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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서장훈 “농구선수 은퇴보다 이혼 부각…1년 더 뛰었다” (‘슈퍼마켙’)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선수 시절 은퇴보다 이혼이 부각됐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서장훈은 3일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 ‘슈퍼마켙 소라’에 올라온 영상에서 “1998년 프로에 들어가 38살 때까지는 괜찮았다”며 이후 39살부터 여러 문제가 겹치며 은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당시를 떠올리며 “아프기도 해서 (긴장을) 놔버린 거다. 운동선수는 늘 고무줄을 팽팽히 당기고 있는 것처럼 몸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39살 때 시즌 중간부터 그냥 놔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은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그때 이혼을 하게 됐다”며 “이혼 자체는 할 수 있지만 타이밍이 (문제였다). 내 입장에서는 평생 농구를 해왔고 내 삶이었는데 은퇴보다 이혼이 부각되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이로 인해 서장훈은 선수 생활을 1년 더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예전부터 마지막 해 연봉은 기부하겠다는 꿈을 꿨다고 전한 서장훈은 “감독님에게 부탁해 ‘연봉은 알아서 주면 내가 다 기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솔직히 마지막 해에는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없다. 나를 1년 더 뛰게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생각했는데 마지막날 은퇴식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4 07:11
프로농구

“‘재밌게 놀아보자’ 감독님 말씀에 놀라…꼭 우승하고 싶다” 돌아온 ‘영구결번’ 이상민 코치

한국프로농구(KBL) 전주 KCC의 ‘영구결번 스타’ 이상민(51)이 코트로 돌아왔다. 코치로 돌아온 그는 “꼭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이상민 코치는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KCC행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전창진 감독님이 먼저 연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부담 없이 ‘재밌게 놀아보자’라고 말씀해 주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틀 정도 고민할 시간을 달라했더니 전 감독님께서 ‘무슨 소리냐, 당장(27일) 나와라’고 말씀하셨다. 이미 구단과도 얘기를 마친 상태였다고 하더라.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왔다”고 돌아봤다.앞서 KCC는 이상민 코치가 합류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상민 코치는 앞서 2014년부터 8년간 서울 삼성 감독을 맡았다가 물러났다. 이후 1년 6개월간 휴식기를 가진 그는 전창진 KCC 감독의 제안을 받고 전주로 돌아왔다. 이상민 코치는 선수 시절 KCC의 ‘왕’이었다. 연세대 소속으로 농구대잔치를 평정했고, 1998년 대전 현대(KCC의 전신)에 합류했다. 1997~98시즌부터 2시즌 연속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시작으로,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1998~99, 2004)과 KBL 베스트5를 4회 수상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KCC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선수로서 황혼기였던 2007년엔 서장훈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KCC를 떠나며 새로운 출발을 했다. 이후 3년간 삼성에서 활약했고, 2010년 은퇴 후 2012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삼성에서 김동광 감독, 김상식 감독 대행 밑에서 막내 코치로 활약하다 2년 뒤 사령탑에 올랐다.이상민 감독 커리어는 기복이 컸다. 첫 시즌엔 10위에 그쳤다. 이듬해 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고, 3년차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이후 7위와 10위를 반복했다.다시 코트에 선 이상민 코치는 여전히 우승을 바라본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라며 “지도자 생활을 10년 했지만 결국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3.06.28 05:57
영화

무섭거나, 혹은 귀엽거나..정진운의 이면 [IS인터뷰]

