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23건
연예일반

[단독]최강희, 불이 꺼져도 한번도 빛나지 않은 적 없죠 [IS인터뷰]

“정말이지, 사람은 돌고 돌아 때가 오나봐요. 저의 시기가 지난 것 같더니,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다 자기랑 맞는 일이 있고 맞는 곳이 있어서 그렇지,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라는 얘기요). 여기 오니까, 맞는 자리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랑받고 사랑 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너무 행복해요 요즘.”최강희는 여전히 엉뚱하다. 배우로 20년 넘게 한창 작품 활동을 하던 가운데서도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자리에선 극심했던 우울증을 뒤늦게 고백하는가 하면, 돌연 연기를 그만 두고 고깃집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을 전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렇게 연기와 떨어져 지내온 지 3년. 모처럼 출연한 TV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선 프로 ‘청소꾼’ 면모와 함께 여전히 사차원적 기질 강한 일상을 보여주고, 개인 유튜브 채널에선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에 도전해 느낀 성찰을 대중과 나누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이따금 전해져온 근황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지상파 예능의 파장은 꽤 컸고 ‘전참시’ 이후 최강희의 소식이 궁금했다. 물론 데일리 DJ로 활약 중인 라디오를 통해 그의 근황을 접할 순 있지만 ‘감사’와 ‘행복’을 오가는 짤막한 소감의 행간에 감춰진 그의 진짜 마음을 알고 싶었다. 평범한 듯 평범치 않고, 평범치 않은 듯 평범한 그가 궁금했다.일간스포츠와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7일은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이하 ‘영화음악’)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성적표를 받은 날이자, 최강희의 ‘영화음악’ DJ 데뷔 99일째 되는 날이었다. 백일 축하 꽃다발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편안하게 기자를 맞은 최강희는 특유의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발랄하고도 진중한 음성으로 ‘요즘’의 속내를 솔직하게 전했다. 일상은 행복하고 충만했다지만 최강희는 대외적으론 매니저도 없이 두문불출하는 스타였다. ‘영화음악’ 제작진은 그의 행적(?)을 뒤쫒으며 수소문해 연락처를 알아냈고, 섭외에 나섰다. 최강희는 “사실 나도 라디오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내가 완전 유잼(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라, 너무 좋은 이야기만 하면 재미 없을 것 같아서 살짝 겁이 났다”면서도 “그래도 ‘영화음악’ 프로그램이니 내가 거기 가도 크게 누가 되진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언제부터 출근할까요’라고 꼭 잡았다”고 DJ 제안 수락 과정을 설명했다.오호라. 그의 입에서 나온 ‘유잼’이란 단어에서 ‘감’이 왔다. 오늘 배우 최강희 아닌 사람 최강희를 만날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다. 기실 ‘영화음악’은 25년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신지혜 아나운서의 자리였다. 기존 고정층이 막강했지만 최강희는 “별로 무섭지 않았다. ‘볼륨을 높여요’ 때 이본씨 후임으로 들어갈 때도 그랬는데, 수준이 너무 다르니 그런 부담이 없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본업에 쉼표를 찍고 ‘나’를 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강희는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유례 없이 역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뜻밖의 선물처럼 다가온 라디오 DJ를 비롯해 ‘전참시’ 출연, 여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한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까지 추가된 것이다. “‘전참시’ 출연 제안을 수락한 건 라디오를 홍보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유튜브는 사실 지금 타이밍에 계획하고 있던 건 아니었죠. 오래 전부터 하고는 싶었지만 세월아네월아 하고 있었는데, ‘전참시’ 반응이 뜨겁게 올라와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곧바로 돌입했어요. 짬바 25년, 허투루 산 게 아니었어요 하하.” 그렇게 물 들어올 때 노를 아주 제대로, 신나게 젓고 있는 최강희지만 그는 “나는 생각보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그냥 드리머고, 메이커가 붙어 그분들이 손발이 되어 노를 저어주니 같이 가는 것”이라며 함께 하는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쉬면서 생각했어요. ‘아, 나는 뭘 만드는 사람이 아니구나, 나는 도구구나’ 싶었죠. 배우들 중에도 본인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릇 같은 존재였어요. 누가 꺼내서 써줘야만 쓰이는, 완벽한 도구형 인간이었는데 마침 나를 써줘서 하게 됐죠.”‘전참시’에 앞서 최강희는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근황으로 화제가 됐다. 스포트라이트에서 스스로 비껴 나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유튜브에서도 ‘전참시’에서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지만 사실은 이 두 가지 시도 모두 주위에선 만류했던 도전이었다. “‘네가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해도 그 마음처럼 보여지지 않을 것 같다’며 출연을 만류했어요. 사실 저도 두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진 않았어요. 사람들이 다시 나를 기억했으면 좋겠고, 라디오를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나를 보여주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도 ‘내가 아니면 괜찮으니까’라는 마음이 있었죠. 솔직만큼 좋은 무기는 없다고 생각해요. 과한 노출은 어떻게 보면 위험하지만, 솔직한 것만큼 좋은 무기는 없는 것 같았어요.” 과거 ‘4차원’이라 표현돼 온 그의 특징은 사실 ‘전참시’에서도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4차원 어디 안 가더라’고 하자 “맞다. 그런데 사실 그건 내 단점”이라고 답했다. 스스로 자신의 단점을 직접 확인한 적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그런 단점을 좋아해줘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최강희는 “방송 이후 나를 엄청 귀하게 대해주신다. 엄청 큰 힘이 된다. 