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7,753건
영화

“밀도 높인 연기”…김민석, 韓영화 1위 ‘노이즈’ 흥행 기세 잇는다

배우 김민석이 한국 영화 1위를 수성 중인 ‘노이즈’를 통해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지난 25일 영화 ‘노이즈’가 개봉한 가운데 극 중 기훈 역을 맡은 김민석의 섬세한 연기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영화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로, 개봉 첫날부터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김민석은 주영의 실종된 여동생 주희(한수아 분)의 남자친구 ‘기훈’ 역을 맡아 주영과 함께 주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기훈’은 사건을 적극적으로 파헤치는 조력자이자 수상한 아파트에 발을 들이게 된 유일한 외부인으로, 관객들은 그와 동일한 시선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에 점점 깊게 몰입하게 된다. 김민석은 “자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캐릭터가 너무 도드라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매운 음식이라면 조금 부드러운 반찬이 될 수 있게끔 연기했다”라고 ‘기훈’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실제로 사건의 진상을 알아가며 변모해 가는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풀어낸 김민석의 연기는 섬세한 완급 조절로 극의 ‘현실 공포’ 긴장감을 극대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김수진 감독 역시 “김민석 배우의 ‘기훈’ 캐릭터는 조력자이기도 하면서 의심의 여지도 있고 긴장감을 많이 주는 캐릭터인데 잘 해냈다”라고 전했던 바, 이같은 호평에 김민석이 보여주는 ‘기훈’ 캐릭터에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5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샤크 : 더 스톰’을 통해 ‘원톱 주연’ 존재감을 입증했던 김민석은 영화 ‘노이즈’까지 쉴틈 없는 작품 행보로 흥행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다채로운 작품 속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는 그의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한편 김민석이 출연하는 영화 ‘노이즈’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13:41
예능

육준서, ‘솔로지옥4’ 후 중안부 길이 인지… “처음 알고 충격” (‘아는 형님’)

6월을 맞이해 ‘준(JUNE)’ 특집이 꾸려진다.오는 28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6월 ‘준’ 특집을 맞아 그룹 god의 박준형, 배우 고준, 코미디언 이상준, 방송인 육준서가 출연해 ‘6’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형 님들과의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이날 박준형은 “이름을 바꾼 적이 없는데 혼인 신고하러 갔더니 이름이 없었다”며 “비슷한 한자를 잘못 써서 ‘박준동’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주민등록증은 미국 국적으로 ‘준 팍’으로 되어있었다”라고 세 가지 이름으로 지내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고준은 “본명은 김준호다. 동명이인이 있어 어머니 성씨인 ‘고’를 따라 예명을 지었는데, 발음 때문에 오히려 ‘고준희’ 배우로 착각해서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라는 에피소드를 공개한다.육준서는 “연애 프로그램 출연 이후 얼굴의 중안부가 길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충격받았다”라고 고백한다. 이어 “UDT 시절, 50m 잠영하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절한 적 있다. 눈앞에 물방울이 보이면서 편안해졌는데 눈을 뜨니 수영장의 천장이 보이고 교관이 내 빰을 치고 있었다”라며 물 공포증이 생기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박준형, 고준, 이상준, 육준서의 화려한 예능감과 다양한 에피소드는 28일 오후 9시 JTBC ‘아는 형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7 09:42
뮤직