단 일주일 차이로 배우 정진운의 두 개의 얼굴을 보게 됐다. 지난 5일 개봉한 ‘리바운드’에서 정진운은 열정적이면서 반항기 있는, 그러면서도 앳된 얼굴의 귀여운 고등학생의 얼굴이다. 그리고 지난 12일 개봉한 ‘나는 여기에 있다’에서는 연쇄살인마의 세포와 싸우는 섬뜩한 청년의 얼굴로 바뀐다.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정진운을 만났다. 일주일 차이로 두 개의 영화가 개봉했다고 운을 떼니 “의도된 게 아니었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부산중앙고의 전국제패 실화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와 살인마의 장기를 이식받은 후 점차 살인마로 변해가는 ‘나는 여기에 있다’는 2년 간격을 두고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두 영화 모두 개봉이 미뤄졌다. 결국 일주일 차이로 두 개의 영화에서 정진운을 보게 됐다.“두 영화 모두 고등학생 역할이 있거든요. 저는 학생 연기를 시켜줘서 감사하죠. 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어린 연기를 오래 하고 싶어요. 나중에 컴퓨터 그래픽(CG)로 나이를 속일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던데요. 두 영화의 장르가 많이 달라서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진다고 생각해요. 저한테는 이득이죠.” 정진운은 ‘나는 여기에 있다’에서 조한선과 거친 액션을 소화해냈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살인 용의자 ‘규종’(정진운)과 강력팀 형사 ‘선두’(조한선)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통제 불가 범죄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신근호 감독과는 액션 영화 ‘브라더’(2021)와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정진운의 ‘어두운 이미지’를 해 보고 싶다며 ‘나는 여기에 있다’ 시나리오를 내밀었다고 한다.“시나리오는 정말 재미있는데 굉장히 어려웠어요. 보통 악인이면 악인, 선인이면 선인인데 살인마의 장기 이식을 받고 나서 ‘셀룰러 메모리’라는 현상으로 내 안에 악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거든요. 점점 그라데이션으로 악에 물들어가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이 많았죠.”조한선과 함께 한 거친 액션 장면은 오히려 재밌었다고 했다. 정진운은 “액션을 좋아해서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액션에 임했다”며 “갯벌에서 격투를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거의 정강이까지 푹 빠지는 상황에서 촬영해야 했다. 밀물 썰물 시간대에 맞춰 촬영해야 해서 우여곡절 끝에 신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수십 번 촬영한 갯벌 격투 장면은 영화 포스터로도 만들어졌다. 조한선과의 호흡은 즐거웠다고 한다. 그는 “조한선 선배는 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기다려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어려운 장면도 즐겁게 촬영했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도 감독님이 유쾌하신 분이어서 농담을 한시도 쉬지 않았던 현장이었다”고 기억했다.‘농구’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정진운은 ‘리바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농구 에이스 규혁 역을 맡았다. 정진운은 연예계에서도 알아주는 농구광이고,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이 공인한 농구 실력을 가졌다. ‘리바운드’에서는 농구를 잘 해야 했기에 정진운은 말 그대로 ‘날아다녔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있다’에서는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고등학생으로 농구를 해야 했기에 오히려 못하는 연기를 했다고 한다.짧은 텀을 두고 두 개의 영화가 개봉하지만, 정진운은 어떤 영화든 ‘한국 영화’가 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 영화 개봉을 앞둔 모든 팀들이 같은 염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영화, 너희 영화 할 것 없이 누구라도 잘 돼라는 게 현재 분위기다. 일단 대중이 영화를 봐야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4월엔 ‘리바운드’도 있고 ‘킬링 로맨스’도 있고 좀 어두운 ‘나는 여기에 있다’도 개봉했어요. 영화가 잘 안되는 시즌이지만 이렇게 좋은 영화들이 많이 나오는게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요. 관객에게는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거든요.”천정부지로 솟은 영화 티켓값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정진운은 “어린 나이에는 순수하게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문화를 즐겼다”며 “학생들은 아무리 가격이 낮아도 1만원 중반대에 영화를 봐야 하는데 팝콘도 먹고 콜라도 먹으면 더 비싸진다”고 했다. 이어 “영화관은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는 멀티 플랫폼이었는데 요즘은 영화만 보고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것이 아쉬울 때가 많다”고 했다.두 개의 영화가 개봉해 부담도 두 배일 터. 정진운은 ‘리바운드’와 ‘나는 여기에 있다’ 홍보 스케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다나카 상’도 만나고, 5월에는 이연복, 이원일 셰프와 함께 튀르키예로 떠난다. 그 사이 ‘리바운드’ 우디네영화제 참석으로 이탈리아도 간다. 잠을 줄일 정도로 바쁜데, 정진운은 예능도 불러주면 “감사하다”고 한다.정진운은 다음 스탭으로는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정진운은 “멜로 로맨스를 제대로 못 해봐서 해보고 싶다”며 “배우로서 지금 얼굴로 멜로 로맨스의 눈빛과 얼굴, 표정을 담아두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했다. 사심을 담아 다음 작품으로는 ‘사극 로맨스’를 요청했다. 단번에 “너무 좋다”고 웃는다. 무섭거나, 귀엽거나, 혹은 멋지거나. 정진운의 이면, 삼면을 더 보고 싶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4 05:34
스타

