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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전기차 급발진 사고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

급발진, 화재 등 전기자동차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때마다 운전자 과실과 차량 결함의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벌어져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다. 이런 시점에 대전광역시 플랫폼시티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 차앤예스커스텀(주)(대표 차만회)가 전기차 급발진 사고를 방지하는 하드웨어 기반 물리적 급발진 제어 시스템 ‘HP MSD’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차앤예스커스텀 차만회 대표는 버튼 하나로 동력을 차단하고 조향과 제동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급발진 문제를 해결한다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이 급발진 제어장치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 HP MSD 제어장치의 핵심 원리는 차량의 센서, 전력 차단 접촉기, 비상 스위치 등 작고 단순한 하드웨어 기술을 조합하여 급발진 상황에서 차량의 구동력을 즉각 차단하고 조향/제동 기능은 유지시켜서 급발진 사고를 막는 것이다. 차 대표의 인간 중심 안전 철학이 제대로 구현된 HP MSD 제어장치는 회생 제동, 급속 충전, 완속 충전 기능과 연동되는 구조여서 평상시 충전 및 비상 대응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운전자가 급발진을 감지하는 즉시 비상 스위치를 OFF로 작동하면 접촉기를 통해 AC구동모터로 공급되는 전력이 끊어지고, 조향과 브레이크는 정상 작동하면서 차량을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다. 차 대표는 “지금까지 내연기관 차량 대응 기술 수많은 건이 개발돼 특허를 받았으나 물리적 제어장치만으로 전기차의 급발진 및 화재 사고를 동시 예방하는 기술은 없었다”면서 “고전원 수동차단장치(HP MSD, High Potential Manual Service Disconnect)라는 명칭이 붙은 HP MSD 제어 시스템은 심각한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전기차 급발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서 향후 전기차 안전 기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5.08.02 12:30
산업

한숨 돌린 한국, 상호관세 15% 낮췄지만 현대차 타격 불가피

미국과의 상호관세 합의가 타결되면서 오랫동안 지속됐던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합의로 15%로 10%포인트(p) 인하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렇지만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관세의 경우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상호관세 15% 합의, 자동차도 15% 대통령실은 31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하는 동시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의약품 등의 품목별 관세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고,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에 대한 추가 개방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으로 건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주 내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상호관세 합의안에 최종적으로 사인할 예정이다. 민감했던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등에 대한 합의도 중요했지만 가장 관심을 끌었던 품목은 ‘자동차’였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상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액 중 27.2%를 차지하는 수출 효자 1위에 해당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707억8900만 달러 가운데 49.1%에 달하는 347억4400만 달러를 미국에서 기록했다. 이 같은 수출 규모는 반도체(106억8000만 달러)와 비교해 3배가 넘는다. 한국 자동차가 미국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건 무관세 덕분이었다. 그동안 자동차 품목은 미국 수출 관세가 0%였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대미 관세 2.5%와 비교했을 때 무관세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상호관세 합의로 인해 자동차 품목은 0%에서 15%로 관세가 상향된 셈이다. 더욱 아쉬운 대목은 일본과 EU의 자동차 관세도 15%로 책정됐다는 점이다. 관세 비율이 경쟁국과 같아지면서 앞으로 험난한 행보가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간 미국 자동차 판매 물량 170만대 중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69만대로 40%에 불과해 60%가 관세의 영향권에 놓인 상황이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12.5%를 고수했지만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자동차 관세의 경우 한국은 마지막까지 12.5%가 맞다고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라고 주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일본이 기존 2.5% 관세에서 12.5%p 올린 15%로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기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0% 관세를 적용받던 한국은 12.5%로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세 부과로 가격 조정 압박 자동차 관세로 인해 대미 수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다인 170만8293대(현대차 91만1805대·기아 79만6488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4월 미국의 25% 관세 부과 이후로 판매 추이가 꺾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25일)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53억4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8% 감소했다.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도 상승세가 꺾이며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시장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6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7.6%로 테슬라(42.5%), 제너럴모터스(13.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작년 상반기(11.0%)보다 시장점유율이 3.4%p 하락하며 점유율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3위 하락은 2022년 2위 자리에 오른 지 3년 만이다. 현대차·기아가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4만4555대로 작년 동기보다 2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한 2021년 이래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실적 저하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 합의마저 뜻대로 되지 않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관세 협상 지원사격을 위해 미국까지 날아갔지만 아쉬운 결과지를 받아야 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협상과 관련해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관세 여파가 자동차 가격 조정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미국의 판매가를 공식적으로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실적 하락이 지속된다면 가격을 상향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인해 당장 자동차의 가격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는 가져가는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였다”라며 “하지만 수익이 줄어들면 계획했던 투자 등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가격 조정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과연 일본, 유럽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현대차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요 품목이지만 일본과 유럽의 세단 자동차와 폭넓게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무관세 덕에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지만 관세 이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을 중요하게 보는데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의 인기 차종과 경쟁했을 때 현대차의 SUV 등 주요 차량들이 계속해서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1 06:30
경제일반

