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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강승호·박준영 공·수 자기 역할 완벽...김택연, 기대대로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가 하위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3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4위를 지키고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유지했다.특히 하위 타선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6번 타자로 나선 강승호는 2루타와 3루타, 볼넷으로 3득점을 기록했고, 7번 전민재가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 8번 박준영도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승호는 2회와 3회, 5회 포문을 열었고, 전민재와 박준영이 매번 그를 불러들이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들이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특히 하위 타선을 칭찬하고 싶다"며 "2회 말 6번 강승호부터 9번 조수행까지 연속 4안타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3회 말에도 6~9번이 2득점을 합작했다"고 칭찬했다. 특히 모처럼 함께 선발 라인업에 오른 키스톤 콤비에 대해 "강승호와 박준영은 모처럼 선발 출전했는데, 공수에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줬다"고 전했다.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4패)을 수확했고, 이영하-정철원으로 6, 7회와 8회를 책임졌다. 9회 한화가 추격했지만, 마무리 김택연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막아내며 마무리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이 감독은 "경기 초반 다득점이 나오면서 선발투수 최원준도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6회 위기 상황을 틀어 막은 이영하, 8회 등판한 정철원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뿌렸다"며 "김택연은 아무래도 부담이 있었을 텐데 기대대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지만 팬들이 경기 초반부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언제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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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 펀치 다 내고 졌다...라이벌 매치 '또' 불안한 두산, '퓨처스 ERA 1.86' 김유성은 다를까

'올해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원투 펀치를 모두 낸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에 연패를 당했다. 싹쓸이를 피하는 건 이제 2년 차 김유성(22)에게 달렸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김유성을 예고했다. 앞선 3연전 2경기가 모두 좋지 못했다. 두산이 믿는 브랜든 와델과 라울 알칸타라를 냈으나 모두 패했다. 브랜든은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6이닝 4실점(3자책), 알칸타라는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째를 소화한 알칸타라는 5이닝 3실점으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둘은 두산의 믿는 구석이었다. KBO리그 4번째 시즌인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3승을 달성한 '베테랑'이다. 부상 복귀 과정에서 차질은 빚었지만 팀에는 '보증 수표'와 같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을 찾은 브랜든은 지난해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LG전 부진으로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두 투수의 부진으로 두산의 LG전 상대전적에 2패가 더해졌다. 5월 30일까지만 해도 두산은 LG전 4승 1패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던 중이었다. 5월 9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LG를 만나 꺾은 게 기세를 살린 셈이 됐다.염경엽 LG 감독도 "지난해와 올해 두산전 차이는 단 한 가지다. 우리가 (타자들이) 못 치니까 지는 것"이라며 "두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대체 선발투수들을 다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이 우리를 이기고 9연승을 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원투 펀치를 모두 공략하며 전적을 4승 3패로 맞췄다.1일 패배는 조금 더 뼈아팠다. 9회 초 2아웃까지 한 점 리드를 지키며 마무리를 시도한 두산은 마지막 타자 오스틴 딘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결국 11회 LG가 석 점을 더하며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원투 펀치가 무너진 두산은 염경엽 감독이 곱씹었던 '대체 선발' 카드를 다시 낸다. 지난해 신인 지명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던 김유성은 데뷔 첫 해 7경기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말소되기 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역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4월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5월 3일 LG 트윈스전에선 비록 3이닝이지만 1실점만 내주며 가능성을 보였다.특히 2군에 돌아온 후 페이스가 좋다. 5월 11일 말소됐던 김유성은 이후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6을 남기며 퓨처스 리그를 압도했다. 29이닝 동안 탈삼진 19개, 사사구 11개로 제구를 더 가다듬을 필요는 있으나 충분한 성과를 남겼다. 이승엽 감독이 기존 선발 최원준을 대신해 그를 선택한 것도 최근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두산은 1일 LG와 연장 승부로 불펜 소모가 제법 많았다. 일요일 경기라 과감히 불펜을 기용할 수는 있어도, 김유성이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해줘야 경기에 계산이 선다. 김유성까지 무너진다면 LG와 상대 전적은 다시 4승 4패, 동률로 돌아가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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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대체 선발 3인의 '5이닝’, 두산을 위기에서 지켜냈다

