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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슈어져와 디그롬까지 없는데…텍사스, 1선발 또 부상 이탈 '울상'

텍사스 레인저스에 비상이 걸렸다.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텍사스 오른손 투수 존 그레이(33)가 오른 사타구니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지난 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5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이 오른 사타구니 문제를 거론했는데 결국 IL을 피하지 못했다.미국 CBS스포츠는 '(복귀 시점은)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27일 그레이의 등판이 예상됐던 미네소타 트윈스전은 사타구니 부상 중인 네이선 이발디의 출격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레이의 이탈은 작지 않은 악재다. 그레이는 올 시즌 11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중이다. MLB 평균자책점 9위이자 팀 내 1위. 이발디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았다. 공교롭게도 텍사스는 베테랑 선발 듀오 맥스 슈어저(통산 214승)와 제이크 디그롬(통산 84승)까지 장기 이탈 중이다.텍사스는 그레이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른손 투수 헤수스 티노코를 콜업할 예정이다. 티노코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뛴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40인 로스터 내 티노코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왼손 투수 코디 브레드포드를 15일짜리 IL에서 60일짜리 IL로 이동하는 후속 조치를 함께 진행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01:39
일본야구

'104G 전승해도 불가' NPB 세이부, 시즌 39경기째 '자력 우승 가능성' 소멸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의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세이부는 18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진 세이부는 NPB 최저 승률(13승 26패, 승률 0.333) 자리를 지키면서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26승 2무 10패, 승률 0.722)와의 승차가 14.5경기까지 벌어졌다. 시즌 26패 중 1점 차 패배가 14패에 이른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알버트 아브레유(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보유하고 있지만 워낙 약한 팀 타격과 중간 계투진의 집단 부진으로 속수무책 팀이 무너지는 중이다.18일 소프트뱅크전 패배는 의미가 컸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세이부의 자력 우승 가능성이 39경기째 소멸했다'며 '세이부가 나머지 경기(104경기, NPB 143경기 체제)에서 전승을 거두면 117승 26패로 승률 0.818을 기록한다. 소프트뱅크가 세이부와의 남은 14경기에 모두 패하고 다른 경기를 전승하면 117승 2무 24패로 승률 0.830이 된다. 세이부가 소프트뱅크에 앞설 수 없어 자력 우승 여지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마쓰이 가즈오 세이부 감독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하겠다"며 선수단을 독려했지만, 반등 동력이 많지 않다. 올 시즌 세이부는 라쿠텐 골든이글스(5승 4패) 오릭스 버팔로스(3승 3패) 니혼햄 파이터스(3승 4패) 상대로 비교적 대등한 싸움을 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에 2승 9패로 밀렸고 지바 롯데 마린스전은 6전 전패로 고개 숙였다. 팀 타율이 0.210으로 퍼시픽리그 꼴찌, 팀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라쿠텐(3.54)에 겨우 앞선 5위다. 기대를 모았던 빅리그 출신 헤수스 아길라(타율 0.204) 프랜차 코데로(타율 0.176)가 동반 부진, 마쓰이 감독의 고심이 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4:30
일본야구

이승엽보다 7개월 빨랐다…'WBC 우승' 이끈 괴물, 日 최연소 200홈런 대기록

일본프로야구에서 56개의 홈런(2022년)을 때려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일본 최연소 20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15일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 8회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히로시마 투수 야자키 타쿠야의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한 무라카미는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무라카미는 24년 3개월 만에 200홈런을 달성하며 NPB 역대 최연소 200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이는 1992년 당시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의 기요하라 카즈히가 세운 24년 10개월의 종전 기록을 7개월 앞당긴 기록이다. KBO리그 기록이지만, 이승엽도 넘어섰다.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200홈런 고지를 밟은 바 있다. 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무라카미는 이 기록도 7개월 앞당긴 최연소 기록을 작성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022년 5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일본프로야구의 거포 신성으로 떠오른 선수다. 당시 그는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55개를 넘어 일본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2003년 KBO리그에서 56홈런을 때려낸 이승엽과 함께 아시아 리그에서 최다홈런을 쏘아 올린 아시아 선수가 됐다. 지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견인하는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대회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무라카미는 준결승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결승전 동점홈런으로 결정적인 순간 살아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시즌은 타율 0.256, 31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올 시즌엔 초반 부진을 딛고 200홈런을 달성하며 살아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1:34
프로야구

