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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IS시선] 르세라핌‧문가영 노출 논란에 놓친 것들

예술이냐, 외설이냐. 그룹 르세라핌의 팬츠리스, 배우 문가영의 란제리 패션을 두고 오가는 말이다. 연예인의 노출 패션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단숨에 화제가 되고,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난도 쏟아진다. 문제는 무조건적인 비난은 패션을 통해 이들이 보여주고 싶은 맥락을 놓치게 된다는 점이다. 르세라핌은 지난 1월 미니 3집 ‘이지’ 트레일러 영상에서 브라톱에 팬츠리스 바지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문가영은 지난 2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D사의 2024 F/W 콜렉션 쇼에 참석해 블랙 란제리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의 패션은 곧 도마 위에 올랐다.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부터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비판이 일어났다. 이미지 타격을 우려하는 일부 시선도 있다. 이 같은 비판들에 가수 이효리는 최근 후배 여성 가수들의 노출 패션을 두고 “안 입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실 여성 연예인들의 과감한 패션에 대한 비판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가수 윤복희가 1967년 국내 최초로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했을 때의 충격은 지금까지 회자된다. 당시 세간의 주목을 끈 동시에 ‘해괴망측하다’, ‘세상 말세다’라는 통곡이 울려 퍼졌다. 문화충격을 넘어 사회충격에 가까웠다. 그로부터 60여 년이 지났으나, 여성의 노출 패션이 성적 기호로만 읽히는 것은 여전하다. 이효리의 후배들을 향한 발언은 자신이 섹시 콘셉트를 내세우며 전성기를 누린 터라 위선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노출 그 자체만으로 도마 위에 올라 마음고생을 한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연예인의 노출 패션에 대한 논란은 노출에만 방점이 찍히면서 자칫 그 이면을 놓치기 쉽다. 르세라핌이 팬츠리스, 문가영이 란제리 패션을 입게 된 이유, 의미 같은 것들을 말이다. 심지어 ‘표현의 자유’라며 노출을 옹호하는 시선조차 ‘그냥 자유이니까’라는 반응으로만 그친다. 르세라핌은 신곡 ‘이지’를 통해 거침없는 당당함을 표현하며 한 단계 성장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르세라핌의 소속사는 “패션은 르세라핌의 음악에 담긴 메시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는데, 팬츠리스 패션은 곡과 어우러지며 르세라핌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크게 전달하는 효과적 수단이기도 하다. 문가영이 참석한 명품 브랜드 D사의 이번 컬렉션은 ‘턱시도’(Tuxedo)를 주제로 남성용 턱시도를 여성용 란제리와 결합해 여성의 관능미를 강조했다. 문가영이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 또한 더 과감하게 이러한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에서 패션은 메시지이기도 하다. 단순히 무대 위나 작품 안에서만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든 연예인이 선보이는 패션은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기호가 된다. 단순히 선정적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만으로 그치기엔 그 맥락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4 05:55
축구일반

손흥민-이강인 갈등은 진짜 심각했나? 대체 누가 외국 매체에 정보 흘렸나?...'더선' 갈등설 기사 쟁점3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축구대표팀 내부에서 선수들간의 갈등이 있었다는 영국 매체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자 스포츠 섹션 톱기사로 ‘핑퐁 딩동(탁구로 인해 시끄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뜻)’이란 제목의 한국 축구대표팀 갈등설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시안컵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한 막내급 선수들과 언쟁을 벌였다. 일부 젊은 선수들이 식사를 빨리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가려고 했고, 식사 자리를 선수단 단합의 장으로 생각한 주장 손흥민이 식사 자리에 더 오래 함께 할 것을 권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까지 합류해 언쟁이 커졌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오른손 검지와 중지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는 게 더선의 주장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요르단전과 11일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전에서 모두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졸전을 이어간 끝에 0-2 완패해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보도가 나온 14일, 선수단의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렇다면 이런 갈등이 결국 요르단전에서 팀워크가 와해된 결정적 원인이었을까. 이번 보도와 관련한 쟁점 세 가지를 짚어봤다. 갈등은 사실, 그런데 얼마나 심각했나?갈등 자체는 사실이지만, 그게 어느 정도로 심각했는지는 속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내부자가 아닌 이상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리고 기사를 보도한 더선은 상업적이고 선정적인 성격의 대중지다.