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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칸예 웨스트 딜레마

칸예 웨스트가 인천에서 이번에도 한국 힙합 팬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한국만 오면 유독 정상적(?)이라서 파격이다. 공연 오프닝은 평균 1시간 지각이 예사였지만 정시에 맞춰 펼쳐졌고, 30도 넘는 열대야에도 무탈하게 무대가 이어졌다. 되레 땀으로 흠뻑 젖어 색이 변한 후드티, 뒷면에 새겨진 ‘KOREA’가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작년 이맘 때도 한국에서 칸예의 행보는 놀라웠다. 콘서트도 아닌 리스닝 파티에서 예고 없이 70여 곡을 들려주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비영어권인 한국에서, 그것도 수년간 공연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칸예라서 더욱 반전이었다. 그야말로 국내외 힙합 팬을 들썩이게 만들었다.‘서사의 장인’답게 이번 내한공연이 성사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당초 5월 내한이 갑작스레 취소됐음에도, 지난해 고양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연기획사와 손잡고 기어코 다시 한국에 왔다. 이번에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히틀러, 나치 찬양, 유대인 혐오 등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니 날카롭게 지켜보는 눈도 많았다. 우려와 달리 사회적 논란을 유발하는 발언은 없었다. 오히려 무난히 끝난 게 화젯거리다. 그동안 숱한 자극적 발언과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캐릭터치고는 매우 이례적인 자세였다. 칸예는 힙합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상업적, 예술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지만 스스로 극심한 굴곡을 여러 차례 택했다. 스케일은 언제나 상상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매번 기막히게 부활에 성공하며 20년 넘게 대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아티스트 브랜딩을 연구하는 측면에서는 단연 입지전적 인물이다.테일러 스위프트 사건이 대표적이다. 칸예는 지난 2009년 MTV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 당시 무대에 난입하는 돌발행동으로 고립을 자초했다. 당시 대중과 평단에서 모두 커리어 중단을 예상할 정도였다.하지만 조용히 하와이로 떠나 음악 작업에 몰두했고 2010년 새 앨범은 보란 듯이 대성공을 거뒀다. 반성과 합리화 그 사이의 지점을 잡고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앨범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탄력을 받아 차기작은 신의 경지를 자처했다. 별명이자 현재 활동명인 ‘예’(YE)와 ‘지저스’(JESUS)를 합쳐 ‘이저스’(YEEZUS)로 타이틀을 앞세웠다. 자신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으며, 당신들도 그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녹였다.패션 분야까지 승승장구할 무렵 다시 벼랑 끝으로 자신을 내몰았다. SNS에서 불특정 다수와 수시로 싸움을 벌였고, “흑인이 노예제를 택했다”는 발언으로 절친 아티스트들까지 손절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자 거의 완성되던 새 앨범을 갈아엎는 강수를 둔다. 3일 만에 작업을 완료, ‘날 것’의 심경이 역으로 공감을 일으켰다. 그 다음에는 예수를 위한 앨범이라며 갑자기 섬기는 자세로 마음가짐을 고쳐 가스펠 힙합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평화는 길지 않았다. 10집에서는 동성애 혐오 발언의 래퍼 다베이비, 성폭행 혐의로 뭇매를 맞았던 마릴린 맨슨을 피처링으로 앞세워 논란을 자처했다. 아님 말고 식 비난이 난무하는 캔슬컬처에 맞서는 퍼포먼스였다지만 다시 거센 풍파와 마주하게 됐다. 또 변질된 미투 폭로의 문제점, ‘흑인 역사의 달’은 노예였다는 피해의식을 매년 상기시킨다는 등 계속해서 세상에 충격파를 일으키며 고정관념을 깨라는 메시지를 던졌다.이런 칸예에 대해 대중은 치기 어린 허세라고 손가락질하다가도, 한편에서는 선구자처럼 떠받든다. 자극적으로 논란을 만들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왔기 때문이다. 거센 논란을 일으킨 뒤에 어김없이 음악과 메시지로 기막힌 수습을 반복했기 때문에 일방적인 평가로 그치지 않는다.그동안 정치, 종교, 인종, 성별 등 건드리지 않은 이슈가 없다. 이제는 급기야 히틀러, 나치를 끌어들인 상태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번 논란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다시 일어나 예전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과정에서 진중한 뮤지션 자세로 돌변한 내한공연은 어떤 지점일까. 지금껏 보여준 수습의 패턴 중 하나일까. 그렇다면 다음은 무엇일까. 속된 말로 ‘빠와 까를 모두 환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칸예의 딜레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7.31 06:07
프로농구

