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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라떼 소년'의 6전 7기 끝 데뷔 첫 승..."도망가지 않고 과감하게, 이닝 욕심도"

김성근 감독과 광고 촬영으로 주목을 받았던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목지훈(21)이 '6전 7기' 끝에 감격스러운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NC 토종 선발진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목지훈은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승(12-2)을 달성했다. 올 시즌 NC 토종 투수 중 신민혁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발승을 챙겼다. 목지훈은 이날 1회 말 리드오프 김민혁을 시작으로 5회 말 첫 타자 안현민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 사이 타선은 3회 초 박시원의 홈런, 맷 데이비슨의 적시타로 2점을 지원했다. 이어 5회에는 안타 3개, 볼넷 3개를 묶어 4점을 뽑아 NC가 6-0까지 달아났다. 목지훈은 5회 말 1사 후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권동진과 윤준혁(2루타)에게 안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렸으나 김병준을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목지훈은 초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 김성근 감독과 초코 라떼 CF를 촬영했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일곱 살 소년(목지훈)은 곁에 앉아 핫초코잔을 들고 있던 김성근 감독에게 "할아버지 야구 잘해요?"라고 물었다. 소년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 김성근 감독의 이미지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김성근 감독은 목지훈의 부모에게 "뛰는 폼이 좋다. 선수 시키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이후 목지훈은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 프로행(2023년 입단 NC 4라운드 34순위) 꿈을 이뤘다. 목지훈은 입단 2년 차이던 지난해 8월 초 1군에 데뷔했다. 총 세 차례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00에 머물렀다. 지난해 최고 시속 150㎞의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겨울 스플리터를 장착했다. 올해 시범경기에는 두 번 나와 평균자책점 2.25(8이닝 4피안타 2실점)로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호준 NC 감독은 "(목)지훈이가 가장 좋던데요"라고 말했다. 베테랑 선발 투수 이용찬과 이재학이 빠진 빈자리에 목지훈의 대체 투입을 결정했다. 목지훈은 개막 후 4월까지 세 차례 등판 모두 부진했다. 결국 2군에 내려갔다. 그는 재조정기를 가진 뒤 7일 경기에서 그토록 바라던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목지훈은 경기 뒤 "이전 등판에서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해 아쉬웠다. 오늘은 그런 부분을 줄이고자 집중했다"라며 "(김)녹원이 형의 데뷔전을 보면서 도망가지 않고 과감히 승부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포수 (박)세혁 선배님께서 '나를 믿고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말씀해주셔서 더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 프로 데뷔 첫 승을 함께 만들어주신 선배님과 기회를 주신 감독님, 자신감을 심어주신 코치님,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트레이닝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미떼 소년'에서 '바른 청년'으로 훌쩍 자란 목지훈은 앞서 "김성근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핫초코 소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제는 조금 더 NC 목지훈으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 꿈을 갖고 있는 그는 "선발 투수로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09:53
메이저리그

