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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축구

울산 김인성, 축구 게임 속 세계 11번째 빠른 선수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24일 ‘FIFA20(축구 비디오게임) 속 가장 빠른 축구선수’ 20명을 공개했다. 스프린트 속도를 능력치로 바꿔 순위를 매겼다. 아다마 트레오레(울버햄프턴),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아치라프 하키미(도르트문트)가 능력치 96으로 1~3위다. 톱 20에는 한국 선수가 한 명 있다. 11위인 KIM, 바로 울산 현대 윙 포워드 김인성(31)이다. 능력치는 95로, 6위 다니엘 제임스(맨유)와 같다. 그보다 낮은 능력치 94는 12위 무사 디아비(레버쿠젠)부터다. 게임 속 능력치라고 해도 현실과 거의 일치한다. 게임업체 EA스포츠는 선수의 실제 기록을 토대로 능력치를 수치화했다. 1993년부터 26년간 매년 업데이트했다. 김인성의 시장 가치(추정 이적료)는 100만 유로(13억5000만원)다. 2436억원인 음바페의 180분의 1이다. 둘의 스프린트 속도 능력치 차이는 1이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순간속도 시속 38㎞를 찍었다. ‘날쌘돌이’ 손흥민(토트넘)도 20위 안에는 없다. 김인성은 전화 통화에서 “‘게임이 내 스피드를 알아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웃음) 스피드만 반영된 수치라 그냥 재미로 봤다. 그런데 음바페는 실제로 엄청 빠르겠죠”라고 되물었다. 김인성은 대학(성균관대) 시절 100m를 10초 후반에 주파했다. 그는 “손목시계로 재 정확지 않을 수 있다. 초등학교 때 육상 80m를 뛰어, 안산시 대회에서 1위, 경기도 대회에서 4위를 했다. 스피드는 재능 7, 노력 3이다. 상체가 마른 편이라 근육을 늘려 순발력을 키웠다. 스쿼트 180㎏ 정도 한다. 나이 들수록 무게를 올린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9일 개막전(상주 상무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수비수가 돌파를 막으려고 그의 유니폼을 잡아챘다. 그는 “돌파를 막으려다가 퇴장당한 상대가 여럿 있다”고 말했다. 별명이 ‘스피드 레이서’였는데, 요즘은 ‘인날두(인성+호날두)’로도 불린다. 그는 “항상 메시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런 메시의 라이벌까지 올라온 호날두의 노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해 유벤투스 방한 경기 이후 영 마음이 안 간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대학 시절 득점왕도 해봤다. 하지만 2010년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억대 연봉이지만, 당시엔 월봉 90만원이었다. 2011년 테스트를 거쳐 CSKA모스크바(러시아)에 입단했다. 2013년 국내로 돌아와 성남FC, 전북 현대를 거쳤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인연을 맺은 김도훈 감독과 울산에서도 함께한다. 공격수 출신인 김 감독은 늘 “상대 측면을 자신 있게 치고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김인성은 지난해 12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동아시안컵 일본전에 선발 출전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상대 뒷공간이 약하니 침투하라”는 파울루 벤투 감독 지시에 따라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내 축구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굴곡이 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우승을 위해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5.26 08:38
연예

최철한, 농심배에서 ‘천적’ 천야오예 눌러

최철한 9단이 중국 바둑계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최 9단은 26일 중국 상하이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첫 경기에서 중국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26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쾌조의 3연승을 이어나갔다. 마치 제14회 농심배 우승을 떼어놓은 당상처럼 여긴 중국 바둑계는 조용해졌다. 이 날 경기는 한국의 11번째 우승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 일본 선수들이 전원 탈락하고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 선수들은 최철한·박정환 단 둘 뿐이었다. 중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천야오예·장웨이지에·쉐허 삼인방이 버티고 있었다. 만약 최 9단이 패한다면 한국은 절대적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이었다. 이 날 경기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기는 그대로 전해졌다. 예상대로 중국은 최 9단의 '천적'으로 불리는 천야오예 9단을 내보냈다. 최 9단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마인드 어코드 대회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승리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천야오예 9단에 8연패를 기록했다. 중국 기자들은 "한국 선수들은 성장세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한국의 주장 박정환 9단과 김인 한국팀 단장은 "한국이 열세인 게 맞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최 9단은 초반부터 발빠른 실리형 바둑을 구사하는 천야오예 9단에게 약간씩 끌려가는 듯 보였다. 최 9단이 지나치게 튼튼한 쪽으로 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들었지만 중반부터 천야오예 9단의 대마를 공격하며 흑집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튼튼하게 버틴 최 9단의 전략은 결국 후반부에 가서 빛을 발했다. 전세가 역전되자 경기를 관전하고 있던 중국측 진영은 침묵에 빠졌다. 승리한 직후 최 9단은 "비교적 편하게 풀어나간 바둑이었다. 너무 두텁게 둬서 실리를 못찾았는데 천야오예 9단이 버티면서 큰 손해를 봤다"면서 "내일은 장웨이지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목표가 5연승이기 때문에 누가 나오든 상관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글·사진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3.02.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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