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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명에 안도' 아기사자 김상호 "오승환·원태인·강민호 선배 보며 삼성 입단 꿈꿔왔다" [2026 드래프트]

"삼성에 꼭 오고 싶었습니다."서울컨벤션고등학교 투수 김상호(18)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팀, 삼성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유를 묻자, 그는 "오승환·강민호·원태인 선배들이 있어서다"라며 웃었다. 김상호는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김상호는 1m91㎝, 95㎏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선수로, 올 시즌 고교리그 6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17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고교 3년 성적을 종합하면 18경기 5승 3패 ERA 2.17이다. 27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71개의 삼진을 잡았다. 구단은 "우수한 직구 구위를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로, 뛰어난 애티튜트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삼성의 지명에 안도했다는 김상호는 "밖에서 본 삼성 이미지는 젊고 강한 팀이었다"라며 "오승환 선배가 던지는 영상과 원태인-강민호 선배가 호흡을 맞추는 영상을 많이 보면서 삼성에 오고 싶었다. 다들 야구도 잘하시고, (여러 영상이나 기사를 통해) 좋은 말씀도 많이 하시는 걸 보고 '나도 저 팀에 있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다만 오승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함께 한 그라운드에 설 순 없지만, 시즌 말미 신인 인사를 위해 간 자리에서 꼭 만나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호는 "강민호 선배의 리드를 받으며 공을 던져 보고 싶고, 원태인 선배에게도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선배들을 만나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상호는 "일단 인사를 누구보다도 우렁차게 할 것이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볼배합이나 (원태인 선배의) 체인지업에 대해 물어볼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상호는 스스로의 장점을 "(한 경기에) 105개의 공을 던져도 구속이 안 떨어질 정도로 스태미너가 좋은 편이다. 직구 볼 끝이 좋고, 확실한 변화구가 있다는 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삼성이라는 구단을 말하면,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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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뼈저리게 느꼈다, 약점에 올인한 삼성 [2026 드래프트]

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투수, 6라운드 연속으로 투수만 뽑았다. 7라운드(포수)와 8라운드(내야수)에서 잠시 다른 포지션에 눈을 돌렸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3라운드에서도 모두 투수를 뽑았다. 상위 라운드에서 6개 연속 투수만 뽑은 건 삼성이 유일하고, 투수만 9명을 지명한 것도 삼성뿐이다. 삼성은 1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서울고의 오른손 투수 이호범(18)을 지명했다. 이후 삼성은 서울컨벤션고 김상호, 경남고 장찬희, 인천고 이서준, 공주고 박용재, 전주고 정재훈을 차례로 뽑았다. 모두 투수다. 지명 후 이종열 삼성 단장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강한 공을 던지고 신체조건이 좋은 투수를 뽑는 게 기본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좋은 야수 3명을 선택했는데, 올해는 좋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올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1라운더 이호범은 1m90㎝의 큰 키에 95㎏의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고, 구속도 시속 150㎞대로 묵직하고 제구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고교리그 17경기에 나온 이호범은 평균자책점(ERA) 2.61를 작성하는 동안, 탈삼진 47개, 볼넷 14개를 기록하며 구위와 제구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구단은 "드래프트 대상자 중 최상위권 탈삼진 기록한 구위형 파이어볼러"라고 극찬했다. 2라운더 김상호도 1m91㎝, 95㎏로, 구단은 "우수한 직구 구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로, 뛰어난 애티튜트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1m86㎝의 장찬희에 대해선 "올 시즌 경남고 2관왕을 이끈 에이스 투수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에 다양한 변화구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발투수로 성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4라운드 이서준은 1m89㎝, 5라운드 박용재도 1m95㎝, 1m85㎝의 6라운드 정재훈까지 모두 크고 다부진 체격을 지니고 있다. 9라운더 서울고 투수 한수동과 10라운더 제물포고 황정현, 11라운더 경북고 박주영 모두 1m80㎝가 훌쩍 넘는 큰 체격의 소유자들이다. 팀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한 지명이었다. 팀 내 야수진 세대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박진만 감독이 대행 시절부터 손주인 수비코치와 함께 야수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덕에 이재현과 김영웅, 양도근 등 젊고 탄탄한 내야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김지찬, 김성윤의 외야진도 공수주 면에서 탄탄하다. 반면, 마운드는 다소 헐겁다. 불펜진 성장이 더딘 탓에 오승환, 백정현, 임창민, 김재윤 등 베테랑 의존도가 컸다. 올해 이호성, 이승민, 배찬승 등이 두각을 드러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은 올 시즌 데뷔해 17홀드를 기록한 배찬승의 성공 사례, 이재희, 김무신 등 파이어볼러들의 강세를 고려해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은 즉시전력감 투수들을 지명하는 데 열을 올렸다. 삼성의 불펜 고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암흑기부터 이어져 온 불펜 고민을 야심차게 뽑은 이번 신인들이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5.09.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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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일관성 잃은 보폭과 제구의 연관성

