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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8G 연속 QS+탈삼진 1위 등극', 12득점 지원까지...쿠에바스, 시즌 '3승' 보인다

지난해 승률왕에서 올해 불운의 상징으로 변했던 윌리엄 쿠에바스(34·KT 위즈)가 변함 없는 호투, 달라진 득점 지원으로 시즌 3승 요건을 채웠다.쿠에바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어진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9에서 2.87로 내려갔다.그동안 꾸준한 호투에도 좀처럼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는데, 시원한 득점 지원이 모처럼 더해졌다. KT는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기 직전인 7회 초 기준 12-1로 두산을 크게 앞섰다. 이날은 시즌 3승(5패) 요건도 채웠다.쿠에바스는 지난해 시즌 중 KT로 돌아와 '승리의 화신'이 돼 활약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뛰다 부상으로 팀을 떠났던 쿠에바스는 2023년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복귀해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에이스를 되찾은 KT는 시즌 초 최하위에서 출발해 수직 상승 끝에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패배를 몰랐던 2023년과 달리 올해는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했다. 27일 기준 11경기에 등판한 쿠에바스는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11경기 중 부진한 경기는 지난달 4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5실점)이 유일했다. 나머지 10경기 중 9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로 팀 선발진 중심을 지켰다.꾸준함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3월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쿠에바스는 4월을 3연패로 출발했다. 호투한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모두 패할 정도로 불운했다.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0일 NC전을 시작으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고, 그달 27일 시즌 첫 승을 시작으로 이달 9일 NC전에서도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다만 잠시 또 불운이 반복됐다. 앞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쿠에바스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모두 패전에 그쳤다. 승보다 많은 패배가 그의 시즌 기록으로 쌓였다.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28일 두산전에서도 변함없는 호투를 펼쳤다. 1회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2회까지 여섯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28일은 불운을 끊기 위해 타선이 먼저 힘을 냈다. KT는 3회 초 두산 최원준을 상대로 3점을 선취했다. 첫 타자 배정대가 2루타와 3루 도루로 포문을 열었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민혁의 적시타로 추가점까지 만들어졌다.쿠에바스도 힘을 얻었다. 3회 말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후 이중 도루와 폭투로 첫 실점은 내줬으나 좀처럼 적시타를 맞지 않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3회 내준 한 점은 쿠에바스가 두산에 허용한 유일한 점수였다. 그는 4회부터 다시 기세를 올렸다. 4회 첫 타자 강승호에게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더한 그는 2사 1⋅3루 위기 땐 헨리 라모스에게 다시 한 번 커터로 삼진을 추가했다.이후에도 위기는 없었다. 5회는 단 8구로 끝냈다. 서예일을 5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쿠에바스는 공격적 투구를 이어갔다. 넓은 잠실 외야를 믿고 던진 게 통했다. 조수행을 2구(중견수 뜬공), 정수빈을 1구(우익수 뜬공) 만에 잡아냈다.공격적 투구 덕에 6회를 채우긴 충분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 타자 전민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에게 삼진 하나를 포함해 아웃 카운트 세 개를 얻으며 6이닝 소화를 완수했다. 석 점을 먼저 선물했던 KT 타선도 승기를 굳히는 대량 득점을 추가했다. 5회 석 점을 더해 리드를 벌린 KT는 6회 두 점, 7회 넉 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호투로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간 쿠에바스는 승리 투수 자격과 함께 리그 삼진 1위에도 올랐다. 전날까지 1위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에게 6개 뒤진 73탈삼진을 기록했던 쿠에바스는 이날 7개를 더하면서 반즈를 한 개 차로 앞섰다. 반즈가 27일 1군에서 말소된 점을 고려할 때 쿠에바스는 같은 기간 한 경기 이상 더 등판이 가능하다. 탈삼진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거로 보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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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쿠에바스- 양의지, 둘이 싸움을?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 경기. KT 선발 쿠에바스가 4회말 두산 공격을 막고 들어가며 장난스레 양의지의 몸을 밀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28. 2024.05.