에스파 ‘더티 워크’, 선주문 101만 장 돌파… 6연속 밀리언셀러 노린다

그룹 에스파가 싱글 ‘더티 워크’로 선주문 101만 장을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하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27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싱글 ‘더티 워크’는 선주문 수량 약 101만 장(6월 26일 기준)을 돌파, 앞서 발매된 미니 2집 ‘걸스’, 미니 3집 ‘마이 월드’, 미니 4집 ‘드라마’, 정규 1집 ‘아마겟돈’, 미니 5집 ‘위플래시’에 이어 에스파의 여섯 번째 밀리언셀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이번 싱글은 더블 타이틀 곡 ‘더티 워크’, 플로 밀리 피처링 버전을 비롯해, 영어 버전,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까지 총 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티 워크’는 귀를 사로잡는 신스 베이스와 쿨한 보컬 멜로디가 특징인 댄스곡으로,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쿨(Cool)하고 칠(Chill)한 바이브로 에스파의 색다른 보컬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매 곡마다 강렬한 포인트 안무로 숏폼 챌린지를 유행시킨 에스파는 이번 곡으로도 힙하고 강렬한 동작부터 힘을 푼 섹시한 느낌까지 대비감이 돋보이는 안무는 물론, 멤버들 각기 다른 개성을 살린 댄스 브레이크 구간과 고조되는 음악에 맞춰 에너지 있게 달리는 마지막 코러스 구간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날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오픈되는 뮤직비디오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촬영되어 드넓은 야적장, 거대한 중장비, 225명의 엑스트라 등 리얼한 산업 현장을 배경으로 한층 ‘쇠 맛’을 더했으며, 에스파 멤버들은 동료를 위해서 어떤 ‘더러운 일(dirty work)’도 마다하지 않는 거침없는 레지스탕스로 변신에 나서 역대급 비주얼을 선사할 예정이다.한편, 에스파 싱글 ‘더티 워크’는 오늘(27일) 타이틀 곡과 인스트루멘털이 수록된 피지컬 음반으로도 발매되며, 7월 4일에는 에스파와 마이(공식 팬클럽 명)를 연결해 주는 ‘결속’의 의미를 담은 ‘더티 워크’(Dirty Crew Ring Ver.)도 한정으로 출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7 09:08
예능

‘11월 결혼’ 이장우, 팜유 세미나 마지막인데… 박나래와 팽팽한 대치 (‘나혼산’)

‘나 혼자 산다’의 ‘팜유’ 박나래, 이장우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코코레치’를 두고 다른 입맛으로 팽팽하게 맞선다. ‘덩어리파’ 박나래와 ‘조순파(?)’ 이장우의 양보 없는 입맛 사이에서 ‘팜유 대장’ 전현무는 누구의 입맛에 손을 들어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27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김진경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돌아온 ‘팜유’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제4회 팜유 세미나 in 튀르키예 이스탄불’ 현장이 공개된다.‘팜유 대장’ 전현무가 준비한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제4회 팜유 세미나’를 위한 미식 여행을 시작한 세 사람은 거리에서 풍기는 맛있는 향기에 매료된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팜유 막내’ 이장우. 여행 전부터 그가 가장 먹고 싶어 했던 길거리 음식인 ‘코코레치(양 내장을 곱창으로 감싼 숯불 꼬치)’가 눈앞에 등장하자, 전현무와 박나래는 즉석에서 테이블을 잡고 ‘팜유 세미나’를 진행한다.메뉴를 둘러싸고 씹는 맛을 살리는 ‘덩어리파’ 박나래와 잘게 다져 풍미를 살리는 ‘조순파(?)’ 이장우 사이에 팽팽한 토론이 펼쳐진다. 두 가지 스타일의 ‘코코레치’ 메뉴가 등장하자, ‘팜유 대장’ 전현무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두 메뉴의 맛을 본 그는 “이건 장르가 달라!”라고 입을 떼는데,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기대가 쏠린다.또한 ‘팜유 세미나’는 유럽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오가며 차원이 다른 미식의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페리를 타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넌 세 사람은 걸음마다 펼쳐진 음식들의 향연에 흥을 터트린다.특히 튀르키예 이스탄불하면 빠질 수 없는 아이스크림 퍼포먼스에 농락(?)당하는 전현무, 애타게 찾던 ‘홍합밥’의 매력에 빠진 이장우. 그리고 광배를 풀 가동해 낚시의 손맛을 본 박나래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온몸으로 즐기는 ‘팜유 세미나’가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그런가 하면 ‘팜유’의 첫 가족사진도 포착됐다. 전통 복식으로 갈아입고 근엄한 ‘술탄’으로 변신한 전현무, 기품이 넘치는 퀸 박나래, 굶주린 전사가 된 이장우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펼쳐지는 제4회 팜유 세미나’ 현장은 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7 09:02
영화

사자보이즈 입덕 부른 안효섭 “표정·움직임도 반영”…‘케이팝 데몬 헌터스’ 작업 과정 [일문일답]

