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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힘든 사람은 김광현"···3피안타에도 한 달 째 멈춘 에이스의 승리 시계

"지금 제일 힘든 선수는 김광현이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렇게 얘기했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김광현은 6회까지 단 1피안타로 잘 던졌지만 7회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김광현은 9일 LG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3 패배로 시즌 3패(3승)째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이 김광현을 걱정한 건 최근 부진 때문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은 이날 등판 전까지 8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앞서 세 차례 등판에서 5실점-4실점-7실점으로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9.39에 달했다. 이 감독은 "지금 제일 힘든 선수는 김광현일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임에도, 본인이 생각했던 성과가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SSG는 최근 로버트 더거의 퇴출 속에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SSG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으로서 어꺠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광현이가 많은 짐을 지고 가겠구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면서 "몸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 조금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선발로서 이런 고비를 다 겪어봤을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반전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오늘 역시 잘 던질 것으로 본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6회까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5회 1사 후 김범석에게 내준 안타가 이날 허용한 첫 출루였다. 퍼펙트 행진을 멈춘 이 타구는 높이 떳지만, 우측 라인선상 절묘한 코스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1~4회, 6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투구 수는 불과 67개였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7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후속 김현수와 승부에서 시속 142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안타로 연결됐다. 이날 허용한 두 번째 안타. 이어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의 홈 쇄도를 저지, 한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1사 1·2루 김범석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그라운드에 맞고 튀어 오른 타구가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는 사이 3루 주자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구본혁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후속 박동원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져 밀어내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마운드는 노경은으로 교체됐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아 3실점으로 늘어났다. 김광현은 이날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5.13이 됐다. 한 달 전이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승리 시계가 멈춰있다. 이형석 기자 2024.05.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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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단 1안타' LG, 7회 김광현 무너트렸다···SSG 꺾고 공동 4위 도약

LG 트윈스가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20승 18패 2무를 기록, SSG(20승 18패 1무)와 공동 4위가 됐다. 1승이 절실한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5회까지 김광현이 1안타, 임찬규가 2안타를 내줬을 뿐이었다. SSG가 먼저 0의 행진을 깨트렸다. 6회 초 1사 후 리드오프 최지훈의 안타에 이은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임찬규는 고개를 떨궜지만,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범타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LG는 6회까지 투구 수 67개에 그친 김광현을 7회 말 무너트렸다. 선두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 김현수가 이날 팀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노렸으나 아웃됐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LG는 5번 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범석이 친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구본혁의 볼넷이 이은 박동원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1로 역전했다. SSG는 마운드를 노경은으로 교체했고,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신민재가 또 한 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3-1을 만들었다. LG는 7회 박명근에 이어 8회 이우찬을 투입했다. 8회 초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SSG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세이브(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범석이 5회 팀 첫 안타를 포함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5.50에서 4.93으로 낮췄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6회까지 잘 던졌지만 7회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이날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6탈삼진.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13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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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길었던 조성훈의 기다림, 마침내 살려낸 선발 데뷔전