'성장' 거쳐 '증명' 해낸 여자농구 박지현의 무한도전 [IS 인터뷰]

여자농구 대표팀 박지현(25·무소속·1m85㎝)은 1년 전 해외 무대 진출을 선언하며 "증명이 아닌,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고 했다. 지금 그는 국제농구연맹(FIBA)으로부터 '한국의 진정한 리더'로 평가받는다.박지현은 지난 20일 중국 선전에서 끝난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기간 평균 14.2점 5.5리바운드 3.7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4위 등극을 이끌었다. 개인 효율성 부문 전체 3위에 오르며 맹활약했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5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BA는 그를 두고 "수비 집념, 코트 시야, 공격 완성도를 갖춘 그는 최고로 다재다능한 무기이자, 진정한 리더"라고 평가했다.대회를 돌아본 박지현은 본지와 통화에서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이 정말 중요했다. 막상 이기고 나니 계속 욕심이 생겼다. 마지막엔 아쉬움이 더 컸다. 만족하기 어려웠고, 아쉬운 점이 많이 떠오른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호주에 졌고, 3·4위 결정전에선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주장 강이슬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박지수(이상 청주 KB)가 컨디션 난조를 겪는 악재 속에서도 4위에 오를 수 있던 건 박지현의 지분이 컸다. FIBA의 평가대로 해외 진출을 통해 경험을 쌓은 그는 '만능선수'가 돼 있었다.기자가 FIBA의 평가를 전해자, 박지현은 국내 보도를 통해서야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중요한 무대에서 활약하려면 더 몸이 잘 만들어져야 한다. 정교함이 부족한 것도 있었다"라면서 "팀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뛰고 싶었다. 열심히 뛰다 보니 좋은 평가가 나온 것 같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지현을 향해 호평한 건 FIBA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의 오가 유코 도요타 안텔롭스 감독도 그의 활약에 주목한 거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오가 감독이 저의 리더십에 대해 좋게 평가했다더라. 외부의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일본 여자농구 스타였던 오가 감독은 선수 시절 일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누빈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박지현은 이번 대회 기간 '책임감'이라는 표현을 되새겼다. 그는 "세대교체의 일원으로 활약 중이지만, 역할이 많이 늘었다. 또 해외 무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스스로도 보고 싶었다"며 "(경험을 통한) 자신감 아닌 자신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코트 안에서 보여줘야 했다. 내가 보여준다면, 다른 선수들도 상대에 주눅이 들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기간 대표팀은 코트 안을 밟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했다. 특정 선수의 활약에만 치중했던 과거와 분명 달랐다. 한편 박지현은 이번 대회 기간 ‘무소속’으로 임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만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에서 활약했다. 여자농구 선수가 호주, 유럽 등으로 직행한 사례가 적은 만큼, 박지현이 자연스럽게 선구자가 됐다. 어려움은 불 보듯 뻔했다.정작 박지현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혼자 판단하다 보니 의구심이 들 때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국제대회를 소화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내 마음가짐은 변한 게 없다"라고 강조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해외에 도전하겠다는 굳은 의지는 1년 전과 같다. 박지현의 다음 시선은 여전히 해외다. 그는 "계획도 있고, 준비하는 것도 있다. 당장 확정된 건 없다"며 "만약 해외를 간다면 9월에 갈 것 같다. 그전까지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활용해 몸 관리를 철저히 할 거"라고 말했다.끝으로 박지현은 베스트5 수상에 대해 "해외 무대에서 거둔 상이라 영광스럽다"고 웃으면서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게 많았다. 12명이 코트 안팎에서 뭔가 보여주자는 욕심을 갖는다. 다시 만났을 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팬들이 남자농구 대표팀을 보며 즐거워 하신 걸 봤다. 우리도 더 발전해서,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5.07.23 16:00
프로야구

