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7건
생활문화

창원주짓수아카데미, 2025 주짓수 청소년 대표 선발전서 금1·동2 획득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는 매년 각 지역 선발전을 거쳐 최종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열린 2025년 주짓수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창원주짓수아카데미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차세대 주짓수 유망주 발굴에 성공했다.지난 7일 경북 경일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년 주짓수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창원주짓수아카데미는 경상남도 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5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U18 남성 -69kg급에 출전한 김민준(창원중앙고) 선수의 우승이다. 김민준 선수는 2023년과 2024년 선발전에서 연이은 좌절을 맛봤으나, 이를 극복하고 32강부터 시작된 치열한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여자부에서는 U21 여성 -70kg급의 문해원(창원봉림고) 선수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U10 남성 -25kg급의 꿈나무 오윤(창원용호초) 선수 역시 첫 도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같은 체급의 U10 남성 -25kg급 하재범(창원용호초)과 U12 남성 -40kg급 임수현(창원용호초) 선수는 비록 8강에서 패배했으나, 첫 전국 무대에서 선전하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세계적 명문 얼라이언스주짓수팀의 한국지부장인 창원주짓수 아카데미의 김동우 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는 우리 아카데미의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유망주 발굴과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창원주짓수아카데미는 이미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에서 지역 최초로 성인 남성 2024년 국가대표를 배출한 바 있는 명문 도장으로, 이번 청소년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미래 한국 주짓수의 전망을 밝게 했다는 평가다. 2024.12.10 14:30
생활문화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2024WSSA 아시안 오픈 스포츠스태킹 챔피언십 대회 인터내셔널 챌린지 준우승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는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2024 WSSA 아시안 오픈 스포츠스태킹 챔피언십 대회에서 국가대항 단체전인 인터내셔널 챌린지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세계스포츠스태킹협회(WSSA)가 주최하고 말레이시아스포츠스태킹협회(WSSAMALAYSIA)가 주관한 국제대회로, 대한민국을 포함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일본, 태국, 홍콩 등 11개국에서 약 490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총 28명의 선수가 참가해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대한민국 대표팀은 개인전에서 박민형(경기 장내중) 선수가 여자부 종합 5위를 기록했으며, 장애인 부문에서는 박정원(부산 남일중) 선수가 일본의 Taisei Tajiri 선수와 함께 장애인부 19+ 더블 종목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최초의 장애인부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단체전에서는 서우주(전북 이리남중)와 이도헌(강원 관동중) 팀이 16U 더블 사이클 부문 종합 2위를 차지했고, 조한서(대전 대신고)와 Chin Kang Yu(말레이시아) 팀이 18U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서병숙·이상숙(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팀이 45+ 전체 3위, 이세환·박복순(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팀이 45+ 전체 5위를 기록했다.팀 대항릴레이 종목(3-6-3/Cycle)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12U 부문에서는 김서준(광주 선창초), 정준우(서울 매원초), 주지산(경북 부구초), 김은우(경기 부천중앙초), 김시현(경남 창원온천초), 신주아(경기 발안초) 팀이 2위를 차지했으며, 16U 부문에서는 이제인(경기 호곡중), 백상욱(울산 일산중), 진하랑(울산 일산중), 박수빈(경기 김포금파중), 이도헌(강원 관동중) 팀이 3위를 기록했다. OPEN 부문에서는 조한서(대전 대신고), 정택훈(맨체스터대학교), 김시은, 최이준, 정재호(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팀이 2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김석태 감독(경남 창녕부곡중 체육교사)은 “힘든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단합해 국가대항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 4월 스위스에서 열릴 월드 스포츠스태킹 챔피언십에서는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서 휘날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는 2012년 WSSA의 정회원으로 인준받아 아시안/월드 챔피언십, 주니어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 소울 코리아’ 선수단은 스피드스택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항공권과 숙박 등 국제 대회 경비를 지원받고 있다.한편, 2025년 4월 스위스 취리히 라이덴에서 열리는 2025 WSSA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선발전도 진행 중이다. 1차 선발전은 10월 26일 인천 만성중학교에서, 2차는 11월 23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렸으며, 12월 14일 경남 밀양문화체육회관에서 3차, 내년 1월 18일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최종 선발전을 통해 스위스로 향할 국가대표가 확정된다.스포츠스태킹 대회 및 학교스포츠클럽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협회 홈페이지, 네이버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12.04 15:49
스포츠일반

