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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녹색창도 옛말' 챗GPT 공습에 다급해진 네이버 최수연의 AI 승부수

이제 '녹색창(네이버)에서 검색하세요'도 옛말이다. 영상에 익숙한 미래 세대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업무 생산성을 따지는 직장인들은 챗GPT 구독을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침공에 국내 검색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해왔던 네이버도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조만간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할 계획인데, 내년 재신임을 앞둔 최수연 대표의 승부수가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내년 상반기부터 AI 본격 적용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부터 검색과 커머스, 광고 등 핵심 서비스에 AI 원천 기술을 접목한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중소상공인)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생성형 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강조했다.지난 1년간 테스트를 거쳐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서비스의 시장 안착을 꾀했다면, 앞으로는 성과 창출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셈이다.특히 네이버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AI가 일방적으로 해답을 내놓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탐색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내년 상반기 통합 검색에 선보일 'AI 브리핑'이 대표적인 변화다. 좋은 답변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까지 뒷받침한다.이미 시중에 나온 생성형 AI를 비롯해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큐'도 출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AI 브리핑은 출처의 창작자 정보와 문서 제목 등을 부각시켜 이용자는 더 다양한 콘텐츠에 접근하고, 창작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등 방대한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은 챗GPT에서 답을 얻은 뒤 이용자가 따로 연관 콘텐츠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 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여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020은 유튜브·구글, 직장인은 챗GPT이처럼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행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검색=네이버'라는 공식이 깨지고 세대별로 서로 다른 형태의 검색 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해 2월 실시한 검색 서비스 이용률 조사 결과 1위 네이버(87.0%)를 유튜브(79.9%)와 구글(65.8%)이 추격했다.챗GPT(17.8%)가 1세대 SNS인 페이스북(11.9%)과 X(옛 트위터, 10.7%)를 제친 것이 눈에 띈다.연령대별로 10~20대는 유튜브와 구글, 인스타그램, 나무위키·위키백과를 주로 이용했으며, 네이버를 많이 쓰는 30~40대가 챗GPT를 상대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한 유튜브 예능에 출연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개발 용어를 검색해도 쇼핑과 연계한 결과를 내놓는 네이버를 '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이를 두고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은 생활형 정보에 특화돼 있었다"며 "전문 지식을 잘 학습하는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구글보다 약했던 영역이 보완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검색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머스에도 생성형 AI를 녹인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별도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놓는다. 이용자에 딱 맞는 상품과 혜택을 적기에 추천하는 것이 목표다.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쇼핑도 (이미 정해진 물건을 찾는) 검색이 아니라 탐색으로 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인화된 앱이 받쳐줘야 한다는 판단에 출시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여기에 네이버쇼핑 최대 5% 적립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혜택을 묶어 1000만명 내외의 가입자 저변을 확보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외연을 확장하고 '지금배송'과 '새벽배송' 등으로 배송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시너지를 노린다.이 외에도 시범 서비스 결과 클릭률 약 40% 증가, 광고 비용 28% 절감 효과를 본 AI 광고 플랫폼 'AD부스트'와 오프라인의 현실감을 온라인으로 옮긴 공간지능 '거리뷰3D' 등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검색과 AI 결합은 대세"네이버 AI 전략의 성패 여부는 최수연 대표의 연임과도 직결돼 있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22년 3월 중순과 비교해 현재 네이버 주가는 45%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코로나19 확산으로 플랫폼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은 뒤 안정화 단계를 거친 영향도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 침공에 치열해진 경쟁 환경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일단 증권가는 네이버의 AI 청사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AI 브리핑 도입으로 사용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물류 고도화, 멤버십 혜택 강화로 내년 커머스 GMV(거래액)가 10.3%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의 AI 전략에 대해 "나열된 검색 결과들을 AI가 요약하는 방식 등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검색과 AI의 결합은 이미 대세로 여겨지고 있어 네이버가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은행들 ‘퇴직연금 갈아타기’ 마케팅 사활.. 수익률 가장 높은 은행은

