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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역학조사 동선 누락" 2021년 NC 선수들 '무혐의'

지난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던 프로야구 선수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취재 결과, 박석민과 권희동(이상 NC 다이노스) 이명기(한화 이글스)는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관련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통보받았다. 이들은 NC에서 뛰던 2021년 7월, 팀 동료 박민우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이후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선수들이 동선이 대해 거짓말했다는 게 요지였다. 결국 박민우를 뺀 세 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도쿄 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던 박민우만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자가 아니었다. NC는 사안에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사퇴하는 등 홍역을 앓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논란 뒤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해 선수 모두에게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NC도 구단 징계위원회를 통해 술자리를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에게 각각 25경기 출전 정지를 추가했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좀처럼 종결되지 않았다. 수사 발표를 기다리던 NC는 지난해 5월 징계를 마친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를 1군에 등록했다. 6월에는 박석민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안이 종결되지 않아 구단의 부담이 컸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당시 NC 고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완료됐다'는 내용을 들은 건 없다"고 답답해했다. 이후에도 검찰 수사 발표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두 번째 해를 넘겼다. 그사이 지난 2월 이명기가 한화로 이적했다.검찰의 통보는 문자 메시지로 이뤄졌다. 당시 방역수칙을 어겼지만,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게 요지였다. 경찰이 수사를 의뢰한 시점부터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선수들이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수사 의뢰의 결론은 '무혐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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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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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감독은 승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

국가대표와 프로팀 사령탑을 25년 넘게 한 필자에게도 감독을 평가하는 일은 참 어렵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김응용(해태 타이거즈)·김성근(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강병철(롯데 자이언츠)·김재박(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여러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비교적 젊은 사령탑 가운데 선동열(삼성 라이온즈)·류중일 감독이 소속팀을 몇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공통점은 대부분 팀 전력이 좋았다는 점이다. 물론 팀 전력이 좋다고 다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력이 뒷받침돼야 우승할 수 있다. 다만 김응용·김성근(이상 한화 이글스)·김재박·류중일(LG 트윈스)·선동열(KIA 타이거즈) 감독은 전 소속팀에서 왕조를 건설하고 다른 팀으로 옮겨서는 모두 실패했다. 프로야구 사령탑이 팀 성적에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화하긴 어렵다. 감독의 역량에 따라 1년에 팀이 몇 승을 더 거두는지 설명하기 쉽지 않다. 다만 중요한 경기에서 감독이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지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작전 야구를 많이 펼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감독이 승부에 개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높은 몸값을 받는 선수를 가급적 기용해야 하고, 승부처에서 번트나 작전보다 선수 개인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를 각각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끄는 애런 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뛰어난 감독이라 평가하지 않는 이유다. 기본 전력이 뛰어난 환경에서 성적을 내고 있어서다. 우리 역시 처음 언급한 사령탑들이 팀 전력이 좋아 우승한 거 아니냐고 볼 수 있겠지만 아무나 우승을 경험할 순 없다. MLB보단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수단과 팀 성적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 올 시즌 KBO리그를 보면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 KT 위즈와 3위 경쟁을 펼치는 키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반면 롯데와 삼성의 성적은 예상보다 훨씬 떨어진다. 5위 KIA까지 키움보다 기본 전력이 더 낫다고 본다. 하지만 세 팀 모두 키움보다 낮은 순위에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선수들이 징계를 마치고 늦게 합류한 탓에 중위권에 처져 있다.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끈 김태형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이은 FA(자유계약선수) 전력 유출 속에 두산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홍원기 감독이 팀을 잘 운영한다고 볼 수도 있다. 키움 구단-감독-선수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10위 한화는 승률이 낮아도 너무 낮다. 리빌딩을 너무 오래 한다. KBO리그 출범 40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기본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한 시즌 동안 끌고 가는 것은 쉽지 않다. 10년 전 김성근 감독과 『감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은 "야구는 감독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필자는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돌이켜보면 둘 다 틀렸고, 둘 다 맞을 수도 있다. 감독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김인식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2.09.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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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권희동·이명기, KBO 징계 끝나 2군 출전…박석민은 아직

