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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나온 '토종 셋'이니까, LG의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 더 값진 이유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31년 만에 한 시즌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 국내 투수 3명이 포함돼 더 값진 기록이다. 손주영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5전 6기' 끝에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요니 치리노스(12승)-임찬규(11승)-송승기(10승)에 이어 손주영이 마지막으로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 LG는 선발 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손주영은 "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며 "(4명 중) 마지막으로 10승을 채워 더 짜릿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 역사상 3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10승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 임선동(11승) 차명석(11승) 이상훈(10승)이 10승 이상을 올렸는데, 구원승이 포함돼 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한 팀에서 선발 10승 투수 4명 이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9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5년 전인 2020년 KT 위즈가 달성한 바 있다. LG의 이번 기록이 더 의미를 지니는 건 임찬규와 손주영, 송승기까지 국내 투수 3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최근 선발 10승 투수 4명 배출 시 외국인 투수와 국내 투수가 두 명씩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장 최근 국내 투수 2명이 포함된 한 시즌 선발 10승 투수 4명 달성은 2015년 NC 다이노스(에릭 해커, 손민한, 이재학, 이태양)가 마지막이었다. 그 사이 2016년 NC 해커(13승) 재크 스튜어트(13승) 이재학(12승) 최금강(21승), 2016년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22승) 마이클 보우덴(18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 2017년 두산 세스 후랭코프(18승) 조쉬 린드블럼(15승) 이용찬(15승) 유희관(10승), 2020년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5승) 소형준(13승) 배제성(10승) 윌리엄 쿠에바스(10승)는 외국인 투수가 두 명씩 포함되어 있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5월 중순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했고, 8월 초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의 성적표를 남긴 채 퇴출당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2.89·리그 5위)로 승승장구하며 토종 선발진을 이끌었다. 지난해 9승을 올린 손주영은 풀 타임 선발 2년 차에 한 단계 올라섰고, 물음표가 따라붙었던 5선발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첫 해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LG 선발진은 서로를 응원하며 진기록을 달성했다. 손주영은 7월 30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다른 선발 투수가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며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국내 투수 중 임찬규가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뒤 "후배들이 장유유서에 의해 선배가 먼저 10승을 달성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뒤이어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임찬규는 "31년 만에 구단 기록을 달성했으니 그만큼 강한 선발진이라는 의미"라고 기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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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이냐, 회생이냐' 8위 KIA의 운명 좌우할 홈 4연전, 첫판은 이의리·김도현 아닌 '다시 또 네일'

8위 KIA 타이거즈가 운명의 홈 4연전 일정에 돌입한다.KIA는 9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 2연전(9~10일)-롯데 자이언츠(11일)-두산 베어스전(12일)을 차례로 치른다. KIA의 팀 순위는 8일 기준으로 8위. 5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3.5경기다. 잔여 일정이 18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더는 밀리면 큰일 난다'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KIA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주중 4연전에서 만나는 상대가 하나같이 중요하다. 삼성과 롯데는 리그 4위와 6위로 5강 경쟁팀이다. 두산은 KIA에 1.5경기 뒤진 9위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자칫 최악의 상황에선 5강 경쟁에서 떨어져 나갈 수도, 순위가 한 계단 더 떨어질 수 있다. KIA는 지난주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왼손 투수 이의리를 로테이션에서 배제하고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의 휴식을 하루씩 줄였다. 올러의 경우 우천순연으로 원래 휴식을 보장받았지만, 네일은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지난 3일 광주 SSG 랜더스전(5이닝 10피안타 2실점)을 소화했다. 여러 조정에도 불구하고 KIA의 주중 성적은 1승 3패로 리그 9위. 시즌 승률은 0.483에서 0.475(58승 4무 64패)로 더 악화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운명의 주중 4연전' 첫 번째 선발 투수로 네일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열흘 넘게 '개점휴업' 중인 이의리, 로테이션 순번상 김도현의 출격도 가능했으나 가장 강한 카드를 꺼냈다. 네일은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6에 불과하다. 9일(화요일) 네일이 출격한다는 건 '나흘 휴식 후' 오는 14일(일요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맡긴다는 의미다. 삼성도 만만치 않은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내세운다. 