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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JYP, 고덕동에 통합 신사옥 짓는다…775억 부지 낙찰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강일지구에 통합 신사옥을 짓는다. 24일 JYP는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용지 2블록 토지 1만675㎡를 서울주택도시공사로(SH공사)부터 755억 원에 낙찰 받았다고 공시했다. 낙찰 금액은 자산총액대비 18.37%에 달하는 규모다.JYP는 양수한 목적에 대해 “사옥 신축을 위한 유형자산(토지) 취득”이라고 밝히며 “중장기적 사업 확장에 따른 물리적 공간 확보 및 통합 사옥 증설을 통한 업무, 효율성 증대, 생산성 향상”이라고 설명했다.JYP의 현재 사옥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 올림픽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8년 JYP는 분산됐던 사무실, 연습실, 녹음실 등을 한데로 모으기 위해 이 사옥을 약 202억 원에 매입해 입주했다. JYP에는 그룹 트와이스, ITZY, 스트레이 키즈 등이 소속돼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4 21:16
부동산일반

LH '순살 아파트' 원흉, '전관 예우'와 '수의계약' 때문이었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설계·감리에 참여한 전관 업체들과 3년간 2335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LH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를 포함해 16개 단지 설계·감리에 참여한 전관 업체 18개사가 2020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쟁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LH 용역 77건을 따냈다.이들 업체가 수주한 수의계약 용역은 총 2335억원 규모에 달한다. 가장 많은 수의계약을 맺은 A건축사사무소는 LH 출신이 창립했으며, 현 대표이사도 LH 출신이다. 3기 신도시 공동주택 설계용역 등 11건을 343억원에 수주했다. A사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1개 단지를 설계했고, 3개 단지에선 감리를 맡았다.LH 처장·부장급을 영입한 B건축사사무소는 고양창릉, 파주운정 등 신도시 아파트 단지 설계용역 6건을 275억원에 수주했다.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를 설계한 C사는 지난 3년간 수의계약으로 설계용역 6건, 269억원 규모를 따냈다. 검단 아파트 설계 역시 2020년 7월에 체결한 50억5000만원 규모 수의계약이었다. C사는 LH뿐 아니라 서울시·서울주택도시공사(SH)·조달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출신의 전관을 채용했었다.무량판 기둥 154개 전체에 전단보강 철근을 빠뜨린 양주회천 아파트 단지를 설계한 D종합건축사사무소는 설계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대거 수주했다. 217억원 상당의 계약 7건이다. LH 처장 출신 등을 영입한 이 회사는 양주회천을 포함해 철근 누락 2개 단지의 설계를 맡았다. 전관 업체와의 수의계약 문제는 앞서 감사원도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6월 공개한 '공공기관 불공정 계약 실태' 보고서를 보면 LH가 2016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년 3개월간 맺은 1만4961건의 계약 중 3227건(21.6%)이 전관 업체와 맺은 것이었다. 계약 규모는 총 9조9억원에 달했다.LH가 전관 업체와 맺은 계약 3건 중 1건(34.1%)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특혜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었다.LH는 설계 공모에 당선된 경우 수의계약을 하게 돼 있어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에 따라 2020년부터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동주택이나 설계용역비가 1억원을 넘는 공공건축물은 경쟁 방식의 설계 공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공모 방식이 투명하다고만 볼 수는 없다.LH 설계 공모 심사위원들이 심사 대상 업체의 LH 출신 직원들과 접촉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LH와 전관 업체가 체결한 계약 332건 가운데 58건에서 심사·평가위원이 퇴직자에게서 전화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9:28
부동산일반

SH공사 "무량판구조 건축물 9곳 조사 결과 이상 없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현재 설계·시공 중이거나 최근 5년 내 준공한 지하주차장의 무량판 구조 건축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무량판 구조는 수평구조 건설자재인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기둥 강화 공법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SH공사는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슬래브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 적용 건축물의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지자 지하주차장에 무량판이 적용된 건축물 총 9곳을 대상으로 구조안전 전문가와 함께 구조적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점검 대상 9곳은 5년 내 준공한 21개 중 8개 단지와 설계·공사가 진행 중인 12곳 중 1곳이다.조사 결과 최근 5년 내 준공한 단지 8곳은 구조적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별도의 보수보강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또 설계·공사 중인 현장 1곳은 적정하게 시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SH공사는 과거 준공한 단지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전단보강 철근탐사, 콘크리트 비파괴 압축강도 시험 등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공공주택 품질개선 방침에 따라 서울형건축비, 서울형감리제도 등을 적용해 100년 이상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오래가는 '백년주택' 품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31 17:09
부동산일반

