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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시험대 오른 ‘횹사마’ 채종협, 日 신드롬 이을까 [RE스타]

‘횹사마’ 채종협이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로 여심 흔들기에 나선다. 일본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욘사마’ 배용준의 뒤를 잇는다는 뜻으로 ‘횹사마’라는 별칭까지 얻은 그가 한국에서도 인기에 불을 지필지 주목된다.‘우연일까?’는 지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을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 운명처럼 얽히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열아홉 소년 소녀가 스물아홉 청춘 남녀로 재회해 무수한 우연 속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이 설레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채종협은 극중 수려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장착한 재무 설계사 강후영 역을 맡아 배우 김소현과 로맨스를 펼친다. 일이든 연애든 탄탄대로 레드카펫 위를 걷던 강후영은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우연인 듯 운명처럼 첫사랑과 재회하며 거센 감정의 파고를 마주하는 인물로, 채종협은 첫사랑의 기억에 흔들리다가 점차 사랑을 깨달아 가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채종협은 “후영이라는 캐릭터가 무미건조하고 까칠하게 보일 수도 있다. 사실 후영은 감정 표현에 서툴고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 인물”이라며 “점차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는 후영의 변화를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채종협은 지난 2016년 웹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후, 2019년 첫 TV 드라마인 ‘스토브리그’에서 유민호 역을 통해 얼굴을 차츰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알고 있지만’, ‘무인도의 디바’ 등에 출연하며 점차 인지도를 높였는데, 올해 초 일본 TBS에서 방영한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를 통해 차세대 한류 스타로 확 떠올랐다.채종협은 ‘아이 러브 유’에서 일본인 여성 모토미아 유리(니카이도 후미)와 사랑에 빠지는 한국인 윤태오를 연기했다. 극중 윤태오는 좋아하는 여성에게 수시로 안부를 묻고 사랑 표현에도 적극적인 인물로, 한국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특징을 두루 갖춘 캐릭터다. 드라마의 시청률은 방영 당시 평균 6%대로 그닥 높지 않았으나, 화제성은 폭발적이었다. 첫 방송부터 X(구 트위터) 검색 트렌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각종 현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또 일본 넷플릭스 톱10 드라마 부문 1위를 달성하고 올해 상반기 일본 숏폼 플랫폼 틱톡의 트렌드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채종협은 일본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과 맞물려, 일본 여성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인기는 채종협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최근 팬미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와 8~9일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열린 팬미팅에는 총 3만여 명의 팬이 참여했다. 지바 총 2만여 석과 고베 총 1만여 석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사실 채종협의 인기는 일본과 비교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스토브리그’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나 대부분 상대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갔고, 채종협은 주로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우연일까?’는 채종협이 국내 인기를 지피고 주연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채종협은 일본에서 인기를 먼저 끌면서 국내 시청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더구나 한국은 일본에서 인기가 먼저 높아진 배우들에 대해 ‘국위선양’을 한 듯 여기며, 특히 더 관심을 갖는다”며 “다만 배우로서 연기력, 매력 등이 아직 한국에서는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통한 평가가 채종엽에겐 배우로서 향후 출연작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연일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1 05:46
경제

[보험?보험!] '3개월째 중단' 보험설계사 시험…야외에서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개월째 열리지 않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오는 25일 재개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험은 야외공간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설계사 자격시험을 25∼26일 진행하기 위해 시험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매월 8∼9차례 전국 6개 지역본부에서 동시에, 손해보험협회는 매월 6∼7회 지역을 순회하며 자격시험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2월 말부터 자격시험을 중단했다.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이 전면 중단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당장 일자리를 얻지 못하게 된 예비 설계사들은 온라인이나 야외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고 나섰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월부터 보험사 입사를 결심하고 자격시험교육을 받고 있는데 시험을 며칠 앞두고 취소돼 앞길이 막막하다”는 청원이 등록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다른 직업이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설계사로 생업을 가질 수 있게 야외시험이나 온라인 시험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현재 4400여 명이 동의했다. 설계사 시험 취소로 보험사 입장에서도 신규 인력 배출은 물론 보험 영업 면에서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생명보험 설계사 시험에 10만3000여 명, 손해보험 자격시험에 13만4000여 명이 응시하는 등 한 해 설계사 자격시험 응시인원은 24만명에 육박한다. 보험협회는 시험을 계속해서 중단할 수 없다고 판단, 보험사 연수원 운동장처럼 사방이 탁 트인 공간에 책·걸상을 배치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오픈된 야외공간에 책걸상을 배치하고, 응시자 간격은 전후좌우 4~5m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시험장소 내 방역물품도 구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험장에는 개별차량을 이용해 이동해야 하며, 최근 14일 이내 여행력이 있는 해외입국자나 자가격리 대상자, 호흡기 등 유증상자는 응시 불가하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이외에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 하고, 시험장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전날 필수적인 시험 등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했으며, 일부 지역에서 이미 의무경찰 선발시험이 야외에서 진행된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22 07:00
연예

