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예능

“13년 만 토크쇼 출격”...현빈, ♥손예진과 세기의 러브스토리 공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잊지 말아요’ 특집이 펼쳐진다. 18일 방송되는 ‘유퀴즈’ 273회에는 한국은행 최다흰 조사역과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이론 권위자 한순구 교수 그리고 배우 현빈이 출연한다. 한국은행에서 위조지폐 관리를 담당하는 최다흰 조사역이 ‘유 퀴즈’를 찾는다. 최다흰 조사역은 역대 위조지폐 사건 중 최대 규모로 5천 원 신권 발행까지 앞당긴 77246 사건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큰 자기도 놀라게 한 위조지폐 77246의 정교함과 함께 위폐 피해 방지를 위해 공개하는 초간단 위폐 구별법도 확인할 수 있다. 촬영 소품용으로 쓰이는 화폐 모조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오징어 게임2’의 돈통 비화를 풀어낸다고 해 관심을 높인다. 한국은행 조사역으로 일하며 겪는 고충들과 함께 위조지폐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생을 바꾸는 게임 이론 전문가 한순구 교수(연세대)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한 교수는 게임 이론에 대해 타인의 행동이 나의 생사를 좌우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대표적인 게임 이론으로 ‘죄수의 딜레마’와 ‘가위바위보’를 소개한다. 유재석과 수유중 동문의 인연이 있는 한순구 교수가 유재석을 향해 “전략적이시다”라고 밝힌 이유뿐만 아니라 연애부터 연봉 협상까지 적용되는 게임 이론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다. 인생에서 때로 ‘돌+I 전략’이 필요한 이유와 함께 연애 잘하는 법, 결혼 생활 팁과 자녀 경제 교육까지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롤모델로 ‘곰돌이 푸’를 꼽은 이유와 더불어 매일이 게임 이론인 한 교수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배우 현빈과의 만남도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다. 유재석은 같은 체육관 관원 현빈이 풀세팅 된 모습으로 등장하자 “빈관원, 이렇게 보니 느낌이 다르네”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며 체육관 특별한 일화를 공개해 관심을 모은다. 13년 만에 토크쇼에 출격한 현빈은 ‘유 퀴즈’ 출연을 앞두고 손예진 자기님이 해준 이야기와 함께 300억 대작 ‘하얼빈’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아 영하 40도 혹한에서 촬영할 정도로 안중근 역에 진심인 면모를 풀어낼 예정. 평범한 학생 김태평이 배우 현빈이 된 여정과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오디션 일화도 관심을 집중시킨다. 데뷔한 지 약 20년 된 현빈의 필모그래피도 되돌아본다. 신드롬의 중심이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시크릿 가든’ 그리고 ‘사랑의 불시착’까지 주옥같은 메가 히트작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시크릿 가든’에 등장한 현빈 트레이닝복의 근황과 함께 군 시절 동기들에게 ‘향기가 난다’라고 들은 사연 등이 흥미를 자아낸다.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친구에서 연인, 연인에서 부부로 발전한 현빈, 손예진 자기님의 세기의 러브스토리와 모든 게 아이 스케줄에 맞춰져 있다는 현빈의 ‘초보 아빠 모멘트’도 관심을 더한다. 완벽주의자로 통하는 배우 현빈의 연기에 대한 진정성뿐만 아니라 아내 손예진과 2살 아들에게 전하는 감동 메시지까지, 그동안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던 배우이자 남편, 아빠 현빈의 진솔한 이야기는 본 방송에서 모두 공개된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8 09:26
연예일반

‘천의 얼굴’ 서정연, 데뷔 후 첫 연기조연상 수상 쾌거 ”시청자 덕분, 행복해”