"내일도 보게 될 것" 감독 눈도장 찍었다!...대주자 아닌 4연속 선발→김혜성 미래가 밝아진다

잠시 빈자리를 채우러 메이저리그(MLB)에 올라온 줄 알았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대수비·대주자로 출발했던 그가 이제 선발 라인업에 고정되기 시작했다.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로 10-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틀 만에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멀티 히트를 해낸 김혜성의 타율은 0.417(12타수 5안타)까지 올랐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는 0.834이다. 경기를 더해갈 수록 김혜성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빅리그에 갓 콜업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때만 해도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는 올해 초 다저스와 계약했지만,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한 달 넘게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머물렀다. 빅리그 보장 계약자가 많은 다저스는 빅리그 야수 로스터에 빈자리가 1개 뿐이었다. 유일하게 마이너 옵션이 있는 앤디 파헤스가 활약하면서 그는 부상자가 발생해야만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처지가 됐다.그런데 기회가 왔다. 지난 4일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구단이 김혜성을 불렀다. 빅리그 로스터엔 들었지만, 여전히 타석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다저스엔 미겔 로하스,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 등 베테랑 내야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올 시즌 부진한 이들을 2경기 써보다가 6일 네 번째 옵션인 김혜성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5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주자로 나와 2루 도루와 재치 있는 3루 진루를 보여준 그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로 한 셈이다. 김혜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일 선발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하위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낸 그는 7일 경기에서도 1안타를 추가했고, 8일 경기에서 다시 2안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했다.연이어 활약하니 기회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당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콜업하면서 "상황에 따라 선발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활약을 기대하기보단 경험을 안기는 차원에 가까웠는데, 김혜성이 이를 100% 살려내면서 점차 선발 출전을 '당연하게' 만들고 있다.로버츠 감독의 코멘트도 조금씩 달라진다. 로버츠 감독은 8일 경기를 승리 후 김혜성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다. 독특한 타격을 하고,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 팀에 없던 스피드, 역동성을 보여줬다"며 "내일도 김혜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약속받게 된 것이다. 김혜성은 들뜰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고 있다. 김혜성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인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아직 빅리그 생활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첫날보다는 나아졌다"고 웃으며 "팀에서 알려준 대로 타격 훈련을 했고 결과가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다저스에 김혜성이 필요한 이유는 한 방이 아닌 콘택트와 주루, 그리고 멀티 포지션 소화다. 김혜성이 출루하고 달리면 뒤에 있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거포들이 그를 불러들일 수 있다. 김혜성 자신이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 그는 "항상 말했듯 난 홈런 타자가 아니고, 팀도 내게 홈런을 바라지 않는다"며 "나는 누상에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어떻게든 누상에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이너리그까지 꾸준히 진행한 스윙 조정에 대해서는 "팀에서 알려주신 부분을 연습하면서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첫 빅리그, 첫 유틸리티 롤 소화로 정신 없는 시즌. 김혜성에게 다저스 유틸리티 선수들은 경쟁자인 동시에 선배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 최고참 로하스, 또 빅리그 1년 선배 파헤스가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했다. 김혜성은 "빅리그가 처음이라, 내가 모르는 게 많다. 팀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감사를 전했다.물론 좋은 모습을 보여도 김혜성은 언제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있다. 부상당한 선수가 사라진다면 김혜성처럼 마이너리그 옵션을 남긴 선수가 희생할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김혜성에게 남은 시즌은 길고, 기회는 올해 언제든 또 올 수 있다. 또 김혜성에겐 내년, 내후년이 있다. 중요한 건 구단에게 자신의 강점을 증명하는 것이었는데, 김혜성이 이를 제대로 해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8 21:01
프로야구

70억 FA 보상선수의 성공적인 LG 데뷔전, 그러나 막지 못한 2위 추락

최채흥(30)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오른 1군 첫 마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LG는 팀 패배로 이번 시즌 들어 처음 2위로 추락했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5로 졌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한화 이글스가 이날 삼성 라이온즈를 10-6으로 꺾고 9연승을 달리면서, LG는 2위(23승 14패)로 떨어졌다. LG가 올 시즌 개막 후 1위 자리를 놓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싸움에서 열세였지만, 최채흥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2-1로 앞선 무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후속 투수 김진성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 자책점이 늘어나진 않았다. 최채흥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로 제 몫을 했다. 이날 등판은 최채흥의 LG 1군 데뷔전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70억원 계약으로 떠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LG에 합류했다. 당초 7일 두산전에 손주영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뭉침 증세로 등판이 밀려 최채흥이 대체 투입됐다. LG는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 때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 이지강(3이닝 6실점)이 모두 부진했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얄짤 없다"라며 "투구 수는 정해진 것이 없다. 최채흥을 선발로 냈지만, 바로 승부가 되게끔 빠른 마운드 교체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사전 예고했다. 최채흥은 이날 1회 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명진과 강승호를 내야 땅볼과 뜬공으로 잡았다. LG가 3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았고, 최채흥은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의 5회'를 넘기진 못했다. 첫 타자 양석환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한 최채흥은 후속 오명진에게 1루수(송찬의)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강승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염경엽 감독은 마운드 교체에 대해 "얄짤 없다"고 밝혔는데, 최채흥이 오명진과 강승호에게 초구 안타를 얻어맞아 한 박자 빠른 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 최채흥은 이날 57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5%였다. 총 16명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68.8%로 좋았다. 볼넷은 단 하나뿐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제구력을 동반했다. 최근 선발 등판 경험이 적어 투구 수가 늘어나고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난 뒤에 위력이 감소했지만, 분명 기대 이상의 투구였다.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잠실구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그는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이 3.56(통산 4.57)으로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다. 그러나 두산에 2-5로 져 LG와 최채흥 모두 웃지 못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8 00:02
메이저리그

