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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엑소 완전체 컴백, 잠시만 안녕…아쉬움 속 연기된 ‘3세대 보이그룹’의 귀환

“컴백이 얼마 남지 않았고 열심히 달릴 준비를 하고 있으니 2023년도 저희와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지난 4월 개최된 엑소 데뷔 11주년 기념 팬미팅 ‘엑소 클락’에서 엑소는 올해 완전체 컴백을 예고했다. 당초 SM엔터테인먼트는 외부에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엑소 완전체 앨범을 오는 7월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멤버 카이의 갑작스러운 군 입대로 팬들은 또 한 차례 기다림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 오고 말았다.지난 11일 카이가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 그는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할 예정이다. 카이는 입대 전 뮤직비디오 일부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카이는 엑소 멤버 중 시우민, 디오, 수호, 첸, 백현, 찬열에 이어 7번째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엑소의 활동을 올 3분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엑소의 마지막 완전체 앨범은 지난 2018년 12월 발표된 정규 5집 리패키지 ‘러브샷’이다. 이후 엑소의 맏형 시우민이 입대하면서 ‘군백기’를 맞이한 엑소는 5년 동안 멤버들의 개인 활동으로 팬들의 허전함을 달랬다. 공백기가 길어진 것 외에도 엑소의 컴백이 연기된 것에 아쉬움이 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걸그룹이 강세를 보이는 최근 국내 가요계에서 엑소의 완전체는 ‘3세대 보이그룹’의 귀환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2010년대 ‘EBS’(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라 불리며 보이그룹의 삼대천왕 자리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세븐틴만 완전체로 활동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군백기를 맞이했고, 지민, 제이홉, 슈가가 올해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던 세 그룹 중에서 엑소는 성숙하고도 섹시한 콘셉트와 보컬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차별화됐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등 4세대 보이그룹이 후발주자로 나서고 있지만 3세대 보이그룹의 활약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 여기에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등 4세대 걸그룹과 더불어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3세대 걸그룹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엑소의 컴백이 지금의 K팝계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던 찰나였다. 엑소가 5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여전한 팬덤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도 컴백의 기대 요인이었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수용 가능 인원 1만5000명)에서 열린 팬미팅 ‘엑소 클락’은 약 4년 4개월 만의 완전체 일정임에도 예매 오픈과 동시에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엑소 클락’은 전 세계 120개 지역에서도 동시 시청돼 엑소의 변함없는 인기와 티켓 파워를 확인시켰다. 멤버들의 솔로 앨범도 남다른 화력을 자랑 중이다. 3월 발매된 카이의 ‘로버’는 초동 판매량 20만 장을 넘겼으며, 백현은 2021년 3월 입대 전 발표한 ‘밤비’로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당시 솔로 가수 10년 누적 앨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수호도 2020년 3월 발매한 ‘자화상’으로 21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간 엑소는 ‘으르렁’, ‘러브 미 라잇’, ‘중독’, ‘코코밥’, ‘템포’, ‘러브샷’ 등 항상 새로운 음악과 탄탄한 실력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여전한 인기 아이돌이자 엑소만의 장르를 개척한 아티스트인 만큼 추후 완전체 컴백에 팬들의 기다림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엑소는 SM엔터테인먼트표 아이돌의 절정이었다”며 “데뷔 이래 최단기간에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아이돌 그룹의 인기 주기를 앞당긴 그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엑소가 완전체 컴백을 한다면 그동안 엑소의 무대를 보지 못했던 팬들의 바람이 투어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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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발매일만 봐도 안다! 가요계, 음원 공개 시간의 법칙