조성훈(24·SSG 랜더스)이 지난 2021년부터 받았던 기대에 드디어 부응했다.조성훈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대체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속은 최고 148㎞/h를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1군 선발 데뷔전인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당초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다. 상대는 2020년 20승과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한국 무대에 돌아온 올 시즌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질주하던 라울 알칸타라였다. 두산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고, 반대로 SSG는 져도 어쩔 수 없는 경기였다.그런데 의외로 마운드 대결이 팽팽하게 흘러갔다. 과정도 결과만큼 깔끔했던 건 아니다. 2회 1사 만루 등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막았다. 조성훈이 4이닝을 막아준 덕에 오히려 선취점을 SSG가 뽑기도 했다. 결승타는 최정이 10회 만루 홈런으로 쳤고 승리 투수는 노경은이 기록했지만, 일등공신은 단연 조성훈이었다.2021년 군 전역 당시 받았던 기대치에 맞는 투구를 이제야 보여줬다.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했던 조성훈은 2020년 상무 복무 때 평균자책점 2.76과 함께 최고 구속 154㎞/h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첫 해부터 과한 의욕이 어깨 염증으로 이어졌고, 지난해까지 페이스를 되찾지 못하고 부진했다.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조성훈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1년 캠프 때는 김원형 감독님도 새로 오셨을 때고 코치님들한테 상무에서 잘했던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며 "이제는 내 공만 던질 수 있고 페이스를 제대로 올린다면 언제든 1군에서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더 지나서야 1군에서의 선발 데뷔전을 성공으로 장식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전만 해도 4이닝도, 무실점도 바라지 않았다. "난 항상 대체 선발투수는 일단 상대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3이닝 정도를 기대한다"며 "2군에서 던지던 것처럼 무실점으로 막는 게 아니라 자기가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자기가 하던 대로만 했으면 좋겠다. 잘하면 더 좋지만 못 던져도 뒤에 투수들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부담을 주지 않은 만큼 결과에 더 기뻐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성훈이가 프로 첫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피칭이었다"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위기를 잘 극복했다. 오늘 경기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칭찬했다.조성훈은 경기 후 "조금은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나니 긴장을 풀려서 이후에는 재밌게 한 것 같다. 이전 퓨처스 경기보다 직구 힘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변화구 투구에 더 집중했던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포수 김민식 선배님께서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승부하자고 말씀해주셨다. 두산 선수들이 공격적인 성향이니, 나 역시 피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오늘은 민식 선배님의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했다. 그는 "이닝이 지날수록 변화구 제구가 잘된 것 같다.다만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으면 볼넷도 주지 않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카운트 싸움을 잘 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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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2승+하재훈 결승타' 선두 SSG 한 점 차 신승···KIA 윤영철 최다 7이닝 투구

SSG 랜더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선두를 수성했다. SSG는 6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하재훈의 결승타를 묶어 2-1로 이겼다. SSG는 승률 0.647(33승 18패 1무)로 1위를 유지했다. SSG는 1회 1사 후 박성한이 KIA 신인 투수 윤영철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후속 최정의 2루타에 이은 4번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재훈은 상대 선발 윤영철의 한가운데 슬라이더(시속 130km)를 공략해 2타점 결승타로 연결했다.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몸을 던져 잡았지만, 간발의 차로 그라운드에 맞고 튕겨 나오는 공을 잡았다. KIA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SSG는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 엘리아스가 7이닝 5피안타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8개의 공을 던진 엘리아스는 시즌 2승(1패)을 달성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탈삼진 6개를 뽑았다. 엘리아스는 4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시속 135km 체인지업에 높게 형성돼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추가 실점은 없었다. 에니 로메로의 교체 선수로 들어온 엘리아스는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로 벤치의 믿음을 얻었다. 특히 2-1로 앞선 7회 말 KIA 벤치의 요청으로 이물질 검사가 이뤄진 뒤 무사 1, 2루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32로 낮췄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베테랑 불펜 노경은과 고효준이 8회 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마무리 서진용이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류지혁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즌 19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하재훈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박성한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KIA는 신인 윤영철이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2패(3승)째를 당했다. 다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5월 24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을 경신했고, 평균자책점을 2.95에서 2.89로 낮췄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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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ERA 0.62...'키움 천적' 폰트가 있다

