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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할 때 깨트린 ‘서울 징크스’…강원 ‘K리그 우승 도전’ 계속된다

강원FC의 돌풍은 K리그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이어진다. 가장 중요한 순간 마주한 FC서울전 징크스마저 깼다. K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 역시 계속 이어가게 됐다.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에서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후반 1분도 채 안 된 시점에 터진 김영빈의 골이 천금 결승골이 됐다.우승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경기에서 ‘천적’ 서울을 잡아냈다. 강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서울을 상대로 K리그1 2무 4패로 유독 약했다. 돌풍을 일으키던 올 시즌 역시도 세 차례 맞대결에서 1무 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상황이었다.그 흐름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깼다. 강원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서울을 공략했다. 2006년생 신성 양민혁이 공격의 중심에 섰고, 코바체비치도 호시탐탐 서울 골문을 노렸다. 유인수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취소되는 불운 속 먼저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공방전을 벌였다.행운도 따랐다. 센터백 김영빈이 최후방에서 린가드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이광연이 린가드의 슈팅을 선방해 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린가드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치열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앞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던 김영빈이 해결사로 나서 그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1분도 채 안 된 시점, 이기혁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2년 9월이 K리그 마지막 득점이었던 김영빈은 가장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야말로 천금골을 터뜨렸다. 궁지에 몰린 서울이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승리를 눈앞에 둔 강원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볼 점유율은 강원이 34%로 서울(66%)에 크게 뒤졌으나, 슈팅 수는 오히려 10-8로 강원이 더 우위를 점했다.서울전 징크스를 깨트리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긴 강원은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승점 58(17승 7무 10패)을 기록, 김천 상무(승점 57)를 끌어내렸다. 선두 울산 HD(승점 62)와 격차는 4점 차. 우승 경쟁을 벌이는 울산과 김천이 전날 무승부에 그치는 사이, 강원만 승점 3을 챙기면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강원은 오는 26일 김천, 내달 1일 울산(원정)과 2연전을 치른다. 강원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는 2연전이다. 김천을 꺾으면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고, 이후 선두 울산과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치를 수 있다. 서울전 승리를 통해 김천-울산 2연전의 중요성을 더 키웠다는 데 의미가 크다.반면 서울은 최근 리그 2연패 늪에 빠진 채 승점 50(14승 8무 13패)으로 5위에 처졌다. 만약 강원을 잡았다면 4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다른 파이널 A그룹 팀들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저마다 승점을 얻은 사이, 서울만 유일하게 승점을 얻지 못한 채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역시도 더욱 치열해졌다.김명석 기자 2024.10.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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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763일 만의 천금 결승골’ 강원, 서울 1-0 꺾고 2위 도약…우승 경쟁 안 끝났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FC서울을 꺾고 2위로 도약했다. 선두 울산 HD와 격차는 4점 차다. 파이널 A그룹에 속한 다른 팀들이 모두 무승부에 그친 사이, 강원만 유일하게 승전고를 울렸다. K리그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에서 무려 763일 만에 터진 센터백 김영빈의 천금 결승골을 앞세워 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승점 58(17승 7무 10패)을 기록한 강원은 김천 상무(승점 57)를 끌어내리고 선두 울산에 4점 차 2위로 올라섰다. 지난 8~9월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을 털고 최근 2연승 상승곡선도 그렸다. 서울은 2연패 늪에 빠지며 승점 50(14승 8무 12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강원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의 주인공은 베테랑 센터백 김영빈이었다. 그는 후반 1분도 채 안 된 시점, 이기혁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2년 9월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2년여 만에 터뜨린 골이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다.자칫 팀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한 골이기도 했다. 김영빈은 전반 32분 수비 지역에서 볼 컨트롤에 실패한 사이 린가드에게 공을 빼앗겼다. 린가드는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슈팅이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치명적인 실수를 스스로 결승골로 만회했다. 경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양민혁과 린가드 간 에이스 맞대결에선 양민혁이 판정승을 거뒀다.양민혁은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슈팅과 돌파로 서울 수비를 흔들었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강원 공격의 중심에 선 채 풀타임을 소화했다. 린가드는 일대일 기회를 비롯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외면하는 등 아쉬움만 삼키다 후반 32분 교체됐다.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엇갈린 승패와 맞물려 둘의 희비 역시 엇갈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강원은 2위 도약과 함께 이번 시즌 서울전 무승 흐름을 끊기 위해,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위해 승점이 필요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건 강원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양민혁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이후 유인수의 골이 터지면서 강원이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골 세리머니까지 모두 마친 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윤종규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카스에게 연결됐다. 