감독과 면담한 '위기의 남자' 엔스, 체인지업 포기 선언…"버리는 게 정답" [IS 잠실]

'위기의 남자' 외국인 투수 디트렉 엔스(33·LG 트윈스)가 조정에 들어간다.염경엽 LG 감독은 2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엔스와의 면담 소식을 전했다. 엔스는 전날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전(5이닝 8피안타 8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난타당하며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시즌 평균자책점 5.35)까지 악화했다.엔스의 보완점으로 거론되는 건 결정구다. 왼손 투수로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지만, 변화구가 문제. 엔스의 투구 레퍼토리를 파악하고 있던 염경엽 감독이 영입 직후 체인지업 장착을 주문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하지만 체인지업은 해결책이 되지 않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엔스의 시즌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333로 높다. 투구 패턴이 단조로우니 투구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27일 KIA전에서도 4이닝을 마친 뒤 투구 수가 105개였다. 염경엽 감독은 "면담을 통해서 체인지업은 아닌 거 같다고 얘기했다. 미국에서부터 일본까지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효과를 못 봤다면 버리는 게 답인 거 같다고 했다"며 "직구랑 가장 가깝게 제구(비슷한 투구 폼으로)할 수 있는 건 포크볼인데 그건 처음부터 (던지기) 힘드니 스플리터 그립을 가지고 체인지업 효과를 만들어보자고 미팅했다. 오늘부터 연습할 거"라고 말했다. 엔스는 2022년과 2023년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경험한 왼손 파이어볼러로 영입 당시 기대가 컸는데 활약이 미미하다.사령탑이 진단한 체인지업 실패 원인은 구속이다. 염경엽 감독은 "팔 스윙을 빨리 해야 피치 터널이 형성되니까 (그렇게 하니 체인지업) 구속이 140㎞까지 나오더라"며 아쉬워했다. 팔 스윙을 직구와 비슷하게 하면서 구속 차이가 나야 체인지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 염 감독은 "(체인지업은) 버리는 게 정답 같다. 결국 (투구하는 코스가) 한쪽밖에 없기 때문에 타자 상대 투구 수가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타자당 (파울이) 3개는 나온다"며 "처음엔 (투구 스타일을) 모르니까 몇 경기 가는데 가면 갈수록 공이 한쪽으로만 들어오니까 대처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6:00
메이저리그

"올 시즌 내 최고의 직구였는데" 오타니에게 191.8km/h 총알 안타 맞은 '고교 선배'

"올 시즌 최고의 직구를 던졌는데···"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타구 속도 시속 191.8km 안타를 뺏긴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3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경기 종료 후 남긴 소감이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저스의 6연승(4-2 승)을 이끌었다. 오타니가 이날 기록한 안타 하나는 굉장한 임팩트를 남겼다. 오타니는 팀이 2-0으로 앞선 2사 1·3루 2볼-2스트라이크에서 기쿠치의 98.2마일(시속 158km) 직구를 잡아 당겨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전광판에 오타니의 타구 속도가 뜨자 관중의 탄성이 메아리처럼 퍼졌다"고 전했다. 이유는 시속 119.2마일(191.8km/h)의 타구 속도 때문이다. 이는 올 시즌 MLB에서 나온 가장 빠른 스피드의 타구였다. 또한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 최고 타구 속도 신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타구 속도 118.7마일(191km/h) 홈런으로 자신의 최고 타구 속도를 기록한 지 나흘 만에 또 경신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받아친 98.2마일 직구는 기쿠치의 가장 빠른 공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이날 98마일 이상의 공을 딱 한 차례, 오타니 타석에서 던졌다. 기쿠치의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은 95.3마일(!53km/h)이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고교(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 선후배 사이다. 기쿠치는 2009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고선 세이부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당시 오타니의 롤모델이 기쿠치였다. 후배 오타니는 기쿠치보다 '더 많은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기쿠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세 차례 승부에선 오타니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기쿠치는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최고의 직구를 던졌다. 그런데 오타니의 배트 스피드와 타구 속도가 좋았다"며 "오타니와 승부했을 때 좀 더 아드레날린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8 09:43
메이저리그