문체부, ‘2025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배우 박보검 위촉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4일 한국 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를 통해 2025년 한국 관광 해외 캠페인 본편을 예고하는 맛보기(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배우 박보검이 한국 관광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음을 알렸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공사)는 그동안 뉴진스(2024), 이정재(2023), 방탄소년단(2022) 등 당대 최고의 한류스타를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해 전 세계적인 방한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이번 캠페인을 이끌어갈 배우 박보검은 전 세계가 공감하며 울고 웃은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배우로서, 그의 강점인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향후 1년 동안 한국 관광의 매력을 진정성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여행 소비자들은 널리 알려진 관광지나 명소 등을 방문하는 정형화된 여행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감성을 중심에 둔 나만의 여행 경험을 추구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이러한 여행 흐름에 맞춰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무한한 매력의 한국을 직접 경험해보라고 권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맛보기 영상에서 박보검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주실 거죠?”라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한국으로 초대하며 ‘네버 엔딩 코리아(Never Ending Korea)’ 해외 캠페인 광고의 시작을 알렸다. 아울러 문체부와 공사는 오는 29일, 배우 박보검을 ‘2025년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홍보대사가 출연한 주요 광고 두 편과 부록(쿠키) 영상을 공개한다. 광고 두 편은 배우 박보검의 본업과 제2의 캐릭터(부캐)를 모두 살려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으며 시청자들을 한국 관광의 끝없는 매력 속으로 자연스레 스며들게 할 예정이다. 박보검은 뮤직비디오의 주제곡인 ‘온 마이 웨이(On My Way)’도 직접 불렀다. 유명 케이팝 프로듀서인 켄지(KENZIE) 산하의 프로듀싱팀 케이지랩(KZLAB)이 작사·작곡한 이 주제곡은 24일부터 스포티파이, 멜론 등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들을 수 있다. 더불어 문체부와 공사는 ‘케이-콘텐츠’ 팬들의 방한을 견인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손을 잡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대표 ‘케이-콘텐츠’인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한국 관광 홍보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미 '오징어 게임' 편은 지난 3일 공개 이후 현재 조회 수 840만회를 넘었고, '지금 우리 학교는' 편은 내달 7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케이-콘텐츠’ 시청자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비시청자의 37%에 비해 약 2배에 달한다. 이번 협업 광고를 통해 ‘케이-콘텐츠’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스크린에만 머무르지 말고 진짜 한국을 경험해 보라는 초대장을 보낸다. 또 한국 관광 해외 캠페인 광고 시사회에서는 최근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본 경상도와 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어려움을 겪은 전라도의 관광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제작한 테마 광고 ‘경상’편과 ‘전라’편도 함께 소개한다. 앞서 차례로 공개한 두 영상은 경상과 전라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음악’과 ‘무용’을 소재로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영상미 있게 그려냈다. 특히 ‘경상’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인 ‘경주’를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오는 11월까지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도쿄, 베이징, 방콕 등 16개 주요 도시의 대표(랜드마크) 전광판에 한국 관광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을 통해서도 20여 개국 주요 방한 시장을 대상으로 알릴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 한국 관광 해외 캠페인 광고 총 8편은 85% 이상을 서울 이외의 지역 관광지에서 촬영했으며 외국인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 자원을 찾아 소개함으로써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24 11:29
산업

