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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로피 날아갔다’ 케인의 작심 비판 “세트피스 실점 형편없어”…KIM 저격?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여정을 마친 뒤 거듭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팀이 두 차례나 세트피스에서 실점한 부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케인이 UCL 8강 2차전을 마친 뒤 동료 선수들을 공개 비판했다”라고 조명했다. 이날 뮌헨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의 2024~25 UCL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뮌헨은 지난 1차전서 1-2로 졌기 때문에, 합계 3-4로 밀리며 UCL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뮌헨은 지난 시즌 이 대회 4강에 올랐는데, 이번에도 대회 정상을 밟는 데 실패했다. 뮌헨의 가장 마지막 UCL 결승 진출은 2019~20시즌이고, 그해 우승한 바 있다.1차전 부진했던 케인은 2차전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뮌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뱅자맹 파바르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뒤늦게 에릭 다이어가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케인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논란이 된 건 경기 뒤 케인의 발언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스포르트1을 통해 “축구는 참 잔인할 수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세트피스로 두 골을 허용한 건 정말 형편없다. 참기 힘들다. 세트피스 훈련을 공격적으로도, 수비적으로도 많이 해왔고, 올 시즌 그 부분에서 꽤 잘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리드를 잡고 나서 두 골을 내준 건 정말 충격적”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인터 밀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파바르 근처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도 함께 경합했으나, 파바르가 더 높게 도약해 골망을 흔들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더욱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김민재를 조기에 교체했으나, 끝내 결과를 얻지 못했다.케인은 이어 “지난 3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그러니까 골을 못 넣는 건 아니다. 찬스는 있었다. 결국엔 그 찬스들을 되돌아보게 될 거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부은 직후라서 참담할 뿐”이라고 아쉬워했다.매체는 케인의 발언을 두고 “뮌헨은 7번째 UCL 우승 기회를 놓친 데 대해 분명히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이번 탈락은 케인의 무관 행진이 이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조명했다.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하며 우승을 꿈꿨으나, 아직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전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무관의 늪’에 빠진 바 있다. 다만 스포르트1은 케인을 두고 “의도적이고 침착하며 월드 클래스였다. 하지만 경기가 팽팽해진 시점에서는, 빅게임 스타로서 기대되는 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같은 날 DAZN에 따르면 독일의 전설 마이클 발락은 “해가 지날수록, 우승 타이틀을 잡을 기회를 더 이상 얻지 못할 때마다, 그건 선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 순간은 바로 그런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마 내 눈에도 약간의 눈물이 고였을지도 모른다”며 “왜냐하면 이 팀과 함께라면 더 많은 걸 이룰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그걸 느꼈고, 케인도 알 것이다. 기회는 많지 않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4.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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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나 또 우승 놓쳤다’ 무관 최고봉→밥 먹듯 트로피 드는 팀에서 또또 좌절… 케인 고백 “모든 걸 다 쏟았다”

정말 무관 DNA가 있는 걸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케인의 첫 트로피를 향한 기다림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제 그의 모든 희망은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조명했다.매체가 케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탈락을 조명한 이유가 있다. 케인이 대표적인 ‘무관’ 월드클래스 선수이기 때문이다. ‘절친’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우승 복이 없는 선수로 꼽힌다.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케인은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도움왕,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2022 카타르 월드컵 도움왕 등 개인 커리어는 화려하지만, 팀의 우승을 이끌진 못했다.2023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우승 기대감이 커졌다. 밥 먹듯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뮌헨으로 적을 옮기는 터라 어찌 보면 당연한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이 처음 뛴 2023~24시즌을 빈손으로 마쳤다. 2022~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달성한 뮌헨이 지난 시즌에는 바이엘 레버쿠젠에 왕좌를 내줬다.올 시즌에는 뮌헨이 리그와 UCL에서 순항하면서 지독한 무관 행진을 끝내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17일 인터 밀란과 UCL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1, 2차전 합산 3-4로 4강행이 좌절됐다.케인은 2차전에서 인터 밀란 골망을 갈랐지만, 1차전에서 완벽한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UCL 여정을 마친 케인은 “우리는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며 “2경기 동안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 오늘 세트피스 상황에서 2골을 내준 건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놨다. 축구는 순간의 연속이다. 그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순간을 가져갔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결과지만, 뮌헨은 UCL 탈락으로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분데스리가 제패는 반드시 일궈야 한다는 부담감도 커졌다.분데스리가 선두인 뮌헨(승점 69)은 5경기를 남겨두고 2위 레버쿠젠(승점 63)보다 6점 앞서 있다.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뮌헨은 19일 하이덴하임과 경기를 시작으로 마인츠, 라이프치히, 묀헨글라트바흐, 호펜하임과 차례로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4.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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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에 2-4 패배...'졸전' 토트넘, 원정 두 자릿수 패배 달성+팀 역대 최다패 기록 경신도 눈앞