‘리바운드’ 정진운은 농구에 진심...“배우들과 아마추어 팀 꾸려”[인터뷰①]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농구를 향한 ‘찐’ 사랑을 드러냈다.3일 정진운은 서울 삼청동 인근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리바운드’ 인터뷰에서 “‘리바운드’는 제가 거절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시나리오였다”며 “회사에서도 ‘진운이 너라면 좋아할 이야기’라며 권유하셨다”고 밝혔다.정진운은 “감독님과 첫 만남부터 많은 캐릭터 분석과 아이템까지 준비해갔다. 규혁 선수에 대한 ‘먼지’같은 사실도 끄집어냈다”며 “감독님이 부담스러워하실 정도로 잘 준비해가야겠다는 의욕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진운은 ‘리바운드’에서 부상으로 농구선수 꿈이 좌절된 규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농구부 에이스 천기범 역을 소화한 이신영 배우와 함께 ‘농구 에이스’ 캐릭터였기에 연기와 농구 실력 둘 다 잡아야 했다.정진운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농구 실력자다. 그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인증’한 농구 실력자라는 말에 “기분 좋은 칭찬이지만 선수 출신이 아닌 연예인 중에 잘한 다는 것”이라며 “선수 출신은 못 이긴다”고 웃었다. 겸손한 말이지만 같이 열연한 이신영 배우는 정진운을 보도 “탱크가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잘 하기도 하지만, 농구는 그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정진운은 ‘리바운드’에서 6명의 배우들과 농구를 하며 몇몇 배우와는 실제 농구팀까지 꾸렸다. 김택 배우와 정건주 배우, 안지호 배우가 함께 대회에 나가보기로 했다고 한다.한편, ‘리바운드’는 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5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15:43
스타

농구 코치도 사랑스러울 수 있다, 안재홍을 통해 [IS인터뷰]