지난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술자리를 벌여 논란을 일으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내야수 외야수 이명기(35), 권희동(32)과 내야수 박민우(29)가 KBO 징계를 마치고 퓨처스(2군) 리그에 합류했다.세 선수는 5일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군 리그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과 함께 방역수칙을 위반한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7)은 컨디션 문제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지난해 7월 서울 원정 숙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술을 마신 사실이 알려져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 징계는 지난 3일 끝나 5일 2군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다만 이들이 1군 그라운드를 밟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NC는 KBO 징계와 별개로 박석민에게 50경기, 다른 세 명에게 25경기씩 1군 경기 추가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내부 징계는 5일 시작된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다음 달 초, 박석민은 6월에야 1군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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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수 마스크 쓰는 양의지 "수비 많이 하는 게 목표"

양의지(35·NC 다이노스)의 공격력은 2021시즌에도 막강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25(480타수 156안타) 30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넘기며 가공할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타점과 장타율(0.581)은 리그 전체 1위. 장타율에 출루율(0.414)을 더한 OPS도 0.99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그는 "나 자신에게 실망한 부분이 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해 양의지의 포수 소화 이닝은 302와 3분의 1이닝에 그쳤다. 전년(792이닝)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수비 비중이 크게 줄었다. 시즌 내내 잔부상에 시달린 탓이었다. 결국 수비 이닝(720이닝) 미달로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서 제외됐다. 4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트로피에 새겨진 그의 포지션은 지명타자였다. 양의지는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하면서) 이것저것 야구 이외 신경 써야 할 부분과 생각이 많았다.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됐다"며 "(포수로 자주 출전하지 않아) 많이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시야로 야구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 7위로 가을야구 무턱을 넘지 못했다. 2020년 통합 우승으로 어느 해보다 기대가 컸지만, 변수에 무너졌다. NC는 시즌 중 방역수칙 위반으로 주전급 야수 4명(박석민·이명기·박민우·권희동)이 징계로 시즌 아웃됐고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1년 내내 재활 치료만 반복했다. 양의지는 "전년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그래서 아쉬웠다. 팬분들도 더 아쉬웠을 것 같다"고 했다. 2022시즌은 의미가 크다. 양의지는 2018년 12월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포수 FA인데 개인 성적까지 좋으니 또 한 번 대박을 노려볼 만하다. NC는 오프시즌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해 양의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그는 "특별히 준비하거나 달라지는 건 없다. 수비 출전을 많이 하는 게 목표"라며 "팀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팀 퍼스트'를 외쳤다. NC는 이번 겨울 타선 변화가 많다. 간판 외야수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했다. 최근 두 시즌 맹활약한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FA 시장에서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 타선을 보강했다.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 박건우에게는 6년 최대 100억원을 투자했다. 두 선수는 통산 타율이 0.326, 0.324에 이를 정도로 준수하다. 출루율까지 높은 유형이어서 찬스 메이커 역할이 기대된다. 양의지는 "(중심 타선에) 타점 기회가 많아진다는 건 좋은 일이다. 나성범과 알테어가 빠져 아쉽지만 새롭게 합류한 박건우, 손아섭도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들이다.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팀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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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넥센타이어 출신 이진만 신임 대표이사 선임

NC 다이노스가 이진만(46)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NC는 '이진만 전 넥센타이어 전략기획실장 겸 넥스트 센추리벤처스(Next Century Ventures) 대표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진만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 스쿨 MBA 출신의 전문 경영인으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포메이션8 파트너즈(Formation8 Partners), 넥센타이어 등에서 경영/전략기획 및 투자, 마케팅 분야의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했다. 이진만 신임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이기에 앞서 야구팬이다. 팬들의 입장에서 꾸준히 승리하는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또한, 연고지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이 호흡하고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구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NC는 지난해 7월 선수단 방역수칙 위반 문제에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가 사퇴했다. 이후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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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 선수들, 왜 연봉 35%가 삭감됐을까