"처음으로 함께 한 올스타전" 야구단 프런트-치어리더 부부가 그리는 '슬기'로운 '미래' [IS 인터뷰]

"부부로서 맞는 첫 '동반' 올스타전이죠."프로야구단 홍보팀 직원과 치어리더. 10년 이상의 잔뼈 굵은 베테랑인 이들은 그동안 숱한 올스타전을 경험했지만, '부부로서' 함께 축제를 즐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SSG 랜더스 박슬기 홍보팀 파트너와 한화 이글스 이미래 치어리더는 부부의 연을 맺은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축제의 현장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야구계에서 유명한 커플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시절 구단 직원과 치어리더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해 2020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이미래 치어리더가 NC 다이노스를 거쳐 한화에 둥지를 틀면서 소속팀이 달라졌다. 그러던 중 이미래 치어리더가 속한 한화의 신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리고, SSG 홍보팀 직원인 박슬기 파트너의 올스타전 출장이 확정되면서 부부의 '첫 올스타전'이 성사됐다. 12일 올스타전 현장에서 만난 이미래 치어리더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둘 다 내려오면 집을 비워야 해서 고민을 했다. 둘이 함께 하는 첫 올스타전이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함께 대전으로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파트너 역시 "같이 운전해서 대전에 왔는데, 치어리더가 경기 전 준비할 게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아침에 아내가 10개 구단 응원가와 동작을 모두 외우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연습을 하는데, 새삼 아내와 치어리더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5년 전 결혼한 이들은 야구계에선 '이색 커플'이다. 당시만 해도 현역 치어리더의 결혼 발표가 어색했던 때였고, 구단 직원과의 결혼 소식은 더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초반엔 팬들에게 남편 얼굴이 특정이 돼서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즐기는 것 같더라. 알아보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팀이 다르다 보니, 두 사람이 붙어 있을 시간도 적다. 야구는 일주일에 6일 동안 하는 스포츠고, 이미래 치어리더는 비시즌에도 배구와 아이스하키 등 동계 종목 응원을 다니느라 시간이 부족하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그래도 야구팀 응원단이 로테이션으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절반은 여유 시간이 있다. 특히 (야구가 없는) 월요일은 우리만의 '패밀리 데이'로 정하고 다른 약속을 잡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두 부부는 이제 조금씩 가정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치어리더 14년 차 이미래 치어리더는 직접 뛰는 '플레이어'에서 한 발 물러나 새로운 진로를 계획하고 있다. 박 파트너는 "아내가 워낙 활기차고 여러 방면으로 재능이 넘친다.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응원했다. 남편의 말대로 아내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치어리더 본업의 전문성은 물론,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어 올 시즌 열풍을 일으킨 한화의 '아웃카운트 송' 응원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KT 위즈 시절(2015~2016년)엔 오프닝곡(투혼가)을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가끔 마이크를 잡고 응원단장 역할도 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기도 한다. 현재는 쇼 호스트 일도 병행 중이다. 결혼 후에도 현역 치어리더 본업을 이어가면서 후배 양성에 힘쓰는 치어리더계 선구자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후배 치어리더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기에 결정이 더 신중한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플레이어로 직접 뛰는 비중이 줄 수 있지만, 후배들의 커리어를 키워주는 쪽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팀이 달라 잘 못 봤는데, 오랜만에 남편이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멋지더라"며 남편을 응원한 이미래 치어리더는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행복한 미래를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슬기로운 미래'를 그렸다. 아직은 먼 미래. 지금은 각자의 팀의 우승을 위해 응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지난겨울에 내가 응원한 팀(여자배구 흥국생명, 아이스하키 HL 안양)이 우승팀이 됐다. 한화의 우승도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파트너 역시 "한화와 SSG에서 한국시리즈(KS)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각자의 팀을 응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6 11:04
예능

