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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닷컴 "페디, 2024년 돌풍의 선수"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된 에릭 페디(31)가 돌풍을 일으킨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1일(한국시간) 2024시즌 강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선수 8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지난해 잠시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 후 미국으로 돌아갔던 페디도 그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페디는 한국행을 전후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페디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워싱턴 성적은 통산 102경기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에 불과했다. 빅리그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던 때 NC와 계약해 2023년 한국을 찾았다.한국행을 전후로 페디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한국행을 앞두고 스위퍼를 장착해 투구 레퍼토리를 바꾼 그는 지난해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독차지했다.투수 골든글러브는 물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기록하며 '역대급' 에이스로 한 시즌을 마쳤다.맹활약한 한국 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미국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17억4000만원)에 계약한 페디는 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으나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연평균 750만 달러 선수에겐 기대하기 어려운 에이스급 호성적이다. MLB닷컴은 "워싱턴은 2014년 1라운드로 지명한 페디가 훗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페디는 MLB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워싱턴에선 통산 평균자책점 5.41에 그쳤다. 결국 2023년 KBO리그로 건너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2024년 페디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돌아왔다. 화이트 삭스에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다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10번 더 선발로 등판했다"고 소개했다.페디는 올 겨울 세인트루이스의 팀 플랜에도 중요한 선수다. MLB닷컴은 "현재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핵심 멤버이고, 소니 그레이를 제외하고 가장 안정적인 투수다. 그는 올해 세인트루이스 상황에 따라 다시 한번 트레이드 마감 시점에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MLB닷컴은 페디 말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인 패트릭 베일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 로렌스 버틀러 등을 2024년 돌풍의 선수로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3 14:56
프로농구

살아나는 ‘헐크’ 하윤기, KT 짠물 수비 기대감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5·2m4㎝)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하윤기는 지난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5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 19분 동안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12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뒤집으며 81-77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하며 23일 기준 리그 4위(12승 9패)를 지켰다.하윤기는 시즌 초 부상으로 힘겨운 출발을 했다. 지난달엔 오른 무릎 부상으로 연골 제거 시술까지 받았다. 하윤기에 이어 허훈까지 빠진 KT는 이 기간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3일까지 팀 평균 득점 9위(73.0점)까지 처졌다.하윤기는 이달 지난 14일 대구한국가스공사전에서 복귀한 뒤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DB전에서는 부상 복귀 뒤 가장 긴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하윤기는 KT가 승부를 뒤집은 2쿼터와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KT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28-48로 밀렸다. 하지만 하윤기가 긴 시간을 소화한 2·3쿼터에는 18-16으로 오히려 앞섰다. 하윤기가 골밑을 사수하자, KT는 내외곽 공격을 고루 활용해 DB를 제압했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리그에서 골밑이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힌다.KT 입장에선 외국인 선수와도 경쟁할 수 있는 하윤기의 복귀가 반갑다. 하윤기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16점 이상을 넣은 보장된 공격 옵션이기도 하다. 하윤기 복귀 후 팀 평균 득점은 8위(73.5점)로 한 계단 상승했다. 팀 평균 실점은 4위(74.7점)인데, 하윤기가 복귀하면서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하윤기는 DB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도움 수비에도 신경 썼다”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안 다치고 열심히 몸을 끌어올리겠다. 허훈 선수가 복귀해 팀이 완전체가 될 때, 팀에 더움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허훈은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절차를 밟다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다. 허훈은 1월 중 복귀할 예정이다.KT는 24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14승 6패)와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12.23 12:55
프로야구

홀드·ERA 10위...조상우 없는 키움 불펜, 주승우·김성민+@ 기대

불펜 핵심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쓴 키움 히어로즈. 젊은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6 1·4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고 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30)를 내줬다. 지난여름부터 소문 무성했던 조상우 트레이드설이 현실이 된 것. KIA는 지난 5시즌 셋업맨을 맡았던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지만, 이름값에서 밀리지 않는 투수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키움은 선발 투수 안우진, 불펜 투수 김재웅 등 기존 마운드 주축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2026시즌을 재도약 적기로 보고,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 4명(강진성·김동엽·장필준·오선진)을 연달아 영입하며 '윈-나우' 기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핵심 기조는 리빌딩이다. 상위 라운드 선수 수집에 진심이다. 키움은 최근 2시즌(2023·2024) 연속으로 팀 홀드 최하위에 그쳤다. 2023시즌은 61개, 2024시즌은 48개였다. 올 시즌은 불펜진 평균자책점(6.02)도 최하위였다. 외국인 투수 2명(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과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2개를 합작할 만큼 '선발진' 전력만큼은 나쁘지 않았지만, 허리 싸움에서 밀리며 내준 승리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구위가 좋은 투수가 이적한 것. 키움은 최근 2시즌 상위 라운드에서 뽑은 투수들에게 1군 등판 기회를 자주 부여했다. 야수진은 외국인 타자 2명과 기존 주축 선수 그리고 새로 영입한 베테랑으로 채우고,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젊은 선수로 리빌딩을 노린다. 2024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에겐 2025시즌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등판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겠지만, 상대 분석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어려운 승부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대체 클로저를 맡아 14세이브를 올린 주승우,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4홀드를 올린 좌완 김성민이 대표적이다. 데뷔 시즌(2024) 평균자책점 6.83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1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전준표도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케니, 2024시즌 9승을 거둔 하영민, 데뷔 시즌(2024) 이닝 이터 면모를 보여준 김윤하 외 최소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할 4~5명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서 밀린 선수는 스윙맨이나 불펜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2024시즌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선기와 김인범, 2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손현기는 불펜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2 15:16
해외축구

