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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니까 보상금 포기해라' 사비 경질하려는 바르사 '황당 요구'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경질을 원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구단이 사비 감독의 ‘감독 보상금 포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인 만큼 팀을 위해 희생해 달라는 것이다. 규모는 750만 유로(약 112억원) 안팎이다.스페인 아스는 22일(한국시간) 라방구아르디아를 인용해 “2025년 6월까지인 사비 감독과 코치진을 경질하는 데 드는 비용은 1500만 유로(약 223억원)다. 이 가운데 절반은 사비 감독에게 돌아갈 예정”이라며 “구단 이사회는 사비 감독이 구단 레전드로서 보상금을 포기하기를 바라기를 바라고 있다. 최종적으로 보상금이 700만 유로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사비 감독은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그야말로 레전드다. 선수 생활 막판 알사드(카타르)에서 뛴 게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뛴 유일한 선수 커리어다. 감독 커리어 역시 알사드에서 시작한 뒤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사비 감독도 구단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으니 사비 감독은 적잖은 보상금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사비 감독 입장에선 황당할 만한 일이다.사실 올여름 사비 감독과 결별을 고민 중인 흐름도 고개를 갸웃할 만하다. 당초 사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스스로 사퇴할 계획이었다.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정신적인 피로를 호소하며 깜짝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과 회동을 거쳐 사비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당초 계약기간인 내년 6월까지만이라도 동행을 이어가길 원한 건데, 정작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경질’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아스 보도에 따르면 사비 감독이 보상금을 포기하고 스스로 사임할 가능성은 없다. 이미 자진 사임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바르셀로나 구단이 사비 감독과 결별하려면 결국 앞선 보상금을 온전히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단의 대처를 돌아보면 아무래도 구단의 바람대로 사비 감독이 보상금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설상가상 현지 언론들을 통해 이미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 차기 사령탑 후보군들도 오르내리고 있다. 라파 마르케스 바르셀로나 아슬레틱(B팀) 감독을 비롯해 한지 플릭, 티아고 모타, 로베르토 데 제르비,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 등이 거론된다. 구단이 잡아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사비 감독 입장에선 더욱 씁쓸한 일이다.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사비 감독의 거취는 이오는 주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마친 뒤 결정된다. 사비 감독이 구단의 황당한 바람대로 보상금을 포기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는 한, 보상금이 발생되는 경질 또는 다음 시즌 불편한 동행이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5.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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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또 ‘원격 지휘’→UAE, 이란에 졌지만 2위 16강행…타지키와 격돌 ‘행운’ [아시안컵]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16강행을 확정했다. 약 1년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비슷한 장면도 나와 화제다.UAE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이란에 1-2로 졌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UAE는 팔레스타인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관중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탓이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퇴장, 3차전 지휘를 코스타 수석코치에게 맡겼다. 벤투 감독은 관중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원격 지휘’를 했고, 한국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물론 월드컵 때는 이겼지만, 이란전 결과는 달랐다. 그래도 UAE의 16강행은 확정됐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것은 ‘행운’이었다. UAE는 ‘최약체’로 분류되는 A조 2위 타지키스탄과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만약 조 3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면, 개최국인 카타르 혹은 B조 1위 호주를 마주해야 했다. 전력상 훨씬 나은 상대를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만난 것이다. 이날 UAE는 전반 26분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균형을 맞출 기회는 있었다. UAE는 후반 14분 야히야 알가사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그의 슈팅은 이란 골키퍼에게 막혔다. UAE는 후반 20분 타레미에게 또 한 번 실점했다. 사실상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알가사니가 본인의 실축을 만회했다. 역습 상황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 골문을 열었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UAE는 알가사니의 득점 덕에 팔레스타인보다 골 득실에서 1점 앞섰다. 결과적으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김희웅 기자 2024.01.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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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해후’ 벤투 감독, 평가전서 오만에 0-1 패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경기를 앞두고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 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당한 첫 번째 패배이기도 하다.UAE는 7일 오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UAE는 전반 5분 압둘라 파와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이는 벤투 감독의 UAE 부임 후 첫 번째 패배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고 코스타리카전 4-1 승리 포함 6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을 모두 격파했는데, 오만에 의해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반면 오만은 지난해 중국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공식전 2연승을 질주했다.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4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현지에서 재회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오랜만에 이뤄진 만남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당시 공개한 사진에선 세르지우 코스타 전 코치 등이 선수단과 웃음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 역시 블로그를 통해 전 코치진과의 재회에 대해 언급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벤투 감독의 UAE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서 홍콩·팔레스타인·이란과 격돌한다. 만약 C조 UAE와 E조 한국이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한편 2019년 UAE서 열린 아시안컵에선 두 팀 모두 카타르에 무릎을 꿇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8강에서, UAE는 4강에서 카타르에 발목을 잡혔다.김우중 기자 2024.0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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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마주친 '벤버지'에 대표팀 선수들 활짝...벤투와 한국, 아시안컵 토너먼트서 만날 수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과 조우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됐고, 재계약을 하지 않은 채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역시 두바이에서 훈련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벤투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두바이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표팀 감독과 벤투 전 감독이 만나 인사하는 사진도 있다. 벤투 감독 외에 세르지우 코스타 전 대표팀 코치(현 아랍에미리트 코치) 등 반가운 이전 코칭스태프의 모습도 보였다.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은 자신이 칼럼을 기고하는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이 장면을 소개하면서 "훈련 후에는 정말 반가운 만남도 있었다. 벤투 감독님, 세르지우 코치님, 필리페 코치님, 빅토르 코치님, 페드로 코치님. 오랜 시간 함께 했기에 여전히 가족처럼 편하게 느껴졌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는 이란, 홍콩, 팔레스타인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만일 아랍에미리트가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후 승리한다면, E조의 한국이 조 1위로 16강을 거쳐 8강에 갈 경우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1.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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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재계약 불발...차기 감독은 누가?