'3억대 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 13일부터 2차 사전예약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13일부터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3단지의 2차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반값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의 소유권은 분양받은 개인이 취득하는 주택 유형이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40년)을 통해 최장 80년을 살 수 있다.이번 공급물량은 전용 49㎡ 총 590세대로 471호는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으로 특별공급한다. 본청약 시점 추정분양가는 약 3억1400만원이며 토지임대료는 월 35만원이다.사전예약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에 사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고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면 신청이 가능하다. 자산·소득 기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접수 기간은 특별공급 6월 26∼27일, 일반공급 6월 28∼29일이다. 당첨자 발표 예정일은 7월12일이다.SH 인터넷청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며 만 65세 이상 고령자·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SH 본사에 마련된 현장 접수처를 활용할 수 있다.고덕강일 3단지에는 후분양이 적용돼 공정이 90% 완료된 시점에서 이뤄진다. 당첨자가 실제로 집을 확인하고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포기하더라도 청약 제한 등 불이익이 없다.SH에 따르면 지난 고덕강일 3단지 1차 사전 예약에서는 총 500세대 모집에 약 2만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0:1을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김헌동 SH 사장은 "하반기에도 마곡 및 한강 이남 지역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계속 공급해 천만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2 12:06
산업

SH공사, 행복주택 1620세대 공급…내달 9∼11일 청약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마포구 공덕동 크로시티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등 행복주택 1620세대를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자 등 주거약자에게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공급하는 주택이다. 대학생·청년은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10년, 고령자는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한 신규 단지 966세대, 기존 입주자 퇴거나 계약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공가 117세대, 예비 입주자용 537세대다. 신규 단지에는 공덕동 크로시티,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래미안원베일리, 롯데캐슬리버파크시그니처, 반포르엘, 신목동 파라곤, 신반포르엘, 월디움상봉, 테라팰리스건대4차, 힐스테이트홍은포레스트가 포함됐다. 재공급 단지로는 강동리엔파크 14단지, 디에이치자이개포, 서초선포레, 잠실올림픽공원아이파크, 정릉 하늘마루, 천왕연지마을1, 천왕이펜하우스 7, 항동 하버라인지구(항동 하버라인 9·10·11단지), 힐스테이트 청계가 있다. 면적별 공급 가격은 전용 29㎡ 이하는 보증금 6200만원·임대료 21만원, 전용 39㎡ 이하는 보증금 8100만원·임대로 29만원, 전용 49㎡는 보증금 1억5600만원·임대료 54만원, 전용 59㎡ 이하는 보증금 2억100만원·임대료 68만원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일은 이달 27일이다. 모집 공고일 기준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00% 이하, 세대 총자산은 3억2500만원 이하, 세대 보유 자동차 가액이 3557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단, 공급 대상별로 입주 자격이 다를 수 있다. 청약은 다음 달 9∼11일 공사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인터넷 청약이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은 다음 달 10∼11일 공사를 방문해 청약할 수 있다. 서류 심사 대상자와 당첨자는 각각 다음 달 27일과 내년 5월 18일 발표한다. 입주는 내년 7월부터다. 예비입주자의 입주 예정일은 개별 공지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26 14:11
부동산

고덕강일 59㎡ 아파트 분양가 3억대에 나온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3억원대 아파트가 나온다. 인근 아파트 전셋값보다도 저렴한 수준이어서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9일 "고덕강일지구에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르면 연내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3억5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계획을 통해 5년간 공공분양 5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분양은 나눔형(25만호)·선택형(10만호)·일반형(15만호)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중 나눔형(시세 70% 이하 분양, 시세차익 70% 보장)의 첫 대상지인 고덕강일지구 3단지 500가구를 SH공사가 토지임대부 아파트로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SH공사가 이날 공개한 고덕강일 8단지의 분양 원가는 전용 59㎡ 기준 3억717만원이다. 이중 건물 가격은 1억9000만원이다. 14단지의 분양 원가는 3억2649만원, 건물 가격은 2억원이다. 김 사장은 새롭게 들어서는 아파트는 건물 가격이 3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기에 SH공사의 수익을 포함해 3억5000만원 내외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강동리버스트 4단지 전용 59㎡의 매매 호가는 10억원, 전셋값은 4억∼5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분양가를 낮추면서도 아파트의 품질은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수준이 될 것이라고 김 사장은 자신했다. 그러면서 "SH공사가 짓는 모든 아파트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 잘 지을 것"이라면서 "그래야 민간도 경쟁적으로 잘 짓고 민간과 공공이 경쟁하듯 건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9 16:06
부동산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임대주택 2만6000호 입주자 추가 모집