토트넘이 울버햄프턴에 2-4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3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에 2-4로 졌다. 이 경기에 손흥민(토트넘)은 명단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토트넘은 시종 졸전을 보여줬다. 실점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나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트넘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라얀 아이트누리가 왼발 발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8분에는 '몸개그'처럼 우스꽝스러운 토트넘의 자책골이 나왔다. 울버햄튼의 무네트시가 시도한 헤더 슈팅을 골키퍼 비카리오가 걷어냈지만, 곧바로 토트넘 수비수 스펜스의 다리에 맞으면서 토트넘 골문 안으로 공이 굴러들어갔다. 스펜스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공이 상대 골문 안에 들어간 걸 바라봤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마티스 텔이 추격하는 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19분 울버햄프턴의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골을 추가하면서 울버햄프턴이 3-1로 앞서갔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히샤를리송이 한 골을 더 추가했고, 후반 41분에는 울버햄프턴의 마테우스 쿠냐가 쐐기골을 넣어 4-2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시즌 17패(11승 4무)를 기록했는데, 17패 중 울버햄프턴전 패배를 포함해 10패가 원정에서 거둔 패배다. 축구통계사이트 스쿼카는 "토트넘이 올 시즌 원정 10패를 기록하면서 사우샘프턴(원정 13패), 레스터시티(원정 11패)에 이어 원정 패배 3위이자 두 자릿수 원정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덧붙여 "토트넘의 17패는 2003~04시즌 19패 이후 팀의 단일 시즌 최다 패배 두 번째 기록"이라고 했다. 토트넘의 원정 두 자릿수 기록, 17패 기록은 남은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더 나쁜 기록으로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15위에 자리했고, 울버햄프턴은 4연승을 달리며 16위(승점 35)로 올라섰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이날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 등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면서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은경 기자 2025.04.14 11:20
국가대표

‘韓 여자 축구’ 신상우호, 호주에 0-2 완패…원정 2연패·무득점 마무리

여자 축구대표팀이 호주와의 원정 2연전에서 고개를 떨궜다.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7일 호주 뉴캐슬의 맥도날드 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16위)와의 친선 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 4일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도 무득점 패배하며 호주 원정을 마무리했다.이번 2연전은 내년 여자 아시안컵이 열리는 호주 현지 적응 및 여자대표팀의 세대교체 성과를 점검하는 의미가 있었다. 신상우호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신상우 감독은 이번 원정에서 신구조화를 기대했지만, 골 결정력 부재라는 고민을 떠안게 됐다. 한국은 지난 1차전과 비교해 3명이 달라진 베스트11을 꺼냈다. 최유정(화천KSPO)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문은주(화천KSPO)와 강채림(수원FC위민)이 양쪽 측면을 맡았다. 나머지 포지션은 1차전과 마찬가지였다. 지소연(시애틀레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와 김신지(AS로마)가 그 뒤를 받쳤다. 포백 수비진은 추효주(오타와 래피드)-신나영(렉싱턴SC)-임선주(인천현대제철)-김혜리(우한 징다)가 맡았다. 골문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지켰다.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세를 펼친 한국은 전반 7분 김혜리의 헤더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2분 뒤에는 지소연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골문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중반 이후 호주에 주도권을 내줬고, 결국 전반 44분 실점했다. 호주의 메리 파울러가 동료의 스루패스를 문전에서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신상우 감독은 이금민을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후반 18분 추가 실점했다. 측면에서 볼을 빼앗긴 한국은 호주의 케이틀린 풀드에게 세 차례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으나 육탄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후 흐른 공을 케이틀린 토페이가 슈팅한 것이 수비수 임선주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한국은 후반 41분 고유진이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며 무효 처리됐다.김희웅 기자 2025.04.07 20:41
프로축구

