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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세계 정용진 인스타 복귀…반년 만에 내놓은 메시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거의 반년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지를 남겼다.16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의미의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을 올라와 있다. 얼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옷을 입은 사람은 정 회장으로 추정된다.사진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전날 오후에 업로드됐다. 사진 외 글은 없으며, 댓글 기능은 막혀있다.정 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82만명을 보유한 재계 대표 인플루언서다. 하지만 지난 3월 회장으로 승진한 뒤 게시물을 대부분 정리해 SNS를 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격 없이 소통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지만 '공산당이 싫다', '멸공' 등 논란이 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NS를 멀리한 정 회장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그룹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을 비롯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 맞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기본급을 낮추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SSG닷컴과 지마켓 대표를 교체해 변화를 유도했다. 비용 효율화의 일환으로 주요 계열사의 구조조정에도 착수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6 12:16
금융·보험·재테크

BNK경남은행, '3000억 횡령' 뒤처리 위해 전 직원 성과급 환수 논란

BNK경남은행이 개인의 횡령 사건에 ‘전 직원 3년치 성과급 환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노조가 즉각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2023년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 중 일부 항목(이익배분제, 조직성과급, IB조직성과급)에 대해 환수하기로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은행 간부의 역대급 횡령 사건의 여파다. 이 사건 횡령 규모는 당초 56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가 추가 수사가 진행되면서 3000억원대로 늘어났다.경남은행 이사회는 횡령 사건 이후 횡령으로 인한 손실 규모를 재무제표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3월 2021년∼2023년 재무제표를 수정 의결했다.당시 기준으로 순손실액 435억원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재무제표상 이익은 기존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고, 이에 이사회는 당기순이익에 비례해 앞서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이사회는 재무제표 수정으로 당기순이익 등 수치가 변했을 경우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본다. 회사가 초과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받지 않으면 업무상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법률 검토도 받았다.경남은행이 BNK금융지주 소속인만큼 실적이 연동된 금융지주 소속 직원 100여명에 대해서는 올해 환수 절차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성과급 환수가 예정된 대상은 경남은행 소속 전 임직원 2200여명이다.환수 예정액은 1인당 100만∼200만원 안팎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수 대상 항목의 성과급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2021년∼2023년 평균 성과급은 480만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경남은행은 금융감독원에서 진행 중인 재무제표 감리가 끝나는 대로 환수에 착수할 방침이다. 은행 측은 그 시기를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한다.노조 측은 성과급 환수 방침이 알려지자 즉각 반발했다.노조는 "노조와의 합의 없이 공제(환수)는 불가피하다"며 "관련 직원들의 권한을 노조가 위임받아 법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을 조합원들에게 밝혔다.일각에서는 개인의 횡령 사건을 직원들이 연대 책임지는 꼴이라는 불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3 15:25
연예일반

“밀어내기 주장은 이슈용…하이브, 밀어내기 안한다” [전문]

