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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체선수→내야안타→왼손투수, 하늘도 '마황'을 도왔다 [2024올스타]

"하늘이 도왔다."이렇게 될 운명이었던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우여곡절 끝에 2024 KBO리그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흑역사가 돼더라도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팬들과의 웃음을 지키며 2024 KBO 올스타전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황성빈의 올스타전 출전은 붍투명했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 4위(83만5269표) 선수단 투표 9위(52표)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 외야수 명단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외야수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황성빈이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우여곡절 끝에 오른 올스타전 무대에선 펄펄 날았다. 올스타전 본 경기 전에 열린 사전 이벤트 '썸머레이스'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팬들과 함께 참여한 레이스에서 폭발적인 주력을 발휘하며 롯데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사전 이벤트부터 꼭 이기고 싶었다"라면서 "오늘 우승의 주역은 함께했던 어린이였다. 열심히 해준 어린이 덕분에 롯데의 이름을 가장 높이 올려둘 수 있었다"라며 인상적인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몸풀기에 불과했다. 본 경기에선 더 화끈했다. 3회 첫 타석에 나선 황성빈은 배달원 헬맷과 조끼, 오토바이까지 준비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안타를 '배달'하는 의미의 코스프레. 오토바이를 직접 몰고 타석에 들어선 황성빈은 타석에서 1루수 왼쪽으로 흘러가는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황성빈은 '배달완료'라고 써있는 쪽지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환호를 이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황성빈은 1루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가 된 스킵 동작을 선보이며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황성빈은 시즌 중인 KIA 타이거즈전에서 좌완 투수 양현종을 정면에 두고 '갈까 말까' 스킵 동작을 선보여 투수를 당황하게 한 바 있다. 이후 김태형 롯데 감독의 당부로 해당 동작은 다시 하지 않았지만, 많은 선수가 경기 도중 이를 따라해 하나의 유쾌한 '밈'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황성빈은 이를 재현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상대가 좌투수여서 가능했던 퍼포먼스였다. 대체 선수에서 좌완 투수 상대 출루까지, 모든 우연이 연달아 일어나 황성빈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황성빈도 "하늘이 도왔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한 황성빈은 "앞에 주자가 없어야 하고, 내가 출루를 하면서 상대가 왼손 투수가 돼야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그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내가 살 수 있게 내야안타가 된 것도 신기하다. 무조건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1루수 오스틴에게 고맙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황성빈은 올스타전 전부터 퍼포먼스상만 보고 출전을 준비했다. 경기 도중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의 탕후루 퍼포먼스와 박지환(SSG 랜더스)의 댄스 등을 보면서 불안했다고도 전했다. 황성빈은 "어제까진 도슨 형 아니면 (퍼포먼스상이) 나라고 생각했다. 경기 후반에 (박)지환이가 춤 추는 것보고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안타 치고 한 번 더 추는 것보고 (불안해서) 물 마시러 갔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지환이가 받아도 괜찮았을 것 같다. 준비도 잘한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결국 퍼포먼스상은 황성빈에게 돌아갔다. 황성빈의 간절한 소원을 들은 조력자들이 있었기 때문.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의 도움이 황성빈을 도왔다. 황성빈이 배달원 퍼포먼스를 할 때 옆에서 그를 도왔던 것도 김태형 감독이었고, 4회 공수교대 땐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을 위해 로진을 '신속배달' 철가방에 담아 배달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이들의 도움이 황성빈을 퍼포먼스상으로 이끌었다. 퍼포먼스상 후에도 황성빈은 뜻깊은 행동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다. 사전 행사인 썸머레이스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유니폼을 들고 나섰던 황성빈은 퍼포먼스상 인터뷰 때도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들고 나서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황성빈은 "나도 부상으로 빠져봐서 (그 기분을) 안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면서 "후반기 첫 경기가 인천 SSG전이다. 워낙 영향력이 큰 선수니 우리와의 3연전 뒤에 복귀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6:04
프로야구