최근 한국 야구에선 투수의 구속 향상이 눈에 띈다. 고교야구만 해도 150㎞/h 강속구 투수를 이전보다 쉽게 볼 수 있다. 올해 트래킹 데이터 시스템이 설치된 서울 목동야구장만 하더라도 8명의 투수가 150㎞/h를 기록했다고 한다. 등판마다 강속구를 던지는 전주고 정우주(최고 152㎞/h)를 비롯해 경기상고 추세현, 비봉고 박정훈(이상 151㎞/h) 공주고 양수호, 덕수고 김태형·정현우, 서울컨벤션고 이도우, 휘문고 나연우 등이 그 주인공이다. 140㎞/h 중후반대 투수도 많아 '150㎞/h 클럽' 가입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빨라진 구속과 달리 들쭉날쭉한 제구는 아쉬움이 남는다. 왜 투수의 제구는 쉽게 향상하지 않는 걸까.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가 보폭(스트라이드)의 일관성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폭은 투구 동작에 들어간 투수가 앞발을 크게 내디뎠을 때, 투수판에 고정된 발과의 거리를 가리킨다. 과거에는 보폭이 길면 길수록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여겨졌다. 보폭이 길면 타자와의 거리가 짧아져 더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하지만 보폭이 길더라도 하반신의 힘을 효율적으로 상반신에 전달하지 못하면 구속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만큼 힘을 잘 쓸 수 있는 거리를 내딛는 게 중요하다.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투수의 보폭은 신장의 90~100% 정도가 이상적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런데 고교야구의 투수들은 대부분 보폭의 일관성이 없다. 예를 들어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상위권 후부로 거론되는 A 투수의 경우 보폭이 1m30㎝에서 2m2㎝까지 천차만별이다. 특히 변화구를 던질 때는 보폭이 작고, 직구는 길게 하는 경향이 있다.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는 "원칙적으로 보폭은 직구든 변화구든 일정해야 한다"라며 "경기가 끝났을 때 앞발의 발자국이 딱 하나만 있는 게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프로야구에서 11년간 활약한 차명주 이사는 국민대 바이오메카닉스 박사과정을 수료한 대표적인 '공부하는 야구인'이다. 차 이사는 "보폭의 일관성을 잃으면 하반신에서 상반신으로 전달하는 힘이 일정할 수 없고, (공을 손에서 놓는) 릴리스 포인트 역시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며 "몸의 밸런스와 투구 동작에도 영향을 줘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야구 관계자 사이에선 "체인지업이나 스플리터처럼 떨어지는 공을 자주 던지면 구속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등을 가르칠 때 "직구처럼 던져라"라고 누누이 강조하지만, 투수는 무의식적으로 공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생각해 팔 스윙 속도를 떨어뜨리곤 한다. 보폭을 직구 때처럼 일관되게 던지는 것도 중요한 데 이마저도 높은 투구 각을 만들려고 좁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이런 동작을 반복하면 직구와 변화구 던질 때마다 보폭의 일관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미일 프로야구에서 203승을 올린 구로다 히로키는 "보폭은 자신이 힘을 쓸 수 있는 거리면 충분하다"며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발을 내딛는 곳을 항상 의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 하나마다 발을 내딛는 곳이 달라져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구속과 제구력 향상, 그리고 부상 방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출발선이 보폭의 일관성이다. 어릴 때부터 지도자의 철저한 교육과 선수의 실천이 중요한 이유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5.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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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해외 진출 2년 유예 조항과 장현석의 MLB 도전