국토교통부가 집 없는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전국 101곳에서 총 2만6454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공공임대주택은 무주택 서민을 위해 정부가 공급하는 것으로 영구임대주택과 국민임대주택, 행복주택 등으로 나뉜다. 영구임대주택은 소득 기준(도시근로자 연평균 소득) 50% 이하인 수급자 등에게 시세의 30% 안팎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주택이다. 국민임대주택은 소득 기준 70% 이하인 국가유공자·장애인·다자녀가구 등을 대상으로, 행복주택은 소득 기준 100% 이하인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각각 공급하며 두 유형 모두 시세의 60∼80%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한다. 연말까지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1만6977호가 배정됐다. 서울 강동천호1 행복주택(94호)을 비롯해 경기 화성동탄2 행복주택(1500호), 경기 양주옥정 행복주택(1215호) 등이 연내 공급된다.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S-8블록(114호)의 경우 육아특화시설이 적용된 신혼부부용 특화 행복주택으로 설계된다. 지방에는 9477호가 공급된다. 강원 남원주역세권 행복주택(435호), 충남 아산탕정 행복주택(1054호), 광주선운2 국민임대주택(447호) 등 단지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경남 진주가좌 행복주택(150호)의 경우 경상대 가좌캠퍼스 안에 건설되면서 시세의 68% 수준으로 대학생에게 전량 공급되며 학생들을 위한 북카페, 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이 설치된다. 청약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주택사업자별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라 누리집, 현장접수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소영 국토부 공공주택정책과장은 "무주택 서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향후에도 필요한 곳에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라며 "좋은 입지에 다양한 평형의 주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9 14:07
경제

SH "현장 근로자가 부실시공 등 신고하면 포상"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이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공사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근로자 안전 신고·포상제' 운영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부실시공, 근로계약 미체결, 안전 미비 사항, 노무비 직접지급 미이행, 전자카드 미발급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공사 현장 근로자가 신고하면 포상한다. SH는 공사 현장 근로자가 위험요인 발견 시 휴대전화로 실시간 작업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실시간 작업중지 요청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 통합 플랫폼'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김헌동 SH 사장은 "공사장 안전사고의 잠재 피해자인 근로자가 위험요인을 직접 신고토록 하고 포상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안전한 공사 현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4 12:39
경제