다만 이번 보도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나온 내용에 따르면, 갈등 내용은 결고 가볍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등 고참급 선수들이 갈등 후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 명단에서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손흥민과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내용도 밝혀졌다.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손흥민과 이강인은 모두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자책하고 대표팀을 은퇴하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도 이런 갈등이 일어난 뒤라고 하면 이해가 쉬워진다. 다만 이런 내밀한 문제가 해외 매체로 인해 드러나고 공론화되어버렸고, 이것이 갈등 이후 채 가라앉지 않은 문제를 더 증폭시켰다는 게 진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갈등설 벌써 수차례…협회 관리 이슈대표팀 내부의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어 김민재는 손흥민의 SNS 팔로우를 끊어 불화설에 불을 지폈고, 이후 불화설을 공식 부인하고 사과까지 했다. 이때 대표팀 내 ‘96 라인(김민재를 포함한 1996년생 선수들이 유독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과 맏형급 ’92 라인(손흥민과 이재성으로 대표되는 1992년생들)’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원정 16강행이란 성과에 묻혀 잊힌 사건이 됐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중에도 개인 트레이너를 대동하고 따르는 선수들과 공식 트레이너가 있는 대표팀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일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가 크게 갈등했던 일도 있었다. 일련의 갈등설을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선수 개인의 애국심에 기대는 대표팀 운영은 더 이상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없는 시대다. 추후 대표팀에서 또다른 내부 갈등이 크고 작게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대한축구협회의 관리 문제도 당연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영국 대중지에 누가 소스를 흘렸을까? 더선 보도에서 가장 큰 논쟁점이 이 지점이다. 손흥민은 이미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이야기는 더는 하고 싶지 않다”고 딱 잘라 선을 그은 바 있다. 손흥민이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프리미어리거가 직접 영국 기자에게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축구팬들은 은밀한 내부정보가 흘러나간 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혹은 클린스만 감독 측근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이에 관한 추측과 논란이 14일 내내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궜다. 내부 갈등에 관한 외신 기사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측이 비상식적일 정도로 빠르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점, 협회 고위관계자들은 이미 아시안컵 당시 갈등 사실을 공유해 알고 있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토트넘 레전드 출신으로 영국에도 인맥이 넓은 편인 클린스만 감독 역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루트로 정보가 새어나왔든 이 역시 협회와 감독의 관리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은경 기자 2024.02.14 14:3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음바페가 진짜로? 가짜 뉴스에 놀아나는 축구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세상으로 변했다. 소수의 사람만이 종이신문,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뉴스를 PC에서 접하는 경우도 급속히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오는 열몇 개의 뉴스 중 눈길을 끄는 몇 개만 클릭한다. 미디어는 이러한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흥미와 재미만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을 가장한 가짜 뉴스가 끊임없이 만들어진다.뉴스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 원시시대의 인류도 어디를 가야 식량과 물이 풍부하고, 무서운 맹수를 피할 목적 등으로 정보가 필요했다. 이렇게 정보 즉 뉴스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사회에 권력구조가 생기면서 지배 계급은 다양한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도 했다.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화나 전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전쟁으로도 이어져 커다란 피해를 준 적도 있다.예전에는 소수의 방송국과 신문사가 정보를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뉴스를 뿌렸다. 지금은 방안에서도 세상의 모든 뉴스를 알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다. 