그 마음을 잘 담아두려 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도 솔직하게 전했다. “사람들이 너무 좋은 것만 선망하고 스트레스 받아 하니까 그렇게 보여지지 않는 것, 그냥 가려져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면 사람들의 마음이 좀 순해지지 않을까 싶었죠. ‘나도 최강희’라는 타이틀은 ‘최강희가 하는 거, 나도 그렇게 하고 사는데’라고 편하게 다가가길 원한 거였어요. 가령 제가 포인트 많이 쌓아 알뜰하게 살거나, 당근 거래를 하면 연예인이다 보니 검소하게 비춰지는 면이 있잖아요. 사실 모두 그렇게 살고 있는데도요. 모두가 하고 있는 행동이 좋은 것이라는 걸,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그 마음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된 ‘나도최강희’ 1화는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에 나선 최강희의 모습을 담는다. 영상에서 환경미화원 취업이 아닌, ‘체험’임을 밝힌 그는 “(미화원분들이)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실제 환경미화원 복장을 하고 그들의 일과를 똑같이 소화한다. 일각에선 ‘일일체험’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영상을 시청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최강희가 체험에 나선 의도부터 온 과정을 오롯이 이해하고, 환경미화원에 대한 고마움을, 최강희에 대한 응원을 전한다. 최강희가 작업한 회사 직원도 ‘우리 업을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는 댓글을 남겼을 정도니. 이쯤 되면 ‘나도최강희’의 기획의도가 통했다 봐도 되겠다. ‘진심은 통한다 생각하는지’ 묻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라고 답한 최강희. 그런 그의 유튜브는, 어쩌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연예인으로 살아왔지만 천성은 연예인이기보단 사람이고픈 그의 진심에서 시작된 행보였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 솔직히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안 좋은 일을 할 때 선한 영향력이라는 단어를 많이 떠올리죠.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사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꼭두각시처럼 산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버스 타고 편하게 입고 다니는 게 편하고 허름한 세트장에 가면 마음이 그렇게 편했고, 연예인으로서 어떤 ‘옷’을 입고 위로 올라가는 게 불편했어요. ‘나는 왜 미운오리새끼같지?’ 생각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그런 게 좋아요. 화려한 것도 좋지만 그건 잠깐이면 돼요. 마치 빛을 잠깐 받고 살아가는 것처럼요. 예전에 김혜자 선생님이 ‘최강희, 너가 좋은 일 하려면 유명한 사람이 돼. 너가 하는 일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 수 있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땐 그 말씀을 새겨듣지 못했는데 쉬면서 보니 때로는 그 힘을 빌려야 할 때도 있구나 싶더군요.” 2020년 가을 최강희는 드라마 ‘안녕? 나야!’ 촬영을 하던 중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다. “그 당시 저의 유익함을 모르겠더라고요. 내가 하는 모든 일과 행동, 관계, 일이 나에게, 내 행동반경에 유익을 준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쓸모 있고 싶은 건데, 존재가치를 부정하게 됐죠.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 그의 마음을 지지해 준 가족과 매니저에게 힘입어 최강희는 연기 활동에 비공식적으로 쉼표를 찍었다. 그 때는 그랬지만 연기의 길을 아예 닫은 건 당연히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은 “솔직한 마음으로는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마음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없어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요. 요즘 연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이 마음으로 연습장처럼 (배역을 맡아) 남들의 기회를 쉽게 뺏고 싶지는 않아요. 작품은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지, 누군가의 연습장은 아니니까요.”하지만 이는 어쩌면, 배우 최강희만의 ‘결’을 좋아하는 시청자와 관객이 듣기엔 지나친 겸손이 아닐까. 그는 “그래도 쉬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호흡한 게 당장은 아니어도 나중에 연기할 때 많이 도움 될 것 같다”면서 “청춘물 아닌 중년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작품이 많아지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데뷔 30년차를 맞은 최강희. 20대 초반부터 배우로 활동하던 그의 나이도 어느덧 50에 가까워졌으니 ‘격세지감’이라는 네 글자에 감히 담아낼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일들과 생각이 현재의 그를 채우고 있다. “최근에도 안 좋은 일을 몇 번 겪었는데, 내가 감정처리 기술이 많이 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내가 진짜 삶을 즐기고 있구나 싶었죠. 사람은 시기별로 느끼는 게 다 있구나 싶고요. 제가 출연했던 ‘한여름의 추억’이라는 작품 속에 ‘누가 불 끄고 도망간 것 같아. 분명 사방이 빛이었던 한 때도 있었는데’라는 대사가 있는데요, 아무 것도 안 발라도 그냥 그 자체로 예쁘고 빛인 시절이 있잖아요. 저 역시 그 시절을 살았고, 지금은 잘은 모르지만 또 다른 빛을 내는 시기라고 생각해요.”아마도 우문일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지만 그에게 물었다. ‘그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은가요?’. 역시나 솔직한 현답이 돌아왔다. “음… 그 땐 신나게 까불었고, 지금은 좋습니다. 언제가 더 좋고 덜 좋고 그런 건 없어요. 어른들 말씀이 ‘지금이 더 좋다’고 하시잖아요. 잃은 것도 있지만 분명 그 공간만큼 채워진 게 있어 그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의 나를 선망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았던 내 결심이 너무 좋아요.”어쩌면 늘 한결같았지만, 조금은 더 유쾌하게 시작된 2024년 최강희의 계획도 궁금했다. 맑은 미소를 머금은 그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올 상반기엔 유튜브를 성실하게 하고 싶고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사실 지금이 첫 경제적 독립인데, 마음에 드는 작업실도 갖고 싶고요. 뒤늦게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 같다고 하네요(웃음). 요즘 참 재미있는 시간을 살고 있고 이렇게 살다보면 또 재미없는 삶이 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좋아요 그냥.”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3 06:22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IS 기획] 올타임 베스트11, 40년 최고 중의 최고는 누구일까