김우진·임시현도 경쟁 예외 없다…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개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경쟁이 이어진다.대한양궁협회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닷새간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2차 선발전에는 지난달 경북 예천에서 진행된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리커브 남녀 각 64명의 선수와 컴파운드 남녀 각 1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지난 1차 선발전에선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1위에 오른 가운데,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강채영(현대모비스)과 파리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최근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김제덕(예천군청)이 2위에 올랐다. 여기에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남수현(순천시청)과 전훈영(인천시청)은 각각 여자부 14위와 15위, 이우석(코오롱)은 6위로 1차 선발전을 마쳤고, 안산(광주은행)과 이승윤(광주시남구청), 구본찬(현대제철) 등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출전한다. 2차 선발전은 지난 1차 선발전과 달리 기록경기와 토너먼트, 리그전으로 구분해 각 순위에 따른 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제대회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토너먼트 배점과 1대1 경기 비중을 높여 매치 승률이 높은 선수 선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된다.선발전은 총 5회전에 걸쳐 진행되며, 리커브는 지난 1차 선발전의 결과와 이번 2차 선발전 1~3회전 배점 합계를 합산한 뒤 남녀 각 32명의 선수가 먼저 생존한다. 이후 해당 선수들을 대상으로 4~5회전을 치러 리커브 남녀 20명의 선수가 3차 선발전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상위 8명의 선수는 2025년도 1차 국가대표 자격으로 동계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올림픽과 달리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정식 종목인 컴파운드는 2차 선발전에 출전하는 남녀 각 16명의 선수가 지난 1차 선발전의 부여 배점과 이번 2차 선발전의 총 배점 합계를 바탕으로 남녀 각 8명을 선발, 동계 강화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3차 선발전에 컴파운드는 지난 1, 2차 선발전 결과와 상관없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한편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내년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광역시 국제양궁장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1985년 서울 대회 포함 역대 세 번째다.김명석 기자 2024.10.29 12:16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김길리, 토리노 U대회 국내 선발전서 종합 1위

쇼트트랙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23일 오후 소속사 700 크리에이터스에 따르면 김길리는 지난 21일과 22일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토리노 U대회 국내 선발전에서 500m와 1000m 종목 1위를 차지했다. 1500m에선 추월 중 넘어지며 실격 처리됐다. 종합 점수 70점을 기록한 그는 여자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건희(성남시청·55점) 서휘민(고려대·47점)이 뒤를 이었다.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선수다.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500m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김길리는 오는 2025년 1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다관왕에 도전한다. 그에 앞서 10월 25일부터 시작되는 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에도 참가한다. 내년에는 1월 토리노 U대회,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정조준한다.한편 남자부에선 김태성(서울시청)이 종합 1위(63점)에 올랐다. 이동현(단국대·52점) 배서찬(경희사이버대·39점)이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09.23 17:31
스포츠일반

이만한 ‘금메달 드라마’ 또 있을까…김유진, 과정도 결과도 극적이었다 [2024 파리]

파리로 향하는 과정부터 험난했다. 세계랭킹은 24위로 메달권으로 주목조차 받지 못했다. 그런데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1위 등 톱5 4명을 모두 제압하며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김유진(23·울산시체육회)이 목에 건 금메달은 그래서 더 극적이었다.김유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에서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이다.이만한 금메달 드라마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김유진의 이번 금메달은 과정도, 결과도 극적이었다.사실 김유진은 다른 박태준(경희대)이나 서건우(한국체대) 이다빈(서울특별시청) 등 다른 태권도 대표팀 선수들과 달리 파리로 향하는 과정 자체가 험난했다. 김유진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이 5위 안이어서 자동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받은 선수들인 반면, 김유진은 내부 선발전과 대륙별 선발전을 모두 통과해 가까스로 파리로 향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남자부 2개 체급, 여자부 1개 체급의 출전이 자동으로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1장의 여자부 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특정 체급에 선수를 출전시켜 대륙별 선발전을 거쳐야만 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치열한 논의 끝에 여자 57㎏급을 대륙별 선발전에 나설 체급으로 택했다. 그리고 이 대륙별 선발전에 나설 선수를 뽑는 내부 선발전을 치러야 했는데, 김유진은 이 내부 선발전을 통과한 뒤 대륙별 선발전까지 거쳐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림픽 진출이 확정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과정만이 극적인 게 아니었다. 세계랭킹이 24위에 불과한 김유진은 그야말로 험난한 대진을 모두 이겨내고 정상까지 섰다. 가장 먼저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이었다. 이어 8강에서는 세계 4위인 스카일러 박(캐나다)을 이겼다. 준결승에서는 심지어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뤄쭝스와 격돌했다. 결승전 상대마저도 세계 2위 키야니찬데였다. 세계 24위인 김유진은 이들을 모두 이겼다. 세계 톱5 가운데 4명을 잇따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그야말로 ‘드라마’를 쓴 것이다.시상대 제일 위에 오른 뒤 김유진은 "몸을 풀 때 너무 좋아서 '오늘 일내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힘들게 준비한 만큼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었다"며 "세계랭킹이 높다고 잘하는 건 아니다. 숫자에 불과하다. 랭킹은 아예 신경도 안 썼고, 그저 나 자신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9 08:03
스포츠일반