겁 없이 질주하던 김혜성, 빅리그 무서움 이제부터...2G 연속 안타→1루 견제사 '찬물'

김혜성(26·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고도 장기인 주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3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마이애미 선발 칼 콴트릴과 만난 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커브를 밀어 쳤으나 타구가 다소 뜨면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콴트릴과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고, 몸쪽으로 들어오는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45.3㎞/h. 강하진 않았으나 깔끔한 안타였다.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보여줘야 했던 김혜성에겐 기분 좋은 2경기 연속 안타다. 지난 4일 토미 에드먼의 부상자 명단 등재에 따라 콜업된 김혜성은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회 대수비로 데뷔했고, 5일 애틀랜타전 대주자 출전에 이어 6일 선발 데뷔전까지 성공했다. 그는 6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도 9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3경기 동안 도루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주루 재능을 제대로 증명했다.하지만 두 번째 선발 경기에선 그 주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혜성은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 때 1루에서 도루 기회를 노리다가 콴트릴이 던진 견제구에 걸려 태그아웃됐다.김혜성의 견제사로 오타니의 앞에서 이닝이 끝난 다저스는 이후 5회 말 마이애미 리암 힉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6회 초 선두 타자로 다시 나섰고, 동점을 맞추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09:15
메이저리그

'강렬한 인상' 김혜성, 오늘도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전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앤디 파헤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 경기 7-4 승리 후 "김혜성을 내일 선발 출장시키려고 한다. 아마도 중견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불러올린 제임스 아웃맨을 중견수로 기용, 김혜성은 2루수로 나서게 됐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6일 마이애미전에서 첫 안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에 합류해 9회 초 대수비로 데뷔전(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치렀고, 5일 경기는 9회 초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전 3-0으로 앞선 5회 초 산디 알칸타라의 바깥쪽 155.5㎞ 직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후속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타니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혜성은 5-0으로 앞선 6회 초 2사 1, 2루에서는 타일러 필립스의 시속 140.2㎞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훌륭했다"며 "(첫 선발 출전 경기임에도) 두려움 없이 안타를 치고 멋진 수비를 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이 7일 마이애미전에서 맞대결하는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한 칼 콴트릴이다.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0.436으로 굉장히 높지만, 좌타자에게는 0.255로 보다 강하다. 이형석 기자 2025.05.07 06:39
프로야구

대타 김규성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KIA '8회 작전'으로 웃었다 [IS 고척]

'작전'의 승리였다.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시즌 16승(18패)째를 거뒀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12승 27패(승률 0.308)로 3할 승률을 위협받았다.7회까지는 팽팽했다. KIA는 1회 초 볼넷과 안타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잡았다. 1회 말 2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2회 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사사구 3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3-2로 앞선 5회 말 카디네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승부가 안갯속으로 흘렀다. 7회 초 1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KIA는 8회 초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볼넷으로 물꼬를 튼 뒤 후속 한준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이범호 감독은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8번 정해원 타석에서 대타 김규성을 내보냈다. 흐름으로는 희생번트가 유력해 보였다. 실제 김규성이 번트 동작을 시도하자 키움 1루수 최주환이 전진수비를 펼쳤다. 그런데 KIA 벤치의 작전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였다. 순간 번트 동작을 타격 동작으로 전환한 김규성은 키움 박윤성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최주환을 훌쩍 넘겼다. 정상 수비 위치였으면 평범한 1루 땅볼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이게 외야로 흘렀다.4-3으로 역전한 KIA는 기세를 타 1사 2·3루에서 나온 키움 투수 윤현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다시 리드를 잡은 KIA는 불펜 총력전을 펼쳐 2점 차를 지켜냈다. 선발 김도현에 이어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전상현(3분의 1이닝)-이준영(3분의 2이닝)-조상우(1이닝)-정해영(1이닝)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7:14
프로야구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 직후 화를 낸 이범호 감독의 '진짜 이유' [IS 고척]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 발생한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와 관련해 "어린 선수가 (1군에) 올라왔는데 코칭스태프에서 해야 할 일은 가만히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아니다"며 "선수가 생각하지 못한 걸 코칭스태프에서 찾아줘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이범호 감독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 관련 질문을 받았다. 정해원은 전날 열린 키움전 11-0으로 크게 리드한 6회 초 1사 2루에서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은 그다음에 발생했다. 2사 1·3루 박찬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것.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키움 내야진이 베이스를 비우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는데 베이스를 훔치자, 경기장이 술렁거릴 수밖에 없었다. 일종의 '야구 불문율'을 깼다고 판단한 이범호 감독이 화를 내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 감독은 6회 말 수비에서 정해원을 이우성과 교체했다. 이범호 감독은 화를 낸 대상이 선수가 아닌 코치라는 걸 명확하게 했다. 이 감독은 "해원이가 어제 올라와 경기하면서 긴장도 많이 됐을 거"라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서 화를 내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크게 나무라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런 건 잘못된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 부분은 우리가 얘기해주지 못했고 프로에 적응하는 단계에선 배워가는 부분이다. (화를 낸 건) 코칭스태프에서 잘 알려주는 의미기도 했다"며 "확실한 건 프로야구에 들어왔으니까 열 살이든 스무 살이든 프로가 가진 룰을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는 거"라고 강조했다.휘문고를 졸업한 정해원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입단했다. 5일 키움전에 KBO리그 데뷔전이었는데 성적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무관심 도루 이슈와 별개로 멀티 출루로 맹활약했다. 이범호 감독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도전적인 선수"라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여서 계속 지켜보면 팬분들도 재밌으실 거로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정해원은 이날 이틀 연속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범호 감독보다 먼저 취재진과 인터뷰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신인이니까 정신이 없었을 거다. (KIA 벤치도) 당황스러웠을 거고 우리 팀도 마찬가지"라며 "의도적인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신인이니까 우리도 이해한다. 그거 갖고 더 이상 확대 해석을 하지 말고 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3:56
프로야구