1983년 닻을 올린 프로축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프로축구는 1983년 5월 8일 서울운동장에서 '축구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당시 대한뉴스는 수퍼리그가 ‘한국 축구 중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출범했다고 전했다. 원년 수퍼리그에는 프로팀 할렐루야와 유공, 실업팀 포항제철, 대우, 국민은행까지 총 5개팀이 참가했다. 개막전에서 맞붙은 유공과 할렐루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한국 프로축구는 K리그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대표 프로축구 리그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스타들이 K리그를 통해 탄생했고, 매 시즌 치열한 경쟁과 이야기가 쏟아졌다. 프로축구 출범 때부터 현장을 함께 지켰던 일간스포츠는 프로축구 40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을 토대로 한국 프로축구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전·현직 K리그 선수들을 모두 후보에 올리고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아 많은 표를 얻은 선수 11명을 추렸다. 베스트11을 뽑은 전문가 패널은 방송 축구전문 해설위원 5인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의 기술 관련 임원, 베테랑 감독과 프로축구 출범 현장부터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했던 원로 기자까지 총 10인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베스트로 뽑힌 11인의 선수(4-4-2 포메이션 기준)는 공격진에 이동국과 데얀(몬테네그로), 미드필드에는 신태용, 유상철, 염기훈, 김주성이었다. 수비수 네 명은 홍명보, 박경훈, 최강희, 하석주다. 최고의 골키퍼로는 김병지가 선정됐다. 이견 크지 않았던 공격수공격수 중에는 이동국(10표)과 데얀(6표)이 몰표를 얻었다. 이동국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K리그에서 23년간 뛰며 548경기 22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국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그는 통산 득점, 공격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어시스트는 염기훈(110개)에 이어 2위이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통산 출장 경기수 1위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전북 왕조의 얼굴이다. K리그 공격수로서 그의 업적을 뛰어넘을 선수가 다시 나올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동국에 대해서는 ‘독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산 득점 2위(198골)의 데얀은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데얀에 대해 “역대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공격수 중 황선홍(2표)과 박주영(1표)도 표를 얻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리그에서 기록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황선홍은 31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76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인 2005년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센세이션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리그 진출 기간도 꽤 길었고, K리그 통산 득점으로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에는 공격에 최순호와 황선홍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공격수들은 리그 기록보다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많은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은 사실이다. K리그 기록으로 보면 통산 득점 3위는 김신욱(132골), 4위는 김은중(123골)이다. ‘기록의 미드필더’가 높은 점수미드필더 중에는 신태용(8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올타임 베스트11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뽑자면 신태용”이라고 했다. 신태용은 K리그 401경기에서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 역대 최초로 통산 60-60(60골-60어시스트) 금자탑을 쌓은 주인공이다.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 연속 2회, 베스트11에 9차례 뽑혔다. 미드필더로서 신태용의 통산 기록을 넘어선 염기훈(6표)도 기록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1위, 통산 공격포인트 3위(187개)에 올라 있다. 8표를 얻은 유상철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기억됐다. 142경기에서 37골 9도움을 올린 그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11에 선정된 진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자 K리그 울산 현대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유상철은 강렬한 플레이를 남기고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나 축구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5표를 얻은 김주성은 플레이도 화려했고, 많은 팬을 이끌고 다닌 스타였다. ‘갈기머리’로 대표되는 미남 스타 김주성에 대해 황보관 본부장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스타였다”고 기억했다. 이외에 ‘날쌘돌이’ 서정원(3표)과 김기동, ‘가물치’ 김현석(이상 2표)도 표를 얻었다. 강력한 피지컬과 체력을 선보였던 고정운과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외국인 선수 몰리나, 에닝요, 세징야도 한 표씩 얻었다. 치열했던 수비진 선정후비에서는 홍명보(9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리고 최강희와 박경훈, 하석주(각 5표)가 뒤를 이었다. 홍명보는 K리그에서 156경기를 뛰며 14골을 기록했다. 134경기를 소화한 박경훈은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대의 수비를 이끌었던 최강희와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는 경쟁이 대단히 치열했던 포지션이었다. 김태영과 아디가 각 4표씩을 얻어 한 표 차로 올타임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 전북의 왕조 시대를 이끈 이용(2표)을 비롯해 홍정호, 홍철, 최진철, 김민재, 김상식 등이 한 표씩을 얻었다. 김민재를 뽑은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는 아니지만, 역대 한국 수비수 중 최고의 기량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신의손 제치고 최고 GK 김병지골키퍼에서는 김병지가 5표를 얻어 신의손(3표, 러시아 출신으로 2000년 귀화)을 제쳤다. 이운재와 조현우가 각 1표씩을 얻었다. 김병지는 706경기(통산 1위)라는 압도적인 경기 출장 기록과 더불어 연속 출장경기(193경기), 통산 무실점 경기(229경기)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통산 기록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던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헤딩 골을 넣는 등 팬에게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준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황보관 본부장은 “김병지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키퍼였다. 현대적인 스타일의 거울이다”라고 평가했다. 신의손 역시 전문가 패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의손 골키퍼에 대해 “판단력, 순발력, 신체조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한국 프로축구 골키퍼사의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은경⋅김희웅⋅김영서 기자 2023.02.16 07:29
무비위크

