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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바르셀로나 현지 촬영 '더 뉴 K8' TV 광고 2편 공개

이노션이 기아 준대형 세단 K8의 상품성 개선모델인 '더 뉴 K8'의 TV 광고 2편을 공개했다. 이노션과 기아가 함께 제작한 이번 광고는 더 뉴 K8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K8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준대형 세단 고객이 물질적 성공보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성공을 추구한다는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영상의 주제를 '삶에서 가장 소중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받는 인정'으로 정했다.첫 번째 영상인 편은 발레리나 아내의 마지막 공연을 기념해 남편이 아내에게 새로운 무대를 선사한다는 내용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았다. 공연을 마치고 지쳐 잠든 아내와 함께 더 뉴 K8을 타고 이동하던 남편은, 아내가 잠에서 깬 순간 헤드라이트를 배경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아내를 기쁘게 한다. 영상은 언제나 곁에서 함께해 준 남편에게 아내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마무리된다.두 번째 영상인 편은 아들이 노부부가 된 부모님과 함께 더 뉴 K8을 타고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다는 내용이다. 부모님의 과거 행복했던 시간을 되살리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감성적 스토리를 통해 울림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 또한 항상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인 부모님에게 받는 ‘인정’과 ‘감사’를 내포한다.캠페인 영상은 국내 정상급 CF 감독인 유광굉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촬영감독상을 받은 스테판 퐁텐 촬영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촬영해 아름다운 풍경과 유럽 예술 영화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이노션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기아 더 뉴 K8이 추구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소중함'이라는 가치를 잘 전달하고자 했다"며 "영상을 통해 더 뉴 K8만의 고급스러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더 뉴 K8은 2021년 4월 K8 첫 출시 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풀체인지(완전변경)에 가까울 정도로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을 바꿨다. 아울러 소비자 선호가 높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6 09:31
연예일반

‘추락의 해부’ 프랑스의 아카데미 ‘세자르 영화제’서 작품상 포함 6관왕

영화 ‘추락의 해부’가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크게 웃었다.‘추락의 해부’는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9회 세자르영화제에서 무려 6관왕에 올랐다. ‘추락의 해부’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산드라 휠러), 남우조연상(스완 아를로), 편집상 등을 수상했다.‘추락의 해부’는 칸영화제,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모두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유수 영화제를 휩쓸고 있다. 세자르 영화제는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영화제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세자르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역대 두 번째 여성 감독으로 이름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첫 번째는 ‘비너스 보떼’를 연출한 토니 마샬 감독이다.‘추락의 해부’는 국내에서도 지난달 31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7만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산드라 휠러)를 중심으로 사건의 전말을 보여준다.제49회 세자르영화제 6관왕 ‘추락의 해부’는 26일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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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죄 고발당한 남성이 영화계 지배하지 못 하게 해야” 佛배우, 작심 발언

프랑스 배우 쥐디트 고드레슈가 자국 영화계 내에 퍼져 있는 성범죄 문제에 일갈했다.24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쥐디트 고드레슈가 전날 열린 프랑스 영화제인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왜 우리가 이토록 사랑하고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이 예술이 젊은 여성에 대한 불법 인신매매를 덮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느냐. 우리는 더 이상 강간죄로 고발당한 남성들이 영화계를 지배하지 않게 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일침했다. 이 현장은 현지 방송으로도 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쥐디트 고드레슈는 10대 시절 40대였던 영화감독 브누아 자코와 교제했으며, 이 기간 동안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프랑스 내에서 계속 ‘미투’(‘나도 당했다’는 의미. 줄임말. 여성들이 자신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발하는 운동)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그는 또 지난해 12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30여년 전 40대였던 영화감독 자크 두아용에게 성관계 장면을 45 테이크에 걸쳐 촬영하길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두아용 감독 측은 고드레슈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고소하겠다는 뜻을 보인 상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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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설레는 감성을 불어넣을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포스터 공개