LF 헤지스, 26SS 글로벌 수주회 개최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8월 1일까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에서 2026년 봄·여름 시즌(26SS) 글로벌 수주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수주회는 기존 LF 본사에서 진행되던 형식을 탈피해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공간 스페이스 H 전층을 활용한 통합 컨벤션으로 기획됐다.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글로벌 핵심 바이어들이 직접 참석해 헤지스의 새로운 시즌 컬렉션을 가장 먼저 만나볼 예정이다.이번 수주회에서는 층별로 시즌 테마에 맞춘 전시 구성을 통해 2026 S/S 컬렉션을 직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헤지스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AI 콘텐츠 영상을 통해 시즌 컬렉션을 한층 더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2026 S/S 컬렉션의 테마는 '로얄 패밀리 어페어'(Royal Family Affair)로 브랜드의 뿌리이자 정체성인 영국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프리미엄 클래식 캐주얼을 제안한다. 봄 컬렉션은 영국 윈저성에서 영감을 얻은 왕실의 우아함을 담았고 여름 컬렉션은 잉글랜드 콘월 남서쪽의 실리 제도(Isles of Scilly)를 모티브로 한 프리미엄 리조트룩으로 구성됐다.또 다른 핵심 라인인 HRC(헤지스 로얄 클럽) 컬렉션은 19세기 영국 상류층의 스포츠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액티브 클래식 캐주얼 라인이다.이번 시즌부터는 기존 남·여성복, 액세서리 라인에 더해 키즈와 펫 라인까지 전개하며 가족이 함께 입는 '패밀리 룩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데님 카테고리 등 신규 제품군도 확장된다.행사장 내에는 헤지스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제품들로 구성된 '아이코닉 시리즈 존'과 강아지 캐릭터 해리(Harry)를 테마로 한 전용 공간인 '해리 스토어'도 마련된다. 헤지스는 26SS 시즌부터 해리 캐릭터를 활용한 신규 라인을 선보이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브랜드 론칭 25주년을 맞은 헤지스는 영국적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한 '정통 프리미엄 클래식' 디자인 정체성을 명확히 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LF 헤지스 관계자는 "26SS 시즌에는 영국 헤리티지와 현대적 감성을 결합한 프리미엄 클래식 라인을 강화하고 영국의 문화와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국적을 초월해 전 연령층과 반려 가족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패밀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1 13:59
산업

불황에도 저도주 대세로... ‘16도 체제’ 갖춘 참이슬 vs 처음처럼

소주 트렌드가 변했다.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인 소주는 과거 고도주로 빨리 취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세더니, 이제는 가볍게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아졌다. 이번에는 국내 소주 시장의 양대 산맥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16도 소주’로 맞붙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춘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2021년 17도에서 16.5도로 낮춘 지 약 4년 만에 다시 한번 도수 하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2월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아온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이라는 속성을 더욱 강화하고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추고자 알코올 도수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2006년 첫 출시 당시 20도였던 처음처럼은 1년 만에 19.5도로 0.5도를 낮추더니 2012년 19도, 2014년 18도에 이어 17.5도, 2018년 17도, 2019년 16.9도, 2021년 16.5도 등 빠르게 도수를 낮춰왔다.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하이트진로가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3년부터 ‘참이슬’ 등 주요 제품의 도수를 16도로 낮추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해 ‘참이슬 후레쉬’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고, ‘진로’ 역시 16도다. ‘진로 골드’의 경우에는 도수를 15.5도로 낮추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과거 20도 이상의 고도주가 주류를 이뤘던 시장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수년 전만 해도 빠르게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고도주’ 트렌드가 강했다면, 최근 몇 년 사이 음주 문화는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와 ‘가볍게 한 잔’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저도주 소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실제로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소주 도수는 19도 내외였으나, 2016년 이후 17도대 제품이 주류를 이루기 시작했다. 2023년 하이트진로가 16도 소주를 출시한 데 이어, 2024년 롯데칠성음료까지 16도 제품을 내놓으면서 저도주 소주가 시장의 기준이 되고 있다.지난해 기준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뒤이어 롯데칠성음료가 약 20%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경쟁 구도인 두 회사가 모두 주력 제품의 도수를 16도로 맞추면서, 이제는 ‘같은 도수’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영업 전선에 직면한 셈이다.이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맛, 마케팅 전략 등 소비자 선호도가 시장 점유율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소주 도수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것이 ‘소주’라는 증류주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 도수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 트렌드나 취향이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선택을 가를 것”이라며 “저도주가 아무리 트렌드라고 해도 소주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을 잃어버리고 평균 15도 수준의 사케 등 저도주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권지예 기자 2025.07.14 07:31
산업