배우 안효섭이 보이스 액팅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직후 전 세계 93개국 톱10에 진입, 그중 41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글로벌 흥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진우’ 역을 맡은 안효섭이 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제작한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위시 드래곤’의 크리스 애플한스가 공동 연출을 맡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캐스트로는 루미 역의 아덴 조, 바비 역의 켄 정, 귀마 역의 이병헌 등 글로벌 스타들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더했다.소속사 더프레젠트컴퍼니는 작품의 흥행과 관련해 “K팝은 이제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의 구조를 설계하는 중심 요소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안효섭은 극 중 K팝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멤버 ‘진우’ 역을 맡아 전 대사를 영어로 소화하며, 감정의 섬세한 결까지 목소리만으로 표현해내는 고차원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감각적인 퍼포먼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일부 인터뷰 영상은 넷플릭스 글로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연기뿐 아니라 보이스 액팅까지 소화하며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효섭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넓어진 스펙트럼과 몰입도를 증명해냈다. 특히 공동 연출을 맡은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이 직접 손편지로 캐스팅 제안을 보냈다는 후일담은 그에 대한 제작진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편 안효섭은 오는 7월 23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새 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촬영도 한창이다. 연기 내공과 팬을 향한 진심을 겸비한 배우 안효섭의 ‘열일 행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이하 안효섭의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작진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일화가 있는데 사실인가요?A: 새로운 장르, 보이스 액팅이라는 작업 방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어요.그리고 해외에서 큰 사랑을 보내 주시는 팬분들에게 무언가 즐거운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작품이 주는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K-pop을 통해 전하는 방법도 독특하게 다가왔어요.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에 매기 강 감독님께서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안에서 저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진심을 믿었고,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Q.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떤 작품인가요?A: 정말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작품이에요. 이 작품은 판타지이면서,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예요. 제가 좋아하는 한국어 중에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 안에는 “나답다”라는 의미도 담겨 있거든요. 이 작품 속에도 각자가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Q.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진우’는 어떤 인물인가요?A: 진우는 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해 귀마와 거래하는 위험한 선택을 했고, 그 대가로 영혼을 잃게 돼요.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애정과 따뜻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따뜻함을 지닌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시청자들이 연민과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Q. 녹음 방식이 특별하다고 들었어요.A: (첫 만남을 제외하고) 제가 한국에 있고 제작진은 미국에 있어서 화상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녹음 당시에는 마이크 옆에 카메라를 두고, 제 목소리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움직임까지 함께 촬영했어요. 그렇게 기록된 레퍼런스 영상은 진우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캐릭터의 표정과 감정,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데 반영되었죠. 실제로 완성된 진우의 얼굴과 스타일은 제 모습을 기반으로 한 부분이 있어요. 후드티 같은 의상까지도요. 단순한 보이스 액팅을 넘어서 몸과 표정이 함께 녹아든 작업이었고, 이러한 과정들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이런 모든 과정과 제작팀의 노력을 통해 진우와 제가 동기화 될 수 있었던 던 것 같아요. Q.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요?A: 매기 강 감독님, 그리고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게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작업 방식이었기 때문에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감독님 두 분께서 섬세하고 따뜻하게 이끌어 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예를 들어 감정의 흐름을 목소리만으로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같은 장면이라도 감정의 농도나 말의 속도, 간격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게 하시면서, 애니메이션 안에서도 캐릭터가 훨씬 더 입체적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게 인상 깊었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열린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Q.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어떤 모습인가요?A: 진우의 내면 속 악마는 그를 짓눌러온 고통과 죄책감, 그리고 어쩔 수 없던 선택에서 비롯된 고통과 후회로 만들어졌어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해도, 그 기억들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죠.내면의 목소리는 낮고 무거운 속삭임처럼 다가오며, 늘 옳은 방향을 방해하고 흔들어요.이런 내면의 어둠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건 결코 쉽지 않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간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Q.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어떤 곳인가요?A: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아 있어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사람들의 욕망과 희생이 부딪히는 곳이죠. 그 안에서 K-POP은 희망의 상징처럼 작용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Q.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A: 이루 말할 수 없이 뭔가 가슴이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대본을 읽으면서도 재미있다고 느꼈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저에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이게 어떻게 구현될까 상상이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제가 상상했던 걸 훨씬 뛰어넘는, 정말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 되어 있었어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어요.무엇보다 이 작품을 보게 될 제 팬분들이 있다면, 이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이 이야기에 빠져들고, 그 안의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시길 바랍니다.Q. 이 영화가 지금까지 보셨던 애니메이션들과 가장 다른 점은 어떤 부분인가요?A: 감정이 중심이 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애니메이션에서는 음악이 배경처럼 존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음악과 이야기, 감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무대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동시에 한 편의 영화이자 퍼포먼스로도 다가왔어요. 이런 구성이 저에게는 굉장히 새롭고 인상 깊었어요.Q.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요?A: 누구에게나 내면의 어둠은 있고, 때로는 그걸 인정하고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국엔 자신만의 목소리를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었으면 해요.Q. 애니메이션 영화나 시리즈가 지닌 상상력의 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A: 애니메이션은 상상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현실의 제약 없이, 머릿속에 떠오른 모든 것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는 아주 깊은 감정, 철학, 메시지도 담을 수 있고요. 어른이든 아이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 그게 바로 애니메이션의 힘인 것 같아요.저 역시 소니 픽처스의 오랜 팬이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뜻깊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기뻐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8:59
스타

