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건
배구

위기의 한국배구 구할 '한잘알' 외국인 감독들, 성적·세대교체 두 마리 다 잡는다

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 감독과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남자 배구 대표팀이 출사표를 냈다. 두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다. 남자 배구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랄레스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안다. 여자 대표팀이 과거 좋은 성적을 냈던 자리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 배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파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에 3-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감독으로서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선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배구를 잘 안다"고 말한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은 좋은 기술을 가져서 까다로운 팀이다"라면서도 "현대 배구는 미들블로커와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 활용이 중요한데 한국은 이걸 많이 사용 안 한다는 걸 알았다"라며 한국 남자배구의 단점을 지적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 선수는 서브가 좋다. 현대 배구는 서브가 좋아야 승리할 수 있다. 조직력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생각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과 다양한 리그에서 세터로 활약한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직후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세대교체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서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주부터 진천체육관에서 훈련을 소화 중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전술과 전략적으로 보완점이 있는 건 분명하다"라면서도 "(훈련을 통해) 특정 부분이 향상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배구 외적으로 V리그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같은 높은 수준의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뛰어난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 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후임 감독인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하지만 모랄레스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서 세대교체를 성공항 경험이 있다. 그는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황금세대가 떠나고 못 한 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세대교체 시기에는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자기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그는 "과도기를 잘 버티고 세대교체를 완성할 준비가 됐다. 스타플레이어 공백을 팀플레이로 채운다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남자배구도 세대교체에 나선다. 고교 졸업 후 이탈리아 1부 리그에 직행한 이우진(베로 발리 몬차)과 미들블로커 최준혁(인하대) 등 '비(非) V리거'를 선발한 것이 그 맥락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최준혁은 미들블로커로서 풋워크가 무척 좋다. 잠재력을 보고 선발했다. 이우진은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이탈리아 코치에게 물어봤는데, 아직 정식 1군 스쿼드에는 못 들어가도 열심히 연습하고 수준도 높다고 하더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불렀다"고 설명했다. 두 감독은 앞으로의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여자배구 대표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5월 14∼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5월 28일∼6월 2일), 일본 후쿠오카(6월 11∼16일)를 돌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VNL에서 승리 없이 27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엔 승점도 없었다. 세계랭킹은 40위까지 떨어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일단 세계랭킹을 올리는 게 목표다. 우리 선수 구성을 보면 그것보다는 좋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 랭킹을 올리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배구 외적으로는 '좋은 분위기'를 형성해서 오고 싶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미레스 남자 대표팀 감독은 오는 6월 2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라미레스 감독은 "올해 챌린지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대표팀이 소집하면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윤승재 기자 2024.04.25 15:14
배구

[IS 시선] 배구계 외국인 감독 홍수, 결과 아닌 성과 측정이 중요하다

한국 배구계는 최근 외국인 지도자들이 넘쳐난다. 지난달 7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필립 블랑, 21일에는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과 계약했다. 대한배구협회(KVA)도 19일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사나예 라미레스, 여자 대표팀은 페르난도 모랄레스를 각각 선임했다. V리그 남자부는 현재 기존 대한항공(토미 틸리카이넨) OK금융그룹(오기노 마사지) 포함 7개 팀 중 4팀이 외국인을 사령탑으로 두고 있다. 여자부는 흥국생명(마르첼로 아본단자) 한 팀이지만, 감독이 공석인 팀도 있어 외국인 지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지도자에게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선진 배구를 팀 상황에 맞게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학연·지연 등 악습에 기인한 선수 기용을 지양하고 '제로베이스'에서 건전한 내부 경쟁을 이끄는 것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5위에 그쳤던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2위 우리카드를 꺾고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성적과 경기 내용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선임 효과는 대체로 미미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였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한 단계 내려앉았다. 26일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여전히 '김연경 원맨팀'이라는 시선을 지울 수 없다. 대한항공도 2016년 4월부터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박기원 전 감독이 만들어 놓은 뼈대를 두고 살을 붙인 느낌을 준다. 선수 존재감이 더 돋보인다. 소통 부재라는 약점은 여전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임한 아헨 킴은 개인 사유로 갑자기 팀을 떠났고, 후임 조 트린지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하고 지난달 말 경질됐다. 트린지 감독은 종종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소속 선수였던 오지영이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나오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코트 안에서도 헤맨 외국인 감독(트린지)이 '내무 생활' 관리를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국가대표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임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소속팀 지도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2년(2022·2023)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한 성적도 문제였지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빈틈이 더 많았다는 평가다. 세자르 감독은 미디어와의 소통에서도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자주 했다. 강점보다 약점이 더 두드러진 결과에도 외국인 감독은 늘어났다. 프로팀은 최근 트렌드를 의식한 모양새다. '선진 배구 정착'이라는 명분이 있으니, 실패하도 변명거리가 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국제대회나 해외 리그에서 성과를 낸 지도자들을 영입했으니, 구색은 갖춘 게 사실이다.외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맞이한 한국 배구. 내실 있는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 선택이 얼마나 맞았는지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이 나아져도, 그게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 덕분인지, 냉정하게 가려야 한다. 이전 선수 구성과 어떻게 달라졌고, 로테이션 구성에 어떤 고민을 했고, 세계 배구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변화를 줬는지 말이다. 정량·정성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한국 배구를 떠난 몇몇 외국인 지도자들에게선 진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신임 대표팀 두 사령탑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명확한 성과 측정을 통해 외국인 감독 선임의 진정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7:40
배구

