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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방당국 "부산 호텔 공사장 화재 사망자들 1층서 발견…100여 명 대피"

소방당국은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6명이 숨졌고, 이들이 불이 난 1층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 발생 초기 공사장 내부에 있던 작업자 100여 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옥상으로 피신했던 14명은 소방헬기로 구조됐다.화재 현장에는 소방차 127대, 소방관 352명이 투입돼 진화 및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홍문식 부산소방본부 기장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자들은 화재가 발생한 B동 1층 인테리어 공사장에서 발견됐다"고 했다.'반얀트리 해운대' 신축 공사장에서는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로 3개 동의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화재가 난 B동 1층에서는 실내 수영장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당시 1층 총 작업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사망자는 6명, 경상자는 25명이고, 경상자 중 1명은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인 것으로 알려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4 15:27
드라마

[‘나완비’ 종영]② 왜 이제야 로맨스 했나…이준혁, 우려 씻고 ‘멜로킹’ 첫발 [RE스타]

배우 이준혁이 새로운 ‘로맨스 킹’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로맨스 도전작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를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보여주며 데뷔 20여년 만에 로맨스 장르까지 섭렵했다.‘나완비’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로 오는 14일 종영한다. 드라마는 지난달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9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1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완비’ 인기와 함께 남자 주인공인 이준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준혁은 극중 싱글대디 비서인 유은호 역할로 비주얼은 물론 업무, 살림,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준혁이 만들어가는 캐릭터는 기존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들과 사뭇 다르다. ‘나완비’는 주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고 차가운 성격으로 표현되는 설정과 정반대다. 다정함으로 무장해 여자 주인공의 뾰족함과 아픔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이준혁은 로맨스 장르에서 중요한 요소인 눈빛 연기를 탁월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완비’는 서사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주로 대사 없이 주인공들이 서로 눈빛만 주고 받으며 감정을 나누는 신들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준혁은 해당 장면들에서 특유의 따뜻한 눈빛으로 지윤을 감싸며 ‘나완비’의 포근한 분위기를 책임졌다. 여기에 연애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는 지윤을 향해 서운해 하면서도 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귀여움, 어려움 속에서도 단호하게 직진하는 순애보적 모습으로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갔다. 사실 연기 경력 20년차인 이준혁의 로맨스 도전은 늦은 감이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KBS 단막극 ‘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데뷔한 후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 주말드라마를 통해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시티홀’, ‘적도의 남자’,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 영화 ‘범죄도시3’ 등 캐릭터 또는 장르적 색깔이 강한 작품들에 주로 출연했다. 물론 캐릭터 면에서는 선한 소방관부터 무자비한 사이코패스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했지만, 로맨스물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남성 배우들이 로맨스물로 먼저 얼굴을 알린 후 장르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과 대조된 행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준혁이 로맨스물인 ‘나완비’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이를 모두 불식시키며 ‘로맨스 킹’을 향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여기에는 그가 전작들을 통해 쌓아온 밀도 높은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나완비’는 로맨스가 주축이지만 서로 과거가 연결된 스토리가 점차 드러나며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준혁은 지윤을 향한 애정을 근간으로 미안함, 슬픔, 깨달음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해 공개된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유머러스하지만 검사로서 느끼는 고뇌를 표현하거나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정치인을 연기하며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동시에 그리는 등 한 캐릭터에서도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 그의 강점이 발휘되는 대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준혁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싱글대디, 비서 등으로 남자주인공으로서는 크게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가 없는데, 그가 만들어낸 특유의 따뜻한 로맨스가 이를 모두 뛰어넘었다. 더구나 이준혁은 실제 40대로서 로맨스 장르 주인공을 맡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나완비’를 성공시켰다”며 “‘나완비’를 통해 콘텐츠 주 소비층인 2030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배우로서도, 스타로서도 한 단계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4 06:00
연예일반

“오미자 같은 프로그램”…‘바디캠’ 도파민부터 감동까지 ‘풀충전’ [종합]