‘3연승 도전’ 토트넘, 다음 상대는 리버풀…英 매체 “2가지 변화 고려 가능”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앞선 부진을 3연승으로 만회할 수 있을까. 현지 매체는 토트넘이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두 가지 변화를 줄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토트넘은 11위(승점 23), 리버풀은 1위(승점 36)로 격차가 크다.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2연승 기간 9골을 넣는 등 공격력이 돋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에도 축구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한편 경기를 앞둔 시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리버풀전을 맞이해 2가지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22일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승리로 완벽한 한 주를 마무리하려 한다. 리버풀과의 맞대결은 토트넘에 큰 시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기에도 여전히 일부 선수가 결장하지만,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수비수 데스니티 우도지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열로 결장했던 티모 베르너도 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대비 기자회견에서도 “선수들이 복귀하길 희망한다. 베르너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까지 시간이 남았다. 우도지는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토트넘이 1위 리버풀과 만나 수비진에 변화를 줄지가 관심사다. 최근 2경기에선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해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장 리버풀전에서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은 복귀할 수 없다. 이 기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스펜스가 다시 기회를 잡질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매체는 우도지의 선발을 점치면서도 “스펜스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건 가혹한 결정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오른쪽과 왼쪽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훌륭한 옵션”이라고 짚었다.끝으로 공격진에서는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그리고 브레넌 존슨이 나설 것이라 점쳤다. 매체는 “손흥민과 쿨루셉스키가 선발에서 빠질 가능성이 작다. 쿨루셉스키가 중원에서 뛰고, 조슨이 오른쪽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매디슨은 지난 한 주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선발로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2 13:10
프로야구

‘깜짝 활약’ 최준호, 특급 5선발 가능할까 "느린 공 장착, 100이닝 목표" [IS 인터뷰]

두산 베어스가 선발 왕국 부활을 준비한다. 파이어볼러 최준호(20)는 그 마지막 한자리를 노린다.최준호는 올해 17경기(15선발)에 등판, 3승 6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복은 있었지만 5월 5경기 평균자책점 3.60, 7월 3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는 등 선발 투수로 잠재력을 증명했다.최준호의 장점은 구위와 배짱이다. 최고 151㎞/h 강속구를 거침없이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는다. 피홈런(9이닝당 1.37개)도 많지만, 패기 있게 맞붙어 9이닝당 탈삼진 7.22개를 거뒀다. 규정이닝 선발 투수였다면 15위에 해당했을 수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그를 두고 "볼넷으로 주자를 계속 (베이스에) 내보내는 것보단 무대포처럼 과감하게 들어가다 홈런을 맞는 게 낫다"고 칭찬했다.풀타임 소화를 못 한 건 부상 때문이다. 최준호는 지난 8월 3일 베이스 커버 도중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정규시즌 최종전 구원 등판으로 복귀를 알렸지만, 포스트시즌엔 나서지 못하고 2024년을 마쳤다. 최근 본지와 만난 최준호는 "좋은 페이스일 때 예상 못한 부상을 입어 나도 너무 아쉽고 속상했다"며 "올해를 교훈 삼겠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내년엔 이런 일 없도록 잘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최준호는 "시즌 내내 트레이닝 코치님이 신경 써 주셨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했다. 그러면서 공에 힘이 생겼다"며 "투구 밸런스는 아직 기복이 있다. 밸런스가 좋은 날과 좋지 않은 날 차이가 컸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숙제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추가로 꼽은 과제가 느린 변화구 장착이다. 최준호는는 "슬라이더와 포크를 던지지만, 느린 변화구가 없다. 비시즌 동안 커브를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다른 신인 선발 투수들과 달리 최준호는 투구 수도 문제 없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선발 투구가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 최고 97구까지 던져봤다"며 "내년은 우선 100이닝 소화가 목표다. 올해도 다치지 않고 던졌다면 채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부상으로 이루지 못했으니 다른 기록보다는 우선 100이닝부터 채우고 싶다"고 전했다.최준호가 100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다면 두산도 2023년 평균자책점 3.64(1위)를 기록하던 선발진을 되찾을 수 있다. 올해 곽빈을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모두 부상, 부진했던 두산은 선발 평균자책점이 5.07(8위)까지 치솟았다. 구단은 일찌감치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았다. 여기에 프리미어12를 다녀온 왼손 최승용이 4선발을 맡고, 최준호가 5선발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다면 로테이션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08:24
프로축구