은행들이 ‘퇴직연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퇴직연금 갈아타기’로 400조원에 육박하는 ‘머니무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눈을 사로잡는 모델을 기용하는가 하면, 1대1 자산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퇴직연금’ 현주소는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에 보유 중인 계좌를 해지해 현금화하지 않아도 더 높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현재 퇴직연금 사업자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 계좌를 해지해 현금화한 후 다시 가입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모두 퇴직연금 가입자 몫이다. 그동안 번거로움은 물론이고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를 변경하지 못했던 이유다.당초 금융당국이 오는 15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퇴직연금사업자별 시스템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시 시점을 이달 말로 연기된 바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은 은행(51.8%)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증권사(22.6%), 생보사(20.5%), 손보사(3.9%) 순이다. 은행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비교공시에 따르면, 확정기여형(DC)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2분기말 원리금 비보장 기준 하나은행 수익률은 14.83%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13.73%, 우리은행 13.04%, 신한은행 12.81% 순이었다. 증권사에 뺏길라…은행 ‘마케팅’ 총력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수익률은 증권사, 생보사보다 낮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증권사의 수익률은 7.11%이었는데, 은행은 4.87%였다.퇴직연금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말에는 5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거대 시장인데, 소비자들이 은행보다는 증권사 등 수익률이 더 좋은 금융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오면서 은행들은 퇴직연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우리은행은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를 내놨다. 우리금융그룹 광고 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등장하는 ‘퇴직연금의 A to Z, 우리 연금프렌즈’ 광고도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신한은행도 개인형 IRP 계좌를 신규하고 타 금융회사 IRP 계좌 보유자산의 실물이전을 사전예약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IRP 실물이전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신세계 1만원 상품권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1:1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11월까지는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방문해 은퇴·노후 자산관리 상담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은퇴·노후 자산관리, 한 잔의 커피와 여유있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 개인형 IRP 또는 DC형을 보유 중인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인 가수 안유진이 참여한 ‘퇴직연금, IRP는 하나은행’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갈아타기를 대비해 고객에게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며 “수익률을 쫓는 고객도 있겠지만, 안전하고 개인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은행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8 11:23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우리로 넘어와~" 퇴직연금 광고 시작

우리은행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을 앞두고 우리금융그룹 광고모델 아이유가 등장하는 ‘퇴직연금의 A to Z, 우리 연금프렌즈’ 광고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이번에 공개된 우리 연금프렌즈 소개편은 “DC, DB가 뭐지? IRP에는 얼마나 넣지?” 등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연금프렌즈는 어렵고 복잡한 퇴직연금에 확실한 답을 주는 퇴직연금 브랜드”라며 “이번 광고로 세대별로 필요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3 10:15
연예일반

박훈정 신작 ‘슬픈 열대’, 크랭크인…김명민·이신영 출연 [공식]

박훈정 감독의 신작 ‘슬픈 열대’가 촬영에 돌입했다.배급사 마인드마크는 7일 영화 ‘슬픈 열대’의 9월 19일 크랭크인 소식과 함께 김명민, 이신영, 박유림, 박해수 등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슬픈 열대’는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 ‘낙원의 밤’, 디즈니플러스 ‘폭군’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사부가 키워낸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뒤흔들 사건을 계기로 서로를 의심하며 피의 복수를 다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극 중 김명민은 동남아시아 소수 민족 출신으로 열대우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며 버려진 아이들을 킬러로 길러내는 사부를 연기한다. 이신영은 어린 시절 정글에 버려진 루 역을 맡았다. 선천적으로 청력을 상실했지만 ‘슬픈 열대’의 막내로 살아남은 캐릭터다.박유림은 사부를 따라 스스로 정글에 들어온 죠죠로 분한다. 박해수는 ‘슬픈 열대’ 조직의 맏형인 장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빛낼 예정이다. 여기에 대만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 임백굉과 관록의 연기파 진이문, 2023년 타이베이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왕백걸 등 대만의 세대별 대표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더한다.한편 ‘슬픈 열대’는 현재 태국 현지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08:43
산업