무한상상 로맨틱 코미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19일 베일을 벗은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의 메인 포스터는 보기만 해도 설레는 로맨틱한 감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여자친구의 거리두기 선언으로 38일째 잠깐 솔로가 된 INFP 낭만주의 연애남이 누나의 결혼식 축사를 준비하며 겪는 유쾌한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러브 앳’, ‘프렌치 디스패치’ 등에 출연한 배우 벤자민라베른헤와 ‘세자르 영화제’ 여우조연상 수상자 사라 지로도, 줄리아 피아톤, 카이안 코잔디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메인 예고편도 함께 공개됐다.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꼬마 니콜라’, ‘업 포 러브’ 등 유쾌함이 돋보이는 프랑스 명작을 만든 로랑티라르 감독의 신작. 예고편에서도 감독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연출과 차진 대사를 엿볼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 연인, 친구 모두와 함께 보면 좋을 로맨틱 코미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다음 달 19일 정식으로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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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연, 조 탈보트 감독作 ‘더 가버니스’ 캐스팅…반항적인 가정교사 변신

배우 정호연이 차기작 ‘더 가버니스’로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간다. 정호연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정호연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더 가버니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흑인 사나이’(The Last Black Man in San Francisco)로 호평을 받은 조 탈보트 감독과 미국의 유명 영화제작·배급사 A24가 함께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 정호연을 비롯해 세자르 상에 두 번 후보에 올랐던 릴리 로즈 뎁과 칸 여우주연상 수상자 및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인 르나트 제인제브가 함께 출연을 확정했다. ‘더 가버니스’는 안 세르(Anne Serre)의 동명 소설 원작으로, 세 명의 반항적인 가정교사가 자신들이 일하는 가정을 뒤엎고 돌보아야 할남자 아이들에게 영감을 심어주며 자신들을 고용한 보헤미안 커플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에로틱한 모험을 즐기기 위해 책임을 회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호연과 릴리 로즈 뎁, 르나트 레인제브가 각각 반항적인 가정교사로 분해 극을 가득 채워나갈 예정이다. 특히 ‘더 가버니스’는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문라이트’를 비롯해 ‘플로리다 프로젝트’, ‘더 랍스터’, ‘레이디버드’, ‘미나리’ 등 뚜렷한 색깔의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 다수의 명작을 배출하고 있는 A24가 제작하고, ‘빌리 엘리어트’, ‘브루클린’을 작업한 BBC 필름의 서포트를 받아 벌써부터 국내외 팬들은 물론 영화인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정호연은 한국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The Weeknd)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떨치며 월드 스타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렇듯 전례 없는 행보로 글로벌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호연이 ‘더 가버니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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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황금종려상 발표 실수 해프닝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이 폐막식에서 연이은 실수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은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발표하며 대미를 장식해야 하는데, 리 감독이 그만 행사 초반 ‘티탄’이 황금종려상을 받게 됐다고 발표를 해버렸다. 폐막식 진행을 맡은 프랑스 배우 도리아 티이에가 폐막식 첫 번째 수상 부문이었던 남우주연상 부문의 발표 직전 “첫 번째 상을 발표해달라”고 했는데 리 감독이 이를 잘못 이해해 그날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을 언급했다. 일순간 폐막식 현장은 혼돈에 휩싸였지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애초 계획대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시상식 수순을 밟아갔다. 하지만 스파이크 리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작 발표 때도 또 한 번의 호명 실수를 저질렀다. “일을 망쳐버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많은 이들을 긴장시킨 것으로 아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사과한 리 감독은 시상자가 무대에 올라오기도 전에 ‘티탄’을 호명하려고 했다. 이에 다른 심사위원들이 리 감독을 말렸고 급기야 진행자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서 리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황금종려상 시상을 맡은 미국 배우 샤론 스톤이 무대에 나타나서 짧은 인사말을 끝내자, 진행자는 “스파이크 위원장님, 이제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무대 한쪽 끝에 마련된 심사위원단 자리에서 단상이 놓인 중간까지 샤론 스톤의 손을 잡고 걸어간 리 감독은 샤론 스톤에게 쪽지를 건네면서 “이 사람은 망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샤론 스톤은 리 감독을 바라보며 “확실해요? 준비됐어요? 지금 하면 되나요?”라고 물은 뒤 “황금종려상은 티탄”이라고 외치며 우왕좌왕했던 상황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은 10년 전에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호러 영화다. 줄리아 듀코나우 감독은 영화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다. 올해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았으며, 앞서 영화 ‘로우’로 2019년 세자르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 한재림 감독의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됐다. 윤대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2등상을 받았다. 2019년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특별 게스트로 개막식에 참석했고 송강호는 심사위원으로 함께 했다. 이날 폐막식에서 ‘비상선언’에 출연한 이병헌은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1.07.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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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로맨스 영화 '라빠르망', 왓챠 독점 공개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주연의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이 왓챠에서 SVOD(구독형 VOD) 독점으로 공개된다. '라빠르망'은 우연히 만난 과거 연인을 뒤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로맨스다. 아마추어 작가인 막스(뱅상 카셀)는 출장을 앞두고 옛 연인이었던 리자(모니카 벨루치)를 마주친다. 극단 배우였던 리자는 막스가 2년 전 만나 사귀었던 연인으로, 당시 뉴욕으로 함께 떠나자는 막스의 제안에 아무 답변도 없이 사라졌던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리자의 호텔 열쇠를 줍게 된 막스는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리자의 주변 인물들을 접하면서 2년 전에는 알지 못했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유럽의 대표 배우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모니카 벨루치는 이 영화로 제21회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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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삶, 복수를 향한 욕망"..영화 '엘르', 왓챠 공개