하이브 측이 민희진 대표 측이 변론에서 공개한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주장 등 관련 내부고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17일 하이브 측은 “오늘 민희진 대표 측은 변론 자료에 4월 16일 하이브로 보내온 2차 메일을 공개했다”며 “해당 메일에 대해 하이브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아래 붙임과 같은 상세한 답변을 4월 22일에 보냈다.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답변”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대표 측이 공개한 증거자료는 사전에 포섭한 조력자로부터 얻은 내용이거나 원하는 답변을 유도하여 확보한 것임을 감사 결과 확인했다”며 “당사는 이 같은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가 오늘 법정에서 밝힌 것처럼 ‘밀어내기 증거자료 수집+여론전 준비’, ‘공정위가 조사를 하든말든 안물안궁’, ‘우리에게 헤드라인만 나오면 돼’와 같은 대화가 있었음을 알려드린다”며 민 대표의 내부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답한 이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다음은 민희진 대표의 내부 고발용 질의에 하이브가 4월 22일 응답한 이메일 전문>어도어 민희진 대표이사 귀중.우선 뉴진스의 컴백활동을 목전에 두고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 위해 어도어가 최선의 역량을 다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지난 4월 3일과 16일 두 차례씩이나 장문의 질의서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특히, 4월 16일 질의서는 뉴진스와도 무관하고 사실도 아닌 하이브 경영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행동은 뉴진스를 위하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민 대표의 숨은 의도나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는 이번 답변 준비과정에서 파악하게 된 여러 사실들에 비추어, 하루라도 빨리 하이브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뉴진스의 소중한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아래와 같이 답변합니다.1. 하이브는 소위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은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는 이미 하이브가 어도어 측에 수 차례 답변드린 내용이며,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와 민 대표간의 SNS 대화 기록에도 여러 번에 걸쳐 남아 있는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투어스, 아일릿, 아이브, 라이즈 등 사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발표되고 나면 “밀어내기나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습니다. 특히 아일릿의 최근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는 어도어의 L00 VP(부대표)도 최근 외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아일릿의 초동은 밀어내기로 보인다. 의심되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마저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했음에도 본인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라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하이브는 금번 제기된 이슈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지난해 판매한 앨범 전체에 대해 밀어내기를 통한 반품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확인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 드립니다. 우선 2023년 하이브 아티스트들은 17개의 신규 앨범을 발매했고, 총 4,360만 장(구보 약 1000만 장 포함)을 판매했습니다. 금번 조사 결과 과거 2건의 음반에 대해 각각 7만 장씩 모두 14만 장의 반품이 있었으며, 이는 전체 음반판매량의 0.32%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해당 상황이 발생한 2023년은 음반 판매량이 요동친 해였습니다. 당시 앨범 판매가 호조였던 상황을 감안해 상향된 수요 예측이 있었으나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수요 예측에 관한 오차가 과거보다 높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약서 상에 적시되지 않은 반품 조건을 실무자가 허락하면서 상기 두건의 반품이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본 건의 반품거래 사실을 확인한 직후 회사는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원칙에 벗어난 반품 구두 협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였으며, 이후 실제 추가로 반품건은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하였습니다.어도어 역시 뉴진스 2nd EP ‘Get Up’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 장 제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당사에는 무려 161만 장의 재고가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업황의 변동성과 수요 예측의 불가측성은 엔터 산업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민 대표는 당사에 보낸 입장을 통해 밀어내기를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의는 상기 언급한 뉴진스의 2nd EP ‘Get Up’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일본 유통사인 UMJ는 처음에 해당 앨범을 9만 장 이상 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으나, 이후 어도어도 참여한 협의를 통해 6만 장을 추가해 총 15만 장을 UMJ에게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어도어의 대량주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해당 주문으로 인해 현재 유통사에 적채된 재고는 11만 장에 달합니다. 또한 늘어난 물량의 일부 소화를 위해 어도어는 2023년 8월 20일에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실이 있으며, 이는 급조한 팬 이벤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하이브는 오히려 ‘음반 밀어내기’라는 남들이 오해하기 쉬운 이슈를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제기한 귀측의 행동과 의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정말 밀어내기가 하이브 내에 실존하고 K-Pop 시장에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을 먼저 거쳤어야 할 것입니다.2. UMG와의 계약은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UMG와의 계약은 하이브와 소속 아티스트, 위버스 등 공동체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길고 지난한 전략적 협상 끝에 얻어낸 값진 성과입니다. BTS를 위시해 하이브 국내 산하 레이블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재팬 산하 레이블 소속의 아티스트들,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 BMLG, QC Media 등의 아티스트들 및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카탈로그에서 나오는 위상을 UMG도 인정한 것입니다. 개별 레이블 단위의 유통 물량만으로는 결코 협상이 불가능한 수준의 요율로 결정됐음을 잘 인지하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브의 국내, 일본, 미국 레이블은 큰 폭의 유통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게 됩니다. 어도어 역시 이러한 유통 수수료 절감의 혜택을 당장 2024년 발매되는 앨범 및 음원 매출을 통해 얻게 됩니다. 본 계약을 통한 어도어의 올해 유통 수수료 절감 예상액은 관련 매출액의 5% 육박하는 수준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뉴진스가 향후 더욱 낮은 유통수수료율을 지불할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근거는 실현되지 않은 뉴진스의 미래 가치와 미래 교섭력을 전제로 뉴진스가 해외 유통사와 더 좋은 수수료 조건을 협상할 기회를 날렸다는 비상식적인 주장뿐입니다. 하이브가 현재 UMG와 맺은 계약보다 유리한 조건을 개별 레이블 차원에서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인지, 그런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레이블 운영의 고도화에 따라 이미 어도어도 큰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뉴진스는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세계 최고 스포츠 브랜드인 000 본사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이는 나중에 모델 발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멀티레이블을 운영하는 하이브에서 뉴진스 데뷔 전부터 각별한 지원과 투자를 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레이블 운영 고도화의 결과인 것입니다.하이브는 뉴진스 데뷔 당시 중국 내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매우 엄격하게 제한된 상황에서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내에서 뉴진스를 위한 특별 데뷔 프로모션을 성사시켰습니다. 이 역시 하이브가 가진 멀티레이블 시스템의 성과를 오롯이 뉴진스만 누린 사례입니다. 또한 2023년 8월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불과 데뷔 1년차였던 뉴진스가 설 수 있었던 것 역시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운영 역량이 뒷받침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실제 무대 준비에 있어서도 당사의 콘서트제작스튜디오 핵심인력을 대거 투입해 뉴진스가 최고의 무대를 만들도록 혼신을 다해 지원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니 2집 앨범 제작시 경영진단팀이 적극적으로 구매 프로세스에 도움을 주어 결과적으로 1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어도어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사례가 있습니다.이처럼 민 대표는 멀티레이블이 가져다주는 실익과 효율은 고스란히 누리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폄훼하는 이율배반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 아티스트와 명품 브랜드간 계약에 대해 “뉴진스 멤버의 앰배서더 계약과정에서 알게 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한 것이어서 사전에 어도어의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브랜드와 쏘스뮤직 간 계약은 아티스트가 해당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우호적 관계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계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또한 해당 브랜드는 뉴진스의 혜인씨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하기 전, 이미 BTS의 제이홉씨가, 그 이전에는 BTS가 그룹 전체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했습니다. 같은 논리라면, 어도어 역시 해당 브랜드와 계약하기 전 이미 앰배서더 계약을 했던 빅히트뮤직(제이홉/방탄소년단)에 양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레이블이 모회사의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신규사업은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이뤄집니다. 