[서지영의 랜드IS] 아직도 역세권? 이제는 '쿠·스·맥·컬·몰·다' N세권

MZ세대(1985~2000년대 초)의 부동산 입지를 보는 관점이 다양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역세권·대단지·직장 주변만을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문화와 먹거리, 쇼핑 여건을 고루 따지는 분위기다. 이런 시설이 밀집한 지역은 집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쿠세권·컬세권 어디야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 씁쓸하네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평택만 제외에요." 최근 한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올라온 푸념 글이다. 이 회원은 '요즘 이사할 때도 참고한다는 로켓배송 가능한 쿠세권'이라고 적힌 사진물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수도권(평택 제외), 광역시, 제주도 등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명이 적혀 있었다. 온라인상에는 쿠세권 지도도 나돈다. 대한민국 지도 위에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에 파란 점을 찍어놓은 식이다. 쿠세권 지도 아래는 "다행이다. 우리 동네는 된다", "로켓배송 없다 들어왔는데 삶의 질이 달라진다던 말뜻을 알겠다", "지도로 보니 로켓배송이 되지 않는 지역이 은근히 많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식자제 중심 몰인 마켓컬리도 인기를 끌면서 풀콜드 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컬세권'도 등장했다. 마켓컬리는 물류시설 부족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샛별배송'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5월에는 대전광역시(서구·유성구), 세종특별시, 천안시, 아산시, 청주시 지역에 샛별배송이 시작되면서 새롭게 컬세권에 진입한 고객이 늘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컬세권 기념으로 주문해봤다", "우리 동네도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스세권'과 '맥세권'은 젊은이들이 중요하게 따지는 요건이 된 지 오래다. 스세권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맥세권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를 뜻한다. 집에서 걸어서 5~10분 이내에 이들 매장이 있거나 배송 앱을 통한 '딜리버리' 가능 지역인지 아닌지에 따라 스세권과 맥세권이 결정된다. 그러나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입점할 때 '지역 상권을 침해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는 기본적으로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거나, 번화가에만 출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세권을 누리려면 기본적으로 지역 내 중심가에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몰세권은 집값도 들썩 MZ세대는 쇼핑과 여가생활도 중요하게 여긴다. 주거시설 근처에 대형쇼핑몰이 근접한 '몰세권'이 대표적이다. 걸어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다면 몰세권으로 치지만, 최근 쇼핑은 물론 외식과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대형복합쇼핑몰에 점수를 더 주는 분위기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상업시설 '스타필드'는 몰세권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정 지역에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려도 집값이 들썩인다.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맞이한 미사강변도시 내 아파트들은 몰세권 프리미엄 효과를 크게 봤다. 스타필드 하남이 들어선 하남시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아파트값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스타필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3년 6월부터 개장 이듬해인 2017년 6월까지 가격상승률은 23.96%에 달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상승률인 12.44%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인근 지역인 광주시와 구리시의 상승률(각각 6.62%, 14.39%)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코스트코와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밀집한 광명역 인근 아파트들의 가격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역 써밋플레이스(2018년 2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 2월 10억2000만원(3층)에 매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1억21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롯데몰, 이케아 등 대형 복합쇼핑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형쇼핑몰이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아파트 단지 가격이 갈리기도 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봇들마을8단지' 전용면적 84.92㎡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16억7800만원이었다. 반면 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인 '봇들마을4단지' 전용면적 84.69㎡는 지난 1월 15억원에 실거래됐다. 실거래가 기준 1억7800원가량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형 복합몰이 들어서는 부지는 중심상업지구로 급부상할 뿐만 아니라 주택 수요까지 견인해 집값을 끌어올리는 중심 역할을 한다"며 "복합쇼핑몰 인근으로 인구가 몰리고 쇼핑몰 종사자, 협력업체 등으로 인한 수요도 기대할 수 있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 입지 생각 바뀌는 중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나 주택을 매매할 때 흔히 역세권과 대단지, 직장 주변, 브랜드 아파트 등의 조건을 따져볼 것을 권장한다. 네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090명의 응답자 중 인기가 가장 많았던 '세권'은 역세권(47%)이었다. 보통 지하철과 기차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의 지역을 역세권이라고 한다. 도보 시간으로 환산하면 5분 이내의 초역세권이 가장 몸값이 높고, 호선이 겹치는 더블 역세권과 트리플 역세권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GTX나 경전철, 지하철 노선 연장 등의 호재가 수도권 전반은 물론 전국에 번지면서 역세권에 대한 선호도가 옅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역세권 하나보다는 다양한 입지 조건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SH의 분석이다. SH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역세권이나 직장 주변 외에도 다양한 응답이 나온 점을 거론하면서 "쿠세권, 컬세권, 스세권 등 집을 고를 때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입지조건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서울 시내에 교통 호재가 없는 곳이 없을 지경이다. 곳곳에 GTX가 연결된다면서 흥분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입지를 잘 따지고 실거주일 경우 자신의 라이프 패턴을 잘 읽어야 한다. 쿠세권이나 몰세권 등 여러 N세권이 집을 선택할 때 고려사항으로 떠오른 이유다"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05 07:00
경제

"SH, 임대아파트 균열 보수 방치"…권영세 의원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 대부분을 보수 없이 방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은 26일 서울시로부터 받은 지난해 10∼11월 SH 특정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2017∼2019년 아파트 97개 단지를 대상으로 12차례 정밀 안전 점검을 했는데, SH가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균열과 관련한 하자가 많았다. 0.3㎜ 이상 외벽 균열은 모두 4584m였다. 이 가운데 613m만 보수됐고 3971m(86.6%)는 지난해 말 특정감사 때까지 조치가 없었다. 누수를 동반한 균열은 1253m였다. 이 중 1136m(90.7%)가 방치됐다. 철근이 드러난 172곳 중 139곳(80.8%)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위원회는 SH가 건축물 문제를 발견하고도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H 산하 A센터는 개별 아파트 및 단지 16곳을 안전 점검해 결함을 발견했다. 하지만 모든 결함을 보수 우선순위 ‘3순위’로 지정해 ‘진행 경과 관찰 후 보수’하는 것으로 관리했다. 이로 인해 균열 2243m 중 210m만 보수됐다. B·C센터는 1순위 보수 대상을 경미 사안으로 간주해 조치를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D센터 등 5개 센터는 균열 부위에 대한 충전재 주입이나 철근 방청(부식 방지 작업)·단면 복구 등이 필요한 1·2순위 결함을 발견하고도 외벽 도색만 했다. SH 본사가 보수·보강 우선순위를 결정해주지 않고 결함만 나열해 지역센터로 보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센터는 보수 시기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계획을 제출했다. 또한 1년 안에 보수해야 할 균열을 ‘경미 사항’으로 보고했다. 4곳은 보수계획을 아예 내지 않았다. 일부 센터는 정밀 안전 점검에서 지적된 손상 보수는 센터 업무가 아니라 본사의 계획수선 공사 영역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SH 본사 시설관리부와 남부·서부·동북 주거복지처에 부서 경고를 요구했다. SH는 현재 서울시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조치 중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4.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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