윌머 폰트(32·SSG 랜더스)는 지난해 SSG 선발진의 '외로운 가장'이었다. 함께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투수 동료 아티 르위키는 부진 끝에 조기 퇴출당했다. 수년간 SSG 마운드를 지켜왔던 국내 선발 문승원과 박종훈은 연달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유일하게 남은 폰트는 홀로 14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간신히 규정이닝을 넘겼다. KBO리그 피안타율 최저 1위(0.211)로 에이스에 걸맞은 기록을 올린 게 2021년 폰트와 SSG 마운드의 전부였다. 올 시즌은 폰트도 팀도 달랐다.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왔고, 노경은·오원석·이태양 등이 깜짝 활약했다. 폰트도 184이닝을 소화하면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개막전 첫 경기 '9이닝 퍼펙트' 승리를 시작으로 기대 이상의 정규시즌을 보냈다. 그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선발 투수들이 잇따라 무너져 책임감도 들고 부담스러웠다. 올해는 팀 밸런스가 좋으니 우승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폰트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차전을 패한 상황에서 폰트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그는 맞상대인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더 막강했다. 올 시즌 키움전 4경기 성적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압도적이다. 4경기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며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원정인 고척스카이돔은 물론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도 막강했다. 키움 타자들은 올 시즌 폰트를 상대로 총 111번의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들이 만들어낸 장타는 단 6개(홈런 2개 2루타 4개)에 불과했다. 불펜이 불안한 SSG 입장에서는 압도적인 상대 전적과 이닝 이터 모습을 두루 갖춘 폰트가 든든한 필승카드다. 폰트의 주 무기는 시속 150㎞ 이상을 넘나드는 강속구다. 110구 이상을 던진 후에도 스피드가 줄어들지 않는 '무쇠 체력'도 자랑한다. 변화구 위력도 상당하다. 폰트의 직구 구사율은 67.5%(스탯티즈 기준)에 이르지만, 이는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어 타자의 범타를 유도하는 구종에 가깝다. 오히려 커브가 더 많은 헛스윙(구종 헛스윙률 27.7%)을 끌어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폰트의 커브는 변화가 심해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폰트의 커브가 지닌 장점은 릴리스포인트와 스트라이크 비율이다. 폰트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릴리스포인트(2m2㎝)를 자랑한다. 높은 곳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가 더해지면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는 올해 커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공 배합이 단조로웠던 지난해와 달라졌다"고 했다. 조웅천 SSG 투수 코치도 "지난해에는 커브가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아 직구 위주로 공 배합을 했다. 올해는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 그래서 (공 배합) 효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폰트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9월 30일 경기)이었던 키움전에서도 폰트의 강점은 여지없이 드러났다. 강속구를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자신 있게 꽂아넣었지만, 대부분의 키움 타자들은 좀처럼 타구를 외야로 보내지 못했다. 이날 직구 구사율이 78%에 달했다. 노련한 변화구 구사도 잊지 않았다. 3회 주자 두 명이 출루한 상황에서 이정후와 만난 폰트는 슬라이더-커브-포크볼을 던져 삼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직구 구사율이 높다고 직구만 노려서는 자신을 공략할 수 없다는 걸 리그 최고의 타자를 상대로 보여준 셈이다. 폰트는 후반기 프로 생활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후 피로를 느꼈다. SSG가 KS에 직행한 덕분에 3주 이상의 휴식 기회를 가졌다. 키움 타선은 이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에이스를 공략하고 KS까지 올라왔다. 1차전에서 기적적인 승리도 가져갔다. 그러나 100% 충전한 폰트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다. 폰트는 키움이 만날 '끝판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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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첫 KS 직행 노경은 "방출생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줘...KS 보직 불문 최선"

7년 만에 최고의 무대로 돌아온 노경은(38·SSG 랜더스)이 개인 첫 통합 우승을 정조준한다. 노경은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깜짝 공신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지난겨울 SSG에 입단한 그는 12승(팀 3위)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시즌 초 선발로 활약했고, 필승조가 무너졌던 후반기에는 '중무리(중간+마무리)'로 팀을 지탱(구원 등판 시 7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했다. 이로서 노경은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3년과 2015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등판하게 됐다. KS 직행은 처음이다. 노경은은 "당시에는 직행하는 팀들이 참 부러웠다. 그런데 1위가 되어보니 기다리는 것에도 장단점이 있더라.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오래 쉰 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실전을 뛰어봐야 알 수 있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단이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다. 시간을 번 덕분에 컨디션도 회복하고 체력도 보충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무리' 기간 노경은은 잠시 흔들렸다. 연투와 멀티 이닝 소화가 잦았고, 시즌 마지막 9경기(9월 17일 이후) 평균자책점이 7.45에 달했다. 블론 세이브 비율도 80%(1회 성공 4회 실패)에 이르렀다. 노경은은 "투구 감각도 좋고 공도 많이 던져야 하니 팔을 가볍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근력 운동을 조금 줄였는데 독이 된 것 같다"며 "몸이 피곤해도 루틴대로 하고 근력 운동을 유지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노경은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의 점수를 100점으로 매긴 노경은은 "처음에는 잠시 팀의 빈자리만 채우고, 그 후에는 후배들을 서포트하면서 남은 시즌을 보낼 줄 알았다”며 “그래도 팀에 문제가 있을 때 메우고 싶어 준비를 해왔던 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된 것 같다. 필승조로 뛸 때도 내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만 생각하고 던졌다"고 했다. 그는 "나 같은 방출생 출신들이 잘해야 이후에 방출되는 선수들도 희망을 얻는다. 사명감을 가지고 뛰었고, 메시지도 남기고 싶었다. 잘 준비하면 기회는 또 온다는 걸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노경은과 김원형 SSG 감독은 서로를 강하게 신뢰한다. 3연투도 자처한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도 "감독님과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생각이 잘 통해서) 대화를 많이 나눌 필요도 없다"며 "KS에서도 상황에 맞춰 중간이든 마무리든 나간다. 