스포츠 영화 속 코치의 클리셰적 요소가 있다. 강인한 리더십, 엄격한 말투, 손에 쥔 몽둥이, 스파르타식 훈련 등이다. 배우 안재홍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에서 최약체 농구팀 코치로 등장한다. 하지만 어딘지 어설픈 코치다. ‘응답하라 1988’에서 안재홍이 연기한 ‘정봉이’가 생각나기도 한다.안재홍이 연기한 강양현 코치는 통통한 얼굴에 앳된 청년이다. 제자들이 싸우면 벌렁이는 심장을 부여잡고, 어려운 순간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는 제자들을 믿는 ‘리더십’이 예리하게 드러난다.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리바운드’에 부산중앙고 강양현 코치를 연기한 안재홍을 만났다. 안재홍은 “부산의 기대받지 못한 농구부에 나이 어린 코치가 전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호들과 붙어서 이겨내는데 스스로 얼마나 떨렸겠느냐”며 “강양현 코치는 한계를 깨부수는 리더십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무한하다. 제자들에게 그런 생각을 품어준다”고 밝혔다.‘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배 농구대회에서 단 6명의 선수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안재홍이 연기한 강양현 코치의 유약해보이지만 강인한 리더십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함에서 나온다. 안재홍은 “강 코치는 중앙고 아이들보다 더 좋아하는 걸 마음껏 좋아하는 친구고 선수들이 코치를 보면서 뭘 사랑하는지 알게 하는 인물”이라며 “요즘 시대에도 이런 형, 이런 선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리바운드’는 예능에서 더 잘 알려진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스타 작가 김은희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다. 안재홍도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장항준 감독이 신작 ‘리바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나한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장항준 감독님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시는데 스토리가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 3일 만에 대본이 왔어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 이야기가 ‘실화’라는 이야기가 첫 장에 안 써있고 마지막에 나왔거든요. ‘와, 이게 실화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분감이 밀려왔어요.”안재홍 역시 학창시절 길거리 농구를 좋아하던 ‘농구 덕후’였다. 그의 방에는 아직도 만화 ‘슬램덩크’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안재홍은 “농구만큼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가 없다”며 “3~4초만 있어도 경기가 뒤집어지는 속도감이 몰입감을 주는 스포츠”라고 말했다.이어 “농구에는 영화적 순간이 있다”며 “지금 이순간은 한번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울림이 이 영화에 강력하게 담겼다. 스포츠 경기는 같이 봐야 재밌듯이 스포츠 영화도 함께 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신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안재홍은 “‘리바운드’에서 선수를 했던 6명의 배우 모두 재능이 반짝이는 친구들”이라며 “배우 친구들은 영화를 찍어본 적 없었는데, 이들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다”고 말했다.안재홍이 영화 속에서 ‘뭉클’한 장면은 김민이 연기한 허재윤이 첫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신이다. 그는 “배우로서 모든 장면을 알고 촬영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허재윤 선수가 3점 슛을 성공시킬 때 주먹을 꽉 쥐고 울컥하게 되더라”라며 “단순히 득점 스코어가 커서 그랬다기 보다는, 허재윤 선수가 얼마나 간절하게 이 시합을 잘하고 싶었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다. 골이 터지는 순간에 카타르시스를 줬다”고 말했다.정진운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공인’한 연예계 농구 천재다. 안재홍은 “정진운은 연예계에서 농구를 제일 잘 한다”며 “막무가내로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슛 폼이 우아하다. 나도 멋있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했다.이어 “이신영도 놀라운 에너지를 갖고 있고 대단하고 반짝이는 친구”라며 “언급하지 않는 친구들도 물론이다. 워낙 스스로 멋진 친구들이라 고취를 시켜주지 않아도 의욕이 대단했다”고 전했다.‘리바운드’에서 묻어난 강양현 코치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장항준 감독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한다. 안재홍은 강양현을 맡아 ‘귀여운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제게 장항준 감독님이 서려 있더라”며 “내가 연기한 인물에 장항준 감독님만의 러블리함이 의도하지 않게 있었다”고 했다. 알게 모르게 스며든 장항준 감독의 유머 코드는 촬영 내내 꾸준히 소통한 때문인 것 같다는 게 안재홍의 생각이다.안재홍은 “장항준 감독님은 현장에서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시는 분”이라며 “촬영 후 모니터를 보면 제가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한 장면을 3번 정도 촬영했거든요. 첫 번째는 아쉬웠고, 두 번째는 앞부분이 좋았고, 세 번째는 뒷부분이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말 하지도 않았는데 감독님이 ‘두번째는 앞부분이 좋았고 세 번째는 뒷 부분이 좋았다’고 하시는 거에요. 배우 입장에선 자신을 잘 알아주고 사용해주는 감독을 만날 때 행복감을 느끼는데 감독님과의 작업이 그랬습니다.”안재홍은 ‘리바운드’의 즐거웠던 현장을 추억하며 “원래 감독님이 연출팀 6명과 이탈리아 여행을 가시는데 내가 따라갔다”며 “촬영이 끝나고 함께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돈독하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리바운드’가 제25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공식 초청된 것을 두고는 “관객상을 기대한다”며 “우디네 영화제에는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는 작품이 간다고 한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둘 다 잡은 영화라고 들어서 개인적으로 기뻤다”고 전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3 06:35
프로농구

KCC 이종현 “‘게으른 천재’ 의심의 눈초리? 날 바로잡는 회초리” [IS 인터뷰]