[긴급 제언] "여자배구 VNL 12전 전패…리더도, 준비도 없었다"

많은 배구인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여자 배구대표팀이 거둔 성적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 VNL에서 12전 전패로 최하위(16위)를 기록했다. 총 36세트를 내주는 동안 고작 3세트를 따냈다. 2018년 대회 출범 후 지금까지 전패를 당하거나,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이 대표팀에서 은퇴했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되긴 했다. 그래도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 새 리더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연경의 빈자리만 더욱 커 보였다. 리더가 되려면 전술을 이해해야 하고, 공수 모두 기량을 갖춰야 한다. 김연경은 공격은 기본이고, 서브·리시브·이단 연결까지 모두 잘한다. 세계적으로 그런 선수가 없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팀이 세대교체를 진행한다. 일본(8승 4패·5위)은 세대교체가 잘 진행됐다. 조직력도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갔다. 태국(5승 7패·8위)의 짜임새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우리가 일본과 태국을 만나면 상대적 우위에 있는 높이를 활용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반대로 유럽 팀을 상대하면 일본과 태국처럼 스피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의 신장이 아무리 좋아도 외국 선수들의 파워와 체격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일본이나 태국처럼 반 박자 빨리 움직이고, 볼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야 한다. 이런 점이 턱없이 부족했다. 배구 선수들은 공을 잡거나 드리블할 수 없다. 한 번에 터치로 끝난다. 그래서 더 세밀해야 하는데 리시브하고 토스하고 공격하는 과정까지 안정감이 크게 떨어졌다. 경험 부족도 엿보였다. 토스한 공이 네트에서 떨어졌는지, 붙었는지를 봐야 한다. 또한 우리 블로커의 위치와 움직임 등을 통해 상대가 때린 공이 향하는 방향과 위치를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공을 살려서 공격으로 연결할 기회를 우리는 너무 못 살렸다. 반면 상대에게는 공을 쉽게 내줬다. 강한 서브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범실이 너무 많더라.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도 부족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신임 감독이 대표팀 훈련을 현장에서 지휘한 건 이틀 정도밖에 안 된다. 세대교체 중이어서 손발을 맞추는 과정이 더 중요한데 다소 안일했다. 이 대회처럼 부상 선수가 많은 적도 없었다. 컨디션 관리도 중요한 숙제다. 대회 직전 14위였던 우리 랭킹은 19위까지 떨어졌다. FIVB는 올림픽 예선 후 탈락팀 간 대륙별 예선을 통해 1위 팀에 출전권을 주던 기존 방식을 바꿨다. 이제 세계 예선이 끝나면 별도의 대회를 치르지 않고 세계랭킹(2024년 6월 25일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차등 배분한다. 우리가 다른 팀보다 변화가 많아 리스크가 컸는데, 준비 시간은 오히려 더 적었다. 이번에 곤욕을 치렀으니 협회와 스태프, 선수, 모든 배구인이 단합해서 한마음으로 해결해야 한다. 구단의 선수 차출 협조도 수반돼야 한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를 하루 이틀 만에 해결할 수 없다. 필자는 1996년부터 성인 대표팀에 몸담았다. 당시 태국 대표팀은 우리에게 손가락 5개를 펼치면서 부탁하듯이 "5점만 달라(당시 15점 사이드 아웃제)"고 했을 만큼 실력이 뒤처졌다. 하지만 이제는 엇비슷하다. 태국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고교 여자팀이 150개까지 늘었다고 하더라. 우리는 고작 20개다. 태국 주전 세터 눗사라, 센터 플럼짓 등 몇몇 선수들은 해외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다. 투자도 많이 했다. 미리 준비해도 시간이 꽤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귀국한 선수들에게서 반성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소속팀으로 돌아갔다가 몇 달 뒤 다시 소집하면 독한 마음가짐이 이전 같지 않을 것이다. 예전과 달리 팬들은 꼭 좋은 성적이 나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준다. 그래도 선수들은 더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해답은 훈련과 정신력에 달려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반복 훈련을 통해 발전하고 정신 자세를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여자 대표팀 감독 및 코치 역임) 정리=이형석 기자 2022.07.08 06:50
스포츠일반

