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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불명예' 퇴출 브룩스, 돌고 돌아 빅리그 복귀...통산 10승 겨냥

KBO리그에서 불명예 퇴출된 전 KIA 타이거즈 소속 투수 애런 브룩스(34·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MLB)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브룩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제 임무를 다했다. 소속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0-3으로 패한 탓에 패전 투수가 됐지만, 다음 등판을 기약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브룩스는 1회 말, 호세 알투베와 카일 터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1점을 내줬다.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후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다시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내줬지만,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5·6회를 실점 없이 막은 뒤 7회를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며 7이닝을 채웠다. 브룩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등판한 2022년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섰다. 선발 등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었던 2019년 9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2014년 MLB에 데뷔한 브룩스는 2020년 KIA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그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에이스 임무를 수행했지만, 2021시즌 중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구단으로부터 퇴출당했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복귀한 그는 이후 샌디에이고를 거쳐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어렵게 찾아온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에서 호투했다. 브룩스는 MLB 통산 53경기에서 9승(14패)를 기록했다. 다음 등판에서 10승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8:09
메이저리그

차원이 다른 MLB 뎁스...이정후 공백 여파? 주가 높인 야스트렘스키-마토스 [IS 포커스]

이정후(26)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뒤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1·2차전을 내준 뒤 에이스 로건 웹이 등판한 16일(한국시간) 3차전에서 4-1로 신승을 거뒀다. 이정후 대신 출전한 선수들의 성적에 관심이 모였다.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은 선수들 얘기다.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로 나섰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13일 경기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을 기록한 선수다. 야스트렘스키는 14일 경기에선 5타석에 들어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삼진 3개를 당했다. 1번 출루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15일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투수 개빈 스톤으로부터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3회도 1사 1루에서 내야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에 직접 기여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가 2-10으로 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야스트렘스키는 제 몫을 다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이긴 16일 3차전에서도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를 맡았다. 이 경기에선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것. 3회 초 1사 1루에서 투수 엘리에저 에르난데스의 6구째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투런포.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야스트렘스키는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후의 수비 위치인 중견수는 팀 내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가 맡았다. 그는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8번 타자로 나섰고, 팀이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1사 1·2루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커브를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다른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초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토스는 15일 2차전에서도 선발 중견수·8번 타자로 나섰고, 3회 말 선두 타자 안타, 9회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1회 초 수비에선 프레디 프리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밥 멜빈 감독에게 좋은 타격감을 어필한 마토스는 16일 다저스 3차전에선 6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쳤다. 야스트렘스키는 통산 6시즌(2019~2024) 중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했다. 총 134경기. 1번 타자는 다음으로 많은 103경기였다. 1번 타자로 나선 1회 타율은 0.200(103타석 90타수 18안타)로 낮은 편이다. 이닝 리드오프로 나선 371경기 541타석에서도 0.237에 그쳤다. 하지만 2021·2022시즌 500타석 이상 소화하며 팀 주전 외야수를 맡았고, 개인 통산 4번(시즌) 15홈런 이상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마토스는 이제 빅리그 2년 차지만 유망주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20대 초반 신예다. 이정후는 어깨 수술 기로에 있다.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전반기 내 복귀를 어려워 보인다. 그사이 이정후에 가렸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8:40
프로야구

'전 KIA 에이스' 브룩스, 5년 만의 MLB 선발 복귀전서 7이닝 3실점 '호투'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5년 만의 빅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했다. 브룩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브룩스가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22년 4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아울러 브룩스가 MLB 무대에 선발 등판한 건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이던 2019년 9월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5⅓이닝 7피안타 2실점) 이후 5년 만이다. 브룩스는 5년 만의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날 브룩스는 1회말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카일 터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2루수 잭 겔로프의 송구 실책이 나와 실점했다. 브룩스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브룩스는 4회 말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브룩스의 실점은 이게 전부였다. 이후 브룩스는 큰 위기 없이 7이닝을 채우며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최고 시속 153㎞의 빠른 공(21개)과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17개), 싱커(15개), 너클커브(1개)를 던지며 휴스턴 타선을 돌려세웠다. 하지만 타선이 2안타에 그치면서 브룩스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브룩스는 한국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0년 KIA 소속으로 한국 마운드에 서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해 아들 웨스틴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치자 KIA 선수단과 팬들이 나서 그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시즌 중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 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KIA에서 퇴출 당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5:34
메이저리그