'귀문' 이정형X홍진기, 공포 영화 신예 스타 계보 이을까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 속 신예 배우 이정형, 홍진기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1998년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한국 공포 영화는 스타 탄생의 등용문이 돼 왔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최강희, 박예진, 송지효, 김옥빈 등의 배우들을 비롯해, '가위'의 하지원, 유지태, '장화, 홍련'의 임수정, '곤지암'의 박지현, 박성훈 등 많은 신인 배우들이 한국 공포 영화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거나, 이를 발판 삼아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다. 이처럼 많은 배우들에 이어 한국 체험 공포 영화 '귀문' 속 배우 이정형, 홍진기가 실감나는 연기로 ‘한국 공포 영화=스타 탄생’이란 공식에 도전한다. 영화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 먼저, 김고은, 김성철, 박소담, 안은진, 이상이, 이유영 등 많은 배우를 배출해 전설이라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출신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 이정형은 2016년 VR 단편 영화 '미래형 전채요리'로 데뷔,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펜트하우스'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근히 연기 경력을 쌓아 왔다. '귀문'에서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귀사리 폐수련원으로 들어가는 호러 영상 공모전 리포터 태훈으로 분해, 20대의 패기 넘치는 모습부터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 연기까지 유연하게 소화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홍진기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봉오동 전투' 등의 영화와, '해치', '웰컴2라이프', '언더커버',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등 드라마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력을 다져왔다. '귀문'에서는 동기인 혜영(김소혜), 태훈과 참가하게 된 호러 영상 공모전에서 촬영을 담당한 원재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극 초반부 장난기 많고 호기심 가득한 모습과 달리 점차 겁에 질려가는 원재의 감정을 실감 나게 연기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여줄 것이다. 특히, 심덕근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작품 속 세 대학생의 친밀한 관계가 실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촬영 전에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배우가 자주 만나고 연기 연습까지 했다고 들었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높아 감탄했고 현장에서도 놀라운 습득력을 보여줘 촬영이 굉장히 수월했다”고 전했다. '귀문'은 기본 포맷인 2D는 물론, ScreenX,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오는 8월 전 세계 2,000여 개관 동시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13 17:33
연예