도파민부터 감동까지 모두 챙긴 ‘바디캠’이 시청자들을 만난다.13일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바디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성재, 장동민, 송지효, 강지영, 신규진과 박동일 PD, 조치호 PD가 참석했다.‘바디캠’은 소방관과 경찰관의 바디캠 영상을 통해 긴박한 현장과 숨 막히는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른바 ‘대국민 안전 프로젝트’다. 이날 박동일 PD는 “경찰, 소방 다큐멘터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보니 바디캠 영상이 핵심을 담고 있더라. 이걸로 프로그램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며 “블랙박스, CCTV 프로그램은 많지만 바디캠이 전면에 있는 건 없어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조치호 PD가 설명했다. 조 PD는 “일인칭 시점이라서 가지 말아야 할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과감하게 볼 수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꿈의 라인업도 이뤘다. 녹화해 보니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더라”고 자신했다. 조 PD가 말한 황금 라인업은 배성재, 장동민, 송지효, 강지영, 신규진이다. 배성재는 “저는 정확한 눈, 판단력을 준비했다. 어떻게든 중도를 찾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신규진은 외우기 힘든 정보를 외우고, 강지영은 대부분 사건을 아우르고 있다. 송지효는 사건을 정확하게 지켜보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을 한다”고 짚었다. PD들과 출연진은 입을 모아 장동민을 ‘사이다’로 소개했는데, 이는 ‘바디캠’의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다. 장동민은 “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나와 있다. 사건·사고 기사 댓글을 보면 실제 제 감정과 비슷하다. 그런 걸 가감 없이 내뱉는다. 저처럼 시원하게 말해주는 것도 필요해서 충분히 이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각종 사건·사고를 지켜보는 재미는 송지효가 보장했다. 송지효는 “너무 재밌다.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다. 제게만 몰래 USB를 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동민은 “보통 촬영 끝나면 기뻐하는데 송지효는 더 보고 싶어 한다. 찐으로 좋아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바디캠’ 팀은 단순 도파민에만 초점을 맞춘 작품이 아니란 점도 분명히 했다. 강지영은 “일인칭 관점으로 사건을 담다 보니 소방, 경찰관들의 감정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걸 보며 그 분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게 많이 노출돼서 바디캠 보급률도 높아지고 법적인 부분도 나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신규진 역시 “우리 프로그램이 재미만 있지는 않다. 교훈도, 따스함도, 감동이 있고 경각심을 느낄 수도 있다. 오미자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바디캠’은 이날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됐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1:12
연예일반

‘바디캠’ 장동민 “프로그램할 때마다 신규진 추천”

개그맨 장동민, 신규진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13일 오전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바디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성재, 장동민, 송지효, 강지영, 신규진과 박동일 PD, 조치호 PD가 참석했다.이날 신규진은 롤모델을 묻는 말에 “탁재훈 형님은 개그맨이 아니니까 개그맨으로 하면 장동민 선배”라며 “이 자리에 계셔서 드리는 말씀은 아니다. 진짜 선배가 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개그맨이란 꿈을 키우고 연습도 했다”고 답했다.이어 “‘바디캠’ 출연이 JTBC라서 한다고 한 것도 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장동민 선배가 계셨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장동민은 “감사하다. 술 먹고 대리비라도 줘야 하냐”고 농을 던지면서도 “제가 사실 프로그램할 때마다 신규진을 많이 추천한다. 요즘 또 굉장히 열심히 잘하고 예의 바른 친구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친구”라고 치켜세웠다.이에 신규진은 “추천해 주시는지 몰랐다”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제가 대리비를 챙겨드리겠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바디캠’은 소방관과 경찰관의 바디캠 영상을 통해 긴박한 현장과 숨 막히는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른바 ‘대국민 안전 프로젝트’로, 그들의 활약상과 애환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3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0:45
연예일반

‘바디캠’ 송지효 “예뻐하는 프로그램, 성향상 안맞아…‘런닝맨’ 제외”

배우 송지효가 ‘바디캠’ 출연 계기를 밝혔다.13일 오전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바디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성재, 장동민, 송지효, 강지영, 신규진과 박동일 PD, 조치호 PD가 참석했다.이날 송지효는 “사실 달리는 프로그램(‘런닝맨’) 외에는 ‘예뻐, 예뻐’하는 프로그램이 내 성향과 잘 안 맞았다”며 “근데 ‘바디캠’에서는 현실감 있고 예측할 수 있는 질문과 아닌 질문을 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예리하게 볼 수 있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개인 사정이긴 한데 이 팀들이 나와 해녀 프로그램도 같이했다. 그 인연으로 제안을 해줬다. 너무 좋아서 ‘하고 싶다. 시켜 달라’고 했다”며 “녹화 끝나는 게 아쉽다. 계속 보고 싶다. 제작진이 저한테만 USB를 몰래 줬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바디캠’은 소방관과 경찰관의 바디캠 영상을 통해 긴박한 현장과 숨 막히는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른바 ‘대국민 안전 프로젝트’로, 그들의 활약상과 애환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3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0:39
연예일반