배우 서정연이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서정연은 지난 29일 열린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트롤리’와 ‘마이데몬’으로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데뷔 후 첫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서정연은 3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좋은 작품들을 만나 배우로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렸을 뿐인데 소중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첫 수상이라 더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과 함께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도 행복한 연말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서정연은 ‘트롤리’에서 휘몰아치는 폭풍 속 비밀의 열쇠를 쥔 인물 현여진을 맡았으며 ‘마이 데몬’에서는 냉철하고 얄짤없는 AI 비서 신다정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올 한 해 SBS에서만 ‘법쩐’, ‘트롤리’ , ‘마이 데몬’ 3개 작품으로 시청자를 찾은 서정연은 데뷔 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신스틸러로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 #따뜻한 엄마‘배우 서정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따뜻한 엄마’다.드라마 ‘그 해 우리는’ 속 이연옥은 가슴으로 낳은 아들을 향한 애틋한 감동을, ‘재벌집 막내아들’ 속 한경희는 공부 잘하는 아들을 지원해 줄 수 없는 쓰라린 가난 속에서도 “엄마가 다 알아서 해”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무인도의 디바’ 송하정으로는 가정 폭력으로부터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등지는 큰 결단을 내려 단단한 모성애를 연기하기도 했다. 서정연 특유의 온화함과 맑은 웃음은 시청자들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주며 극에 대한 몰입을 이끈다.#카리스마 커리어 우먼서정연은 드라마 ‘김과장’의 TQ그룹 실세이자 회장 측근 상무이사인 조민영으로, ‘소용없어 거짓말’ 속 국회의원 정연미로 커리어 우먼 연기의 정석을 선보였다.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때론 표독스럽고 비정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이는가 하면 욕망의 끝에 처절하게 무너지면서 사필귀정의 교훈을 전하기도 했다.방영 중인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는 서울청 광수대 최초의 여자 형사이자 후배 경찰들의 롤모델인 추미숙으로 분해 흡입력 있는 카리스마 연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랑받을 때 더 사랑스러운서정연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하자애 역을 맡아 30년간 밀당을 해온 친구 상현(이승준)과의 중년 로맨스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꾸준한 상현의 대시에 무심한 듯 싫지 않은 화답으로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이며 방영 내내 ‘송닥·하간’ 커플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너를 닮은 사람’에서는 어린 시절 딸을 낳아 혼자 힘들게 키우며 엄마 구정연으로만 살다, 자주 가던 바 사장님의 따뜻한 위로와 “정연씨” 한마디에 녹아내려 “또 불러줘요. 정연아~ 더 다정하게 불러줘요”라며 귀엽게 떼를 써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하기도 했다.#든든한 조력자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상사의 실수를 뒤집어쓴 진아(손예진)의 오해를 풀어주고, 부당한 지시에 곤란해하는 진아를 대신해 맞받아치는 걸크러시 부장 정영인으로 통쾌함을 선사했다.‘봄밤’의 왕혜정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차영인'역으로는 세심하고 따뜻하게 남녀 주인공의 감정을 읽으며 그들의 로맨스 흐름에 가속도가 붙도록 조력자로 활약했고 보는 이들에게 든든함을 전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31 14:37
연예일반

[단독] 90년대 최고스타에서 ‘심은하 콤플렉스’ 불러온 은퇴까지 ②

