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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년 인터뷰] 한국야구 한계와 희망 모두 맛본 2023년, 김하성 "후배들 더 도전했으면"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한국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기쁘다.”세계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한국야구부터 떠올렸다. 그는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MLB에 한국야구를 알리게 돼 기쁘다. 한국야구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 막중한 책임감이 묻어나는 소감이었다. 김하성은 연말 국내 시상식에서도 한국야구를 유독 많이 언급했다. “후배들이 MLB에 더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면서 “한국에도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야구를 널리 알려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김하성이 한국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까닭은 뭘까. 그는 “2023년은 정말 많은 것을 느꼈던 해였다”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세계 무대에 도전한 그는 한국야구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맛본 한 해였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야구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한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 호주전 충격패(7-8)에 이어 일본전 대패(4-13)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일본은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더니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미국마저 격파하며 우승했다. 일본의 WBC 우승은 김하성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김하성은 “(일본의 우승으로) 아시아 국가도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다음에는 우리(한국)가 그 자리에 섰으면 좋겠다”라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일본야구와) 차이를 확연히 느꼈다. 한국야구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일본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WBC 결승전을 앞두고 “오늘은 저들(미국 대표팀)을 동경하지 맙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일본 선수들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한 미국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싸웠다. 김하성은 그게 부러웠다. 이미 오타니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등 일본의 주축 선수들은 MLB 활동 경험이 많은 터라 결승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빅리그에 많은 일본인 선수가 진출한 것도 부러웠다. 이에 김하성은 “어쩔 수 없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일본과 우리는 인프라부터 차이가 크게 난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 한국엔 고교 야구팀이 53개(2023년 98개) 있었다. 하지만 일본 고교 야구팀은 3000개(2022년 일본고교야구연맹 기준 3857개)가 넘는다. 100개도 안 되는 팀에서 뽑는 선수들과 3000개가 넘는 팀에서 뽑는 선수들의 수준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라고 씁쓸해했다. 그럴수록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김하성은 강조했다. 수준 높은 리그를 경험하면서 부딪쳐 봐야 성장한다는 것을 WBC를 통해 다시 한번 체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하성은 후배 선수들의 빅리그 도전을 독려하는 한편, 자신도 빅리그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줘야겠다고 결심했다. 한국 선수들도 꾸준히 MLB에 진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박찬호를 시작으로 2000년대 추신수, 류현진,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그 계보를 이어왔다. 이정후는 올겨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6년 1억1300만 달러)를 받았다. 이정후가 ‘대박 계약’을 맺은 배경엔 김하성의 ‘선배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김하성은 수비력만 인정받은 게 아니다. 공격에서도 타율 0.260, 140안타, 17홈런, 38도루, 68타점, 80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공격 지표도 눈에 띈 덕분에 실버슬러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덕분에 이정후 등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갔다는 평가다. 김하성은 “내가 MLB에 안착할 수 있었던 건 박찬호 선배를 비롯해 추신수, 류현진 등 선배들이 길을 열어준 덕분이다. 나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려면 더 열심히, 잘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KBO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후배들이 더 많이 (MLB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성공적인 2023년을 보낸 김하성은 아직 배고프다. 2024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새해 각오도 남다르다. “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그는 “올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 팀(샌디에이고)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11월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체력을 더 키워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31 13:04
산업