프로농구 전주 KCC 센터 이종현(29·2m3㎝)은 지난 1일 고양 캐롯으로부터 트레이드됐다. 경복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16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그는 개인 두 번째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이종현은 2020년 11월 현대모비스에서 고양 오리온(현 캐롯)으로 처음 유니폼을 바꿔 입은 바 있다.아마추어 시절 거물급 센터로 기대받던 이종현은 고려대 재학 시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까지 도전했던 그는 프로 통산 평균 출전 시간이 19분 10초에 그쳤다. 올 시즌 캐롯에서도 평균 13분 25초 동안 3.3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높이 보강이 필요한 KCC로 트레이드됐다.이종현에게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1일 팀 미팅 때 김승기 캐롯 감독으로부터 트레이드가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종현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대상자라는 말을 전해 듣고 놀랐던 건 사실”이라면서 “김승기 감독님께서 ‘너에게 좋은 기회다. 요즘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네가 가서 잘해야 내가 욕을 안 먹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종현은 트레이드 소식을 접한 다음 날 오전 일찍 용인 KCC 체육관으로 내려가야 했다. 정신없던 이종현에게 이승현(31·KCC)이 손을 먼저 내밀었다. 용인 인근 자신의 집에서 하루 지냈다. 둘은 학생 때부터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절친한 사이. 이종현이 이승현에게 “형, 친해지고 싶어요”라며 문자 메시지를 보낸 건 유명한 일화다. 고려대, 오리온에서 이승현과 함께 뛰었던 이종현은 KCC에서 재결합했다. 이종현은 “트레이드가 된 뒤 승현 형한테 가장 먼저 연락받았다. 승현 형한테 고마우면서 미안하다. 나 때문에 계속 승현 형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나. 나에 대해 가진 책임감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어찌 됐든 내가 KCC에서 이겨내야 하고,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종현은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벗겨내야 한다. 그는 프로에서 아킬레스건, 십자인대 등 부상을 겪었다. 아마 시절 서장훈-김주성을 잇는 대형 센터로 주목받았지만, ‘게으른 천재’라는 혹평도 받았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이종현이 프로에서 열심히 했다면 NBA 도전도 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모습은 안타깝다”라며 씁쓸해하기도 했다.이종현은 “게으른 천재라는 오명을 가져 억울하다. 날 아는 사람들은 ‘그런 말이 왜 나왔나’라고 이야기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한편으로 생각하면 내가 만든 이미지 아닌가.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다. (프레임에서) 스스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종현은 세간의 엄격한 잣대로 지목받을 때마다 자신을 향해 ‘회초리’를 꺼냈다. 그는 “자책을 많이 했다. 영광스러웠던 과거 기억에 매몰돼 힘들었던 시간이 길었다. 회초리를 꺼내 자책하기도, 다독이기도 했다. 별짓을 다 해봤다. 안 해본 게 없다”라며 “어렸을 때보다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이 많았으니, 이제 다시 행복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이 이종현에게 농구 인생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종현도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 5일 KCC 소속으로 치른 첫 경기에서 그는 15분 42초 동안 4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종현은 “생일이었다. 100% 만족 못 해도 팀이 5연패를 끊는 데 기여해 기분 좋다.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한 전창진 KCC 감독님이 ‘고생했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이종현이 직면한 과제는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승현의 공백을 메우는 거다. 이승현은 지난달 25일 정밀 검진 결과 4주 진단을 받았다. 이종현은 “내가 농구 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건 없다.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고 잘해야 한다. 승현 형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내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0 00:01
예능

‘물어보살’ 서장훈 중학생 사진 전격 공개 “당시 197cm”

서장훈이 중학교 시절 남다른 체급을 가진 사진을 공개했다.서장훈은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이거 보고 옆에 있는 여중생, 여고생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며 중학교 사진을 공개했다.서장훈은 “난 졸업사진이 없어서 아마 나 중학교 때 기사 사진을 갖고 온 거 같다”며 중학생인 당시 키가 197cm였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난 156cm 됐을 거다”라며 웃었다.서장훈은 “중2에서 중3 넘어가는 겨울에 석 달 아파서 쉬었는데 13cm가 컸다. 그때 197cm가 됐는데 당시 감독님이 흥분해서 선수 소개하는 팸플릿에 날 202cm라고 적었다”며 “그래서 인터뷰 안 한 곳이 없었다”고 회상했다.이어 “그러고 나서 첫 시합 나가서 우승했다. 석 달 만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키 큰 놈은 못 이긴다. 중학생 때는 그다지 어마어마한 기술이 없어서 그냥 위로 주면 넣는 거다”라고 말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6 21:40
프로농구

[IS 피플] 양준석 “서장훈 선배님, 스테이크 은혜 갚고 싶어요”