한가인, 판교 신혼 저택 공개…“♥연정훈 같이 들어가려 대형 욕조도” (자유부인)

배우 한가인이 신혼을 보냈던 판교 소재 시댁을 최초 공개했다.26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한가인♥연정훈 부부 신혼집이었던 판교 시댁 최초공개 (3층집, 시어머니, 연규진)’ 편이 공개됐다.이날 한가인은 “시댁에 왔다. 겸사겸사 들렀다. 여름에 늘 기력이 없는데 어머님이 몸보신 용 음식을 해주신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사이좋은 고부 관계로 화제를 모은 시어머니는 이날도 며느리 한가인을 위해 능이버섯 삼계탕을 차려주었다.식사를 마친 한가인은 집을 구석구석 소개했다. 지상 3층의 단독주택인 이 집은 한가인 부부와 시부모가 직접 설계에 참여했다. 한가인은 시댁에서 신혼살이를 했다며 내부를 소개했다. 고풍스러운 주방부터 연정훈의 서재와 게스트룸, 신혼시절 부부 침실 등이 담겼다. 한가인은 “20년 전이니까 이런 풍의 인테리어가 유행이었다. 빈티지한 스타일”이라며 “애들이 좋은게 엄마 아빠가 옛날에 쓰던 방이라고 보여주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대형 욕조도 공개됐다. 그는 “그땐 신혼이었으니 둘이 같이 쓰겠다는 야무진 포부였는데 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거의 몇 번 써본적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한가인은 “그래도 남편은 여기 오면 신혼 생각이 나서 좋다고 한다. 참 낭만적인 사람이다”고 말했다.이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큰창과 함께 레드 컬러가 인상적인 럭셔리 홈바, 넓은 가족실 등이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8:28
영화

설경구, 변성현 감독과 기쁜 소식…‘굿뉴스’ 제50회 토론토영화제 초청 [공식]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이 재회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27일 ​넷플릭스는 ‘굿뉴스’가 오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토론토국제영화제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갖춘 다양한 영화들이 초청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굿뉴스’가 초청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대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작품들을 조명한다. 대표적으로 ​‘베테랑2’,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등 다채로운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굿뉴스’​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이자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의 강렬하고 신선한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굿뉴스’는 여객기 납치사건을 둘러싸고 비밀 작전을 펼치는 인물들의 수 싸움과 갈등, 시시각각 변하는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낼 것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영화제가 지난 50년간 지켜온 철학인 혁신, 진정성, 그리고 글로벌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라며 ‘굿뉴스’의 초청 이유를 전해 기대를 더했다.이번​ ​‘굿뉴스’의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제70회 칸국제영화제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은 변성현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세 번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눈길을 모은다.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온 변성현 감독의 새로운 도전과 예측 불가 스토리, 신선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대립으로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보일 영화 ‘굿뉴스’는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7 07:18
뮤직

[단독]앰퍼샌드원 브라이언 “K팝이 좋아 한국에 푹 빠져…K팝 스태프들도 대단” [2025 K포럼]