‘바디캠’ 배성재 “JTBC와 첫 만남, 설렜다…두 손 모아 진행”

방송인 배성재가 JTBC와 인연을 맺은 소감을 전했다.13일 오전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바디캠’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성재, 장동민, 송지효, 강지영, 신규진과 박동일 PD, 조치호 PD가 참석했다. 이날 배성재는 “일단 JTBC와의 첫 프로그램이라 제안이 왔을 때 설렜다. 아직은 아나운서처럼 많이들 보기 때문에 제작진분들이 진중하면서도 소리를 많이 지를 수 있는 도파민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 안에서 깔끔하게 정리하는 걸 원하더라”고 운을 뗐다.이어 “이런 프로그램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정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며 “도파민만 느끼는 게 아니라 복합적 감정이 드는 프로그램이다. 법을 벗어난 일들이 벌어지면 안 되는데 그걸 안간힘 쓰며 막는 제복의 영웅들이 고생하고 있다는걸 ‘바디캠’을 통해 더욱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배성재는 “자극적이라고 느끼는 것뿐 아니라 고생하는 분들, 그분들의 고생을 동행 취재하는 분들이 되게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두 손 모아 진행할 계획이다. 정확한 눈, 판단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바디캠’은 소방관과 경찰관의 바디캠 영상을 통해 긴박한 현장과 숨 막히는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른바 ‘대국민 안전 프로젝트’로, 그들의 활약상과 애환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3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0:34
영화

바이포엠, 韓 영화시장 망치러 온 구원자인가…올 최다 배급사 전망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영화 사업 시작 3년 만에 시장 장악에 나섰다. 공격적인 투자, 마케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의 사업 방식을 바라보는 영화계 시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는 올겨울 ‘소방관’과 ‘히트맨2’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극장가를 심폐소생했다. 당초 이들 영화는 외적 잡음, 아쉬운 작품성 등을 이유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각각 384만명, 231만명(9일 기준)을 동원하며 나란히 선전했고, 바이포엠은 극장가 구원투수로 떠올랐다.◇마케팅사→‘월간’ 바이포엠지난 2017년 설립된 바이포엠은 출판, 음원 마케팅으로 출발한 광고 대행사다. 영화 산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댄 건 2022년. 바이포엠은 그해 영화 사업부에 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브로커’, ‘헤어질 결심’ 투자에 참여했다. 이후 ‘헌트’, ‘한산: 용의 출현’, ‘외계+인’, ‘범죄도시’ 3, 4, ‘원더랜드’ 부분 투자, 일본영화 ‘오늘 밤, 이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공동 배급 등으로 꾸준히 영화 사업을 이어왔다. ‘소방관’부터는 메인 투자배급사로 작품 전면에 나섰다.편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바이포엠은 12월 ‘소방관’, 1월 ‘히트맨2’에 이어 2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3월 ‘승부’, 4월 ‘바이러스’를 순차 개봉한 후 5~6월 ‘노이즈’, ‘태양의 노래’를 개봉한다. 매달 한 작품씩 극장에 거는 셈이다. 국내 5대 배급사도 정하지 못한 여름, 겨울 시장 텐트폴 작품과 추석 겨냥 작품도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바이포엠이 연내 개봉을 앞둔 영화는 한국영화 10편, 외화 14편(재개봉작 포함) 등 약 24편으로, 국내 배급사 중 가장 많다.한상일 바이포엠 영화·드라마 부문 이사는 “한 달에 한국영화 한 작품씩 개봉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노이즈’, ‘태양의 노래’부터는 타 투자배급사 작품 참여나 인수 형태가 아니라 초기 투자,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며 “투자배급 기준은 작고 강한 영화다. 지금으로서는 총제작비 30억원, 손익분기점 100만 규모의 영화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럴 마케팅, 독이 든 성배일까바이포엠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엇갈린다. 이유는 마케팅 방식에 있다. 바이포엠은 특정 타깃층을 겨냥, 여론을 형성 및 전파하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으로 자사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출판, 음원, 뷰티, 패션 등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영화계에서 해온 마케팅과는 차이가 크다. 영화 산업 진출 당시 바이포엠이 ‘이단’ 취급을 받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관람객 평가로 입소문을 내는 방식이 진정성 있다고 여기는 업계 종사자들의 심리적 반감도 잇따랐다.바이포엠은 달라진 관람 소비 행태에 따른 마케팅 방식 변화라는 입장이다. OTT 등장, 티켓값 상승 등으로 관객들의 영화 선택이 신중해졌고, 극장 흐름을 주도하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홍보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는 “영화 선택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경제적 서포트를 받는 1020 세대가 초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주 활동처는 SNS”라고 짚었다.이어 “온라인 마케팅의 중점은 메시징이 아닌 화제성, 참여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과 다르게 접근한 것이다. 또 우리는 스토리 라인, 주제 의식을 팔지 않고 관객이 작품을 마주하는 감정에 포커싱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능력치를 더 끌어 올려서 계속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영화 산업에 포지셔닝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바이럴 마케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팽배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엔 낚시성 홍보다. 전례없는 마케팅 방식”이라며 “이러다 자정이 안 되는 상태가 되면 더이상 영화는 작품 자체로 평가받을 수 없게 된다. 산업 전체를 망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결과론적 측면, 예컨대 한국 영화 시장 및 극장 산업에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공존한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상업 영화의 첫 번째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바이포엠의) 마케팅은 리스크가 있는 영화도 살려낼 만큼 적극적이고 효과적이다. 특히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1 06:12
영화