'안녕? 나야!' 최강희, 오열→입수 몸 사리지 않는 열연

최강희의 열연이 강력한 몰입도를 선사했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수목극 '안녕? 나야!'에서 가족들에게는 구박데기로, 사회에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고개 숙이는 비정규직으로, 그야말로 '이번 생은 망했다'의 표본으로 살던 37살 반하니 역을 맡은 최강희가 17살의 나를 만난 후 세상을 향해 점점 어깨를 피고 목소리를 내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으로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최강희는 3일 방송된 '안녕? 나야!' 5회에서 이레(17하니 역)의 말썽으로 언니 정이랑(반하영 역)과 경찰서에서 만나 평생의 상처로 죄책감을 안고 살던 아빠의 죽음과 관련해 모진 질타를 받고, 마음이 복잡한 채로 돌아온 집에서 아빠의 목소리가 녹음 된 테이프를 듣고 뛰쳐나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아빠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쏟아내며 오열해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후 지난 6회에서 마음을 다잡고 회사 일에 발벗고 나서서 과자 시제품을 공수해 오던 중 물에 빠진 학생을 발견하고 질소 포장된 과자를 구명 튜브로 만드는 기지를 발휘해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어 인명을 무사히 구해냈고, 동시에 얼떨결에 신제품 홍보 효과까지 얻어내며 단숨에 조아제과 스타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최강희는 이레, 김유미(오지은 역)와 선보이는 색다른 워맨스. 그리고 김영광(한유현 역)과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로맨스, 다양한 이유로 계속해서 달리고 넘어지는 것은 물론, 체조 댄스와 향수를 자극하는 가요 안무 패러디까지 소화해내며 깊은 감정선과 코믹함을 오가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복합적인 감정을 적재적소에 녹이는 연기력과 몸으로 부딪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으로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들어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해내고 있는 최강희가 만들어갈 37살 반하니의 성장 일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녕? 나야!'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05 16:10
연예