“‘스우파’가 전부인데”…범접, 마지막 탈락 배틀 직행에 ‘눈물’

‘월드 오브 스우파’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세 팀이 공개된다.오늘(1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월드 오브 스우파’) 8회에서는 댄스 필름 미션 결과 발표와 함께 파이널로 향할 세 크루가 정해진다. 에이지 스쿼드, 범접, 모티브, 오사카 오죠 갱 네 크루 가운데 파이널에 진출할 3크루는 누가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세미파이널 관문 중 하나인 ‘글로벌 아티스트 퍼포먼스 미션’ 결과가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미국 힙합 디바 사위티의 신곡 ‘셰이크 잇 패스트’를 두고 4팀 4색 퍼포먼스를 펼친 가운데, 에이지 스쿼드가 사위티의 최종 선택을 받으며 파이널 진출에 한발 다가선 상황.다만, 또 다른 승부처인 ‘댄스 필름 미션’이 남아있는 만큼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댄스 필름 미션은 각 크루가 한 음원의 파트를 나눠 하나의 댄스 필름을 완성하는 미션으로, 글로벌 대중 평가 결과 과연 어떤 크루가 메인 구간의 주인공이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이날 방송에는 파이널리스트 세 크루를 결정짓는 마지막 탈락 배틀이 펼쳐질 예정이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8회 선공개 영상에서는 범접이 탈락 배틀에 직행한 결과가 깜짝 공개된 상황. “이 순간의 저희 세상은 ‘스우파’가 전부인데 (탈락은) 아직 안 된다”며 파이널 진출 의지를 드러낸 범접이 끝내 오열하는 모습이 담기며, 과연 누가 파이널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마지막 운명을 가를 탈락 배틀에는 파이트 저지 박진영, 마이크 송과 함께 팝핑씨(Poppin’C), KITE(카이트), 리아킴이 스페셜 저지로 합류한다.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150회가 넘는 배틀에서 승리를 거머쥔 ‘전설의 배틀러’ 팝핑씨, 팝핑으로 알려진 댄스 스타일의 선구자로서 지난 2015년 ‘힙합 인터내셔널’ 대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카이트, 스트릿과 코레오 신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댄서 리아킴의 스페셜한 활약에도 이목이 모아진다.‘월드 오브 스우파’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15 16:14
연예일반

실리카겔·터치드·엔플라잉 등… ‘그민페’ 1차 라인업 공개

도심형 페스티벌의 선구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이하 ‘그민페’)’가 1차 라인업 아티스트 20팀을 발표했다. 공개된 라인업에는 ‘GMF2025 아티스트 추천 이벤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아티스트부터 그민페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아티스트들도 다수 포함되며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10월 18일에는 1년 7개월만의 신보 ‘남궁페페레’로 컴백 소식을 알린 대세밴드 ‘실리카겔’을 필두로, 지난 뷰민라에서 첫 헤드라이너 무대를 선보이며 깊은 감성과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 발라드 세손 ‘정승환’, 8월 단독 콘서트 ‘ATTRACTION’ 2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터치드’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한국 드라마 OST를 책임지는 ‘폴킴’, 대학 축제 섭외 1순위로 각종 캠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청춘 대표 ‘유다빈밴드’가 이름을 올렸다.또한 올라운더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 ‘적재’, 부드러운 보이스로 팬덤을 넓혀가고 있는 ‘싱어게인3’ 준우승자 ‘소수빈’, 소극장 투어 콘서트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세운’, 페스티벌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오월오일’, 각종 경연 무대를 섭렵한 독보적인 에너지의 ‘까치산’이 합류해 첫날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10월 19일에는 ‘너에게 닿기를’로 주요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장기간 석권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저력을 입증한 ‘10CM(십센치)’를 비롯해, 정규 2집 ‘에버레스팅’으로 약 2년 만에 완전체 시너지를 선보이고 6년만에 음악방송 1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엔플라잉’,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하는 클럽투어 ‘버킷리스트’의 막을 올린 페스티벌 황제 ‘소란’, 8개월간의 아시아 및 북미 투어를 휩쓸며 글로벌 밴드로 자리매김한 ‘씨엔블루’, 그민페와 수많은 역사를 써 내려간 감성 듀오 ‘멜로망스’가 포함됐다.이어 ‘싱어게인3’ 우승 이후 활발한 활동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홍이삭’, 감각적인 사운드와 서사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가는 ‘데이먼스 이어’, 정규 2집 발매와 단독 콘서트, 각종 OST 참여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 홍대씬의 떠오르는 퓨전 펑크록 밴드 ‘고고학’이 무대에 오른다.주최사 민트페이퍼는 “올해로 19회를 맞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코로나 이전의 감동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음악과 일상에서 벗어난 작은 일탈을 담아 준비 중”이라며 “공연 뿐 아니라 관객들이 취향과 감성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총 60여 팀의 아티스트 중 1차로 20팀만 공개된 만큼 앞으로 순차적으로 소개될 라인업과 프로그램에도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2차 라인업은 다가오는 7월 30일 공개될 예정이다. 주요 일정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는 주최사인 민트페이퍼 홈페이지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4 14:50
연예일반