해커스금융, 11월 AFPK 합격 위한 ‘AFPK 벼락치기 패키지’ 선보여

올해 마지막 AFPK 시험이 11월 30일에 치러진다. 이 시험은 일정한 교육 기간 이수가 반드시 필요한 시험으로, 교육 이수 시간은 집합 교육 최소 80시간, 원격교육 최소 88시간 이상이다. 또한 이번 11월 AFPK 시험을 놓치면 그다음 시험이 내년 3월로 예정되어 약 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이에 5년 합산 AFPK 합격자 수 1위•합격률 1위 해커스금융은 금융권 취준생의 11월 AFPK 합격을 도와주기 위해 ‘AFPK 벼락치기 패키지’를 개설하여 현재 수강생들에게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커스금융은 얼마 안 남은 기간에 빠른 합격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이번 ‘AFPK 벼락치기 패키지’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AFPK 벼락치기 패키지’는 11월 AFPK 시험 이전에 AFPK 수료를 했으나 지난 시험에 불합격했거나 사정상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강생을 위한 AFPK 패키지 강의다.‘AFPK 벼락치기 패키지’는 ▲핵심요약집(*비매품) ▲핵심용어집(*PDF) ▲베스트셀러 1위 핵심문제집 모듈 1&2 ▲벼락치기 모의고사(*PDF)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추가로 ‘AFPK 벼락치기 패키지’는 한정 혜택으로 AFPK 베스트셀러 1위 ‘해커스 AFPK 모의고사’를 제공하며 특히 11월 시험에서 10위권 내에 합격하면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인 CFP 정규강의도 무료로 제공한다.또한 ‘AFPK 벼락치기 패키지’에서는 해커스금융 AFPK 강의 만족도 1위 김영민 교수의 강의로 AFPK 핵심 개념을 소개한다. 김영민 교수는 AFPK 세금설계 부분 등 친숙한 예시를 활용하여 유쾌한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실제로 해커스금융의 김영민 교수의 강의를 듣고 해커스 AFPK 문제집을 풀고 제73회 AFPK 시험에 차석 합격한 조*현 수강생은 “상속설계와 세금설계를 담당한 김영민 교수 강의가 가장 인상 깊었다. 그 두 과목이 어렵고 딱딱할 수 있는데 친근한 느낌으로 잘 알려줬다”라며 “학습콘텐츠는 중요도가 표기된 핵심요약집을 통해 핵심적인 부분만 보고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합격 후기를 밝혔다.나아가, 해커스금융은 AFPK를 포함한 무역영어/국제무역사/투자자산운용사/신용분석사/한국세무사회 자격시험 1급, 태셋 자격시험 등 다양한 금융 강의를 진행 중이다.해커스금융은 관계자는 “AFPK 시험은 매년 3월, 8월, 11월 총 3번 진행된다. 2019년 11월 AFPK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개설한 ‘AFPK 벼락치기 패키지’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라며 “해커스의 우수한 교수진과 AFPK 핵심요약집, 핵심문제집이 있다면 수강생은 올해 11월 AFPK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해커스 교육그룹은 5년 연속 교육그룹 부문 1위 자리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종합교육기업이다. 한국 소비자포럼 선정 '올해의 브랜드대상'에서 대국민 투표를 통해 2012년부터 5년 연속 교육그룹 부문 1위에 올랐다. 5년 합산 AFPK 합격자 수 1위•합격률 1위 근거/AFPK 교재 베스트셀러 근거/‘AFPK 벼락치기 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201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온라인 교육 금융 부문 ‘온라인 금융교육’ 1위 해커스금융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소영 기자 2019.11.01 15:04
경제

[돈 만지는 사람] "대통령님, 가계부 쓰시나요?"