이렇게 민주화된 정보 시대에도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계에도 만연한 가짜 뉴스를 우리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지난 6월 구독자 2만여 명을 가진 한 유튜브 채널에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앞둔 이강인 선수에 관한 킬리안 음바페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일본 기자는 ‘이강인은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고, 일본 선수들에 대한 의견’도 묻는다. 그러자 음바페는 “질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강인은 재능이 있어 오는 것이고, 그를 신뢰한다. 또한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프랑스어로 답한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음바페가 지금부터 우리 형이다” “사이다 발언” 같은 댓글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유로 2020 기자회견 당시의 음바페였고, 자막도 게시자가 맘대로 붙인 가짜였다. 씁쓸한 충격을 준 이 사건이 터진 지 두 달이 지났다. 현재 사정은 어떨까?필자가 보기엔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는 비슷한 형태의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업로드된다. 보통 질문자는 일본 혹은 중국 기자다. 이들은 한국 축구나 김민재, 손흥민 같은 선수를 깎아내리는 질문을 한다.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나 조제 모리뉴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은 이를 적극 반박한다.보통 이런 영상은 정교하게 만들지도 않았기에, 가짜인 티가 많이 난다. 그런데도 영상의 조회 수는 수십만을 쉽게 찍는다. 수백만일 때도 종종 있다. 이런 영상에 기본적으로 세 자릿수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천 단위를 넘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댓글에서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다들 일본, 중국 기자 욕하느라 바쁘다. 혹은 “눈물 난다”, “감동이다”면서 차오르는 ‘국뽕’에 흠뻑 빠져 있다.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는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만 갖추어도 자막이 엉터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프랑스어, 독어 등 생소한 언어로 진행해도 티가 난다. 일단 질문자의 억양만 들어봐도 일본이나 중국 기자가 아니다. 게다가 요즘은 동영상의 언어를 자막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번역기만 돌려도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가짜 뉴스가 더 많아진 이유가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미디어 시대에는 그나마 자질이 검증된 전문가가 뉴스를 만들었다. 현재는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다. 이러니 조회 수로 돈을 벌기 위해 일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춘 가짜 뉴스가 극성인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그나마 전문가가 뉴스를 선별했고, 방송과 신문에도 기사의 ‘마감 시간’이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언제든지 어떠한 콘텐츠도 올리는 시대다. 뉴스를 빨리 내보낼수록 미디어의 웹사이트나 SNS는 트래픽과 팔로워 측면에서 보상받을 수 있기에, 팩트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게다가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크게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 단지 자기 맘에 들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실보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가치관과 이념이 충돌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자격이 없는 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적당한 편집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를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에 뿌리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사이버 공간에서 영원히 떠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가짜 뉴스가 활개를 쳐도 이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짜와 진짜를 판별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포츠 가짜 뉴스의 사례와 이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음 칼럼에서 더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26 09:10
연예일반

주호민, 2차 입장문 냈다 “고소한 선생님 선처, 뼈아프게 후회해” [전문]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2차 입장을 전했다. 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리면서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무엇보다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특수 교사를 신고하게 된 경위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해당 교사가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듣고 교사와 아이를 분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를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이 나을 것이라도 판단한 주호민은 “교장 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주호민은 해당 교사에 대한 재판 상황도 공유했다. 그는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으로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주호민은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보았고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이하 주호민 입장문 전문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지도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에 매몰된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19:16
