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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내년 전력 달라질 수 있다" 네일의 잔류 숙제와 미국 관심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의 오프시즌 숙제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1)의 재계약이다.지난달 28일 KBO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짧은 휴식 뒤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을 시작했다. 코칭스태프 인선,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거취 등 크고 작은 과제가 산적한 상황. 외국인 선수 거취도 마찬가지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3명의 선수 중) 우선 네일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머지 두 선수(에릭 라우어·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타당성 검토를 좀 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네일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였다. 정규시즌 성적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로는 사상 첫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으나 한국시리즈(KS)에 복귀, 두 경기를 책임지기도 했다. 10과 3분의 2이닝 13탈삼진 3실점.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특히 네일은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로 리그를 지배했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움직임이 워낙 커 타자들이 헛스윙하기 일쑤. 투심 패스트볼과의 조합은 알고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제구(9이닝당 볼넷 2.11개)가 준수하고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뛰어나 흠잡을 곳이 없다. 양현종·윤영철·이의리 등 왼손 선발 투수가 많은 팀 사정상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오른손 투수라는 점도 중요하다.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팀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일이 팀에 남아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KIA의 내년 전력도 달라질 수 있다"며 "젊은 선수들이 탄탄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네일 같은) 외국인 선수만 확실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네일의 선택지는 KIA 잔류,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등 크게 세 가지.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미국 리턴'이다. 지난 3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네일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스·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 중 한 명이 올해의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NC에서 활약한 뒤 MLB로 돌아간 성공적인 KBO리그 역수출 사례.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세인트루이스와 네일의 재결합 가능성'을 조명하기도 했다. 네일의 거취에 따라 KIA의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심재학 단장은 "현장과 관련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6 09:43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굿바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최근 메이저리그(MLB) 대표하는 슈퍼스타는 누가 뭐래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이다. 올 시즌 MLB 사상 첫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가장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선수로 MLB 선수 중 유니폼 판매량이 1위를 자랑한다. 며칠 전 세상을 떠난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1980년대의 오타니'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오죽하면 '페르난도 마니아'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였다. 발렌수엘라 역시 오타니(일본)와 마찬가지로 미국 본토 출신 선수가 아니었다. 멕시코 태생인 그는 축구에만 관심을 보인 조국 사람들에게 야구의 붐을 일으킨 존재였다. 1980년 9월 열아홉 살의 나이로 MLB에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훗날 다저스는 물론이고 MLB를 대표하는 스타가 될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페르난도 마니아'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건 발렌수엘라가 첫 풀타임을 소화한 1981년부터이다. 그해 발렌수엘라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로 맹활약, MLB 사상 첫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게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에서 팀의 우승까지 이끌어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은퇴 전까지 총 네 번의 포스트시즌(PS)을 치른 발렌수엘라는 통산 9경기(선발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MLB 통산 기록은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무려 113번의 완투, 31번의 완투를 해낸 '철완'이었다. 발렌수엘라는 다저스에서 11년간 뛰며 개인 통산 승리의 81.5%인 141승을 따냈다. 데뷔 시즌인 1980년과 부상이 있었던 1988년을 제외하면 매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두 자릿수 승리를 해냈고 특히 1986년에는 21승으로 다승 1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뽑히기도 했다. 또한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1990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노히트 노런까지 달성, 최고의 인기 선수로 군림했다. 발렌수엘라가 큰 사랑을 받았던 건 다저스라는 명문 팀의 에이스라는 이유도 있지만 로스앤젤레스(LA)라는 도시에 멕시코 이민자가 많이 살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은퇴한 지 27년이 흘렀고 다저스를 떠난 지 34년이 됐어도 그의 유니폼을 입고 적지 않은 팬들이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이런 확고부동한 팬층은 은퇴 후 발렌수엘라가 다저스 구단의 스페인어 방송 해설자를 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하이 키킹, 와인드업을 하며 하늘로 치켜뜬 눈,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스크루볼로 타자들을 무력화시키던 발렌수엘라(지난 23일 별세)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다. 이번 WS에서 다저스 선수들이 부착한 34번 패치는 그가 그렇게 사랑했던 다저스의 우승과 '페르난도 마니아'에게 보내는 그의 마지막 염원과 서비스가 아니었을까 싶다. 오타니 이전에 발렌수엘라가 있었다. 굿바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0.31 00:02
메이저리그