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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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쿠에바스- 양의지, 싸우는거 아닙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 경기. KT 선발 쿠에바스가 4회말 두산 공격을 막고 들어가며 장난스레 양의지의 몸을 밀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28. 2024.05.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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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쿠에바스, 양의지에게 장난스레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 경기. KT 선발 쿠에바스가 4회말 두산 공격을 막고 들어가며 장난스레 양의지의 몸을 밀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28. 2024.05.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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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박병호 방출 요구'에 쓴 웃음...이강철 감독 "더 할 말 없어...그 얘기 듣기도 싫어요" [일문일답]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어우...(그 얘기에 대해) 듣는 것도 싫어요."믿었던 베테랑 박병호(38)에게 방출을 요구받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쓴 웃음을 지었다.최근 박병호는 적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감독 및 구단 프런트와 수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방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 결과 박병호는 선발 출전이 줄어든 4월부터 팀을 떠나는 방향으로 이강철 감독 및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본지와 인터뷰한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5월 이후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박병호는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의 방식으로 방출을 요청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재 KT 구단은 선수의 요구에 맞게 웨이버 공시 및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안을 찾으면서도 계속해서 선수 설득에 나서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은 0.307, 출루율은 0.331로 낮고 병살타도 8개나 있었다. 2022년 7개, 2023년 9개의 병살타를 친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부진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 타석 기회도 많이 줄었다. 올 시즌 출전한 4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23경기뿐으로, 나머지 21경기는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4월엔 21경기 중 선발로 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5월 초반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다. 현재는 문상철이 KT의 주전 4번 타자·1루수로 나서고 있다. 결국 박병호는 지난 2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말소 전후로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단은 지속적으로 박병호를 설득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22시즌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T에 합류, 3년간 300경기에 나서 타율 0.270(961타수 260안타) 56홈런 195타점을 올렸다. 계약 첫해 '에이징 커브' 우려를 불식시키고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고령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듬해 18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할대 후반 타율(0.285)에 8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진하다고 함부로 방출할 수도 없다. 방출할 경우 KT는 선수를 더 이상 쓰지 않고도 올 시즌 높은 연봉(7억원)을 모두 박병호에게 줘야 한다.평소 베테랑을 신뢰하고 기회와 배려를 주기로 유명한 이강철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기사에 나온 그대로다. 내가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 (이 일에 대해) 듣는 것도 싫다"고 씁쓸하게 웃었다.박병호가 웨이버 공시로 구단을 나가게 될 경우 다른 구단들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성적 역순으로 지명 권리가 생기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은 물론 1루수가 부족한 SSG 랜더스 등도 행선지가 될 수 있다. 28일 열린 전국 각지의 경기 중 여러 곳의 감독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행선지가 화제에 올랐다.베테랑 선수들을 배려하면서 성적으로 연결해 온 이강철 감독이기에 더 뼈아픈 사건이다. 그래도 이 감독은 "배려를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배려하다 끝나야 하겠다. 참는 사람에게 이기는 사람이 없다. 잘 참는 사람이 언젠가는 이긴다"고 했다.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배려'가 나왔다. 이 감독은 키스톤 콤비로 심우준과 김상수, 천성호를 함께 써야 한다며 "우준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날짜가 이미 다 채워졌으니 그 점은 고려할 수 있다. 배려 이야기도 지겨울 정도다.