언젠가 드라마에서 부잣집 사모님이 백화점을 방문해 늘 우리가 보던 백화점이 아닌 VIP룸에서 따로 옷을 고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소비를 많이 하는 고객을 기업이 따로 관리하는 것이었다.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해서 각 은행별 기준을 상회하는 고객들을 VIP 등급으로 분류해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운영하고, 따로 자산을 관리해서 키워 준다. 개인이 알아서 하지 않아도 365일 은행이 자산을 관리해 준다. 최근 개인이 돈을 얼마나 갖고 있건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인 ‘핀테크’를 기반한 것인데, 일단 익숙한 가계부로 친숙히 다가오는 중이다. 쉽게 말해 내가 가진 보험·증권·카드·은행 계좌 등을 한번에 보여 주고 돈을 얼마나 쓰는지, 불리는지 등을 분석해 준다. 나라에서도 이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흩어진 개인의 금융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이를 활용하는 주체가 기업이 아닌 ‘개인’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을 잡아 정부가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칭했다. 여기에는 지금까지의 금융 데이터들은 금융사들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방법이었고, 개인이 활용하기 원활한 방법이 아니었다는 점이 베이스에 깔려 있다. 이같이 정부가 추진하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길을 나란히 하는 서비스가 있다.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다. 최근 뱅크샐러드는 판교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 혁신간담회’에 핀테크 기업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고, 뱅크샐러드는 그 앞에서 직접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날 시연을 맡은 장한솔 뱅크샐러드 PMO(프로젝트관리총괄)는 문 대통령에게 “가계부를 쓰십니까?”라고 물어 간담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17일 서울시 강남구의 뱅크샐러드 운영사 레이니스트 본사에서 장 총괄을 만나 당시의 이야기를 물었다. - 대통령에게 했던 '가계부 쓰냐'는 질문은 어떤 의미였나.“사실 간담회를 위해 시연 리허설을 전날부터 했다. 아무래도 이걸 (질문)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은데 하지 말자고 했다. 질문하려고 했던 이유는 자산관리라는 게 온 국민에게는 와닿지 않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현장에 참석하시는 다른 부처 장차관님들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게 가계부일 것 같았다. 만약에 ‘예’라고 했을 때는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할 것이고, ‘아니요’라고 하면 안 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계부처럼 일상적인 것을 풀어서 보여 줄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실전에서 했고 반응이 괜찮았다고 들었다. 문 대통령은 웃었고, 답은 없었다.” - 그래서 뱅크샐러드는 어떤 서비스인가. “쉽게 말해 내 돈을 관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다. 통계를 보면 내 돈은 계좌 4~5개에 분산돼 있다. 통합적으로 볼 수 없다 보니까 이 순간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뱅크샐러드는 내 돈이 얼마나 있는지 알게 해 주고,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분석한 결과를 통해서 최적의 금융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알려 준다. 가계부는 초기 전략에 불과하다. 궁극적으로 가계부를 대체한다기보다 금융 WM(자산관리)이나 PB(Private Banker) 서비스들까지 해 주는 것을 목표로 본다. 쉽게 말해 가계부라는 것은 지출 관리 수단과 부를 늘리기 위한 투자 자문 역할, 부채관리 업무 등 자산관리 영역에서 ‘관리’ 측면을 상세하게 쪼개서 ‘금융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아직은 은행에서 내 돈을 확인하는 게 익숙한데, 앞으로는 뱅크샐러드 같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나. “이미 ‘브로콜리’나 ‘KB마이머니’ ‘핀크’ 등 최근 ‘알다’라는 서비스도 나왔다. 장기적으로 페이사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본다. 고객이 자신의 데이터를 연동하고, 추천받아서 가입시키는 역할을 하려고 할 것이다. 이게 돈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페이사 중 신세계의 SSG페이는 대출상품을 추천하는 중계를 시작했다.” - 기존에 은행들이 하던 역할 일부를 핀테크 기업들이 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이해하면 되나.