다른 수많은 성장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하이브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하이브 역시 미래를 대비한 끊임없는 전략수립과 투자의 결과입니다. 어도어나 뉴진스도 이러한 성장 전략과 투자의 산물입니다.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입장에서, 장기적인 투자와 성과를 위한 의사결정을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4. Shared Service는 레이블 간에 차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귀측은 UMG와 파트너십을 알리는 보도자료 배포일이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보도자료와 겹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외 파트너와의 보도자료는 시차, 시장법규 등 양 측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조율하고 실행하는 국제적 약속입니다. 이날 하루에만 9건의 보도자료가 배포됐습니다. 다른 레이블, 다른 아티스트들의 보도자료가 7건이나 더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어떤 레이블에서도 민 대표와 같이 ‘우리 레이블의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같은 날 중요한 자료를 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당사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IR/보도자료에 뉴진스의 성장세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민 대표가 오로지 어도어의 실적만 강조하려는 고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적 정보는 숫자에 기반해 균형있게 제공해야 합니다. 물론 뉴진스와 어도어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뉴진스 보다 훨씬 높은 매출 기여도를 보이는 BTS와 세븐틴 등 여러 팀이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민 대표의 기준대로라면, 이들 그룹을 더욱 크게 언급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막무가내로 일방통행식 수정 요구를 해왔고 당사 PR은 끝내 귀측의 주장을 일부 반영해주기도 했습니다.당사 법무 조직은 어도어의 계약서 및 자문 건 검토를 2023년에 총 655건 지원해 드렸습니다. 동일한 기간동안 빅히트뮤직은 888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770건을 진행한 것에 미루어보면 어도어에 지원해 드린 당사 법무조직의 서비스가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도어의 경우 아티스트에 대한 통상적인 악플러 고소 등 업무에 더해, 민 대표 개인을 노린 악플러에 대한 고소나 기타 다양한 명예훼손 고소, 언론사 등에 대한 정정청구 등의 업무까지 매우 적극적으로 지원해왔습니다. 하이브 구성원 내 어느 레이블도, 개인의 일까지 포함해, 이같이 전폭적으로 법무조직의 지원을 받은 바 없습니다. 업계 동향 리포트는 차트 성적같은 정량지표 외에 소비자의 주관적인 반응과 이슈를 모으고 분석한 후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내부용 문서입니다. 아티스트에 대한 하이브의 입장이나 평가를 대변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이 자료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용할지도 온전히 레이블 각자의 자율에 맡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리포트이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의견이 담길 수 있으며, 때로는 개선점들도 가감없이 포함되고, 그것이 이 리포트의 존재 이유입니다. 오히려 늘 찬양일색의 분석보고서가 나와야만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런 식의 분석자료가 어도어의 발전에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러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가 지난해 초 '(뉴진스의) 콘텐츠(음악,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에 대한 리뷰(평가)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이후 뉴진스에 대한 정성 평가 내용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뉴진스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빼달라고 재차 요청하여 그 뒤로는 일체 동향 취합이나 정성 평가에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5. 윤리성 등 문제제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아일릿 유사성 논란 주장은 부분으로 전체를 말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엔터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로 인정받는 민 대표가 인터넷 게시글을 근거로 표절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그럼에도 당사는 귀측의 이슈 제기에 답하기 앞서, 빌리프랩에서 생산된 모든 내부 문서를 검토했으나 뉴진스 모방을 의도한 사실은 일절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귀측의 주장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유사성을 거론하는 의견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사성 여부는 인터넷 상의 문제제기만으로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시각대로라면, 뉴진스의 ‘Cookie’ 가사 논란이나 칼국수 관련 논란도 사실이라는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나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팩트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민 대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사는 뉴진스를 언급 또는 비교 상대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검토조차 한 적 없습니다. 아일릿 데뷔 과정에서 당사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확인해보면 뉴진스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선배 아티스트들의 이름도 아일릿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았음을 금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선배 아티스트들과의 비교 마케팅은 하이브 내에서 일종의 금기입니다. 하이브 PR 역사상 이 금기를 깬 사례는 딱 한번 있었습니다. 바로 어도어였습니다. 2023년 3월 뉴진스 ‘Ditto’가 멜론 일간 차트 누적 최다 1위를 기록했을때, 어도어 신00 VP는 '방탄소년단 넘은 대기록' 이라는 비교문구를 명시해줄 것을 하이브 PR에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실무진의 거듭된 만류와 설득이 매우 볼썽 사나운 언쟁으로까지 이어졌으나 어도어는 문구 반영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보도자료에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Dynamite'(75회)를 넘어선 기록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이후 이를 제목으로 쓴 기사(뉴진스, BTS 넘었다)가 다수 게재됐습니다.그럼에도 민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모방하고 화제성을 이용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오히려 민 대표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최근 민 대표의 측근인 L00 VP는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성과를 넘어섰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모 언론사의 편집국장에게 늦은 시각 전화로 항의했고 하이브의 홍보실은 이를 뒷수습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더욱이 민 대표 측은 보도자료도 아닌, 아일릿과 뉴진스의 객관적 성과 수치를 바탕으로 작성한 취재 기사도 문제삼으며 PR에 제목과 기사를 정정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했습니다.뉴진스의 성과는 내부 금기까지 깨가며 알릴 것을 요구하고, 뉴진스를 앞서는 성과에 대해선 수치에 기반한 미디어의 자체 취재기사도 돌발적 행동을 해가며 문제삼는 것은 일관성도 없고 상식선도 지키지 못하는 태도입니다.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쏘스뮤직과의 분리 과정에 대한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당사는 민 대표가 보내온 이메일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며 아래와 같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먼저, 내부 소통으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사안들을 모아 마치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항의성 메일을 보내온 의도를 묻고자 합니다. 뉴진스의 컴백 새 앨범과 도쿄돔 공연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당사는 뉴진스의 IP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 민 대표의 금번 주장에 대해서도 또 한 번의 떼쓰기, 억지부리기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답변하고 응대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민 대표의 문제제기가 어도어 경영진의 레이블 경영권 탈취라는 목표 하에 본격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들과 민 대표의 업무집행 및 의사결정 방식이 정상적인 경영인으로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점이 추가적으로 계속 파악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민 대표는 끊임없이 하이브의 트집을 잡고, 문제를 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한 명분쌓기식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쏘스뮤직이 캐스팅한 연습생을 하이브T&D에서 교육한 후, 자본금과 인재를 제공받아 회사를 설립하는 혜택을 누리고, 아티스트의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 많은 지원을 받았음에도, 상식을 넘어서는 요구를 하고, 이를 들어주면 또 그 다음 새로운 불만을 털어놓는 행동을 반복해 왔습니다. 보상 문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설립 당시 합의된 보상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진스의 데뷔 이후 추가적인 보상을 요구하여 하이브는 고심 끝에 민 대표 등에게 20%의 지분을 매도함으로써 어도어의 경영진들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풋옵션을 부여하여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하이브 전체 구성원 가운데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을 이미 보장받고 있음에도,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이처럼 무리한 보상 요구를 계속 하면서 하이브를 압박하는 한편,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은 대주주 하이브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만들지, 외부투자자들은 어떻게 모집할지를 꾸준히 검토하고 알아본 사실들이 있습니다. 이는 소액주주가 대주주의 경영권을 몰래 빼앗으려는 의도와 실행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숨어서 이런 활동을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갑작스럽게 억지 이슈를 제기하는 메일을 보내온 저의에 대해 당사는 불온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당사는 귀측이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하며, 경영권 불법 탈취 도모에 관해서는 관련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15:25
산업

