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28건
해외축구

‘이럴 수가’ 손흥민보다 억울한 선수 널렸다…‘무관’ 순위에도 못 낀 SON, 우승 앞둔 ‘절친’ 케인이 6위

손흥민(토트넘)이 ‘무관’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험이 없는 최고의 선수 15인을 꼽아 순위를 매겼다.매체는 순위를 매긴 기준으로 선수가 EPL 우승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비롯해 EPL 기록, 팀에 미친 영향, EPL 외에서 이룬 성과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우승’ 한이 깊이 맺힌 손흥민은 이 순위표에서 빠졌다. 토트넘 입단 전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을 거친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그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하는 등 몇 안 되는 우승 기회를 목전에서 놓쳤다. 국내 다수 팬이 손흥민의 우승을 염원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그보다 억울한(?) 선수들도 많다. 이 부문 1위는 스티븐 제라드(은퇴)다.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제라드는 FA컵 2회, UCL 1회, UEFA 슈퍼컵 2회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EPL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다. EPL 통산 504경기에 나섰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매체는 “제라드의 위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EPL 우승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첼시전에서의 불명예스러운 실수가 영원히 그를 괴롭힐 것임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선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라고 평가했다.제라드는 2013~14시즌 첼시와 36라운드에서 갑작스레 미끄러지며 볼을 놓쳤고, 상대 공격수인 뎀바 바에게 골까지 헌납했다. 이때 리버풀은 우승이 유력했는데, 제라드의 실수로 리그 제패란 오랜 꿈을 접어야 했다. 제라드가 볼을 받다가 넘어지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한다. 2~5위에는 가레스 베일(은퇴),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지안프랑코 졸라, 사비 알론소(이상 은퇴)가 이름을 올렸다. 6~10위에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폴 개스코인, 루드 굴리트, 로비 파울러(이상 은퇴)가 자리했다.대체로 빅클럽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우승과 연이 없었던 토트넘과 리버풀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다만 리버풀은 근래 들어 매번 EPL 우승 경쟁을 하는 팀으로 변모했고, 올 시즌에도 왕좌를 차지했다.토트넘 출신 선수인 베일과 모드리치는 토트넘을 떠난 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역 ‘무관’계 황제로 꼽히는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4.30 12:27
배구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만장일치·만장일치 MVP 김연경, '은퇴' 배구여제 완벽한 피날레 [KOVO 시상식]

"감사합니다. 감사했습니다."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별중의 별이 됐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는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 그는 언론사 투표로 이뤄지는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과 함께 시리즈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정규시즌 MVP도 함께 거머쥐며, 은퇴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김연경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끼지 않고 지원 주신 구단 관계자들, 같이 함께 했던 코칭 스태프,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배들 귀에 피가 날 정도로 잔소리 많이 했는데, 그 잔소리 잘 들어주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개인 7번째 수상이자, 개인 2번째 만장일치 수상이다. 역대 프로배구에서 만장일치 MVP가 모두 세 차례 나왔는데, 이재영(2018~19, 당시 흥국생명)을 제외하곤 모두 김연경이 차지했다. 지난 2005~06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국내로 복귀한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MVP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전성기가 지난 나이에도 불구, 정규시즌 공격성공률 2위(46.03%), 득점 국내 선수 1위(585점, 전체 7위)로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다섯 번째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V리그 챔피언에 복귀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마지막 시즌을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했다. 그는 "저는 떠나겠지만, 앞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저는 이제 생각했던 목표를 다 이루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은퇴를 결정하고 홀가분한 기분이 더 컸다. 시즌 중간에 은퇴에 대한 얘기를 할까 고민했는데, 구단에서도 주변에서도 미리 많은 분에게 알리고 은퇴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좋게 잘 마무리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상 열심히 했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이기고 3~4차전 넘어가면서 '마지막에 지면 이상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다행히 하늘이 열심히 한 걸 조금이라도 아는지, 보상을 마지막에 해준 것 같다. 정관장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앞으로 선수가 아닌, 배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의 허수봉(27)이 생애 첫 MVP 영예를 안았다. 허수봉은 언론사 투표로 이뤄지는 MVP 투표에서 31표 중 13표를 획득,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5)를 1표 차로 제치고 MVP가 됐다. 올 시즌 득점(574점)과 공격 성공률(54.13%) 등에서 국내 선수 1위에 오른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의 1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한태준(우리카드)이, 여자부는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받았다. 홍은동=윤승재 기자 2025.04.14 18:04
스포츠일반