왜 30%도 40%도 아닌 연봉 35% 삭감이었을까. NC 다이노스는 지난 1일 2022년 선수단 연봉 계약 현황을 발표했다. 신인 및 FA(자유계약선수)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1명 중 투수 홍성민을 제외한 60명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 파문을 일으켰던 선수들도 큰 잡음 없이 사인을 마쳤다. 눈길을 끄는 건 삭감 폭이었다. NC는 옵션을 충족해 계약이 자동 연장된 박석민(37)을 제외한 박민우(29) 이명기(35) 권희동(32)의 연봉을 모두 35% 삭감했다. 소수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반올림하면 세 선수 다 삭감 폭이 35%로 동일하다. 박민우는 4억1000만원(2억2000만원 삭감) 이명기와 권희동은 1억7500만원(9500만원 삭감)과 1억1000만원(6000만원 삭감)에 각각 계약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단 성적을 바탕으로 계산했다. 전반기만 뛰고 시즌 아웃이 된 셈이어서 후반기를 전혀 안 뛴 거로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일정 비율의 삭감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은 지난해 7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화근이었다. 이 술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강남구청이 "선수들이 초기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누락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 사건이 확대됐다. 결국 백신 접종 완료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아니었던 박민우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 '후반기 아웃'만 고려했다면 삭감 폭은 35%보다 낮을 수 있었다. 임선남 단장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미로 삭감 폭을 약간 더 크게 했다"며 "삭감 폭을 맞추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연봉 고과를) 돌려봤을 때 사실 큰 차이가 없었다.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건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삭감 폭은 35%로 같더라도 삭감된 금액은 천차만별이다. 고액 연봉자였던 박민우의 삭감 폭이 이명기와 권희동의 삭감 액을 더한 것보다 많다. 임선남 단장은 "당연히 연봉이 큰 선수가 더 많은 금액이 삭감될 수밖에 없다. 연봉이 크다는 건 그만큼 그 선수의 책임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며 "같은 비율로 삭감되는 것에 대해 선수의 큰 반발은 없었다. 연봉 실무자들도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논의를 많이 했다"고 했다. 연봉 계약은 마쳤지만 1군 스프링캠프 합류는 불발됐다. 임선남 단장은 "네 선수 모두 C팀(2군) 캠프에서 시작한다. 캠프 기간 N팀(1군)에 합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했다. 검찰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무턱대고 1군 훈련에 합류했는데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면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 잔여 징계가 남은 것도 고려했다. KBO 징계에 구단 자체 징계를 더하면 박석민은 올 시즌 개막 첫 52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7경기를 뛸 수 없다. 임선남 단장은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N팀에서 뛸 수 없어서 N팀 캠프에서 훈련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4 08:00
야구