43년 전 WS서 양키스 잡았던 바로 그 에이스, 후배들 보기 직전 세상 떠났다...발렌수엘라 향년 63세 별세

43년 만에 열린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정상 결전 직전, 지난 시리즈의 주인공이 세상을 떠났다. 멕시코의 야구 영웅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향년 63세로 별세했다.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투수였고, 최근까지 구단 스페인어 중계 방송에서 해설을 맡던 발렌수엘라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발렌수엘라는 멕시코 야구계의 전설이자 1980년대 다저스를 상징하는 에이스였다. 1980년 19세 나이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곧바로 다저스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해 25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상뿐 아니라 사이영상까지 동시에 수상했다. MLB 역사상 신인상과 사이영상 동시 수상은 그가 최초였다. 혜성 같이 등장한 그는 모국 멕시코 팬들은 물론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던 멕시코계 미국인 팬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당대 '페르난도매니아(Fernadomania)'라는 말이 유행했고, 다저스가 현재까지도 탄탄한 맥시코계 팬덤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13년 다저스에서 데뷔했던 류현진도 통통한 외모로 당시 한국의 발렌수엘라라는 별칭을 듣기도 했다.발렌수엘라는 1981년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했다. 1986년까지 6년 연속 올스타, 1981년과 1983년 투수 실버슬러거, 1986년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다저스에서 11년을 뛰며 통산 141승 11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그는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통산 17시즌 성적은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 다저스를 떠났던 1991년 당시 개막 직전 방출당하며 구단과 악연이 생겼지만, 발렌수엘라는 2003년 친정팀에 해설자로 돌아왔다. 이후 오랜 시간 해설을 맡아온 그는 지난 2018년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고, 2023년엔 공식 영구 결번이라는 선물도 받았다.아직 예순 넷이었지만 급작스럽게 악화된 건강이 결국 그를 야구계로부터 앗아갔다. 발렌수엘라는 지난 3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수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긴 했지만, 쓰러져 별세하기까지의 이유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저스로서는 팀을 대표하는 레전드가 가장 떠오를 때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다. 발렌수엘라는 1981년 다저스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에서 마지막으로 붙었던 당시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에이스였다. 정규시즌 사이영상 활약뿐 아니라 월드시리즈에서도 3차전 완투승을 이끈 바 있다. 팀은 43년 만에 같은 상대와 만나게 됐지만, 후배들은 그때 에이스의 격려를 받을 수 없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3 13:45
메이저리그