한국 사격 역대 최고 성적 보인다…최연소 반효진도 ‘금빛 총성’ [2024 파리]

역대 한국 사격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등장했다. 주인공은 ‘2007년생’ 반효진이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매서운 메달 사냥이 이어진다.반효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효진은 결승전에서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황위팅(중국)과 슛오프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벌였다. 무려 25번째 기회에서 10.4점을 쏘아 올리며 10.3점을 기록한 황위팅에 단 0.1점 앞서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효진이 결선에서 올린 251.8점은 이 종목 올림픽 결선 신기록이다. 그는 하루 전 열린 예선에선 634.5점을 쏘면서 대회 본선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정 최고 기록보다 1.6점이나 앞선 기록이었다.반효진이 사격을 시작한 건 지난 2021년이 처음이었다. 불과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그는 만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이 종목에 나선 한국 선수의 최연소 수상 기록은 2000 시드니 대회 당시 강초현(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하고 있었다. 반효진은 선발전 1위는 물론, 올림픽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서며 최연소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이번 파리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단 중 최연소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메달 사냥이 매섭다. 한국 사격 대표팀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2 런던 올림픽(금 3, 은2)이다. 당장 지난 도쿄 대회에선 은메달 1개에 그쳤다. 그런데 반효진의 금메달을 포함해 벌써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대회 첫날부터 ‘은빛 총성이’ 울렸다. 지난 27일 ‘2000년생 듀오’ 박하준과 금지현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협회조차 기대하지 않은 부문에서 메달 사냥에 성공한 것이다.두 번째 총성은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울렸다. 경기에 나선 오예진과 김예지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 ‘노골드’의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냈다.런던 대회 당시엔 진종오가 10m와 50m 권총, 여자부 25m 권총에서 김장미가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50m 권총 최영래, 50m 소총 복사의 김종현이 은메달을 보탠 기억이 있다.파리 대회에선 25m 권총 양지인과 김예지,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나서는 이은서도 메달을 정조준한다. 공기권총 혼성, 남자 속사권총에서도 메달 기회가 남았다.김우중 기자 2024.07.29 17:40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독립운동가 후손, 파리에 애국가 울릴 허미미