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다신 안 해야겠다. 갈 일 없이 끝나겠지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래도 (배려한 만큼)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오늘 박병호와 관련해 보도가 나왔는데."기사에 나온 그대로다. 내가 더 이상 말할 내용이 없다."-언제 이야기를 나눴는지."딱 기사에 나온 상황대로다. 선수가 방출을 요구했다. 그 이후 진전된 내용이 없다. 구단에서 그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감독 마음대로 방출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 일에 대해)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듣는 것도 싫다."-웨이버 공시될 경우 우선 순위가 될 팀들이 있는 다른 구장에서도 질문이 나온다."1루수 없는 팀이면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 1루수가 없는 팀도 있지 않을까."-팀이 잘 나아가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 선수단에 동요는 없을지."살펴보니 선수들이 동요는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멘털이 원래 강하다. 이번 주만 잘 버티면 될 것 같다. 두산과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잘 버티는 데 필요한 포인트가 있다면."내일부터는 또 대체 선발 투수가 나선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판하는 경기를 이겨줘야 한다. 28일과 6월 2일에 나간다. 이번 주 3승 3패만 거두면서 버티면 6월 셋째 주 정도부터 선수들이 복귀한다. 소형준은 이번주 금요일(31일) 실전 등판을 시작한다. 엄상백도 왔다. 웨스 벤자민은 다음주인 4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다. 복귀전에서 60~70구를 던지면 그 다음 LG 트윈스전에서 100%로 던질 수 있다. 3명이 복귀한 후 2주만 더 버티면 된다. 벤자민은 이번주에도 복귀할 수 있는데 (강한) LG전에 던질 투수가 필요했다. 벤자민이 LG전에서 제일 낫다. 그다음 LG전 일정이 또 있다. 쉰 김에 LG전에 두 번 나설 수 있게 짰다. 한 명만 복귀해도 지금 육청명 등도 잘 하고 있어 부담이 덜해질 거다."-김상수가 오늘 선발로 나선다. 신본기와는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본기가 잘 하고 있지만, 상수가 원래 주전이니 (컨디션을) 올려야 했다. 본기도 너무 잘해줬다. 번갈아 쓸 수 있게 됐다. 상수에게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두 번 출전하면 한 번 쉬게 해줄 상황이 됐다. 상수가 뒤에 나가는 걸 싫어하고, 먼저 나가는 걸 좋아한다. 따라줘야 한다."-선수에 대한 배려일까."배려를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배려하다 끝나야 하겠다. 참는 사람에게 이기는 사람이 없다. 잘 참는 사람이 언젠가는 이긴다."-심우준도 곧 복귀하는데 활용은."다음주 정도에 상수와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우준이보다는 상수가 2루수로 뛰는 게 낫지 않겠나. 우준이가 2루수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주전으로 같이 쓰게 되면 그렇게 기용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천성호가 저렇게 좋아져서 공격력 위주로 가려면 두 명 중 한 명이 또 백업으로 가야 한다.우준이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날짜가 이미 다 채워졌으니 그 점은 고려할 수 있다. 배려 이야기도 지겨울 정도다. 만약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다신 안 해야겠다. 갈 일 없이 끝나겠지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래도 (배려한 만큼)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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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가 탐낸 재능...깨어난 나승엽 "목표는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선발 출전"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22)이 메이저리그(MLB)가 주목했던 재능을 비로소 드러냈다. 나승엽은 5월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343(67타수 23안타) 출루율 0.403, 장타율 0.552를 기록했다. 27일 기준으로 월간(5월) 타율 12위,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9위. 지난 23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7회 말 타석에서는 8-3으로 앞서가는 투런홈런을 치기도 했다. 개막 전 주전 1루수로 낙점된 나승엽은 2024시즌 첫 6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4월 말까지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3, 홈런 3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1군 복귀 뒤에는 김주찬·임훈 타격 코치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꾸준히 훈련을 소화했다. 롯데 내야진에 부상자가 나오며 나승엽은 다시 선발 1루수로 나설 기회를 얻었고, 좋은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나승엽은 "시즌 초반에는 처음으로 주전(1루수) 임무를 수행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원래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편인데 타석에서 소극적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나승엽은 "다시 1군에 왔을 때 '내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다. 후회를 남기지 말자'라고 되뇌며 타석에 섰다. 이제는 긴장감이 조금 줄었다"라고 말했다. 