총수 부재 시 삼성·SK·현대차·LG, '플랜B' 있을까

올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오너가의 승진이 화두였다. 그중 ‘2인자’를 바꾼 SK그룹의 인사가 부각됐다. 한국의 재벌문화는 총수 중심의 오너 경영이 지배적이라 2인자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총수 부재 시 2인자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 경영 시스템을 의미하는 4대 그룹의 ‘플랜B’ 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 ‘사촌 경영’, LG ‘삼촌 경영’ 플랜B 가능 2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되며 명실공히 ‘2인자’로 올라섰다. 부회장단 4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일어난 변화라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 ‘사촌 경영’ 본격화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수펙스 의장 선임과 관련해 “최창원 부회장의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며 “최창원 의장의 커리어나 이야기를 돌아보면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앞으로는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창원 의장 선임은 최 회장이 앞서 총수 부재와 같은 돌발 상황에서 플랜B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이후 이뤄져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 전체를 이끌 것인가.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나만의 승계 방향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SK그룹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됐지만 아직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플랜B’ 중심에 서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이에 최창원 의장이 총수 부재 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함께 그룹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창원 의장 선임을 두고 “표면적으로는 조직을 흔들림 없이 강화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혹시라도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재 상황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SK는 ‘사촌 경영’으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4대 그룹 중 삼성, LG, 현대차그룹의 총수는 모두 외아들이라 예기치 못한 부재 상황 발생 시 이를 대신할 확실한 2인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삼촌 경영’이 플랜B가 될 수 있다. 구광모 회장과 김영식 여사 등 세모녀 간의 상속 소송으로 장자승계의 전통에 금이 갔지만 여전히 LG가는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동생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구광모 회장의 부재 시 연대 경영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분율을 고려했을 때도 ‘삼촌’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다. 구본능 회장과 구본준 회장, 구본식 회장은 LG 지분을 각각 3.05%, 2.04%, 4.48%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후계자 없는 삼성·현대차 마땅한 대안 없어 삼성그룹의 경우 뚜렷한 2인자가 없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세 승계는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총수 부재 시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부회장단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플랜B로 유력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올해 신설된 미래사업기기획단의 단장을 맡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라 오래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이는 이재용 회장의 부재 시(수감생활)에도 문제없이 시스템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플랜B에 등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너가로서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호텔신라를 오랫동안 진두지휘하며 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또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0.82%에 실질적인 지주사인 삼성물산 지분도 6.23%로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 삼성의 오너가들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비해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플랜B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회장 부재 시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정 회장의 아들이 아직 대학생이라 경영 참여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경영 승계 시나리오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총수 부재 시 우려가 예상된다. 여기에 정 회장 체제에서 선대 회장 시절의 부회장단도 모두 떠난 상황이라 믿을만한 전문경영인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지주사가 없는 순환출자 구조라 돌발 상황 시 주요 계열사 CEO들의 연대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천문학적인 상속세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경영 승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플랜B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외국 투자자들의 경우 총수가 중심이 되는 한국 그룹의 지배구조가 다소 불안정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07:00
산업

최태원, 최창원 SK수펙스 의장 선임 '커리어 보면' 당위성 충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단행된 세대교체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사촌 경영’에 대한 최창원 신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단행한 SK그룹 인사의 배경을 털어놓았다.SK그룹은 지난 7일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하고 부회장단 4명이 사실상 퇴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사촌 경영' 본격화와 후계 구도의 변화 등의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수펙스 의장은 제가 혼자 결정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회사에서 추대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이 된다"며 "왜 하필 저하고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최창원 부회장)이 되냐고 생각하는데, 혈연관계만 쳐다보고 해석하려니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 사람(최창원 부회장)의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맡은 것이고 여기까지가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거기에 너무 많은 해석을 집어넣는 것은 별로 온당한 것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최 회장은 또 "(최창원) 의장의 커리어나 이야기를 돌아보면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때가 되면 인사는 계속해 가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가 계속 열린다"며 "단지 그게 언제 일어나느냐일 뿐"이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경영진에도, 또 젊은 경영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당연한 것"이라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지난 10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 전체를 이끌 것인가.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며 그룹 경영 승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이번 인사에서는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입사 7년 만에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날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연임 여부도 관심을 끌었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대한상의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최 회장은 연임 가능성에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저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연말에 쉬면서 생각을 가다듬어서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9 15:29
연예일반