두산 베어스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한 주를 견뎌냈다. 대체 선발투수들의 호투 덕분이다. 두산은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나눠 가졌다. 1승을 가져온 건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었다. 117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패를 당한 건 최고참 장원준이다. 1차전 선발 투수였던 그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선발 투수에게 5이닝은 기본 요건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장원준의 5이닝은 허투루 볼 수 없다. 9일 경기는 73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전반기 대체 선발로 짧게 활약했던 그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준 것이다. 두산은 1차전을 비록 패했으나, 장원준-박신지-최지강으로 한 경기를 모두 막아 필승조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10일 삼성전에 앞서 "피홈런(2회 오재일) 말고는 (장원준이) 좋았다. 다음 등판을 언제로 할지 고민 중"이라며 "우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승리만큼 중요한 결과였다. 두산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우천순연 된 경기(5일)를 제외하고도 총 8경기를 소화했다. 월요일 경기와 토요일 더블헤더가 한 주에 몰려 부담이 컸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조금 힘들겠지만 이번 주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4~5선발이 모두 무너진 두산으로서는 마운드 부담이 컸다. 지난 주부터 대체 선발을 대거 기용한다고 예고했지만, 그중 최근 페이스가 좋았던 건 왼손 투수 최승용뿐이었다. 그 역시 부상 복귀전이어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베일을 벗겨보니 기대 이상이다. 연전 막바지에 이른 시점 한 주 동안 선발진은 큰 무리 없이 돌아갔다. 라울 알칸타라(2경기 13이닝 4자책)와 브랜든의 긴 이닝 소화 영향이 컸다. 그러나 원투 펀치가 잘해도 선발 투수가 '초전 박살'난 경기가 나오면 불펜 투수 부담이 몇 배로 증가한다. 그 우려를 장원준과 함께 최원준과 최승용이 씻어냈다. 최원준은 절정의 타격감으로 9연승을 달리던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투구 수가 단 59구였으니 손가락 물집 부상만 아니면 더 던질 수도 있었다. 최승용도 8일 삼성전에서 5이닝 74구로 2점만 내줬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이 9회 말 역전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 여기에 9일 장원준의 호투가 더해져 두산은 가장 중요했던 한 주를 탈 없이 소화했다. 3명이 쌓아 올린 15이닝 덕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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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고비' 넘긴 두산, 기회 왔다...'독수리 사냥꾼' 알칸타라 출격

6월 최고 고비였다. 그런데 모두 이겼다. 언제나 그렇듯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찾아온다. 두산 베어스의 지금 상황이 그렇다.두산은 이번 주 주중 한화 이글스와 3연전 첫 두 경기에 대체 선발 투수를 내보냈다. 선발진 구멍이 너무 커진 탓이었다. 딜런 파일은 팔꿈치 굴곡근 통증이 재발해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관리 차원에서 내린 곽빈은 11일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구위 하락으로 선발진 리더 최원준도 퓨처스(2군)리그로 향했다.어느 정도 위기면 막을 수 있었다. 두산은 이미 개막 전 당초 2선발 이상급 투수 네 명을 갖춰놓고 시작한 데다 5선발로 시작한 김동주는 신인왕 경쟁 중이다. 최승용도 선발로는 4~5월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2~4선발이 통째로 이탈하니 도저히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설상가상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수원 KT 위즈 시리즈에서 부진해 고민을 더했다. 결국 대체 선발 2명으로 6일과 7일 경기를 소화했다.당시 이승엽 감독은 "이번 주가 우리한테 고비"라며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특별히 더 신경쓰인다. 오늘 내일까지는 잘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체 선발 투수들이 무너져 승리를 모두 내주면 순위 싸움은 물론 6월 내내 불펜진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경기를 모두 두산이 잡았다. 지난달 23일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장원준은 15일 만에 돌아와 승리를 추가했다.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지난 등판과 달리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완벽했다.7일 경기는 위기가 있었다. 박신지는 장원준과 달리 2이닝 2실점에 그쳤다. 대신 불펜진이 나섰다. 김명신을 시작으로 백승우-박정수-이형범까지 필승조 외 불펜 자원들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타선이 터졌다. 양의지와 양석환이 동점 적시타와 역전 적시타로 7회 대거 넉 점을 가져와 경기를 뒤집었다.이영하의 존재감도 컸다. 5일과 6일 모두 8회 등판, 무실점으로 막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 자숙 차원에서 말소된 정철원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채웠다. 이영하가 비어있던 승리 공식 조각을 채워주면서 투수 운용 전반이 깔끔했다. 위기를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두산에 남은 건 기회뿐이다. 기세를 탈 수 있는 절호의 시점이다. 우선 8일 잠실 한화전에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현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기복이 적은 에이스다.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는 15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더 압도적이었다. 평균 이닝이 긴 만큼 불펜 자원도 아낄 수 있다.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도 주중 시리즈에 비해 걱정이 덜하다.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시리즈 불안을 노출하긴 했다. 다만 김동주는 잠실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중인 '안방의 사나이'다. 11일엔 곽빈까지 돌아온다. 최승용만 기세를 이어준다면 긴 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곽빈의 복귀전까지만 순탄하게 이뤄진다면 급한 불은 모두 끌 수 있다. 장원준이 로테이션에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앞서 장원준에 대해서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다음 주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며 "6일 등판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구속도 괜찮았다. 묵묵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곽빈이 돌아오고 장원준이 지켜낸다면 두산의 선발진이 다시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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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899일 만의 연승'...레전드 장원준, 단비 같은 호투로 거둔 131승

