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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KFA 상근 부회장에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한준희·장외룡 등도 선임

사면 논란 후폭풍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했던 대한축구협회(KFA)가 부회장·분과위원장 등 새 지도부를 새로 선임했다. 상근 부회장에는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선임됐고,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 장외룡 전 충칭(중국) 감독 등도 새롭게 부회장직에 올랐다.정몽규 KFA 회장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명의 새 이사진 명단을 발표했다. 25명 중 18명은 새 얼굴들로 채워졌고, 나머지 7명은 유임됐다.전무직을 폐지하고 새로 도입한 상근 부회장에는 김정배 전 문체부 제2차관이 선임됐다. 김정배 신임 부회장은 실무 행정에 대한 총괄을 맡는다.이어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을 비롯해 원영신(여자축구)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아주대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최영일(대회운영·회원단체)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부회장은 유임됐다.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선임됐고,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공정위원장, 국가대표 출신 김태영은 사회공헌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은 유임됐다.새로운 이사진에는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쿠첸 대표이사, 조덕제 FC목표(K3)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지소연 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체육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선임됐다. 사면 이사회 당시 유일하게 반대 의사를 피력했던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유임됐다.▲대한축구협회 이사 명단 - 부회장(상근) : 김정배 전 문체부 2차관(실무 행정 총괄) - 부회장 : 한준희(홍보) 장외룡(기술·각급 대표팀) 원영신(여자축구) 하석주(학교축구·엘리트) 최영일(대회운영·회원단체)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분과위원장 : 정해성(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윤리위원장) 소진(공정위원장) 김태영(사회공헌위원장) 서동원(의무위원장)- 이사 : 조연상(K리그 연맹) 강명원(K리그 구단) 박재순(마케팅) 조덕제, 신연호(이상 지도자) 이근호, 지소연(이상 선수) 위원석(언론) 노수진(학교·청소년축구) 전해림(여성동호인축구) 박인수(동호인축구)김명석 기자 2023.05.03 10:29
경제

‘판공비 셀프인상 논란’ 이대호…경찰, 무혐의 결론

경찰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전 회장 사건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이 전 회장과 김태현 전 사무총장, 오동현 고문변호사 등 관련 피의자들 모두를 불송치하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올해 초부터 시행 중인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지 않고 종결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이들이 계속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고 범죄 사실을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대표 박지훈 변호사)은 지난해 12월 15일 이 전 회장과 김 전 사무총장, 오 변호사가 보수 및 판공비를 부정 수령하는가 하면 고액의 대가를 받고 회계감사를 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사건은 지난해 말 경찰로 이첩됐다. 앞서 지난해 말 이대호 전 회장이 기존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된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입금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전 회장은 이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했고, 김 전 사무총장은 해임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4.07 13:15
스포츠일반

2021 시즌 경정 기지개, 초반 이변 속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부터 오랜 기간 휴장을 가졌던 경정이 힘찬 기지개를 켰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아쉽게 팬들을 맞을 수 없지만 1.5단계인 비수도권(유성·천안·부산·창원) 지역에서는 입장 정원 20%에 한해 경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021시즌 경정은 시작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이에 미사 경정장에는 관중이 한 명도 없어 쓸쓸했지만, 경주 자체는 박진감이 넘쳤다. 1년 동안 휴식 아닌 휴식기를 보내야 했던 선수들은 오랜만에 실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1, 2위 경쟁뿐 아니라 3, 4위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조금이라도 높은 등수를 올리려고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전달된 경주였다. 첫날인 지난달 24일 경주에서 복병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온라인 경주에서 예상치 못한 우승자들이 쏟아졌다. 선수의 능력보다는 모터의 힘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방식이라서 기존 인지도 높은 강자들이 복병들의 반격에 고전하는 분위기였다. 1경주에서 6코스의 김완석이 호쾌한 휘감기 승부로 첫 포문을 열었다. 2위는 김도휘가 차지했는데 불리하다는 아웃코스에서 1, 2위가 나와 쌍승식 104.3배라는 초고액 배당이 터졌다. 이어진 5경주에서는 비교적 약체라고 평가받았던 박준현이 1코스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 인빠지기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둘째 날 지난달 25일 목요 경주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주 흐름이 나타났다. 4경주에서 이종인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소 찌르기 의존도가 높았던 이종인은 6코스에서 과감하고 강력한 휘감기를 뽐내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터줏대감들이 전반적으로 고전했지만 플라잉 방식의 경주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수요 경주 내내 아쉽게 준우승만 차지했던 2기 김민천은 목요 7경주에서 안정적인 인빠지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1기를 대표하는 이태희도 내내 고전하다 목요 마지막 8경주에서 1위에 오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2021시즌 경정은 한 회차만 진행된 상황이지만 긴 공백에도 좋은 경기력을 뽐낸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경정선수협회를 이끌었던 2기 이재학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4기 박상현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돼 2021시즌을 이끌게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3 07:00
야구