[단독] 신문희 “’아름다운 나라’ 재조명 감사... 댓글 보며 나도 힘 얻어” [IS인터뷰]

“‘아름다운 나라’는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디라도 희망만 잃지 않는다면, 그곳이 바로 ‘아름다운 나라’라는 강한 희망을 전달하는 곡입니다.”최근 유튜브 숏폼을 뜨겁게 달군 노래가 있다. 크로스오버 뮤지션 겸 우크라이나 오데사국립음악대학교 명예교수 신문희가 지난 2008년 발매한 ‘아름다운 나라’가 그것이다. 곡이 세상에 나온 지 20년 가까이 되었는데, 젊은 세대에게 재조명받는 이유는 AI 복원 영상 덕분이다.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영상에서 배경음악으로 자주 사용됐다. 순직한 경찰관이나, 소방관들의 영상에서도 흔히 들린다. 누리꾼은 ‘아름다운 나라’가 AI의 순기능과 맞물려,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신문희는 6일 일간스포츠에 “지인들이 영상을 자주 보내줘 알게 됐다”며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름다운 나라’는 내가 직접 제작한 곡으로, 제작과 홍보 과정에서 기획사 없이 혼자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렇기에 늘 남 다른 감흥을 주는 노래”라고 부연했다.‘아름다운 나라’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융합이 잘 이루어진 곡이다. 서정적인 선율과 함께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와 같은 가사가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곡 제목 때문에 애국의 이미지가 강하게 다가오며, 제2의 애국가라는 별명도 붙었다. 신문희는 “‘아름다운 나라’는 대한민국만을 지칭하는 곡이 아니다. 곡 어디에도 ‘대한민국’을 지칭하는 가사는 없다. 그저 내가 서 있는 곳, 어디라도 희망만 잃지 않으면 된다고 노래하고 싶었다”며 제2의 애국가로 선정되길 바라는 의견에는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애국가는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아름다운 나라’로 위로를 받은 건 대중뿐만 아니다. 가창자 신문희도 마찬가지다. 그는 “요즘 팬레터라는 개념이 사라진 시대인데, 짧은 글이라도 개인 SNS를 통해 정말 많은 DM을 받고 있다”며 “그중에서 ‘가슴 뭉클한 노래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가 제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소랑아 올렛길’도 좋으니, 꼭 들어보라’는 내용이었다. 제주 올레길을 다녀온 후 만든 노래인데, ‘아름다운 나라’에 비해 많이 알리지 못해 아쉬웠다. 그 댓글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신문희는 2004년 2월 미니 1집 ‘위스퍼링 오브 더 문’을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성악계에서는 ‘미지의 세계’인 가요 시장에 뛰어들어 새바람을 일으켰다. ‘아름다운 나라’는 미니 2집 ‘더 패션’의 타이틀곡이었다. 이 노래가 나오자마자 벅스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신문희는 ‘크로스오버’란 장르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게 된다. “2006년에 1집을 크로스오버 음반으로 발매하고 ‘한국에서는 아직 이른가’하고 실망했던 차, ‘아름다운 나라’가 빵 터졌어요. 미니 2집은 준비할 때 제 각오가 남다르기도 했죠.”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 신문희는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오데사국립음악대학교 교수로 임용됐고, ‘아름다운 나라’도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리며 ‘한국을 빛낸 여성 인사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곡은 신문희에게 단순히 음악적 성취를 넘어 새로운 전환점이 된 셈이다.“‘아름다운 나라’는 채정은 작사가의 덕이 8할 이상이죠. 특히 ‘아픈 청춘도 고우니 맘 즐겁지 않은가’ 이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원래 제목이 ‘행복한 나라’였어요. 제가 ‘아름다운 나라’로 바꿔서 발매했는데, 채 작가가 흔쾌히 받아들여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는 계속된다. 그는 최근 신곡을 녹음하고 현재 마스터링 작업에 한창이다. 발매 시기는 올해 가을이며 ‘아름다운 나라’ 보다 잔잔하지만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노래라고 귀띔했다. “요즘 세대들이 사실 굉장히 어렵거든요. 노력해도 그만큼 받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일단 기회 자체가 너무 줄었어요. 가을에 발표될 제 신곡이 누군가의 힘든 어깨를 감싸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모두에게 ‘아름다운 나라’가 펼쳐지기를 바랍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07 05:48
프로야구