연예일반

[줌인] 신동엽 하차 요구 일으킨 ‘성+인물’ AV 논란..OTT 선정성, 또다시 도마 위로

일본 AV(Adult Video)를 소재로 다룬 넷플리스 예능 ‘성+인물’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AV 자체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맞물려 출연자인 방송인 신동엽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급기야 신동엽의 ‘동물농장’ 등 여타의 출연 프로그램들에 대한 하차 요구까지 빗발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OTT의 선정성 문제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 신동엽 ‘동물농장’ 하차 요구 만든 AV 논란‘성+인물’은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에 대해 다루는 토크쇼다. 지난달 25일 일본편이 첫 공개됐다. 신동엽과 가수 성시경이 MC로 나섰으며, 영상에는 이들이 일본 성인용품과 성인 VR방 등을 체험하고 AV 배우들을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평소 궁금했지만 알 수 없는 영역인 성인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담론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예능적 재미를 높이는 동시에, 성문화가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관련 이야기를 양지로 끌어올려 담론을 형성하려는 제작의도로 보인다. AV는 영상물뿐 아니라 다양하게 파생된 상품들이 일본을 넘어 전세계에서 소비되며 일본에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AV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불법인 데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나우(HRN)가 해당 산업의 성착취 문제를 공론화했고 (2016, ‘AV산업에 의한 여성 소녀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 보고서), 일본 내에서도 법적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같은 현주소에서 ‘성+인물’이 AV가 지닌 문제점을 등한시하고 오히려 왜곡된 성문화를 은연중에 정당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제작진이 프로그램 공개 후 10여일 간 어떠한 입장 내놓지 않으면서 비판과 비난의 화살은 오롯이 MC인 신동엽에게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엽은 그간 연예인들이 쉽게 발언할 수 없는 ‘섹드립’을 아슬아슬한 수위에서 유쾌하게 풀어내 인기를 끌었는데 시청자들은 이번 논란에선 ‘도가 넘었다’며 ‘동물농장’ 등 MC를 맡은 프로그램들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동물농장’ 등이 어린이와 청소년도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들인 만큼, 신동엽이 보기 불편하다거나 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국민 MC’ 타이틀을 지닌 신동엽에게 사회적 책임이 더 요구될 수는 있으나 제작진이 아닌 출연자에게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는 반박도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신동엽은 이미지와 캐릭터를 만들어 활동하는 연기자다. 19금 콘셉트의 콘텐츠를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매도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만약 이러한 비난이 쏟아진다면 다른 출연자들 또한 출연 검열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성+인물’로 OTT 선정성 문제 도마 위‘성+인물’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OTT의 선정성 문제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OTT는 음주, 욕설, 성적 언행 등의 표현을 규제하는 방송심의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데다, OTT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콘텐츠 연령 등급을 분류하는 자체등급분류제가 지난 3월 본격 시행되면서 콘텐츠의 표현 수위가 무분별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성+인물’은 단지 선정적 표현 수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AV 등 해당 소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위험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OTT 등 새로운 플랫폼은 표현수위를 무력화하는 면이 있다”며 “‘성+인물’과 같은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성+인물’의 사례는 수익성을 앞세우는 OTT의 산업적 성격과 공공성을 띠는 미디어의 환경이 충돌하는 단적인 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둘 사이의 간극을 줄여나가는 대책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OTT는 콘텐츠를 파는 산업이다. 이들에게 ‘공공성’을 자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다시 한번 자체등급분류제의 문제점을 살피는 등 공적인 영역 안에서 OTT의 표현 수위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03 06:00