“당신 부숴버릴 거야.”배우 심은하는 ‘신드롬’이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그 시절 국민 첫사랑으로 활동한 심은하는 SBS 드라마 ‘청춘의 덫’(1999)에서 사랑에 배신당하고 복수귀로 화한 여성을 연기하며 정점을 찍고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청춘의 덫'에서 심은하가 내뱉은 "당신 부숴버릴거야"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당대 최고 유행어였다. 심은하가 2001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청춘의 덫’은 심은하의 히트작인 동시에 드라마 은퇴작이 됐다.1993년 MBC 탤런트 22기 공채에 합격한 심은하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시크한 이미지의 유지희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마지막 승부’(1994)에서 장동건과 손지창의 첫사랑인 정다슬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마지막 승부’는 전국에 농구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는데, 신인 배우였던 심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구애를 받는 청순한 여대생으로 분해 전국민을 매료시켰다. 명실상부한 스타가 된 심은하는 MBC 간판 음악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의 MC를 맡기도 했다.심은하는 MBC 납량특집 드라마 ‘M’(1994)에서 제3인격을 가진 M 역할을 맡아 청순한 여대생에서 팜므파탈 이미지로 대변신에 성공했다. 90년대 만연한 낙태 문제를 지적한 이 드라마에서 심은하는 초록색 눈과 변조된 목소리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연기력을 검증해냈다. 'M'으로 심은하는 1994년 백상예술대상,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세기말에는 심은하가 출연한 영화가 줄줄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멜로 영화로 손꼽히는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 심은하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 한석규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같은 해 개봉한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는 이성재와 연기 호흡을 맞추며 서서히 사랑을 알아가는 사랑스러운 여인 춘희를 연기했다. 영화로 심은하는 1998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탔고 1999년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서도 정상급 배우로 우뚝 섰다. 영화 ‘텔 미 썸딩’(1999)은 서울 개봉관 기준 70만 관람객을 동원하며 흥행해 심은하는 충무로 흥행보증수표로 떠올랐다. 하지만 심은하는 단편 영화 ‘인터뷰’(2000)를 마지막으로 지난 2001년 최정상의 자리에서 전격 은퇴를 선언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로 맥심 커피믹스, LG전자 냉장고 등 광고계를 꿰차고 있던 심은하의 은퇴로 ‘심은하 콤플렉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였다. 심은하는 LG전자 냉장고 광고에서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카피로 광고 카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만큼, 그를 대체할만한 이미지의 스타가 없었던 탓이다. 은퇴 후 조용히 살아가던 심은하는 지난 2005년 정치인 지상욱과의 결혼으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연년생 두 딸을 낳고 지상욱 내조에 충실하던 심은하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남편 지상욱의 유세장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화려한 톱스타, 인생의 정점에서의 은퇴로 많은 팬들에 아쉬움을 남긴 심은하는 손예진, 전지현, 김태희, 송혜교 등 간판급 스타의 롤모델로 꼽힌다.그런 심은하가 은퇴 선언 22년만인 올해 작품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달 31일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일간스포츠에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과연 심은하가 제2의 전성기를 구사하며 살아있는 전설의 신화를 쓸지 기대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01 06:00
연예일반