"나무 같았던 분", "진정한 어른"...제자 류지현·이종열이 기억하는 이광환 감독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이광환 전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일 향년 77세로 영면했다. 신인 시절부터 이 감독의 지도를 받고 성장, 1994년 LG '신바람 야구' 돌풍을 이끌고, 은퇴 뒤엔 요직에서 야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류지현(54)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종열(52)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그를 추모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광환 감독의 믿음 속에 한국 야구 유격수 계보를 잇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0년 LG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은사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류 감독이 감독실에 액자 형태로 걸은 '참을 인'(忍)자 서예 작품도 이광환 감독이 선물했다. 2일 연락이 닿은 류지현 감독은 "오늘 3시 13분에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사실 가까운 제자들은 일주일 전에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에서 뵀을 때 건강해 보이셔서 안도하고 돌아왔는데, 오늘 같은 소식이 들려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생전 이광환 감독을 떠올리며 "진정한 어른"이라고 했다. 자신이 선수 생활 때는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배려했고, 지도자 길을 걸을 때는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스승이었다고. 류 감독은 "'참을 인'(忍)자를 가슴에 새기며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게 감독님이다. LG 감독에서 물러난 뒤 받았던 서예 작품을 다시 돌려드리려 했는데, 마다하셔서 아직 내가 갖고 있다. 지금도 감독님께서 주신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밝혔다. 이종열 단장도 그 시절 이광환 감독의 애제자였다. 이 단장은 "프로에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신 분이 감독님이시다. 그 시절 생소했던 교육 리그를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분이시기도 하다. 당시 미국 야구를 접한 게 내 야구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스타 시스템을 도입, 투수들의 임무 분업화를 실현하고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맡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끈 게 이광환 감독이다. 이미 1980년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야구 유학을 하며 넓힌 견문을 한국 야구에 전파해 '시스템화'를 이끌었다. 이광환 감독은 선수 개별 생각과 강점을 존중한 지도자다. '자율 야구' 정착도 이런 가치관 속에 정착했다. 이종열 단장은 관련 일화를 전했다. 그는 "교육 리그를 받을 때, 감독님께서 선수가 강의를 하도록 이끄셨다. 항상 듣는 위치에만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나도 미국 선수와 남미 선수들 차이에 대한 내 생각을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이 가장 강조하신 건, 선수들도 끊임 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 이종열 단장뿐 아니라 그 시절 이광환 감독에게 은혜를 입은 야구인 대부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1994년 LG 통합 우승 주역인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도 이광환 감독에 대해 "나에겐 은인, 야구계엔 선구자이셨던 분"이라고 했다. 류지현 감독, 서용빈 코디네이터와 함께 1994년 LG 신인 트리오 중 한 명이었던 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 역시 "나에게 기회를 주신 분이었다. 정말 자상하셨다"라고 돌아봤다. 이광환 감독은 프로 무대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기증했다.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올해 3월 22일 LG와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것이 공식 석상에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야구계에 큰 별이 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5
프로야구