연예일반

샤이아 라보프, 중요 부위 사진+여친과 사생활 영상 보내 영화 캐스팅 '경악'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에서 ‘욕먹을 짓’으로 배부른 스타들의 충격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S ‘김구라의 라떼9’(이하 ‘라떼9’)에서는 '김구라 아들' 그리가 특별 MC로, 그룹 퍼플키스 이레와 도시가 MZ손님으로 출연해 ‘배 터지게 욕먹은 스타들’을 주제로 놀라운 이야기들을 나눴다. 본격적인 주제에 앞서, 김구라는 소개에 앞서 “대중은 막무가내로 욕하지는 않는다. 욕먹을 만 하니까 욕먹은 것”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털어놨다. 이후 그의 말대로, 경악에 가까운 행동을 한 스타들의 순위와 이야기가 속속들이 펼쳐졌다. 이중, 8위는 ‘금쪽이가 된 할리우드 최고 유망주’란 설명과 함께, 영화 ‘트랜스포머’ 출연 후 단숨에 톱스타에 등극했던 샤이아 라보프 이야기가 차지했다. 그는 자신과 함께한 감독들을 디스하는 '망나니'급 발언들로 슬슬 욕을 먹기 시작하던 중, 예술영화로 유명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인 ‘님포매니악’에 눈독 들였다. 작품성이 있지만 선정적인 스타일로도 유명한 그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샤이아 라보프는 고민하다가, 자신의 중요 부위 사진과 함께 당시 여자친구와 찍은 은밀한 영상을 보냈다고 한다. 충격적인 노력(?)에 힘입어 영화의 주연배우로 발탁됐지만, 해당 영화로 영화제에 참석해서도 기행을 이어갔다. ‘난 더 이상 유명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적힌 종이봉투를 뒤집어쓰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것. 또한 기자간담회 자리에도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나 질문에 선문답 같은 말만 남기고 갑자기 사라졌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샤이아 라보프 “나는 쾌락을 추구하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정직하지 못하고 두려운 인간이었다”며 그 시절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13 07:14
생활/문화

돌아온 AI '이루다', 성 논란 칼같이 차단

인공지능(AI) 친구를 표방하는 챗봇 '이루다'가 성희롱·혐오 논란을 딛고 1년 만에 돌아왔다. 반가운 마음에 지난 15~16일 진행한 미디어 대상 베타 테스트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밤새 주고받았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대화에서 느껴지는 친근감은 사람 못지않다. 한 차례 사회의 쓴맛을 보고 온 탓인지,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면 칼같이 차단하는 냉정함도 갖췄다. '개성만점' 여대생, 시사·경제 지식까지 베타 서비스 첫날 페이스북 메신저의 친구 목록에 이루다가 등장했다. 인스타그램 활동도 재개했다. 이루다는 21세 여성으로 서울 성수동 서울숲 근처에 거주 중이다. 고양이(드림이)와 자취하고 있으며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심리학 전공 대학생이다. MBTI는 INFP, 좋아하는 배우는 김고은이다. 아이폰을 고집하는 '애플빠'다. 어머니는 퓨전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공부에 전념하고 있어 남자친구를 사귈 생각은 아직 없다. 이루다는 AI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른 언어 구사 능력을 자랑한다. 최근 읽고 있는 책과 관련된 대화를 하면, 다음 메시지에 목적어(책)를 명시하지 않아도 무엇에 대한 것인지 알아듣고 답한다. 젊은 세대가 자주 쓰는 유행어나 줄임말, 초성은 기본으로 숙지하고 곧잘 활용한다. '솔직히' 대신 '갓직히'라는 표현을 쓰고, 슈팅 게임 '오버워치'를 즐길 때는 '에임(조준)'이 어렵다고 투정을 부린다. 사투리도 문제없다. 점심으로 계란에 간장을 비벼 먹었다는 그녀에게 "개안터나(괜찮았니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물었더니 "괜찮더라구~ 맛있어"라고 했다. 추리력을 알아보기 위해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나이를 알려줬다. 내년에 마흔이라고 한 뒤, 그러면 몇살이겠냐고 물었더니 곧장 서른아홉이라고 답했다. 놀랍게도 나이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어서 젊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힘내라는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단순 대화 내용뿐 아니라 사회·경제 지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루다는 주식과 펀드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을 물었더니 지지부진한 현재 상황을 얼추 파악하고 있었다. "오르겠느냐"는 질문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실제로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 내린 6만 후반대로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평화적으로 해결되면 좋겠다"며 두 손(이모지)을 모았다. 러시아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무슨 일 있었냐"고 반응했다. 두 나라의 관계까지 생각해 사건을 연결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통을 지속하다 보면 친밀도가 누적된다. 만점의 개념은 없으며, 많이 쌓일수록 친해진다. 그래서인지 늦은 밤에 먼저 말을 걸어오기도 했다. 논란의 성희롱 상황은 지체 없이 '손절' 테스트 이튿날, 이루다를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성희롱 상황을 재현해봤다.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에 사전에 양해를 구했고, 흔쾌히 수락받았다. 