아마추어 야구 투수 유망주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그를 두고 야구계 안팎에선 '적합성'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장현석은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세계 최고 무대(MLB)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마음을 굳혔다"며 1일 입장을 밝혔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 마감은 오는 8월 15일이었다. 장현석은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일찌감치 '신인 최대어' 평가를 들었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 구단과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했다.유망주 해외 진출은 연례행사에 가깝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수 최대어 심준석(덕수고 졸업)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타자 유망주 조원빈(서울컨벤션고 졸업)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장현석은 약간 결이 다르다.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한 도전 의식이야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그가 항저우 AG 야구 대표라는 점에서 여러 물음표가 붙는다. 장현석은 지난 6월 발표된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인)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AG은 프로야구 미필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대회'다. 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 AG 야구는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금메달 유력 종목 중 하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엔트리가 정해졌는데 아마야구 선수로는 장현석이 유일하게 발탁됐다.역대 AG에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요청으로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등학생 중에선 장현석이 사상 처음. AG 결과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고 MLB 구단과 계약하는 역사상 첫 고교 선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대표팀 적합성' 논란이 일어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무분별한 유망주 유출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 KBO 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MLB에 도전한 선수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더라도 KBO리그에서 뛰려면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한다. 드래프트를 건너 뛴 장현석도 향후 빅리그 팀과 계약하면 이 조항을 적용받게 된다. 해외 진출 관련 특례 조항에 저촉한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KBO가 천명한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가 KBO리그를 우선으로 생각한 거 아닌가. 장현석을 발탁한 건 해외 진출 선수의 2년 유예 조항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지난해 2월 구성된 항저우 AG 기술위원회(당시 위원장 염경엽)는 아마추어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발탁하더라도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고 논의했다. 병역 혜택이라는 큰 혜택이 리그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대승적 취지에 공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가 꾸려지면서 기존 방침은 폐기됐다.갈지(之)자 행보 속에 고교 최대어 장현석이 대표팀에 승선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결과에 따라 그의 야구인생엔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아무리 고교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AG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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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선택' 조원빈,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고교야구 '거포 유망주' 조원빈(19·서울컨벤션고)이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한국인 외야수 조원빈 등 12명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했다"고 1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원빈은 다재다능한 파워 히터이자 한국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중 하나다. 카디널스 야구단 최초의 아시아 출신 국제 아마추어 계약 선수"라고 소개했다. 앞서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오승환, 김광현은 KBO리그를 먼저 거친 선수들이었다. MLB닷컴도 "조원빈은 한국에서 온 흥미로운 유망주다. MLB에서 뛸 기회를 얻기 위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다"라며 주목했다. 국제 유망주 랭킹 14위인 내야수 조나단 메히아(도미니카공화국), 26위 포수 루이스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계약한 선수 중 세 번째로 조원빈을 언급하기도 했다. 좌투좌타 외야수 조원빈은 2020년 11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월드 파워 쇼케이스'에 참가, 17세 이하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뛰어난 신체(키 1m90㎝ 몸무게 91㎏)에서 뿜어내는 스윙이 MLB 구단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프로팀 스카우트들은 조원빈을 콘택트와 주루, 수비까지 탁월한 '5툴 플레이어'로 평가했다. 고교 3년(2019~2021년) 동안 남긴 기록은 타율 0.362 5홈런 29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73. 조원빈은 지난해 8월 열린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서울 연고 팀(LG·두산·키움) 중 한 팀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고민 끝에 미국 무대 도전 의지를 굳혔다. 서울 연고 3개 팀에도 관련 내용을 전했다. 조원빈은 이후 미국으로 날아갔다. 애틀랜타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고, MLB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쇼케이스도 열었다. 미국 대학팀들의 연습경기에도 출전해 기량을 어필했다. 꾸준히 문을 두들긴 끝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들이 성공 가능성은 작다.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떠나 빅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선 선수는 추신수(현재 SSG 랜더스)뿐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주전급으로 자리를 잡았고,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선수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조원빈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우여곡절 끝에 출발선에 섰다. 안희수 기자 2022.01.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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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2억2000만원·김영웅 1억7000만원…삼성 신인 계약 완료

