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김상겸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이 스노보드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6.2.8 ondol@yna.co.kr/2026-02-08 23:49:0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베테랑 김상겸(37·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은메달'이었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승 진출, 환호하는 김상겸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준결승에 출전한 김상겸이 결승전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2.9 ondol@yna.co.kr/2026-02-09 00:27:0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나 값진 메달이다. 한국이 이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한 선수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넥센윈가드)였다. 그러나 예선을 6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 첫판에서 탈락했다.
이날 예선 8위로 결선에 오른 김상겸은 16강에서 상대 선수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넘어져 가뿐히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선 이번 시즌 3승으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랭킹 1위의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와 격돌해 이겼다. 준결승전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 따돌리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상겸은 결승에서 막판 추월을 허용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으나 2018년 고향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거둔 개인 최고 성적 15위를 훌쩍 뛰어넘었다. 처음 출전한 2014 소치 대회에선 17위, 직전 베이징 대회에선 24위로 결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김상겸, 포디움에서 큰절 (리비뇨=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에서 김상겸이 은메달을 수여받기 전 큰절을 하고 있다. 2026.2.8 hama@yna.co.kr/2026-02-08 23:35:5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겸은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선구자나 다름없지만, 그동안 이상호에게 가려져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상겸은 최근 들어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21년 4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메달권에 들기 시작한 것도 30대 중반에 접어든 2024년부터였다. 그는 2024년 11월 중국 메이린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시상대에 섰고 지난해 3월 폴란드 크르니차에서 열린 대회에선 동메달을 추가했다.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탄 그는 대학 졸업 후에 실업팀이 없어 일용직 노동에 뛰어들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2019년 하이원 팀에 입단하면서 훈련에 온전히 집중한 덕분이다. 은메달 걸고 기념촬영하는 김상겸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겸,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 2026.2.8 ondol@yna.co.kr/2026-02-08 23:49:1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종목 특성상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상대 선수나 코스 상태 등 다양한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이 관건이라 경험과 노련미가 중요하다. 이날 결승에서 맞붙었던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은 1985년생으로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김상겸이 8강에서 물리쳤던 월드컵 랭킹 1위 피슈날러는 45세다. 은메달 든 김상겸 (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2.8 ondol@yna.co.kr/2026-02-09 00:08:3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는 경기 후 올림픽 중계방송사 JTBC와의 플래시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 엄마와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며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다.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