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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조합계약서 100% 수용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의 조합 도급계약서(안)을 수정 없이 100% 수용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대우건설은 계약 체결 지연에 따른 사업 지연을 원천 차단하고자 조합의 계약서(안)를 100%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계약서 100% 수용에서 더 나아가 물가연동으로 인한 공새금액 조정 조항은 조합이 제시한 것 보다 더 좋은 조건을 내세웠다.조합은 실착공 전까지 물가변동으로 인해 공사금액을 조정할 때 건설공사비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률의 평균값으로 기준을 정했다. 대우건설은 한 발 더 나아가 평균값이 아닌 둘 중에 낮은 값을 적용하겠다고 계약서 문구를 수정하며 조합원 분담금을 절감할 방안을 추가 제안했다.또한 대우건설은 계약서 내 시공사가 직접 제안할 수 있는 공사비 상환순서 조항에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을 적용해 조합에 있어 최상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분양수입금 안에서 조합의 이자비용과 사업비를 먼저 상환한 후, 남은 금액 한도 내에서 공사비를 최후순위로 지급하는 방식이다.공사비를 가장 우선 순위로 지급한다면 조합은 대여이자, 대여원금 등의 금융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공사비를 최후순위로 미루면 관련 금융비 증가 리스크를 없앨 수 있다. 공사비 연체 발생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조합 금융비와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통상 정비사업에 조합계약서(안)을 100% 수용해 입찰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대우건설은 지난 1차 합동 설명회에서 김보현 대표이사가 직접 단상에 올라 강력한 의지를 밝혔듯이 계약서와 제안서 모든 내용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5 09:4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30년 정체' 딛은 일본서 한국 경제 해법을 찾다

우리금융그룹 싱크탱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한국경제에 실질적인 정책적, 전략적 시사점을 제언하기 위해 쓴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출간했다.18일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은 우리금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책의 주요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이 책은 1년여에 걸친 연구와 일본 현지 기관 및 관계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경제, 금융 분야 대응 사례를 심층 분석하고 있다. 책 표지에는 ‘일본은 미리 가본 우리의 미래다’라는 슬로건을 적을 만큼 한국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을 일본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박 소장은 소개했다.박 소장은 "한국 경제와 금융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시경계 전반에 대한 분석을 시작으로 기업문화, 자산관리, 신성장, 글로벌, 기업근무 부분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분야를 저희가 다루게 되었다”고도 했다.권영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본부장은 “일본은 30년 정체를 딛고 명목 GDP와 소비자물가,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아베노믹스의 세 가지 화살, 즉 금융완화·재정지출·성장전략이 일관되게 추진된 결과”라고 분석했다.특히 일본 3대 금융그룹은 2021년 이후 주가가 2.6~3배 상승했고, 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며 ‘만년 저평가’ 오명을 벗었다. 이에 따라 비이자 수익 다변화와 글로벌 전략 강화가 일본 금융사의 생존전략으로 떠올랐다.또한 일본 정부는 고령화를 대비해 국민의 장기투자 확대를 유도했고, 신탁제도를 통해 고령자의 자산 승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저축에서 투자로의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이날 연구소는 “한국도 예대율 90% 수준에서 이자수익 중심 구조를 유지 중이나, 포화된 시장과 저성장 위험을 고려하면 일본의 대응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8 15:00
산업