지난 6월 중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가라비토의 시즌 성적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2.54. KIA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8 12:47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백3 수비 테스트...정작 가장 빛난 건 조현우 골키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 컬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크게 바뀔까.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미국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백스리 전술을 제대로 실험해 보고 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포백 시스템으로 치렀다. 지난해 여름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직후에도 포백 수비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아 무대가 아닌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홍명보 감독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한 건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6월 쿠웨이트전 때부터다. 6월 11일 홈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한 한국은 경기 막판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히로시마), 박승욱(김천)을 백스리로 가동하며 포메이션 변화를 줬다. 이후 7월 동아시안컵에서 국내파 백스리를 다시 한 번 테스트했던 홍명보호는 정작 동아시안컵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일본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시안컵 당시 홍명보 감독은 백스리를 플랜A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에둘러 답한 바 있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미리 경험하고, FIFA 랭킹이 한국보다 높은 미국-멕시코를 연달아 만나는 중요한 원정 평가전 2연전에서 첫 경기 선발진부터 백스리를 사용하고 무실점을 기록한 건 사실상 본선에서 이 포메이션을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한국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 김주성을 선발 백스리로 내세웠다. 그동안 김민재가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이 실전에서 스리백으로 호흡을 맞춘 건 처음이었다. 백스리 시스템에서 중앙수비진 이상으로 중요한 건 윙백의 역할이다. 미국전에서 선발 윙백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나섰다. 후반에는 윙어로 뛰었던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을 오른쪽 윙백으로 교체 투입하는 과감한 실험도 했다. 수비 시스템이 백스리로 바뀌면서 더 중요해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독일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후반 교체로 투입돼 제 역할을 해냈다. 그동안 중원에서의 터프함과 안정감이 절실했던 축구 대표팀에 희망을 보여줬다. 한국은 미국전을 무실점(2-0 승)으로 마쳤다. 기록으로만 보면 수비진은 성공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미국을 상대로 몇 차례 후방 패스 실수 및 결정적인 위기 장면이 나온 게 사실이다. 또한 후반 체력 저하와 집중력 저하도 숙제로 남았다. 김민재의 풍부한 경험과 대인 방어 능력이 아니었다면 과연 무실점 경기가 가능했을지 의문 부호가 남았다. 무엇보다 미국전 무실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은 골키퍼 조현우(울산)였다. 조현우는 전반 14분 만에 나온 서배스천 버할터(밴쿠버)의 중거리 슛을 정확한 방향 예측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 연속 두 차례의 슈퍼 세이브는 사실상 한국의 무실점 경기를 완성한 장면이었다. 조현우는 후반 47분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의 슈팅이 한국 선수를 맞고 튀어오른 뒤 이를 폴라린 발로건이 거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했는데, 이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놀라운 건 조현우의 손을 맞고 튄 리바운드 볼을 발로건이 곧바로 또 슈팅했는데, 이것까지 조현우가 막아냈다. 발로건은 끈질기게 또 한 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공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은경 기자 2025.09.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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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최대 50구, 1군서 빌드업...토종 ERA 8.21 선발진에 711일만에 돌아온다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가 7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구창모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구창모의 1군 등판은 2023년 9월 27일(KIA전) 이후 711일 만이다. 가장 최근 등판은 2023년 6월 2일 LG 트윈스전이 마지막이었다. 구창모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 4월 퓨처스리그 경기 중에 상대가 친 타구에 맞아 '빌드업'이 미뤄졌다. 6월 중순 전역 후엔 최고 4이닝까지 던졌지만,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다시 투구를 중단했다.구창모는 아직 온전한 선발 투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 29일 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2이닝(2피안타 무실점) 동안 투구수 24개를 기록했다. 아직 재활 등판을 마치지 않은 상황. 이런 재활 속도라면 정상적인 선발 투수로는 정규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다. 일단 선수의 1군 복귀 의지가 컸다. 구단도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구창모가 잔여 시즌 1군 복귀전을 치르는 것이 낫다고 봤다. 구창모는 사실상 '오프너' 역할로 1군 마운드에 선다. 최대 3이닝, 투구 수는 50개 이내로 제한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런 과정을 통해 몸 상태를 차츰 끌어올렸다. 