공정위, '다른 용도 우려' RSU 약정 내역 공시 개선

대기업들이 올해부터 기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약정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대규모기업집단 공시 매뉴얼 개정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새로운 공시정보 수요와 기업집단 간담회, 업계 민원 청취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 등을 반영해 매뉴얼을 개정했다.우선 기업집단 현황 공시 중 특수관계인에 대한 유가증권 거래현황 공시에서 RSU 등 주식 지급거래 약정 내역 공시 양식이 새롭게 추가됐다. 올해부터 기업들은 직전 사업연도에 특수관계인(총수 일가 및 임원)과 주식 지급거래 약정을 체결한 경우 부여일, 약정의 유형, 주식 종류, 수량, 기타 주요 약정내용 등을 연 1회 공시해야 한다.RSU는 성과 달성이나 일정 기간 재직 등의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무상으로 주는 제도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한화그룹이 2020년 최초로 도입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공정위는 “RSU를 비롯한 주식거래 지급 약정이 총수 일가 등의 지분율 확대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시양식으로는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에 주식거래 지급 내역을 공시 대상에 포함해 총수 일가 등의 지분변동 내역 및 장래 예상되는 지분변동 가능성 등에 관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주식 지급약정 내용은 금융감독원의 사업보고서 공시 서식에서도 포함돼있다. 다만 공정위의 현황 공시는 사업보고서 공시 대상인 상장사뿐만 아니라 비상장사도 공시 대상에 포함된다.김민지 공정위 공시점검과장은 "RSU의 본래 취지는 임직원들의 성과를 보상하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 기업집단이 도입한 RSU는 임직원 성과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오히려 현금으로 지급되던 성과급을 대체하거나 주식 배분을 용이하게 하는 용도로 사용됐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공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SU 제도에 대한 논란으로 LS그룹은 지난 3월 1년 만에 RSU 제도 폐지를 결정했다. LS그룹은 지난해 3월 RSU 제도를 도입하고 성과보수 지급 시점을 3년 뒤로 설정했다. 폐지에 따라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결정된 주식가치연계현금(2만7340주 상당)을 지급시점(2026년 4월) 주가에 따라 현금으로 받게 됐다. 올해부터는 다시 성과급을 현금으로만 지급한다. LS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존에도 직전 3개년도를 평가해서 매년 장기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과급을 주려던 건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다시 원상태로 돌리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17 07:00
산업