막 내린 탄핵 정국...식음료 가격 인상도 끝나나

식음료 업체들이 너 나 없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식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단가도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2·3 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을 틈탄 ‘꼼수 인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식음료 업체들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해 가격 조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라면에 커피·버거까지… 올해 가격 인상 잇따라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식품·외식 가격이 봇물 터지듯 오르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만 40여 개에 이른다. 커피, 빵,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기존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올랐다.농심 역시 지난 17일부터 신라면·새우깡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소매점 기준으로 신라면은 950원에서 1000원(5.3%)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6.7%)으로 올랐다. 또 너구리(4.4%)·안성탕면(5.4%)·짜파게티(8.3%) 등도 인상됐다. ‘가성비 한 끼’의 대명사였던 버거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3일부터 버거류 23종을 포함해 65개 품목의 가격을 100~400원 상향 조정했다. 신세계푸드도 자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을 평균 2.3%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부터 버거 가격을 평균 2.3% 인상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에그마요·이탈리안 BMT 등 주요 메뉴 가격을 가장 많이 판매되는 15㎝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250원(약 3.7%)씩 올렸다. 우유와 음료 가격도 인상됐다. 남양유업은 초코에몽·과수원사과·아몬드데이오리지널·아몬드데이언스위트(190mL)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200원 올렸다. 매일유업도 컵 커피, 치즈, 두유 등 제품 51종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맥주 가격도 인상됐다.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캔 제품을 제외한 국산 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2.9% 올렸다. 롯데아사히주류도 지난 1일부터 ‘수입 맥주 1위’ 아사히의 출고가를 8~20% 인상했다.아이스크림의 가격도 오름세다. 하겐다즈는 지난 1일부터 파인트 제품의 가격을 1만59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컵·바류는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인상한다.가격 인상 흐름은 정부 공식 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커피와 빵이 각각 8.3%, 6.3% 오르며 가공식품 물가 전체를 끌어올렸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역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2.1%보다 훨씬 높았다. 헌재 탄핵 선고… 인상 추세에 영향 주나업계는 고환율과 원재룟값 상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원재료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국제 원료 가격 정보를 보면, 커피 전문점 등이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이달 평균 톤당 8648.8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57% 올랐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달 새 곡물·유지류·유제품·설탕의 국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지난해 3분기 107.6에서 4분기 109.0으로 상승 전환했다. 한 식품 업체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설탕, 코코아, 팜유, 커피 등 주요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며 “올해 가격 인상은 최근 몇 년간의 가격 인상 자제와 환율·원자재·경영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 등 부정적인 대외 환경도 가격 인상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정국이 불안해지고부터 가격 인상이 집중됐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물가 관리 기능이 약화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 라면 가격의 적정성 문제를 제기할 만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에 압박을 거세게 가한 바 있다. 그랬던 정부의 리더십 공백이 생기자, 업계가 반작용을 보이면서 가격을 연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식품 기업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던 2016년 말과 2017년 초 당시에도 앞다퉈 가격을 올려 눈총을 받았다.그러나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완료되면서 이 같은 가격 인상 행렬에도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관계자는 “식품 산업은 수익성만큼이나 경기 활성화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탄핵이 선고된 만큼 정국이 안정되면 시장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 행렬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조기 대선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아직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한 업체들의 뒤늦은 동참도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헌법상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 실제 대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아직 기존 가격을 유지한 채 눈치 보기 하는 기업 위주로 흐름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구매 저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인상률을 최저 수준으로 맞추거나, 일부 업체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가격 동결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2025.04.07 07:50
금융·보험·재테크

한은, 환율 우려로 기준금리 3.00% 동결 결정

경기 부진에도 금리가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3연속 인하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금통위는 추가 인하에 앞서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이후 드러날 정책 윤곽,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 속도 관련 언급, 국내 재정 집행 상황이나 추가경정예산(추경) 여부 등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금통위가 잇따라 금리를 낮춘 것은 금융위기 당시 6연속 인하(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경기와 성장 부진의 징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더구나 지난해 말 이후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더 커지면서, 정부와 여당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이런 경기·성장 우려에도 한은이 이날 3연속 인하를 피한 데는 무엇보다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작년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물가·시장금리 상승 기대 등을 업고 뛰기 시작해 같은 달 중순 1410원 선을 넘더니,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오름폭이 커져 연말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을 돌파했다.새해 초에도 국내 탄핵 정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강달러 전망 등과 맞물려 1,450∼1,47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1500원을 웃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환율을 잡지 못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환율이 뛰면 달러 기준으로 같은 가격의 상품이라도 더 많은 원화를 주고 들여와야 하고, 이렇게 높아진 수입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도 동결 결정의 중요한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3.4%)보다 0.5%p나 높아진 것이다.김두용 기자 2025.01.16 10:06
세계

중국 국가통계국, 12월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0.1% 상승

2024년 1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에 따르면 도시 지역의 물가는 0.1% 상승했으며 농촌 지역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항목별로는 식품 가격이 0.5% 하락한 반면 비식품 가격은 0.2% 상승했다. 또한 소비재 가격은 0.2% 하락했으나 서비스 가격은 0.5% 상승했다.12월의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도시 지역의 물가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농촌 지역은 0.1%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전달 대비 0.6% 하락한 데 비해 비식품 가격은 0.1% 상승했다. 소비재와 서비스 가격은 각각 0.1% 하락과 0.1% 상승을 기록하며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2024년 전체로 보면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둥리쥐안(董莉娟) 국가통계국 도시국 수석통계사는 "12월 CPI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025.01.10 10:45
경제일반