"흑역사라도 팬들 위해서라면" 웃음 배달완료한 마황 황성빈, 올스타전도 홀렸다 [2024 올스타]

"흑역사 돼더라도 팬들을 위해서라면."'마성의'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약속을 지켰다. 단단히 준비한 퍼포먼스, 자신을 둘러쌌던 논란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황성빈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남다른 끼를 선보였다. 2020년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은 황성빈은 5년차인 올해 첫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올스타전 투표에서 팬 투표 4위(83만5269표) 선수단 투표 9위(52표)로 드림 올스타 '베스트 12' 외야수 명단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외야수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황성빈이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황성빈은 그야말로 작정하고 준비했다. 경기 전 만난 황성빈은 "퍼포먼스 상 하나 보고 왔다. 지나고 보면 흑역사가 될 수도 있는데 팬들을 웃겨드리고 싶은 그 목적 하나로, 웃음을 주고 싶어서 준비했다"라며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황성빈은 그라운드에서 약속을 지켰다. 3회 황성빈의 타석이 오자, 나눔 올스타의 1루 더그아웃 앞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등장했다. 이어 유명 배달앱 헬맷과 조끼를 입은 황성빈이 그라운드에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안타를 '배달'하는 의미의 배달원 코스프레였다. 이후 황성빈은 오토바이를 직접 몰고 타석에 들어서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어 안타로 출루한 그는 '배달 완료'라는 쪽지를 팬들에게 선보이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루 주루 도중엔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가 된 스킵 동작을 선보여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황성빈은 시즌 중인 KIA 타이거즈전에서 좌완 투수 양현종을 정면에 두고 '갈까 말까' 스킵 동작을 선보여 양현종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김태형 롯데 감독의 당부로 해당 동작은 다시 하지 않았지만, 구자욱(삼성) 황재균(KT) 등이 경기 도중 이를 따라해 하나의 유쾌한 '밈'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에 황성빈은 올스타전에 이를 재현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팬들에게 "웃음을 주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켰다. 한편, 황성빈은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팬들과의 '썸머 레이스'에 포수 정보근과 함께 출전해 롯데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황성빈은 "사전 이벤트부터 꼭 이기고 싶었다.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투표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오늘 우승의 주역은 함께했던 어린이였다. 열심히 해준 어린이 덕분에 롯데라는 이름을 가장 높이 올려둘 수 있었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올스타전 이벤트부터 입장, 퇴장까지 올스타전을 제대로 즐긴 '마황' 황성빈이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0:41
PGA

'골프계 우영우'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세계 1위가 목표"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이승민은 11일 매니지먼트 회사인 볼미디어를 통해 "올해 US어댑티브오픈에서 다시 우승해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이승민은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3위에 올라있다. 자폐성 발달장애 골프 선수인 이승민은 지난 2022년 US어댑티드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듬해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승민은 올해 4월 유럽장애인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글리코 패러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8일 일본 미에현에서 끝난 제2회 일본 그랑프리 장애인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이승민은 "일본 장애인 골프 역사가 오래돼 잘 치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며 "한국에서도 이런 대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올해 4월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9위에 오른 뒤 투어에서 총 5차례 컷을 통과하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선 공동 37위에 오르며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승민은 13일 강원도 남춘천에서 개막하는 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0일 막을 올리는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도 출전한다. 이후 이승민은 7월 초 미국 캔자스주 뉴턴에서 열리는 제3회 US어댑티브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승민은 "메인 스폰서인 하나은행 대회 예선 통과가 목표"라며 "US어댑티브오픈에서 다시 우승해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남춘천=윤승재 기자 2024.06.12 18:04
프로야구