소비자원 "민간임대주택 허위광고 주의…지자체 승인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민간임대주택 임차인모집 광고를 보고 계약금을 지급했으나 실제 조합 출자금 명목으로 투자했다가 환불 거부와 같은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1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간임대주택 관련 상담이 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늘었다.관련 상담은 2023년 46건, 지난해 85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6개월 만에 60건에 육박한다.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상담 190건 중 '계약해제·해지 관련'이 98건(51.6%)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 20건(10.5%), 부당행위 14건(7.4%) 순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도(68건), 대전(22건), 서울(17건), 충청북도(16건), 충청남도(14건), 인천(12건) 순서로 많았다.피해 사례를 보면 민간임대주택 임대차 계약으로 알고 계약금을 지급한 뒤 해지를 요청하자 계약금이 아닌 조합 출자금이었다며 환불이 거부된 사례, 계약금 지급 이후 해당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승인받지 않았고 건축 부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사례 등이 있었다.소비자원은 정식 인허가를 거치지 않은 임의단체가 회원·투자자·발기인 등을 모집하는 단계임에도 이를 정식 조합원이나 임차인 모집 또는 분양인 것처럼 허위 광고하는 사례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 가입비·출자금 등의 금전적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의단체 회원 가입 시에는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고, 가입비·출자금 반환에 대해서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당사자 간에 민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소비자원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체결 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 민간임대주택 사업계획 승인 여부 ▲ 민간임대주택 건축이 가능한 부지인지 여부 ▲계약서상 가입금 및 출자금 반환 규정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계약 체결 후에는 계약서, 설명자료, 거래내역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3 12:28
IT

방통위, 이동통신 시장 과열 우려…"꼼꼼히 살펴봐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이달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보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방통위는 오는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시행 후 25일 출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플립7' 시리즈와 관련해 대리점 및 판매점 등 유통망들의 휴대폰 지원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이용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꼼꼼히 살펴볼 것을 11일 당부했다.방통위는 단통법 폐지에 따른 지원금 공시 의무가 없어지는 점을 고려해 이동통신사, 대리점 및 판매점이 이용자와의 계약·변경·해지 관련 중요 사항을 충실하게 안내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대리점 및 판매점은 계약서에 지원금의 지급 주체와 지원금 규모, 단말기·요금제·부가서비스·결합 등의 지급 조건 세부 내용을 반드시 명시해라고 지도했다.이용자들은 계약 체결 시 계약 내용 및 할부 조건, 지원금 지급 주체, 지원금 지급 내용, 연계된 부가서비스 명칭 등 계약서 명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단말기 구매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용자는 이동통신사 고객센터, 정보통신진흥협회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11 17:16
IT

SKT 유영상, 악재 털고 다시 'AI 고속도로' 진입…점유율 회복 관건

해킹 사태로 진땀을 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기나긴 터널을 지나 다시 AI 신사업의 시동을 건다. 당장 투자 밑거름인 MNO(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조사 결과를 30일 국회에 보고한다.지난 4월 18일 SK텔레콤이 이상 트래픽을 최초 인지한 지 74일 만이다. 최대 관심사인 번호이동 고객의 위약금 면제 관련 정부 입장은 내달 4일 공개될 예정이다.다행히 유심(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로 인한 고객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신규 영업은 달이 바뀌기 전에 전면 재개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이에 정부가 조사 결과를 대외에 공개하고 나면, 유영상 대표가 정보보호 투자 강화 등 약속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그렇게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 SK텔레콤은 크게 흔들린 업계 1위 위상부터 되찾아야 한다. 지난 5월에만 KT로 19만6685명, LG유플러스로 15만8625명, 알뜰폰으로 8만5180명이 빠져나갔다.MNO 사업은 SK텔레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로 추정될 정도로 핵심 재원이다. 영업 정지가 풀리자마자 중저가 요금제에 80만원을 웃도는 판매장려금을 지급하고 아이폰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이유다. 덕분에 지난 24일 SK텔레콤은 영업 정지 50여 일 만에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했다.시장은 SK텔레콤의 안정화를 좀 더 빠르게 예견한 모습이다. 회사가 해킹 사실을 처음 외부에 알린 4월 22일 이후 한 달 사이 14%가량 빠진 주가가 연초 수준인 5만원 중반대까지 올라왔다.이처럼 SK텔레콤의 앞날에 우려보다는 기대를 품은 기운이 감돌면서 그간 후순위로 밀려났던 AI 먹거리 발굴 작업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해킹이 있기 전까지 AI DC(AI 데이터센터)·GPUaaS(서비스형 GPU)·에지 AI를 3대 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었다. 저변 확대에 시간이 걸리는 일반 소비자 서비스와 달리, 폭증하는 기업 수요에 발맞춰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다.작년 말 시범 운영을 마친 서울 가산 AI DC는 올해 'SKT GPUaaS'를 선보였다. 기업 고객이 비용을 들여 센터를 구축할 필요 없이, 규모나 목적에 따라 구독형 클라우드 방식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고객사로 보유한 AI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 람다와 손잡은 성과다.예열을 마친 SK텔레콤은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AI 허브를 목표로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AI DC를 구축하기로 했다. SK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 AWS와 협력한다.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서비스 개발과 함께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토종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 등 자사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테스트에 돌입했다. 국산 LLM(대규모언어모델)에 국산 NPU를 결합해 소버린(국가 주권) AI를 실현하기 위해서다.유영상 대표는 지난 4월 CEO 메시지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 모듈러 DC, 보안 등을 목적으로 싱글 클라이언트에 최적화된 전용 DC, 나아가 하이퍼스케일 AI DC까지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의 모든 니즈를 충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30 08:00
산업