[단독] 김윤석·배두나 ‘바이러스’, 5년 만에 세상 밖으로…4월 극장 개봉

김윤석,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가제)가 크랭크업 5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5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바이러스’는 오는 4월 중순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바이러스’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수일 내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러브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 극한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연구원 이균(김윤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어 번역가 옥택선(배두나)이 투톱으로 극을 이끈다.앞선 2019년 여름 첫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이듬해 10월 크랭크업했다. 하지만 당시 제작된 여느 영화들처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개봉에 난항을 겪었다. 공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각에서는 ‘바이러스’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 행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돌았다.하지만 극장가가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묵혀있던 작품들이 하나둘 개봉하기 시작했고, ‘바이러스’ 역시 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다만 배급사는 기존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에서 바이포엠스튜디오로 변경됐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최근 ‘소방관’, ‘히트맨2’ 흥행 2연타에 성공한 바 있다. 제작은 ‘택시운전사’ ‘탈주’ 등을 만든 더램프가 맡았다. 독립영화 ‘범죄소년’으로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등 유수 영화제 트로피를 품은 강이관 감독 작품으로, 김윤석, 배두나 외 손석구가 특별 출연으로 이름을 올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6 09:18
영화

‘히트맨2’는 어떻게 ‘검은 수녀들’을 이겼나 [IS포커스]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가 2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손익분기점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개봉 시즌과 잘 맞아떨어진 장르적 특성, SNS 등을 활용한 활발한 마케팅 등으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히트맨2’는 2일 누적관객수 201만 1039명을 기록하며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개봉 13일째 이룬 성과로, 올해 개봉작 중 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히트맨2’가 유일하다.이로써 ‘히트맨2’는 손익분기점(230만명)까지 약 30만명만을 남겨두게 됐다. 개봉 첫 주말보다 둘째 주 주말에 관객이 6% 증가했고, 20%에 머물던 좌석점유율도 최근 사흘간 35%를 웃돌고 있는 만큼 무난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히트맨2’의 이 같은 흥행에는 시기적 특수가 크게 작용했다. ‘히트맨2’는 설 연휴가 본격화된 지난 달 22일 개봉했다. 설을 비롯한 명절은 가족 단위의 관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시즌으로, 장르성이 짙은 영화보다는 사극, 코미디 등 대중적 코드의 작품이 우위를 점한다. ‘히트맨2’의 장르는 전편과 동일한 액션 코미디물로, 앞서 ‘히트맨’도 2020년 설 연휴 개봉해 2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경쟁작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사실 ‘히트맨2’의 기세가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개봉 당일에만 해도 ‘검은 수녀들’에 밀려 예매율 2위를 기록했다. 사전 예매량도 10만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검은 수녀들’ 특정 장면을 문제 삼는 이들이 등장했고 이후 영화에 대한 호불호도 극명하게 갈렸다. 그렇게 ‘검은 수녀들’의 뒷심이 빠지는 동안 ‘히트맨2’는 박스오피스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아무래도 설 연휴는 코미디가 기본적으로 통하는 시기다. 또 ‘히트맨2’의 경우 전편의 평가도 나쁘지 않았던 만큼 자연스럽게 관객이 들었다. 특히나 같이 맞붙었던 영화는 마니아층이 분명한 비주류 장르였다. 긴 연휴 동안 가족 단위 관객들이 볼만한 영화가 없다 보니까 약간의 반사 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분석했다.