'안녕? 나야!' 최강희-김영광-이레, 일단 웃기고 시작하는 티저

'안녕? 나야!' 첫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시청자들의 배꼽을 붙잡는 코믹함을 담고 있다.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 방송될 KBS 2TV 새 수목극 '안녕? 나야!' 측은 1일 최강희, 김영광, 이레가 등장하는 첫 티저(URL)를 선보였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최강희(반하니)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이레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극.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이 출연한다. 시청자들을 위한 첫 티저 영상을 준비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상반기 기대작인 만큼, 지난해 12월 31일 '2020 KBS 연기대상'에서 새해 카운트가 끝난 뒤 2021년을 여는 첫 영상으로 시원한 웃음을 선사했다. 먼저 최강희는 오징어 탈을 쓴 반하니로 코믹한 춤을 추며 강렬한 첫 등장을 한다. 이어 경찰에게 체포되는 모습이 공개돼 스펙터클한 캐릭터를 예감케 한다. 최강희만 소화할 수 있는 독보적이고 공감가는 코믹한 연기가 일품이다. 김영광은 철부지 재벌 2세 한유현으로 훈훈한 매력을 장착한 채 등장한다. 그러나 바바리코트를 입고 유치장에 갇혀 최강희와 평범하지 않은 첫 만남을 가진다.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김영광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유현이라는 옷을 완벽하게 입어 웃음을 선사한다. 이레는 교복을 입은 앳된 20년 전 반하니로 눈길을 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20년 뒤로 오게 된 17살의 이레. 37살의 최강희와의 만남 자체가 코믹함을 그려낸다. '안녕? 나야!'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이 편하게 즐기며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상반기 시청자분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드라마를 통해 셀프 힐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월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1 15:00
연예

김경덕, 매니지먼트 길과 전속계약…최강희와 한솥밥

배우 김경덕이 매니지먼트 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매니지먼트 길은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덕이 매니지먼트 길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김경덕이 잠재력을 펼치며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단편영화 '별을 쫓는 그 남자'로 데뷔한 김경덕은 '아이 캔 스피크', '1987',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등 단편과 장편을 오가는 활약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크고 작은 역할들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냈다. 특히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시동'에서 주방장을 꿈꾸는 배달원 배구만으로 분해 매사에 의욕적으로 참여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하나씩 부족한 모습으로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싱크로율을 높은 연기로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에너지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김경덕이 매니지먼트 길에 새 둥지를 틀고 펼쳐나갈 행보에 주목된다. 매니지먼트 길에는 배우 최강희, 차수연, 정이랑이 소속되어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매니지먼트 길 2020.12.29 14:57
연예

'안녕? 나야!' 최강희-김영광, 로코케미 31일 미리 만난다

'안녕? 나야'의 두 주인공 최강희와 김영광이 2021년 안방극장 출격을 앞두고 연상연하 로맨틱 코미디 케미스트리를 미리 볼 수 있는 투샷을 공개한다. 연말을 장식할 2020 KBS 연기대상에 깜짝 등장한다.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 방송될 KBS 2TV 새 수목극 '안녕? 나야!' 측은 29일 최강희와 김영광이 '2020 KBS 연기대상'에 깜짝 등장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최강희(반하니)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이레)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이 출연한다. 최강희는 때로는 강렬한 캐릭터를 맡기도 했지만, 연예계 대표적으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캐릭터를 선택해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한 배우다. 김영광 역시 꾸준하면서도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주인공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런 가운데, 최강희와 김영광의 '2020 KBS 연기대상' 동반 나들이는 그 자체로 드라마 미리보기다. 극 중에서도 현실에서도 연상연하인 두 사람. 완벽한 캐릭터 소화로 지금까지 만난 적 없는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예고하고 있다. '안녕? 나야!'는 2021년 상반기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비욘드제이 2020.12.29 09:26
연예