“미래의 홈런왕 만들자”…전설의 홈런왕 뭉쳤다

장종훈(54)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40홈런 타자다. 1991, 9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3년 연속(1990~92년) 홈런·타점왕에 올랐다. 유격수와 1루수로 두 차례씩, 지명타자로 한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런데도 13세 야구선수들에게는 스타가 아니다. 제주에 마련된 KBO 넥스트 레벨(Next Level) 트레이닝 캠프에서 총괄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요즘 선수들에게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KT 위즈)가 최고 스타”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장 감독 앞에서 호쾌한 스윙을 하던 초등학생 강하경(13·진주시 리틀) 군에게 “그럼 이종범이 누군지는 아냐”고 물었다. 강 군은 “그분은 안다”고 대답했다. 이유는 짐작했던 대로다. “이정후 선수 아빠라서”다. 그래도 장 감독은 “내가 누군지 모르면 어떤가. 어린 선수들의 야구 열정에 매일 감동하고 있다”고 했다.KBO리그는 지난해 큰 고비를 맞았다. 일부 선수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겨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3년 만에 야심차게 출격한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대중은 국제 경쟁력을 잃은 프로야구를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냈고, 야구 인기는 시들해졌다.KBO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는 이런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지난 10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시작한 1차 캠프에는 리틀야구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 44명이 참가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필드 훈련과 피지컬 트레이닝, 바이오 메커닉스 측정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미래를 준비한다. 다음 달 7일부터 25일까지는 고교 입학 예정인 중3 우수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KBO리그 대표 레전드인 장 감독은 2개월 동안 이 유망주들을 살피고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았다.KBO리그 역대 최고 홈런 타자이자 현재 방송 해설위원으로 일하는 이승엽(45)은 어깨가 무거운 장 감독을 돕기 위해 제주에 왔다. 이 위원은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과 통산 최다 홈런(626개) 기록을 모두 보유한 ‘홈런의 대명사’다. 18일 저녁 리틀야구 선수들에게 ‘야구선수의 꿈’을 주제로 강연했고, 19일엔 필드 훈련장을 찾아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이 위원은 “내가 이 선수들 나이일 때, 삼성 라이온즈 코치님들과 이만수 선배님이 학교에 오셔서 같이 야구를 한 기억이 있다”며 “4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다. 이 친구들에게도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40홈런 시대’를 연 우타 홈런왕 장종훈과 ‘50홈런 시대’의 주역인 좌타 홈런왕 이승엽이 타석에서 마주 선 모습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명장면이었다. 과거 그라운드 바깥에선 만나지 못했던 장 감독과 이 위원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가워했다. 이 위원은 “어린 선수를 지도하러 왔지만, 사실 장종훈 선배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렜다. 어렸을 때 만화 캐릭터(‘홈런왕 왕종훈’)로 나오셨던 분이고, 야구선수로서 늘 동경하던 분”이라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뒤, 선배님의 홈런 기록을 목표 삼아 달렸다. 대선배님이 유망주 육성을 위해 고생하시는 데 대해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장 감독도 “이승엽 위원과 이렇게 경기장 밖에서 만난 건 처음인데 나야말로 정말 영광이다. 내 기록이 갑자기 초라해질 정도”라며 “이 위원이 와준 덕에 어린 선수들에게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장종훈 감독과 이승엽 위원은 야구 꿈나무들에게 “이기는 기술보다 기본기와 인성이 먼저”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장 감독은 “어린 선수들 실력이 기대 이상이라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 나와 코치들 모두 잔기술보다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야구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좋은 인성을 갖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 친구들이 잘 자라서 한국 야구를 더 좋은 길로 이끌 대들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이 위원도 “프로야구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아직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한 나이다. 부상 없이,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훈련을 충실히 소화하는 과정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진정한 승부를 봐야 할 시기는 5년 뒤, 10년 뒤에 온다. 지금은 기본기를 다지면서 자신의 인생을 중요하게 여기고, 학생다운 학생으로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프로야구 레전드들의 생생한 조언은 미래의 스타에게 최고의 자양분이다. 투수 조현태(인천서구 리틀)군은 “지금은 실패해도 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나이 때는 안타나 홈런을 많이 맞아도 된다고, 그게 다 좋은 선수가 되는 과정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KBO의 ‘넥스트 레벨’을 보여줄 꿈나무들은 그렇게 야구와 인생의 이치를 함께 배우고 있다.제주=글·사진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21 07:51
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금 전달

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18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사기진작을 위해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대한체육회 회장실에서 진행되었으며, 공단 조현재 이사장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 선수단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했다. 조현재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선수들의 열정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동계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에게 감사드리며, 흘린 땀방울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단은 지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해 격려금 2천만원을 전달한 바 있으며, 공단 스포츠단 구본길, 김정환 선수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및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였고 우하람 선수는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2.01.19 13:06
스포츠일반

카누 국가대표팀, 목포에서 후보선수 동계 합숙훈련 연다

카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이 전라남도 목포시 전라남도카누연맹 일원에서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 동안 동계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대한카누연맹은 13일,“김우연 전임감독과 김창언, 김명호, 김민석 전문 지도자가 26명의 국가대표 후보선수(남자카약 10명, 남자카누 6명, 여자카약 8명, 여자카누 2명)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 합숙훈련을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훈련에 참가하는 이들은 지난해 선발된 후보선수들이다. 연맹은 앞선 2021년 11월 충청남도 부여군 백제호카누경기장에서 열린 2021년도 카누 스프린트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을 통해 후보선수들을 선발한 바 있다. 2022년 진행되지만 정식 훈련 명칭은 2021 동계 합숙훈련이다. 연맹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상황으로 진행되지 못한 합숙훈련을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이어나가게 됐다" 2021년으로 이름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김우연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카누 국가대표 후보선수 합숙훈련에 아쉬움이 많았던 작년을 뒤로 하고, 방역관리 담당관을 지정해 매일 발열 검사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 두기 지침을 적용한 새로운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 선수단의 안전을 최대한으로 보장하여, 오랜만에 열린 대면 훈련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선수 한 명 한 명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훈련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카누의 미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라며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지를 드러냈다. 훈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대한카누연맹 홈페이지와 대한카누연맹 공식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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