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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전미도·김지현 '서른, 아홉', 3·4회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슬프지만 찬란한 서른아홉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16일 서막을 올린 JTBC 수목극 ‘서른, 아홉’이 세 친구 손예진(차미조), 전미도(정찬영), 김지현(장주희)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 속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새로운 만남이 시작된 손예진과 묵은 사랑에 이별을 고한 전미도, 그린라이트를 감지한 모태솔로 김지현의 저마다 다른 삶과 서로를 참견하는 모습들이 재미와 공감을 선사, 어느새 그녀들의 수다에 동참하고 싶도록 매료시켰다. 하지만 이들 앞에 ‘죽음’이라는 이별이 드리워졌다. 바로 2회 말미 전미도의 시한부 상태가 밝혀진 것. 아직 이 사실은 의사인 손예진만이 알고 있고 당사자인 전미도는 모르고 있어 점점 더 휘몰아칠 이번 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3, 4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주목하면 좋을지 정리해봤다. #. 손예진,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흔들리다 지난 2회 말미 손예진은 전미도의 상태를 듣고 순식간에 이성을 놓아버렸다. 진료도 내팽개친 채 의사 가운 차림으로 정신없이 나가려는 걸 붙잡자 두서없는 말만 내뱉었다. 이어 영문도 모르는 이무생(김진석)에게는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늘 이성적이고 차분한 손예진에게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들이 연이어 포착된 것. 이런 손예진의 행동은 3, 4회에서 더욱 돌발적이고 과감해질 조짐이다. 누구에게도 쉬이 전할 수 없고, 말하는 순간 더욱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망설여지는 친구의 시한부 사실은 그녀를 끝도 없는 절망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시간은 한정돼 있고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기에 고통을 딛고 일어서야 할 손예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연우진, 손예진 한정 치유제로 등극 우연을 거듭해 인연으로 안착한 손예진과 연우진(김선우) 사이는 위기 속에서 더욱 애틋한 관계로 발전한다. 손예진에게 첫눈에 반했던 연우진은 ‘수줍음’이란 꽃말에 치명적인 향을 지닌 작약처럼 우연으로 그칠 뻔한 만남을 기회로 돌리며 용기있게 다가섰다. 운명처럼 한 병원에서 함께 일하게 된 현재에도 끊임없이 마음을 전하고 있는 상황. 덕분에 손예진은 매일 설레는 하루를 보냈지만 어느 날 찾아온 잔인한 소식은 그녀의 생기를 완전히 잃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여자의 슬픈 표정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터. 연우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손예진의 곁을 지킨다. 특히 그의 방법들은 손예진에게 매번 새로운 자극을 안김은 물론 어느새 눈물을 씻고 웃게 만든다고 해 연우진이 무엇으로 위로하고 힘을 실어줄지, 로맨틱한 노력들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 손예진-전미도-김지현의 찬란하고 용감한 다짐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줄 알았던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예기치 못한 시련을 어떻게 마주할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짙어지고 있다. 침착하던 손예진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이 사실을 또 다른 친구 김지현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주인공인 전미도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에 ‘서른, 아홉’ 3, 4회에서는 세 친구의 20년 넘는 우정이 진가를 발휘한다. 함께 한 세월이 길었던 만큼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던 이들은 오직 서로를 위해 남은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낸다. 이토록 친애하는 줄 몰랐던 세 친구의 가장 찬란하고 값진 시간들은 공감을 넘어 진한 감동을 예고,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이번 주 이야기들이 손꼽아 기다려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22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