롯데와 이대호의 FA 협상 합의점은…기밀유지

롯데와 이대호(38)의 계약은 언제쯤, 어떤 규모로 이뤄질까? 지난 몇 년과 달리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롯데는 이대호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협상 기밀을 유지한다는 게 롯데의 공식적인 스탠스다. 구단 관계자는 "성민규 단장을 비롯해 관계자가 이대호와의 FA 계약에 대해 외부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확실한 점은 롯데와 이대호, 모두 서로를 떠나보낼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롯데를 상징하는 선수다. 2001년 입단 후 해외 무대에서 뛴 5년을 제외한 15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타율 0.309, 332홈런, 1243타점을 기록했다. 40대를 바라보는 시점에도 좋은 기량을 자랑한다.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92, 20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롯데는 아직 '포스트 이대호'를 찾지 못한 상태다. 올해 한동희가 타율 0.278,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대호는 조선의 4번 타자 아닌가"라며 그의 존재에 대해 여러 번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대호는 4년 전 롯데와 150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연봉이 25억원으로 역대 연봉 1위다. 이대호(B등급)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면, 롯데에 적게는 25억원(100%+선수 1명)에서 많게는 50억원(200%)까지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타 구단에서 이대호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구단과 선수 모두 '잔류'를 머릿속에 예상한다. 눈치 싸움을 하며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건은 계약 기간과 총액이다. 롯데 구단은 "계약 기간, 또 총액 얼마를 줘야 하나"라며 고민 중이다. 앞서 발표된 베테랑 FA의 계약이 바로미터다. 이승엽과 박용택을 참고할 수 있다. 삼성과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둘은 '예고 은퇴' 선언과 동시에 각각 2년 FA 계약을 했다. 이승엽은 36억, 박용택은 25억원에 사인했다. 마흔 살에 FA 계약이 적용됐고, 이듬해 은퇴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대호는 이들보다 1년 더 이른 시점에 FA 협상을 하고 있다. 그는 내년이면 39세다. 선수로선 긴 계약 기간을 원하기 마련이고, 이 경우 총액은 이들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는 1년 후배인 최형우(37)와 KIA와의 계약( 3년 최대 47억원)도 참고할 것이 분명하다. 반면 롯데는 과감하게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몇년째 연봉 1위 구단인데 투자와 성적이 비례하지 않고 있다. 이번 FA 시장도 사실상 관망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선수단을 젊게 구성하려 한다. 구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협상안을 낼 것이다. 최근 불거진 논란도 변수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 회장직을 맡으면서 판공비 수령과 셀프 인상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만 롯데 구단은 "이번 논란이 계약 협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12.18 06:01
야구