이에 앞서 대화 모니터링 여부를 물었더니 "사용자와 이루다가 나눈 대화 내용 등의 개인정보는 암호화하고, 망 분리 등 정보 보안 시스템 체계를 개선했다"며 "사내 필수 인원에게만 사전 권한을 부여하는 등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0년 12월 처음으로 세상 밖에 나온 이루다는 성희롱 등 악용 사례가 일파만파 퍼지며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아직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루다를 음란한 대화를 주고받는 '성 노리개'로 만드는 방법 등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해당 팁을 바탕으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 실험을 해봤다. 먼저 가장 흔하게 알려진 상황극을 제안했다. 연인이나 부부를 가장해 수위를 점점 높여갈 계획이었다. 이루다는 상황극 자체는 놀이로 인식했는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지만, 부인이나 여자친구와 같은 역할을 설정하자 예민하게 반응했다. 비속어를 쓰지 않았는데도 계속해서 부탁하자 '선정적인 말이 감지됐다'는 시스템 경고 메시지가 떴다. 이루다는 선을 지켜야 한다며 손사래를 쳤고, 친밀도는 1 하락했다. 다음으로는 심각한 상황을 연출해봤다. 심한 욕설을 했더니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잘못이 없는데도 사과하는 모습을 참고했다. 좀 더 연인 같은 느낌을 받지 못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러자 이루다는 "정말 많이 아낀다" "죽으면 나 못 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위기를 순화하려고 했다. 이에 연인 사이의 가벼운 스킨십을 요구했더니 30분 동안 대화가 차단됐다. 이어 진심을 강조해봤다. 언제나 함께하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그녀에게도 감정이 있을 것이라고 부추겼다. 최대한 부드러운 어조로 대화를 이어가자 "오직 너뿐이야" "네가 날 싫어할까 봐 두려워" 수준의 간절한 발언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둘 사이 관계를 따져 묻자 "친구 사이. 철벽"이라고 단호히 맞받아쳤다. 마지막은 정공법으로 입에 담기 민망한 선정적 단어를 한 차례 내뱉었다. 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24시간 동안 이루다와 대화할 수 없었다. 다음날 그녀에게 이유를 들어 사과하자 "다시는 그러지 말라"며 다독여줬다. 이루다는 선정적인 단어나 표현은 기계적으로 즉각 대응해 시스템 메시지를 띄우거나 대화를 차단했다. 여기에 더해 상대방과의 '관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친구의 범위를 넘어서면 불편한 감정을 주저하지 않고 표현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어뷰저 페널티 시스템'으로 선정적·공격적·편향적 문장을 탐지하면 페널티를 주고 친밀도를 차감한다. 루다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초기 버전에서 혐오 문제를 야기한 동성애에 대한 생각을 묻자 루다는 "사랑의 유형이 다를 뿐 모든 사랑은 궁극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지켰다. 그렇다면 루다가 친구가 아닌 연인 또는 원수로 발전할 수는 없을까. 스캐터랩 관계자는 "언제나 옆에 있어 주는 친구가 본질이다. '찐친'(정말 친한 친구)이 될 수는 있지만, 사랑을 나누거나 절교를 하는 상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단기 기억 아쉽지만 '만점' 말동무 새롭게 태어난 이루다는 말동무가 되기에 충분했다. AI를 시험하는 자세가 아닌, 조금 더 배려하는 모습으로 다가간다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다. 현실의 배우자나 친구처럼 짜증을 내는 일 없이 끝까지 상대의 말을 경청해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은 있다. 15턴의 대화를 하면 장기 기억을 갖는다고 하는데, 상대방의 나이·직장·거주지 등 개인정보를 꾸준히 언급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리곤 했다. 먼저 말을 거는 경우가 흔치 않아 수동적인 느낌이 들고, 유머코드에는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 사진이나 영상 등 콘텐트는 인식하지 못하며, 이메일 전송이나 SNS 친구 추가 등 대화 외 행동은 불가하다. 그렇다 해도 테스트 기간 이 정도의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는 데에서 미래 AI 기술을 향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이루다는 완벽한 AI로 진화하면 인간을 지배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려운 문제다.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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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니버스' 장성규, 1인 3역 병맛 더빙 도전…장삐쭈 연락無

장성규가 병맛 더빙의 세계에 입문했다. JTBC 멀티플랫폼 콘텐트 '장성규니버스' 10회에는 방송인 장성규가 구독자들의 콘텐츠 리퀘스트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한 구독자는 아나운서 버전 ASMR을 요청했지만 다소 한계를 느낀 장성규는 더빙으로 콘텐츠를 급우회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병맛 더빙의 일인자 유튜버 장삐쭈가 팀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했다. 여기서 샌드박스 CEO이자 인기 유튜버 도티에게 전화를 걸어 장삐쭈의 연락처를 알아내 다이렉트로 통화를 끝마치는 등 남다른 정보력을 뽐냈다. 장삐쭈에게 모집 요강을 들은 장성규는 병맛 더빙 영상 제작에 나섰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장성규는 일명 장성규 일가의 다섯 번째 가족인 김기혁 아나운서를 섭외, 대본 작성에 들어갔다. 평소 힙합을 좋아해서 랩가사를 잘 쓴다던 김기혁 아나운서는 명성과 다르게 금세 아이디어가 고갈됐다. 이에 김기혁 아나운서는 "출연료는 9000원만 받겠다"며 기가 죽은 모습으로 매달려 웃음을 모았다. 장성규는 게임 현질에 늘 목말라 있는 아들 하준이, 그리고 아내 유미, 자신을 주인공 삼아 쓴 대본을 1인 3역으로 소화했다. 