양키스 어린이 팬 게릿 콜, 다저스 어린이 팬 플래허티...꿈의 매치업, 선발 대결도 낭만 있네

말 그대로 꿈만 같은 선발 매치업이다. 43년 만에 성사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결정됐다. 두 명 모두 어린 시절부터 팀을 응원하던 '어린이 팬' 출신이다.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오는 26일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잭 플래허티(29)를 예고했다. 다저스의 상대인 양키스는 이미 앞서 1차전 선발로 에이스 게릿 콜(34)을 예고한 바 있다.두 명 모두 올 시즌 각 팀의 핵심 선발 투수였다. 지난 2020년 9년 3억 24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양키스로 온 콜은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 지금까지 꾸준히 양키스 에이스로 호투 중이다. 과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이스였던 플래허티는 부상과 기복을 겪다가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반등, 시즌 중 우승 청부사로 다저스에 트레이드됐다. 정규시즌 콜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 플래허티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17을 남겼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두 명 모두 각 팀을 어릴 때 응원했던 팬 출신 선수라는 점이다. 콜은 대학도 UCLA를 졸업한 캘리포나이주 오렌지 카운티 출신이지만, 응원팀은 양키스였다. 어린 시절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양키스 팬'이라는 피켓을 들고 경기장에 갔고, 2001년 월드시리즈 3차전 때는 양키스를 응원하다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양키스와 계약한 그는 입단식에서 어린 시절 만든 피켓을 들고 나타날 정도로 팀에 애정이 깊다.역시 캘리포니아 출신에 LA의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를 졸업한 플래허티도 다저스 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플래허티의 어머니 에일린 플래허티는 플래허티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1차전 때 7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되자 엑스(구 트위터)에 그가 어린 시절 다저스 모자를 쓰고 야구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플래허티는 프로 입단 후에도 다저스 경기를 지켜본 적 있다. 2014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그는 아직 빅리그에 콜업되기 전인 2015년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을 찾아가 관람했는데, 9년이 지난 뒤 같은 상대와 시리즈 1차전에 등판해 유망주 시절의 꿈을 이뤘다. 꿈의 무게는 다르지 않겠지만, 성적만 보면 1차전 선발 무게감은 아무래도 양키스에 기운다. 이번 정규시즌 성적은 비등해도 콜은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매년 에이스 성적을 이어온 투수다. 반면 플래허티는 올 시즌 전까지 기복이 심했다. 포스트시즌 성적도 콜이 낫다. 콜은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31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쳐 왔다.반면 플래허티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였다. 메츠와 NLCS 1차전만 잘 던졌을 뿐이다. 앞선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4실점, 또 NLCS 5차전에선 3이닝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다만 NLCS 때는 감기 몸살이 이유로 알려졌다. 6일을 쉬고 나올 WS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한편 다저스는 2차전에선 콜을 넘어 12년 3억 2500만 달러로 투수 역대 최고액 자유계약선수(FA)로 이름을 남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격한다. 양키스는 아직 2차전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지 않았다. 2선발인 카를로스 로돈이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포스트시즌엔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11을 남겼다. 로돈은 정규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 포스트시즌엔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3 08:41
메이저리그

9년 전 직관했던 팬 출신 에이스...다저스 WS 가는 길목, 플래허티가 잡았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을 잡았다. 어린 시절 다저스를 응원했던 에이스 잭 플래허티(29)의 호투가 빛났다.플래허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CS 1차전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플래허티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1회부터 타선도 터져 9-0 대승으로 첫 경기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이제 시리즈 3승만 추가하면 2020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도 오를 수 있다.압도하진 않았으나 안정감이 빛나는 경기였다. 이날 플래허티는 헛스윙 11개를 기록하는 동안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 9개를 내줬다. 하지만 적절한 수비 지원을 받고 삼진도 유도하면서 큰 위기 없이 긴 이닝을 책임졌다.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출발한 플래허티는 1회 말 2득점을 지원받은 뒤에도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갔다. 앞서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홈런을 터뜨리던 피트 알론소 상대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는 베테랑 스탈링 마르테에겐 직구로 루킹 삼진을 뺏었다. 제시 윈커에게 2루수 땅볼을 뺏으며 2회도 삼자 범퇴.3회도 삼자 범퇴를 뺏은 플래허티는 4회 초 선두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리는 듯 했다. 플래허티는 2사 후에는 알론소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처음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플래허티를 상대로 2구 연속 슬라이더를 바깥쪽 낮은 코스에 던졌고, 제구된 슬라이더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플래허티가 막는 사이 다저스 타선이 계속 터졌다. 다저스는 2회 오타니 쇼헤이의 적시타가 나온 뒤 4회 말에도 적시타 3개로 6-0까지 달아났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플래허티는 5회 초 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하며 흔들렸지만, 주자 윈커의 런다운, 타이론 테일러의 뜬공,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의 중견수 직선타 덕분에 실점 없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워냈다.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하나도 없었지만, NLCS에서의 플래허티는 달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플래허티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펜 부담을 최소로 줄였다. 의미 있는 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플래허티의 7이닝 무실점에 불펜이 2이닝 무실점을 더한 다저스는 디비전 시리즈 3차전부터 시작된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3이닝까지 늘렸다. 포스트시즌 33이닝 연속 무실점은 MLB 역대 최장 타이기록이다.'다저스팬' 출신인 플래허티로서는 팀에 이름을 남긴 게 뜻깊을 법 하다. 플래허티는 지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라운드(34순위)로 지명, 2017년 데뷔했던 투수다. 하지만 LA에 위치한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어린 시절엔 다저스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로에 와서도 '팬심'은 숨기지 못한 모양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플래허티는 지난 2015년 다저스와 메츠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 때 관람왔는데, 공교롭게도 9년 만에 열린 메츠와 재대결 1차전에 그가 나선 모양새가 됐다.다저스엔 천군만마와 같은 호투다. 플래허티 덕분에 1차전을 가볍게 가져간 다저스는 경기 전 예고한 것처럼 2차전 필승조를 총동원한 불펜 데이로 연승을 노릴 예정이다. 2차전을 모두 가져간다면 뉴욕에서 펼쳐질 원정 3연전 역시 유리한 고지에서 치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4 12:54
메이저리그