소비자원 "이동통신 3사 월평균 요금 6만5027원…알뜰폰의 3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 3사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월평균 휴대전화 요금이 알뜰폰 이용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소비자원이 이동통신 3사 가입자 1500명과 알뜰폰 이용자 355명으로 대상으로 설문 조사 한 결과, 단말기 할부금과 콘텐츠·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을 포함한 이동통신 3사 이용자의 월평균 통신 요금은 6만5027원으로 집계됐다.세대별로 보면 30대 요금이 7만5271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6만8955원, 20대 6만4748원, 60대 6만3718원, 60대 이상 5만2044원 등의 순이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40대 요금이 5178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30대도 929원 더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세대의 통신 요금은 지난해보다 줄었다.반면에 알뜰폰 이용자가 납부하는 월평균 요금은 2만252원으로 이동통신 3사 이용자가 내는 요금의 3분의 1 수준이었다.알뜰폰 이용자의 경우 자급제 단말기 구매 비율(81.1%)이 이동통신 3사(37.2%)보다 높은 데다 다른 콘텐츠나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게 저렴한 요금의 한 요인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이러한 요금 격차는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도 반영됐다.이동통신 3사 고객의 이용요금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0점으로 주요 조사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가장 요금을 많이 내는 30대의 만족도가 2.90점으로 최저였다. 이에 반해 알뜰폰은 3.91점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 종합만족도는 3.47점으로 지난해보다 0.05점 상승했다.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3.55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가 3.45점으로 뒤를 이었고 KT는 3.34점으로 2년 연속 가장 낮았다.통화 품질은 SK텔레콤(3.75점)-LG유플러스(3.64점)-KT(3.57점) 순이었고 데이터 품질도 SK텔레콤(3.41점)-LG유플러스(3.27점)-KT(3.20점)로 순위가 같았다.이용 요금 만족도에서는 LG유플러스가 3.24점으로 가장 높았고 SK텔레콤(3.07점)과 KT(3.05점)가 뒤를 따랐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통신 요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중장년층 맞춤형 요금제를 신설하고 소비자 불만이 많은 데이터 품질을 개선해달라고 이동통신 3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6 11:11
영화