오타니, '롤모델' 기쿠치 상대...119.2마일 레이저 타구 생산...사흘 만에 기록 재경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롤모델' 기쿠치 유세이(33·토론테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와 기쿠치 일본인 투·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는 고교(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 동문이다. 기쿠치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일본 프로야구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세이부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그 시절 기쿠치보다 '더 많은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초 첫 승부는 기쿠치의 승리였다. 무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4구째 97.3마일(156.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냈다. 오타니의 안타는 2회 나왔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사 1·3루,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 2개를 지켜본 뒤 5구째 몸쪽 158.03㎞/h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119.2마일(191.8㎞/h)이었다. 올 시즌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 타구 속도 신기록이자, 올 시즌 MLB 전체 신기록이다. 오타니는 불과 사흘 전이었던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9회 초 타석에서 타구 속도가 118.7마일(191㎞/h)까지 찍힌 홈런을 친 바 있다. 당시 MLB닷컴은 "스탯캐스트로 이 기록을 측정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선수가 친 가장 빠른 타구"라고 했다. 오타니 개인 커리어하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27일) 토론토전에서 다시 레이저 같은 타구를 생산해 자신을 넘어섰다. 3번째 승부에서는 다시 기쿠치가 오타니를 제압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회 1점 더 추가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섰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기구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는 7회와 9회 두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354에서 0.347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이날 세 차례 득점권에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종전 0.167에서 0.181(33타수 6안타)로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07:49
일본야구

'역시 NPB 벽 높네' KBO 관심 자원 슬러거, 1할 빈타 속 엔트리 제외

역시 일본 프로야구(NPB) 벽이 높은 걸까.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15일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이 외국인 타자 프랜치 코데로(3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코데로는 올 시즌 타율 0.176(51타수 9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08)과 장타율(0.275)을 합한 OPS도 0.483로 기대를 밑돌았다. 삼진은 18개로 퍼시픽리그 공동 1위. 실책성 플레이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코데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7홈런을 기록한 왼손 거포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4경기 타율 0.188 6홈런 13타점을 올렸다. 타율이 낮았지만, 안타 13개 중 8개 장타(2루타 2개, 홈런 6개)였다. 탄탄한 체격(키 1m90㎝·몸무게 102㎏)에서 나오는 파괴력이 수준급.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타율 0.284 83홈런 416타점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도 82경기 타율 0.288(292타수 84안타) 13홈런 61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에서도 복수의 구단이 주목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쩐의 전쟁'에서 NPB와 경쟁이 되지 않았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는데 코데로는 그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세이부 단장은 "현재 세이부에 부족한 부분인데 한 방에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파워 히터이기 때문에 클린업에서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큰 기대 속에 NPB 첫발을 내디뎠는데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NPB의 높은 리그 수준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5 17:41
프로야구

[IS 잠실] 류현진과 맞대결서 승리, 염경엽 감독 "엔스와 팬들에게 기대감 주는 큰 승리"