"최초 5인 선발제 선구자" "큰 별"...1994 LG 우승 멤버의 이광환 감독 애도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이 전 감독은 향년 7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감독은 지난 3월 LG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공식 석상에서 이 전 감독의 마지막 모습이다. 1994년 우승 멤버들이 이 전 감독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차명석 LG 단장은 "이광환 감독님의 부고 소식을 접해 너무 안타깝다. 감독님께서는 한국 야구에서 최초로 5인 선발제를 만드신 분이고, 아무도 하지 못했던 자율야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라고 애도했다. 차 단장은 1994년 26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차 단장은 "우리나라 야구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셨다"라며 "한국 야구의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셨던 한국 야구의 선구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류지현(현 국가대표팀 감독)·김재현(SSG 랜더스 단장)과 함께 '신인 삼총사'로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던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우리 프로야구에서 지도자로서의 한 획을 그으시며 1994년 우승을 함께 만들어주신 감독님이셨다"라며 "올 시즌 홈 개막전 시구를 하실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셨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당황스럽다. 한국야구의 큰 별이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대구중 출신의 이 전 감독은 서울 중앙고 3학년 재학 당시 고교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이후 고려대를 거쳐 한일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1977년 모교 중앙고 사령탑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에 부임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1986~87년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와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야구 유학을 다녀왔다. OB 사령탑을 거쳐 1992년부터 LG 감독을 맡았고, 1994년 '신바람 야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을 이끌었다. 이후 한화 이글스와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통산 성적은 608승 639패 3무.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서울대학교가 공동으로 설립한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모두 기증했다. KBO 육성위원장을 지내면서 국내 야구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고, 2010년부터 2015년까지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을 맡아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6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7:06
영화

[2025 K포럼] “인디신 지원·끊임없는 도전”…K, 다시 나아간다 [종합]

‘K’ 신화를 써 내려온 주역들이 우리의 다음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속 지속 가능한 ‘K’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현실적인 방안과 전략을 공유했다.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이 자리에는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 축사를 맡은 배우 류승룡, 장근석을 비롯해 가요, 영화, 방송, OTT, 패션, 뷰티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기조연설자로는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신화를 쓰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과 K팝 아이돌 선구자 H.O.T.로 활약한 가수 강타가 나섰다. 연 감독과 강타는 K스토리와 K팝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세계를 놀라게 한 ‘K’의 힘을 직접 들어줬다.이어 두 사람은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과 대담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서사에 담긴 K-혼(魂)’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기조대담에서 연 감독과 강타는 인디(indie) 시장 지원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의 ‘K’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독립 영화 및 음악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며 “인디 시장 지원이 ‘K’ 다양성을 만들고 결국 ‘K’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세션은 ‘스토리 왓’(STORY WHAT), ‘스토리 하우’(STORY HOW), ‘스토리 웨어’(STORY WHERE) 등 3개 챕터로 풍성하게 채웠다.‘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에는 OSMU 성공 사례로 꼽히는 드라마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서이레 원작 작가, 배우 정은채가 자리해 K웹툰과 드라마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년이’ 방송 당시 글로벌의 뜨거운 반응을 몸소 느꼈다는 정은채는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인 게 아닐까 한다. 중요한 건 꾸준한 도전이다.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으로 새 시도를 한다면 다음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토리 하우: 백제를 브랜딩하라’ 챕터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지구를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을 중심으로 심용환 역사학자, 가수 겸 공주시 홍보대사 박서진, 방송인 파비앙, 정규연 (재)백제세계유산센터 센터장이 함께 이야기를 풀어갔다.마지막 ‘스토리 웨어: 우리가 경험한 K’ 챕터는 피에스타 차오루가 진행하는 ‘K팝 신(新) 정상회담’으로 꾸려졌다.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앰퍼샌드원 브라이언,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은 한국에서 직접 경험한 K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특히 나나는 아이돌을 꿈꾸는 K팝 팬들에게 “다른 나라에 오는 게 두렵겠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건 언제나 멋지다”며 “모두 도전하라”고 응원했다.이날 포럼에서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인기 크루 저스트절크가 화려한 무대로 오프닝을 열었고, 일루셔니스트 겸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총감독을 맡은 이은결이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으로 오후 세션 시작을 알렸다.조선 도공 도예가 이경환, 진환민 작가는 ‘스토리 하우’ 챕터에 앞서 ‘청화 버블 아트 & 백제로 가는 길’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로 K헤리티지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엔딩은 실력파 그룹 퍼플키스, 비비업, 유나이트가 맡아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한편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7:49
연예일반