김종관→이명세 4인4색 감독作 ‘더 킬러스’ 부국제 초청·10월 개봉 [공식]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독보적인 스타일을 지닌 네 감독이 한 작품으로 만난 ‘더 킬러스’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고 배급사 루믹스미디어가 밝혔다. ‘더 킬러스’는 헤밍웨이의 동명 단편소설을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제23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제28회 판타지아영화제에 이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연이은 영화제 초청 소식으로 눈길을 끈다.‘더 킬러스’는 그해의 다양한 대표작 및 최신작을 선보여 동시대 한국영화의 역량과 흐름을 만끽할 수 있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또한 영화제 초청 소식과 더불어 “좋아하는 감독님, 배우들과 즐겁게 참여한 작품이 부산영화제에 초청되어 영광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해보는 새로운 장르적 도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종관 감독), “여러 감독님들과 함께한 영화로 초청받아 굉장히 뜻깊다. 다채로운 장르적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극장에서도 곧 만날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노덕 감독),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각자 다른 매력의 영화들에 대해 많은 기대해주면 좋겠다”(장항준 감독), “다른 색, 다른 장르, 다른 이야기가 어우러져 빚어진 영화의 난장! 시네마 앤솔로지 ‘더 킬러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이명세 감독) 등 네 감독의 소감을 전했다.‘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글리치’ 노덕 감독,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이명세 감독이 의기투합한 ‘더 킬러스’는 대한민국 감독들의 다채로운 색깔과 개성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심은경, 연우진, 홍사빈, 지우, 이반석, 오연아, 장현성, 곽민규, 이재균, 고창석, 김금순 등 세대별 대세 배우들이 합류해 인상 깊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더 킬러스’는 오는 10월 정식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17:42
IT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6세대 미세공정 적용 D램 개발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 1c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 DDR5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29일 "10나노급 D램 기술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미세공정의 난이도가 극도로 높아졌으나, 업계 최고 성능이 입증된 5세대(1b)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여 가장 먼저 기술 한계를 돌파해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연내 1c DDR5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제품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반도체업계는 10나노대 D램부터 세대별로 알파벳 기호를 붙여 호칭하고 있으며,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 1a(4세대), 1b(5세대)에 이어 1c는 6세대 기술이다.SK하이닉스는 2021년 7월 극자외선(EUV)을 활용해 1a 기술이 적용된 D램을 본격 양산한 데 이어 작년 2분기부터 1b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양산했다. SK하이닉스는 1b D램의 플랫폼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1c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공정 고도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SK하이닉스 1b의 강점을 가장 효율적으로 1c로 옮겨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주로 활용될 1c DDR5의 동작속도는 8Gbps로 이전 세대 대비 11% 빨라졌다. 전력효율은 9% 이상 개선됐다.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SK하이닉스 측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SK하이닉스 1c D램을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전력 비용을 이전보다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EUV 특정 공정에 신소재를 개발 적용하고 전체 공정 중 EUV 적용 공정을 최적화했다. 설계 기술 혁신도 병행해 이전 세대인 1b 대비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켰다.SK하이닉스는 향후 7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 등에 1c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김종환 SK하이닉스 D램 개발담당 부사장은 "최고의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충족시킨 1c 기술을 차세대 HBM, LPDDR6, GDDR7 등 최첨단 D램 주력 제품군에 적용하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D램 시장 리더십을 지키면서 AI 메모리 설루션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9 11:14
연예일반

‘라디오만 47년’ 김창완, ‘저녁바람’으로 4개월만에 DJ 복귀 [종합]

“라디오의 새 시대를 여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습니다.”4개월 만에 DJ로 복귀한 김창완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창완은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러브FM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창완은 23년 동안 진행했던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DJ에서 지난 3월 하차한 후 지난 22일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로 복귀했다.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는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 청취자들을 위한 저녁 음악 프로그램이다. 김창완은 프로그램을 옮긴 소감에 대해 “같은 건물에 있고 부스만 다르다. 오던 대로 와서 사실 실감이 안난다”며 “몸만 저녁으로 왔다. 한주 방송하면 감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도 저녁이 어떤 시간인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침과 저녁 프로그램의 차이에 대해 “아침에는 오프닝 문구가 잘 나왔는데 저녁 시간에는 오프닝을 쓰는 것부터 고되다. 저녁은 미리 쓰기가 참 힘들다. 오늘 방송 오프닝도 아직 작성하지 못했다. 시차 적응이 안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리를 함께 한 ‘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의 정한성 PD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김창완 선생님이 숨만 쉬어도 좋아하는 것 같다”며 “한주 동안 게스트가 없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듣고 적절한 노래를 틀어주는 간단한 포맷이다. 그런데 첫날부터 문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김창완 쇼’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놀랍다”고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그러면서 정한성 PD는 “편성에 공을 들였다. 저녁 시간대로 변화를 줬는데 경쟁이 굉장히 심한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폭발력을 가진 DJ를 생각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잘 알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물을 데리고 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김창완을 DJ로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대별 공략’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세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DJ는 많지 않다. 젊은 세대도 즐겨서 들을 수 있고 나이가 많은 분들도 좋아해주는 사람”이라고 김창완의 강점에 대해 밝혔다.김창완은 “아침 프로그램을 들어주신 청취자들이 저녁 시간에도 찾아와주시는 것 같다. 오히려 아침 시간에는 바빠서, 저녁에는 여유롭게 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도 많다. 가족이 다 같이 듣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며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20년 차 PD가 됐다고 밝힌 정 PD는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늘 라디오는 위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라디오는 그 어떤 매체보다 서민적이다. 5000원짜리 수신기만 있으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그래서 공공성을 지키면서도 계속 시청자들에게 만만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창완은 “라디오만 47년 진행했다. 라디오가 ‘약수’같은 존재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시든 안 마시든 늘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바랐다.‘6시 저녁바람 김창완입니다’는 매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9 16:08
해외축구