'성과급 개선하라, 트럭 시위' LG에너지솔루션에 무슨 일이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에 나섰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t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연다. 이 기간 트럭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한다.트럭 전광판에는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2조16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 증가해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주최 측은 "사측은 IRA 관련 업무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IRA에 따른 이익금을 재무제표상 이익으로 구분했으나, 성과급 산정 시에는 제외해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이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과 양해가 없는 사측의 일방적 통보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이들의 요구사항은 IRA 포함 재무제표상 이익을 바탕으로 성과급 산정, 목표 달성치가 아닌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하는 방식 도입 등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 재무 성과를 목표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달성한 작년에는 기본급의 870%였고 성과에 따라 최대 900%까지 지급했다. 올해 성과급이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줄어든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IRA 세액공제를 반영해도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므로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다. 사업 목표는 수주 현황과 외부 환경 예측치 등을 기반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 성과급은 재무성과와 경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되며 회사 출범 때부터 매년 동일한 산정 방식을 적용해왔다.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논란이 일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일 최고경영자(CEO)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김동명 사장은 "현행 성과급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총 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성과급 논란에 대해 회사 측은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5 17:55
금융·보험·재테크

윤석열 정부, 연내 은행 독과점 완화 대책 발표...횡재세는 부정적

정부가 연내 은행 독과점 완화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은행의 독과점 구조를 강하게 비판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10일 정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은행 독점구조 개선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정리해 연내 은행 독점 완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개선 방안에는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해 시중금리를 낮추고,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나 사회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청년들이 고금리로 내몰리지 않도록 금융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허용, 은행 성과급 공시, 대출 갈아타기(대환 대출) 지원 등의 개선 방안을 발표했고, 연말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후속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정부 일각에서는 은행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를 일정 비율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는 가계부채 확대 우려와 정부가 금융시장에 개입한다는 '관치금융' 논란을 의식해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과 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은행을 상대로 도입하겠다고 주장한 이른바 '횡재세'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횡재세란 과도하게 초과했다고 보는 기업 이윤에 매기는 세금이다. 정유회사나 은행 등 독과점 기업들은 사회 구조적으로 이윤을 얻는 측면이 있는 만큼, 초과 이익에 대해 추가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로 유럽 일부 국가에서 도입됐다.그러나 정부는 횡재세가 우리 법인세 체계에 맞지 않고, 시장경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기업의 이익을 좇아가며 그때마다 횡재니 아니니 하며 얼마를 더 내라고 하는 것은 시장 원리에도 경제 기본 원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초과이윤에 추가 세금을 매기기보다는 은행 등 기업들이 초과이윤을 거둘 수 있었던 근본적 원인인 독점 구조를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다.윤석열 대통령 역시 은행의 독과점 구조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은 일종의 독과점이기 때문에 '갑질'을 많이 한다"면서 "우리나라 은행의 이런 독과점 시스템을 어떤 식으로든지 경쟁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 은행의 독과점 행태는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은행의 초과이윤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0 11:57
프로야구

[IS 포커스] KS 현금 공약, 간절한 건 알겠는데 '메리트 문제' 없을까

전례를 찾기 힘든 감독들의 한국시리즈(KS) 현금 공약, KBO리그 규정에는 문제없을까.KS를 앞두고 지난 6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눈길을 끈 건 두 사령탑의 '공약'이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다. 염 감독은 KS 준비 과정에서 '사비 1000만원 공약'을 내걸었다. LG는 KS 최우수선수(MVP)에게 고가의 R 시계를 선물로 수여할 예정이다. R 시계는 고(故)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KS MVP에게 줄 계획으로 1998년 해외 출장 중 구매했다. 올해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로선 먼지 쌓인 시계의 주인공이 나타날지 팀 안팎의 관심이 크다. 염경엽 감독은 MVP 이외 두 번째로 잘한 선수에게 사비로 1000만원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시계를 받지 못한 아쉬움을 현금으로 달래주겠다는 의미다.염경엽 감독이 내건 공약에 이강철 KT 감독도 반응했다. 이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참관한 팬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난 (100만원을 더해) 1100만원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선수들을 독려한 선심성 공약이지만, 이는 KBO 규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 3월 이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라는 명목으로 이른바 '메리트'라 불린 승리 수당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구단이 중요한 경기마다 거액의 보너스를 걸어 선수들의 승리 욕구를 자극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문제점도 작지 않았다. 결국 KBO는 메리트 금지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허용되는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을 규정했다. 당시 발표 자료에 따르면 KS 우승에 따른 성과급과 경기 수훈선수 시상, 주간 및 월간 MVP, KBO 기념상 및 기록 달성, 홈런존 시상금, 용품구매비, 개인성적 옵션, 기타 총재가 인정하는 항목 등은 허용된다. 하지만 승리 수당, 포스트시즌 진출 성과급(KS 우승 제외), 각종 격려금 등은 금지된다. 만약 규약 위반 상황이 의심되면 KBO가 직권으로 조사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다. 결과에 따라 신인 지명권이 박탈되고 제재금(10억원)까지 부과된다. 운영팀장 출신 A 구단 관계자는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라며 "KBO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각종 메리트 관련 계획서를 제출한다. 쉽게 말해 규정에 저촉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어떻게 이벤트(상금 지급)를 운영할지 알리는 건데 여기에 포함하지 않은 내용이라면 당연히 규정 위반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KS 현금 공약이 KBO가 금지한 '각종 격려금'에 해당하느냐가 관건이다. B 구단 단장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감독이 (공약 금액을) 낸다고 하더라도 그걸 구단이 보전해 주는 등 (메리트 금지 조항을 피하는) 편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아마 (감독이 KS 현금 공약을 건 게) 처음 있는 일이라서 다들 당황하는 거 같은데 악용할 소지가 충분해 제재가 필요하다. (웃고 그냥 넘긴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 구단 관계자는 "차라리 현물이라면 조금 이해가 되지만 현금은 다른 문제"라면서 "현물은 제세공과금이라도 내고 상품을 받지만, 현금은 그런 것도 없지 않나. (KS 현금 공약이) 리그에서 금지한 메리트 조항에서 크게 다른 게 뭔지 잘 모르겠다. 코에 걸면 메리트, 귀에 걸면 사기 진작"이라고 꼬집었다.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는 R 시계를 문제 삼지 않았다. 워낙 오래전부터 알려진 LG의 KS 우승 선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금은 다르다. KBO 관계자는 "갑자기 나온 얘기라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조금 봐야 한다"라며 "논의 과정이 필요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8 07:01
연예일반