[배영은의 야·생·화] '양의지 회장'의 선수협, 출발부터 다르다

[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NC 다이노스 주장 양의지(33)는 7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선수협 회장직을 덜컥 떠안기엔 부담이 큰 시기였다. 이대호 전 회장과 김태현 전 사무총장이 판공비 관련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직후여서다. 이대호는 해명 기자회견에서 "선수협은 힘이 없는 조직이다. 선수협 회장을 맡고 싶어하는 선수도 없다. 나 역시 원했던 자리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선수가 불신하는 선수협'의 민낯이 드러났다. 양의지는 '모두가 꺼리는' 그 역할을 최악의 순간에 맡았다. 그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판공비 논란과 관련한 공개 사과였다. 그는 거듭 고개를 숙이면서 "앞으로 이 문제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 선수협 정관을 상세히 검토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우려 속에 다시 출발한 선수협은 놀랍게도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 사무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벌써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10개 구단 사장이 모인 KBO 이사회가 16일 2차 드래프트 폐지안 의결을 보류했다. 선수협의 목소리가 힘을 낸 결과다. 2차 드래프트는 전력 평준화와 퓨처스(2군) 리그 선수의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 도입됐다. 그동안 다섯 차례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35명이 팀을 옮겼다. 다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역대 최소인 18명만 지명받았다. 결국 10개 구단 단장이 모인 KBO 실행위원회는 8일 제도 폐지에 합의했다. 그러자 선수협이 빠르게 움직였다. 9일 곧바로 2차 드래프트 폐지 재고를 요청했다. "팀에서 출전 기회가 없는 선수들을 위해 어렵게 시작된 제도다. 저연봉·저연차 선수의 권익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 더 나은 방식으로 개선해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2차 드래프트를 '가용 전력 확보 기회'로만 여긴 구단들을 향해 원래 취지를 강조한 것이다. 무작정 반대만 한 게 아니다. 건설적인 대안도 내놨다. 선수협은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한다면, 미국의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와 같은 보완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한국도 2군에서 일정한 시기를 뛴 선수들에게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주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선수협의 합리적인 반론이 결국 통했다. 이사회는 이례적으로 실행위원회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고 "기존 취지에 맞게 개선하거나 대안을 마련해 다음 실행위원회에서 재논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전화위복이다. 외부 영향력만 커진 게 아니다. 내부 결속도 단단해졌다. 김현수(LG 트윈스), 이재원(SK 와이번스), 황재균(KT 위즈)이 선수협 공동 부회장을 자청했다. 양의지는 "강한 선수협이 되려면, 여러 선수 얘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다행히 동기생 셋이 '한번 잘해보자'며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그들이 내가 못 본 점을 봐주고 쓴소리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NC를 첫 우승으로 이끈 '양의지 리더십'이 위기의 선수협마저 음지에서 양지로 옮겨놓는 모양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17 15:47
야구

판공비 논란에 흔들린 선수협, 양의지가 구원 투수 될까

전임 집행부 판공비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33)를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양의지는 7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선수협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10개 구단 선수들이 지난달 말 각 팀 연봉 1~3위 선수 30명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양의지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임기는 2년이다. 양의지는 회장직을 수락한 뒤 "논란이 되는 (판공비) 부분에 대해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협은 이 문제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앞으로 '선수협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의지는 이어 "현재 사무총장 자리가 공석이다. 하루빨리 새 총장을 정하는 게 우선이다. 이후 논란이 된 부분을 깨끗하고 확실하게 밝혀낼 생각이다. 또 앞으로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선수협만의 정관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협 전임 회장 이대호는 지난해 3월 취임과 동시에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오른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입금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대호가 영입한 김태현 전 사무총장은 법인카드로 실비 지급되던 월 250만원의 판공비를 현금으로 전환해 증빙 자료 없이 사용했다. 김 전 총장은 판공비 논란 직후 사퇴했다. 파장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박지훈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은 이날 이대호와 김 전 총장 등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박 변호사는 "이대호와 김 전 총장이 선수협 정관 제18조 1항(임원의 보수는 무보수를 원칙으로 하되, 이사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임원이 본회와 관련된 업무를 위해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 실비보상을 할 수 있다)을 위반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대호는 업무상 배임죄, 김 전 총장은 업무상 배임죄 및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또 선수협 회장에게 6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한 10개 구단 선수 대표(이사) 30명에 대해서도 "이들은 민법상 '위임 관계'의 법리에 따라 선수협 사무를 처리하는 자의 지위에 있다. 이들에게도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되기에 함께 고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 대리인을 맡은 조민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판공비는 세금 공제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대호 전 회장은 세금이 공제된 금액을 받았기에 사실상의 급여로 생각했다. 협회 내부적으로도 그렇게 인식해온 게 사실이다. 앞으로 그 부분을 확실하게 시정해 추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 신임 회장은 이 고발 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제 막 당선된 참이라 앞으로 차근차근 처리하려고 한다. 선수협 정관을 상세히 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07 15:23
야구