수원 장안문 수문장으로 우뚝, 'KT의 시작과 끝'이 된 고영표

5년 총액 107억원. 구단 최초의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 구단의 역사가 써진 날 고영표(33)는 수원의 대표 관광지 장안문을 찾았다. 추운 날씨 정장 위에 구단 점퍼를 여맨 고영표는 장안문 앞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수원의 기둥’이 됐음을 알렸다. 고영표는 25일 KT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한 ‘창단 멤버’ 고영표는 37세가 되는 2028년까지 KT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KT 최초의 ‘원클럽맨’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했다. 앞서 체결된 타 팀의 투수 비FA 계약 규모보다 크다. 2022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옵션 20억원), 구창모(NC 다이노스)가 6+1년 총액 132억원(연봉 88억원·옵션 44억원)에 소속 구단과 계약한 바 있다. 2021년엔 박종훈(5년 65억원)과 문승원(5년 55억원)이 이상 SSG 랜더스와 비FA 다년계약에 성공했다.고영표의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MLB)에서 2022년 돌아온 김광현(SSG)이 맺은 4년 최대 151억원보다는 낮다. 앞서 2021년 말 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도 KIA 타이거즈와 빅딜(4년 총액 103억원)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만 뛴 선수로는 고영표가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고영표의 비FA 다년계약은 발표 이전부터 화제였다. 고영표는 202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으나, KT가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했다. 최근엔 구단이 고영표에게 5년 100억원대의 금액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이는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KT 후배들도 “FA 선수들보다 핫한 선수”라며 고영표를 추어 올리기도 했다. KT 위즈의 공식 유튜브 ‘위즈TV’가 24일 공개한 ‘고영표, 당신도 다년계약을 할 수 있다’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소형준, 엄상백 등 후배 투수들이 고영표에게 “요즘 누구보다 핫하다”며 놀리는 장면이 소개됐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도 고영표에게 “왜 다른 FA보다 네가 더 핫하냐”라고 하기도 했다고. 더 나아가 소형준은 “(고)영표 형은 수원의 기둥 아닌가”라면서 “전봇대? 전봇대보다 더 큰 게 뭐 있죠”라며 창단 멤버인 고영표를 계속 추어 올렸다. 그러자 고영표는 소형준과 엄상백에게 “(각자 수원 화성의) 문 하나씩 지켜”라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수원의 상징인 수원화성의 장안문과 팔달문, 화서문 등을 언급하면서 후배들과 함께 수원(KT)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들의 농담은 곧 현실이 됐다. 공개 하루 만에 구단이 그의 계약을 공식발표했고, 고영표는 단장실과 그라운드에서 사진을 찍은 뒤 수원 장안문으로 이동해 공식 사진을 하나 더 찍었다. 문 앞에서 수문장처럼 당당히 선 고영표는 파이팅 포즈와 함께 밝은 표정을 지으며 계약을 자축했다. 구단 관계자는 "연고 지역인 수원과의 상생을 의미하고, 연고 지역의 문지기로서 수원 KT 위즈와 영원히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표도 "장안문이 연고 지역을 수원을 대표하는 명소인데, 이렇게 계약 후 사진까지 찍으니 책임감이 느껴진다. 앞으로도 FA 선수들이 이런 전통을 이어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영표는 KT에서 통산 7시즌을 뛰며 231경기에 등판, 55승 50패 7홀드를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따내며 KT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시즌엔 82경기에 출전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3회 기록했다. 이는 전체 투수 중 1위다. 퀄리티스타트+(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0차례로 1위다. 고영표는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영표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KT 창단 맴버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팀이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1.25 14:13
메이저리그