"여한이 없다" "죽기 살기로" H리그 MVP 주인공은 박새영·박광순

한국핸드볼연맹(KOHA)은 2024~25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MVP에 각각 여자부 박새영(삼척시청), 남자부 박광순(하남시청)이 선정됐다고 14일 발표했다. H리그 MVP 선정에는 KOHA 투표인단, 핸드볼 출입기자단, 남녀부 14개 팀 감독과 주장 등 총 97명이 참여했으며 박새영이 26.33%, 박광순이 51.8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박새영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 세이브 부문 1위(291개), 방어율 부문 2위(39.38%)를 차지했다. 공격에서도 4골 20도움으로 활약, 삼척시청을 정규리그 2위이자 4년 연속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박새영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최고 선수상을 받아 여한이 없다. 저 혼자 잘해서 받은 게 아니라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받은 거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한턱내야 할 거 같다"며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는데 자신감이 반이라는 데 자신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도 MVP다운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 끝나면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다음 시즌에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박광순은 득점 부문 1위(174골), 도움 부문(69개) 4위를 차지한 하남시청 전력의 핵이다. 4년 만에 MVP를 수상한 박광순의 활약을 앞세운 하남시청은 3년 연속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박광순은 "이때만을 기다렸다. 이번 시즌에 정말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한번 욕심을 내보자 했는데 이렇게 MVP를 받게 돼 너무 좋다. 이번 시즌에 팀이 어렵지 않겠나 싶어 200% 정도 더 열심히 했던 거 같고, 동료들도 더 열심히 해줘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MVP를 수상해 힘도 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되지만,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공백 기간이 긴데 또 3위로 마무리하면 아주 허전할 거 같고 그래서 이번에는 죽기 살기로 해서 꼭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잘하기 때문에 동료들을 믿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KOHA는 지난 13일 남녀부 정규리그 MVP 시상식을 진행하고 부상으로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지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4 10:53
프로야구