장원준(38)이 더 노련하고 예리해진 호투로 흔들리던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단비가 됐다.장원준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20에서 4.35로 낮췄다. 그의 호투에 힘입은 두산이 4-1로 승리하면서 장원준도 시즌 2승을 기록했다.장원준은 지난 4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퓨처스팀에 있는 동안 변신을 꾀했다. 팔 각도를 억지로 높이는 대신 낮게 던져도 자연스럽게 투구하도록 변신했다. 직구 대신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높여 범타 유도를 꾀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3일 기회가 왔다.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2018년 이후 5년 만의 선발승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였다. 역할은 대기록 달성에서 끝나지 않았다. 딜런 파일, 최원준, 곽빈의 부진과 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이 커지자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로 내렸던 장원준을 대체 선발로 다시 올렸다.두 번째 기회 때 그는 더 예리했고 노련했다. 최고 구속은 138㎞/h(투심 패스트볼 기준)에 불과했지만, 예리한 투구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화 최고 타자 채은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1회를 마친 장원준은 2회도 단 1피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이어갔다.위기도 있었다. 장원준은 2-0으로 앞서던 3회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한가운데 몰린 슬라이더 실투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그가 내준 유일한 장타였다. 이어 1사 후 한화 신인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장원주는 노련하게 막아냈다. 뜬공 2개로 3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친 그는 4회에도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장진혁에게 신무기 투심 패스트볼로 내야 뜬공을 유도했고, 장타를 쳐냈던 이진영에게는 더 예리한 제구를 선보였다. 그는 낮게 제구된 체인지업을 4구 연속, 그리고 다시 투심 패스트볼 2구를 던지며 결국 이진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를 1피안타로 마치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장원준은 6회 선두 타자인 좌타자 김인환까지 잡고 임무를 마무리했다. 마운드를 장원준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장타로 리드를 차지했다. 특히 주포 김재환이 모처럼 활약했다. 이날 4번 타순 대신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은 2회 장민재의 직구 실투를 공략해 선취 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 5월 17일 이후 21일·50타석 만에 나온 시즌 4호포였다. 5일 기준 장타율 0.374까지 떨어졌던 그의 방망이가 모처럼 이름값을 한 경기였다. 두산은 이어 우익수 김대한이 3회 말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4회 허경민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점수 차를 석 점까지 벌렸다.타선이 벌어준 점수를 불펜이 지키면서 장원준은 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1844일 만에 130승을 거뒀던 그였지만, 131승은 불과 15일 만에 이뤄냈다. 그가 선발 연승을 거둔 건 지난 2017년 9월 22일부터 2018년 3월 25일까지 3연승을 거둔 이후 1899일 만이다.한화는 중심 타자 노시환이 4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신인 문현빈도 리드오프로 3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장원준 공략에 실패하고 1득점에 묶였고, 선발 장민재가 3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5패(2승)를 당했다.장원준의 호투로 불펜진을 아낀 두산은 7일 경기 운용에 여유를 얻었다. 7일 역시 대체 선발인 박신지가 출격한다. 한편 한화는 7일 선발 투수로 최고 160㎞/h 강속구를 던지는 문동주를 예고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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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ERA 0.88' 곽빈, 두린이 아쉬움 달래줄까