‘커넥트’ 김혜준 “30대 돼서도 열일하는 배우 되고파, 김태리 손예진 롤모델” [일문일답②]

2015년 웹 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한 이후 7년여 동안 10편이 넘는 드라마와 6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마침내 2019년 ‘킹덤’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알린 배우 김혜준은 ‘구경이’를 지나 ‘커넥트’에 이르러 완전한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디즈니+ 시리즈 ‘커넥트’ 공개를 맞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김혜준과 만났다. 완연한 대세로 떠오르는 길목에서 김혜준의 바람은 소박했다. 좋은 연기자가 돼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것이 김혜준의 바람이다. -‘커넥트’가 모두 공개됐다. 시즌 2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아직 들은 내용은 없다. 시즌 2가 나온다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커넥트’에서 이랑은 남다른 야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 주변에서 찾기 어렵지만 어쨌든 사회에 녹아들어서 평범한 사회인처럼 사는 인물이다. 동수(정해인 분)보다 사회성이 높고 영민한 친구다. 때문에 야망을 품은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신인류인 커넥트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 -정해인과 호흡은 어땠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렵고 어색해하는 게 있으면 ‘이렇게 해 봐’라면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줬다. 또 내가 감독님의 디렉팅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으면 ‘감독님은 이런 걸 원하시는 것 같다’고 의견을 말해주기도 했다. 카메라에 자신이 잡히지 않을 때도 100이면 100 다 쏟아서 연기를 해줬다.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연기를 할 때도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 써서 연기를 해주더라. 도움을 진짜 많이 받았다.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CG 연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려웠다. ‘이제 맞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일단 슛이 돌면 무아지경으로 연기를 하긴 하는데, 컷 소리가 나서 스태프들과 눈이 마주치면 내 눈을 피하더라. (웃음)” -아쉬운 부분도 있나. “나만 알고 나만 보이는 걸 수도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 CG가 붙은 장면을 보니 ‘이때 조금 더 표현해 볼걸’, ‘디테일하게 세분화해 볼 걸’, ‘타이밍을 조금 더 정확하게 잡아 볼걸’ 싶은 생각이 들더라.” -평소 휴식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음악을 많이 듣는다. 일어나자마자 노래 틀고, 이동할 때도, 씻거나 운동을 할 때도 듣는다.” -어떤 노래를 많이 듣는지.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하긴 한데, 7080 노래 좋아하는 편이다. 김광석, 유재하 노래 좋아한다. 가사가 예쁘지 않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이겨내는 편인지. “지극히 남들과 비슷한 것 같다. ‘남들도 다 힘들겠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연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현장에서 견뎌야 하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질 때는 ‘모든 배우가 겪는 과정이겠거니’ 생각한다. 모든 배우는 다 이럴 테니까엄살 부리지 말자는 마음인 것 같다. 또 쉬고 있을 때 스트레스가 오거나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한 기분이 들 때면 ‘모든 직업군이 가지고 있는 고충이겠거니’ 하고 넘긴다.” -쉴 때가 많이 없을 것 같은데. “‘커넥트’를 같이 한 정해인, 고경표 오빠를 보면 진짜 끊임없이 일을 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쉬면 안 되겠는데. 내년에는 더 열심히 일해야겠는데’라고 마음먹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아직 내가 로맨틱 코미디, 멜로 같은 걸 못 해봤다. 조금 통통 튀는 작품 해보고 싶다. 휴먼 드라마도 좋고.” -지금까지 장르물에 많이 출연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 작품을 결정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다. ‘다음엔 이런 면을 보여드려야지’라는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지는 않는다. 그냥 내가 매력을 느꼈던 캐릭터들이 다 세다면 세고, 주체적이었던 것 같다. 일이라도 그렇게 주체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웃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행복하려고 사는 건데 굳이 양심을 버려가면서까지 성공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것을 마음에 담아야 그게 밖으로 보일 것 아닌가.” -인간 김혜준으로서 어떤 날들을 보내고 있나. “심심한 20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에너지 넘치고 통통 튀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나 좀 나가서 놀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너무 재미없게 산다. 그런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웃음) 사실 그러면서도 막상 누가 놀자고 하면 힘들어하는 타입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 보름달이 떴다. 달을 보면 소원을 빈다고 하던데. “맞다. 이번에는 ‘커넥트’ 잘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작품이 없을 때는 ‘다음 작품 잘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주로 빈다. ‘연기 잘하게 해주세요’, ‘돈 많이 벌게 해주세요’ 같은 터무니없는 소원도 빈다. 언젠간 이뤄지겠지 싶어서.” -올해가 거의 끝났다. 2023년 세운 목표가 있다면. “너무 오래 쉰 것 같다. 내년엔 더 열심히 일하자는 생각이다. 올해 많이 쉬었으니 쉰만큼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한편으론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마음이다.” -롤모델 삼는 배우가 있다면. “이분의 행보를 따라가고 싶다고 하기엔 너무 다양한 배우가 있다. 다만 20대에 연기를 시작해서 30대, 40대까지 연기를 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면 용기를 많이 얻는다. 내가 20~30대 넘어가는 과도기인데 사실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20대 초반의 이미지, 순수한 이미지 같은 거로 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도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같은 터무니없고 막연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20대에 연기를 시작해서 30대로 넘어가면서도 성장하고 멋있고 주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선배들을 보면서 오히려 내 30대를 더 기대하게 됐다. 예전에는 30대가 막연하게 두려웠다면 이제는 30대가 되는 게 기대다 된다. 김태리 선배, 손예진 선배 같은 분들 20대 초반에 데뷔했지만 30대 넘어가면서 이전과 또 다른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한효주 선배도 마찬가지고. 그런 선배들을 통해 영감과 기운을 받는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18 11:38
연예일반

[인터뷰①] ‘금수저’ 정채연 “롤모델=전지현·손예진·한효주…실제로 만난 적 없어 궁금”

그룹 다이아 출신 배우 정채연이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정채연은 15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MBC ‘금수저’ 종영 인터뷰에서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를 롤모델로 꼽았다. 다이아로 데뷔한 정채연은 MB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 후 BH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알렸다. 이날 배우로서 롤모델을 묻자 정채연은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 선배님을 존경한다”며 “오랫동안 좋은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멋있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실제로 만나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만난 적은 없다. 나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15 17:03
연예

[인터뷰③] 박경리 "처음 연기 수업할 때 낯설어 울었다"