“엄청나게 금메달 따고 싶어요.”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일본에서 귀화해 태극 마크를 단 허미미는 파리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일념으로 올림픽에 나선다.유도 대표팀 막내인 허미미는 빼어난 실력과 특이한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국적자라 한국에서 청소년 대표를 지낸 적이 있는데, 2022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한국 선수로 뛰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이 그를 한국으로 이끌었다. 유도로 이름값 높은 와세다대학을 다니던 허미미는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이듬해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과하며 성인 대표팀에 뽑혔고, 그해 6월 첫 출전한 국제대회 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눈길을 끌었다.특이한 이력을 가진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다.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자신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내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허미미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모두 태극 마크가 달린 유도복을 입고 찍은 사진과 영상뿐인데, 그만큼 ‘한국 대표’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이전부터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게 자랑스럽다”며 웃은 허미미는 이제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기 위해 진격한다. 허미미를 향한 기대감은 상당하다. 한국 유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겪었는데, 허미미가 다시금 금맥을 캐길 기대하고 있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29년 만의 쾌거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간 이어진 올림픽 여자부 금메달 가뭄을 허미미가 끊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단숨에 금메달 기대주로 우뚝 선 허미미는 “사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고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림픽이) 큰 대회여서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매일 열심히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꿀 수 있는 유리한 대진표까지 받았다. 최강자인 데구치와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빌로디드(우크라이나)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 등 강자들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허미미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공존하지만, 장기인 업어치기를 잘 활용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미정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도 “허미미는 중심이 좋아서 넘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체력에서도 장점이 많다. 최근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도 굉장하다”고 기대를 표했다.‘금빛 메치기’를 향한 허미미의 의지는 곧다. 그가 대한유도회에 제출한 출사표 두 문장은 ‘자신감 완전 충전!’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다. 허석 선생과 한국 대표를 추천한 할머니의 존재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후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이) 부담이 되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자부심을 안고 파리로 향한다.어눌했던 한국말이 최근 눈에 띄게 는 허미미는 이제 공식 석상에서 자기 의사를 또렷이 전한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게 아니면 어려울 애국가 가사도 외우고 있다. 그는 반드시 파리에서 태극기를 시상대 최상단에 올리고 또박또박 애국가를 부른다는 의지다.김희웅 기자 2024.07.13 00:02
스포츠일반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신은철의 이색 목표 “300번째 금메달, 괜찮지 않나요?”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신은철(25·더쉴·광주시청)이 “한국 대표팀의 300번째 메달을 금메달로 걸고 싶다”라는 이색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파리행’에 성공한 그는, 메달 획득을 자신하며 깜짝쇼를 예고했다.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대표팀은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전(OQS) 2차 대회를 통해 3장의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콤바인(볼더링·리드) 부문에서 에이스로 꼽힌 남자부 이도현(22·블랙야크·서울시청)과 여자부 서채현(21·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각각 종합 1위와 4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으로 파리행을 확정했다.반면 스피드 부문에선 ‘반전’이 나왔다. 규정상 한국에 주어진 출전권은 3장이었다. 스피드 여자부에서 남은 1장의 주인공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이들이 아쉬운 성적으로 고배를 마셨다. 출전권은 자연스럽게 남자부로 넘어왔다.그리고 신은철이 종합 11위를 차지하며 ‘막차’를 탔다. 1·2차 대회를 통해 파리행을 확정한 스피드 선수가 7명이었는데, 신은철이 마지막 7번째 선수가 된 것이다.신은철은 2차 대회 당시 11위를 차지했다. 이때 그는 올림픽 진출을 확신한 듯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그는 “국가별 쿼터로 인해 중국·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제외한 계산이 끝난 상황이었다. 오히려 큰 부담 없이 몸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에 임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돌아봤다.신은철의 파리행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애초 신은철은 이렇다 할 입상 경력이 없다. 국내 랭킹을 따져봐도 7~8등이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최초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치러진 재선발전에선 기상 악화에 흔들리며 고배를 마신 것이다. 그렇지만 신은철은 자신의 파리행을 3년 전부터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사실 2018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리드가 주 종목이었는데, 눈에 띄는 성적은 없었다. 2019년에는 선발전에서도 모두 떨어졌다. 그리고 2021년부터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스피드로 전향했다”라고 돌아봤다. 선발전 탈락의 아픔은, 오히려 보약이 됐다. 신은철은 지난 3년간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해외를 돌아다니며 각종 암장을 누볐다. 그는 “스피드라는 종목은 변수가 워낙 많다. 한 암장에서만 뛰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며 “국가대표가 아니니까, 시간이 넉넉하니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나만의 전지훈련을 단행했다. 이탈리아·프랑스·스위스에서 새로운 장비와 시스템으로 운동했다. 신기록도 이때 많이 세웠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신은철은 최근 3년 동안 5차례나 스피드 부문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록상으로 그가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셈이다.신은철은 스피드 부문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되길 꿈 꾼다. 지난 도쿄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은 이번 대회부터 콤바인과 스피드 두 부문으로 나뉜다. 당시 대회에 나선 서채현과 천종원은 입상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걸면, 최초의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된다.신은철은 “항상 앞만 보고 달려왔다. 스피드 전향 후 첫 번째 목표는 ‘한국에서 가장 빠른 사람 되기’였다. 종목 특성상 고정적으로 1등을 할 수 없으니, 이런 목표를 세운 것이다”라며 “올림픽 진출은 꿈만 꿨지, 현실이 될진 몰랐다. 냉정히 짚어 20%의 확률도 안 됐다. 하지만 나는 확신이 있었다. 길이 어떻든, (나는) 종착지인 파리로 간다”라고 웃어 보였다.이미 프랑스에서 전지훈련 경험이 있는 신은철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나에게 있어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죽어도 파리에서 죽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인터뷰 말미 신은철은 “기사를 접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하계 올림픽 300번째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더라. 내가 300번째 메달을 금메달로 따내고 싶다.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이색적인 목표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7.11 08:00
스포츠일반

