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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삶, 복수를 향한 욕망"..영화 '엘르', 왓챠 공개
대표작 '원초적 본능'을 통해 '욕망을 가장 잘 다루는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폴 버호벤 감독이 10년의 공백기 끝에 공개한 영화 '엘르'가 왓챠에서 공개됐다. 성공한 게임 회사 CEO인 미셸(이자벨 위페르)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유년기를 보냈다. 어느 날 집에 홀로 있던 미셸은 의문의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채 직접 호신용 스프레이와 권총을 사서 복수를 결심한다. 미셸이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살인자였던 아버지, 친구 남편과의 불륜 등 그를 둘러싼 문제적 상황이 드러나면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고 끝없이 불편한"(The Guardian) 영화의 독특한 매력이 한층 더 짙어진다. '엘르'는 폭력, 살인, 불륜, 자살 등 금기시되는 소재에 휘말린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독보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자랑한 이자벨 위페르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24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