나승엽의 숙제는 스트라이크존(S존)을 넓히는 것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근 나승엽의 경기력을 칭찬하면서도 "공을 많이 보는 경향이 있다. 내가 생각해도 '저 정도는 쳐야 하는데'라는 공도 많았다. 원래 자신이 좋아하는 코스의 공은 별로 오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나승엽은 올 시즌 출전한 27경기에서 기록한 삼진 25개를 기록했다. 그중 10개가 루킹 삼진이었다. 2024시즌 타율은 어느새 3할(0.310)까지 올랐지만, 아직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시대 적응은 더딘 편이다. 나승엽도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김태형 감독님께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자신만의 명확한 스윙 타이밍을 갖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리는 것이다. 이미 감독님 조언으로 큰 도움을 받았고, 내게 가장 적합한 S존도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선수다. 고교 시절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았고,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며 미국행을 준비하기도 했다. 롯데의 끈질긴 구애로 결국 KBO리그 무대를 먼저 밟은 나승엽은 큰 기대 속에 데뷔 시즌(2021)에 나섰지만, 출전한 60경기에서 타율 0.204에 그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나승엽은 이후 상무 야구단(2군)에서 2022~2023시즌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도약을 준비했다. 2024년은 그가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첫해다. 정규시즌 초반 첫 고비를 잘 넘긴 나승엽은 비로소 고교 시절 인정받았던 잠재력을 드러냈다. 나승엽은 "아직 난 보여준 게 없다.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 시즌 팀의 마지막 경기까지 선발 1루수로 나서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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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할 나이에' 레알 완전 이적 성공, 34세 저니맨 공격수의 대반전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에 힘을 보탰던 스페인 출신 공격수 호셀루(34)가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 다음 시즌에는 ‘임대생’이 아니라 완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 신분이 될 전망이다.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호셀루의 완전 영입 옵션을 활용해 1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 단 23억원이다. 199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한 시즌 더 활용할 가치는 있다는 판단이다.선수 커리어 막판 그야말로 대반전을 이뤄냈다. 셀타 비고 유스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 잠시 레알 마드리드 B팀과 1군에 몸을 담은 적이 있으나,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이후 호펜하임과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스토크 시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에스파뇰에 둥지를 틀었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기보다는 자주 팀을 옮기는 이른바 ‘저니맨’이었다. 이제는 어쩌면 은퇴를 고민할 나이에 커리어 최정점을 찍었다. 지난 2022~23시즌 에스파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그는 한 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다. 2023~24시즌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34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해 10골·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까지 보였다. 임대 기간을 마치고 다시 원소속팀인 에스파뇰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기보다는 이미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준 호셀루와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가 150만 유로로 부담이 없다는 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고민을 덜어줬다. 결국 호셀루는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합류하면 출전 시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임대 신분이 아닌 완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커리어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할 길이 열리게 됐다. 스페인 에테르노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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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도, '절친' 페냐도 떠났다...문동주는 한화의 '기세'를 지킬 수 있을까