라바리니 韓 대표팀 떠난다…세자르 코치, 신임 女 배구 감독 선임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떠난다. 대신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4·스페인) 대표팀 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대한민국배구협회는 28일 "세자르 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를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라바리니 감독과의 계약은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됐다. 이에 협회는 대표팀 선전을 이끈 라바리니 감독과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협회는 "라바리니 전 감독이 개인적 그리고 직업상의 이유로 유럽에서의 활동을 희망하며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이에 지난 3년간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온 세자르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협회는 "스페인 국적의 세자르 신임 감독은 지난 3년간의 한국 대표팀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 선수들과의 소통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수의 유럽 클럽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코치뿐만 아니라 체력·컨디셔닝 코치, 전력분석, 팀 매니저와 같이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경험이 있어 대표팀의 전반적인 운영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세자르 감독의 임기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세자르 감독은 "먼저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배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한 최고의 친구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게도 큰 감사를 전한다. 이제 최선을 다하여 2024 파리올림픽에 도전할 것이다. 지난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배구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열정을 늘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대표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0.29 08:36
스포츠일반

라바리니 떠나고, 세자르 신임 女 배구 사령탑 선임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떠난다. 대신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4·스페인) 대표팀 코치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28일 "세자르 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를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바리니 감독과의 계약은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됐다. 이에 협회는 대표팀 선전을 이끈 라바리니 감독과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협회는 "라바리니 전 감독이 개인적 그리고 직업상의 이유로 유럽에서의 활동을 희망하며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3년간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온 세자르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임기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협회는 "스페인 국적의 세자르 신임 감독은 지난 3년간의 한국 대표팀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 선수들과의 소통도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다수의 유럽 클럽과 스페인 대표팀에서 코치뿐만 아니라 체력·컨디셔닝 코치, 전력분석, 팀 매니저와 같이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경험이 있어 대표팀의 전반적인 운영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자르 감독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배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또한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한 최고의 친구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게도 큰 감사를 전한다"며 "이제 2024 파리올림픽에 도전할 것이다.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한국 배구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열정을 늘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대표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며,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10.28 19:15
축구