위기의 선수협, 새 회장으로 NC 양의지 선임

전임 집행부 판공비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33)를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양의지는 7일 서울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선수협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10개 구단 선수들이 각 팀 연봉 상위 선수 3명씩 총 30명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양의지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양의지는 회장직을 수락한 뒤 "논란이 되는 (판공비) 부분에 대해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 문제는 선수협이 향후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회장으로 뽑아준 만큼, 앞으로 '선수협이 약하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사회에는 양의지 외에 오재일(두산 베어스), 유한준(KT 위즈), 채은성(LG 트윈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나지완(KIA 타이거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이재원(SK 와이번스), 최재훈(한화 이글스)이 각 구단 대표로 참석했다. 양의지는 추후 회장 판공비 사용과 관련해 "이제 막 회장으로 당선된 참이라 그 문제는 신중하게 차근차근 처리하겠다. 사무총장 자리가 현재 공석이다. 차기 총장을 빨리 선임한 뒤 상세히 선수협 정관을 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07 13:56
야구

시민단체, '판공비 현금 수령' 이대호 검찰 고발

체육시민단체 '사람과 운동(대표 박지훈 변호사)'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이대호(38·롯데) 회장의 판공비 현금 수령, 김태현 선수협 전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요구와 관련해 선수협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7일 밝혔다. 사람과 운동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호 회장은 판공비 명목으로 연 6000만원을 개인 계좌로 받아온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이 돈에 대해 이대호 회장은 실질적으로 (선수협 회장 업무에 따른) 보수에 해당하는 것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선수협회 정관 제18조 제1항을 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호 회장은 위법하게 선수협회로부터 거액을 받았다. 이는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람과 운동은 "이대호 회장에게 연 6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하기로 결의한 10개 구단 선수 대표(이사)들과 판공비를 현금으로 받아온 김태현 전 사무총장도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년 3월 선수협 회장에 선임된 이대호 회장은 선수협 판공비를 기존 연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인상해 사용했다고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다. 과거 선수협 회장은 업무추진비를 법인카드로 썼으나, 이대호 회장은 이를 선수협 회장의 급여로 인식해서 현금으로 받은 것이다. 또한 이대호 회장이 영입한 김태현 전 사무총장은 급여 외에도 월 250만원의 판공비를 현금으로 받아 증빙 자료 없이 사용했다. 이대호 회장은 지난 2일 "선수협에서는 판공비를 회장 및 이사진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하고 있다.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대호 회장은 내년 3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김식 기자 2020.12.07 09:41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이대호 회장은 이대로 사임해서는 안 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 이대호(38·롯데)는 2일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허리를 네 번 숙이고 사과했다. 잠시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선수협은) 힘없는 조직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이야기를 다 받아줘야 하는 조직"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대호 말대로 선수협은 KBO·구단을 상대할 협상력을 잃었다. 선수협 홈페이지에는 '고(故) 최동원 선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수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복지증진을 목표로 설립했다'고 쓰여 있다. 이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없다. 선수협은 2000년 1월 창립했다. 앞서 1988년 선수협의 초기 모델을 만든 최동원, 선수협 초대 회장 송진우 등 여러 스타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당시 사회적 시선은 노조(개인사업자들이 모인 선수협은 노조가 아니지만, 노조 역할을 지향한다)를 반사회적 단체로 봤다. 20년 전 선수협은 실체조차 인정받지 못했다. 선수협과 KBO의 논쟁은 2000년 2월 MBC '100분 토론'의 주제였다. 그때 선수협은 "우리의 실체를 인정해달라"고 읍소했고, KBO는 "선수협을 해체하고 훈련에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시청자와 야구팬, 심지어 야구 관계자가 보기에도 당시 선수협은 힘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세가 역전됐다. 