'오타니 데이' 빛낸 오타니, 또 넘기고 또 뛰어서 '42홈런-41·42도루'...'50-50' 향해 쾌진격

최소 경기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전대미문의 50홈런 50도루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갔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2도루 활약해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올해 MLB 새 역사에 도전 중인 오타니를 위해 '맞춤 기록'이 쓰여진 날이었다. 오타니는 1회 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볼티모어 에이스 코빈 번스와 상대했다.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번스는 올해 볼티모어가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리그 간판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이날 다저스를 만나기 전까지 12승 6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었다.이날 번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번스는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아래를 고루 공략하며 오타니로부터 1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삼진을 잡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슬라이더를 꽂았다. 그런데 공이 벨트 높이로 높게 던져졌다. 오타니가 놓치지 않았다. 엉덩이를 빼면서 당긴 공은 그대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어갔다. 타구 속도 164㎞/h, 비거리는 119m. MLB 30개 구장을 모두 넘어가는 '노 다우터(의심의 여지가 없는)' 홈런이었다. 오타니의 시즌 42호 솔로포였다.오타니의 선제포에도 다저스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가 2회 초 3루수 맥스 먼시의 실책과 포수 윌 스미스의 낫 아웃 출루 허용에 흔들리며 3실점 역전을 내줬다.그러자 다시 오타니가 나섰다. 오타니는 1-3으로 뒤진 3회 1사 1루 상황 때 번스의 5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상대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으로 '배달'되는 간결한 안타였다. 오타니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2루로 진루했고, 다저스는 선행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득점으로 한 점을 쫓았다. 여기서 오타니가 투수를 흔들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베츠가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주자가 있을 때도 슬라이드 스텝을 하지 않아 도루 허용이 많았던 번스의 빈틈을 노린 거다. 오타니는 도루 과정에서 상대 송구를 왼쪽 어깨에 맞긴 했으나 3루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시즌 41호 도루.더블 스틸을 내준 번스는 흔들렸고, 이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놓치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가운데 높이로 들어오는 커브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역전 좌월 스리런 포로 연결했다. 5-3을 만드는 시즌 28호포.리드를 가져온 오타니는 또 뛰었다. 오타니는 5회 말 세 번째 타석 때 1사 1루 상황에서 번스의 몸쪽 낮은 커터를 제대로 공략했지만, 공은 직선타 코스로 날아갔다. 그런데 1루수 라이언 오헌이 너무 빠른 타구 속도(174㎞/h) 때문에 포구에 실패하면서 선행 주자 에르난데스만 아웃 처리했다. 오타니는 살아남자 다시 한 번 2루로 뛰었다. 포수 제임스 맥캔이 공을 놓친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공이 뒤로 흐르면서 3루 진루까지도 성공했다. 볼티모어는 후속 타자 2명에게 모두 범타를 유도했지만, 그중 개빈 럭스에게 유도한 유격수 앞 땅볼을 거너 헨더슨이 놓치면서 결국 오타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6-4, 다저스의 리드를 굳히는 득점이었다.오타니는 이날 활약으로 MLB 역사상 전례 없던 50홈런 50도루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42홈런 42도루로 51홈런 51도루 페이스로 시즌을 소화 중이다. 시즌 성적도 타율 0.295 42홈런 95타점 104득점 42도루, 출루율(0.380)과 장타율(0.619)을 합친 OPS는 0.999로 홈런, 득점, 장타율, OPS 등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이 오타니 본인을 기념하는 날이었기에 더 뜻깊은 활약이다. 다저스는 이날 홈경기를 오타니 버블헤드로 지정, 입장 관중 선착순 4만명에게 오타니가 애견 데코이(데코핀)를 안고 있는 모습의 버블헤드를 선물했다. 게다가 이중 일부는 '한정판'인 '골드 에디션'이었기에 현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가 더 뜨거웠다. 데코이는 이날 경기의 시구자로도 등장, 마운드 위에서 공을 물고 플레이트 뒤에 앉은 오타니에게 달려오는 시구로 팬들에게 볼 거리를 선사했다.지구우승을 위해 1승이 소중한 다저스로서도 값진 활약이었다. 후반기 승률 1, 2위를 기록하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날도 뉴욕 메츠에게 역전 만루포를 터뜨리며 다저스를 추격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같은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했지만 여전히 추격이 매섭다. 다저스가 승리하면서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승차는 3경기, 샌디에이고와 승차는 4경기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15:42
메이저리그

