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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기주총 앞둔 한샘…소액주주 실력행사 부담에 '눈치'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2대 주주 테톤캐피탈파트너스(테톤) 및 소액주주들과 각을 세우고 있다. 양측 갈등의 핵심은 주주가치 회복 및 신규 사외이사 선임이다. 테톤은 지난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지분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한샘의 특수 관계자만 큰 이득을 봤다며 한샘소액주주 연대와 함께 신규 사외이사 선임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샘 측은 추가 사외이사 선임은 없다면서도 만에 하나 있을 소액주주들의 '반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액주주 눈치 보는 한샘 한샘은 23일 서울 마포구 소재 한샘 상암사옥 2층 대강당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은 IMM PE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열리는 첫 정기 주총으로,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 이어 IMM PE의 조직 장악 및 경영능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IMM PE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도끼눈'을 뜬 2대 주주와 소액주주 눈치를 보느라 바쁜 모양새다. 테톤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을 예고해왔다. 앞서 임시 주총에서 꾸려진 이사진 7명이 모두 IMM PE와 연결된 이들로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현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최대 인원은 10명까지 가능하다. 테톤은 이번에도 이상훈 경북대 로스쿨 교수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샘 소액주주연대협의회(소액주주연대)와도 손을 잡았다. 테톤 측은 최근 소액주주연대 회장과 만나 미팅을 하는 데 이어 소액주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결권 행사를 위한 위임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테톤과 소액주주연대가 사외이사 선임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주주가치 회복 때문이다. 조창걸 전 한샘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지난해 IMM PE에 지분 27.7%를 매각하면서 약 1조4500억원을 받았다. 당시 1주당 최고가가 14만6000원이었는데, 조 전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1주당 22만원의 프리미엄을 받았다. 그러나 한샘 주가는 조 전 명예회장이 IMM PE에 매각한다고 알려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배구조 변동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었다. 최근 한샘 주가는 정점 대비 약 41%까지 추락하며 개미들의 속을 끓이고 있다. 테톤과 소액주주들은 기업 매각으로 특수 주주는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고, 테톤을 비롯한 소액주주는 피해만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뿔난 소액주주들 소액주주연대협의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한샘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659만9910주(전체 주식의 약 28%에 해당)를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장호 한샘소액주주연대 회장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테톤과 소액주주연대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외이사 신규 선임이라는 큰 틀에 뜻을 같이한다. 특수 주주만 혜택을 보는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IMM PE를 비롯한 한샘 사측은 지분 차이에 기대 피하지만 말고, 자사주 소각이나 기타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테톤 역시 기업가치가 모든 주주에게 공정하게 귀속되기 위해서는 이사회의 독립성 외에도 자사주의 조속한 소각 및 효율적 자산분배, 모범적 기업지배구조헌장의 채택 등의 필요성을 주장 중이다. 현재 IMM PE와 테톤은 각각 지분율 28.35%, 9.24%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개인은 14% 안팎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박 대표는 "기업이라면 특수 주주 외에도 소액주주들과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소액주주의 반발을 사측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IMM PE와 한샘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샘은 주총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 추가 선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샘 측은 지난 15일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하는 취지'를 통해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필요는 없고, 추가 선임이 이사회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22 07:00
경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김선영 대표 해임안' 다시 꺼낸 이유는

헬릭스미스의 소액주주들이 또 다시 김선영 대표이사 해임을 위해 봉기하고 있다. 2세 경영 승계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가 지난 7월에 이어 내년 3월에도 대표 해임안을 놓고 소액주주들과 충돌할 전망이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연합은 지난달 말부터 김선영 대표 해임을 위한 위임장을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소액주주 연합은 ‘12월 28일 기준 정기주총 의결에서 50% 이상 지분이 모이면 3월 정기주총 때 김선영 대표 해임 안건을 올려서 해임시키겠다’는 주주 제안을 하며 힘을 뭉치고 있다. 특히 김선영 대표의 아들 김홍근 헬릭스미스 팀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2세 경영 승계를 반대하고 나섰다. 내년 3월 사내이사 1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헬릭스미스는 지난 11일 “회사와 김선영 대표도 김홍근 씨를 이사로 추천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며 “현재 헬릭스미스 경영진은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1명을 제외하고도 총 7명의 이사가 있으므로 신규 이사를 선임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헬릭스미스는 “최근 일부 주주들이 '회사에서 내년 3월에 신규 이사로 김홍근을 추천하려고 한다"는 등의 헛소문을 퍼뜨려 주주와 회사를 이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 그와 같은 허위 사실의 유포가 계속되면 엄중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7월에도 소액주주 연합으로 인해 상정했던 김선영 대표의 해임안은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주주의 전체 70%가 참석했지만 소액주주 비대위가 확보한 의결권은 43.43%에 그쳤다. 출석한 주주의결권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특별결의가 가능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해 소액주주의 봉기는 경영진 교체로 연결되지 못했다. 당시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들과 회사의 발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생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소액주주들이 다시 대표 해임안을 들고 일어섰다. 소액주주 연합은 “12월 말까지 50% 지분을 모으고, 나머지 3개월 동안 신규주주 10% 지분 더 모아서 60%로 압도적인 지분으로 김선영 대표를 정기주총에서 해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선영 대표는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임상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게 소액주주의 의견이다.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3상 초기 단계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데다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일부 손실을 보는 등 악재의 연속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오너인 김선영 대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의 임상 성공 기대감으로 31만22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13일 현재 주가는 2만4350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1주당 0.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선영 대표도 적절한 시기에 경영에서 손을 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22년 10월 31일까지 엔젠시스 임상 3-2상 성공, 주가 10만원 달성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헬릭스미스 주식 전부를 회사에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소액주주가 약속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는 질문에 헬릭스미스는 “DPN 3-2상 성공 혹은 주가 10만원 도달에 실패할 시의 주식 출연을 공약한 것은 그만큼 저희가 임상 성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도 공약 이행 여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3 16:41
경제