오타니, 3G 연속 멀티안타에 '72구' 캐치볼까지…MVP·이도류 복귀 준비 '착착'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 플랜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캐치볼로 72구를 던졌다. 이는 오타니가 캐치볼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다. 오타니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세트 포지션으로 볼을 던지며 조금씩 힘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공을 던지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말이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7개월 만에 투구로, 약 20m 거리에서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2회 투구 도중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오타니는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캐치볼에 나섰다. 이후 꾸준히 캐치볼을 한 오타니는 이날 72개의 공을 힘 있게 던지며 투수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오타니의 투수 및 이도류 복귀는 2025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캐치볼 이후 가진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세 경기 연속 멀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전날(15일) 경기에선 홈런 포함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안타, 시즌 타율을 0.364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오타니는 3회 선두타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7회 초엔 2사 1루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9회 2사 1루에서 멀티 안타를 완성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4로 패했다. 3회 말 커트 카살리의 안타에 이어 마이크 야스트램스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샌프란시스코는 6회 말 엘리엇 라모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 초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8회 말 루이스 마토스의 적시타로 샌프란시스코가 1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4:15
프로야구

깨어났다, '두목 호랑이' 나성범 [IS 스타]

잠잠하던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4경기에 출전한 그는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주간 타율이 '0'이었다. 주간 18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70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는데 시즌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으로 바닥을 쳤다.나성범이 돌아온 뒤 선두 KIA도 주춤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일 이후 2연패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 사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질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 기용을 두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이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옹호했다.나성범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회 첫 타석, 시즌 35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세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어 15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그가 책임졌다. 4회 말 안타 2개와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와 마찬가지로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실투성 유인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6회 말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나성범 활약 덕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승리가 없던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최근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마저 전날 6이닝 6실점 부진, 네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시즌 10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선발 최원준(3과 3분의 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4-5로 추격한 7회 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와 실책으로 2실점. 4-7로 뒤진 8회 말에는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한편 대전에선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7회 강우콜드)로 대파했다. 2회 6점, 7회 8점을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3번 박건우가 2안타 4타점, 9번 도태훈이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1과 3분의 2이닝 4실점)가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삼성전) 잠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우천으로 순연,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7:56
프로야구

"반가웠다" 유강남의 마수걸이포, 김태형 감독도 반색 "조금씩 좋아지고 있더라" [IS 수원]

"반가웠다."마수걸이포로 부활의 날갯짓을 켠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을 두고 김태형 롯데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유강남은 지난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3회 중전 안타에 이어 5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1-1로 팽팽하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자, 유강남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부진 끝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시즌 초 유강남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다 1군에서 말소됐다. 4월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말소되기까지 17경기 타율 0.122(41타수 5안타)에 그쳤다. 2군에서도 타율 0.143(3경기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유강남은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다시 1군에 돌아온 유강남은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276(29타수 8안타)을 기록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삼진 개수도 시즌 초 17경기에서 9개를 당한 반면, 복귀 후 1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4일 마수걸이 홈런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그의 '마수걸이 부활포'를 반겼다. 이튿날(15일) 만난 김태형 감독은 "(패배 속에서) 그나마 반가웠다"라며 유강남의 홈런을 회상했다. 유강남은 7회 초에도 외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해냈다. 비록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스윙이 깔끔했다. 김태형 감독은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는 게 눈에 보였다. 타격 타이밍도 좋아졌고, 훈련 때 타격 궤도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라면서 그의 부활을 반겼다. 한편, 유강남은 전날 7회 도중 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강판된 최준용과 함께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연달아 맞으면 포수가 사인을 잘 낼 수 없다. 그래서 바꿔줬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6:04
해외축구