신곡 음원이 무슨 요일, 몇 시에 나오는지만 봐도 대략적인 아티스트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K팝의 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확대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눈여겨 볼 만한 요일은 월요일, 화요일(수요일), 금요일이다. 발매 시간은 오후 6시, 오후 1시가 지배적이다.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K팝 스타들의 노력. 과연 이들의 음원 공개 시간에는 어떤 법칙이 있을까. 금요일 오후 1시, 글로벌 스타들을 만날 시간 금요일 오후 1시는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자리를 잡은 시간대다.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1시는 미국 동부 기준 금요일 오전 0시다. 미국 빌보드는 미국 동부 시간을 기준으로 매주 금요일부터 그 다음 주 목요일까지의 결과를 집계해 차트에 반영한다. 즉 빌보드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고자 하는 스타들은 금요일 오후 1시를 발매일을 택한다. 지난 2020년 8월 14일 오후 1시에 발매됐던 그룹 슈퍼엠의 ‘헌드레드’(100)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NCT127의 ‘스티커’,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의 ‘아이스크림’, 최근 발매된 세븐틴의 영어 싱글 ‘달링’(Darl+ing)까지 K팝계 거물들이 금요일 오후 1시를 발매일로 선택, 빌보드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성적 외에 다른 이유도 있다. ‘뉴 뮤직 프라이데이’(New Music Friday) 캠페인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뉴 뮤직 프라이데이’란 다수의 아티스트가 같은 날 음원을 발매함으로써 신곡 프로모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발매 일정을 맞춤으로써 불법 음원 및 음반 확산을 방지하도록 하겠다는 캠페인이다. 아리아나 그란데,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시, 저스틴 비버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이 이 ‘뉴 뮤직 프라이데이’에 따라 금요일에 신곡을 내고 있다. K팝 스타들 역시 이런 글로벌 스탠다드에 한발 맞춰가고 있다. 월요일 오후 6시, 모두가 원하는 정석 월요일 오후 6시는 오랫동안 많은 K팝 스타들에게 사랑을 받는 시간대다. 18일엔 미쓰에이 출신 민이 신곡 ‘힛 미 업’(Hit Me Up)을 냈고, 그 전주인 11일 오후 6시에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신곡 ‘다이스’(DICE)를, 그룹 이펙스가 신보 ‘21세기 소년들’을 발매했다. 이는 월요일부터 돌아오는 일요일까지의 음원 성적을 집계해 점수에 반영하는 국내 음악 방송 시스템에 따른 것이다. 또한 많은 음원 차트들의 주간 순위 집계가 월요일부터 시작된다. 음악 방송에서 더 많은 트로피를 받고자 하는 스타들이라면 유혹적이지 않다 할 수 없다. 또 종전에는 자정에 음원을 발매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이용자가 적은 새벽 시간에 일부 인기 스타들의 팬덤이 스트리밍을 집중적으로 해 차트를 왜곡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차트가 변화되며 오후 6시 발매가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이용자가 많은 하굣길과 퇴근길에 신곡을 공개해 프로모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요일 또는 수요일 오후 6시, K팝 루키들을 기대해! 월요일이 순위 집계에서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누구나 월요일 오후 6시를 원하는 건 아니다. 음원을 공개하고 바로 음악 방송에 나가서 무대를 꾸밀 수 있는 화요일이나 수요일 역시 많은 K팝 스타들, 특히 순위보다는 인지도를 쌓는 게 우선인 K팝 루키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화요일엔 SBS MTV의 ‘더 쇼’가 수요일엔 MBC M의 ‘쇼! 챔피언’이 각각 방송된다. 이때가 한주 음악 방송의 시작점으로, 이후 Mnet ‘엠카운트다운’(목요일), KBS2 ‘뮤직뱅크’(금요일), MBC ‘쇼! 음악중심’(토요일), SBS ‘인기가요’(일요일)이 연이어 방송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바로 음원을 찾아 듣거나, 혹은 음원을 듣고 바로 무대를 볼 수 있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K팝 스타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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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팬덤 불문 다 웃긴다"…'고잉 세븐틴', K팝계 '무한도전'

그룹 세븐틴의 예능감이 자체 콘텐트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K팝계 '무한도전'이란 별칭을 얻은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이 유튜브계 인기 콘텐트로 떠올랐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세븐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고잉 세븐틴'은 세븐틴의 자체 콘텐트지만, 타 팬덤까지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K팝 대표 아티스트 세븐틴의 몸 사리지 않는 예능감과 빵빵 터지는 입담에 모두가 빠져들고 있는 것.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시즌 누적 조회 수 1억을 돌파한 후 새 시즌 역시 모든 에피소드 100만 뷰를 거뜬히 넘어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콘텐트로 자리매김,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함께 언급될 정도로 손꼽히는 K팝 콘텐트가 됐다. 관계자는 "자체 콘텐트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매 회 완성도 높은 기획력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 안에 다양한 장르도 자신들만의 유머로 승화하는 세븐틴의 예능감이 시너지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표적인 예능돌 세븐틴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프로그램 안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고 호스트로 나서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며 쉴 틈없는 재미를 유발한다. "뭐든 상관 없다. 고생하는 것도 상관없다. 하지만 뻔한 건 싫다"라는 태도로 열정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팬덤을 가리지 않는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고잉 세븐틴'은 콘텐트만의 팬덤 '큐빅'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잉 세븐틴'의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추천하는 게시물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세븐틴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과 함께 시청층을 넓히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자체 콘텐츠의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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