김수경, 류현진의 데뷔전을 꿈꿨나..정현우 122구의 엔딩은 어떨까

혹사였나, 배려였나.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의 KBO리그 데뷔전은 여러 논란을 남겼다. 덕수고를 갓 졸업한 열아홉 살 투수가 프로 무대에 선 것만으로 크게 긴장했을 텐데 공을 너무 많이 던졌다. 122개는 그가 고교 시절에도 던진 적 없는 투구 수였다.정현우는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5이닝 동안 8피안타·7볼넷·4탈삼진·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키움은 타선이 일찌감치 터진 덕분에 17-10으로 승리, 개막 후 3연패를 끊었다. 아울러 정현우는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경기는 영광보다 논란이 더 크게 남았다. KBO리그 44년 역사를 통틀어 정현우가 데뷔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위는 1991년 김태형(당시 롯데 자이언츠)이고, 정현우 전까지 1998년 김수경(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2위였다. 이 부문 5위가 2006년 LG 트윈스를 상대로 109개를 던진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다.투구 수 관리에 철저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스타일과 키움 구단의 관리 시스템을 고려하면 정현우의 데뷔전은 이상한 점이 많았다. 구단 사상 3번째로 많은 계약금(5억원)을 받은 신인 투수는 키움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혹사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마운드에 오래 세워둘 이유가 없어 보였다. 정현우는 5회 말 선두 타자 변우혁에게 좌전 안타, 1사 뒤 윤도현에게 2루타를 맞았다. 투구 수 100개가 넘어갔는데도 홍원기 감독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은 정현우는 패트릭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 차는 6-11로 좁아졌다. 정현우는 122번째 공을 던져 최형우를 외야 플라이로 잡았다. 기어이 5이닝을 채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것이다.이 과정은 정현우는 물론 홍원기 감독도 힘들어 보였다. 홍 감독은 마른 침을 삼키며 지난해 챔피언팀을 상대하는 신인 투수를 힘겹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교체 여부를) 많이 고민했다. 다행히 5회까지 (정현우의) 이 떨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팀의 첫 승리를 위해 피칭을 이어가길 원하는 선수의 의지도 고려했다. 긴장하고 힘들었을 텐데 스스로 극복하면서 대견한 피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홍원기 감독은 모든 속내를 밝히지 않았다. 팀의 3연패를 끊고,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 게 최우선이었다면 정현우를 4회까지(당시 투구 수 93개)만 던지게 하고 불펜을 가동하는 게 쉬운 선택이었다. 키움은 5회 초 4점을 뽑아 11-4로 크게 앞선 터였다.홍원기 감독은 정현우의 ‘데뷔전 선발승’을 챙겨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그의 스텝이 첫 경기부터 꼬이면 자신감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승부수를 던진 1이닝이 공 29개를 던지고 겨우 끝났을 만큼 길어졌다.예상보다 힘겨웠던 5회 말 피칭은 적잖은 스토리를 남겼다. 홍원기 감독은 논란을 기꺼이 떠안았다. 그리고 정현우는 ‘데뷔전 선발승’을 얻어냈다. 경기 후 그는 “점수 차가 워낙 컸고, 5이닝 이상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끝까지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김수경은 1998년 12승을 거두며 신인왕과 승률왕(0.750)에 올랐다. 류현진은 2006년 18승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싹쓸이했다. 두 투수 모두 100개 이상을 던지며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그 기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현진은 “날 믿고 선발로 기용해 주신 김인식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수없이 전한 바 있다. 홍원기 감독과 정현우는 그런 데뷔전을 꿈꿨던 것 같다. 첫 경기 성적은 슈퍼루키답지 않았지만, 데뷔전에 대한 마음의 부담은 덜어냈을 것이다. 정현우의 2025시즌은 어떻게 진행될까. 그 서사의 첫 페이지가 넘어갔다. 김식 기자 2025.03.27 12:50
NBA

‘1984년생’ 르브론, 역대 최고령 이달의 선수상…통산 41회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41)가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리그 역대 최고령 수상이자, 개인 통산 41번째 위업이다. NBA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양대 콘퍼런스리그 2월의 선수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서부콘퍼런스에선 제임스가, 동부콘퍼런스에선 도노반 미첼(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영광을 안았다.제임스의 2월 성적은 빼어났다. 그는 2월 팀의 10승 2패를 이끌며 평균 29.3점 10.5리바운드 6.9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5.5% 3점슛 성공률 44.3%를 올렸다. 그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 오스틴 리브스(LA) 자렌 잭슨 주니어(멤피스 그리즐리스) 앤퍼니 사이먼스(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제쳤다.제임스가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건 지난 2020년 2월 이후 5년 만이다. 40세 64일 수상 기록으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종전 최고령은 만 37세의 칼 말론이었다.제임스는 역대 41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이 부문 2위는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17회다.한편 제임스는 4일 기준 정규리그 55경기 평균 24.8점 8.0리바운드 8.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일 1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선 개인 통산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산 50000점 고지 점령을 눈앞에 뒀다. 제임스는 뉴올리언즈전을 앞두고 정규리그 41837점, 플레이오프 8162점으로 합계 49999점을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3.05 09:39
축구일반