루카스의 슈팅으로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5분 뒤 린가드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강원은 코바체비치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서울도 린가드가 김영빈의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쳐 서로 아쉬움만 삼켰다.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분도 채 안 돼 깨졌다. 왼쪽에서 올라온 이기혁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김영빈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상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정확한 프리 헤더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단단한 강원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슈팅 자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동 감독은 윌리안을 비롯해 류재문, 강성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과정에서 린가드가 먼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서울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그러나 승리를 앞둔 강원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강원도 양민혁을 앞세운 역습으로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강원의 승리 속 앞서 열린 다른 파이널 A그룹 경기에선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 김천과 울산이 각각 무승부에 그쳤다. 파이널 B그룹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를 2-0으로 제압하며 10위로 올라섰고, 광주FC와 대구FC는 비겼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져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김명석 기자 2024.10.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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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 선발’ 정경호 강원 코치 “오늘까진 우리 선수…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IS 인천]

정경호 강원FC 수석코치가 완전 영입 협상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공격수 야고의 인천 유나이티드전 선발 출전을 두고 “일단 오늘까지는 우리 선수”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있는 자원에서 써야 된다”고 말했다.정경호 코치는 30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고가 어쨌든 6월 30일까지는 강원FC 선수다. 오늘이 마지막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강원FC 엠블럼을 단 이상 최선을 다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정환 강원 감독의 퇴장 징계로 대신 사전 인터뷰에 나선 정경호 코치는 “야고도 강원FC에서 성장을 많이 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마지막 경기가 된다고 한들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하니까 오늘 잘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야고는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강원으로 임대 이적한 선수다. 임대 계약 기간은 오늘(6월 30일)까지다. 이번 시즌 8골을 터뜨린 활약 덕분에 강원 구단은 에이전트를 통해 완전 영입을 추진했지만, 울산 HD도 다른 에이전트와 협상을 통해 영입을 추진했다. 울산이 이적료나 연봉에서 모두 강원보다 더 높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원 구단은 결국 야고 영입전에서 손을 뗀 상태다. 6월 30일을 끝으로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야고는 그러나 계약 마지막날까지 선발로 출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돌고 있는 양민혁의 행선지에 대해서는 “나도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경호 코치는 “이제 고3이다 보니 부담도 있을 거다. 꿈에 그리던 EPL에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부풀어 오르는 마음도 있을 것 같아 차분하게 만들려고 얘기를 많이 했다”며 “K리그 선수들이 어린 나이에 유럽에 진출하는 걸 보고 한국축구도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K리그나 축구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기혁의 복귀도 반겼다. 정 코치는 “의미가 크다. 만능이지 않나. 센터백도 되고 사이드백도 된다. 미드필더도 되는 만큼,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선수가 워낙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아주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상대 변화에 따라 어떻게 쓸 건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조성환 인천 감독은 “더 이상 무승이 길어지면 스스로가 힘든 시간이 되고 자신감도 떨어질 것이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반전하고자,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3-4-3 대신 3-5-2로 전술에 소폭 변화를 준 것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카드다. 조 감독은 “제르소와 무고사 선수가 주 득점원이다. 다만 제르소는 부상, 무고사는 최근 발밑까지 도달하는 횟수나 파이널 서드 지역에 들어가는 수, 슈팅 빈도가 낮아졌다. 미드필더 숫자를 더 두고 무고사한테 조금 더 공이 도달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는 골키퍼 민성준에 대해서는 “이범수가 그동안 세이브를 많이 했지만, 결과를 못 가져오면서 부담감이 있을 수도 있다. 부담감을 가진 선수를 계속 출전시키는 게 방법은 아닌 거 같고, 또 열심히 준비 잘하고 있는 민성준 선수한테 기회를 줘도 이범수 못지않은 선방을 해줄 거라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발등 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제르소의 복귀 시기가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조 감독은 “중간에 2차 점검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더 회복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이날 인천은 무고사와 김보섭이 투톱을 이루고 최우진과 김도혁, 신진호, 음포쿠, 민경현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는 3-5-2 전형을 가동한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을, 민성준을 골문을 각각 지킨다.강원은 이상헌과 야고가 투톱으로 나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조진혁과 양민혁이 양 측면에 서고 김강국과 이유현이 중원에 포진한다. 송준석과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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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손 거치면 확 바뀐다…‘MF→DF’ 이기혁·황문기의 완벽한 변신