최강희-김영광-이레-음문석, '안녕? 나야!' 출연확정…내년 1월 첫방

배우 최강희를 주축으로 김영광, 이레, 음문석 주연 4인방이 '안녕? 나야!' 출연을 확정했다.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 방송될 KBS 2TV 새 수목극 '안녕? 나야!' 측은 7일 "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이 '안녕? 나야!'를 이끌어간다. 각자 캐릭터에 빠져 촬영에 여념이 없는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녕? 나야!'는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살의 주인공 최강희(반하니)에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살의 내가 찾아와, 나를 위로해주는 판타지 성장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우선 반하니 역에는 연기 스펙트럼 자체가 광활한 최강희가 낙점됐다. 그녀가 연기하는 37살의 하니는 결혼은 생각도 못하는 비혼 상태, 매일매일 고용 불안에 떠는 비정규직, 가족에게도 관심받지 못하는 인생의 비수기를 살고 있는 쓰리 아웃 인생의 인물이다. 웃음과 꿈이 많던 17살의 소녀에서 소심함과 비굴함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37살의 최강희는 어떻게 보면 조금은 과한 설정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릴 적 꿈꿨던 일 보다 현실에 맞춰 성장을 멈춰버린 캐릭터다. 3040 여성들 뿐 아니라 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대변한다. 17살의 하니인 이레는 특정 사건을 통해 시간 이동을 하면서 37하니인 최강희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시간이동으로 같은 사람이 한 시공간에 존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적 재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를 위로하고 자극하는 모습을 통해 진한 힐링 메시지까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광은 판타지 성장 로코의 핵심이기도 한 '로코'를 책임지는 '파랑새 연하남'으로 활약한다. 그와 함께 미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는 음문석이 김영광과 함께 최강희와 오묘한 삼각관계(?)를 이루며 로코의 중심을 이어나간다. 우선 김영광은 영원히 철들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벌 2세 한유현으로 여심을 저격할 준비를 마쳤다.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로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능청스러움의 끝판왕으로 최강희와 특급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며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음문석은 드라마 캐스팅 1위, 광고 섭외 1순위,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였지만 안하무인, 오만방자한 성격 때문에 지금은 한물간 톱스타 안소니로 분한다.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기대하게 한다. '안녕? 나야!' 측은 "차진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조합이 완성됐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셀프 힐링 드라마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람피면 죽는다' 후속으로 2021년 1월 말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2.07 14:45
축구

모라이스, 전북 떠난다…차기 감독에 김상식 유력

프로축구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모라이스 감독은 2일 포르투갈 라디오 매체 RR과 인터뷰에서 “전북에 더 머물 생각이 없다. 올해 2년 계약이 끝나는데 연장계약을 하지 않기로 구단과 논의했고, 이제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북과 2년 계약한 모라이스 감독은 2시즌 연속 K리그1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과 중동 등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라이스 감독이 올 시즌 후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고, 전북 구단도 모라이스 감독이 원한다면 기분좋게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FA컵 결승전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는 전북을 지휘할 전망이다. 차기 사령탑에는 김상식(44) 수석코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선수 시절 전북 중앙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2009년과 2011년 K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2013년 은퇴 후 전북 코치를 맡아왔다. 2018시즌을 마치고 최강희 감독이 중국프로축구로 떠난 뒤에도 전북에 남았다. 김 코치는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무게를 잡지않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을 지녀 ‘식사마’라 불린다. 전술적인 공부도 많이 했다. K리그 감독을 맡기 위해 필요한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아직 없지만, 올해 말에 교육에 들어가서 문제될게 없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1.03 16:44
연예

[취중토크①]오정세 "강하늘, 먼저 마음 열고 다가와 고마웠다"