'SF 입성 환영' 이정후 "감독님 마음에 꼭 들겠다"사령탑은 "내가 찾던 선수" 화답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팀에 합류한 이정후(25)에게 "내가 찾던 선수"라며 반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를 찾은 이정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8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달 16일 이정후의 입단식 때 촬영한 영상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입단식에 참석하지 못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영상 통화를 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이정후가 통역을 통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으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경기 뛰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2022~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휘봉을 잡아 김하성을 곁에서 지켜보며 기용한 바 있다. 그러자 멜빈 감독은 "이정후야말로 내가 찾던 선수"라면서 '바람의 손자'를 외치기도 했다. '바람의 손자'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아버지 이종범의 별명 '바람의 아들'을 본따 만들어진 수식어다. 이정후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을 때 멜빈 감독은 "이미 그런 선수다. 입단을 축하한다. 우리도 너무 신난다"고 화답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491억원)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썼다. 큰 기대 속에 태평양을 건너게 된 이정후는 이 영상에서 "한국에서의 커리어는 이제 뒤로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면서 "좋은 구단에 온 만큼 (한국에서처럼)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홈구장을 둘러보면서는 "진짜 아름답다. 항구 도시에 살아보고 싶었고, 어렸을 때부터 역사가 깊은 팀에서 뛰고 싶었다.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아빠가 레전드라는 큰 부담을 스스로 이겨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까지 입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 거대한 구장에 적응을 잘해 많은 샌프란시스코 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01.08 17:49
프로축구

안양, 신인선수 3명 선발 ‘전력 보강’…태국 촌부리로 전지훈련 떠난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이 박정훈, 김민호, 이동현 등 3명의 신인선수를 영입했다.안양공고 출신의 공격수 박정훈은 FC안양의 우선지명을 받은 뒤 중앙대에서 1년을 보내고 안양에 합류했다. 그는 파워와 스피드, 테크닉을 골고루 갖춘 공격수로서 드리블 돌파와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윙포워드와 중앙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K리그의 탬포와 파워에 적응한다면 좋은 공격 옵션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박정훈은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FC안양에 입단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안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대구예술대 출신의 수비수 김민호는 적극성과 활동량, 수비력이 좋은 측면 수비수다.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이 많고 크로스가 좋다는 평을 받아왔다. 많은 활동량은 물론, 볼 터치가 우수해 안양의 측면 수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이다.김민호는 “꿈에 그리던 프로 입단을 안양에서 하게 되어 영광이다. 나를 뽑아주신 구단은 물론, 그동안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신인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서 다부진 마음을 갖고 많이 부딪치고 이겨내서 팀이 목표하는 데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상문고 출신의 공격수 이동현은 큰 신장과 좋은 피지컬을 가진 최전방 공격수로서, 제공권과 골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온 만큼 충분히 성장한다면 FC안양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이동현은 “첫 프로 생활을 FC안양이라는 역사가 있는 팀에서 시작하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발전해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인사드리겠다”라고 말했다.FC안양은 오는 1월 3일(수), 태국 촌부리로 2024시즌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김희웅 기자 2024.01.03 14:32
스포츠일반