올해 소비자물가 2.3%↑…상승세 둔화

올해 소비자물가가 작년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한 모습을 나타냈다.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연간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로 전년보다 2.3% 올랐다.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물가안정목표(2.0%)보다는 여전히 높다.소비자물가는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올해 농산물 가격은 작황 부진과 여름 폭염·폭우의 악영향을 받았다.농산물 물가는 10.4% 올라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귤과 사과 가격은 각각 46.2%, 30.2% 올랐고, 배 물가 상승률은 71.9%로 집계됐다. 배추도 25.0% 상승했다.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보다 9.8% 뛰었다. 2010년(21.3%) 이후 최고치다. 신선과실이 17.1%, 신선채소가 8.2% 상승했다. 신선과실 물가 상승률은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다.석유류 가격은 1.1% 내려 지난해(-11.1%)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2.2%), 전기·가스·수도(3.5%) 등 물가 오름세는 작년보다 약해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31 10:28
금융·보험·재테크

3년여 만에 '긴축'서 '완화'로…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

우리나라가 3년여 만에 물가 안정에 주력하는 '긴축' 정책에서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완화' 정책으로 돌아섰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한은이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낮춘 것은 이자 부담을 줄여 투자가 살아나야 소규모 사업장에 활기가 돌고 소비도 촉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국내 통화 정책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2020년부터 큰 변화를 겪었다.금통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한 번에 0.50%포인트 낮췄고, 같은 해 5월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했다.이후 9번의 동결을 거쳐 1년 반 이상 기준금리를 0.50% 수준으로 유지했다.그러다 자영업자 폐업과 부동산 투자 바람 등 영향으로 2021년을 기점으로 긴축으로 선회했고, 지난해 1월까지 수차례 인상을 거치며 기준금리가 3.50%를 찍었다. 이후 약 1년 9개월간 동결됐다.이번 정책 변경에 한은의 통화 긴축 목표가 충족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초 3%에서 최근 1%대로 떨어지며 안정적인 모습이다.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로 전년 동기 대비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 상승 부담이 크지 않다.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1.6%로 한은 목표치(2%)를 밑돌기 시작해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경기의 경우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율까지 앞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은 역시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가계 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도 소비 여력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1 10:28
금융·보험·재테크

신중한 이창용, 조기 금리 인하 압박에 "독립적 결정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의 조기 금리 인하 압박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창용 총재는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앞다퉈서 조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통화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의견을 듣되, 의사 결정은 금통위원들과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전 총재들은 다른 방향으로 (정부와의) 만남을 줄였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만나면서도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에 대한 평가는 제 임기가 끝난 뒤에 긍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창용 총재는 물가 상승은 차츰 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물가는 통화정책 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이 2%대 초반에서 안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으로 낮아지는 등 긍정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망했다.하지만 금융·외환 부문의 최근 흐름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내비쳤다.이 총재는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국내 금융 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 취약 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라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연초보다 확대됐다"고 진단했다.한편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해 나갈지에 대해서는 이틀 후(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된 관계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9 14:36
자동차

오늘부터 휘발유 41원, 경유 38원 오른다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리터(L)당 휘발유 가격이 41원, 경유는 38원 각각 오른다.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7월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이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축소된다.인하율 변경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높아진다. 경유 유류세는 369원에서 407원으로 38원 오른다. 이에 따라 연비가 리터당 10㎞인 휘발유 차량으로 하루 40㎞를 매일 주행할 경우 월(30일) 유류비는 4920원 늘어난다.같은 연비의 경유 차량으로 하루 40㎞를 매일 주행하면 월 유류비는 4560원 증가한다.기재부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과 소비자물가의 안정세,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 축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경유에 대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시행한 뒤 일몰 기한을 계속 연장해왔다.이번 인하 조치는 오는 8월 말까지 예정돼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1 08:48
금융·보험·재테크

유럽중앙은행, 23개월 만에 금리 인하...0.25%p 다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ECB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금리 격차는 0.75%p로 줄었다. 미국(기준금리 5.25∼5.50%)과는 1.00∼1.25%p로 확대됐다. 바뀐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인상을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의 방향 전환이다.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했으나 주요 경제권인 유로존의 인하 결정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풀이된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p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ECB는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추가 금리인하까지 예상보다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3%에서 2.5%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6%에서 2.8%로 각각 올려잡았다.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0%에서 2.2%로 높였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9%로, 내년 전망은 1.5%에서 1.4%로 수정했다.ECB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진전에도 임금 인상률이 높아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속도와 시간을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울퉁불퉁한 길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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