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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4→7-4→7-10→9-10' 불펜 와르르 삼성, 디아즈 29호포에도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의 3점포 리드를 살리지 못하고 불펜의 난조로 역전패했다.삼성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7점을 쓸어 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대거 5실점한 게 컸다. 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난조로 1회 3점을 먼저 내줬다. NC는 1회 말 1사 후 나온 권희동의 솔로포와 박민우의 중전 안타 및 도루,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낸 뒤,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3회 초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를 만든 삼성은 2사 2, 3루에서 나온 이성규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들었다. NC는 3회 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2사 후 도루로 만든 2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볼넷과 박민우의 3루 도루, 김휘집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4회 초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류지혁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7-4까지 달아났다. 디아즈의 시즌 29호포였다. NC는 4회 말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서호철의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꾸준히 쫓아갔다. 6회 권희동의 안타와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NC는 7회 5득점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NC는 7회 말 1사 후 김휘집의 내야 안타와 대타 김형준의 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대타 오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한별의 투수 앞 땅볼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박민우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NC는 서호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선 박건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7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김영웅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와 양도근의 볼넷, 김성윤의 적시 2루타와 이성규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은 6회부터 김재윤(⅔이닝 1실점)-이승민(⅓이닝 무실점)-오승환(⅓이닝 2실점)-김태훈(⅓이닝 3실점)-배찬승(⅓이닝 무실점)-김대호(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으나 3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패했다. 선발 가라비토는 4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삼진 4실점(3자책)하며 KBO리그 무대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NC는 선발 목지훈이 2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하고 최성영이 1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으나, 타선의 맹타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을 낚았다. 타선에선 권희동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고, 박민우도 2안타 1타점 3득점했다. 서호철과 박건우가 2안타 2타점, 김휘집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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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리 전쟁' 5위 SSG가 웃었다…6위 KT 3연패 수렁 [IS 인천]

프로야구 5·6위 맞대결. SSG 랜더스가 '승률 1리 전쟁'에서 웃었다.SSG는 8일 인천 KT 위즈전을 7-1로 승리했다. 시즌 43승 3무 39패(승률 0.524)를 기록한 SSG는 6위 KT(43승 3무 41패, 승률 0.512)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SSG는 KT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 5위였다. 경기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표가 바뀔 수 있었지만,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5위 도약을 노린 KT는 3연패 늪에 빠졌다.SSG는 2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조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1회 초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KT는 0-1로 뒤진 3회 초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를 무너트린 건 홈런 한 방이었다. SSG는 1-1로 맞선 6회 말 무사 1루에서 한유섬이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시속 131㎞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 시즌 10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1로 앞선 7회 말 1사 1·3루에선 최정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 8회 말 1사 만루에서 조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쾌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노경은(1이닝 무실점) 김민(1이닝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최민준(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2번 에레디아가 5타수 3안타 2타점, 4번 한유섬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선발 배제성(5이닝 3피안타 1실점)에 이어 6회 등판한 원상현(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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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으로 뒤진 9회 무사 2루 찬스에서 '강공'…"고명준은 키워야 할 선수" [IS 인천]

이숭용 SSG 랜더스가 감독이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회 초 강공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이숭용 감독은 8일 인천 KT 위즈전에 앞서 'NC전 9회 번트는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고)명준이는 강공을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SSG는 2-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한유섬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점수 차를 고려하면 후속 고명준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걸고 최소 동점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SSG 벤치의 작전은 '강공'이었다.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고명준은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1사 2루에선 대타 최준우와 이지영마저 각각 루킹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러나 1점 차 석패를 당했다.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은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다. 타순을 4·5번에 배치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지금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미래를 봤을 때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고명준의 시즌 성적은 7일 기준 80경기 타율 0.290(290타수 84안타) 7홈런 38타점이다. 지난해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85개) 기록에 1개 차이로 근접한 상황.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전반기 활약으로 주전 1루수 자리를 굳혔다. 5월에 잠시 부침(24경기 타율 0.253)을 보였으나 6~7월 연속 월간 3할대 타율로 반등했다.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니 선수가 기회를 잡았다. 6일 NC전 9회 번트 상황도 비슷했다. 작전에 능한 대타를 기용, 번트 작전을 펼치는 것보다 고명준이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이숭용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그 부분(패배)에 대해 많이 아쉽지만 결과에 책임은 감독이 지는 거"라며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봤을 때 명준이가 그 역할(해결사)을 앞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웬만하면 밀어붙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박성한(유격수) 최준우(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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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두벤저스 어셈블' 김재호 마지막 날, 정수빈·양의지·김재환이 힘내서 더 빛났다 [IS 피플]