유례없는 킥복싱·UFC 두 체급 정복…페레이라,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등극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2년 만에 킥복싱에 이어 종합격투기(MMA) 최고 단체 UFC에서도 두 체급 정복에 성공했다. 페레이라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에 2라운드 4분 8초 훅 2연타에 이은 엘보 연타로 KO승을 거뒀다. 유례없는 킥복싱 두 체급 정복에 이은 UFC 두 체급 정복이다. 페레이라는 2017년 킥복싱 최고 단체 글로리(Glory) 미들급(85kg) 챔피언에 오른 후, 2021년 라이트헤비급(95kg)까지 정복했다. 이후 MMA로 전향해 2022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1년 만에 자마할 힐(32∙미국)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공석이 된 라이트헤비급 왕좌까지 차지했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라이벌인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1차 방어전 상대로 요구했다. 자신을 MMA로 오게 동기부여했던 아데산야에게 이번엔 자신이 기회를 주겠단 거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UFC 281에서 아데산야를 TKO로 꺾고 UFC 미들급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UFC 287에서 열린 리매치에서 그에게 KO당하며 바로 타이틀을 빼앗겼다. 그는 “우린 많은 역사가 있다. 이 경기를 성사시키고 싶다”며 “아데산야, 아버지에게 오너라”라고 도발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톰 아스피날(30∙영국)이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1∙러시아)를 TKO로 꺾고 UFC 헤비급(120.2kg)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 1분 9초 오른손 펀치에 이은 원투 펀치로 파블로비치를 쓰러뜨리고, 해머피스트로 마무리지었다. 아스피날은 17일 단기 오퍼를 받아 기적을 일궈냈다. 존 존스(36∙미국)의 부상으로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와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취소되자, UFC는 백업 파이터로 대기 중이던 랭킹 2위 파블로비치와 4위 아스피날의 잠정 타이틀전을 만들었다. 허리 부상으로 준비를 거의 할 수 없었던 아스피날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두렵다면, 그래도 그냥 해야 한다. 이렇게 결실을 거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파블로비치는 크고, 무서운 상대다. 내 평생 그와 싸울 때보다 더 무서운 적은 없었다. 하지만 나도 파워가 강하고, 내 스스로를 믿었다”고 덧붙였다. 헤비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한 아스피날은 내년으로 미뤄진 존스와 미오치치의 헤비급 타이틀전 승자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하지만 아스피날은 존스와의 즉각적인 타이틀전을 원한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년간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겠다. 그게 내가 진정 원하는 시합”이라며 “나와 존스가 영국에서 싸우는 게 모두의 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언더카드에 출전한 강경호(36)는 존 카스타네다(31∙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27-30, 27-30, 27-30)했다. 맞춤 전략을 들고 온 카스타네다에 세 라운드를 모두 헌납했다. 카스타네다는 경기 시작부터 왼손잡이 자세를 잡고 강경호의 주무기인 왼손 잽을 봉쇄하며, 꾸준히 레그킥을 적립했다. 1라운드에만 다리에 17번의 유효타가 들어갔다. 잽이 막힌 강경호는 간헐적으로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히며 반격했다. 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까지 당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뺏겼다. 카스타네다는 원거리에서 킥을 차다, 근거리로 들어와 짧은 훅 펀치로 강경호를 공략했다. 강경호가 펀치에 신경 쓰는 사이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이 들어왔다. 3라운드에도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더 허용하며 강경호는 완전히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스타네다는 “굉장히 기쁘다. 거짓말하지 않겠다. 1라운드는 졌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2라운드에 뒤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채점 결과를 듣고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강경호는 UFC에서 4번째 패배(8승 4패 1무효)를 기록하며 톱15 랭킹 진입 꿈에서 멀어졌다. 통산 전적은 19승 10패 1무효가 됐다. 김희웅 기자 2023.11.13 08:51
배구