"외국인 투수에게 첫 경기는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디트릭 엔스가 개막전에서 거둔 데뷔승이 1승 이상의 큰 의미를 지난다고 내다봤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 투수가 12년 만에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어서 더욱 그렇다. 엔스는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엔스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겨,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염경엽 감독은 24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23일) 경기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점은 엔스였다"며 "외국인 선수에게 첫 경기는 한국 야구 적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엔스가 엄청난 위기를 맞았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손 투수 엔스는 올해 LG 에이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신규 외국인 선수와 맺을 수 있는 최대 총액 100만 달러(13억5000만원)에 엔스와 계약했다. 그만큼 엔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엔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11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짧다. 트리플A 성적은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 몸담으며 총 35경기에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팬들이나 상대 팀에 1선발로 어떤 모습, 기대감을 주느냐가 중요하다. 첫인상이 한 시즌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이어 "시범경기보다 구속이 3~4km 올라왔다. 본인은 컷패스트볼이라고 하는 슬라이드가 잘 통했다"고 평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4 12:11
프로야구

[서울 시리즈] 상기된 표정, '1타 강습'까지…선수들은 한 뼘 더 큰다

"뛰지 않고 바라만 봐도 큰 도움이 됩니다."팀 코리아 멤버로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스페셜 매치를 한 내야수 박성한(SSG 랜더스)의 얘기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MLB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위해 총 4번의 스페셜 매치를 준비했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가 각각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경기했다. KBO 연합팀 개념의 팀 코리아도 두 팀과 각각 맞대결했다.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KBO리그 구단들은 스페셜 매치가 부담스러웠다. 시범경기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데 주축 선수가 차출돼 자칫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등판 간격이 중요한 투수들은 개막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의욕이 가득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그라운드에서 호흡한다는 사실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내야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타석에서) 다양한 공이 들어온다. (스페셜 매치는) 야구의 눈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겼다. 김혜성은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 매치가 쇼케이스 성격이 강했는데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은, 욕심나는 경기"라고 말했다. 내야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언제 MLB 선수들과 같이 경기할 수 있을까, 이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김주원의 롤모델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MLB에서 활약 중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수비 달인' 브랜든 크로포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TV에서 보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흥분이 되기도 한다"며 반색했다. 선수들은 적극적이다. 스페셜 매치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지난 16일 훈련 시간에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만나 '1타 강습'을 받기도 했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의) 주 무기가 커브라는 걸 알았다. 내게 부족한 구종이기도 해서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는데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더라"며 "투구 밸런스도 물어봤는데 (그 덕분에) 좋은 밸런스를 찾게 됐다. 기사를 볼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06:01
프로야구

한화 개막전에 류현진 낙점, LG도 정석대로 엔스 확정···염경엽 "캠프 첫날 통보"

한화 이글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이에 맞서 LG 트윈스는 정석대로 1선발 디트릭 엔스를 내세운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팀 훈련에 앞서 "개막전 선발 투수로 엔스가 등판한다. 스프링캠프 초반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등판 여부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낙점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주중 3연전의 첫 경기 등판 예정이다. LG는 오는 23일 홈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앞서 최원호 한화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12년 만에 돌아오는 류현진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올해 LG의 에이스 역할을 엔스가 맡는다. 엔스는 지난해 가을 아담 플럿코와 일찌감치 작별을 선택한 LG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엔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11경기 2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으로 짧다. 트리플A 성적은 통산 85경기에서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2022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 몸담으며 총 35경기에서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통합 2연패를 달성하려면 엔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컨디션이나 기량이) 좋든 안 좋든 1선발로 데려온 선수"라며 "(류)현진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준비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앞서 류현진의 복귀로 2024시즌 예상 승수를 2승 낮춰 잡는 쪽으로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스는 지난 25일 청백전에서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나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염 감독은 "엔스가 제구력이 다소 흔들려 고전했다. 오히려 이런 경기에서 나온 것이 낫다"면서 "제구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결정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투구수도 많아졌다.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엔스가 KBO 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커브와 체인지업이 중요하다. 시범경기 동안 박동원과 그 구종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식의 피칭 디자인을 가져가야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체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에이스' 역할을 파악하고 있는 엔스는 "1선발 기회가 와서 흥분되고 기대된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한 훌륭한 팀에 합류해 기쁘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4.03.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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