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염태영 구단주 인터뷰③]최종 목표, '농구단 유치해 수원을 스포츠 천국으로'
'농구팀까지 창단해 수원시를 한국 최고의 스포츠 메카로 키운다.'수원 FC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 시장의 최종 목표는 이랬다. 수원시에는 지난해 창단한 야구단 kt를 비롯한 배구와 축구단까지 총 6개의 프로팀이 있다. 앞으로 농구단만 유치하면 서울과 인천시와 함께 4개의 대표 프로 종목 구단을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염 시장은 "이제 프로 종목 중에서는 농구단 하나만 남아 있고, 수원시에는 농구장을 갖춘 제2실내체육관이 있다. 앞으로 수원에서 열심히 농구할 생각이 있는 구단이 있다면 어떤 팀이건 적극적으로 유치할 생각이다. 매력적인 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스포츠에 관해서는 수원시에 불가능한 것이 없다고 자신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말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FIFA U-20)대회 중심도시로 확정됐다. 인천과 부산, 서울시 같은 쟁쟁한 경쟁 상대를 제쳤다. "처음 우리가 도전장을 냈을 때 다들 코웃음 쳤다. 인천과 서울을 두고 수원시에서 할 수 있느냐는 거였다. 하지만 결국 유치에 성공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전 세계 축구팬에 수원시를 확실하게 인식시켰다고 할 수 있다."염 시장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다. 스포츠를 산업적 측면에서 키워야 지자체와 공생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염 시장은 스포츠단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와 다양한 긍정적 효과들에 주목하고 있었다.그는 "스포츠는 산업으로서 효과가 크다. 연고 구단의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한다. 도시 브랜드 마케팅도 탁월하다. 성남FC와와 깃발라시코, 프로야구 SK와의 통신사 더비도 그런 일환에서 기획된 것들"이라며 "앞으로 서울과 수원이 지하철로 연결되면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양키스와 메츠처럼 지하철 더비를 만들 수 있다. 모든 것들이 결코 별안간 생긴 것이 아닌, 철저한 기획 아래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TV를 틀면 언제라도 수원시를 연고로 한 구단들이 경기를 펼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미 kt야구단이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경기를 하고 있다.염 시장은 "우리 시청은 씨름단도 운영한다. 지난 설날 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과 한라장사를 함께 배출한 곳이 수원시청이다. 설날 연휴 중 이틀 동안 수원시가 TV에 나왔다. 앞으로도 TV를 켜면 어디서든 수원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스포츠 경기를 진행하고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서지영 기자[염태영 구단주 인터뷰①] 도발 "성남 간판 공격수 황의조, 수원으로 오라!"[염태영 구단주 인터뷰②] 공약 "수원FC 우승? 시청까지 카퍼레이드!"[염태영 구단주 인터뷰③]최종 목표, '농구단 유치해 수원을 스포츠 천국으로'
2016.04.0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