박진영, 오늘(20일) 신곡 ‘체인지드 맨’으로 컴백…80년대 신스팝 장착

가수 박진영이 80년대 신스팝 느낌 물씬 나는 신곡 ‘체인지드 맨’을 발표한다. 박진영은 20일 새 디지털 싱글 ‘체인지드 맨’과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이번 신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루브 백’ 이후 약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박진영이 가장 사랑하는 80년대 감성을 듬뿍 담았다. 지난 1일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예전에 날라리였던 내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행동은 달라졌는데 속은 아직 하면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어 찔리는 내용”이라고 소개했고 MC 유재석은 “11월에 나오는 우리 JYP 형의 ‘바뀐 사람’ 많이 아껴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해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체인지드 맨’은 ‘올 타임 레전드 댄싱킹 & 퀸’ 박진영과 김완선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져 더 관심을 모은다. 뮤직비디오는 ‘박진영X김완선’의 환상적 퍼포먼스와 ‘두 슈퍼스타가 사랑에 빠졌다가 스캔들로 헤어지고 현재 다시 마주하는 상황’을 묘사한 호기심 자극 스토리가 음악과 시너지를 이룬다. 앞서 공개된 뮤비 티저 속 80년대 당시 음악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두 사람의 페어 안무는 물론 궁금증을 끌어올리는 묘한 기류의 인터뷰, 1980년대와 2020년대를 오고 가는 설정이 화제를 모았다.컴백을 기념해 새로운 숏폼 댄스 챌린지도 선보인다. 트와이스 지효, 스트레이 키즈 아이엔, 니쥬(NiziU) 마야, 백아연, 뱀뱀, 전태풍,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등과 함께한 챌린지로 80년대 감성 물씬한 흥을 끌어올린다.아울러 박진영은 오는 12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에이티스 나이트’라는 타이틀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2023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해 연말 단독 공연을 통해 팬들과 특별한 송년 추억을 만들어온 그는 올해도 타이틀에 걸맞게 관객들과 80년대 흥겨운 감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체인지드 맨’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0 08:5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김하성, 올해도 강조한 '드림 하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한국 내야수도 메이저리그(MLB)에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높은 목표를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MLB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김하성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타점(60개) 득점(84개) 도루(38개) 부문 모두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낸 그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타격과 체력을 보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11일 귀국 인터뷰에서 MLB 도전을 앞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두 선수는 키움 소속으로 4년(2017~2020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김하성은 “이정후는 조언이 필요 없는 완성형 타자다. 스프링캠프에서 MLB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면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덕담을 남겼다. 김하성은 이정후처럼 MLB 진출을 꿈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나도 먼저 MLB에서 뛴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부진해서 MLB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줄까 봐 걱정했고, ‘더 잘해야 한다’라는 경각심이 들었다”라고 돌아보며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어릴 때부터 더 높은 무대를 목표로 잡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MLB 데뷔 첫 시즌(2021) 타율 0.206에 그치며 부진했고, 자신이 '우울 안 개구리'였다는 자책감에 빠졌다. 독기를 품고 치른 2022시즌, 그는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고 최고의 수비력을 인정받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유격수 부문) 3명에 이름을 올리며 도약했다.김하성은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송년 인터뷰에서 “비로소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는 선배가 돼 자부심이 생겼다”라며 “나는 어린 시절부터 MLB 무대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 누군가가 나를 보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전한 바 있다.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올 시즌을 마친 뒤에도 다시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 말의 무게감은 1년 전보다 커졌다. 내년 3월 20·21일,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개막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들이 방한할 전망이다. 김하성도 MLB 일원으로 뛰는 모습을 국내 야구팬에 직접 보여줄 기회다. 김하성은 MLB 서울 개막전 출전에 대해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경기를 보며 MLB 무대에서 뛰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후배들뿐 아니라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학생 선수들도 더 높은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3 06:10
연예일반