‘역주행 세리머니’ 정승원, 대구에 1골 1도움→K리그1 6R MVP 차지

FC서울 정승원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정승원은 29일(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대구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정승원은 후반 45분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문선민의 결승골을 돕는 맹활약을 펼쳤다.이날 정승원은 득점 후 반대편에 있는 대구 서포터에 달려가는 ‘역주행 세리머니’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K리그1 6라운드 베스트 매치 또한 서울과 대구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린가드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2분 요시노의 동점골, 후반 34분 정치인의 역전골이 터지며 대구가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후반 45분 서울 정승원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종료 직전 곧바로 문선민의 결승골이 터지며 경기는 서울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K리그1 6라운드 베스트 팀 역시 서울이다. 서울은 이날 경기 승리로 연승을 이어가며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K리그2 5라운드 MVP는 안산 김현태가 차지했다.김현태는 29일(토)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과 화성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현태는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머리로 두 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강력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이날 안산이 기록한 세 골을 모두 책임졌다.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9일(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전남의 경기다. 이날 전남은 전반 32분 정강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수원 일류첸코가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종료 직전 파울리뇨가 극적인 중거리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수원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팀은 경남이다. 경남은 29일(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설현진, 이강희, 이중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폰세카, 이강희, 이준재 등 다양한 포지션의 경남 선수들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결정하게 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 MVP: 정승원(서울)베스트 팀: 서울베스트 매치: 서울(3) vs (2)대구베스트11FW: 이호재(포항), 콤파뇨(전북), 김준하(제주)MF: 문선민(서울), 오베르단(포항), 이동경(김천), 정승원(서울)DF: 송주훈(제주), 박진섭(전북), 강윤성(대전)GK: 송범근(전북) MVP: 김현태(안산)베스트 팀: 경남베스트 매치: 수원(2) vs (1)전남베스트11FW: 파울리뇨(수원), 백지웅(서울E), 폰세카(경남)MF: 루이스(김포), 이강희(경남), 김현태(안산), 에울레르(서울E)DF: 이준재(경남), 채프먼(김포), 조위제(부산)GK: 양형모(수원)김희웅 기자 2025.04.01 11:29
국가대표

또 선제골 지키지 못한 한국, 공격 침묵 끝에 요르단과 1-1 무승부…빛바랜 손흥민의 AS [IS 수원]