이범호 감독도 화를 낸,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홍원기 감독 "딱 보면 그게 의도적인지 아닌지 안다" [IS 고척]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무관심 도루'를 둘러싼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홍원기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전날 6회 발생한 KIA 정해원(21)의 무관심 도루 관련 질문을 받았다. 당시 정해원은 11-0으로 크게 앞선 6회 초 1사 2루에서 프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문제의 상황은 다음 발생했다. 2사 1·3루 박찬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것.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키움 내야진이 베이스를 비우며 사실상 '백기'를 든 상황이었는데 도루에 성공하자 이범호 KIA 감독이 화를 내는 장면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일종의 '야구 불문율'을 어겼다고 판단한 것이다.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신인이니까 정신이 없었을 거다. (KIA 벤치도) 당황스러웠을 거고 우리 팀도 마찬가지"라며 "의도적인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신인이니까 우리도 이해한다. 그거 갖고 더 이상 확대 해석을 하지 말고 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5일 경기 후 손승락 KIA 수석 코치와 김창현 키움 수석 코치가 관련 얘기를 나눴다. 도루 직후 타석에 있던 박찬호를 비롯해 KIA 벤치에선 경기 중 사과의 시그널을 계속 보내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정해원)도 당황스럽고 힘들었을 거"라며 "신인 선수가 데뷔전에서 안타를 쳤고 KBO리그에 새로운 선수가 등장하는 건 기뻐할 일이다. 딱 보면 그게 의도적인지 아닌지 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홍 감독은 "다만 옆에서 계속 주지를 시켜줘야 한다. 신인은 정신이 없으니까 깜빡할 때가 있다. 더는 뉴스거리가 안 됐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한편 전날 1-13으로 대패를 당한 키움은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선발 라인업은 송성문(3루수) 최주환(1루수) 카디네스(지명타자) 푸이그(좌익수) 김태진(2루수) 어준서(유격수) 이형종(우익수) 김동헌(포수) 이용규(우익수) 순이다. 경기에 앞서 윤석원·송지후·원성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임병욱·서유신·김연주를 콜업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2:16
메이저리그

9번에서 달리니 오타니 홈런 터졌다…김혜성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주더라"