손흥민 뼈아픈 실수, 챔스 꿈도 날아갔다…'맨시티전 완패' 토트넘, 두 시즌 연속 UCL 무산

손흥민(32·토트넘)이 다음 시즌에도 ‘별들의 전쟁’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치는 등 '에이스' 손흥민의 침묵은 그래서 더 아쉬웠다.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맨시티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63(19승 6무 12패)에 머무르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UCL 진출권이 걸린 EPL 4위 진입 가능성은 ‘제로’가 됐다.이로써 손흥민과 토트넘은 2022~23시즌을 끝으로 두 시즌 연속 UCL 출전이 무산됐다. EPL 최종전 성적에 따라 UEFA 유로파리그(UEL·5위)나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6위) 등 UEFA 클럽대항전 복귀 정도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 한때 선두 경쟁까지 펼쳤다는 점을 돌아보면 아쉬운 결과다.이날 토트넘이 UCL 진출 가능성을 EPL 최종전까지 이어가기 위한 경우의 수는 승리뿐이었다. 시선은 그동안 맨시티를 상대로 19경기 8골·4도움으로 유독 강했던 손흥민에게 쏠렸다. 실제 손흥민도 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맨시티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그러나 손흥민은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4분엔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필이면 손흥민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직후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2분 만에 엘링 홀란에게 일격을 당했다. 토트넘이 UCL 가능성을 지피기 위해 필요한 건 두 골. 토트넘은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41분 손흥민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또 막혔다. 역전골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천금 기회가 날아갔다.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손흥민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홀란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2 완패로 끝났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UCL 진출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토트넘 현지에선 ‘최대 라이벌’ 아스널이 2위로 떨어져 EPL 우승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점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 모습이다. ESPN은 “손흥민이 1대1 기회를 놓친 실수는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 입장에선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였던 UCL 진출을 이뤄내지 못한 건 너무나 뼈아픈 결과가 됐다.주장으로 선임된 첫 시즌 팀을 UCL로 이끌고 싶었을 손흥민에게도 진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시즌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리그 17골·9도움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힘에 부쳤다. 통계업체 옵타는 올해 들어 손흥민의 득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피로도’를 지목했다. 손흥민의 팀 내 비중이 그만큼 컸고, 부담을 덜어줄 동료가 부족했다는 뜻이기도 했다.UCL 도전은 무산됐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19일 자정 최하위 셰필드 원정길에 올라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5위 자리라도 지켜야 UCL보다 한 단계 아래인 UEL 무대라도 나설 수 있다. 손흥민은 개인 통산 3번째 EPL 10골-10도움에 도전한다. 도움 1개만 더하면 EPL 역사상 6번째로 3차례 이상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김명석 기자 2024.05.15 11:31
프로야구

"재검한다는 건 인대가…" 교체와 복귀 사이, 그 어딘가의 KIA 크로우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윌 크로우(30)가 복귀할 수 있을까.크로우는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지워졌다. 다음 등판을 위해 8일 불펜 피칭을 진행했는데 오른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두 개의 병원에서 더블 체크한 결과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 진단을 받았고 KIA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크로우는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이력이 있다. 4월 말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뒤 곧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 이에 앞선 2022년 10월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IL을 다녀오기도 했다. 영입 당시 '현역 빅리거'로 기대가 컸는데 내구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작지 않았던 이유다. 결국 크로우는 KIA에서 8경기, 710구를 던지고 탈이 났다. 팔꿈치 상태가 빠르게 호전하는 걸 기대해야지만 워낙 민감한 부위다. 한 야구 관계자는 "재검한다는 건 (인대가) 50% 이상 나간 거다. 보통 30% 정도면 참고하는데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닌 거로 예상할 수 있다"며 "70% 이상 문제라고 해도 통증이 없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크로우는 통증이 있는 것 아닌가. 재검진에선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체크하는 수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KIA로선 재검진에서 크로우의 인대 손상이 적고, 통증이 크게 완화했다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교체 없이 어느 정도 회복을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은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구단의 고민이 적지 않은 배경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재검진에서)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는지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 트랙(교체 준비와 크로우 체크)으로 움직이냐'는 질문에 "일단 상황(재검진 결과)을 봐야 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크로우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레예스·원태인(이상 삼성 라이온즈) 헤이수스(키움 히어호즈)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제임스 네일(4승 1패 평균자책점 1.47) 양현종(3승 1패 평균자책점 2.66)과 함께 KIA 로테이션을 이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4 00:01
프로야구

5연승→3연패...진짜 실력 확인한 롯데, '이적생' 불펜 듀오 반등은 큰 수확 [IS 포커스]