그 어느 경기보다 야속한 하늘의 뜻. KBO리그가 ‘어린이날(5월 5일)’에 4경기나 우천 순연이 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사실상 6일로 미뤄진 축제. 두린이(두산 어린이팬)와 엘린이(LG 어린이팬)의 가슴을 뛰게 만들 선수는 누구일까.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비로 열리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종전 최원준에서 곽빈,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에서 케이시 켈리로 선발 투수를 바꿨다. ‘국내 투수’ 맞대결도 흥미로운 카드지만, 현재 두산과 LG의 에이스급 투수들이 밀린 ‘어린이날’ 매치업 승리의 선봉장을 맡은 점은 조금 더 흥미를 자아낼 만하다. 곽빈은 3~4월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했다.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고, 3점 이상 내준 경기가 없다. 2018년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가 데뷔 6년 차에 잠재력을 발산하고 있다. 곽빈은 지난달 15일 이미 LG전을 한 번 치렀다. 7과 3분의 1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1점 밖에 지원하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곽빈은 풀타임 선발 투수 임무를 처음 소화한 2022시즌, LG전 5경기에서 3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30) 이닝당 출루허용률(1.21) 등 세부 기록이 좋았지만, 승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2022~23시즌 박해민에겐 피안타율 0.308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지만, 김현수·홍창기·문성주 등 LG 주축 좌타자들과의 승부에선 비교적 강세를 보인 곽빈이다. 이번 대결에서 호투와 승리로 축제가 하루 밀려 아쉬움이 클 두린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수 용병’ 켈리는 올 시즌 첫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4월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6실점, 13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점 이상 내줬다. 하지만 최근 2경기(4월 25일 SSG 랜더스·4월 30일 KIA 타이거즈)에서는 각각 6이닝 2자책점, 5와 3분의 1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켈리는 지난 시즌 6번 나선 두산전에서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강했다. 5승 1패를 기록하며 승리도 많이 챙겼다. 허경민과 강승호에게 각각 5안타를 내주며 상성이 안 맞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타자들과의 승부에선 잘 던졌다. 일단 켈리는 곽빈보다 승운이 좋았다.두산과 LG의 올 시즌 첫 3연전 전적은 2승 1패로 LG가 우세했다. 4월 14일 1차전에선 김현수가 2안타 4타점, 오스틴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13-4 대승을 이끌었다. 투수전으로 펼쳐진 2차전도 오스틴이 6회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에선 5회까지 1-3으로 지고 있던 두산이 7~8회 9득점 하며 반격했다. 양석환이 7회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어린이날 당일 경기는 밀렸지만, 축제는 원래 3일이다. 6일 경기에서 멋진 승부로 어린이 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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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내가 등판하면 팀이 졌는데...깼네요” 노히트 놓친 0승 최원준이 웃는 이유

"아쉽지 않다. 이전 내가 등판한 2경기에서는 팀이 모두 졌다. 그걸 깨고 싶었다."최원준(29·두산 베어스)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6회까지는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특유의 공격적인 투구가 빛을 발했다. 하이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스트라이크존 상하를 공략해 뜬공을 유도하는 기존 전략은 여전했다. 여기에 필요할 때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집요하게 찌르는 변신도 보여줬다.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는 한 가운데 투구도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투구 수를 절약했다.완벽투를 펼치고도 그는 여전히 시즌 '0승' 투수다. 두산 타선은 이날 최고 시속 159㎞를 기록한 한화 문동주에 틀어막혔고, 9회 초가 되어서야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승리했다.6회까지 이어졌던 노히트노런 도전도, 개인 승리도 날아갔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고도 8승 13패(최다패 공동 1위)에 그쳤던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최원준은 지난 2일에도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득점하지 못해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개인 패 기록만이 문제가 아니다. 최원준은 8일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부진했고 팀도 패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최원준 등판 경기 7연패였다. 2022년부터 지난 8일 KIA전까지 최원준이 등판한 32경기에서 두산이 거둔 건 단 10승(승률 0.313)에 불과했다.그래서 최원준은 승패 없던 18일 경기에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전 내가 등판한 2경기에서는 팀이 모두 졌다. 그게 마음에 걸렸다. 그걸 깨고 싶었다"고 했다.호투의 공도 포수 양의지에게 돌렸다. 최원준은 "의지 형이 사인을 내는 대로 던졌다"며 "확실히 지난 몇 년간 상대 팀도 내 (투구 성향) 데이터를 쌓아놨다고 느꼈다. 그런데 의지 형이 오면서 공 배합이 많이 변했다. 몸쪽도 많이 던지고, 커브도 많이 쓴다. 상대도 헷갈린 것 같다"고 했다.등판 경기 팀 연패는 끊었다. 개인 시즌 첫 승을 바라볼 만한데 최원준은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팀이 많이 지면서 하위권 순위(9위)를 경험했다. 일단 팀이 오늘처럼 이기는 게 먼저다. 우리 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며 "(부상 회복 중인) 딜런 파일이 돌아오면 다른 투수들도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또 "당연히 10승은 다시 달성하고 싶지만, 그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딜런이 왔을 때 그가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 놓는다면 충분히 5강 안에 들 것 같다"고 기대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9 15:55
야구