“한국에 오기 전까진 캐나다 친구들이 K팝을 잘 몰랐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제가 데뷔한 걸 계기로 K팝에 관심을 갖게 된 친구도 있고, 지금은 이미 여러 아이돌의 노래를 듣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글로벌 보이그룹 앰퍼샌드원의 캐나다 출신 멤버 브라이언이 수년 사이 현지에서 달라진 K팝과 K컬처의 위상을 소개하며 눈을 반짝였다. 브라이언은 2023년 11월 데뷔한 앰퍼샌드원의 멤버로 오는 7월 2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주최로 열리는 ‘2025 K포럼’의 챕터3 ‘STORY WHERE: 우리가 경험한 K’에 패널로 나선다. 챕터 타이틀은 ‘K팝 신(新) 정상회담’으로, 그룹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가 좌장을 맡고 브라이언과 소디엑 씽, 유니스 나나, 피프티피프티 문샤넬 등 K팝 그룹의 외국인 멤버들이 참석해 본인이 경험한 K라이프와 K팝 가수로 살아가며 느끼는 소회 등을 나눌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브라이언은 “많은 K팝 동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K팝 가수를 꿈꾸며 한국에 오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던 캐나다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브라이언의 인생을 바꿔놓은 건 K팝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요. BTS의 음악을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우고 K팝은 물론 한국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죠. 집 근처에 있는 한국 식당을 찾아가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한국 드라마도 찾아서 봤어요. 오디션도 보러 다녔는데 뜻밖에 캐스팅 제의를 받고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부모의 응원과 우려를 뒤로 하고 결심한 한국행. K팝 연습생으로 지내며 2023년 Mnet 보이그룹 오디션 ‘보이즈 플래닛’에도 도전했던 그는 이후 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그 해 11월 싱글 1집 ‘앰퍼샌드원’으로 데뷔의 꿈을 이뤄냈다. 데뷔 전,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브라이언은 “데뷔 전엔 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퍼포먼스에 보다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며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자신감 그리고 한국어 실력”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처음 그가 한국어를 접한 건 캐나다에서 K팝을 들으면서였다. K팝 가사를 보고 들으며 한국어를 익혔지만 제대로 공부한 건 한국에 온 뒤부터였다. 브라이언은 “가족, 친구 중에 한국인이 없었고, K팝이 좋아서 그냥 독학으로 공부했다. 한국에 온 직후에도 중국인 연습생들이 많은 회사에 있을 땐 한국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배웠는데(웃음), 앰퍼샌드원으로 데뷔하면서 한국어를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까진 한국어를 하나도 몰라서 무섭기도 했다. 빨리 익혀야 한다는 마음이 커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한국어 수업도 듣고, 혼자서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부했다”고 언어가 주는 부담이 컸음을 털어놨다. 이어 “데뷔했을 시기엔 한국말을 잘 못했는데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많아질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계속 활동하면서 나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브라이언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반말, 존댓말을 쓰는 게 처음엔 헷갈렸다. 처음엔 모든 이들에게 존댓말을 썼는데, 연습생 친구들끼리는 반말을 하고, 팀장님에게는 존댓말을 쓰는데 형들에게는 반말을 한다”며 ‘호칭’과 ‘반말/존댓말’을 은근히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소속팀이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인 멤버들이 어우러진 7인조 다국적 그룹인 만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며 느낀 한국인 멤버와의 문화 차이는 없었는지 궁금했다. 브라이언은 “외국인 멤버는 무조건 아침 식사를 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인 멤버는 식사보다 잠이 더 중요한 것 같더라”며 “나는 무조건 챙겨 먹고, 카이렐도 매일 계란 요리 등을 해서 먹는다. 그런데 마카야는 요즘은 잘 안 먹더라. 이제 한국인 다 됐다”고 너스레 떨었다. 아침식사 외 또 다른 차이점은 수면 사이클이다. 그는 “한국 멤버들은 늦게 잔다. 나는 늦게 자는 날도 새벽 한두 시에는 자야 되는데 한국 멤버들은 가끔 서너 시까지 안 자기도 하더라. 그런데 신기한 건, 그렇게 늦게 자도 티가 안 나고 다음날에도 쌩쌩하다는 거다”라고 놀라워했다. 또 브라이언은 “한국에 오기 전엔 단체 숙소 생활 경험이 없었는데, 해보니 좋더라. 멤버들과 함께 지내며 매일 다른 경험을 함께 하고, 추억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삼겹살은 기본, 회도 즐겨 먹는 수준이 됐는데 최고로 꼽는 음식은 치킨이다. “한국 치킨은 정말 맛있다. 캐나다 치킨보다 훨씬 맛있고 종류도 다양하다”며 “멤버들끼리 서로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가 다르다”고 귀띔했다. 최애 음료는 바나나우유라고 밝히며 쑥스럽게 웃었다. 한국 생활의 강점으로는 배달, 택배, 택시비, 대중교통 등을 꼽았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배달 시켜본 적이 거의 없는데, 한국은 배달이 정말 빠르고 싸고, 종류도 다양하더라. 택배도 정말 빨리 와서 신기했다. 택시비도 한국이 훨씬 싸고, 버스 지하철도 이용하기 편리하게 잘 되어 있다. 왠지 모르게 분위기도 좋더라. 캐나다는 조용한 편인데 한국은 밖에서 더 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씩 웃었다. 직접 K팝 신에 몸담고 K팝, 그리고 K스토리를 만들어가며 느낀 지난 1년 반의 소회도 덧붙였다. “K팝 신은 진짜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분야구나 싶어요. 하나의 음악과 무대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정말 많죠. 캐나다에서 영상만 볼 땐 단순히 멋있다는 생각만 했는데, 실제로 이 일을 해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고생이 들어간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데뷔라는 목표를 이뤘지만 치열한 가요계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커리어를 쌓아가는 신인 아이돌의 시간 또한 결코 녹록하진 않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가끔은 많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지금 하는 노력이 나중에 분명 돌아올 것”이라고 환하게 웃으며 긍정 마인드를 내비쳤다. 한편 브라이언이 속한 앰퍼샌드원은 지난 4월 미니 2집 ‘와일드 앤 프리’ 앨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7 06:46
드라마