"(김)재호 형이 선수로서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김재호의 은퇴식 날, 양의지의 솔로포와 적시타로 끝까지 상대를 추격했고, 김재환의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미라클 두산'의 주역들이 빛난 경기였다. 두산은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은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간 두산에서만 뛴 김재호를 위해 두산은 이날 그를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에 등록해 선발 출전시키고, 경기 중 은퇴 퍼포먼스와 대관식, 경기 후 공식 은퇴식이라는 성대한 은퇴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승리'였다. 그래야 경기 후 은퇴식의 분위기가 살고, 물러나는 선배도 기분 좋게 후련하게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다. 두산은 경기 후반까지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1회 선취점을 올렸지만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했고, 5회 정수빈의 적시타와 6회 양의지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KT도 다시 달아나며 좀처럼 점수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은 경기 막판 극적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3-6으로 끌려가던 8회, 5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역전승의 중심엔 '미라클 두'의 원조, 정수빈, 양의지, 김재환이 있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후 김재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8-6으로 역전, 9회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세 선수와 김재호는 '미라클 두산'의 경험자들이다. 정규시즌 3위에서 한국시리즈(KS) 역전 우승을 일군 2015년의 기적을 함께 했고, 2016, 2019년 통합우승을 같이 일궜다. 최근 잠시 주춤한 '미라클 두산'의 면모를 이날 원조들이 일깨우면서 값진 승리를 낚았다. 경기 후 양의지와 김재환도 "김재호의 은퇴식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양의지는 "오늘은 (김)재호 형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라 선수단 모두가 평소보다 더 똘똘 뭉쳤다"라고 돌아봤다. 김재환 역시 "(김)재호 형이 선수로서 마지막 날에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오늘 기쁜 마음으로 보내주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김재호 역시 기분 좋게 떠났다. 이날 은퇴식에서 은퇴사를 낭독한 그는 "이렇게 선배를 좋게 떠나 보내고 싶은 후배들의 마음을 또 오늘 받고 가서 두 배로 기쁜 은퇴식이 된 것 같다. 후배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웃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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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은퇴식 날, '추격포→역전포' 양의지·김재환 베테랑 동료들이 뒤집었다 '두산 2연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김재호의 은퇴식' 날, 베테랑 타자들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두산에서만 21년을 뛴 김재호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다. 동료, 후배들은 김재호의 은퇴식을 기념하는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베테랑 타자들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가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김재환이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리드를 못 지키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김상수가 1안타 2타점, 황재균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두산은 케이브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KT가 3회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장준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KT는 2사 후 나온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KT는 4회 2점을 뽑아내며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2사 후 나온 김상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5회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와 도루, 추재현의 땅볼 뒤 1사 후 나온 정수빈의 적시타로 2-4를 만들었다. KT는 6회 초 선두타자 오윤석의 2루타와 황재균의 땅볼,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두산도 6회 말 양의지의 솔로포로 꾸준히 쫓아갔다. KT는 8회 1사 후 로하스의 볼넷과 오윤석의 땅볼,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쐐기를 박는 듯했다.하지만 두산이 8회 말 대역전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케이브의 안타,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김재환의 역전 3점포로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KT는 오명진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추가 위기를 맞았다. 강승호의 병살타 때 3루주자 박준순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9회 초 '3연투'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연이 2사 후 몸에 맞는 볼과 볼넷,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확정지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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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령아 한 번만 나가봐라, 규성이도" 간절함 통했다, 후배들 '타점 밥상' 맛있게 먹은 고종욱 [IS 피플]