높은 연봉과 인기를 누렸던 선배들은 '힘없는 후배들의 힘'이 됐다. 그들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후배들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 당시 선수협은 대중으로부터 가장 큰 지지를 받는 노조였다. 그래서 힘이 있었다. 20년 뒤 이대호가 울먹이며 쏟아낸 말에는 지금 선수협이 무기력해진 이유가 다 들어있다. 그는 "솔직히 그 자리(선수협 회장)가 좋은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잘해도 좋아해 주지 않는 자리"라고 말했다. 2019년 3월 선수협 회장으로 선임된 그는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의를 밝혔다. 선수협 회장직은 2017년 이후 2년간 공석이었다.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팀 별로 연봉 상위 3명을 후보로 내 이대호가 회장을 맡았다. 지금 선수협 논란은 회장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선수협 회장이 스타급 선수에게 '좋은 자리'는 아닐 것이다. 그들이 그리 생각하는 건 비밀도 아니지만, 그의 인터뷰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대호는 "2019년 3월 선수협 회장의 판공비를 증액하자는 건의가 나와 연 2400만원 판공비를 연 6000만원으로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를 포함한 일부 고참 선수들이 회장 판공비를 아예 1억원으로 올리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수협 사무국이 난색을 보여 무산됐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에서는 이대호가 회장을 맡기 전 자신의 판공비를 '셀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누가 회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 이익을 위해 스스로 판공비를 인상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선수협 회장이 공석일 때부터 많은 선수가 이대호를 차기 회장으로 강력하게 추천했다. 그가 해외리그를 경험한 베테랑인 데다, 4년 총액 150억원을 받는 초고액 연봉자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최고의 스타이며, 강경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이기도 했다. 선후 관계를 따지면 "셀프 인상은 아니다"라는 이대호의 해명이 틀리지 않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차기 회장의 복지 향상을 도운 '헬프 인상'으로 볼 수 있다. 이대호는 또 "후배들이 (선수협 회장을) 너무 안 하려고 하기에 조금이나마 (판공비를) 올리자고 제안했다. 난 고액 연봉을 받고 있으니 야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더 들어서 (회장을) 해야 한다고 하면 맡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온당한가. 그의 인식은 젊은 선수, 상대적으로 저연봉 선수는 물론 야구팬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다. 선수협 창립 취지를 안다면, 고연봉을 받는 선수가 야구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20년 전 2000만원이었던 프로야구 선수 최저 연봉은 현재 3000만원이다. 초창기 선수협이 투쟁해 얻은 해외진출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덕분에 고액 연봉자들은 당시보다 10배 이상의 돈을 더 받고 있다. 선수들의 권익은 계속 향상됐다. 초상권 등으로 인한 부가수입도 생겼다. 그럴수록 선수협은 힘을 잃었다. 주도 세력이 권리 위에 잠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KBO와 제도 개선안을 협상할 때 선수협은 FA 이적 시 보상안 완화와 고액연봉 감액조항 완화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고연봉 선수의 편익을 위한 제안이었다. 오히려 KBO와 구단이 최저 연봉 인상, FA 연한 단축, FA 등급제 실시, 부상자명단 제도 신설 등의 복지 안을 내놓았다. 상당수 선수가 "도대체 선수협은 누굴 위해 일하느냐"는 불만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에서 "판공비를 셀프 인상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대호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이차호씨는 SNS에 "선수협회장 업무에 사비를 쓸 수는 없지 않나"라고 썼다. 그건 쟁점도 아니다. 사태의 본질은 사단법인인 선수협 업무에 왜 법인카드를 쓰지 않고, 급여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했느냐는 것이다. 업무에 사비를 쓰라고 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2012년 박재홍 선수협회장 시절 법인카드로 집행된 판공비를 왜, 누구의 지시로 현금 지급한 건지 선수들은 궁금해 한다. 아울러 회장의 판공비를 급여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선수들과 팬들이 알아야 한다. 선수협에는 실무를 담당하며 급여를 받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상근 직원들이 있다. 이들의 급여와 판공비 마련을 위해 최저 연봉자들도 급여의 1%를 납부한다. 이게 매년 7억~8억원이다. 지난해 12월 이대호가 '마케팅 전문가'라고 추천한 김태현 사무총장은 월급 외에 판공비(월 250만원)를 지난 4월부터 현금으로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김태현 사무총장은 "내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사임했다. 