홍명보호가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도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1992년생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의 합작 골이 빛이 바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B조 4무(4승)째를 기록, 1위(승점 16)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결과로 3월 A매치 2연전 무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월드컵 본선 직행 도전에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여전히 조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를 3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3위 이라크가 오는 26일 오전 팔레스타인과 8차전에서 이긴다면, 한국을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다.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이라크, 쿠웨이트와 9·10차전을 남겨뒀다.조기 직행 시나리오 2개가 모두 무산됐다. 애초 한국이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었다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또 요르단을 잡았다면, 26일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일 오만전에 이어 이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오는 6월에도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끝장 승부를 벌여야 할 전망이다.동시에 요르단과의 악연은 이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굴욕을 맛 본 바 있다. 같은 해 10월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설욕했는데, 홈 경기에선 아쉬운 무승부로 고개를 떨궜다.이날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손흥민의 코너킥, 이재성의 발리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실점했다. 경계 대상 1호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으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은 이후 교체 카드를 꺼내며 추가 골을 노렸으나, 소득이 없었다.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 2023년 10월 베트남과 친선 경기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4만1532명의 관중이 집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A매치 ‘만원 관중’을 해냈다. 이날 킥오프와 전반 26분에는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국은 이들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하진 못했다. ‘신성’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은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상무)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8세 351일)을 넘어 한국 A매치 최연소 출전 부문 12위(18세 343일)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동경·황인범·박용우·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내세웠다. 양현준·양민혁·엄지성·오세훈 등은 벤치를 지켰다. 주민규·배준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이날 한국 대표팀의 관심사는 단연 중원이었다. 지난 20일 오만과 7차전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나란히 부상을 입으며 공백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던 황인범을 이날 선발로 낙점했다. 포문을 연 건 공교롭게도 황인범이었다. 전반 2분 손흥민과 이동경이 만들어낸 공격 상황,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한국은 바로 3분 뒤 두 번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쇄도하며 왼발로 연결했다.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요르단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선수단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세트피스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조유민의 러닝 헤더로 이어졌다.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경기는 한국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요르단이 후방 빌드업을 통해 반격하려 했으나, 한국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흔들었다. 공격수 알나이마트, 알타마리 모두 제대로 공을 전달받지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의외의 상황도 있었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넘겨받은 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에게 뒷발이 걸렸다. 넘어진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어필했으나, 주심은 고개를 가로저었다.한편 선발 복귀한 황인범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격과 수비에 영향력을 뽐냈다. 전반 25분에는 두 차례 정확한 침투 패스로 손흥민과 설영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1분 뒤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선 박용우가 박스 안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벗어났다.어려움을 겪던 요르단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만회했다. 전반 30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 뒤 요르단 공격수 알나이마트가 공을 건네받았다. 알나이마트는 화려한 드리블로 단숨에 한국 진영까지 돌파했다. 공을 건네받은 알타마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마흐무드 알마드리가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열었다. 수비하던 권경원을 맞고 공이 굴절된 불운의 실점이었다.요르단의 측면 공격은 더 거세졌다. 한국은 수비 뒤 역습으로 반격했으나, 상대의 거친 태클에 저지당했다. 전반 36분에는 이재성이 역습을 시도하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걸려 넘어졌다. 알라시단은 옐로카드를 받았다.한편 1분 뒤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패스를 황희찬에게 건넸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는데,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막바지엔 요르단의 공격이 거셌다. 한국의 패스 미스는, 곧바로 요르단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전반 40분 알마르디의 중거리 슈팅은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알타마리는 오른 측면 돌파를 택했으나, 이태석에게 저지당했다.전반 추가시간 한국은 황희찬의 왼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추가 골을 노렸다. 상대 수비로 만들어진 코너킥 공격에선 먼 포스트를 노린 황인범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종료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뒀다. 이동경을 빼고, 양민혁을 투입했다. 양민혁의 A매치 데뷔전. 그는 후반 2분 만에 오른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요르단 수비를 위협했다. 요르단은 코너킥 공격으로 역전 골을 노렸다. 후반 8분에는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후반 초반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을 향한 장거리 패스가 나왔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요르단이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개인 기량으로 한국 수비를 연거푸 흔들었다. 후반 22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개인기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직후 그 대신 양현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공격진을 향한 장거리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다. 요르단의 공격도 힘을 잃은 시점이었으나, 수비 성공 뒤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답답한 흐름이 후반 27분 깨지는 듯했다. 오른 측면 돌파에 성공한 설영우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벗어났다.후반 34분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수비수 권경원이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 알나이마트를 맞고 조현우에게 향했다. 조현우가 발 빠르게 움직여 공을 잡아냈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황인범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바로 3분 뒤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이어졌다. 양현준의 헤더 경합 상황중 야잔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 이후 소득은 없었다. 추가시간 막바지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투입됐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2경기 연속 안방 무승부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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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992 라인’ 손흥민-이재성 합작 선제골…하지만 일격 허용한 한국, 요르단과 1-1 접전(전반 종료)