"저, 너무 잘할 거 같아요!" 김수현에게 파리는 '설렘' [IS 피플]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아요. 그날 제가 정말 잘할 것 같아 설레요!"올림픽 포디움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던 김수현(29·부산시 체육회)이 다시 그 무대로 향한다. 재도전에서 오는 부담감은 씻어낸 지 오래다.김수현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81㎏급에 출전한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76㎏급으로 출전해 메달을 노렸다. 인상에서 106㎏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모두 실패하며 실격했다. 아쉬움이 컸던 결과였다. 그는 1차와 2차 시기 모두 바벨을 들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그의 팔이 흔들렸다며 실격 처리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놓쳤다. 좌절의 기억은 씻어냈다. 지난해 김수현은 '3수'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포디움에 올랐다. 세 번째로 나간 지난해 항저우 AG 인상 105㎏, 용상 138㎏을 기록한 끝에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이어 76㎏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AG에서 달라진 자신을 확인한 김수현은 올림픽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76㎏급이 올림픽에서 사라져 81㎏급으로 나서지만, 얼굴에선 걱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 대회 실격 후 흘린 눈물이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다. 도쿄 때 경험이 있기에 파리가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 그때 내가 정말 잘할 것 같다. 그래서 설렌다"고 환하게 웃었다. 당시 발목을 잡았던 왼쪽 팔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죽어라 했다. 이번엔 절대 안 흔들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저우 AG에서 김수현이 받은 관심은 금메달리스트인 후배 박혜정(21·고양시청) 못지 않았다. 특유의 유쾌함 덕분이다. 당시 김수현은 시상식에서도 '인싸'로 떠올랐다. 기자회견 때는 "경기 중 다친 중국 선수(랴오구이팡)가 생일인 줄 몰랐다. 축하한다"고 말해 북한 선수들을 웃음 터뜨리게 만들었다. 평소 김춘희 북한 코치에게 '금심이'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로 가까웠던 그는 당시 용상 시도 전 "잘될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려"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포디움에서는 체조선수마냥 다리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주변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노래 실력도 주목받았다. 2022년 선수촌 가왕 선발전에서 여자부 1등을 했던 그는 그해 MBC 예능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실력을 뽐냈다. 올림픽 포디움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없냐고 묻자 근는 "그 생각을 해보니 설렌다. 무슨 노래가 좋을지 오늘 밤 생각해보겠다"며 "노래가 아니라 춤을 추라고 해도 출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트로트에 빠져 박지현의 '거문고야'를 듣는다고 한 그는 두 번째 인터뷰 때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열창하기까지 했다.김수현은 주변의 관심을 부담 아닌 긍정 에너지로 승화 중이다. 김수현은 "다들 많은 힘을 주고 계신다. 그 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01:07
스포츠일반

양궁 '고교생' 국가대표 후보들, 성인 국제대회 출격…유럽그랑프리 대회 출전

고등학생 선수들로 꾸려진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2024 유럽그랑프리 대회는 유럽양궁연맹의 주최로 개최되며 이번 크로아티아 대회에는 총 41개국·197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8일까지 열린다.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연령별 대표 레벨인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의 경험을 마련하고, 미래의 올림픽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선수단을 선발했다.남녀 각 17명의 리커브 국가대표 후보선수들 가운데 자체 선발전을 통해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리커브 남녀 각 4명의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다른 국가의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슈팅에 나설 전망이다.2023 유스세계선수권대회 카뎃부(U18)에서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지예찬(충북체고)과 최철준(강원체고)이 선봉에 나선다. 지예찬은 5월 치러진 제58회 전국남녀 양궁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고등부 종합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부에서는 같은 대회 2관왕에 오른 김서하(여강고)가 10대의 반란을 꿈꾼다. 성인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선수단은 대회 참가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자신 있는 경기를 펼쳐 메달에도 욕심을 내보겠다는 각오다.김삼회 전임감독은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계기를 통해 선수들이 성인 무대를 경험하면 향후 세계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선수단은 대회를 마친 후 1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다.▲유럽그랑프리 대회 출전 선수(리커브)- 남자부 : 지예찬(충북체육고등학교), 최철준(강원체육고등학교), 박은성(대전체육고등학교), 지호준(서울체육고등학교)- 여자부 : 조한이(순천여자고등학교), 황하정(서울체육고등학교), 김정은(부산체육고등학교), 김서하(여강고등학교)김명석 기자 2024.06.04 09: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