“대신한다기보다 설루션처럼 제공될 것으로 본다. 지금도 재무설계사들이 고객에게 뱅크샐러드를 오히려 설치시켜서 자산을 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들었다. 보험 영업을 하는 분들도 계신다. 뱅크샐러드는 금융상품을 하나로 모은 플랫폼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정보비대칭성을 줄여서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금융에만 국한되거나, 비투시(기업·고객 간 거래)에만 해당될 필요도 없다고 본다. 데이터를 활용해서 좀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거라면 관계없이 시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사뿐 아니라 유통사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통사의 가장 큰 관심은 고객을 어떻게 끌어올까인데, 웹사이트 방문 클릭이 약한 관여도라고 하면 직접 소비하는 것은 ‘큰 관여도’다. 소비지출 데이터를 갖고 있으면 타깃 고객을 만들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고 핀테크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금융산업이 어떻게 변할 거라고 보나. “그동안 금융사들은 광고할 때 ‘행복하게 살자’라든지 ‘1등’이라든지 브랜드를 광고했다. 금융시장의 선택 기준이 ‘신뢰도’기 때문이다. 고객은 그 금융사의 상품 하나하나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사의 신뢰도를 근거로 판단한다. 신용카드만 봐도 우리나라에 4000개가 넘고, 하나하나 혜택이 다른데, 어떻게 나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해 선택하겠나. 가장 믿는 친구의 말을 듣게 된다. 한 주에 은행 브랜드만 20개가 넘는 미국을 보면 1990년대 말부터 어느 은행이 나에게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졌다. 물론 신뢰도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사가 중요해졌다. 작은 금융사라도 좋은 상품만 갖고 있으면 선택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 다른 선진국의 핀테크 기업 사례도 궁금하다. “일본에 뱅크샐러드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니포워드’라는 회사가 있다. 가계부로 시작해 개인 자산관리나 10년 뒤 자산 목표 설정에 실제 달성 방법, 저축이나 투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이 기업은 상장까지 해서 유니콘 기업이 됐다. 이미 비투비(기업 간 거래) 사업까지 확장해서 개인사업자와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설루션이 됐다. 미국이나 유럽의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상품 추천·중계가 수익모델인 반면 머니포워드는 유료모델로 수익을 내기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가족 전체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가족 가계부’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정기적으로 월 5000원을 결제해야 한다. 유튜브로 치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같은 개념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 뱅크샐러드도 미래에 비슷한 목표를 세우고 있나. “그동안 금융시장에서 고객들은 선택을 한다거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뱅크샐러드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카드 추천부터 시작했다. 먼저 무작정 카드 관련 데이터를 쌓았다. 금융상품 정보를 전달해서,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했고 대출과 보험으로 확장시켰다. 이 금융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고객의 정보를 맞추는 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카드·은행·보험·증권이 연동돼 있는데, 당장 카카오뱅크나 보험사가 연동되지 않는 곳이 있어 모두 연동하는 게 목표다. 이후 자산 영역을 확대, 동산부터 부동산까지 확장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미래에는 자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코칭 서비스를 제공, 목표로 갈 수 있는 선택지를 주고,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하면 뱅크샐러드가 개인 자산의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까지 책임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10.19 07:00
야구