파울루 벤투(53) 대표팀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결별한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의 계약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였다. 그는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12년 만의 16강행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벤투 감독은 이전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벤치에 앉지 못했다. 극적인 역전승 후 16강행이 확정되자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은 벤투 감독이 대회 후 떠나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재계약 불발의 가장 큰 이유는 협상 과정에서 계약 기간에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벤투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이때 벤투 감독은 4년 후인 2026 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까지 임기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계약하고 성적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아시안컵은 2023년 여름에 열릴 예정이지만, 개최국인 카타르로 결정되면서 2024년 1월로 연기될 게 유력하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마음의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 탓에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재계약에는 통상 연봉 인상이 따르는데, 벤투 감독은 홀로 계약한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벤투 사단’으로 계약했다. 이들의 연봉 총액은 40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까지 직원들의 순환 무급휴직을 하는 등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코칭스태프의 연봉이 부담스러운 것도 재계약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선임 작업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국내 감독과 해외 감독 모두에게 열려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대회부터 월드컵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아시아 쿼터가 8~9장으로 늘어난다”며 종전과 비교해 본선 진출이 수월해지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2+2’ 형식의 감독 선임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2년 정도 보고 2년 뒤 다시 계획을 잡을 수 있다. 국내 감독, 외국 감독 옵션을 다 열어놓고 비교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일단 국내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국내 감독을 선임하는 경우, 김학범·황선홍 등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들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등 전체 풀이 작아 신선한 후보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벤투호가 지난 4년간 쌓아온 훈련 노하우와 장점을 이어가는 것도 숙제다. 정몽규 회장은 취재진과 대화 중 ‘최태욱 코치 등 벤투호의 한국인 코칭스태프를 대표팀에 계속 두는 것도 방법 아니냐’고 기자들이 묻자 “좋은 아이디어다. 협회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차기 감독이 이전 코치진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2.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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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시련 또 시련 속 16강 기적 쓴 벤투호

벤투호가 카타르에서 기적을 일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더욱 값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 짧은 패스 플레이, 전방 압박 등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축구를 이식했다. 월드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잡음도 작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전력이 약한 아시아 팀들에는 통하지만, 월드컵 출전팀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결과적으로 벤투호는 역대 가장 안정적으로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벤투호는 4년의 결실을 봐야 할 월드컵 시작부터 풍파를 마주했다.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월드컵 개막을 19일 앞두고 안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 토트넘에서 경기 중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됐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챙겨 카타르로 향했으나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벤투 감독은 예비 멤버로 오현규(수원 삼성)를 데려갔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그러나 우루과이와 1차전을 앞둔 벤투호는 여전히 ‘완전체’가 되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카타르에 입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다. 결국 황희찬은 가나와의 2차전까지 결장했다. 거듭 악재가 발생했다. 가나전에서는 후방의 핵심인 김민재(나폴리)가 종아리 부상 여파로 3차전에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종료 직전, 주심이 코너킥을 주지 않고 휘슬을 불자 항의했다. 그 결과는 레드카드였다.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둔 벤투호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포르투갈전을 핵심 수비수와 수장 없이 치러야 했다. 가나전에서 퇴장당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벤치와 일체 소통할 수 없었다. 당연히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을 낙관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벤투호는 보란 듯 시련을 이겨내고 기적을 썼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채웠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른 시간 실점했으나, 이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 포르투갈의 강공을 막았다. 벤투 감독을 대신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 코치는 조국을 상대로 대행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21분 세르지우 코치가 교체 투입한 황희찬이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결승 골을 낚아챘다. 비록 한국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에 1-4로 완패하며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쳤지만,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벤투호를 향한 민심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놀라운 자취다. 벤투호는 월드컵 직전까지 국내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월드컵 출정식은 매우 초라했다. 카타르 입성 전부터 각종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준비한 축구를 선보였다. 더불어 16강 진출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하며 세간의 의심을 믿음으로 바꿨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벤투 감독은 “지난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조별리그를 굉장히 잘 치렀다고 본다. 물론 오늘(브라질전) 골을 더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난 우리 팀이 여전히 자랑스럽고,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을 표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7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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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추가 징계 없다…16강 브라질전 벤치 지킨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은 정상적으로 벤치를 지킨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현지시간) "벤투 감독의 조별리그 2차전 퇴장으로 인한 추가 징계는 없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11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2-3 패) 경기 뒤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자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일 2-1로 극적인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전을 벤치가 아닌 VIP석에서 지켜봤다.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아 벤투 감독은 16강전에선 벤치로 돌아와 선수들을 이끌 예정이다. 오는 6일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앞두고 벤투호는 하루 휴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0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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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휘슬, 왜? [IS 이슈]