떠난 이는 떠났어도, 남은 이는 버텨야 한다. 한화 이글스가 사령탑 없이 지난주 상승세 지키기에 나선다. 선봉에 선 건 이제 막 밸런스를 되찾은 문동주(21)의 몫이다.한화는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의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최 감독의 빈자리는 일단 정경배 수석코치가 대신한다. 구단은 조속히 후보자를 찾아 새 감독 선임을 진행하겠다고 했다.성적이 부진한 팀에서 감독이 물러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문제는 한화가 팀 순위는 낮아도 최근 성적이 준수했단 점이다. 하필 한화가 막 상승세를 타던 시점이다. 한화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6경기에서 5승 1패를 수확했다.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없던 2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이제야 기세를 탄다고 믿던 시점에서 충격적인 발표가 구단을 덮쳤다.한화는 지난해도 상승세를 타던 도중 감독이 바뀌었다. 당시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정확히 5승 1패를 기록하다 경질 당했다. 최원호 감독이 바로 바통을 받았지만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기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한화는 그주 주말 인천 SSG 랜더스와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더니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2승 1패, 그 다음 LG 트윈스와 주말 1무 2패에 그쳤다.문동주는 당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던 중이었다. 감독이 바뀌기 전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2.28로 활약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하는 등 시즌 초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사령탑이 바뀐 후 일시적으로 부진했다. 그해 5월 13일 SSG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하는 등 3경기 연속 흔들렸다. 일시적 투구 밸런스 불안 문제였다. 선수단을 재정비했어야 할 한화로서는 뼈아픈 부진이었다. 프로 데뷔 3년 차. 문동주는 벌써 두 번의 시즌 중 감독 교체를 겪게 됐다. 최 감독은 떠났지만, 그래도 마운드에 서야 한다. 다만 성적은 지난해와 정반대다. 시즌 초 밸런스 난조를 겪은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패전 투수가 된 후 2군으로 내려갔다가 21일 LG전에야 복귀했다. 말소 전 평균자책점이 8.78에 달했다.성적은 낮다. 하지만 28일 대전 롯데전에 등판하는 문동주의 어깨는 지난해보다 더 무겁다. 감독 사퇴 후 첫 경기이고, 1년이 지난 지금 문동주의 앞엔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이 달려서다. 가을야구 기대치가 크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대형 투자가 더해지고 시즌 초 1위도 올라 본 올해는 주위 기대치도 크다.선발진에서 문동주의 비중도 크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의 사퇴 후 곧바로 펠릭스 페냐의 웨이버 공시도 발표했다.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를 찾은 페냐는 올해로 3년 차를 맞았으나 부진 끝에 결국 팀을 떠났다. 영어 회화에 능한 문동주와 평소 절친했던 페냐는 프로 선배로 그에게 많은 걸 알려주던 '형'이었다. 그런 페냐가 떠난 상황에서 팀이 의지할 수 있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역시 팔꿈치 통증으로 말소된 상태다. 류현진과 문동주 외 선발 투수는 황준서, 조동욱 등 1년 차 선수들뿐이다.복귀전 내용이 좋았던 건 한화와 문동주가 믿어 볼 구석이다. 문동주는 21일 LG전을 5이닝 무실점으로 마치고 시즌 2승을 수확한 바 있다. 당시 문동주는 말소되기 전과 달리 준수한 제구력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공격적으로 초구를 던진 카운트 전략이 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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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민→유강남→구승민...롯데 반등 릴레이, 마지막 주자는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리그 1위 KIA 타이거즈, 4위(맞대결 시점 기준)였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동구장, 퓨처스팀에서 심신을 정비한 선수들이 재도약하며 팀 전력도 나아지고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홈런 3개를 쳤다. 타격감 난조로 한동안 2군에 있었던 그는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고, 주 임무인 투수 리드까지 잘 해냈다. 고승민도 3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돌아왔다. 복귀전이었던 4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안타를 쳤고,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군행 지시를 받았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지난 22일 KIA 3연전 2차전에서 3회 결승타를 쳤다. 두 차례나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됐던 셋업맨 구승민도 25일 삼성 3연전 2차전에서 승리 투수, 26일 3차전에서 홀드를 챙기며 반등했다. 이제 반등 릴레이 바통을 김민석(20)이 이어받을 차례다. 그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102개) 도루 16개를 기록하며 주전급 외야수로 올라선 선수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내복사근 부상 탓에 롯데가 시즌 14번째 경기를 치렀던 4월 10일 부산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1군 첫 실전 경기부터 2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타율 0.179에 그친 뒤 8경기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5월 한차례 더 1군 엔트리에 말소됐던 김민석은 24일 삼성과의 3연전 1차전에서 복귀, 3연전 모두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며 기회가 생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김민석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해 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다. 