“주변 품는 큰 사람 되길”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꿈나무·감독 22명 수상 영예 [IS 종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 22인이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HW컨벤션센터에서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차범근 축구상은 1988년 12월 제정한 유소년 축구상이며 한 해 동안 훌륭한 활약을 펼친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에게 시상한다. 이날 축구계 원로 이회택을 비롯해 이영표, 구자철, 김영광, 박주호 등이 자리를 빛냈다.제37회 차범근 축구상은 차범근 이사장과 다수 한국 축구 레전드와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자를 선발했다.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력을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KFA) 1종 유소년 지도자 추천 투표부터 현장 심사, 최종 심사를 통해 남자 선수 16명, 여자 선수 4명, 최우수 지도자 1명, 지도자 공헌자 1명 등 총 22명을 선정했다.남자 선수 골키퍼 부문에서는 김우석(경기성남FCU12)과 정현구(경기푸른FC)가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수비수 부문에는 최이든(서울신답FC), 김효찬(대구화원초), 김윤우(경기진건초), 이은석(경기푸른FC), 김용민(서울강용FC), 박윤재(서울AAFC충암)가 뽑혔다.미드필더로 부문에는 최영근(경기풋볼아이), 이태규(경기화성시U12), 이건호(전북현대U12), 노우주(광주챔피언스클럽), 공격수 부문에는 임찬 (대전중앙FC), 진경석(서울노원RFC), 박동채(경남양산유나이티드), 손예석(충북청주DOOFC)이 이름을 올렸다.최우수여자선수상은 최민서(경기의정부신곡사커클럽), 김예현(경기김포JIJ), 이진서(경남남강초), 엄유나(인천가림초)가 받았다. 최우수 지도상과 지도자 공헌상은 각각 박범휘(전북현대U12) 감독과 채준우(경남남강초) 감독에게 돌아갔다.특별 제작된 감사상은 ‘팀차붐’ 앰배서더인 구자철이 수상했다. 차범근 이사장은 축사에서 “나는 축구를 사랑한다. 그 마음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그러나 축구가 아닌 다른 일들과 가치에 대해서는 관심과 욕심이 없다. 아는 것도 많지 않다. 나는 젊었을 때, 의사가 무척 부러웠다. 늙어서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다. 일흔을 훌쩍 남긴 차범근 할아버지가 아이들과 사랑과 꿈을, 그리고 건강을 나눠줄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며 운을 뗐다.이어 수상자들에게 “상을 주는 내가 기쁘고 뿌듯한 만큼, 상을 받는 여러분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이제부터 주변을 돌아보고 살필 줄 아는 품이 큰 사람으로 커가는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의 전통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과거 박지성, 이동국 등 축구계 전설과 현역 선수인 기성용(FC서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 시티), 이승우(전북 현대)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제37회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명단(22명)골키퍼(GK) 부문김우석(경기성남FCU12)정현구(경기푸른FC)수비수(DF) 부문최이든(서울신답FC)김효찬(대구화원초)김윤우(경기진건초)이은석(경기푸른FC)김용민(서울강용FC)박윤재(서울AAFC충암)미드필더(MF) 부문최영근(경기풋볼아이)이태규(경기화성시U12)이건호(전북현대U12)노우주(광주챔피언스클럽)공격수(FW) 부문임찬 (대전중앙FC)진경석(서울노원RFC)박동채(경남양산유나이티드)손예석(충북청주DOOFC)최우수여자선수상최민서(경기의정부신곡사커클럽)김예현(경기김포JIJ)이진서(경남남강초)엄유나(인천가림초)최우수 지도자상박범휘(전북현대U12)지도자 공헌상채준우(경남남강초)종로=김희웅 기자 2025.02.20 12:56
스포츠일반