가수 겸 배우 박경리(30)가 나인뮤지스에서 홀로서기 후 첫 작품에 나섰다. 제대로 된 정극이었다. JTBC 금토극 '언더커버'에서 한고은(고윤주)의 청춘 시절을 소화했다. 2인 1역으로 싱크로율을 최대한 높이면서도 20대 시절 안기부 출신의 고윤주 서사를 살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액션 연기도 필요했다. 박경리는 당당하게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따냈고 시청자들에게도 연기 합격점을 받았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이번에 배우 소속사인 YNK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음악에 대한 미련은 없나. "음원을 낼 생각이 있다. 회사에서도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다. 대표님이 연기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여러 색을 입히고 싶다, 조금 늦더라도 차츰차츰 이미지를 만들어가자고 해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근데 정작 연기를 배우니 잘하든 못하든 너무 재밌더라. 처음엔 집에 갈 때 울고 그랬다. 선생님이랑 대사를 주고받는데 처음 하는 거라 입을 떼기가 어렵더라. 하지만 내가 바뀌는 게 보이고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는 게 재밌어서 지금은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인가. "부딪치기 전에 두려움이 좀 있는데 정작 부딪치고 하다 보면 조금씩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예전엔 욕심이 없었다면 지금은 욕심을 가지고 좀 더 고민해보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 -가수와 배우, MC 활동의 매력을 꼽는다면. "일단 가수는 바로 보이는 무대가 있고 팬들과 바로바로 소통할 수가 있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 그날그날 알 수가 있다. 드라마는 고민을 해서 현장에 왔는데 나중에 집에서 봤을 때 편집되어 있는 모습이 새롭고 재밌더라. 내가 아닌 사람을 연기해서 나오는 것이지 않나. MC 활동도 재밌다." -동아TV '뷰티 앤 부티' 시즌6가 19일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더라. "혼자 하는 게 아니라 MC가 많다. 여러 사람이 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그룹 활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 뷰티 쪽에도 관심이 많지 않나. "화장을 열심히 하고 다닌다. 조금 더 예쁠 때 예쁘게 꾸미고 다니자란 생각이다. 20대엔 민낯에 모자를 쓰고 다녔으면, 30대엔 생각이 바뀌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 사진 찍는 것도 많이 본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면 많이 좋아해 주기도 해서 뷰티 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졌다." -요즘 관심사는. "노래 듣는 것 좋아하고,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최근에 요가를 시작했다. 내 몸을 생각하며 운동하는 게 좋다. 꾸준히 하고 있다. 평소 살이 조금 쪘다 싶으면 자연스럽게 관리를 하는 편이다." -고민이 있다면. "잘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한 번 시작했으면 끝장은 봐야 하지 않나. 흐지부지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신혜선 배우가 커피차를 보내줬더라. "언니랑 술자리를 몇 번 했다. 진짜 다운됐을 때가 있는데 그때 언니랑 만났다. 오디션 보고 멘털이 털린 상태였다. '계속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엄청 울면서 '연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언니가 '너는 너대로 해. 경리야 너대로 해. 괜찮아' 이렇게 얘기해줘서 힘이 났다. 이 직업은 그날 일을 바로바로 털어버려야 하는 것 같다. 언니는 연기로도 상을 많이 타지 않았나. 이런 언니한테 조언을 받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다면. "최근에 영화 '콜'을 봤다. 반전의 반전이 있는 전종서 배우님의 역할이 너무 좋더라. 그런 역할을 좋아하는 것 같다." -배우로서는 신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로서 롤모델은. "전지현 선배님과 손예진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나오는 작품을 챙겨본다. 연기로 잘 표현해줘 나오는 작품마다 정말 새롭다. 두 분의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 -하반기 계획은. "우선 뷰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음원도 낼 수 있다면 하고 싶다. (노래를)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것 같다.(웃음) 사실 나인뮤지스 활동 끝나고 나서 내가 계속 연예계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이거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애착이 있다. 활동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도 있었지만 공백기 때 쉬면서 회복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으샤 으샤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 꾸준히 나와의 싸움을 이어가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06.17 18:03
연예

[인터뷰] '도깨비' 최리 "김고은, 후배를 배려하는 선배"