‘데뷔 20년차’ 박보영, 여전히 커리어하이 [‘미지의 서울’ 종영]①

배우 박보영이 ‘미지의 서울’을 통해 또 한 번 대체 불가한 원톱 배우임을 증명했다. 박보영의 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9일 종영하는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 유미래, 유미지가 서로의 삶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박보영은 유미래, 유미지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했다.‘미지의 서울’은 데뷔 20년 차 배우인 박보영의 연기 내공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단 평이다. 유미래, 유미지를 연기하는 건 박보영 한 사람이지만 시청자들은 “정말 다른 인물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감탄을 보내고 있다. 물론 1인 2역 자체가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필수지만 이번 작품에서 박보영이 맡은 건 단순한 1인 2역이 아니다.서울에 살며 한국금융관리공사에 다니는 유미래와 고향인 시골에서 청소, 농사일을 하며 사는 유미지는, 미래가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삶을 맞바꾸기로 한다. 박보영은 미지와 미래, 두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동시에 극 안에서는 ‘미지인 척’하는 미래, ‘미래인 척’하는 미지를 연기해야 했다. 사실상 1인 4역을 한 셈이다.박보영은 감정 표현이 서툴고 이성적인 미래와 솔직하고 거침없는 미지를 연기톤에 차이를 두어 표현했다. 미래를 연기할 땐 사무적인 표정과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 미지를 연기할 땐 조금 더 다양한 표정과 목소리의 진폭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식으로 완성했다. 미래와 미지가 서로의 삶을 맞바꾼 설정이다 보니 두 인물의 성향이 한 장면에 모두 담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박보영은 두 캐릭터 특징을 능수능란하게 오간다. 예컨대 ‘미래인 척’하는 미지가 본래의 허당스러운 성격이 자신도 모르게 나와서 주변에서 이상하게 쳐다볼 때 수습하는 장면에서 박보영은 단숨에 미지에서 미래의 모습으로 확 바꾼다. 이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완전히 체화한 순발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가능했다는 평이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박보영에 대해 “안정감은 원로급이고 외모는 신인급인 배우”라며 “사실 다양한 역할을 혼자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원로급의 안정감이 있어서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극찬을 보냈다. 2006년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보영은 올해 어느덧 데뷔 20년 차다. 2008년 82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과속스캔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지금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하락세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강점으로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영화 ‘너의 결혼식’ 등 로맨스 장르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귀에 박히는 명료한 딕션도 그의 장기로 꼽힌다. 하지만 박보영은 단순히 사랑스러움만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는 아니다. 그의 연기는 필모그래피를 쌓아갈수록 단순히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을 넘어 감정적으로 깊은 여운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 ‘늑대소년’의 엔딩에서 늑대소년(송중기)과 순이(박보영)가 이별하는 장면, 드라마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멸망(서인국)과 탁동경(박보영)이 어쩔 수없이 헤어지게 되는 장면 등은 여전히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을 울린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보영은 초창기에는 귀여운 캐릭터 연기들로 주목받았고 주로 멜로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다가 2023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기점으로는 좋은 연기로 휴먼드라마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지의 서울’은 박보영의 더 깊은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미래, 미지 캐릭터 성격이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에 명확한 연기로 구분점이 생기지 않으면 쉽지 않은데 박보영은 두 개의 캐릭터가 정확하게 보이는 연기를 펼쳤다”고 호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7 05:55
영화