'올림픽 메달리스트' 신유빈, 2년 연속 한국 탁구 MVP 선정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2년 연속 한국 탁구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신유빈은 14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KTTA) 어워즈 2025'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내고 지난해 MVP로 뽑힌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신유빈은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때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여자 단체전에서도 전지희(전 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동메달도 수확했다. 2017년 신인왕, 2021년 인기상을 받았던 그는 올해 인기상도 4년 만에 수상했다.신유빈은 "작년에 이어 또 이렇게 최고상을 주셔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응원하고 도움 주신 협회 관계자분들, 많은 지도를 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더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상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우수선수상은 신유빈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 수확에 앞장선 뒤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한 전지희와 신유빈의 혼복 동메달 파트너였던 임종훈이 나란히 2년 연속 수상했다.앞서 열린 은퇴식에서 감사패를 받은 전지희는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 동안 끊임없이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협회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선수는 그만두지만, 한국 탁구에 힘이 되는 길이 있다면 선수 때보다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또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시리즈에서 활약을 펼친 김가온(두호고·한국거래소 입단)과 박가현(대한항공)이 나란히 남녀부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한편 제24대, 25대 탁구협회장을 역임하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은 특별상을 수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3:19
스포츠일반

지유찬 문수아, 2024년 대한수영연맹 최우수선수상 수상

쇼트코스 아시아신기록 보유자 수영 국가대표 자유찬(대구광역시청)과 15년 만에 여자 평영 200m 한국기록을 경신한 문수아(서울체고)가 2024년도의 활약상을 인정받아 대한수영연맹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대한수영연맹(회장 정창훈)은 24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표창 수여식과 2025년도 대한수영연맹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2024년을 결산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남자 최우수선수상은 작년 10월 2024 국제수영연맹(AQUA) 경영 월드컵 2차 인천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50m 쇼트코스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지유찬이 선정되었다. 여자 최우수선수상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고등부 평영 200m 결승에서 15년 만에 한국기록을 수립한 문수아에게 주어졌다. 표창 수여식에 직접 참석하여 상패를 건네받은 문수아는 “이런 상은 처음 받아 영광”이라며 “올해도 작년만큼 잘할 수 있게, 올해 예정된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행을 목표로 열심히 동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을사년에는 모든 수영인이 노력하는 만큼 기록 단축을 이뤄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 경영의 김영범(강원체고)과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 다이빙의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과 정다연(광주광역시체육회), 남자 수구 대표팀의 김찬수(강원특별자치도수영연맹), 아티스틱스위밍의 김지혜(경희대)와 오픈워터스위밍 오세범(국군체육부대)와 김수아(둔촌고)는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우수회원단체상에는 경기도수영연맹이, 이번에 신설된 생활체육상에는 대전광역시수영연맹 고종철 회장이 선정되었다. 또한 지난 23년간 수영 종목 발전에 이바지한 정두진 차장과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경영 월드컵 TF팀으로 고생한 이용우, 정혜민, 정준혁 사원에게는 유공직원상을 전달해 노고를 위로했다. 한편, 표창 수여식 이후 곧바로 이어진 2025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제29대 회장 선거 결과와 인준 결과 보고를 시작으로 ▲2024년도 정기감사 보고 및 사업 결과와 결산, ▲대한수영연맹 임원 선임, ▲대한수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선임 등을 의결하고 연임에 성공한 정창훈 회장을 필두로 제29대 집행부의 전반기 임기를 위한 박차를 가했다.이은경 기자 2025.01.24 17:29
프로축구