영화 '귀향'의 여주인공이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이하 '도깨비'의 악역일 줄 누가 알았을까. 바로 배우 최리의 이야기다. 최리는 '도깨비'에서 김고은(지은탁)의 사촌 경미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가 배우가 된 후 도전하는 '귀향'에 이은 2번째 작품. 그러나 대중은 그가 '귀향'의 그 여배우라는 걸 잘 알지 못한다. 작품마다 최리는 너무나 다른 얼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고은을 괴롭히는 얄미운 사촌, 그러다 김고은에게 당하고 마는 허당기 넘치는 20대 초반 여자아이를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난 최리는 "생애 두번째 인터뷰다. 너무 떨린다"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도깨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오디션을 봤다. 처음부터 경미 역으로 본 것은 아니고, 열린 캐릭터로 오디션을 봤다. 애드리브를 많이 했는데, 그걸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오디션 장에서는 판소리도 하고 사투리도 하고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 운이 좋게 합류하게 된 거다." -'도깨비'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이모 가족들 촬영 현장은 정말 화기애애하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처음엔 웃으면서 하다가 순식간에 다시 얄미워진다. 그러다 또 장난을 치고. 선배님들이 다 실제로 웃기시다. 촬영할 때는 얄밉게 하지만 실제론 시트콤 같다."-김고은은 어떤 선배인가. "사실 많이 뵙지는 못했다. 자주 마주칠 신이 없었다. 처음엔 긴장을 하고 갔는데, 먼저 말을 걸어주고 웃어 주셨다. 오히려 긴장하지 않게 해주시더라. 신인 배려를 잘 해주신다. 연기하면서 '얄밉다. 너 이런 거 하면 재밌을 거 같다'라고 조언해주셨다. 너무 많은 조언들도 해주시고, 보고 있는 자체만으로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신기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웃음) 집에 와서 일기로 쓰고 그랬다."-실제로 본 공유는?"주변 친구들이 물어본다. '왕자님 어떠냐'고. 저는 선배님을 보면 신기했다. 같이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초등하교 4학년 때 보던 '커피프린스'의 그 공유니까."-데뷔작 '귀향'부터 쉽지 않은 역할이다. "영화 찍을 때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19살 때부터 2년 반 정도 준비해서 22살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제작비가 많이 없던 상황이어서 감독님과 함께 후원 공연을 했다. 한국 무용 전공이라 다행이었다. 힘들지만 안 가본 곳이 없었다. 악몽을 많이 꿔서 힘들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님도 찾아뵙고 증언집도 찾아봤다. 할머님이 손녀딸처럼 대해주시는데 마음이 아프더라. 그게 악몽으로 찾아왔다. 심리 치료를 병행하기도 했다."-원래는 무용을 전공했던데. "무용을 전공하다가 '귀향'으로 연기에 뛰어들었다.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 한국 무용, 판소리 다 했었다. 너무 다 재미있어서 진로를 선택할 때 힘들었다. 딱히 연기를 하고 싶었다기보다는 예술 활동하는게 다 즐거웠다. 고 3때 학교에 공연이 있어서 보러 갔는데, 감독님이 지나가던 저를 보시고 '10년동안 찾았던 캐릭터를 찾았다'면서 대본을 주셨다. 너무 큰 역할이었고 연기도 안해봤기 때문에 거절했는데, 7개월 지난 후에 입시를 보고 나서 할머니들에 대한 꿈을 꾼 거다. 그리고 감독님이 기다려주신 거다. 감독님을 뵙고 의사를 전한 후 다음날 바로 포스터 촬영을 했다."-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다양한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 '황진이'의 하지원 선배님 역할? 사극이나 한국 무용을 할 수 있는 캐릭터, 학교 시리즈, 사투리 쓰는 캐릭터도 하고 싶다."-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는?"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박보검 선배님, 송강호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롤모델은?"손예진 선배님. 브라운관 스크린 가리지 않고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신다. 어떤 배역이든 잘 하고 싶어 손예진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얼마 전에도 '여름향기'를 찾아봤다."박정선 기자 사진=박찬우 기자 2017.01.07 15:12
무비위크

손예진 "김소현 연기력에 놀라..어린데 위엄있어"

손예진이 닮은꼴 아역 스타로 꼽히는 김소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예진은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데뷔 이후 꾸준히 손예진 닮은꼴로 언급되는 김소현이 실제 자신의 아역으로 등장한데 대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진짜 많이 닮았더라"고 말했다.손예진은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아역 배우들이 먼저 나오고 내가 그 다음에 나와서 그런지 내 영화지만 내 영화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싱크로율이 잘 맞아서 아역에서 성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 것 같기도 하다"며 "특히 소현이는 그 어린 나이에 절제된 연기를 하더라. 결코 쉽지 않다. 위엄있는 느낌까지도 좋았다"고 밝혔다."김소현이 늘 롤모델을 손예진으로 꼽으며 존경한다는 말도 많이 했다"고 하자 손예진은 "그래서 소현이가 나온다고 하면 더 유심히 챙겨보게 된다. 이번에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같은 작품을 하게 돼 좋았다"고 덧붙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07.28 14:37
연예