오정세(43)는 '마성의 배우'로 불린다. 그만큼 연기에 있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배역을 소화하든 극의 몰입도를 한층 올리니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름값을 배신하지 않는 배우'로 통한다. 연기에 대한 칭찬은 그가 드라마 판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주변 배우들로 하여금 나오던 이야기다. 한 번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오정세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인성과 연기력을 갖추고 있으니 누가 그를 마다할까. 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 수상자로 다시 만난 오정세. 단란한 분위기 속 수다의 장을 열었다. 조용조용하지만 그 안에 재치가 숨겨져 있었다. 단단한 내공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이 있었다. 한 번 무엇인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24년 동안 다른 길을 보지 않고 한 길만 팔 수 있었던 것. 지금의 성공은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주어진 노력의 대가였다. -취중토크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 "맥주 500cc 두 잔 정도 마셔요. 소주는 반 병이요. 생각보다 잘 못 마셔요." -술버릇이 있나요."맥주 1000cc를 마시면 용감해지는 정도예요. 용기가 생겨요. 씩씩해지죠. 딱 한 번 필름이 끊겨봤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고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적당히 마셔요. 그리고 몸이 먼저 힘들어서 더 마시고 싶어도 못 마시는 게 있어요. 20대 때도 몸이 먼저 그랬어요." -자주 만나는 술친구가 있나요. "주변 친구들이 술을 잘 못 마셔서 카페 가거나 집에서 만나거나 그래요. 카페에서 요즘은 잘 못 보는데 만나면 배우 최강희 씨·최다니엘 씨·(이)선균이 형 등을 만나요. 다니엘이랑은 예전에 서로 안 좋은 일 있을 때 같이 술을 마신 적이 있어요. 그때 2만 8000원이 나왔는데 그 정도면 둘 다 만취가 되는 수준이에요. 서로 계산하겠다고 하고, 택시 잡아주겠다고 하고.(웃음)" -늦었지만 백상 수상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와 처음 마주했네요. "집에 가서 다시 한번 보려고 해요. 자세히 보고 싶네요." -보통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 인상 깊은 수상 소감이었어요. "사실 무대 공포증이 심해요. 백상 때도 수상 소감을 할 때 내면에서는 두 세 번 그만 해야 한다고 했는데 꾸역꾸역 참고한 거였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준비해서 갔는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중간에 끊긴 애매한데 끝까지 해보자 마음을 다지며 힘들게 완주한 거예요. 어떤 자리를 가더라도 기본적으로 준비를 하는 편이에요. 기대감 때문이 아니라 혹시라도 탔을 때 1분의 시간이 의미 있길 바라서 준비하는 거예요. 전파 낭비가 되면 서로에게 불편할 것 같아서요. 누군가 만나러 갈 때도 메모를 하거나 준비를 하고 만나요." -강하늘 씨가 오정세 씨를 만나 자신이 '성덕'이라고 하더라고요."하늘이가 촬영할 때 먼저 다가와서 친해지고 싶다고 인사했어요. 이전에도 시사회 같은 곳에서 만나면 먼저 마음 열어줬어요. 그렇게 마음을 표현하니 수줍었지만 기분 좋게 마음을 연 친구예요."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가요. "초반엔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이하 '사이코지만') 할 때도 (김)수현이랑 (서)예지랑 초반 한 달 동안 말을 못 놨어요. '수현 씨' '예지 씨'라고 불렀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후배들 입장에서 제가 벽을 친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말을 편하게 하려고 했어요. 근데 진짜 초반엔 말을 어떻게 놔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촬영장에서 선배의 위치가 편한가요. 후배의 위치가 편한가요. "초반엔 다 불편해요.(웃음) 그냥 그게 초반이라서 불편한 것 같아요. 처음 누군가를 만나는 거고 작품과도 처음 만나는 거잖아요. 캐릭터와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불편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첫 만남, 첫 리딩, 첫 촬영에서 가장 긴장하고 힘들어하는 편이에요. 조금씩 만나면서 마음을 열어가죠." -tvN 드라마 '지리산'도 첫 리딩 때 엄청 떨렸겠어요. "진짜 처음이 제일 싫어요. '지리산' 때는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배우들 자체가)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배려했어요. 편안하게 첫 리딩을 하면서 서로 얼굴을 트는 자리였어요." -전지현 배우와는 두 번째 만남이죠.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에서 파트너 형사로 호흡을 맞췄어요. 이번에 오랜만에 재회한 건데 정말 반갑더라고요. 다음에 세월이 또 흘러 재회하면 더 신기할 것 같아요." -1년 내내 쉼 없이 일하고 있네요. "그렇진 않아요. '사이코지만' 끝나고 한 달 넘게 좀 쉰 것 같아요. JTBC 드라마 '모범형사'는 사전 제작이라서 겨울에 모든 촬영이 끝났으니까요." -극과 극 캐릭터였던 두 작품이 함께 방송되니 느낌이 묘하더라고요."색깔이 너무 다르니까 보는데 방해가 돼 시청자들이 몰입이 안 될 수 있잖아요. 상태는 하얗고 종태는 까만색이니까 종태의 까만색 한 방울만 떨어져도 상태를 볼 때 집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초반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들 인물로 구분해 시청해줘 다행이에요.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작품은 끝나면 자연스럽게 빠져나와서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사이코지만'은 좀 달랐어요. 의도와 다르게 상태가 계속 남아 있어요. 애정도 많았고 준비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했던 인물이라 그런가 봐요." 〉〉2편에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영상=박찬우 기자 [취중토크①]오정세 "강하늘, 먼저 마음 열고 다가와 고마웠다"[취중토크②]오정세 "'동백꽃' 임상춘 작가, 차기작 47번째 역할도 OK"[취중토크③]오정세, 데뷔 24년 슬럼프 없었던 이유 "긍정적 사고" 2020.10.16 10: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