두산 괴롭힌 선발진 붕괴, 가을 야구 가도 어렵다

올 시즌 두산을 괴롭혔던 선발투수 붕괴가 가을 야구에서도 발목을 잡고 있다.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지난 26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7일에는 워커 로켓(27)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로켓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아예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란다는 큰 부상은 아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다. 당장 통증이 사라진다면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현재 상태라면 가을 야구에서도 못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미란다와 로켓이 빠지면서 두산 1선발로 떠오른 건 최원준(27)이다. 올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면서 두산의 국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4~5위 팀 경쟁이 치열했던 이달 중순부터 3경기에 나와 12⅓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8.03을 부진했다. 올해 제대로 선발진에서 뛰고 있는 곽빈(22)도 주춤하다. 27일 기준 10월 4경기에서 6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4경기에서 16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그나마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김민규(22)가 27일 인천 SSG전에서 4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준 것이 다행이었다. 두산은 이 경기를 8-5로 이기면서 3연승을 달려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미봉책이다. 두산은 29일 광주 KIA전, 30일 대전 한화전은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고민이 깊다. 대체 선수가 선발로 나오든지 불펜투수들을 줄줄이 준비시킬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를 것까지 대비해서 마운드에 힘을 뺄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지금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컨디션이 좋다. 아픈 선수가 많은 건 어쩔 수 없다. 지금 전력으로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두산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매년 가을 야구가 쉽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두산에게 가장 어려운 가을 야구가 될 것이다. 박소영 기자 2021.10.28 11:00
야구

어깨 아픈 두산 미란다, 남은 경기 못 나온다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과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란다 어깨가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뺐다. 올 시즌 내내 많이 던져 피로가 쌓였다"고 전했다. 미란다는 25일 정형외과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피로가 누적돼 휴식이 피로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미란다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해 28경기에 나와 173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은 225개를 잡아 고(故) 최동원이 세웠던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최동원은 롯데 소속으로 지난 1984년 탈삼진 223개를 기록했다. 5경기가 남은 두산으로서는 미란다의 이탈이 뼈아프다. 포스트시즌 진출 분수령이 되는 정규리그 마지막 주에 미란다 없이 팀을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또 다른 외인 투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는데, 미란다까지 제외돼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뚫렸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선발투수를 어떻게 꾸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우선 26~27일 경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26일 키움전은 최원준, 27일 SSG전은 곽빈이 출격할 예정이다. 28일 SSG전, 29일 KIA전, 30일 한화전 선발이 미정이다. 김 감독은 "중간에 불펜 승리 조가 다 들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25일 현재 4위에 올라있다. 이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다음 달 1일 5위 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이 경기에도 미란다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 감독은 "어깨 상태가 며칠 만에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라면 가을 야구에 올라가도 못 나온다"고 했다. 잠실=박소영 기자 2021.10.26 16:36
야구

로켓 아웃, 선발진 불안한 두산 어쩌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두산)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 올 시즌이 끝났다. 가을 야구를 바라보는 두산엔 큰 악재다. 두산은 17일 "로켓이 오른 팔꿈치를 수술하기 위해 오는 20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켓은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15일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미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 두산은 로켓에 잔여 연봉은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두산에 새로 합류한 로켓은 지난 6월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성적이 들쭉날쭉했다. 전반기에는 7승 4패 평균자책점 2.3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팔꿈치 통증 이후 성적이 뚝 떨어졌다. 후반기에 2승 5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부진했다. 로켓은 올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2.98 성적을 거두고 떠났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강에 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두산은 날벼락을 맞았다. 선발자원이 가뜩이나 부족했는데 외인 투수 한 자리마저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믿음직스러운 선발투수는 아리엘 미란다(13승, 평균자책점 2.38), 최원준(12승, 평균자책점 2.99)뿐이다. 지난달 3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했던 곽빈은 이달 들어 불안하다. 등판한 3경기 모두 6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17일 KIA와 더블헤더 1차전에선 2⅔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를 허용해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와중에 불타오르던 타격도 한풀 꺾였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는 양석환이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지난 12일부터 나오지 못하고 있다. 양석환은 올해 LG로 이적해 타율 0.274, 26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은 왼 무릎이 불편하다. 두산은 9월에 월간 1위로 2~3위권도 넘봤다. 하지만 10월에는 5할 승률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5위 안에 드는 것도 아슬아슬하다. 이제 10여 경기만 남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 있는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싸우겠다. 그리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잠실=박소영 기자 2021.10.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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