2023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한 오타니는 긴 재활 끝에 6월 중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1이닝-2이닝-3이닝씩 점차 책임 이닝을 늘려간 오타니는 11번째 등판만인 지난 28일 신시내티전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구창모의 합류는 5강 경쟁 중인 NC의 마운드에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 6일 기준으로 NC 토종 선발진은 후반기 23차례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은 8.21로 부진하다.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거의 없고, 경기 초반 강판도 잦아 불펜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건강한' 구창모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구창모가 당장 3이닝 내외만 깔끔하게 막아줘도 NC 마운드에 큰 힘이 된다. 구창모는 앞서 이호준 감독이 부임하자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뒤늦게나마 5강 경쟁에 힘을 보탤 기회를 얻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5.09.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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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자리잡은 손흥민, 1골 1AS 맹활약...한국, 미국에 2-0 시원한 승리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나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원정에서 월드컵 개최국 미국을 상대로 시원한 2-0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8분 손흥민(LA FC)이 선제 결승 골을, 전반 43분 이동경(김천)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미국은 15위다. 한국은 지난 2014년 2월 미국 LA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0-2로 패한 후 11년 만에 상대한 미국에 완승을 거뒀다. 미국과 상대전적은 6승 3무 3패가 됐다. 한국의 선발진은 백스리 수비진과 최전방 공격을 맡은 손흥민으로 구성됐다. 이동경과 이재성(마인츠)이 손흥민의 뒤를 받쳤고, 중원에선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가 호흡을 맞췄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한범(미트윌란)의 스리백을 가동해 전술 실험에 나섰고, 양쪽 윙백으로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미국에선 유럽파 공격수 조시 사전트(노리치시티)가 최전방에 출격했고, 6∼7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대표팀에서 제외된 뒤 이달 복귀한 간판스타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이 2선에 선발로 나섰다.한국은 전반 14분 미국의 사전트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지만, 조현우의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18분에 손흥민이 골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이재성이 왼쪽 측면에서 예리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먼저 골문을 열었다.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득점 2위인 손흥민은 통산 52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의 역대 1위 기록에 6골 차로 다가섰다.수비에서 거듭된 실수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조현우의 '철벽 방어'로 극복한 홍명보호는 전반 43분 추가 골로 격차를 벌렸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 앞에서 흘렸고, 이동경이 왼발로 밀어 넣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는 선수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5분께 이재성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자 배준호(스토크시티)가 교체 투입됐다. 이후 후반 18분엔 손흥민, 김진규, 이동경을 각각 오현규(헹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바꿔 변화를 줬다.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는 교체 투입돼 한국 대표로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도 그쯤 사전트를 폴라린 발로건(모나코)으로 교체하는 등 공격진 변화 주고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전술 변화로 만회를 노렸고, 홍명보호는 후반전 중반 이후엔 상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대표팀은 후반 38분 설영우와 김주성을 빼고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 김태현(가시마)을 내보내며 수비벽을 재정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정상빈은 윙백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은 이번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연달아 상대한다. 먼저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한 한국은 10일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FIFA 랭킹 13위의 강호 멕시코와 경기한다. 이은경 기자 2025.09.07 08:19
프로야구

'빅게임 피처' 류현진 "PS에서 동료들에게 해줄 말 많다"

“가을 야구를 하게 되면 후배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늘 그렇듯 대범하고 신중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포스트시즌(PS)을 향한 묘한 설렘도 느껴졌다.류현진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21-3로 대승, 3연패를 끊었다. 7월 20일 수원 KT 위즈전 승리 후 7경기 만에 시즌 7승(7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이런 득점 지원을 받은 기억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1점, 2점이었다”며 “5회에만 점수가 나도 선발 투수는 힘을 얻는다. (21점을) 4경기에 나눠 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었다.류현진은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3.26)은 준수했지만, 이 기간 득점 지원은 총 8점에 그쳤다. 5경기 중 한 번도 3점 이상을 지원받은 적이 없었다.류현진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KIA전 등판에서 직구 제구가 좋았고, 커브도 잘 들어간 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날씨가 좋아서(밤 기온이 다소 떨어져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류현진 피칭은 자연스레 PS를 향하고 있다.