그야말로 ‘미다스의 손’이다. 윤정환 강원FC 감독 아래에서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이 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강원은 지난 21일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고 K리그1 4위에 올랐다. 2022년 3월 6일 이후 777일 만의 톱4 등극. 이제 막 38경기 중 8라운드를 치렀지만, 분명 강원의 진일보는 1부 12개 팀 중 가장 눈에 띈다. 수비 위주의 지루한 축구를 과감히 던지고 2024시즌부터 확 바뀐 능동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고 있기 때문이다.그 중심에는 윤정환 감독 휘하에서 탈바꿈한 수비수 이기혁과 황문기가 있다. ‘수비수’란 칭호가 어색한 둘이지만, 리그 내 톱급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이 볼 점유를 기반으로 한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친 미드필더 이기혁은 애초 중원, 풀백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었다. 올 시즌 강원에 입단한 이기혁은 중앙 수비수 김영빈이 부상을 당하면서 센터백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이기혁은 센터백치고 비교적 작은 신장(1m 84cm)에도 문전에서 빼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방어막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빌드업이 발군이다. 강원의 공격 전개는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한 번에 측면으로 보내는 롱 패스가 특히 돋보인다. 그는 강원이 치른 8경기에 모두 나서 패스 660회 시도, 608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성공률은 92.1%.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뿌렸다. 희귀한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인 이기혁은 왼발 센터백 고민이 큰 축구대표팀 승선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처음 입는 옷을 잘 소화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황문기는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주전과 벤치를 오가다가 올해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바꿨다. K리그 다수 팀이 풀백 기근에 시달리는데, 강원은 황문기의 맹활약으로 고민을 덜게 됐다. 황문기는 측면에서 특유의 번뜩이는 움직임, 왕성한 활동량, 볼 간수, 패스 능력 등을 한껏 발휘하며 강원 공격 전개의 윤활유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적절한 타이밍의 오버래핑과 과감한 전진 드리블 후 정확한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 침묵하던 야고의 해트트릭 작성에 크게 한몫했다. 포지션 변화가 이기혁과 황문기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들에게 꼭 맞는 옷을 입힌 윤정환 감독은 K리그 대표 ‘재단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김희웅 기자 2024.04.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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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막내’ 김민석 환상 칩샷… 인천, 강원 1-0 격파→공식전 2연승 ‘반등 조짐’

인천 유나이티드가 FA컵에 이어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인천은 2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석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과 FA컵 8강전(3-2 승) 승리를 포함, 공식전 2연승을 달성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인천(승점 23)은 순위 변동 없이 9위에 머물렀지만,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아울러 8위 대구FC(승점 28)와 격차를 벌리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강원(승점 13)은 10위 수원FC(승점 19)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4월 29일 전북 현대전(1-0 승) 승리 후 10경기 무승(3무 7패) 늪에 빠졌다. 이날 인천 승리의 일등 공신은 ‘막내’ 김민석이었다. 2002년생인 김민석은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4분 만에 강원 골문을 열었다. 인천은 이른 시간 터진 김민석의 득점 덕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도혁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도혁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인천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왼발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보섭, 천성훈, 김민석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 이명주가 구성했고 양 측면에는 민경현과 김준엽이 섰다. 스리백 라인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원정팀 강원 역시 3-4-3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대원, 이정협, 양현준이 섰다. 중원은 한국영과 이승원이 구성했고, 김진호와 강지훈이 윙백으로 나섰다. 수비진은 윤석영, 김영빈, 이웅희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경기 시작 4분 만에 승부가 기울었다. 인천 미드필더 김도혁이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찌른 패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민석이 왼발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쥔 인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4분 김도혁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전반 19분 김민석의 컷백에 이은 김보섭의 슈팅도 골문 위로 솟았다.강원의 슈팅은 좀체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간헐적 전방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오려 했지만, 인천은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인천은 전반 25분 크로스 상황 이후 이명주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이 돼서야 강원의 첫 슈팅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협이 머리로 돌려놓은 볼을 김영빈이 헤더로 연결한 게 윗 그물을 출렁였다. 분위기를 가져온 강원은 2분 뒤 강지훈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인천 수문장 김동헌에게 막혔다.차츰 볼 점유율을 늘려간 강원이지만,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가 무뎠다. 인천의 콤팩트한 블록 사이로 볼을 연결하는 데 애먹었다. 인천 역시 전반 막판에는 역습 기회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강원은 변화 없이 후반에 임했다. 인천은 후반 2분 강원의 코너킥 이후 역습 찬스를 잡았다. 김보섭이 전방으로 볼을 몰고 가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템포를 높였다. 전방부터 압박하며 인천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강원은 후반 11분 이웅희, 이정협, 이승원을 빼고 알리바예프, 갈레고, 김우석을 한꺼번에 넣었다. 인천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0분 김보섭과 천성훈을 빼고 제르소와 문지환을 투입했다. 인천은 스트라이커 대신 중앙 미드필더인 문지환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고, 제르소와 에르난데스 투톱을 가동했다.인천이 비교적 후방에 무게중심을 두자 강원도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다. 강원은 후반 26분 이정협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직후 김도혁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추가 골 기회가 무산됐다.