삼성이 무난하게 2022년 신인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12일 1차 지명 이재현(서울고)을 비롯한 신인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유격수 이재현은 계약금 2억2000만원에 사인을 마쳤다. 이재현은 고교리그 정상급 유격수 자원. 올해 고교리그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3(83타수 31안타), 1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구단에 따르면 투수로 등판했을 때도 시속 144㎞ 빠른 공을 던진 강견이다. 그는 "이제 진짜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됐다. 명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으니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내야수 김영웅은 계약금 1억7000만원을 받았다. 김영웅은 지명 직후 "김지찬 선배의 열정 넘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차 2라운드에서 호명된 동아대 외야수 김재혁의 계약금은 1억1000만원이다. 이밖에 3라운드 차동영(강릉고·8000만원), 4라운드 신정환(상우고·7000만원), 5라운드 김서준(경기항공고·6000만원), 6라운드 조민성(휘문고·5000만원), 7라운드 강도훈(상원고·5000만원), 8라운드 김상민(부산고·4000만원), 9라운드 장재혁(경북고·3000만원), 10라운드 윤정훈(서울컨벤션고·3000만원) 모두 계약을 마쳤다. 삼성 구단은 '신인선수들의 2022년 연봉은 모두 3000만원이다. 향후 루키스데이에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하고 구단 오리엔테이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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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선배 모습 배우겠다"…삼성의 시선은 '3루수' 김영웅

삼성의 선택은 물금고 유격수 김영웅(18)이었다. 삼성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김영웅에게 사용했다. 김영웅은 올 시즌 고교리그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62(52타수 24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대형 유격수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예상대로' 삼성행을 확정했다. 삼성은 2차 지명이 열리기 전부터 김영웅을 호명할 유력 구단으로 평가받았다. 자칫 중복 투자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이미 1차 지명에서 서울고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다. 신인 드래프트 가장 빠른 지명권 2개(1차 지명·2차 1라운드)를 유격수에만 사용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1차 지명에서 유격수 이재현을 뽑았는데 그 연장 선상으로 2차 지명에서도 야수 뎁스(선수층) 강화를 목표로 했다. 그래서 상위 라운드에서 가능성 있는 야수를 픽했다"며 "김영웅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미래의 1군 3루 주전 자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역사와 전통의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받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생각난다. 김지찬 선배님의 열정 넘치는 모습을 배워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2차 2라운드부터 외야수 김재혁(동아대)-포수 차동영(강릉고)-투수 신정환(상우고)-투수 김서준(경기항공고)-내야수 조민성(휘문고)-외야수 강도훈(대구상원고)-외야수 김상민(부산고)-투수 장재혁(경북고)-내야수 윤정훈(서울컨벤션고)을 차례로 지명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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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마지막 100번째 지명…김해고 서준교, NC행

프로행 막차를 탄 선수는 김해고 내야수 서준교(18)였다. 서준교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100번째 마지막 선수로 NC에 지명됐다. 극적이었다. NC는 김형준 스카우트가 호명에 앞서 타임을 요청해 내부 회의를 거쳤고 고심 끝에 서준교를 찍었다. 서준교에 앞서 99번째로 이름이 불린 선수는 서울컨벤션고 포수 강산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준교는 올 시즌 고교리그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44타수 14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20경기 타율 0.269)보다 타격이 향상됐다. 김해고는 이날 9라운드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지명되지 않았지만, 서준교의 이름이 극적으로 불렸다. 한편 이날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 영광은 세광고 투수 박준영에게 돌아갔다. 일찌감치 지명이 예상됐고 한화 품에 안겼다. 이어 투수 신헌민(광주동성고·SSG), 내야수 김영웅(물금고·삼성), 외야수 조세진(서울고·롯데), 투수 최지민(강릉고·KIA), 외야수 박찬혁(북일고·키움), 투수 김주완(경남고·LG), 투수 이상우(유신고·KT), 투수 김동준(군산상고·두산), 투수 이준혁(율곡고·NC)이 차례로 프로행을 확정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13 16:16
야구