‘익숙한 기록 달성’ 잉글랜드, 58년 무관 행진…英 매체선 한국 기록도 조명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58년에 달하는 ‘무관’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영국 현지에선 한국의 무관 기록 역시 함께 조명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1-2로 지며 고개를 떨궜다.잉글랜드는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히 스페인과 맞섰다. 하지만 후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교체 투입된 콜 팔머(첼시)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결국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에게 추가 득점을 허용했다. 잉글랜드는 이 결과 유로 대회 역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대회에선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날은 1골 차 석패를 당했다.잉글랜드의 ‘무관’ 기록도 더욱 길어지게 됐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이후엔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세대별 스타로 꼽힌 선수는 많았지만, 이들 모두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으로 이뤄진 이번 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결승 무대까진 밟았으나, 결국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이를 두고 전 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은 “모든 잉글랜드 감독이 같은 말을 했고, 선수들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했지만,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라고 아쉬워했다. 특히 점유율을 강조했음에도, 결국 상대로부터 공을 지키지 못한 경기력을 지적했다. 네빌은 “큰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는 것은 매 대회에서 잉글랜드의 문제점이었다”라고 짚었다.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난 7~8년간 그가 해온 일을 생각하면, 감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마음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공교롭게도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의 중계 화면에선 주요 국가대표팀의 ‘무관’ 기록이 나열됐다. 58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보낸 잉글랜드가 이 부문 4위였다. 1위를 차지한 건 한국이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뒤로 주요 대회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호기롭게 도전한 2023 AFC 아시안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에티오피아(62년) 이스라엘(60년) 수단·콩고(이상 50년) 페루(49년) 모로코·체코·이란(이상 48년)이 뒤를 이었다.김우중 기자 2024.07.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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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 제주 렌터카 이용 고객에 웰컴 쿠폰팩 제공

롯데렌터카가 ‘제주 웰컴 쿠폰팩’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제주 웰컴 쿠폰팩은 제주에서 롯데렌터카 단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신규 무료 서비스다. 제주의 인기 관광지 및 롯데 계열사 할인 혜택을 최대 54%까지 받을 수 있다.제주관광공사가 분석한 세대별 여행객의 관광지 이용건수 등 빅데이터를 참고해 제주 여행에 필요한 혜택 위주로 제주 웰컴 쿠폰팩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의 실사용 데이터로 분석한 최적의 관광지를 선정해 쿠폰 활용도를 높였다.미리 이용권을 구매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모바일 쿠폰팩을 제시하면 제휴 할인율이 적용된다. 제주도 내 롯데 계열사 할인 혜택도 준다. 세븐일레븐 3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만원 할인(6월 말까지), 엔제리너스 제조 음료 15%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쿠폰팩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롯데렌터카 홈페이지나 앱에서 제주도 단기렌터카를 예약하면 모든 대여 고객들에게 쿠폰이 제공된다. 차량 대여 시작 후 알림톡으로 발송되는 접속 URL을 누르거나 롯데렌터카 앱 마이페이지에서 '제주 웰컴 쿠폰팩' 버튼을 클릭하면 쿠폰 사용이 가능하다.롯데렌탈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제주도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을 맞아 롯데렌터카 고객이 유익하고 알찬 여행을 하실 수 있도록 제주 웰컴 쿠폰팩을 기획했다”며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주도 내 제휴 관광지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며 더 많은 고객이 롯데렌터카의 차별화된 쿠폰팩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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