‘나는 솔로’ PD “출연료 100만원, 데이트 비용 제공NO.. 진정성 위해” [일문일답]

SBS Plus와 ENA의 공동 제작 예능 ‘나는 SOLO(나는 솔로)’의 남규홍 PD가 “16기의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지난 2021년 부터 약 2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나는 솔로’는 최근 돌싱 특집 2탄인 16기가 무려 7~8%대의 시청률을 이어가면서, 전 국민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5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는 물론, 각종 화제성 수치를 ‘올킬’하는 등, ‘예능 황제의 위엄’을 제대로 각인시켜 준 것. 남규홍 PD는 ‘나는 솔로’의 압도적인 인기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방송 관련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일문일답’ 인터뷰를 진행했다.이번 인터뷰에서 남규홍 PD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솔로’ 10기를 능가하는 기수는 없을 것이라고 종종 말했다. 그러나 16기 촬영을 마치고 16기는 10기의 기록과 인기를 뛰어넘지 않을까 예상했다”면서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솔로’가 구축해온 세상이 더 넓어졌고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 언젠가, 16기의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을 확신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이와 함께 ‘나는 솔로’를 한 문장으로 정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남PD는 “2023년 지금 현재 한국인의 사랑을 보려면 ‘나는 솔로’를 보면 된다. ‘나는 솔로’는 한국인의 사랑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가장 사실적으로 만들었으니까. 그게 우리들이 만드는 리얼리티 의미가 아닐까”라고 답했다. 또한, ‘나는 솔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서 남규홍 PD는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인의 사랑을 보여주려 하는데 미완성이면 안타깝지 않은가”라고 답해, 앞으로도 계속될 ‘나는 솔로’의 여정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다음은 남규홍 PD의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Q. ‘짝’, ‘스트레인저’, ‘나는 솔로’로 연애 리얼 버라이어티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시대가 많이 흘렀음에도 남규홍 표 연애예능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3년 현재 ‘나는 솔로’가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아울러, 남규홍 표 연애 예능의 차별화 지점은 무엇인가.- ‘나는 솔로’는 완성도가 높고 포맷이 좋다. 스태프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잘 만든 덕분이다. 잘 만들면 시청자들이 봐준다. 만고진리라고 본다. 남규홍표 프로그램은 일단 재미있고 시간낭비는 없다. 밀도 높은 만족감과 중독성, 계속 즐겨주시라. Q. ‘나는 솔로’에는 매 기수마다 화제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유난히 16기에는 모든 출연자들이 주인공이고 빌런이기도 한 느낌이다. 섭외 비하인드 혹은, 섭외 기준이 궁금하다. 그리고 이번 기수의 인기를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촬영 당시, 혹은 편집하며 다른 기수와 다르다고 느낀 지점이 있었다면.-섭외에 있어서 특별히 힘 준 것은 없다. 평소처럼 하고 늘 소개해주면 좋다고 보는 사람을 고른다. 신분 직업 분명하고 인성이 좋으면 된다. 굳이 빌런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굳이 독이 든 사과를 먹을 이유가 없다. ‘나는 솔로’는 언제나 보통사람을 우대한다. 그럼 반드시 그중에 진국이 있을 뿐이다.사람들은 ‘나는 솔로’ 10기를 능가하는 기수는 없을 것이라고 종종 말했다. 그러나 16기 촬영을 마치고 16기는 10기의 기록과 인기를 뛰어넘지 않을까 예상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솔로’가 구축해온 세상이 더 넓어졌고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 언젠가 16기의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을 확신하다.Q. 16기의 경쟁률은 몇대몇 정도였는지? 또한, 기수가 거듭될수록 지원자들의 폭이 더 넓어진 부분도 있는지. 방송 초반과 지금을 비교하면 캐스팅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혹은 더 수월해진 부분이 있는지?-캐스팅은 늘 어렵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딱 일용할 양식 만큼만 주신다. 경쟁률은 높지도 낮지도 않다. 특별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정도면 만족한다. ‘나는 솔로’는 현재 지원자로만 충당하고 섭외는 안하고 있다. 물론 추천해주시는 분들은 많다. 언제나 고맙고 대환영이다.Q. 16기 출연자들의 모습을 통해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뇌피셜, 혹은 가짜뉴스의 위험성일까.-의도적으로 그런 메시지를 만들지도 않고, 그런 메시지라고 전달할 생각도 없다. 우리는 일어난 일을 애정의 관점에서 충실히 묘사하고 전달할 뿐이다. 애정 문제는 단지 애정에서만 끝나는 법이 없다. 인간의 모든 행동과 감정이 작동해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요소들이 중요해진다. 솔로나라도 작은 사회고 애정을 통해 인간을 보는 시스템이 작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보였을 뿐.Q. 출연자 논란이 과열되면서 악플 공격 등이 심했는데, 제작진 입장에서 순화 편집 등 어떤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었을까. 그리고 출연자들에게, 방송 후에 받을 수도 있는 악플 등에 대해서 당부해주신 말씀이 있는지? 출연진들의 사과문에 대해서는 미리 사전 소통을 하기도 하는지?-악플이 출연자나 제작진의 두통거리다. 악플을 남기겠다면 제발 수준 높게 해주시라. 비난이 아닌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악플러는 적극적이고 소수이고, 선플러는 소극적이고 다수라는 말로 위로를 한다. 담대하게 견디시라는 말밖에 할 수 없어 안타깝다. 순화편집은 방향만 맞으면 하지만 그게 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되면 할 수 없다. 