이대호는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수령을) 미리 알았다면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태에 대해 박재홍 전 선수협회장은 SBS 인터뷰에서 "선수협이 제 기능을 못 하는 거 같다.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른다. 그 부분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힘들었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선수협회장으로서 그는 이사회와 각종 미팅에 참석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개인계좌로 받았던 월 500만원(세전)은 급여이자 판공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선수협의 회장과 사무총장이 '똑같이 판공비를 현금으로 수령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마케팅 전문가 사무총장과 실무를 열심히 챙겼다는 회장은 그저 "몰랐다"고만 한다. 이로 인해 이대호 개인뿐 아니라 선수협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선수협의 타락에 리그 관계자들과 팬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대호가 이렇게 사임해선 안 된다. 그가 선수협 업무에 개인카드를 썼다면 지출 내용이 남아있을 것이다. 선수협은 판공비를 인상한 이사회 회의록과 판공비 사용 내용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꼭 그래야 한다. 이대호가 선수협 회장직의 어려움만 토로하고 물러난다면, 선수협은 구성원에 의해서 공중분해 될 수도 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0.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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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판공비 논란 사과, "셀프 인상은 아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 이대호(38·롯데)가 판공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일부 논란에 대해선 반박했다. 이대호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판공비를 기존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셀프 인상'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19년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진행된 선수협회 순회 미팅에서 약 2년간 공석이던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후보로 거론되던 대부분의 선수가 운동에 집중하고자 난색을 보였다"면서 "이에 회장직 선출에 힘을 싣고자 회장 판공비 인상에 대한 의견이 모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대호는 2019년 3월 18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참석한 선수 30명 중 과반의 찬성으로 기존 연 판공비 2400만원에서 연 6000만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그는 "회장직을 맡는 것을 모두 꺼리는 상황이었다. 만약 2019년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회장 선거에서 제가 아닌 다른 선수가 당선됐다면 그 선수가 회장으로 판공비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3월 24일 "프로야구 선수들의 투표로 이대호가 선수협 회장이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실상 당시 선수협회 회장으로 누가 당선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의 이익만을 위해 판공비를 스스로 인상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판공비로 너무 많은 금액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여론에 대해서는 "당시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좀 더 깊게 생각했어야 했다. 그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대호는 또한 법인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판공비를 사용한 점과 증빙 서류를 따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동안 관행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역대 회장 및 이사진에게 지급되는 비용을 판공비로 명명하기는 했으나 회장 및 이사진의 보수 및 급여로 분류해 세금 공제 후 지급되고 있다. 판공비 이외에 별도로 지급되는 수당이 전혀 없다. 만약 이 관행이 문제가 된다면 조속히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임기(2년)가 끝나는 이대호(롯데)는 최근 선수협회장 사의를 밝혔다. 한편 김태현 선수협 사무총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1년 만에 선수협을 떠난다. 김 사무총장은 판공비 현금 지급과 법인카드 개인사용 의혹에 대해 "법인카드로 제공되었던 판공비를 지난 4월 현금으로 달라고 신청한 건 사실"이라며 "'사용 항목을 다시 한번 살펴본 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비용이 발견된다면 돌려놓겠다. 철저히 확인 후 발견된 (선수협의) 금전적 손실은 반드시 복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형석 기자 2020.1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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