감독님도 제 스타일을 잘 알고 계시니 결정해주신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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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SSG로서의 첫 우승, 꼭 함께하고 싶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은 올 시즌 SSG 랜더스의 '숨은 에이스'다. 노경은은 올 시즌 19경기 55와 3분의 2이닝(15일 기준)만 소화했지만, 언제나 팀의 빈자리를 메웠다. 선발진이 불안했던 시즌 초에는 선발진을 지켰다.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지만, 복귀 후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후반기에 선발이 채워지고 불펜이 부족하자 불펜 에이스로 변신했다. 선발 8경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던 그는 불펜으로도 평균자책점 0.57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8월 첫 주 4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철벽투를 펼치고 3승(주간 1위)을 쌓았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8월 첫째 주 MVP(최우수선수)로 노경은을 선정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부진(평균자책점 7.35)으로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후 입단 테스트를 받고 SSG로 이적했다. 시즌 전만 해도 그의 호투를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노경은 본인조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할 입장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고 했다. 6개월가량이 지난 지금, 노경은의 성적과 입지는 180도 달라졌다. 선발과 구원으로 9승을 쌓았고 평균자책점도 2.59를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당시에는 내가 잘 던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뭘 하고 싶다'나 '어떤 보직으로 던지고 싶다'고 말할 수 없었다"며 "우리 팀이 날 부른 이유가 있지 않나. 난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들어왔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맞게 던질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시즌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2003년 데뷔한 그는 올해로 프로 20년 차를 맞은 노장이다. 100구 이상 소화하는 선발 보직도, 불규칙한 일정 속에 연투와 긴 이닝을 모두 맡는 롱릴리프 보직도 부담스러울 법하다. 그러나 그는 여러 역할을 척척 소화 중이다. 불펜 호투의 비결로 노경은은 “지난해까지 좋지 않았던 부분을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 조절과 경기 운영이 좋지 않을 때가 많았다. 팔을 항상 풀어두곤 했는데, 정작 등판일에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질 때가 있었다"며 "올해는 '어차피 등판 전에도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채식을 기반으로 한 특유의 식단도 힘이 됐다. 롯데 시절부터 채식을 시도했던 그는 “사람마다 맞는 식단은 다르다. 하지만 난 채식을 시작한 후 지구력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느낀다"며 "물론 투구하려면 파워가 필요하니 육식도 한다. 선발 때는 이틀 동안 충분히 육류를 섭취한 후 사흘 동안 채식을 했다. 불펜 때는 파워가 더 많이 필요해 채식과 육식을 골고루 섞어가며 식단을 짜고 있다”고 했다. 노경은의 의지를 불태우는 건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성적이다. 노경은은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부분을 동기 부여라고 전했다. 그는 “팀이 계속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있지만, 팀이 SK 와이번스에서 SSG로 바뀐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다. 꼭 그 우승을 함께하는 멤버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와 케미스트리도 정말 좋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선수들에게 많이 맡겨주시고, 휴식도 배려해주신다. 팀에는 내 뒤를 받쳐줄 선수가 많으니 부담감이 덜하고, 그게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10승도 2점대 평균자책점도 눈앞이다. 노경은의 시선은 후자를 향한다. 그는 "10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평균자책점만큼은 잘 유지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10승을 달성한다면 2013년(10승 10패) 이후 9년 만이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다면, 2012년(평균자책점 2.53) 이후 10년 만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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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4수 끝에 10승' SSG, KT에 4-2 승리

'에이스' 김광현(34·SSG 랜더스)이 드디어 10승에 성공했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광현이었다. 9승 달성 후 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그는 이날 네 번째로 시즌 10승에 도전했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2로 소폭 올랐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팀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불펜진의 호투까지 더해진 끝에 4수 만에 10승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개인 10번째 10승을 달성하게 된 김광현은 통산 승수도 146승 째를 올려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나란히 섰다. 2013년 이후 이어진 연속 10승 기록도 7년으로 늘렸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이강철 KT 감독의 10년 연속 10승이다. 김광현의 뒤에는 SSG 타선이 있었다. SSG는 2회 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오태곤의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이 벤자민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공략,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어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날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광현은 3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후속 조용호는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배정대와 알포드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홈런 1위 박병호까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결국 장성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SSG의 리드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실점 직후인 3회 말, SSG는 후안 라가레스와 김강민의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운드 위를 지키던 벤자민이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 내야를 조금 벗어나는 뜬공을 유도했지만, 타구를 쫓아가던 2루수 박경수가 이를 놓쳐 SSG에 추가점을 허용했다. 리드를 벌린 SSG는 불펜 투수들도 호투했다. 롱 릴리프로 완벽 변신한 노경은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불펜 평균자책점 0 행렬을 이어갔다. 