'유럽 경험 안고 K리그로' 대전 박규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겠다” [IS 인터뷰[

독일 무대를 누비며 지난해 국가대표로도 깜짝 발탁됐던 박규현(23)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그는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한 뒤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나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도전하겠다는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최근 대전 이적이 확정된 박규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많은 경험을 한 뒤 다시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K리그 경험은 없지만,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다음 시즌 정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했다.박규현은 울산 HD 유스인 현대고 중퇴 후 울산과 계약을 체결한 뒤 곧바로 독일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이적해 유럽에 도전했다. 이후 브레멘 19세 이하(U-19) 유스팀부터 2군, 1군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2022년 독일 3부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두 시즌 간 활약한 뒤 최근 대전의 러브콜을 받고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특히 황선홍 감독의 존재가 박규현의 대전 이적 결심에 큰 영향을 줬다. 박규현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황선홍호의 주전 레프트백이었다. 황 감독은 와일드카드였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번갈아 선발로 기용할 만큼 두터운 신임을 보냈다. 일본과의 결승전 선발 레프트백 역시 박규현이었다. 박규현도 “황선홍 감독님과의 좋은 기억이 대전 이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다. 감독님도 ‘대전이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이룰 거라는 팀’이라고 소개해 주셨다”며 “이미 AG에서 좋은 성과를 이뤘기 때문에, 감독님과 다시 한번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보고 싶어서 대전을 택했다”고 밝혔다.자신의 강점으로는 수비력과 긍정적인 성격을 꼽았다. 박규현은 “1대1 상황에서는 어떤 선수와 붙어도 쉽게 뚫리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또 무한 긍정 에너지가 가볍게 보일 수도 있지만, 좋은 모습으로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러한 강점들을 토대로 대전의 성공을 이끈 뒤, 다시 태극마크도 달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이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끌던 지난해 6월 깜짝 발탁돼 페루·엘살바도르와의 친선 경기 2연전에 모두 교체로 출전해 A매치도 경험했다. 마침 소속팀 대전은 물론 대표팀 역시도 레프트백 경쟁 구도가 치열하지 않은 상황이다.박규현은 “대표팀 복귀에 대한 꿈이 크고, 가장 바라는 목표는 월드컵 무대도 밟아보고 싶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대전에서 증명해야 한다. 전지훈련 등 다음 시즌 준비를 잘하면서 조화를 잘 맞춰보고, 개막전부터 내 장점들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2.20 06:03
프로야구

LG-삼성 스토브리그 무서운 행보,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조상우 품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겨울을 보내던 KIA 타이거즈가 가만히 있지 않고 전력을 보강했다. KIA는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2026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30)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핵심 불펜 장현식을 LG에 뺏긴 KIA는 리그 최정상급 불펜 조상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올해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정규시즌 3위)와 삼성(2위)은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 쟁탈전에서 승리했다. KIA와 삼성도 장현식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LG가 내민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넘어서지 못했다. LG는 우승팀 KIA에서 장현식을 뺏어오는 효과까지 기대했다. LG는 이후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내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되자 김강률을 3+1년 4년 총 14억원에 데려왔다. 방출생 심창민도 영입,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펜 투수 영입전에서 계속 고배를 마신 삼성은 올 시즌 LG에서 뛴 선발 투수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또 키움에서 보류권이 풀린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로 이어지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KIA의 스토브리그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내부 FA 장현식을 놓친 데다 서건창(C등급), 임기영(B등급)과 합의점도 찾지 못한 상태다. '오버 페이'보다 합리적인 계약을 추구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붙잡았으나, 이는 재계약이다.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를 데려왔고, 계약 발표가 임박한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정도가 전력 보강으로 여겨졌다. 올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친 LG와 삼성의 적극적 행보에 KIA도 결국 움직였다. KIA도 정상을 수성하고 왕조 건설을 이루려면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 13일 열린 단장 회의에서 만난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 조상우 영입을 먼저 제안했다. 이 논의는 일주일 만에 타협점을 찾아 협상이 마무리됐다. KIA 관계자는 "현장과 불펜 보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조상우는 150㎞대 빠른공과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이며,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하고 있는 검증된 투수"라면서 "그동안 KBO리그 및 국제대회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만큼 향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9 20:56
프로야구