앤서니 테일러(44) 주심은 단호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벌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1무 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에 아쉬운 장면은 경기 종료 순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넘어간 상황에서 테일러 주심은 경기 휘슬을 불었다.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회심의 슛을 시도했다 공이 가나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나갔는데, 코너킥을 부여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이에 당황한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벤투 감독이 그라운드로 달려들어 주심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그래도 주심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벤투 감독은 퇴장당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애초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10분. 후반 추가시간이 모두 소요됐지만, 한국에 코너킥이 주어진 상황이다. 마지막 공격 기회는 줬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세르지우 코스타 대표팀 수석코치도 “동점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강조했다. 테일러 주심이 한국대표팀에 ‘악재’로 작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 중인 테일러 주심은 한국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적이 있다. 과거 EPL에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을 벌였고, 넘어진 손흥민이 연결 동작으로 양발을 뻗었다. 테일러 심판은 이를 보복성 플레이로 판단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추가시간에 경기가 지연될 경우 해당 시간만큼 시간이 더 주어졌다. 심판 관계자 A는 “이번 월드컵을 계속 봐왔던 사람들은 플레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시간을 정말 길게 주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가나 선수들이 추가시간 때 쓰러져 허비된 시간이 1분이 더 됐으니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주어지는 게 맞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심판 관계자 B는 “테일러 주심이 대기심과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에 대한 아이 컨택트가 있었다. 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을 부여하는 건 맞다. (한국에) 심판운이 없었다”면서도 “주심을 무작정 비판할 수는 없다. (경기 종료와 관련된 건) 주심이 가진 고유 권한이다. (규정에 따르면) 주심의 재량으로 코너킥 없이 경기를 종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가나전 2골을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넣었다. 대표팀에 마지막 공격 기회를 부여하는 게 맞을까. 심판 관계자 B는 “코너킥과 페널티킥(PK)은 판정 개념이 다르다. PK는 이미 판정이 된 부분이니 추가시간이 지났어도 진행할 수 있다.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정 아닌가. 코너킥은 득점과 직결한다고 판단할 수 없어 주심이 경기를 종료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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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없이 포르투갈전...생각지 못했던 변수 어떻게 대처할까 [카타르 현장]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과 월드컵에서 적으로 만나는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얄궂은 운명이 됐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2골을 먼저 내주고 2골을 몰아쳐 따라붙었지만, 추가 실점해 패배했다. 경기 종료 전 20여분 동안 한국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무서운 기세로 가나를 몰아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 수 20-7, 코너킥 12-5, 점유율 52%-31%(17%는 경합 상황)로 공격 지표 대부분이 크게 앞섰다. 이처럼 가나를 몰아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 코너킥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순간,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곧바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때 격분한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뛰쳐나가 강하게 항의했는데,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테일러 심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인데, 과거 손흥민에게 애매한 상황에서 레드카드를 준 적이 있다. 이외에도 레드카드를 자주 꺼내는 등 프리미어리그 팬 사이에서 악명 높은 심판이다.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 때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자격을 잃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투 감독 자리를 대신했다. 코스타 코치는 "막판에 우리는 동점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공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고,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프리매치 기자회견과 경기 전날 공식 훈련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경기 당일에는 선수단과 동선이 분리된다. 포르투갈전 때 벤투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지만, 경기장 도착 후 라커룸으로 가지 못하고 VIP석에서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또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공식적으로 무전기 등 장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전술, 교체 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포르투갈전 벤치에는 벤투 감독을 대신해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를 지킨다. 이재성(마인츠)은 가나전 직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포르투갈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향후 선수단 미팅에서 좀 더 대응 방안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손흥민은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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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5분 50초 코너킥…끝낸 테일러, 항의한 벤투 감독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을 2-3으로 패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무승부에 이어 가나전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2월 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전에 승리하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그런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이 끝난 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곧바로 경기를 끝내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뛰쳐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은 10분이 적용됐는데 추가 시간에도 경기가 약간 지연돼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더해졌다. 후반 55분 50초경 권경원의 중거리 슈팅이 가나 선수 몸 맞고 밖으로 나갔는데 테일러 주심은 바로 휘슬을 불었다. 파상 공세를 펼치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던 한국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퇴장으로 포르투갈전을 현장 지휘할 수 없게 됐다. 가나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도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참석했다. 포르투갈전 전날 공식 훈련과 사전 기자회견은 소화할 수 있지만, 포르투갈전 경기 후에도 기자회견에 나설 수 없다. 벤투 감독은 H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도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서 레드카드 1장, 옐로카드 1장을 받은 셈이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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