"비시즌 최고의 영입 중 하나"...'역수출' 페디, MLB닷컴 선정 '예측 초월 선수' 선정

KBO리그에서 활약 후 메이저리그(MLB)로 '역수출'된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다시 한 번 넘치는 '가성비' 활약에 주목을 받았다.미국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2024년 시즌 전 예측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선수 9명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그중 한 명으로 페디를 꼽았다.페디는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 에이스로 활약했던 투수다. 페디는 그해 4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동열(1986년 해태 타이거즈) 이후 처음으로 20승과 트리플크라운을 석권한 그는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수 골든글러브도 독차지했다. 본래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잠재력이 있었으나 꽃피우지 못했던 페디는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로 돌아갔다. 2023시즌 종료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그에게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는데, 이게 뜻밖의 '대박'이었다.빅리그로 돌아간 페디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31로 맹활약 중이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무려 5.1(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에 달한다. 어지간한 연봉 3000만 달러급 에이스 투수들과 비교해도 성적이 뒤떨어지지 않는다.페디는 특히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MLB 전체 최하위로 떨어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단기 에이스보단 유망주가 필요했던 화이트삭스는 페디의 활약을 반기며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세인트루이스로 보냈다.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페디의 활약에 MLB닷컴도 엄지를 세웠다. MLB닷컴은 "페디는 지난 3월만 해도 KBO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통산 평균자책점 5.41의 1라운더 출신 선발 투수였다. 그가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건 물음표 투성이인 사건"이라며 "그는 2022년 피장타율 0.504를 기록하던 커브를 스위퍼로 바꿨고, 주자 견제 능력을 갖춘 후 MLB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커브를 대신하는 스위퍼의 시즌 기록이 피안타율 0.148, 피장타율 0.296이라는 점도 잊지 않고 짚었다. 다른 세부 수치도 크게 달라졌다. 2017년 데뷔해 2022년까지 페디가 기록했던 통산 강한 타구 비율(HardHit%, 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은 42.5%에 달했는데, 올 시즌엔 이게 36.2%까지 낮아졌다.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은 1.52명에서 1.18명으로 줄었고9이닝당 볼넷도 3.8개에서 2.6개로 감소했다.그 결과 성적은 예측과 전혀 다르게 나왔다. MLB 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의 예측 프로그램인 ZIPS는 시즌 전 페디가 팬그래프 기준 WAR 1.4,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WAR 2.7,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ZIPS는 페디가 9이닝당 탈삼진 8.7개를 기록할 거로 과대평가(실제 7.7개)했지만, 그래도 페디는 지난 비시즌 모든 팀이 선택할 수 있었던 최고의 기회 중 하나라는 걸 (성적으로) 증명했다"고 칭찬했다.한편 MLB닷컴은 페디 외에도 MVP 경쟁 중인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깜짝 활약을 펼친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점 상위권에 이름을 남긴 3루수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 거포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지난해 신인왕에서 MVP 경쟁자로 성장한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2루수 루이스 가르시아(워싱턴 내셔널스),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부활에 성공한 에이스 잭 플래허티(LA 다저스)가 이름을 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7 14:47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로 내보낸 페디의 선발승이 마지막, 또 역전패···'전체 꼴찌' 화이트삭스 16연패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하게 2할대 승률을 기록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역전패를 당했다. 구단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또 경신했다. 화이트삭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이틀 연속 역전패다. 전날 경기에서 5-2로 앞선 8회 초 보비 위트 주니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점을 뺏긴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화이트삭스는 31일 1회 말 리드오프 니키 로페스의 3루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다. 1-1로 맞선 4회 말엔 4번 타자 앤드류 본의 솔로 홈런 속에 2-1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조나단 캐넌은 7이닝 1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이 가동된 8회 초 볼넷과 안타 각 2개씩 내준 끝에 3점을 뺏겨 2-4로 역전을 당했다. 이어 8회 1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벌써 16연패다. 지난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3주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5월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부터 6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기록한 구단 한 시즌 최다 14연패를 훌쩍 넘어 어느덧 16연패까지 늘어났다.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3-1 승)이었다. MLB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1889년 루이빌 커널스가 기록한 26연패로, 1900년 이후로는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3연패가 최다 연패 기록으로 남아 있다.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27승 83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 0.245는 3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그다음이 콜로라도 로키스의 0.355다. 현재 승률이 이어간다면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40승)를 경신할 수 있다.화이트삭스의 잔여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MLB 30개 팀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4.70)은 29위, 팀 타율(0.218)은 꼴찌다. 그나마 에이스 역할을 해온 에릭 페디마저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가을 야구를 넘볼 수 없는 화이트삭스는 최근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페디를 세인트루이스로 보냈다. 대신 다저스로부터 멀티플레이어 미겔 바르가스와 내야수 제럴 페레스, 내야수 알렉산더 알베르투스, 추후 지명할 선수 또는 현금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투수 3관왕을 차지한 페디는 올해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207억원)에 계약한 뒤 빅리그 21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페디는 팀 내 다승, 평균자책점, 투구 이닝 1위였다. 개럿 크로셰와 원투 펀치를 형성한 페디가 떠나면서 화이트삭스의 마운드 높이는 낮아졌다. 화이트삭스의 가장 최근 승리인 지난 11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 1차전도 페디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기록한 덕분이다.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2024의 화이트삭스다. 이형석 기자 2024.07.31 11:59
메이저리그