출범둥이와 함께 뛰는 원년 멤버 트리오...황연주·한송이·임명옥, V리그 20시즌째

V리그 역사와 함께 한 슈퍼 베테랑. 여자부는 3명이나 있다. 대표 선수는 정관장 미들블로커(센터) 한송이(39)다. 그는 V리그 출범 이전인 2002년 슈퍼리그 드래프트에서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에 지명됐다. 이후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8~09시즌 흥국생명, 2011~12시즌 GS칼텍스를 거쳐 2017~18시즌부터 현 소속팀에서 뛰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으로 시작한 한송이는 2005년 V리그 원년 정규리그 1위를 비롯해 도로공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7~08시즌에는 김연경, 황연주 등 국내 대표 공격수와 외국인 선수를 모두 제치고 득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송이는 2014~15시즌부터 센터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고,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2019~20시즌엔 역대 통산 5호 600블로킹을 달성하며 생애 첫 베스트7(센터)에 선정됐고, 2020~21시즌에는 세트당 블로킹 0.699개를 기록하며 블로퀸의 자리에 등극했다. 2년 연속 베스트7 진입도 따라왔다. 한송이는 여전히 코트를 지키고 있다. 어느덧 리그 최고참급 대열. 그는 "프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랑 받으며 뛸 수 있음에 감사하다. 배구가 팬들에게 더 많이 사랑받는 스포츠가 되길 기원하고, 은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항상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꽃사슴' 황연주(37)도 원년 멤버다. 그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이름을 불리며 프로 선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뗐다. 이후 2010~11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뒤 지금껏 코트를 누비고 있다. 황연주는 데뷔와 동시에 V리그를 흔들었다. 2005시즌 신인선수상·백어택상·서브상을 수상했다. 2010~11시즌에는 소속팀 현대건설에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안겼다. 서브상·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올스타 MVP·챔피언결정전 MVP를 모조리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느덧 소속팀 최고참. 하지만 여전히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2~23)도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이탈한 상황에서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그는 현재 리빙 레전드다. 그만큼 보유한 기록도 많다. 현재 통산 득점 부문 2위(5786점) 서브 1위(458개)를 기록했다. 역대 최초 여자부 트리플크라운(백어택·블로킹·서브 에이스 3개 이상)를 해낸 그는 통산 4호까지 마크, 국내 선수 최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시즌째 V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연주는 "리그와 함께 살아가는 느낌이다. 원년부터 리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역사를 함께 걸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퀄리티 있는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 우승의 주역, 슈퍼 리베로 임명옥(37)도 원년 선수다. 그는 2005년 1라운드 3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원래 포지션은 레프트였지만 2008~09시즌부터 리베로로 전향했다. 여자부 최고의 리베로라는 수식어 '최·리'가 별명이다. 3일 기준으로 통산 6044개의 리시브와 1만 6116개의 수비 성공을 기록하며 이 부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1만 72개를 기록한 디그는 김해란(흥국생명)에 이어 2위다. 임명옥은 2019~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리시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019~20시즌에는 리시브 효율과 디그, 수비 전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최근 4시즌 연속 베트스7 리베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훈장은 최다 출전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흥국생명전에서 V리그 여자부 최초로 정규리그 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현재 527경기다. 코트 위에서 가장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새긴 기록이다. 임명옥은 "2005년 입단인데 올해 2005년생 선수들이 들어온 걸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도 프로배구의 역사가 곧 나의 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최고의 자리를 오래 지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15:43
연예일반

‘극야’ PD “‘드라마 스페셜’ 참여 영광…역사 잇는다”

‘극야’ PD가 ‘드라마 스페셜’에서 연출을 맡은 것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민석 PD는 13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3’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PD 선배들과 배우들이 쌓아온 역사가 있지 않나. 그런 역사를 이어받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작품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드라마 스페셜’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이 꽤나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정성스럽고 꼼꼼하게 보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더 열심히,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반쪽짜리 거짓말’의 연출을 맡은 이현경 PD 또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KBS가 정말 많은 애를 써서 단만극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참여해 영광스럽다”며 “어떤 선배가 해준 드라마의 가치는 소수성과 다양성이 있다는 말을 새기면서 작품을 고민하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 역시 드라마 스페셜과 TV시네마 총 10편 중 단막 4편(극야, 우리들이 있었다, 반쪽짜리 거짓말, 도현의 고백)과 영화 2편(그림자 고백, 수운잡방)은 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오는 14일 오후 10시 45분 ‘극야’를 시작으로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3 14:41
뮤직