브라질도 의리! 프레드, 원톱으로 또 등장

경기력 논란이 있는 프레드(31·플루미넨세)가 다시 중용 받았다.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 국립 마네 가린샤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프레드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프레드는 지난 두 경기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앨런 시어러(44)는 "프레드가 브라질 팀 전체 전력을 약화시켰다. 스콜라리 감독이 그를 두 경기나 선발로 내보낸 것이 놀랍다"며 "프레드는 활동량이 적다. 브라질은 10명이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프레드에 대한 신뢰는 두텁다. 다니 아우베스(31·바르셀로나)는 "지금껏 들어본 가장 멍청한 소리"라며 프레드를 옹호했다. 스콜라리 감독도 프레드를 다시 신임했다. 카메룬 전에서 브라질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와 헐크(28·제니트)가 공격을 이뤘다. 허리진은 오스카르(23·첼시)와 구스타부(27·볼프스부르크)·파울리뉴(26·토트넘)이 섰다. 수비라인 역시 큰 변화 없이 마르셀루(26·레알 마드리드)와 다비드 루이스(27·첼시)·치아구 시우바(30·PSG)·아우베스가 배치됐다. 골키퍼는 훌리우 세자르(35·토론토)가 나왔다.이에 맞서는 카메룬은 사뮈엘 에토오(33·첼시)를 벤치에 앉혔고, 뱅상 아부바카르(22·로리앙)이 최전방에 섰다. 허리에는 스테판 음비아(28·세비야)를 중심으로 에용 에노(28·안탈리아스포르)와 랑드리 응구에모(29·보르도)가 나왔다. 브라질리아=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6.24 04:53
축구

잉글랜드 GK 경쟁 치열, 조 하트도 밀려나나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도 골키퍼 포지션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주전 수문장인 조 하트(26·맨체스터시티)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영국 방송 BBC는 15일(한국시간)가 하트가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칠레와 평가전을 벌인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 호지슨 대표팀 감독이 직접 하트를 제외시킬 것을 말했다. 호지슨 감독은 대신 존 루디(27·노리치시티)나 프레이저 포스터(25·셀틱)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소속팀 맨시티에서 부진했던 하트가 결국 대표팀에서도 외면당하는 모양새다. 맨시티는 이미 하트를 대체할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는 지난 10일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이 FC 바르셀로나 소속 골키퍼인 빅토르 발데스 영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그 외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 소속 골키퍼인 훌리오 세자르,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 소속 골키퍼인 아스미르 베고비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의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도 영입 고려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지슨 감독은 하트에게 강력한 신임을 보내왔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하트 대신 루디, 포스터가 활약한다면 하트의 자리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J스포츠팀 2013.11.15 09:17
축구

박지성, 계속되는 ‘레드냅’과의 악연…이대로 괜찮나

해리 레드냅(66)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 감독과 박지성(32)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레드냅 감독이 공개적으로 박지성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QPR은 27일(한국시간) 열린 3부리그 팀 MK돈스와의 FA컵 32강전 홈 경기에서 2-4로 져서 탈락했다. QPR은 3부리그 팀에 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또한 이번 패배가 향후 박지성의 입지를 좁아지게 만드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드냅 감독은 경기 후 이례적으로 박지성을 비롯한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비판 강도가 깜짝 놀랄 만큼 강했다. 레드냅 감독은 "오늘 경기 봤나. 잉글랜드 대표 골키퍼 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온 파비우와 박지성,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그라네로…. 우리는 당연히 3부리그 팀을 이겼어야 했다. 그런데 이들은 기회를 날려먹었다"며 직격탄을 퍼부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가 답을 줬다. 나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가 뛰어야 한다고 내 방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경기가 많은 것을 알려주었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레드냅 감독이 그동안 '고액연봉자'라고 에둘러 표현하며 일부 선수들을 비판한 적은 있지만,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드냅 감독은 "이번주 내로 팀에서 몇몇 선수를 방출할 것이다. 그러면 QPR이 잔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살생부를 만들어 놨다는 의미다.레드냅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크 휴즈 감독의 후임으로 QPR에 부임했다. 전임 휴즈 감독은 박지성을 신임했지만,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분위가 바뀌었다.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자주 제외시켰고, 박지성이 맡고 있던 주장직을 최근 클린트 힐에게 넘겼다. 힐은 레드냅 감독의 총애를 받는 선수다. 공교롭게도 MK돈스와의 경기에서는 힐을 비롯해 아델 타랍, 숀 데리, 훌리오 세자르 등 레드냅 감독이 신임하는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그리고 박지성이 임시 주장을 맡은 경기에서 팀은 참패를 당했다. 박지성으로서는 최악의 경기였다. 레드냅 감독이 이처럼 작심하고 쓴소리를 한 이유는 분명하다. 그는 전술 운영에 간섭하는 구단을 제압하고 팀을 장악하기 위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박지성의 입지 역시 크게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01.28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