‘노이즈’ 이선빈 “난 정말 복 받은 사람” [IS인터뷰]

“너무 위로돼요. 진짜 진짜 감사해요!”배우 이선빈이 신작 ‘노이즈’를 향한 호평에 달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빈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년 전 찍은 작품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장르라 엄청 걱정했다. 그런데 이런 좋은 피드백을 들으니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가 배경으로, 이선빈이 데뷔 9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공포 장르다.“너무 좋아하는 장르라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웠어요. 스스로 외모나 피지컬이 공포물에 최적화된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데뷔 초에 한창 공포 시나리오 들어올 때 거절한 이유도 그래서죠. 그러다 이번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소재가 컸어요. 층간소음은 누구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공감 가능한 소재죠.”이선빈이 ‘노이즈’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또 있다. 자신이 연기한 주영에게 주어진 신체적 한계다. 주영은 어릴 적 사고로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보청기를 끼면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보청기를 빼는 순간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다.“전 공포물에서 가장 무서운 건 청각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주영은 소음을 주제로 하는 공포 영화에서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죠. 이 지점이 굉장히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확실히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데뷔 후 첫 공포 영화이긴 하지만, 몇몇 작품을 일부러 찾아보거나 특정 캐릭터를 레퍼런스 삼지는 않았다. 자타공인 공포영화 마니아로서의 일종의 자신감이었다. 실제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선빈의 머릿속에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수많은 공포의 얼굴이 스쳐 갔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촬영 전 이야기다. “이게 또 막상 해보니 공포 연기가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0.1초 차이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미세한 간극을 캐치하는 게 어려웠죠. 반응하는 타이밍, 눈동자 방향까지 체크해야 했어요. 게다가 영화 속 저는 1초 앞 상황도 모르는 상태인데 연기하는 저는 모든 걸 초 단위로 계산해야 했죠.” 이선빈은 장르물로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만큼 전체 드라마, 감정신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놀라게 하는 장면만 있으면 안 무섭다. 감정선이 제대로 쌓여야 몰입이 된다”며 “예를 들면 주영은 전, 후반부 톤이 크게 다르다. 공포 영화라고 해서 갑자기, 대놓고 ‘나 지금부터 무서워’라고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드라마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정확히 구현해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8년째 공개 연애 중인 이광수의 ‘노이즈’ 관람 후기도 스스럼없이 전했다. 이광수는 지난 16일 비공개로 진행된 스태프 가족 시사회에 참석, 개봉에 앞서 영화를 선 관람했다. 이선빈은 “(이광수가) 무서운 걸 잘 못 보는 사람이다. 팝콘을 다 쏟았다더라”면서 “그래도 무섭지만 재밌게 잘 봤다고, 너무 고생했다고 해줬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노이즈’가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자신의 대표작인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언급했다. 이선빈이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내디딘 순간이자, 배우로서 방향성과 가능성을 확장시켜 준 기회란 점에서 두 작품은 닮아있다.“물론 매 순간 매 작품이 도전이지만, 장르의 변화는 더 큰 도전 같아요. 생각보다 배우에게 장르가 주는 인상이 커요. 어떤 프레임,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노이즈’는 제 배우 인생에 몇 번 없는, 큰 용기를 낸 작품이에요. 제 연기 인생의 새로운 챕터라고 할 수 있죠.”새 챕터에 함께 써 내려갈 다음 작품은 현재 검토 중이다. 이선빈은 “고민 중이긴 한데 아마 드라마가 될 거 같다.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작품들이 꽤 들어왔다”며 “난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간혹 제게 배우로서 꿈을 묻는 분이 계세요. 그때마다 ‘전 작게 자주 많은 꿈을 꾸고 있다’고 답했죠. 지금도 그래요. 매 작품을 그렇게 꿈꾸고 도전하면서 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7 05: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