대표작 '원초적 본능'을 통해 '욕망을 가장 잘 다루는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폴 버호벤 감독이 10년의 공백기 끝에 공개한 영화 '엘르'가 왓챠에서 공개됐다. 성공한 게임 회사 CEO인 미셸(이자벨 위페르)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유년기를 보냈다. 어느 날 집에 홀로 있던 미셸은 의문의 괴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채 직접 호신용 스프레이와 권총을 사서 복수를 결심한다. 미셸이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살인자였던 아버지, 친구 남편과의 불륜 등 그를 둘러싼 문제적 상황이 드러나면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고 끝없이 불편한"(The Guardian) 영화의 독특한 매력이 한층 더 짙어진다. '엘르'는 폭력, 살인, 불륜, 자살 등 금기시되는 소재에 휘말린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독보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자랑한 이자벨 위페르는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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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IS]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기소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72)가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제라드 드파르디외는 지난 2018년 8월 자택에서 20대 여배우 겸 작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2월 기소됐다. 앞서 2018년부터 수사를 받아왔으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2019년 6월 예비 조사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재수사가 시작돼 겨울 기소된 것. 드파르디외는 구속된 상태는 아니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결백이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제라드 드파르디외는 '라이프 오브 파이', '아이언 마스크',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등 17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의 국민배우다. '시라노'로 1990년 칸 영화제, 1991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같은 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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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내양 모욕” 상영 중단도…'뮬란' 계기로 본 영화 보이콧