득점이 필요했던 강원은 후반 31분 김대원을 빼고 유인수를 넣었다. 경기는 후반 막판에도 치열했다. 강원은 후반 37분 알리바예프의 중거리 슈팅이 김동헌에게 막혔다. 강원은 후반 40분 양현준 대신 장신 수비수 투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 역시 김도혁 대신 음포쿠를 넣으며 중원 기동력을 살렸다. 치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추가시간에도 양 팀은 득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서로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인천이 웃었다. 인천은 지난 4월 강원 원정에서 2-0으로 이긴 데 이어 또 한 번 강원을 꺾었다. 양 팀은 이번 승점 6짜리 한 판에 심혈을 기울였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경기 전 “(승부처는) 적극성이라고 본다. 지난 경기에서도 (김)대원이와 (양)현준이가 너무 내려오다 보니 패스 미스를 했을 때 역습을 당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압박을 위해 라인을 올린 상황에 실점을 내줬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른 시간 터진 김민석의 득점 덕에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 인천=김희웅 기자 2023.07.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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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넣어’ 기적 일군 센터백 김영빈, “운이 좋았어요” 겸손

팀의 파이널A행을 이끈 김영빈(30·강원FC)이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원은 18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영빈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강원(승점 45)은 수원FC(승점 44)를 누르고 파이널A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김영빈은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결과가 있기 위해 그동안 모두가 노력한 대가”라며 “팀이 더 끈끈해졌다. 지난해와 올해랑 선수들이 작년에 안됐던 것을 잘 이해하고, 잘 보완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단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이날 강원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제주를 꺾은 후 수원FC가 울산 현대에 져야 6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 42분 김영빈의 헤딩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제주의 공세에 밀렸다. 후반에도 자칫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었으나 김영빈이 감각적인 백힐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김영빈은 2골을 합작한 도우미 김대원에 관해 “(김)대원이 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안에 들어간 선수들이 위치를 잘 찾으면 항상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2번째 골 장면에서) 대원이한테 손가락질을 하긴 했다. 나도 그렇게 들어갈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파이널A행을 함께 일군 ‘스승’ 최용수 감독에 관해서는 “감독님이 유머스럽기도 하고 가끔 호되게 하시기도 한다. 적절하게 선수들을 잘 케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원은 공격력에 비해 헐거운 수비가 약점이다. 33경기 47실점으로 해당 부문 4위다. 김영빈은 “수비수로서 실점에 관해 책임감이 있다. 수비 라인끼리 ‘이럴 때 어떻게 해야지’ 대화가 잘되다 보니 조금씩 실점을 줄이고 있다. 파이널A에서도 최대한 골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6강행 막차 탑승에 성공한 강원은 ‘도전자’다. 김영빈은 “최근 우리는 충분히 경쟁할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마음이 되어 상대를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춘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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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기적’ 이룬 최용수 감독, 제자들 극찬 “파이널A 자격 충분”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파이널A행을 이룬 선수들을 칭찬했다. 강원은 18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영빈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승전고를 울린 강원(승점 45)은 수원FC(승점 44)를 누르고 파이널A에 진출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전반에는 우리 실수로 공격이 차단되고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김영빈의 세트피스 득점 말고는 최악이었다. 후반전에 추가골을 넣었으나 경기력에서는 밀렸다”면서도 “지난해보다 더 발전한다는 생각을 갖고 훈련했다. 선수 구성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선수들이 내가 가고자 하는 대로 묵묵히 노력과 투혼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파이널A에 갈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파이널A에 진출한 강원은 ‘도전자’다. 최 감독은 “우리가 파이널A에 진출할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약점이 많다. 상위 팀들과 경기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센터백 김영빈이었다. 김영빈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20분에는 김대원이 처리한 프리킥을 백힐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김영빈은 수비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좁은 거리, 많은 수비 사이에서 헤더로 득점하기는 쉽지 않다. 김영빈만의 센스인 것 같다. 중요한 경기에 의외의 선수가 2득점을 한 것이 긍정적”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오랜 기간 감독직을 수행한 최 감독은 끈끈한 수비 조직을 잘 갖추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강원은 수비보다 공격이 강점이다. 최 감독은 “올해는 이상하게 선수들이 공격, 측면, 중앙, 뒷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훈련을 잘 이해해줬다. 상당히 많은 득점이 나온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대원, 양현준의 마무리 능력으로 많은 득점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불필요한 백패스와 횡패스보다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마인드를 갖췄다”고 만족을 표했다. 남은 시즌 각오도 밝혔다. 최 감독은 “위에 있는 다섯 팀은 경기력, 경쟁력이 우리보다 한 수 위다.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때문에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 같다. 우리를 까다로운 상대로 생각 안 해도 될 것 같다.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일관성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내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힘줘 말했다. 춘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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