5연승 뒤 3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전력 격차를 절감한 지난 주말(10~12일)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이었지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반등 요인도 있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좌완 불펜 라인 진해수(38) 임준섭(35)이 모처럼 2경기 연속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치른 부산 LG전에서 4-6으로 석패,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타선이 살아나며 5연승을 거뒀지만, 10일 LG 3연전 1차전에서 1-9로 완패한 뒤 11일 2차전은 1-2, 3차전도 적은 점수 차로 패했다. 특히 3차전은 3-3 동점이었던 6회 말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1점 앞섰지만, 셋업맨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오스틴 딘과 오지환에게 동점(스코어 4-4) 역전(6-4) 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주까지 치른 39경기에서 13승 1무 25패를 기록, 9위 키움에 2경기 밀린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상승 무드를 탔지만, 강팀을 상대로 전력 민낯이 드러났다. 12일 LG 3차전 수확은 그동안 헐거웠던 좌완 불펜진이 분전한 것이다. 4회 초 무사 1·2루에서 LG 좌타 라인(박해민-문성주-김현수)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임준섭은 바로 주자 신민재의 이중 도루 의도를 간파, 견제구로 런다운에 몰아넣었다.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누상에서 신민재를 잡아냈고, 상대하던 타자 박해민까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해 삼진 처리했다. 이어 상대한 다른 좌타자 문성주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임준섭은 3-3 동점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5회 초도 선두 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오스틴 딘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김범석을 중견수 뜬공,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가 6회 공격에서 1득점하며 4-3으로 역전한 뒤 바로 나선 진해수도 박해민부터 시작된 LG 좌타 라인과의 승부에서 삼자범퇴 이닝을 끌어냈다. 박해민은 2루수 라인드라이브, 문성주는 1루 땅볼, 김현수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이 끝난 뒤 좌완 불펜 강화를 위해 LG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현역 최다 홀드(당시 기준 152개) 투수 진해수,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임준섭을 각각 영입했다. 시즌 초반에는 영입 효과가 미미했다. 진해수는 컨디션 난조 탓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마땅한 좌완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1군에 합류했던 임준섭은 4월까지 등판한 11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하는 등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5월부터는 조금 나아졌다. 임준섭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총 10타자를 상대해 안타 2개만 내줬다. 1군 키움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진해수도 바로 복귀전을 치러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12일까지 등판한 5월 5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임준섭과 진해수는 11일 LG 2차전에서도 각각 7회와 8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씩 잡아냈다. 동반 등판한 경기 기준으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12일 LG전은 두 투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란히 1이닝 이상 막아낸 경기였다. 롯데 불펜진은 4월 마지막 주 일요일(28일) 기준으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0.340을 기록했다. 15타자 이상 상대한 투수 중 3명이 3할 3푼이 넘는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리그 상위 4팀(1위부터 KIA 타이거즈, NC, 삼성 라이온즈, LG) 모두 좌타자 주축으로 타선을 구성하고 있다. 좌타 봉쇄는 순위 경쟁 필수 요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생 듀오가 좋은 기운을 보여줬다. 2024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9:20
해외축구

“하루만 '라이벌' 토트넘 팬 되겠다” 아스널 에이스 깜짝 발언, 왜?

아스널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가 ‘최대 라이벌’ 토트넘의 열렬한 팬을 자처하고 나섰다. 토트넘의 맨체스터 시티전 승패가 곧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가능성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EPL 우승을 위해서라면 최대 라이벌의 한 경기 승리쯤은 기꺼이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베르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 1-0 승리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하루만 토트넘의 열렬한 팬이 될 것이다. 토트넘이 맨시티전에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북런던 라이벌 관계다.평소 같으면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는 발언. 그러나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는 15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PL 3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토트넘이 맨시티를 꺾어줘야 아스널의 우승 확률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선 북런던 라이벌 대신 ‘우승 라이벌’의 패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실제 아스널은 승점 86(27승 5무 5패)으로 선두에 올라 있고, 아스널보다 1경기 덜 치른 맨시티는 승점 85(26승 7무 3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2위 맨시티가 토트넘과 경기를 치르면 아스널과 맨시티는 이제 마지막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된다. EPL 최종전은 오는 19일 자정에 열린다.최종전을 리그 1위로 치르느냐, 2위로 치르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리그 1위에 오른 채 최종전을 치르면 다른 경기장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2위에 처진 채 최종전을 치르게 되면, 마지막 경기를 이기더라도 우승에 실패하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아스널 입장에선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줘야 리그 1위를 유지한 채 최종전을 치를 수 있다. 아스널의 최종전 상대는 15위 에버턴이고,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하베르츠가 15일만큼은 토트넘을 응원하며 ‘최대 라이벌’의 승리를 바라는 배경이다.90min은 “아스널은 지난 맨유전 승리로 EPL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맨시티는 토트넘을 이겨야 EPL 선두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며 “하베르츠는 토트넘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아스널의 EPL 우승을 위해 라이벌 토트넘의 ‘열혈 팬’을 선언한 배경”이라고 전했다.토트넘 입장에서도 라이벌 아스널의 EPL 우승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맨시티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애스턴 빌라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토트넘은 승점 63, 애스턴 빌라는 승점 67로 4점 차로 벌어져 있다. 애스턴 빌라의 14일 리버풀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리버풀에 발목을 잡힌다면 토트넘은 맨시티를 잡아야만 실낱 희망을 최종전까지 이어갈 수 있다.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는 리그 최하위로 이미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셰필드 유나이티드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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