강원, 제주서 ‘제2의 이기혁’ MF 원희도 영입

강원FC가 유망한 미드필더 원희도(20)를 품었다.강원은 20일 제주 SK FC와 트레이드를 통해 원희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05년생인 원희도는 187cm, 71kg의 피지컬을 갖춘 미드필더다. 볼 터치, 드리블, 전진 패스 등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원희도의 피지컬과 장점은 이기혁을 떠오르게 한다. 강원은 원희도가 ‘제2의 이기혁’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진위FC 출신인 원희도는 지난 2023년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프로로 직행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로에서 적응기를 거쳤다. 올해 강원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원희도는 “강원FC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전지훈련은 1년 농사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기다. 간절한 마음으로 전지훈련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강원 팬들의 응원이 인상 깊었다.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강원FC의 2025시즌 영입 오피셜 콘셉트는 ‘Thanks to’다. 구단을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단체와 기관, 기업 등을 조명한다. 원희도의 오피셜 사진 촬영은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의 대표 명소인 직탕폭포에서 진행됐다. 유네스코 지정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내에 자리한 직탕폭포는 거대한 암반을 넘어 거센 물이 수직으로 쏟아져 내려 장관을 이룬다. 철원군은 든든한 후원으로 강원의 지원군을 자처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20 14:22
프로축구

더 높은 곳 바라보는 '최고의 별' 조현우 "아직 안 온 전성기, 올해부터 맞이해야죠" [IS 인터뷰]

