해 안에 최소 5000억원 이상에 매각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앞서 "(송현동 부지 매수자는) 정해진 게 없다. 안 팔리면 가지고 있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틸 수도 없다. 현재 서울시는 송현동 땅을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럴 경우 땅을 민간 제3자가 사들이더라도 다른 개발로 수익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4일 대한항공 측에 정식 공문을 보내 의견을 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지금 단계에서 가격을 논할 상황은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대한항공의 딱한 현실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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