'1992년생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으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격돌하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 2023년 10월 베트남과 친선 경기 이후 처음이다. 'K-잔디'로 인해 논란을 빚자,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 경기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일 오만과의 7차전 당시에도 고양종합운동장의 부실한 잔디 상태가 지적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하반기 지반 공사 및 잔디 교체 작업으로 한층 나아졌다는 평을 받았고, 이날 개최지로 낙점돼 경기가 진행 중이다. 킥오프와 전반 26분에는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응원하기도 했다.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요르단과의 3차 예선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린 바 있는데, 이번에도 그 역할을 해냈다. 이재성의 A매치 14호 골. 요르단이 직후 공격 템포를 올렸으나, 한국이 침착한 수비로 슈팅을 저지했다. 1분 뒤엔 이태석이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건네 손흥민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한국의 위협적인 세트피스는 이어졌다. 전반 11분 같은 자리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코너킥을, 조유민이 헤더로 연결했다. 타이밍이 맞았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반격하려는 요르단의 공격은 한국의 강한 전방 압박에 저지당했다. 원정팀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자 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경합 과정 중 쓰러진 뒤 파울을 어필하는 등 공격 흐름이 더뎠다.반면 한국의 중원은 강했다. 황인범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격과 수비에 가담했다. 전반 25분에는 두 차례 정확한 침투 패스로 손흥민과 설영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1분 뒤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선 박용우가 박스 안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벗어났다.어려움을 겪던 요르단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만회했다. 전반 30분 무사 알나이마트가 박용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한국의 박스까지 질주했다. 공을 건네받은 알타마리의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마흐무드 알마드리가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열었다. 수비하던 권경원을 맞고 공이 굴절되는 불운도 겹쳤다.전반 37분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패스를 황희찬에게 건넸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는데,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전반 40분 동점골의 주인공 알마르디가 다시 한번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조현우가 공을 잡아냈다.한국과 요르단은 결국 팽팽한 흐름을 유지한 채 전반을 1-1로 마쳤다. 한국은 요르단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에 한발짝 나아가려 한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요르단전을 포함해 9·10차전을 남겨둔 상태다. 만약 요르단을 잡으면, 7차전 종료 기준 조 2위를 경쟁 중인 요르단과 이라크(이상 승점 12)과 격차를 6점까지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조기 확정 시나리오도 있다. 한국이 요르단을 잡고, 오는 26일 오전 이라크가 팔레스타인과의 8차전에서 패배하면 된다. 7차전 종료 기준 이라크와 요르단이 승점 12로 동률인데, 두 팀은 10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나란히 승점 18에 도달할 경우의 수가 없다. 즉, 한국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월드컵 본선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에 맞서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동경·황인범·박용우·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내세웠다. 양현준·양민혁·엄지성·오세훈 등은 벤치를 지켰다. 주민규·배준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요르단은 '경계 대상 1호' 알타마리는 물론, FC서울 소속 수비수 야잔 알아랍도 선발 출격시켰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3.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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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갱신하는 홍명보호, 황인범 살아나고 야잔 뚫어야 북중미행 보인다

첩첩산중이다. 연일 굴욕을 갱신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난적’ 요르단을 만났다. 만약 패하면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앞선 7경기에서 4승 3무를 거둔 홍명보호는 B조 6개 팀 중 여전히 선두다. 하지만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지난 20일 안방에서 오만(80위)과 1-1로 비기면서 2~3위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12)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홍명보호는 이달 오만과 요르단에 2연승을 챙겼으면 북중미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한국(승점 15)은 요르단, 이라크보다 단 3점 앞서 있다. 요르단에 패하면 1위를 내줄 수 있다. 거기에 26일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대승하면, 한국은 최대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9차전 상대는 이라크. 최악의 상황에는 조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지 못할 수 있다. 조 3~4위로 떨어지면, 4차 예선까지 거쳐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요르단전 승리가 절실하지만, 홍명보호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에이스’ 노릇을 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 와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만전에서 답답한 흐름을 깬 이강인의 공백을 메우는 게 홍명보호의 당면 과제다.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오만전에서 명단 제외됐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요르단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은 요르단의 공격을 저지하고, 홍명보호의 공수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느 때보다 그가 전진 패스를 자주 시도해야 요르단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한파’ 야잔 알아랍(FC서울)이 요르단 수비 라인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에서 활약한 야잔은 최근 K리그1 3경기에서 팀의 무실점을 이끌고 요르단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그는 지난 21일 팔레스타인과 7차전 코너킥 찬스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기기도 했다. 1대1 싸움, 공중전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인 야잔은 ‘K리그의 벽’이라고 평가된다.오만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등 공격수들의 ‘한 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기회를 받을 것으로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발끝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강력한 요르단 공격진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7경기에서 12골을 넣은 요르단은 한국(13골)에 이어 B조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지고 흔들리는 한국은 개인 역량이 빼어난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막아야 한다.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 수비진을 농락한 윙어 알타마리는 팔레스타인과 7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렸을 만큼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 스트라이커인 알나이마트도 이 경기에서 어시스트 1개를 적립했다.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4승 3무 1패를 거뒀다. 유일한 패배는 아시안컵 준결승전이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10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는 한국이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김희웅 기자 2025.03.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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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3분 만에 킬패스…이강인의 무력시위, 부상에 가로막혔다 [IS 고양]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발끝은 여전히 빛났다. 어수선한 상황 속 조기에 투입됐으나, 영향력을 보이는 데엔 3분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부상이라는 씁쓸한 결과였다.이강인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38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한국에서 A매치가 열리는 건 6개월만. 한국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날 오만전을 포함해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요르단전을 싹쓸이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이날 이강인은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대표팀 선발에서 빠진 건 지난해 3월 태국과의 차 예선 이후 처음이었다. 대신 주민규,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백승호, 박용우가 공격진과 중원을 책임졌다.공교롭게도 전반전 첫 38분간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손흥민, 황희찬의 측면 공격은 정확도가 떨어졌다.의외의 변수도 나왔다. 전반 36분 백승호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이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조기에 이강인 카드를 꺼냈다.한국은 이강인 투입 직후 오만에 첫 유효슈팅을 내주는 등 흔들렸으나, 결과적으로 이 교체 투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중원에 배치된 이강인은 전반 38분 정확한 침투 패스로 오만의 수비 뒷공간을 뚫었다. 왼쪽으로 이동한 황희찬이 절묘한 트래핑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A매치 16호 골. 답답한 흐름을 이강인이 깨는 역할을 책임졌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은 측면이 아닌 중원에서 활약했다. 후방 빌드업을 돕거나, 본인이 직접 공을 운반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날카로운 킥을 전방으로 뿌렸다. 하지만 이강인의 기세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후반 35분 수비 과정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 오만 주장 알리 알 부사이디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쓰러졌던 이강인은 스스로 교체 사인을 냈다. 그를 대신해 양현준과 오현규 등이 투입됐으나, 스코어는 더 이상 바뀌지 않았다. 이강인은 코치진에게 업혀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3.20 22:04
프로축구