숱한 논란 끝에 17일 국내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국내외 안팎의 보이콧 운동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억 달러(약 2357억원) 제작비가 든 ‘뮬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등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되는 지역에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그 외 지역에선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10일 개봉한 중국에선 첫 주말(11~13일) 성적이 2320만 달러로 ‘테넷’의 첫 주말 기록(298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 앞서 엔드크레딧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정부가 보도통제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뮬란'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촬영에 협조한 공안 당국에 감사한다고 엔드크레딧에 공개 거명해 중국의 인권탄압에 공조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뮬란’ 거부 운동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와 맞물려 본격화됐다.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고 SNS에 쓴 게 도화선이 돼 그 반발로 해시태그 보이콧뮬란(#boycottmulan)이 번졌다. 국내에서도 청년 중심 시민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이 동참하고 있다. 이설아(26) 공동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이콧하지 않으면 중국 정부의 횡포를 용인·묵인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극장 앞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화 뮬란 보이콧 왜 하냐고요? 홍콩 인권 무관심에 부끄러워”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 물리적 시위에서 SNS '댓글 테러'로 변천 국내 영화에서 물리적 보이콧의 대표 사례는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도시로 간 처녀’가 있다.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유지인‧금보라가 주연한 영화로, 도시화‧산업화 속 버스안내양이 된 여성들의 애환을 그렸다. 하지만 극중 ‘삥땅’(요금 횡령) 설정이 직업 비하라면서 안내양들이 극장 앞 시위를 벌였고 한국노총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논란 끝에 일주일 만에 상영 중단됐다. 노광우 영화칼럼니스트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해 단체들의 압력 속에 영화 상영은 물론 제작이 중단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권택 감독의 ‘비구니’(1984)는 주연배우 강수연이 머리까지 깎았다가 불교계 반발로 촬영이 중단됐다. 요즘도 명예훼손 등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종종 있지만 물리적 보이콧은 거의 없는 편. 대신 SNS를 중심으로 한 여론몰이가 활발하다. 특히 2018년 이후 활발해진 ‘미투’ 운동이 불을 지폈다. 관련기사 샬라메 파워? 코로나 도피? 감독 논란에도 6만명 본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수양딸을 성추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를 보지 맙시다.” 지난 5월 티모시 샬라메 주연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국내 개봉했을 때 포털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댓글이다. 실제로 ‘레이니…’는 앨런 감독의 추문 논란으로 미국에선 개봉조차 못 했다. 아동 성범죄 전력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 역시 신작 발표 때마다 보이콧 운동에 직면한다. 올 초 그에게 감독상을 수여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의 퇴장 항의를 받기도 했다. ━ "페미라서 안봐" "미투 연루자 거부" 대립 반대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영화들에 ‘꼴페미’라는 딱지를 붙이며 거부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소위 ‘평점 테러’에 시달렸다. 이에 맞서 10점 만점에 무조건 10점을 주는 ‘평점 조공’ 운동도 일었다. 평점 테러는 사회적 이슈를 환기하며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과 달리 영화 자체를 난도질한단 점에서 제작사 측에 큰 상처를 남긴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예컨대 ‘미투’를 이유로 한 보이콧은 주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란 측면에서 공감 지점이 있지만, 특정 영화에 대한 댓글 테러는 폭력적인 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보기도 전에 미리 딱지를 붙이면 그 프레임 속에 영화가 왜곡돼서 수용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전 평론가는 2017년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렀던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SNS에서 ‘악플’ 직격탄을 맞은 대표 사례로 꼽았다. 지난해 ‘나랏말싸미’도 세종대왕과 한글창제에 대한 역사왜곡 시비 속에 100만명도 끌지 못한 채 극장에서 내려졌다. ━ 흥행 일부 영향 있어도 ‘영화의 힘’에 달려 보이콧‧평점 테러가 실제 영화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은 영화의 힘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석 저널리스트는 “영화가 균형을 잡았다면 지지와 대항 사이에서 여론의 정화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367만명이 관람하고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레이니…’는 코로나로 인한 극장 침체 속에서도 8만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찬일 평론가는 “미투가 문제라고 해서 하비 와인스타인이 제작한 영화를 다 들어낼 거냐. 김기덕 영화를 없앨 거냐. 그런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면서 결국 관객이 영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광우 칼럼니스트는 “고전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이제 와서 인종주의 논란 속에 HBO맥스에서 퇴출된 것처럼, 시대의 눈높이와 요구는 계속 변한다”면서 “영화 ‘뮬란’ 역시 당장은 미·중 갈등과 반중 정서 영향을 받는다 해도 언젠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 이대로 묻힌다면 그게 작품의 한계 아니겠나” 라고 내다봤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 '노마드랜드' 베니스 황금사자상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인천상륙작전 길잡이 팔미도 등대, 첫 등대 사적 됐다 인수봉 바위에 웬 주름이…뒤집으니 2m 고려 석불 나왔다 “국보 반가사유상 건강, 17억짜리 CT로 챙깁니다” 2020.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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