'후배'의 안타와 볼넷이 '선배'의 결승타로 귀결됐다.고종욱(36·KIA 타이거즈)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 2-2로 맞선 7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4·5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는데 고종욱은 1차전에 이어 3차전 결승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17경기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최근 4경기에선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이 기간 타율 0.529(17타수 9안타)를 마크했다.3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종욱은 "(7회 찬스에서 왼손 불펜이 올라와) 원래 대타 타이밍이었던 거 같은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다. 영상을 보니 나쁜 공, 실투성이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고종욱은 3차전 왼손 불펜 박시후 상대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선 2구째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는데 이틀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선 상반된 타격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흥미로운 건 결승타가 만들어진 과정이었다. KIA는 2-2로 맞선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7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태군(8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김규성(9번)이 7구째 볼넷을 골라내 고종욱(1번) 앞에 '타점 밥상'을 깔아줬다. 고종욱은 "앞선 두 타석 못 치고 있던 호령이한테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진짜 나가더라. '정말, 잘했다' 이러면서 '규성아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규성이도 나가더라.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이 출루해 줬으니) 쳐줘야 했는데 (결승타가 나오니) 다 잘해서 기분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2011년 데뷔한 베테랑 고종욱은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지난달 6일 1군에 처음 콜업됐고 이후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절실함이 이렇게까지 많이 없었는데 집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출산 예정 아내)이 많아져 더 집중하는 거 같다"며 "긴장 안 눚추고 컨디션 유지하면서 계속 잘 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고종욱은 "많이 내려놨었다. 기회가 없을 거 같았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나이인데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회가 많이 없겠구나 싶었다"며 "(경기 감각을) 연습으로는 찾기 힘들다. 경기를 많이 뛰어야 내 리듬이 생기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이) 꿈만 같은데 1년이 아닌 한 달, 한 달이 소중하다. (장기 계획을 갖는 것보다) 이번 달에 잘하면 다음 달, 다음 달에 잘하면 그다음 달, 시즌이 끝나 연장 계약하면 그다음, 이렇게 (최선을 다해)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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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잘해요. 예쁜 선우" GG 출신 박찬호도 놀란, 1루 포구…"본능적으로 다리 찢었다" [IS 피플]

"선우, 잘해요. 예쁜 선우."골든글러브(GG) 유격수 박찬호(30)가 후배 오선우(29·이상 KIA 타이거즈)를 두고 한 말이다.박찬호는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초 선두타자 오태곤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역동작으로 포구한 뒤 송구한 것이다. 3루 방향으로 치우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물샐틈없는 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사실 박찬호의 '명품 수비'를 완성한 건 1루수 오선우의 포구였다. 빠른 판단으로 오른쪽 다리를 쭈욱 벌린 오선우는 원바운드된 송구를 한 번에 잡아냈다.SS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정도로 간발의 차이.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1점 차이로 승리한 뒤 박찬호는 "(8회 송구는) 엉겁결에 한 수비였다. 공이 제대로 안 잡혀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던졌는데 그걸 선우가 잡아줬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특유의 농담으로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이에 오선우는 "오늘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 공을 놓치거나 세이프가 됐더라면 선두타자 출루 이후 중심타선이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발을 베이스에서 빼서 안전하게 잡을지, 발을 빼지 않고 승부를 볼지 고민했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상황이라 본능적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다리를 찢었다. 글러브에 공이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었고, 처리를 해 내 다행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만년 백업'이던 오선우는 올 시즌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출전 기회를 잡았고 기대 이상의 활약(63경기, 타율 0.292)으로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 감독은 최근 오선우에 대해 "옛날부터 펀치력도 있었고 가진 실력을 봤을 때 충분히 1군에서 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나 이런 부분에서 어느 자리가 좋은지 못 찾아줬던 게 아닐까 한다"며 "(지금은 상황에 따라 외야와 1루를 모두 뛰니)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나 (긍정적인 효과로) 방망이도 잘 맞고 하니까 이제는 다른 선수가 올라와도 선우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상당히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 애매했던 '수비'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1군에서의 활용 폭이 커졌다. 3일 '포구' 하나로 이를 입증한 셈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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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여름 호랑이' 6월 승률 1위, 7월 첫 경기도 잡았다…3위 롯데 0.5경기 차 추격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질주했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했다. 6월 팀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KIA는 7월 첫날에도 승전고를 울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로 이날 패한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일격을 당한 5위 SSG는 시즌 전적 39승 3무 37패를 기록했다.초반 주도권은 SSG가 잡았다. SSG 2회 초 고명준의 안타와 박성한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안상현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3회 초에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 말까지 '노히트'로 끌려간 KIA는 4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를 절묘하게 받아친 배트 컨트롤이 돋보였다. 살얼음 승부는 7회 말 KIA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무사 2루.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최형우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놓치는 듯했으나 해결사는 고종욱이었다. SSG 필승조 이로운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박찬호의 득점을 도왔다. KIA는 4회부터 SSG 타선을 무득점을 틀어막았다.이날 KIA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2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득점, 5번 고종욱이 4타수 2안타, 6번 오선우가 3타수 1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간판 타자 3번 최정의 4타수 무안타 2삼진 침묵이 뼈아팠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1:34
예능