오아시스마켓, 티몬 인수 확정 “티몬을 살려내 건강한 이커머스 시장 문화 만들 것”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결국 티몬 인수를 확정했다.서울회생법원은 23일,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를 위해 권리보호조항을 정해 티몬의 회생계획안을 강제인가했다. 재판부는 회생계획안이 상거래채권 회생채권자의 조에서 법정 다수의 동의를 얻지 못하여 부결되었다고 하더라도, 회생담보권자와 회생채권자, 근로자 및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부합됨을 사유로 강제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 분들도 계시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며, “인수가 확정된 이상 앞으로 티몬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은 업계 최저 수수료와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시스템을 즉시 도입하여 기존에 피해를 입은 셀러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임직원 급여와 회사 운영비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재원을 투입하고 직원 고용안정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티몬의 운영 방향은 오아시스마켓과의 물리적 결합이 아닌 티몬의 현재 브랜드를 유지하며 재건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티몬의 강점이었던 기존 오픈마켓 비즈니스를 다시 활성화하는 한편, 티몬만의 특색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인 빠른 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할 예정이다.오아시스마켓의 티몬 인수는 대규모 해외 자본이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됐다. 1세대 이커머스의 대표주자였던 티몬이 정상적으로 회생된다면, 토종 플랫폼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이번 인수를 평가하고 있다.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일부 대형 플랫폼으로 집중되며 소비자들의 서비스 선택지 및 셀러들의 유통망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대안이 계속 등장해야 건전한 시장 문화가 정착될 수 있고, 티몬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티몬의 정확한 리오프닝 시점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6.23 15:13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컴투스, 확률형 아이템 기만 행위로 과태료 250만원씩

크래프톤과 컴투스가 확률형 아이템 소비자 기만 행위로 총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크래프톤, 컴투스 2개 게임사가 각각 운영하는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하 스타시드)에서 확률형 아이템 구성품의 획득 확률을 거짓으로 알리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거래한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과태료 각각 25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소비자들에게 '가공', '펍지x뉴진스 세트 도안' 등 확률형 아이템 2종을 판매하면서, '가공'의 경우 구성품 중 31개 아이템의 획득 확률이 실제로는 0%임에도 최소 0.1414% 내지 최대 0.7576%라고 거짓으로 알렸다. 또 '펍지x뉴진스 세트 도안'은 이를 4번 구매할 때까지 구성품을 획득하지 못한 소비자가 5번째 구매하더라도 구성품을 획득할 확률은 9%인데도 5번째 구매 시에는 확정적(100%)으로 구성품을 획득할 수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알렸다.컴투스는 '스타시드' 소비자들에게 확률형 아이템 '빠른 작전 보상'을 판매하면서, 이를 구매한 소비자가 자신의 게임 캐릭터가 착용하는 '장비 아이템의 능력치 향상' 효과를 획득할 확률이 실제로는 0%인데도 24%라고 거짓으로 홍보했다.다만 공정위는 크래프톤과 컴투스의 법 위반 기간이 각각 18일, 43일에 불과하고, 이들 게임사가 법 위반 사실을 스스로 시정하고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 대금을 환불하는 등 피해 보상 조치를 실시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전자상거래법상 영업 정지에 갈음한 과징금이 아닌 과태료를 부과했다.공정위 측은 "앞으로도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놓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확인 시 엄정하게 제재하는 것은 물론, 실효적인 재발 방지와 소비자 피해 구제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법을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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