[IS인터뷰] “음악적 ‘자기 확신’ 갖게 돼” 엔분의일, ‘강변가요제’ 대상의 의미

“음악적으로 ‘자기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거죠.”지난달 2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MBC ‘2023 강변가요제 뉴챌린지’ 본선 최종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한 밴드 엔분의일(신성규·김예현·최훈·소순우·김명수)이 대상 소감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엔분의일은 “지금까지 우리는 음악을 잘하고, 또 잘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갖고 버텨왔다. 코로나19 등 공연을 하기에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활동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강변가요제’ 대상이라는 결과물로 음악에 대한 ‘자기 확신’을 다시 한 번 채우게 됐다”며 “이번 대상을 원동력으로 삼아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과 영향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엔분의일은 본선 진출 12팀 중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일간스포츠는 엔분의일을 만나 이들의 음악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승의 기분을 크게 즐기고 있을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엔분의일은 사뭇 차분한 분위기였다. 신성규는 “아직 기분이 얼떨떨하다. 우승한 것과 더불어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할 일들이 많다. 이전에 준비해놨던 것들을 해야한다. 우승이라는 큰 일을 해내게 돼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앞으로의 작업들을 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소순우도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고 있다. 너무 감사한 부분이기도 하나 성규 말대로 해야할 게 많이 있어서 금방 털어내고 앞으로 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강변가요제’에서 보여준 음악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멤버들은 대상에 걸맞는 음악을 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라는 고민들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엔분의일은 오는 14일 새 EP앨범 ‘폴라리스’를 발매한다. 이번 경연 준비에 앞서 이전부터 심혈을 기울여왔던 앨범인 만큼 이들에게 ‘폴라리스’는 중요한 신보다. 신성규는 “총 6곡이 수록돼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라며 신보에 대해 짧게나마 소개했다. 엔분의일은 마지막 경연에서 ‘언더 더 문라이트’를 열창했다. 해당 곡은 엔분의일의 창작곡으로 신나고 웅장한 밴드 사운드와 신성규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다. 마지막 경연 이후 ‘언더 더 문라이트’에 대해 팬들은 “처음 듣자마자 대상감이라고 생각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멤버들은 “많은 분들이 이번 노래에 대해 좋아해주시고 대상감이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우리가 해온 음악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됐다. 앞으로 선보일 음악 스타일을 생각해보는 계기도 됐다”라고 말했다. 신성규는 “음악을 만들 때 오랜 시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 우리는 음악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음악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섯 멤버가 갖고 있는 음악적 색깔을 골고루 넣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했다.엔분의일은 본선 진출자 중 마지막 순서로 무대를 꾸몄다. 최훈은 “출연 라인업 순서를 보고 우리가 마지막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생겼던 것 같다”며 “마지막 순서라 부담은 있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또 우리 곡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만한 곡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엔분의일이 좋은 노래를 꾸준히 부르고 발표할 수 있는 데에는 호흡이 잘 맞는 멤버들의 성향도 한 몫 한다.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동기로서 뭉치게 된 엔분의일은 함께 음악을 한지도 어언 10년이 됐다. 소순우는 “멤버 모두가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서로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어떤 지점에서 어떤 부분을 요구하는지, 음악적으로 호흡이 좋고 마찰 생길 게 없다”며 “성규 같은 경우 보컬리스트로서 프론트맨이지 않나. 노래하는 사람이 돋보여야 음악의 완성도와 구성이 꽉 차 보인다. 성규의 목소리가 밴드 사운드에 더욱 잘 녹아서 표현될 수 있게 연주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명수는 아쉽게도 신혼여행을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다. 소순우는 “명수도 함께 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멀리서나마 응원해줘 너무 고맙고 큰 힘이 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강변가요제는 지난 1979년 시작한 국내 대표 가요 경연대회로써 명성을 떨쳐왔다. 가수 이선희, 장윤정, 이상은 등도 해당 가요제 출신으로 유명하다. 엔분의일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예현은 “강변가요제라는 역사가 깊은 대회에서 우리의 음악이 좋은 평을 받았다는 건 대단한 것이다. 기라성 같은 선배 가수 다음 우리의 이름이 대상 라인업에 있다는 게 너무 큰 자부심이자 자랑이다”라고 웃어보였다.끝으로 멤버들은 환갑 때까지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야무진 바람을 전했다. 특히 신성규는 “원키로 내 노래를 오랜 시간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과 행복한 음악을 꾸준히 오랜 시간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엔분의일에 대한 큰 애정을 남겼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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