'너무 잘 던져도...' 2년 연속 리그 최고 투수와 작별하는 NC

NC 다이노스가 2년 연속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작별했다. NC는 지난 18일 새 왼손 투수 로건 앨런(27)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이달 1일 라일리 톰슨 영입을 발표했던 NC는 로건 영입과 동시에 카일 하트(32)와 결별했다. 하트는 2024년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KBO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감독·코치 등 현장과 미디어 관계자의 투표를 통해 두 번 모두 '최고 투수'로 뽑혔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8월 이후 감기 몸살 등 컨디션 저하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 그러나 NC와 하트의 작별 분위기는 어느 정도 견지됐다. 하트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선 '하트에 관심을 두는 구단이 16개 팀에 이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MLB 통산 4경기(1패 평균자책점 15.55) 등판 경험뿐인 하트 역시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당연히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재계약은 불발될 거 같다"라고 했다. N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NC는 지난해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뺏겼다. 하트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려 2023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투수)를 품에 안은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1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규모에서 보이듯 NC가 도저히 페디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2019~2022년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53승을 거둔 드류 루친스키도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는 등, NC는 3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를 미국 야구에 뺏길 처지다. 구단 관계자는 "하트 선수의 미국 복귀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새 외국인 투수 로건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건은 "다가오는 시즌의 목표는 KBO리그의 최고 투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9 10:11
배구

김호철 감독이 이소영에게 한 말..."네가 할 수 있을 때, 전력투구 하자" [IS 장충]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4차전까지 8승 2패를 기록, 흥국생명·현대건설에 이어 리그 3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당했다.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전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3강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7일 기준으로 8승 6패, 승점 22로 리그 4위다. 18일 장충 GS칼텍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에 대해 "그게 우리 팀 현주소"라고 했다. 2라운드 5·6차전, 3라운드 1·2차전을 돌아보며 "다른 경기를 기대 이상으로 잘 했지만, 그 네 경기에서는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희망은 있다. 리그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이 어깨 부상 재활 치료 마지막 단계에 있다. 현재 공격은 하지 못하고, 수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곧 전위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잘 해 주고 있다"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터져 주면(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라는 속내도 전했다. 이소영의 복귀 날짜를 확정하진 않았다. 의사의 소견에 따라 어깨를 쓰지 않고 있다가, 재활 운동을 소화한 상황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제부터는 본인 의지도 중요할 것 같다. 이미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선수에게 '네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말해달라'라고 전했다. '그 시점부터 전력투구를 하자'라며 말이다. 혹시 잘못되면 정말 타격이 클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성적 탓에 선수의 부상이 커지는 걸 감수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이소영의 복귀는 IBK기업은행의 희망 요소다. 김호철 감독은 공격수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맡을 수 있는 김희진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고 보며 "두 선수가 들어왔을 때 다른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 GS칼텍스전에서 주전 세터 천신통이 문제가 있어 김하경이 선발 세터로 나선다고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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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 손흥민의 우승 열망 “기록과 트로피를 바꾸고 싶어”

손흥민(32·토트넘)의 시선은 여전히 트로피로 향해 있다. 그는 최근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지만, 트로피와 이를 바꾸고 싶다고 발언하며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의 트로피를 위해 기꺼이 특별한 기록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앞서 손흥민은 16일 사우샘프턴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45분만 뛰고도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2도움으로 토트넘 구단 역사상 EPL 경기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손흥민의 시선은 단순 기록보다는 트로피로 향해 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 뒤 구단 공식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구단을 위해 이뤄낸 것들에 대해 자랑스럽지만,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고 항상 발전하고 싶다. 만약 트로피를 위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면, 이 기록을 기꺼이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또 “모두가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클럽도, 팬들도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이야기보단, 팀의 목표를 강조한 그의 메시지도 있었다. 토트넘은 17일 기준 EPL 10위(승점 23)에 그친 상태다. 우승 경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리그 페이즈 9위(승점 11)에 오른 상태라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손흥민 입장에선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올 시즌 뒤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될 것이라는 주장이 지난달부터 나왔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매체 역시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계획이지만, 현재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또 하나의 관심사는 손흥민의 몸 상태다. 그는 올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인해 복귀와 이탈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다만 매체는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에서 45분만 뛰고도 3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최상의 폼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점차 본래의 폼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12.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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