김혜성(26·LA 다저스)이 완벽한 선발 데뷔전으로 메이저리그(MLB)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했다.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활약했다. 김혜성의 맹타를 앞세운 다저스는 7-4로 승리했다.이날은 김혜성이 빅리그 콜업 후 세 번째로 출전한 경기였고, 첫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기였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던 김혜성은 선발 데뷔전부터 콘택트히터로 기량을 발휘했다.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한 그는 첫 타석부터 154㎞/h의 정타를 때렸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두 번째 만난 알칸타라의 155.5㎞/h 직구를 간결하게 밀어 안타로 만들었다. 빅리그 데뷔 후 첫 안타. 베이스를 밟은 그는 곧바로 2루까지 훔쳐내며 2경기 만에 2호 도루를 이뤘다.첫 득점, 첫 타점도 연이어 나왔다. 김혜성이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시즌 9호 포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김혜성과 함께 더그아웃에 돌아온 오타니는 그의 첫 안타, 첫 득점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김혜성은 6회 초엔 2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첫 타점까지 신고했다.콜업 후 겨우 3경기지만, 김혜성은 자신의 장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지난 4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토미 에드먼 대신 콜업된 그는 4일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고, 5일엔 대주자로 도루와 재치 있는 3루 진루에 성공한 바 있다. 김혜성은 경기 후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조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첫 안타 순간) 선두 타자였고, 뒤에 강타자들이 있었다. 무조건 살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또 "홈런은 오타니 선수가 쳤는데, 들어오자마자 내게 축하를 전해줘 기뻤다. 첫 안타 공은 좋은 추억이니 잘 보관하겠다"고 웃었다.한편 같은 날 시카고 컵스와 마주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안타를 추가해 간신히 시즌 타율 3할을 유지했다.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한 그는 4회 초 좌전 안타를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안타는 추가했으나 최근 타격감이 하락세다. 4월 19일까지 타율 0.361로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최근 16경기에선 타율 0.233(60타수 14안타)으로 부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2-9로 패해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6 12:11
메이저리그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에 2호 도루까지...'선발 데뷔' 김혜성, 남김 없이 보여줬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완벽한 선발 데뷔전으로 메이저리그(MLB)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했다.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활약했다. 이날은 김혜성이 빅리그 콜업 후 세 번째로 출전한 경기였고, 첫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기였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04를 기록했던 김혜성은 선발 데뷔전부터 콘택트히터로 기량을 발휘했다.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한 그는 첫 타석부터 159.6㎞/h 싱커를 잡아당겼다. 타구가 다소 뜨면서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154㎞/h의 강한 타구였다.이어 두 번째 타석 마침내 빅리그 1호 안타를 터뜨렸다. 5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두 번째 만난 알칸타라의 155.5㎞/h 직구를 간결하게 밀어 안타로 만들었다. 베이스를 밟은 그는 곧바로 2루까지 훔쳐내며 2경기 만에 2호 도루를 이뤘다.첫 득점, 첫 타점도 연이어 나왔다. 김혜성이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오른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시즌 9호 포로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첫 득점이 기록된 김혜성은 6회 초엔 2사 1·2루 상황에서 구원 투수 타일러 필립스의 체인지업을 쳐냈고, 이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어갔다. 2루 주자 앤디 파헤스가 홈을 밟으면서 김혜성의 첫 타점도 기록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을 기록한 그는 이날 경기를 4타수 2안타로 마무리했다. 마이너리그에선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한 김혜성은 이날 수비에선 2루수로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1회 땅볼 2개를 처리했고, 7회엔 2루 베이스 뒤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 안정감 있게 아웃 카운트로 만들었다. 8회 말엔 안타성으로 굴러가는 코스를 빠른 발로 쫓아가 1루수에게 글러브 토스했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포구에 실패해 아웃으로 연결하진 못했다.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은 데뷔 3경기 만에 팀이 바라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두루 보여줬다. 지난 1월 다저스와 계약했던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서 계약 후 줄곧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토미 에드먼이 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구단이 같은 유틸리티인 김혜성을 빅리그로 불렀다.빅리거는 됐지만, 타석에 서려면 시간이 더 걸렸다. 4일 9회 2루수 대수비로 데뷔전을 이룬 김혜성은 5일 애틀랜타전에서는 9회 대주자로 나섰다. 그는 곧바로 2루를 훔쳤고, 곧바로 땅볼 타구 때 재치 있게 3루까지 진루했다. MLB 기준으로도 상위권으로 평가받은 주루 재능을 유감 없이 증명했다. 한편 다저스는 김혜성을 비롯한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1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 프리먼의 통산 350호 투런포, 5회 김혜성을 불러들이는 오타니의 투런포 등을 앞세어 마이애미를 제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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