MLB 관심 받던 조원빈, 국내 남을까

메이저리그(MLB) 구단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외야수 조원빈(18·서울 컨벤션고·사진)이 내년 시즌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커졌다. 조원빈은 18일 “2022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어떤 (구단의) 선택을 받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뛸 것”이라고 말했다. KBO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에 한해 프로 구단 지명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선수의 해외 진출과 대학 진학 의사를 미리 파악해야 구단이 신인 지명권 한장을 허공에 날리는 일을 막을 수 있어서다. 일부 특급 유망주가 해외 리그와 KBO리그를 저울질하면서 몸값을 부풀리는 꼼수를 미리 막기 위한 의도도 있다.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국내 구단 지명을 받은 선수도 미국 구단과 계약할 수는 있다. 다만 그 경우 도의적 비난과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조원빈의 KBO리그행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조원빈은 타격·파워·수비·송구·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다. 체격 조건(키 1m90㎝, 체중 91㎏)도 좋다. 고교 진학 후 타자에 전념하면서 기량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일찌감치 고교 3학년생 중 최고 타자로 꼽혔고, 올해 타율 0.367, OPS(장타율+출루율) 1.069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구단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 MLB 구단이 KBO에 신분조회 요청도 했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조원빈이 지난해 참가한 MLB 파워 쇼케이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하면서 빅리그 구단에 굉장한 임팩트를 남겼다. 대형 선수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조원빈은 “미국 진출 꿈이 있지만, 상황이나 여러 조건 등을 따져봐야 결정할 수 있다. 이번에 미국에 못 가더라도, 한국에서 잘하면 나중에 다시 MLB에 도전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후회 없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조원빈은 올해 연고 지역 구단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다. 서울 구단은 오는 23일까지 두산 베어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 순으로 1차 지명을 한다. 미국으로 떠날 듯했던 조원빈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각 구단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조원빈은 “올해 기대만큼 활약하진 못했지만, 프로에 가면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게 내 꿈”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주=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9 07:47
스포츠일반

디펜딩 챔프 강릉고엔 ‘두 지민’ 있다

‘디펜딩 챔피언’ 강릉고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릉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순천효천고와 16강전에서 4-0으로 승리,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은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강릉고는 6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8회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강릉고 선발 투수 엄지민(3학년)이 적은 투구 수로 마운드를 지켰다. 6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교 야구는 46~60구를 던지면 하루, 61~75구는 이틀, 76~90구는 사흘을 의무 휴일로 정했다. 엄지민이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책임진 덕분에 강릉고는 4강 이후의 경기에서도 유리해졌다. 아울러 강릉고는 ‘에이스’ 최지민(3학년)도 최대한 아낄 수 있었다. 7회 초 등판한 최지민은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강릉고는 지난해 창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대통령배)에서 우승했다. 대회를 마친 뒤 2021년 롯데 2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은 “최지민과 엄지민이 긴 이닝을 맡아준 덕분에 내가 결승전에서 호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지난해 김진욱을 엄호했던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은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이 됐다. 대통령배 대회 2연패도 ‘두 지민’에게 달렸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지민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0.94, 엄지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36과 3분의 1이닝)를 기록 중이다. 엄지민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전력 피칭보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최근 투구 내용과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엄지민을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꼽은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4이닝 투구를 예상했는데 6이닝을 던져줬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겼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 휴일(18일)에 미팅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신고는 서울컨벤션고에 9-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상우는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렸다. 총 57개의 공을 던진 그는 19일 서울고와 8강전 등판이 가능하다. 프로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이상우의 경기 운영이 정말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요즘 60개 미만 투구 수로 5이닝을 책임지는 투수가 흔치 않다. 더운 날씨에 이상우가 적은 투구 수로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유신고가 대통령배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이다. 이성열 감독은 “지금껏 다른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봤지만, 유독 대통령배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서울고는 6회 3점, 7회 4점을 뽑아 전주고를 8-1,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1-1 동점에서 마운드에 오른 2학년 좌완 전다빈이 4이닝 무피안타 5탈삼짐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대통령배는 18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공주=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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