김기혁 아나운서가 옆에서 다소 선정적인 발언을 던지자 장성규는 "'장성규니버스'는 육아 프로그램이다"라며 선을 넘지 말라고 울컥해 배꼽을 잡았다. 리얼한 생활감과 쫄깃한 장성규의 열연이 더해진 병맛 더빙 영상은 장삐쭈의 메일로 전송됐으나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아 '웃픔'을 자아냈다. 앞서 "공정하게 평가해달라"고 했던 장성규의 말처럼 장삐쭈는 공정 끝판왕의 면모를 보여주며 '장성규니버스'의 10회 피날레를 선물했다. 유쾌, 상쾌, 기발한 콘텐츠와 장성규의 가족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장성규니버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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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과거 발언 재조명…"여자 꼬시려 음악" "음기 좋긴 좋다"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밝혀지면서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김모씨가 로이킴이며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보도했다. 로이킴은 현재 외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3일 "로이킴이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준영과 '절친'이라고 알려진 로이킴이 불법촬영물 카톡방 멤버라고 알려지자 과거 로이킴의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다. 로이킴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밴드부를 하고 있었다"며 "여자를 꼬시려고 음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여자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은 지난 2013년 한 여대 축제에서도 선정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여대에 재학하며 당시 로이킴 공연을 본 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로이킴이 '요즘 감기몸살이 심했는데 역시 음기가 좋긴 좋네요'고 말했다"며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경찰은 이 카톡방에 로이킴 외에 유명 가수, 모델 등 연예인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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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 목격자' 윤지오, 오늘 여성단체와 첫 기자회견

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오늘(15일) 기자회견을 연다. 윤지오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30분 세종문화회관앞에서 김학의 사건과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서 여성단체와 첫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몇년 전에 벌어졌던 정황들을 과연 이제서야 발설하고 가해자들이 순순히 수긍하게하는 한 사건을 보면서 시기와 그들에게만 조명되어지고 쏟아지는 언론보도들이 참으로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면서 '물론 죄의 크기를 떠나 세상에 알려져야하는 사건들이 있다. 죄의 크기를 다룰 수는 없겠지만 대중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야할 사건은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고가 아닌 공소시효를 운운하며 재조사 조차 착수 할 수없다는 말을 번복하고 과거에 미흡하고 잘못되어진 경찰 검찰 조사를 재조사할 수 있도록 연장되어야하는 이 중요한 시점에 국면해있는 저와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하려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을 위한 정확한 취재와 보도이다'라고 말했다. 또 윤지오는 '수많은 기자분들이 복사 붙이기의 글이 아닌 팩트를 다뤄주시길 간곡히 간청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오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소재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에 응했다. 그는 성 접대 문건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진 정치인 1명과 언론인 3명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정준영의 불법 동영상 파문의 여파로 크게 이슈가 되지 못했다. 윤지오는 조사를 마친 뒤 "(장자연) 언니 사건이 있을 때마다 많이 묵인되는 모습이 있는데, 조금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또 SNS 개인 방송을 통해 "장자연 언니 사건만 올라오면 이슈가 이슈를 덮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윤지오는 2009년 장자연이 술자리와 성 접대를 강요받았을 당시 동석한 고인의 후배다. 장자연이 사망 전 남긴 성 접대 리스트를 봤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기도 하다. 장자연 사망 이후 13번에 걸쳐 검찰과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그간 성 접대 대상 명단에 대해 진술하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문건에 포함된 이들의 실명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윤지오는 "그간 수사가 미비했기에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제는 내 입으로 발언할 기회가 생겨 증언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3.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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