'1강 모드로 간다' 다저스, 선발 자원에 GG 외야수까지 연쇄 트레이드

LA 다저스가 '선발'을 보강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디트로이트 오른손 투수 잭 플래허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플래허티의 반대급부로 내주는 선수는 마이너리그 포수 겸 1루수 테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이다. 리란조와 스위니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8위와 22위로 평가됐다.플래허티의 올 시즌 성적은 18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 9이닝당 탈삼진이 11.2개, 9이닝당 볼넷이 1.6개인 수준급 선발 자원이었다. 당초 다저스는 디트로이트 에이스 타릭 스쿠발(12승 3패 평균자책점 2.35) 트레이드에서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향을 선회, 플래허티를 품었다. 스쿠발은 인기가 워낙 많아 영입에 따른 출혈이 작지 않다. 다저스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또 다른 트레이드를 단행해 베테랑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까지 데려왔다.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GG) 4회, 2015년에는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골드글러브를 받은 정상급 중견수 자원이다.올 시즌 타격 성적(81경기, 타율 0.195)이 크게 떨어진 상태지만 대타나 대수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앞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포함된 3각 트레이드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오른손 투수 마이클 코펙 등을 영입하는 등 포스트시즌(PS)에 대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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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아" 프리드 빠진 ATL, 알비스마저 손목 골절 '8주 이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초비상이 걸렸다.애틀랜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를 2-6으로 패했다. 1패보다 더 큰 문제는 부상. 이날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아지 알비스가 9회 초 수비 과정에서 왼 손목이 부러진 것이다.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마이클 시아니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알비스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그런데 태그 플레이 과정에서 알비스의 왼 손목이 시아니의 왼쪽 어깨를 강타하면서 꺾인 게 화근이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경기 후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이 알비스가 왼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며 '알비스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골절이 발견돼 약 8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스닛커 감독은 이에 대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알비스는 올해로 빅리그 8년 차 내야수다. 2019년과 2021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애틀랜타의 핵심 자원. 올 시즌에는 90경기 출전, 타율 0.258(361타수 93안타) 8홈런 46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10)과 장타율(0.407)을 합한 OPS는 0.717. 애틀랜타는 이날 공교롭게도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에이스의 이탈로 고민이 컸는데 알비스마저 이탈, 스닛커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한편 애틀랜타는 54승 44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63승 36패)에 8.5경기 뒤진 NL 동부지구 2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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