KBO 리그 에이전트, 왜 변호사인가

변호사들이 KBO 리그로 모여들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지난 18일 KBO 리그 선수 대리인 91명을 공인해 그 명단을 KBO에 통보했다.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에이전트 자격 시험과 심사에 210명이 응시했고, 91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공식적으로 프로야구 선수 대리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선수협이 제시한 표준 선수 대리인 계약서에 의거해 선수와 계약해야 하고, 향후 선수협 선수 대리인 규정에 따른 규제를 받게 된다. 공인 에이전트 91명 가운데 39명은 국내 변호사다. 21명이 변호사 시험, 18명이 사법 고시를 각각 통과했다. 일본 변호사 1명과 미국 법학 석사 1명, 법무사 3명까지 포함하면 법 관련 인물 수는 총 44명. 비율이 절반에 육박한다. 스포츠 산업 종사자는 17명에 불과하고, 일반 회사원 14명과 보험 설계사 2명, 의료계 종사자 2명이 뒤를 잇는다. 선수협은 예상보다 공인 에이전트 수가 많아진 데 대해 "대리인 자격을 개방했고, 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독 변호사 합격자가 많은 이유가 있다. 에이전트 자격 시험 내용이 법을 공부한 사람에게 유리하다. 자격 시험은 총 네 과목으로 구성된다. ▶ 1과목은 KBO 리그 대리인 규정, 표준 선수 대리인 계약서 ▶ 2과목은 KBO 규약(부속 선수계약서 포함), 협정서(한-미, 한-일, 한-대만, 프로-아마추어), 야구선수 계약서 ▶ 3과목은 KBO 리그 규정, KBO 기타 규정(상벌위원회 규정, 야구배트공인 규정, 국가대표 운영 규정 등) ▶ 4과목은 국민체육진흥법, 프로스포츠 도핑 규정, 선수협회가 지정한 법률 상식으로 나뉜다. 모든 과목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단 한 과목이라도 60점을 넘지 못하면 탈락한다. 선수협 관계자는 "일반 지원자들은 KBO 규약집에 나오지 않는 4과목에서 대부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대로 법 관계자들은 4과목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했다. 변호사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기도 하다. 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되면서 변호사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대형 로펌 소속이 아닌 변호사들은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다. KBO 리그는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총 15명(구단당 3명)까지만 선수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넓게 열려 있다. 최근 선수의 몸값이 높아진 것도 대리인에게는 호재다. 에이전트들은 선수들의 연봉과 대외 활동 계약을 대리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는 통상 3%에서 7% 사이에 책정된다. 4년 총액 100억원의 계약이 성사되면 에이전트가 최소 3억원은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90억원)에 계약할 때,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5%에 해당하는 650만 달러(약 69억원)를 챙겨 갔다. 사실 보라스 역시 변호사 출신이다. 야구선수였던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무릎 부상으로 은퇴한 뒤 대학에 진학해 약사 자격증을 땄다. 졸업 뒤 맥조지 로스쿨에 진학해 법학 석사 자격을 얻었다. 한동안 의료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 선수 시절의 경험과 인맥을 살려 1980년부터 야구 에이전트를 시작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계약을 성사시키는 슈퍼 에이전트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의 '고객'들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돈방석에 앉았다. 국내 구단들은 지금까지 선수 대리인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실질적으로 에이전트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 늘어났다. 수년간 엄청난 금액의 FA 계약을 이끌어 낸 선수들은 대부분 비공식 대리인이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라리 '공식적'으로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KBO 리그에 대거 유입된 변호사들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까.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다. 배영은 기자 2018.01.22 06:00
야구

첫 시행 에이전트 제도 91명 공인…국내 변호사 43%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18일 KBO리그 선수 대리인 91명의 공인을 확정해서 그 명단을 KBO에 통보했다.선수협은 최초 210명의 신청자 중 자격 심사와 시험을 통해 최종 91명의 공인 선수 대리인(에이전트)을 확정했다.이 중 국내 변호사가 39명(사시 18 명·변시 21 명)이다. 일본 변호사 1명, 미국 법학 석사 1명, 법무사 3명도 포함됐다.이밖에 스포츠 업계 17 명, 일반 회사 소속이 14 명, 보험설계사 2명, 의료계 2명 등으로 이뤄졌다.선수협은 "예상보다 대리인이 많이 배출됐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자격의 개방, 변호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대리인이 보유할 수 있는 선수의 수를 제한한 정책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KBO 시장의 한계, 선수들의 선택 여부, 구단과 대리인 간의 긴장관계, 불공정한 규약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대리인들이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가치 제고, 선수의 자기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9월 말 제 3차 이사회를 열고 선수 대리인 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일단 원활한 에이전트 제도 시행을 위해 대리인의 자격을 프로야구선수협회 자격시험을 통과해 공인을 받은 인물로 한정했다. 또 선수 독과점을 막기 위해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총 15명(구단당 3명) 이내로 제한했다. 이번에 자격 심사와 시험을 통과한 대리인은 다음 달 1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수 있다. 선수협의 표준 선수 대리인 계약서에 의해 선수와 계약해야 하고, 선수협 선수 대리인 규정에 따른 규제를 받는다. 선수협은 대리인 제도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1월 25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공인 선수 대리인을 대상으로 제도 실무 운영 방안, 규제 행위, KBO리그 규약, 대리인의 역할 등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형석 기자 2018.0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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