주연 배우 권상우의 솔직한 홍보도 관객의 호감을 샀다. 권상우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무대인사에서 냅다 무릎을 꿇으며 “진짜 간절하다.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이기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모습을 담은 영상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대중은 가식 없는 그의 모습에 열광했다. 권상우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영화에 혹평을 남긴 유튜브 채널 댓글에 직접 등판하거나 아내 손태영의 유튜브 채널로 달려가 1위 탈환 기쁨을 나누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솔직함으로 대중을 웃게 했다.여기에는 SNS 마케팅 역할도 컸다. ‘히트맨2’ 투자배급사는 바이포엠스튜디오다. 바이럴 마케팅회사로 출발한 곳으로 2022년부터 영화 투자배급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특정 타깃층을 겨냥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노출하는 방식으로 입소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략은 바이포엠스튜디오가 투자배급한 ‘소방관’에 이어 또 한 번 먹히며 영화 흥행을 이끌었다.양 평론가는 “사실상 마케팅의 승리다. ‘소방관’에 이어 이번에도 굉장히 효과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고 짚었다. 업계 한 관계자 또한 “영화 흥행의 첫 번째 조건은 작품이겠지만, 최근 추이를 보면 SNS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영화의 주 관객층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관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며 “‘히트맨2’ 역시 그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5 06:05
생활문화

장민호·붐 웹예능 ‘드라이 브라더’ 입소문만으로 순 조회수 230만회 돌파해

가수 장민호와 MC 붐이 진행을 맡은 웹예능 ‘드라이 브라더’가 공개 3주 만에 순 조회수(organic view) 230만 회(2월 3일 기준)를 돌파했다. TV 방송 없이 유튜브 채널에서만 방영 중임에도 인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 브라더는 MC를 맡은 장민호와 붐이 ‘세탁·건조 해결사’가 되어 드라이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빨래 고민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JTBC·LG전자가 협업 제작했다.드라이카는 세탁기, 건조기를 비롯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가능한 워시콤보, 위·아래 동시 세탁·건조가 가능한 워시타워까지 총 4대를 탑재해 LG 트롬 전 라인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이동식 빨래방이다. 드라이 브라더는 지난달 15일 어촌마을 편을 시작으로 고성소방서 편, 눈 덮인 산촌 편까지 현재 총 세 편이 공개됐다. 장민호와 붐 두 MC의 찰진 진행과 현지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유쾌하고 따뜻한 프로그램이란 댓글 반응들과 함께 조회수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MC 붐의 본명이 ‘이민호’라는 데서 착안해 두 MC에게 ‘투민호’라는 애칭도 붙었다.특히 소방관들의 고충을 듣고 열악한 소방서 세탁 환경을 돕기 위해 나섰던 2화에 시청자 반응이 뜨거웠다. 160여 명이 근무하는 소방서 내에 건조기가 딱 한 대뿐이라 유니폼 등을 건조시키려면 대원들끼리 서로 눈치 싸움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두 MC가 드라이카의 워시타워, 워시콤보, 건조기를 총동원해 소방서 내 빨랫감을 해결해준 편이다. 앞으로 소방관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LG전자 협찬을 통해 트롬 워시타워와 건조기도 소방서에 기증했다. 2화를 본 이들은 “마음 따뜻해지는 기획이네요”, “좋은 일 하는 좋은 프로그램 선한 영향력 응원합니다”, “투민호 찐케미 너무 좋네요”, “드라이브라더 덕분에 소중한 분들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이렇게 좋은 방송 TV로 전국민이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유튜브로만 보기 아까운 좋은 방송입니다”, “소방관분들이 깨끗하고 뽀송뽀송한 옷을 입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등 다양한 댓글로 응원을 전했다. 드라이 브라더 4화는 대학 캠퍼스 편으로 이달 5일 업로드 예정이다. JTBC와 LG전자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2025.02.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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