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네 번째 WC’ 꿈꾸는 김승규 “4강과 비슷한 성적 내고 싶다, 마지막 월드컵이라 생각하고 준비” [IS 천안]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목표를 이야기했다. 어릴 적 지켜봤던 2002 한일 월드컵을 언급하며 ‘최고 성적’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승규는 10일 충남 천안 입장면에 자리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큰 부상 이후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지 고민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복귀해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다시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하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 어떤 선수가 나가든 우리 팀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대표팀 넘버원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김승규는 십자인대가 두 번이나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 9월 1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다시금 조현우(울산 HD)와 골키퍼 장갑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앞서 세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김승규는 “어렸을 때 대표팀에 왔을 때는 의욕이 앞섰고 팀보단 개인적인 욕심이 컸던 것 같다”며 “한국이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던 게 4강인데, 이때와 비슷한 성적을 내보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7개월이다. 김승규는 “올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 바로 월드컵이다. 컨디션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 큰 경기를 앞두고 의욕이 넘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잘 조절해야 한다”고 짚었다.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가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2-3 패배를 안겼다. 당시 한국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그때를 떠올린 김승규는 “내게는 가슴 아픈 경기였다. 우리가 16강에는 진출했지만, 내가 가나전에서 내 몫을 다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가나전에 출전하면 그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이날 천안 축구종합센터에 처음 온 김승규는 “파주에서 20년 가까이 생활했는데, 대표팀 선수였을 때도 파주에서 훈련하는 게 동기부여였다. 그때보다 규모도 크고 시설도 신설이라 좋다. 어린 선수들이 이곳에 한 번 들어오면 훈련하고 싶다는 마음이 클 것 같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클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며 만족을 표했다.
천안=김희웅 기자
2025.11.10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