‘이랜드전 또 패배’ 변성환 감독 “아산전 치르면 퀄리티 더 높아질 것…2골 긍정적” [IS 패장]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진한 아쉬움 속 희망을 이야기했다.수원은 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2-4로 졌다.수원은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떠안았다. 강력한 승격 경쟁 상대로 여겨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이랜드에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프다. 아울러 수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랜드와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경기 후 변성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골키퍼 (양)형모가 빠진 상태에서 2번 키퍼 (김)민준이가 준비했는데,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인천전부터 이번 경기까지 계획 안에 없었던 돌발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분명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작년에 우리가 6위를 한 팀이다. 우리 선수단 스쿼드가 좋아졌다고 승리를 가져오는 건 아니다. 정말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고 싸워야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알게 됐다. 나를 포함한 코치진, 선수단이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 승리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변성환 감독의 고민은 ‘수비’다. 그는 “슈팅을 준 건 골키퍼 탓이 아니다. 전반에 슈팅 2개 내준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새 조합을 찾아볼 필요가 있고, 지속해서 박스 디펜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잘 이뤄지지 않는 게 골칫덩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더 강력한 조합을 찾고,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도 이랜드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변성환 감독은 “축구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시즌 내내 할 것이다. 뒤가 불안한 건 분명 개선해야 한다. 득점에도 신경 써야 한다. 위로 아닌 위로는 외국인 일류첸코의 득점이 터졌고, 강현무가 득점했다는 것은 조금 더 힘을 보탤 수 있는 득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뛰는 선수단의 스쿼드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거의 80%가 변화했다. 아산전까지 4경기를 뛰면 더 높은 퀄리티의 축구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다. 필드 2득점을 한 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꿈의 ‘승격’을 위해서는 이랜드 징크스를 깨야 한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가 안 될 때는 너무 쉽게 실점한다. 이랜드와 할 때 유독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 실점 전까지도 우리가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었고, 완벽한 찬스도 있었는데 (이)민혁이가 못 넣었다. 선제 실점 이후 바로 따라갔는데, 두 번째 슈팅에서 실점했다. 이런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이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도 어려울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득점이 필요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강력한 수비 조직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손볼 것”이라고 예고했다.세트피스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세트피스는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명확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첫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할 때도 그렇고, 레오 선수가 움직이면 안 되는데 볼 중심으로 이동하다 보니 중앙이 비었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인천전에서 2명이 퇴장당해 패한 수원은 이랜드전에서도 6명이나 옐로카드를 받았다. 변성환 감독은 “내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오늘 경기만 봐도 내 관점에서는 충분히 도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궁금해서 (주심에게) 여쭤봤다. 설명을 들었고, 수긍했다. 영상으로 리뷰해 보겠다고 하셨다. 나도 다시 체크해 볼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도 조금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결정이 되면 수긍해야 한다”고 전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5.03.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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