이종범 감독 ‘최강야구’ 합류에도… ‘불꽃야구’ 동시 접속 시청자 20만

불꽃 파이터즈가 파죽지세의 5연승을 달성했다.지난달 30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9화에서는 인천고와의 ‘명품 투수전’ 끝에 4:2 승리를 거둔 불꽃 파이터즈의 경기가 펼쳐졌다. 파이터즈는 투수진의 호투와 적재적소에서 빛난 타자들의 활약으로 인천고 2차전을 승리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경기는 3회까지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나선 인천고의 선발투수 이태양은 과감한 투구로 파이터즈 타선을 틀어막았다. 2회 초 이대호와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불꽃 파이터즈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대은이 선발로 나섰다. 그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인천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그는 경기 초반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명실상부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선취점은 4회 말, 인천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대은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4번 타자 박겸을 병살 처리했지만, 이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0:1로 리드를 내줬다.파이터즈는 5회 초 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택근이 초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고 측은 파울을 주장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이 인정됐다. 이후 박재욱의 볼넷, 김재호의 안타로 1사 1, 2루라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결국 인천고는 이서준으로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파이터즈의 화력은 더욱 불타올랐고, 기세를 이어받은 1차전 MVP의 주인공 최수현이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파이터즈의 통쾌한 한 방은 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파이터즈는 수비로도 인천고를 압도했다. 7회 말, 인천고 4번 타자 박겸이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자 이택근은 몸을 날려 이를 잡아냈다. 정성훈의 뒤를 이어 3루수로 교체 출장한 박찬형은 후속 타자의 빠른 타구를 숏바운드로 잡아내며 이대은의 짐을 덜어줬다.파이터즈는 8회 초 추가점 득점에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정근우가 바뀐 투수 정현우를 상대로 볼넷과 시즌 첫 도루를 기록했고, 최수현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추가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 만루 상황에 들어선 정의윤은 병살 코스의 땅볼을 쳤지만, 인천고 유격수가 병살 대신 타자 주자 아웃을 선택하면서 3루에 있던 정근우가 홈으로 들어왔다.파이터즈의 두 번째 투수로는 인천고 1차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유희관이 올라왔다. 그는 연속 느린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9회 말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고 선두타자의 애매한 타구에 좌익수 정의윤과 유격수 김재호가 충돌한 것. 두 선수가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동안 인천고 타자는 3루까지 향했다. 때문에 파이터즈의 더그아웃은 분주해졌고, 김성근 감독은 대규모 수비 위치 변경을 지시했다. 인천고의 다음 타자가 적시타를 쳐 4:2로 파이터즈를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유희관이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가 마무리됐다.‘불꽃야구’ 9화는 최초 공개 15분만에 동시 시청자 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20만 6천 명으로 탑 클래스 야구 예능의 굳건한 인기를 자랑했다. 다음 주 불꽃야구에서는 ‘79회 황금사자기 우승팀’인 성남고와의 1차전이 방송된다. 두 팀은 화끈한 타격을 주고받을 예정이다.‘불꽃야구’는 전국투어 3연속 직관을 예고했다. 7월 첫 번째 직관은 13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두 번째 직관은 20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세 번째 직관은 27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각각 7월 9일 오후 2시, 7월 16일 오후 2시, 7월 23일 오후 2시에 yes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상대 팀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한편 JTBC ‘최강야구’ 새로운 시즌에는 KT 위즈 이종범 코치가 차기 감독으로 합류한다. JTBC와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의 지적재산권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1 08:28
메이저리그

'CHW 원정 3연전 10타수 무안타' 이정후, 최근 15G 타율 0.094 '충격의 부진'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화이트삭스 원정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43(304타수 74안타)까지 떨어졌다. 최근 15경기 타율이 0.094(53타수 5안타)에 머물 정도로 타격 슬럼프가 지속하고 있다.이날 이정후는 2회 초 무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 4회 초 선두타자 루킹 삼진, 5회 초 1사 만루에선 내야 뜬공,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최하위인 화이트삭스(28승 56패, 승률 0.333)에 2-5로 패해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혔다. 시즌 45승 39패(승률 0.536)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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