아이키 “임영웅, 굉장히 트렌디해…댄스에 열정적이다” 극찬

가수 임영웅에게 춤을 가르쳤던 댄서 아이키가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13일 방송된 채널A ‘뉴스A’의 ‘OPEN 인터뷰’ 코너에 아이키가 초대 손님으로 등장했다.이날 진행자는 아이키에 “직접 춤도 알려주시고 계신다고 들었다”면서 임영웅을 언급했다. 앞서 아이키는 2021년 방송된 KBS 송년 특집 ‘We’re HERO 임영웅’ 콘서트에서 마이클 잭슨의 ‘덴저러스’ 퍼포먼스를 임영웅과 함께 선보인 바 있다.아이키는 “임영웅 씨 콘서트에 마이클 잭슨 스타일로 춤을 추셨다. 그때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이어 “트로트를 부르시니까 깊이 있는 느낌만 들었는데, 사람이 굉장히 트렌디하다. 그 무대를 하면서 이후에 저도 더 팬이 됐다”며 “열정적으로 잘해주시고, 괜히 인기가 있는게 아니라 생각했다”고 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5.14 10:48
뮤직

[직격인터뷰] 임창정이 직접 밝혔다...투자 이유·행사 당일의 모든 것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사태’에 대해 자신도 피해를 봤다는 확고한 입장이다.일간스포츠는 30일 오후 임창정을 직접 만나 거론되고 있는 ‘주가 조작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치 이번 사태가 자신이 주동자인 것처럼 흘러가는 행태에 대해 임창정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임창정은 “나는 투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내가 왜 이런 해명 인터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답답함과 억울함을 동시에 호소했다.임창정은 현재 주가 조작 일당들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로 보도되며 그 역시 해당 무리의 세력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자신 역시 수많은 투자자 중 한 명일뿐 내가 주도 하에 진행한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임창정은 모든 의혹과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며 설명했다. 그 가운데에는 자신에게 투자 제안을 한 라덕연 투자자문 업체 대표가 존재했다. 그와의 인연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임창정은 왜 투자를 시작하게 됐나임창정은 지난해 11월 초 지인이었던 사업가 A씨를 통해 라덕연 회장을 처음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임창정과 라덕연 회장은 골프만 쳤을 뿐 별도의 대화를 하진 않았다. 이후 11월 28일 임창정과 라덕연 회장은 다시 만났다. 이 자리에는 라덕연 회장 외에 함께 일하고 있던 안 모씨와 변 모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당초 골프를 치기 위해 모였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술자리로만 이어졌다. 여기서 이들 사이에 주식 이야기가 처음 오갔다. 임창정은 라덕연 회장을 비롯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 “사업 수완이 좋아 보였다. 주식에 대해서도 똑똑한 사람들이었고 본인들이 얼마를 투자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지 등 실제 수치와 자료로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돈을 맡긴 인물로서 기업 총수들, 의사, 변호사 등을 소개했다”며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그렇다면 단순히 임창정은 자신과 아무 관계 없는 라덕연이라는 인물에게 이유 없이 돈을 맡겼을까. 임창정은 “먼저 이들이 내게 개인 재산을 불려줘야 한다면서 주식 투자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난 돈이 없었고 못하겠다 했으나 내 종잣돈을 마련해주겠다며 내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그들에게 50억 원에 팔 게 된 것이다. 그 중 20억 원은 회사 운용 자금으로 진행됐고 남은 30억 원 내 개인 법인 돈을 그들에게 재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임창정은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엔터 분야와 많이 맞물려 있다며 자신이 이들에게 투자한 결정적 이유라고 했다. 임창정은 “이들이 한 제작사를 갖고 있었는데 소규모 방송국을 비롯해서 뷰티샵, 골프 레슨 회사 등 내가 하고 있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또 최근 ‘숨’이라는 케이블 TV를 인수했고 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며 미니시리즈 드라마 제작을 먼저 권유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록 이들을 안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이처럼 나와 같은 방향을 보고 걸으며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결과적으로 드라마 제작은 불발됐고 임창정의 제안으로 골프와 당구 예능을 우선 제작하기로 결정, 빠르게 협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임창정을 포함한 이들은 작가, PD를 두고 예능 제작에 돌입, 연예인들 섭외까지 하며 녹화 촬영을 마쳤다.