필승조로 변신한 문승원도 1이닝 무실점으로 8회를 틀어막았고, 마무리 서진용이 9회를 닫으면서 시즌 19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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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최정 역전 스리런' SSG, 라이벌 매치 7-3 역전승 '승차 3.5G'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맞수 키움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리즈는 문자 그대로 전반기 최고의 '빅 매치'였다. 선두 SSG가 이날 전까지 55승 3무 26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키움이 54승 1무 30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양 팀의 승차는 단 2.5경기. 이번 3연전에서 키움이 싹쓸이를 한다면 개막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던 SSG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었다. 라이벌 매치답게 이날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양 팀 선발이 모두 제 몫을 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5이닝 6피안타 1사구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SSG 선발 노경은은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는 등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노경은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건 지난 4월 3일 개막 시리즈 2차전 이후 처음이다. 3회까지 이어지던 0의 행렬을 SSG가 먼저 깼다. SSG는 4회 말 2사 후 김성현의 안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후 오태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키움의 반격이 이어졌다. 키움은 5회 초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던 노경은을 상대로 야시엘 푸이그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노히트를 깨고 동점을 만들었다. 장타 허용에 흔들린 노경은은 이후 5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좌익수 오태곤과 우익수 한유섬이 각각 홈 보살에 성공해 단 1실점만 허용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요키시에게 1점으로 묶였던 SSG 타선은 6회 강타선다운 면모로 키움 불펜진을 흔들었다. SSG는 6회 말 선두 타자 김성현이 볼넷으로 출루 후 후속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진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오태곤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2사가 됐지만, 추신수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최지훈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익수 방향 2루타를 쳐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SSG 공격은 동점에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최정은 키움 이명종이 낮은 존으로 던진 시속 140㎞ 직구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역전의 빅 이닝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SSG는 7회 말 상대 폭투와 8회 말 박성한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했다. 키움은 8회 초 김택형과 서진용을 공략해 한 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고 승리를 내줬다. 승리한 SSG는 56승째를 거두면서 2위 키움과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전반기 순위 선두를 확정한 SSG는 13일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출격한다.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한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나선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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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6월, 완전체 SSG 카운트다운

겨울 내내 SSG 랜더스가 기다렸던 6월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김원형 SSG 감독의 시즌 구상은 대안 찾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했던 문승원(33)과 박종훈(31)이 복귀할 때까지 선발진의 빈자리를 채워야했다. 수비진에서는 역시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추신수(40)가 수비를 재개할 때까지 좌익수 수비를 대체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의 복귀 시간표는 모두 6월로 맞춰졌다. 김원형 감독은 캠프 내내 "버텨야 한다"고 고민을 숨기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5월에 이르렀다. 팀 상황과 복귀 일정 모두 순조롭다. '버티기'를 상정했던 팀은 질주 중이다. 우려했던 투수진이 오히려 팀을 이끌었다. 캠프 막판 에이스 김광현이 깜짝 복귀했고 선발 기회를 받은 오원석, 노경은, 이태양의 호투까지 더해져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추신수의 수비 빈자리는 컸지만, 최지훈과 오태곤을 기용해 공백을 채우고 있다. 문승원과 박종훈의 복귀 시간표는 예정대로 6월에 맞춰져 있다.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은 2군에서 두 경기를 던졌다. 첫 번째보다 두 번째 경기가 확실히 좋아졌다"며 "원래 두 번째 경기에서 2이닝 40구를 계획했는데 2이닝 12구로 너무 적게 던져 불펜에서 나머지 투구 수를 소화했다. 차후 등판에서 투구 수는 계획대로 늘려갈 수 있다. 최종적으로 2군에서 한 경기 80구를 소화하고 큰 문제가 없으면 6월 초에 올라오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승원은 박종훈보다는 한 단계 늦어졌다. 정상적으로 불펜 투구를 마쳤고 실전 일자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박종훈과는 2주 정도 차이 난다. 큰 문제가 없다면 6월 내 복귀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 의사와 상의해 재활 일정을 짜왔던 추신수의 시간표도 순항하고 있다. 다만 급하지 않기에 복귀 시간을 조금 늦춘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는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송구 훈련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처음부터 딱 6월에 수비를 내보내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6월이 되어도 100% 힘으로 송구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조금 더 시간을 주고 전반기 동안은 지금처럼 지명타자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세 선수가 복귀한다면 SSG의 질주는 후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도 트레이드로 김민식을 데려와 채운 상황에서 추신수가 수비에 나서면 야수진 운용에 여유가 생긴다. 강점인 마운드도 10승 투수였던 문승원과 박종훈이 합류하면 대체 선발로 활약한 이태양과 노경은 등에게 휴식을 주거나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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