타순도 7번, 8번, 2번을 번갈아 내세웠다. 김민석은 24·25일 1·2차전에서 안타 1개씩을 기록했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긴 어렵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투수와의 승부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포화 상태다. 젊은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선 윤동희,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돋보이는 근성 야구를 보여준 황성빈, 팀 내 타율 1위 레이예스 그리고 팀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가 있다. 김민석까지 경쟁에 가세하면, 그 시너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월간(5월) 승률 2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반격 요소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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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천] 이영민 감독 “상대 뒷공간 노린다” vs 김현석 감독 “정마호가 최전방? 위장이다”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과 김현석 충남아산FC 감독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부천은 충남아산의 약점인 뒷공간을 노리겠다고 공언했고, 충남아산은 앞선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겠다고 했다.부천과 충남아산은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를 치른다.부천과 충남아산은 13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17을 쌓아 K리그2 13개 팀 중 각각 9위와 8위다. 부천과 충남아산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최대 5위까지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홈팀 부천은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리고 있다. 충남아산은 직전 수원 삼성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전 이영민 부천 감독은 “모든 팀이 한 번씩 경기했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어느 정도 감이 온다. 아산은 작년과 180도 바뀐 팀이다. 잘 만들어진 팀이다. 조직, 만들어 나가는 과정 등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어떻게 대응할지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면서도 “우리 팀도 마찬가지지만, (충남아산도) 단점이 있다. 그 부분을 공략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영민 감독은 충남아산의 빌드업을 막는 게 포인트가 되리라 봤다. 그는 “지난 서울 이랜드와 경기 때는 카운터를 조심하라고 했고, 카운터에 실점했다. 이번에는 상대 빌드업을 우리만의 방법으로 틀어막는 것을 연습했다. 아산이 실점하는 영상을 많이 봤는데, 상대 뒷공간 침투에 많이 실점했다. 단순히 킥만 때려서는 안 되고 기존에 하던 방식으로 상대 뒷공간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부천 에이스 안재준은 직전 경기 부상 탓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영민 감독은 “재준이는 (지난 경기에서) 투입되자마자 스프린트를 하다가 햄스트링이 안 좋아졌다. 원래 좋지 않았던 게 재발했다”고 전했다.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은 부천을 집요하게 ‘분석’했다. 그는 “(한 경기가) 끝나고 나면 고민이다. 부천 경기를 몇 경기 봤는지 모르겠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도 그렇게 분석한다. 그래도 경기가 잘 되리란 보장이 없다. 분석하고 미팅할 때, 선수들에게 ‘분석은 참고’라고 이야기한다. 부천이 서울 이랜드전처럼 똑같이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상대 선발 라인업까지 예상해 경기를 그려보는 김현석 감독은 “누가 나올지 대비해도 다른 선수가 나오는 게 가장 어렵다”면서 “부천이 다른 건 이의형 하나다. 한지호가 (이의형 대신) 선발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충남아산이 공개한 베스트11에는 미드필더인 정마호가 스트라이커로 출전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김현석 감독은 “위장이다”라며 웃었다. 김현석 감독은 “마호는 공격력도 있고, 처음 시즌 시작할 때 홀딩으로 생각했다. 신장, 활동량을 갖췄다. 우리가 겨울에 포백을 준비했는데, 영리하게 풀어갈 능력을 갖춘 이들(수비수)이 많지 않았다. 포백을 서면 마호를 홀딩으로 세우려고 했다. 아직 어려서 체력, 시야 등이 부족하다. 경기를 계속하면서 능력이 좋아지고 있지만, 가르치고 세밀하게 보면 많이 부족하다. 옆에서 형들이 도와주니 본인이 어느 정도 스텝 바이 스텝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5년생인 정마호는 멀티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석 감독은 “가장 적합한 자리는 홀딩이다. 신장, 헤딩력이 있고 슈팅이 워낙 좋다. 장난 아니다. 슈팅 하나는 벼락이다. ‘빠따’가 너무 좋아서 홀딩이 딱 맞는 것 같다”며 “홀딩이 좋지만, 여건상 더블 볼란치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물러섬 없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김현석 감독은 부천을 상대로도 ‘공격’을 외쳤다. 그는 “오늘도 내려서지 말고 과감하게 공격하라고 했다. 수비할 때 라인도 탄력적으로 움직이라고 했다. 라인이 조금이라도 탄력적으로 움직이면 (상대) 공격수들이 쉽지 않다”고 짚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5.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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