사상 초유 헬릭스미스 1박2일 주총…'소액주주 봉기' 절반의 성공

1박2일에 걸친 바이오 업체 헬릭스미스의 ‘소액주주 봉기’는 경영진 교체 실패로 종결됐다. 헬릭스미스의 김선영과 유승신 대표는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15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인의 해임안이 부결됐다. 다만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가 요구한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 2인의 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소액주주 비대위는 이날 경영진 교체 등 총 7개 안건을 상정했는데 이사진 추가를 포함해 3건이 가결됐다. 임시 주총은 14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소액주주 위임장 확인 작업 등으로 3차례나 개회 시간이 바뀌었다. 비대위는 6000여장의 위임장을 갖고 왔고 주주명부와 대조하는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자정을 넘겨 주총 결과는 15일 새벽 1시 40분쯤 나왔다. 이날 주주의 전체 70%가 참석했고, 소액주주 비대위가 확보한 의결권은 43.43%에 그쳤다. 경영진 해임 등의 안건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했다.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한 주주의결권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특별결의가 가능했다. 하지만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소액주주의 봉기는 경영진 교체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성과가 없진 않았다. 비대위가 요구한 ‘이사 선임 요건’과 퇴직 보상액 지급 조항이 삭제됐다. ‘3년 이상 근무한 자’에 한해 이사 선임을 규정하는 조항이 사라지면서 비대위 측에서 추천한 2명의 이사가 선임됐다. 또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등기·비등기 임원이 실직 시 500억원 내 보상액을 지급한다는 일명 ‘황금낙하산’ 조항도 삭제됐다. 앞으로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들과 회사의 발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생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의 회사에 대한 비방 중지, 이에 대한 회사의 고소 및 고발 취하 등에도 합의했다. 2005년 최초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기업인 헬릭스미스는 2019년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성공 기대감으로 31만22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시총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엔젠시스의 임상 3상 초기 단계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고 경영진이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일부 손실을 보는 등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신 대표는 “이번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회사의 시스템과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 선임된 2명의 이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5 15:23
경제

"절차 안 지키니 총수가 구속 당한다"…파행 겪는 롯데지주 주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비상경영체제의 첫 시험대로 여겨지는 롯데지주 임시주주총회가 난항을 겪고 있다.2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31층 회의장에서 개최된 롯데지주 임시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이 반발을 하며 파행을 겪었다.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총의 절차를 문제 삼았다.한 주주는 "오늘 주총에 직접 참석한 주주와 대리행사를 하기로 한 주주를 구분해달라"며 "주총 직전까지 분할합병 이사회 결의에 반대 의사 통지 건수도 알려달라"고 주장했다.다른 주주는 "분할합병 안건에 직접 참석한 주주나 주식수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진행하면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절차를 지키지 않으니 총수가 구속 당하고 주주를 무시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법률대리인은 "본인과 대리출석을 구분하고 있지 않지만 공증 변호사 참석 아래 주총이 진행되기 때문에 법적 하자는 없다"며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히 주주와 주식 수를 정확히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재점화에 대한 우려를 보인 주주도 있었다.한 주주는 "언론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 재점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롯데지주 합병과 관련한 롯데지주의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내달라"고 요구했다.롯데 측은 이날 주주 본인과 위임장 대리 출석을 합해 711명이 출석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인 롯데 비상장사 6개 분할합병 승인과 관련해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 지분 91.8%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롯데는 롯데지주의 지분 11.3%를 갖고 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2.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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