다시 쓰는 K스토리…제3회 K포럼, 오늘(2일) 개최 [2025 K포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 모든 것이 예측 불가한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는 고유명사가 된 ‘K’ 역시 예외는 아니다. 불확실성의 시대, 지속 가능한 ‘K’를 위해 합리적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2025 K포럼’(Korea Forum 2025)이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배우 류승룡, 장근석의 축사로 포문을 여는 이번 포럼은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신화를 쓰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연상호 감독과 K팝 아이돌 선구자 H.O.T.로 활약한 가수 강타의 기조연설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연 감독과 강타는 K스토리와 K팝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세계를 놀라게 한 ‘K’의 힘을 직접 들려 줄 예정이다. 아울러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과 함께 ‘대한민국의 서사에 담긴 K-혼(魂)’이란 타이틀로 기조대담을 진행, 문화 교류의 영향력을 살펴보고 미래를 위해 필요한 변화를 짚어본다. 이어 ‘스토리 왓’(STORY WHAT), ‘스토리 하우’(STORY HOW), ‘스토리 웨어’(STORY WHERE) 등 3개의 챕터가 차례로 펼쳐진다. 각기 다양한 장르, 분야의 현업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K’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코너다.‘스토리 왓: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는 K웹툰 드라마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정년이’ 팀이 채운다. ‘정년이’를 연출한 정지인 감독, 원작의 스토리를 담당한 서이레 작가, 주연 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K웹툰이 K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두 콘텐츠의 시너지, 글로벌 파급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스토리 하우: 백제를 브랜딩하라’ 챕터에서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지구를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방법에 관한 대화가 오간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모더레이터로 나서고, 심용환 역사학자, 가수 겸 공주시 홍보대사 박서진, 방송인 파비앙, 정규연 (재)백제세계유산센터 센터장이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스토리 웨어: 우리가 경험한 K’ 챕터는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앰퍼샌드원 브라이언,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 K팝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 중인 외국인 멤버 4명이 꾸민다. 이들은 ‘K팝 신(新) 정상회담’ 코너를 통해 직접 경험한 K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주고받는다. 진행은 피에스타 차오루가 맡는다.포럼의 흥미를 더할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인기 퍼포먼스 크루 저스트절크가 화려한 무대로 K포럼의 오프닝을 열고, 일루셔니스트 겸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 총감독을 맡은 이은결은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을 선보인다. 조선 도공 도예가 이경환, 진환민은 ‘청화 버블 아트 & 백제로 가는 길’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로 K헤리티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또 4세대 실력파 걸그룹 퍼플키스, 4인조 다국적 걸그룹 비비업(VVUP), 그룹 유나이트의 특별한 축하 무대도 준비돼 있다.올해 K포럼은 지난해와 달리 틱톡으로 동시 송출, 접근성도 높였다. 중계 계정은 틱톡 일간스포츠 계정과 틱톡 코리아, 틱톡 코리아 라이브, 틱톡 스테이지이며, 실시간 자막 번역이 가능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폭넓은 소통이 가능하다.한편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자리다. 대한민국 최초 종합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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