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2일 기준 5.5경기 차)를 추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3위권과의 격차가 꽤 커서 정규시즌 2위는 사실상 확보한 모양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한화가 1999년 이후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다.류현진은 ”아직 포스트시즌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가을 야구에 가게 된다면 동료들에게 해줄 말이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긴 승부를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선발 투수라면 1이닝, 1이닝만 생각하고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중간, 마무리 투수는 한 타자, 한 타자만 잡겠다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완급조절이다. 치열한 승부에서도 강약을 조절하며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운드 위에서뿐 아니라 한 시즌, 길게는 몇 년의 레이스를 그는 노련하게 운영한다.그런 류현진도 가을엔 달라진다. 공 하나에 경기의 승패, 나아가 시즌의 운명이 달라지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공 하나에 전부를 건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시절 류현진은 ‘빅게임 피처(big game pitcher)’로 불렸다. 시즌 막판 순위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와 PS에서 강렬한 피칭을 여러 차례 선보였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들이 가을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기교파 투수인 류현진이 중요할 때 더 집중하며 힘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그를 빅게임 피처라고 여러 번 극찬했다. 국가대표에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쿠바전)이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2실점 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한 살이었다.프로 데뷔 20년 차인 류현진은 올 시즌 7승(7패)을 기록 중이다. 코디 폰세(16승 무패) 라이언 와이스(14승 4패) 문동주(10승 3패) 등 한화의 특급 선발진 가운데 객관적인 성적이 가장 떨어진다.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더 해야 한화는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하게 된다. 선발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PS에서 10승 투수는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력이다.류현진은 “(2일 승리로) 몇 승 됐죠? 나만 잘하면 되겠네”라면서도 “중요한 건 승리 투수가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내 다승 레이스에서 가장 뒤에 있지만, 정신적으로 선발진을 이끄는 건 류현진이다. 폭염이 꺾이는 시점 그의 피칭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대전=김식 기자 2025.09.04 11:09
메이저리그

일본인 투수 센가, 마이너행 위기...구단이 직접 제안→거부권 발동할까

'유령' 포크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0·뉴욕 메츠)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상황에 놓였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메츠가 정규시즌 막판 최상의 선발진을 구상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센가 코다이의 다음 등판이 MLB에서 이뤄질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구단(메츠)이 선수에게 마이너리그 배치를 수락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약상(마이너리그행 거부권) 선수의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뉴욕포스트 마이크 푸마 기자에 따르면 센가가 금요일(한국시간 6일)까지 관련 내용을 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NPB(일본 프로야구 기구) 대표 투수 센가는 2023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가 구사하는 포크볼을 마치 사라지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령'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2024시즌 부상 탓에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센가는 2025시즌 첫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하지만 6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수비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한 달 만에 MLB에 복귀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했다. 6이닝 이상 기록한 등판이 한 번도 없었다. 메츠도 센가가 등판한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패했다. 메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분수령을 앞두고 있다. 주말 신시내티 레즈전 얘기다. 선발 로테이션 순번대로면 센가는 오는 8일 등판하게 된다. 메츠는 센가뿐 아니라 션 마네아, 데이비드 피터슨 등 검증된 선발 자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유망주 놀란 맥클레인, 조나 통이 선발진에 합류해 오히려 가용 자원이 늘어났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구단이 센가에게 마이너리그 옵션을 제시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센가는 통역 히로 후지와라를 통해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다. 내가 잘 해내지 못하면 포스트시즌에 내 자리를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10:40
프로야구