[인터뷰]'또 오해영' 이가현 "1000:1 경쟁률..소중한 밑거름"

tvN '또 오해영'에 의욕으로 꽉 찬 유망주가 등장한다. 서현진과 호흡하게 된 올해 21살의 배우 이가현이다.이가현은 오는 5월 2일 방송되는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이 근무하는 식품회사 후배 예진 역으로 출연한다. '또 오해영'은 이가현의 데뷔작이라, 그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작품이다.이가현은 '또 오해영'에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며 미소 지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가현은 봄 햇살과 잘 어울리는 싱그러운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다음은 일문일답.-'또 오해영'으로 데뷔하게 됐다."처음에는 믿겨지지가 않았다. 기대도 안하고 있다가 연락을 받고 정말 꿈같으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설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현장이 아직은 신기하겠다."물론 아직 미숙한 것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하는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된다. 감독님의 조언도 좋은 공부가 된다. 더 많이 배워서 조금씩 쌓아가고 싶다. 밑거름인 단계니까 탄탄한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거름을 잘 다듬고 싶은 느낌이다. 다음 작품도 이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극 중 서현진과 호흡한다."서현진과 호흡하는 신이 많다. 아직 촬영 초반이기 때문에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촬영 전 MT를 갔을 때 잘 챙겨주셨다. 열심히 하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서현진 선배님을 동경하게 됐다. 인간적인 매력이 정말 많다. 촬영 들어가면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NG를 거의 안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서 주연을 하리라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자극을 받아서 하게된 것 같다."-연기는 어떻게 하게 됐나."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중학교 때 뮤지컬 공연을 보게 됐다. 그 공연을 보면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연기를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고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영향력있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본격적으로 배우를 준비한 것은 언제인가."마음 먹은 뒤 바로 시작을 못했다. 부모님이 반대가 심했다. 아버지가 공군대령이라 보수적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오기가 생겨서 허락을 맡으려고 공부를 했다. 악이 올라서 하다보니까 성적이 올랐다. 결국 허락을 받았다. 그 길로 고2때부터 서울로 올라와 자취를 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웠다."-롤모델이 있나."손예진이다. 외모 뿐만이 아니라 연기력도 탄탄하고 매번 작품에서마다 캐릭터가 다양한 점이 좋다. 얼굴도 완벽한데 연기도 훌륭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배우로서 이제 시작단계다. 각오는."물론 한 번에 뜨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겉핥기 식이 아니라 어떤 역할이 주어지면 푹 빠졌다가 차근차근 배역을 소화하고 싶다. 한 장르에 갇히지 않고 여러개를 해보고 싶다."황미현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2016.04.08 17:06
연예

박하선 “미혼모 캐릭터 도전? 걱정한 적 없다”