“서장훈 선배님께 스테이크 꼭 갚고 싶어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워낙 바쁘신데 가능할까요?” 2022~23시즌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의 지명을 받은 양준석(21·1m80㎝)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무룡고 재학 시절 청소년 농구대표팀 동료인 이원석(서울 삼성)과 함께 서장훈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인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서장훈은 이들에게 ‘맛있는 거 사 먹고 가라’며 개인 카드를 선뜻 건네줬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양준석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 40만원어치 정도 먹은 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스테이크가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비싸더라”면서도 “서장훈 선배님께 (당시 은혜를 어떻게) 갚을 방법이 있을까. 워낙 많은 걸 갖고 계신 분이지 않나. 또한 선배님께서 바쁘셔서 가능할까 싶다. 인사를 드리든 스테이크를 사든 은혜를 갚고 싶다”고 했다. 서장훈은 “나중에 농구 선수로 유명해지면 ‘아는 형님’에도 나오라”고 했다. 아는 형님은 당대 최고의 스타만 출연하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이다. 양준석은 “내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지 않나. 나에겐 너무나 출연 장벽이 큰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불러만 주신다면 정말 영광이다. 출연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양준석은 연세대 재학 중 얼리 엔트리(Early entry)를 통해 프로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려대 센터 이두원(수원 KT)을 제치고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너무 좋았다. KBL을 보면서 꿈을 꿔왔다. 정장을 차려입고 이름이 불리기만을 기다릴 때 긴장이 많이 됐다. 조상현 LG 감독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셨을 때 꿈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며 돌아봤다. 드래프트 당일 이현중(데이비슨대)이 양준석의 일일 매니저를 해 화제를 모았다. 양준석은 이현중, 최준용(서울 SK)과 함께 재활 훈련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양준석은 “농구를 잘하는 형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 나에게는 큰 영광이었다. 재활 기간 도움을 많이 줘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석은 “원래 일일 매니저를 준용이 형이 하기로 했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한 달 전 준용이 형과 온라인 축구게임을 했다. 준용이 형이 ‘자기를 이기면 드래프트 일일 매니저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드래프트 당일에 갑자기 안 오더라. 딱히 놀랍지는 않았다. 항상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둘은 조우해 기쁨을 나눴다. 양준석은 무릎 부상 탓에 올 시즌 리그 경기에 참여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슛 훈련을 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단거리 질주와 몸싸움에는 무리가 있다. 복귀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LG는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사용해 양준석을 지명했다. 이관희와 이재도를 잇는 차세대 가드로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양준석을 기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상에서 완쾌해 복귀한다면 양준석이 맞붙고 싶은 팀은 ‘전자 라이벌’ 서울 삼성이다. 양준석은 “연세대 시절 은사인 은희석 삼성 감독님이 팀을 이끌고 있지 않나. 대학교에서 보낸 3년 동안 감독님과 보낸 좋은 추억들이 많다”며 “프로에서 감독님과 맞붙으면 감회가 새로울 거 같다. 감독님 보는 앞에서 ‘내가 잘하고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5 06:30
스포츠일반

'거인병' 김영희 "4년간 칩거…올림픽 연금 70만원으로 생활"

거인병(말단비대증)을 앓고 있는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 김영희(58)씨의 근황이 공개됐다.김씨는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김씨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며 “얼마 전에 크게 아파서 2개월 동안 입원을 했다”고 밝혔다.그는 “병원 안에서 힘든 고비를 많이 넘겼다”며 “말단비대증 증상이 장기가 커지는 병이라서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있었다”고 설명했다.김씨는 “1986년 아시안게임까지 뛰고 나서 이듬해 11월 훈련 도중 반신 마비가 오고 앞이 안 보였다. 실명할 뻔했다”며 “머리에 있는 큰 혹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었다”고 거인병 판정을 받은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1984년도 LA올림픽을 마치고 왔을 때도 이미 몸이 엄청 커져 있었다”며 “당시 소속팀 감독님은 살쪄서 온 줄 알더라. 그때만 해도 (병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때였다”고 전했다.김씨는 “당시 진통제만 하루에 15알 넘게 먹었다”며 “뇌 수술받고 나서 외출을 하면 사람들이 ‘여자야 남자야’, ‘저것도 인간이냐’ 하면서 큭큭 웃더라”라고 떠올렸다.또 그는 “그런 소리가 듣기 싫어서 바로 다시 집에 들어왔다”며 “언제는 중학생 20명이 대문을 두들기면서 ‘거인 나와라’라고 소리 질렀다”라고 밝혔다.김씨는 “한 3~4년 정도 집 밖으로 안 나갔다”며 “불안증, 우울증이 심해져서 밤에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날에 난방도 틀지 않고 문을 열어 놓고 혼자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김씨는 “올림픽 연금으로 70만원으로 생활 중인데 이번에 입원하면서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후배 농구 선수 서장훈과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운동했던 허재 감독이 응원차 돈을 보내줬다. 정말 마음이 따뜻하다. 고맙더라”며 “(두 사람이) 정이 많다. 겉모습만 보면 안 된다”고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한편 김씨는 LA올림픽 여자농구 국가대표를 역임한 농구선수로 1987년 뇌종양으로 코트를 떠났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1.02 13:51
연예