NC 구창모 7일 KIA전 선발 등판 내정, 711일 만의 1군 복귀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8)가 오는 7일 선발 등판 예정이다.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창모는 오는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구창모는 2023년 9월 27일(KIA전) 이후 7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서게 된다. 선발 등판은 2023년 6월 2일 LG 트윈스전 이후 828일 만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서 "왼팔(구창모), 9월에 나오긴 합니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상당히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구창모는 지난 6월 상무 야구단을 전역했다. 구창모는 제대 전에 이호준 감독에게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를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구창모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4월 중순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가 친 타구에 맞고 '빌드업'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전역 후 최고 4이닝까지 던졌지만, 7월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다시 투구를 중단했다. 부상 재발 우려로 무리하지 않고 단계별 투구를 진행했다. 구창모는 지난 29일 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구 수는 24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다. 오는 7일 등판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기대하긴 어렵다. 투구 이닝과 투수 수에 제한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래도 구창모는 5강 경쟁 중인 팀에 든든한 원군이다. 특히 NC는 국내 선발진이 약해 구창모의 합류로 막판 5강 경쟁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9.03 13:32
프로야구

9월 잔여경기, 삼성이 유리하다고? '극강' 홈에서 5연전, 외국인 에이스도 안 만난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요."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한 구단 감독은 가장 유리한 팀으로 삼성을 꼽았다. 8월 상승세 분위기는 물론, 삼성의 홈 경기가 많은 9월 잔여 일정과 매치업이 좋다는 예측이었다. 삼성은 현재 4위에 올라있다. 125경기에서 63승 60패 2무 승률 0.512를 기록한 삼성은 경기가 없던 지난 2일, 경쟁팀 롯데 자이언츠가 5위로 추락하면서 순위를 맞바꿨다. 삼성은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다. 8월 27경기에서 15승 11패 1무, 승률 0.577을 기록하면서 이 기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정확히는 5연패를 끊어낸 8월 15일부터가 분기점이었다. 삼성은 이 기간 15경기 12승 2패 1무 승률 0.857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승률을 크게 끌어 올렸다. 그 결과 -7까지 떨어졌던 승패마진도 8월 종료 후 +3까지 회복했다. 투·타 조화가 좋았다. 8월 15일 이후 15경기에서 7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특히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은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타선 역시 15경기에서 100타점 104득점을 쓸어 담으며 막강 화력을 과시, 팀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상승세 속에 이틀 휴식까지 취한 삼성은 9월 첫 주에 홈 5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홈에서의 성적이 좋다. 8월까지 홈 59경기에서 33승 26패 승률 0.559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홈 타율이 가장 높고(0.291), 가장 많은 홈런(80개)과 가장 많은 타점(339점)을 올릴 정도로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잔여 19경기 중 12경기가 홈 경기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3일부터 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르고, 6~7일 2위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삼성은 올 시즌 키움에 9승 3패로 강했다. 홈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한화와는 7승 7패로 호각세지만, 대구 홈 경기 결과로 한정하면 4승 2패로 앞선다. 또 삼성은 키움과의 3연전에선 까다로운 외국인 선발 투수들을 만나지 않는다. 한화와의 2연전에서도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만날 가능성이 적다. 코디 폰세가 3일 NC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주말 삼성전 등판은 어려워 보인다. 라이언 와이스가 6일 삼성전에 등판할 것이 유력한데, 삼성은 올 시즌 와이스에 3패를 안길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투수 매치업만 봤을 땐 나쁘지 않은 일정이다. 이 때문에 삼성의 9월 일정이 유리하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야구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삼성은 지난 6월 키움에 스윕패를 당한 바 있고, 한화도 2일 KIA 타이거즈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승리를 장담할 만한 상대들은 결코 아니다. 윤승재 기자 2025.09.03 12:01
프로야구

LG 임찬규·NC 김주원, 2025 KBO 리그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8월 수상자로 LG 트윈스 임찬규와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각각 선정됐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준으로 선정하며, 8월 투수 부문에서는 임찬규가 WAR 1.02로 1위를 차지했다. 임찬규는 8월 한 달간 총 29 2/3이닝(공동 11위)을 소화하며 3승(공동 5위)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2.12(3위), WHIP 1.28(15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으로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타자 부문에서는 김주원이 WAR 2.33을 기록하여 8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주원은 8월 한 달간 타율 0.378(5위), OPS 1.123(2위)을 기록했으며, 안타 27개(3위), 도루 7개(공동 2위), 득점 21점(공동 3위)을 올리며 정확성과 장타력, 주루 능력을 두루 선보였다.8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식은 각 소속 구단의 홈구장에서 9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한국쉘의 후원으로 시상금 100만 원이 지급된다.한국쉘은 KBO리그 선수들이 최고의 야구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시상을 후원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9.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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