원칙은 가능한 정직하고 공정한 편집이고 그것이 더 출연자를 위한 편집이라고 본다. (출연자가 올리는) 사과문은 사전 소통하지 않았다.Q. ‘나는 SOLO’는 선남선녀들이 출연하는 여타의 연애예능과 달리, 정말 주변에서 볼법한 평범한 외모의 출연자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라는 느낌도 받는다. 혹시 비주얼 특집을 선보일 계획은 없는지, 아니면 준비하고 있는 색다른 특집이 있다면.-보통사람들이 더 중요하고 특별하다. 비주얼 특집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특집은 돌싱, 모태 정도면 된다. ‘나는 솔로’에 나오면 무조건 괜찮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모신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예측불가다.Q. ‘나는 솔로’와 MC 데프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남규홍 피디에게 데프콘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MC 송해나, 이이경에 대한 만족도는.-세 분이 ‘나는 솔로’의 상징이 되어서 기쁘다. 세 분 모두 대만족이다. 표정이 좋다. 데프콘은 특유의 순발력과 유머로 ‘나는 솔로’를 환하게 빛내주고 있어 지금 최고의 MC가 아닌가 싶다.Q. 3MC가 촌철살인의 멘트를 잘 하던데 모니터링 내용에 대한 가이드를 제작진이 어느 정도 주는지? 세 MC의 16기 방송 진행은 PD로서 어떻게 봤나.-소량의 힌트를 줄 뿐, 구체적인 정보도 내용도 주지 않는다. 시청자와 함께 보고 판단하고 느끼면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믿는다.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 16기를 시청자와 함께 희로애락 등 온갖 감정을 표출하며 탄식하고 탄복하고 소리치며 봤다. 비교적 정확하게 시청자의 눈높이에서 함께 숨 쉬며 감정을 나눴다고 본다. Q. 가장 인상적인 기수나 출연자가 있다면? 그리고 제작진이 차마 못 보여준 출연진의 모습도 많았을 텐데, 뒤늦게 공개할 만한 장면은 없는지?-모든 출연자가 생생하다. 문을 열어준 1기부터 16기까지 모두 인상적이다. 그래도 특별히 더 기억하고 싶은 분들은 ‘나솔사계’(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 모시려 한다.‘나는 솔로’에는 방송에 못 보여준 장면들이 어마어마하다. 그것들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다. 애정전선에서 멀어진 장면들은 더 그렇다. 시간상 편집된 ‘나는 솔로’ 미방송분을 시청자분들에게 더 보여 줄 기회가 오면 좋을 것 같다. Q. 솔로나라의 숙소가 기수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거 같다. ‘나는 솔로’의 흥행에 제작비가 계속 늘어나는 건가.- ‘나는 솔로’의 흥행과 제작비는 관계가 없다. 제작비는 낭비 안하고 적절하게 쓰면 된다. 특히 제작비는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더 많이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Q.각각의 이름(영자, 영숙, 현숙 등)의 캐릭터가 있는데 1기 시작부터 이름들의 성격을 계획하고 진행하신건지?-이름을 반복 사용하면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상징성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고 시작했다. 물론 이름이 캐릭터화하는 것도 있다. 모든 것은 의도하고 시작한 것이고, 예상대로 맞아갔다. Q. 초창기에 비해 결혼 커플 탄생 비율이 뜸해졌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이 잘 되면서 결혼보다는 얼굴을 알리고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숙제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는 않고 초심대로 갈 생각이다.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인기가 높아지면 그것도 숙명이다.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미지 손실만 얻어가는 것이 아닌 뭔가라도 도움이 되는 것 이익이 되는 것이 있다면 좋다고 본다. 세상살이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순리대로 가면 된다.Q. 출연진들의 출연료는 100만원, 실제 데이트 방식이나 비용도 출연자가 결정한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출연료를 높이거나 기존 룰을 바꿀 생각도 있으신지? -원칙은 원칙이다. 데이트하는 데 본인의 비용으로 집행하는 것이 데이트 스타일을 보는 데 맞는 방식이다. 그래야 슈퍼데이트 할 때 제작진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도 빛이 난다. 모든 것은 세상 이치대로 간다. 출연료는 고정이 아니다. 언제든 변동 가능성이 있다. 처음 출연료를 책정한 것은 돈이 주는 명목상 가치보다는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경험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측면이 있다. 출연료 때문에 출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성 있을까? 적은 기본 출연료에 높은 성과급, 그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다.Q. ‘나는 솔로’가 어느새 17기를 맞았는데, 장수하면서 겪는 매너리즘이나 위기, 고민이 있었는지?-2년, 3년은 장수도 아니다. 고작 뿌리를 내렸을 뿐, 갈 길이 멀다. 위기는 늘 있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솔로’는 고정된 방식을 고집하지 않는다. 늘 변화를 줘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방식은 한계가 있다. 언제나 새롭게 해야 하는데 그게 가장 어렵다. 새롭게 하지 못하면 끝내도 되는 거니까.Q. 남규횽 PD가 생각했을 때 ‘나는 솔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리고 남규홍 PD에게 ‘리얼리티’란 무슨 의미인지?-2023년 지금 현재 한국인의 사랑을 보려면 '나는 솔로'를 보면 된다. ‘나는 솔로’는 한국인의 사랑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가장 사실적으로 만들었으니까. 그게 우리들이 만드는 리얼리티의 의미가 아닐까, 진짜. Q. ‘나는 SOLO’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아울러, ‘나는 솔로’를 몇 부작까지 생각하시는지, 시즌제 없이 계속 이어갈 예정인지, ‘나솔사계’와 같은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또 제작할 생각은 없으신지?-목표는 오래 살아남는 것. 한국인의 사랑을 보여주려 하는데 미완성이면 안타깝지 않는가. 시즌제는 없다. 그럼 안 한다. 제작진이 굶기 때문이다. 스핀오프는 노코멘트. 고맙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1 16:30
금융·보험·재테크

