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에 힘을 보탰던 스페인 출신 공격수 호셀루(34)가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다. 다음 시즌에는 ‘임대생’이 아니라 완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 신분이 될 전망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호셀루의 완전 영입 옵션을 활용해 1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150만 유로, 단 23억원이다. 199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한 시즌 더 활용할 가치는 있다는 판단이다.
선수 커리어 막판 그야말로 대반전을 이뤄냈다. 셀타 비고 유스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 잠시 레알 마드리드 B팀과 1군에 몸을 담은 적이 있으나, 제대로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이후 호펜하임과 프랑크푸르트, 하노버, 스토크 시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뉴캐슬 유나이티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에스파뇰에 둥지를 틀었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기보다는 자주 팀을 옮기는 이른바 ‘저니맨’이었다.
이제는 어쩌면 은퇴를 고민할 나이에 커리어 최정점을 찍었다. 지난 2022~23시즌 에스파뇰에서 16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그는 한 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했다. 2023~24시즌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34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해 10골·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까지 보였다.
임대 기간을 마치고 다시 원소속팀인 에스파뇰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공격수를 찾기보다는 이미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준 호셀루와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가 150만 유로로 부담이 없다는 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고민을 덜어줬다.
결국 호셀루는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공식 발표만을 남겨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합류하면 출전 시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만, 임대 신분이 아닌 완전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커리어 후반부를 화려하게 장식할 길이 열리게 됐다. 스페인 에테르노 레알 마드리드는 “호셀루가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 건 당연한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