박하선(26)은 또래 여성배우들 가운데 연기의 스펙트럼이 가장 넓다는 평을 듣는다. MBC '동이'(10)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아 단아한 매력을 뽐내던 그는 돌연 시트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12)'에서 허당 캐릭터를 연기했다. 청초한 이미지의 여배우가 몸개그를 하며 망가지는 모습은 꽤 신선했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투윅스'에서는 미혼모 서인혜 역에 도전했다. 미혼모 캐릭터는 이미지가 고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혼한 여배우들 조차 꺼리지만 그는 달랐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소현경 작가를 비롯해 주변에서 "정말 미혼모 캐릭터를 해도 괜찮겠냐"고 걱정할 때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드라마를 열고보니 주변인들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드라마 종영 후 대중들은 박하선이 미혼모 역을 했다는 사실 보다는 그의 물오른 연기에 주목했다. 극 중 백혈병에 걸린 딸 앞에선 다정다감한 친구 같은 엄마 모습을 연기하다가, 딸의 아빠이자 전 남자친구인 이준기의 살인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동분서주 할 땐 임팩트 있는 감정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박하선은 "경험이 부족해서 나이가 어려서 연기를 못 했다는 말을 듣는 걸 제일 싫어한다. 이번에도 그런 말을 듣지 않으려고 시청자들이 지적한 부분을 고치고 보완하면서 연기했다.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캐릭터와 작품을 만난 건 굉장한 행운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미혼모 캐릭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아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미혼모 역을 하면 그 이후에도 비슷한 캐릭터만 들어온다며 매니저들은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난 아니었다. 잘하면 전혀 문제될 게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 공효진·심은하·손예진 선배님도 각각 드라마 '고맙습니다'·'청춘의 덫'·'연애시대' 등 20대 중반의 나이에 엄마 혹은 유부녀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다. 20대 중반에 한번쯤 도전해보면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연기를 할 때 가장 애먹은 부분은."파트너와 상의를 하기 보다는 혼자 고민하고 연구해야하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다. 준기 오빠와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많았다. 파트너가 없이 상대방의 감정을 상상해서 연기해야해서 어려웠다. 전화통화 장면을 찍기 위해 일부러 준기오빠 촬영장에 가서 연기를 지켜봤다. 그래야 그 톤에 맞춰 내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더라."-작가에게 전화해서 많이 울었다던데."더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돼 작가님께 전화했다. '최선을 다 하는데 연기가 잘 안된다.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으면서 순간 울컥해서 울었다. 작가님이 사실 칭찬을 잘 안하는 편인데 '대본 리딩 때 보다 잘하고 있고, 대본을 많이 본 티가 연기에서 묻어난다. 열심히 하는 거 다 안다'고 말씀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대개 미니시리즈는 대본이 늦어 생방송 촬영처럼 진행되는데 '투윅스'는 그렇지 않았다고 들었다."보통 사흘 꼬박 촬영을 하고 하루 정도 쉴 때가 많은데 이번엔 일주일에 3일만 찍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다. 하지만 캐릭터에 익숙해질만하면 쉬어서 다시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촬영에 들어가면 대본 외우느라 시놉시스를 다시 볼 일이 거의 없는데 이번엔 촬영이 없는 동안 서인혜의 감정을 유지하려고 시놉시스를 여러번 다시 봤다."-시청률은 기대보다 낮았다. 10% 안팎이었는데."작품을 통해 하나만 얻으면 성공한 게 아닐까. 작품성과 시청률 모두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엔 명작을 만나서 행복했다. 대본을 보면 잡생각이 안들어서 좋았다. 그 만큼 소현경 작가님의 글에 푹 빠져들었다." -시청자 반응을 일일이 다 체크한다던데."인신공격성 댓글만 아니면 시청자들의 지적을 참고하려고 노력한다. 극 초반 발음이 뭉개지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또 '하이킥' 때 표정이 보인다는 반응이 있어서 다시 '하이킥'을 보면서 연구를 했다. 성형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얼굴 근육이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그래서 표정이 좀 과해보였던 것 같다. 근육의 움직임을 자제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캐릭터와 작품을 분석한 리포트를 작성해 제작진에 제출하는 걸로 유명하다. "신인 때부터 리포트를 만들었다. 오디션을 볼 때마다 떨어져서 뭔가 차별점이 있어야한다고 궁리한 끝에 리포트를 쓰기 시작했다. 안병기 감독님과 영화 '아파트'를 할 때는 리포트를 100장 썼다. 감독님이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영화사로 출근을 하라고 하셨다. 두 달 동안 출근하면서 일주일에 하나씩 리포트를 제출했다. 그런 모습을 좋게 보시고 결국 캐스팅해주셨다. 그 이후에도 되든 안되든 캐릭터를 연구한 리포트를 낸다."-여전히 롤모델이 하지원인가."대단한 분인 것 같다. 사실 어리고 젊은 여배우들은 예쁘고 청순한 캐릭터를 하길 원하는 데 그런 틀을 깬 게 하지원 선배님이신 것 같다. 나 역시 가리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 '동이'를 한 뒤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에 도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이번에 '투윅스'에서 어두운 캐릭터를 했으니 다음 작품에선 좀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중성적인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남은 하반기 계획은."아직 차기작을 고르지 않아서 일단 좀 쉴 것 같긴 하다. 도자기를 만든는 걸 좋아하는데 쉬면서 다시 도자기를 만들 생각이다. 배우는 쉴 때도 잘 쉬어야 다음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쉴 때 조급한 생각이 드는 편인데 이번에는 알차게 푹 쉬어보고 싶다. 하지만 일 욕심이 많아서 오래 쉬진 않을거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2013.10.14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