시중은행 작년 '이자 잔치' 속 사회공헌 5년 중 최저…왜?

5대 시중은행(농협‧하나‧신한‧우리‧국민은행)이 지난해 13조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에 쓴 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 6%였다.17일 황운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586억원으로 전년(9조5191억원) 대비 37% 가량 늘었다.5대 은행들은 이 중 사회공헌 지원금으로 782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당기순이익의 6.0% 규모다. 연도별로 2018년 8.2%, 2019년 9.2%, 2020년 9.5%, 2021년 8.1%를 사용한 것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 보면 2021년 7691억원 대비 130억원 늘어났지만, 은행들이 지난해 이자 장사로 3조5395억원을 더 번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은행연합회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은 크게 서민금융 분야, 지역사회‧공익 분야, 학술‧교육 분야, 메세나‧체육 분야, 환경 분야, 글로벌 분야 등 6개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강조돼 온 서민금융 분야에서 은행들은 3375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체의 43.2% 규모로 최근 5년 동안 규모나 비율 모두 최소치였다. 연도별로 2018년 3428억원(49.2%), 2019년 4266억원(51.9%), 2020년 4359억원(54.7%), 2021년 3466억원(45.1%)이었다.은행별로는 우리은행 3.4%(929억원), 국민은행 3.0%(860억원), 농협은행 3.0%(516억원), 신한은행 2.3%(632억원), 하나은행 1.5%(437억원) 순이었다.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예외적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은행권이 역대급 성과급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사회공헌과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사업비 투입에 이렇게 미온적인 것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에도 은행권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면서도 사회공헌 활동 지출액은 2.9% 줄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은행들은 2020년 종료된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의 영향과 더불어 "대면 사회공헌활동에 제약이 생긴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지난해에는 대면 활동이 가능했고 금융당국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 왔음에도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줄어들어 비판이 예상된다.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기조에 맞게 작년부터 금융 지원책을 준비했고 시간이 소요된 부분이 있다”며 “최근 내놓은 상생금융 방안들이 그 결과다. 올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17 16:15
금융·보험·재테크

카드업계 연봉킹은 정태영, 직원 연봉은 최고는

지난해 카드사의 최고 연봉 최고경영자(CEO)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었다.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였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퇴직금을 뺀 지난해 7개 카드회사의 CEO 연봉은 정태영 부회장이 19억4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18억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9억9200만원을 기록했다.최근 애플페이 도입으로 카드업계에 태풍을 몰고 온 정태영 부회장은 작년 급여 12억9000만원에 상여 6억3500만원을 받았다.반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카드회사는 현대카드가 아닌 삼성카드였다.삼성카드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3900만원에 달했고 신한카드와 국민카드가 각각 1억2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는 1억2000만원으로 4위였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2조6062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성과급 적정성 논란이 있었다. 더불어 고액의 배당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고객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이에 대해 카드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아 이에 맞는 급여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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