[리뷰IS] '아는 형님', 차은우 송곳 질문 "상견례 했어요?"에 이혜성 식은땀

차은우, 문빈, 장예원, 이혜성 등 의외의 조합이 청춘 에너지를 맘껏 발산했다. 17일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얼굴신 차은우, 춤신 문빈, 발음신 장예원, 현무신 이혜성이 출동했다. 네 명은 젊은 에너지를 뿜뿜, 형님들에게 힘찬 기운을 제대로 선사했다. 차은우는 SBS '핸섬 타이거즈'로 친해진 서장훈을 보고 반가워 했다. 차은우는 "서장훈 감독님이 날 잘 정말 잘 챙겨줬다"라며 "부족한 나에게 나머지 레슨까지 해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서장훈은 "은우가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며 친밀한 둘의 관계를 드러냈다. 이혜성은 방송사별 아나운서들의 특징을 소개했다. "KBS는 상견례 프리패스 상, MBC는 지적이고 도시적인 느낌, SBS는 아이돌 느낌의 사람들이 합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차은우가 이혜성에게 "상견례는 했냐"고 돌발 질문을 해 방송인 전현무와 교재중인 이혜성이 당황했다. 장예원은 선배 아나운서 이금희의 조언을 들려줬다. 이금희는 "퇴사하면 배는 따숩겠지만 등은 시릴 거다"라며 장예원을 걱정했다. 이에 서장훈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만 외로울 것이란 뜻이다"라고 말했다. 장예원은 서장훈의 말이 정확하다며 "역시 아나운서를 잘 안다"고 감탄, 서장훈 이마에 땀을 흘리게 만들어 형님들을 또 한 번 웃겼다. 이상민이 벌떡 일어나 "난 사실 차은우 피해자다"라며 시상식에서 있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시상식 MC를 맡은 차은우가 이상민을 소개하며 긴장된 마음에 '미워할 수 없는 이상민'을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상민'이라고 잘못 말한 것. 이상민은 서운했던 당시 감정을 장난스럽게 비쳤고 차은우는 민망해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문빈은 생방송 흑역사를 공개했다. "몸에 땀이 많은 편"이라며 아스트로 'Baby' 무대 때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하게 젖은 이야기를 했다. 흥건한 땀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며 몸서리 쳤다. 이어 문빈은 걸그룹 댄스를 선보였다. 우람한 몸매를 가진 문빈이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부터 브레이브걸스의 '롤린'까지 걸그룹 안무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서장훈은 "김종국이 걸그룹 춤을 추는 느낌 같았다"며 이질적인 느낌이지만 아름다운 선으로 춤을 멋있게 완성한 문빈에게 감탄했다. 강호동은 최근 유행어 '최최차차' 즉, '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를 언급하며 차은우에게 "너무 뿌듯하지 않냐"고 물었다. 차은우는 "너무 고마운 말이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내 "조금 아쉽기도 하다"며 "최최차차가 결국 최애는 내가 아니라는 뜻이지 않냐"라고 말해 형님들의 귀여움까지 샀다. 이혜성은 톰 크루즈, 존 시나, 아놀드 슈왈제네거, 제이크 질레할까지 할리우드 스타를 인터뷰한 이야기를 꺼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진 이혜성은 의외로 "김영철의 인터뷰 방식에 놀랐다"고 밝혔다. 셀린 디온을 인터뷰하게 된 김영철이 다짜고짜 셀린 디온 성대모사를 한 것. 이 모습을 본 이혜성은 "하루에 수십 개의 인터뷰를 하는 스타 입장에선 김영철 스타일의 인터뷰가 새롭고 고마웠을 것"이라며 김영철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차은우와 문빈은 '고요 속의 외침' 게임을 하며 빅 웃음을 만들었다. '비밀번호'란 단어를 맞추는 문제에서 "집 현관문 열 때"라고 차은우가 외치자 문빈은 알아들었다는 눈치로 자신있게 "김수한문 얼때"라고 소리쳐 형님들을 크게 웃겼다. 이날 게스트와 형님들은 농구 빙고 게임을 했다. 아홉 개의 농구 골대에 슛을 쏴 공이 들어간 번호의 게임을 진행하는 형식. 국보 센터 서장훈은 계속되는 불발에 굴욕을 맛봤고 반면 차은우는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압도적 비주얼뿐만 아니라 빼어난 운동신경까지 자랑했다. 그러나 MVP는 김영철. 모든 슛을 성공시키며 눈치 없이 실력을 뽐냈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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