‘빛현우’ 조현우(34·울산 HD)에게 지난 2024년은 그야말로 모든 걸 이룬 해였다. 소속팀 울산의 K리그1 3연패에 골키퍼로는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최우수선수상(MVP) 수상, 무려 8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상에 국내 선수 최고 연봉, 국가대표팀 주전 재도약까지. 스스로도 “행복한 2024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돌아볼 정도다.그런데도 조현우는 “아직 제 전성기는 안 왔다”고 말한다.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다, 선수로서 그야말로 정점을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커리어를 쌓고도 이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매일, 매년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조현우의 각오는, 왜 그가 오랫동안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우승부터 MVP까지, 모든 걸 이뤄낸 2024시즌조현우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 한 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울산의 K리그1 3연패와 더불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순항, MVP 수상 등 많은 것을 이룬 만큼 지난 1년을 돌아본 키워드는 ‘행복’이었다.특히 조현우는 이른바 울산 왕조 구축의 핵심으로 역사에 남은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울산 이적 후 K리그1 3연패 과정에서 모두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조현우는 “이적 후 두 해(2020·2021시즌) 연속 리그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이 팀에 원래 있었던 선수들과 팀을 지키던 팬들의 간절함을 뼛속 깊이 알았다”면서 “이후 리그 3연패, 흔히 말하는 ‘왕조’를 구축하고 뒤를 돌아보니 ‘참 대단한 것을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지난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해 4월 7라운드 강원FC전을 꼽았다. 당시 조현우는 수비진 실수를 커버하려다 직접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이상헌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선방해 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조현우는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지만, 강원전에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다시 제가 막은 장면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4년 눈부셨던 활약은 조현우를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서게 했다. 2008년 이운재 이후 골키퍼로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 시즌 내내 ‘울산이 우승하면 조현우가 MVP를 받아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있었을 만큼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해내는 경기들이 많았다. MVP 시상식에서는 상금(1000만원) 전액을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후배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조현우는 “팀의 목표 달성은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팀의 최후방을 담당하다 보니 부담감은 큰 건 사실이지만, 핵심은 결국 팀을 구성하는 모두”라며 우승과 MVP의 영광을 자신만의 성과가 아닌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이어 “시상식에서 밝힌 대로 상금 전액은 기부할 예정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하는 꿈나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이런 결정을 제안하고, 또 지지해 준 아내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울산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서도 확실하게 자리 잡은 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시절엔 김승규에 밀려 백업 골키퍼였으나,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김승규가 부상을 당한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찼다. 최근 김승규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조현우는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 A매치 1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조현우는 “매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넘나들면서도 제 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힘든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좋은 성과를 낸 덕분에, 지난 2024년은 더욱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웃었다. 안주하지 않는 조현우, 그가 바라는 '전성기'시즌을 마친 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고 있다는 조현우는 2024시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 시즌을 준비한다. 특히 올해는 의미가 더 남다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K리그1 우승 경쟁에선 왕좌를 지켜야 하고, 조현우 개인에게는 8년 연속 수상한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을 수성해야 한다. 울산과 조현우의 자리를 향한 경쟁자들의 도전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조현우는 그러나 부담이나 긴장 대신 “견제와 추격은 항상 느끼고 있어 이제는 즐긴다”고 했다. 그는 “누가 앞서면, 다른 누군가가 따라오는 건 순리다. 이걸 스트레스로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을 거 같았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즐기고, 제 원동력으로 삼는 걸 택했다”며 “피나는 노력은 이미 수십년 간 해온 만큼 이제 당연한 거다. 매년 발전하는 게 제 목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팀의 목표를 달성하자’는 게 2025시즌을 앞둔 제 마음가짐”이라고 했다.특히 오는 6~7월에는 미국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열린다. 내로라하는 유럽 빅클럽들을 비롯해 전 세계 32개 팀이 참가하는 FIFA 주관 초대형 클럽 대항전이다. 아시아 4개 팀들 중 K리그 팀은 울산이 유일하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무대에 조현우 등 울산 선수들이 선다. 조별리그에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F조에 속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열린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조현우에겐 세 번째 월드컵 무대이자,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대표팀 주전 경쟁 구도를 보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주전으로 뛸 두 번째 월드컵 무대이기도 하다. 조현우는 K리그뿐만 아니라 클럽 월드컵, 나아가 내년 월드컵까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조현우는 “공교롭게도 팬들에게 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대회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이후 더 많은 팬들께 사랑을 받게 됐는데, 이번엔 클럽 월드컵에 나가게 돼 기대된다. 강한 팀들을 만나지만 무서움이나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약간 기다려진다. 미국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건 처음이라 개인적인 의미도 있다”며 “그나마 클럽 월드컵이 모두가 동경하는 무대이고, 나라와 대륙을 대표해 나가는 만큼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금은 있다”고 했다.이어 “매일 발전하는 게 목표니까, 아직 내 전성기는 안 왔다고 본다”면서도 “올해 클럽 월드컵, 내년엔 월드컵이 있으니, 그곳에서 지난날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때 ‘전성기’를 맞이하고 싶다. K리그에서도 3연패를 넘어 4연패, 5연패 등 앞으로도 힘닿는 것 이상으로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팬들 위해 뛰겠다, 축구화 벗는 그날까지조현우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을 이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나 팬들의 존재다. 인터뷰 내내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등 팬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을 정도다. 해가 거듭될수록 팬들이 늘어나는 만큼, 그만큼 책임감도 커진다는 그다.조현우는 “다행히 팬분들이 항상 저를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 그만큼 책임감과 의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그래서 항상 즐기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 경기 저희 팬들이 위치한 골대로 가서 인사드릴 때 들리는 환호성과 이름 연호는 경기 전, 그리고 하프타임에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더 큰 힘을 보태주신다”고 했다.이어 조현우는 “나날이 울산 팬들의 수가 늘어나고, 응원도 더 커지는 걸 느끼고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다. 아무리 좋은 슈팅을 하고, 멋있는 선방을 한다고 해도 팬들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팬분들 덕분에 축구가, 그리고 스포츠가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선수로서 남은 목표 역시도 뚜렷하다. 승리, 우승 등 성적에 대한 목표는 기본이고, 팬들의 사랑에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고도 선수로서 매일, 또 매년 더 발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이어가려는 마음가짐을 늘 품는 원동력이다. 조현우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조현우는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가능한 많은 승리와 우승,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다. 먼 훗날 이런 저를 성실하고, 소속팀을 사랑하며 또 팬들과 많은 감정을 공유한 선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나 더 욕심이 있다면 ‘가정적인 선수’로 기억에 남으면 좋을 거 같다”면서 “훌륭한 많은 선수들 가운데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행복하다. 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빛바래지 않도록, 축구화를 벗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부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5.01.03 07: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