임창정은 “나는 내 개인적인 재산을 위해 주식 투자를 한 게 아니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회사까지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돈을 벌게 해주고 싶었다. 내가 정말 출처 불분명한 검은 돈을 쟁취하려고 했다면 내 아내에게도 내 돈 빌려주면서까지 투자를 하게 했겠나”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임창정, ‘조조파티’ 등 행사 참석한 주동 세력? “계좌 개설도 안한 시점”“주식 투자 유치 할 위치 안돼...행사 참석자들, 이미 수년간 운용 중”최근 임창정이 이른바 ‘조조파티’라며 주가 의심 세력이 운용자금 1조 원 돌파 기념 주최한 행사에 참여했다고 보도된 내용은 그가 주식 계좌를 개설하기 이전에 있었던 단순 행사였다. 해당 일정은 임창정이 이들을 안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날인, 12월 2일 진행됐다. 임창정은 “서울 광진구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파티였는데 (라덕연 회장이) 다른 분들과 인사도 할 겸 같이 가자고 해서 방문한 게스트일 뿐이었다. 이때는 라덕연 회장과 주식 관련 얘기, 협의를 한 적이 없다. 단순히 송년 모임일 뿐이었고 아내, 6살 자녀와 참석해 밥만 먹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 이후 임창정은 라덕연 회장과 따로 만나거나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조조파티’ 행사 이후 만난 건 12월 20일 전라남도 여수의 한 골프장에서 진행된 행사가 전부다. 임창정은 “평소 골프를 좋아했기 때문에 매니저와 단 둘이 즐거운 마음으로 그 자리를 찾았다. 그 행사는 라덕연 회장과 다른 투자자들이 함께 있는 자리였는데 가수로서 노래 한 곡을 부르고 온 게 전부다”며 “나는 그때 주식 계좌도 없었을 때이고 그 현장에 있던 분들은 이미 몇 년 간 라덕연 회장과 오랜 기간 파트너로서 투자를 진행해 온 사람들이었다. 내가 그들에게 투자 유치라든지 주식 관련 무언가를 말할 입장이 아니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임창정은 그 다음날인 12월 22일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 임창정의 억울함은 진실? 라덕연·박혜경 “임창정 주식 투자 유치와 관계 없다”임창정은 이번 주가 조작 사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직전까지도 해당 세력과 연락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그들의 행적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임창정은 “이들이 주가 조작을 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오로지 주식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자산운용사들로만 알고 지냈다”라며 답답해 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지난 29일 라덕연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임창정에게 내가 투자해주고 돈을 불려주겠다 권유했다. 나와 같이 뭔가를 모의해서 돈 버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이다”라며 임창정이 조작 세력에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또 임창정과 함께 작전 세력에 돈을 맡긴 것으로 알려진 가수 박혜경도 “임창정은 내 투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임창정이 대표로 있는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미미로즈는 예정된 7월 컴백 일정을 소화한다. 단 최종 합격자에게 1인당 1억 원의 상급을 지급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던 글로벌 대형 오디션은 미뤄졌다. 임창정은 경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30 19:39
연예일반

임창정 측 “1조 파티? 게스트로 참석…당시 주식계좌도 없었다” [공식입장]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이른바 ‘SG증권발’ 주가조작 의심 세력에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의 핵심으로 의혹 받고 있는 라덕연 투자전문업체 회장의 ‘1조 파티’에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해 “단순 송년회 모임의 초대손님으로 초청받아 아내와 6살 자녀와 함께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창정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29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시 임창정은 라덕연 회장을 알게 된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행사의 내용도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또한 간단한 인사말을 드리고 식사를 마친 후 먼저 자리를 떠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임창정 측은 “해당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은 당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논의 중이었던 라덕연 회장으로부터 송년행사 모임에 초청을 받아서 게스트의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라고 재차 해명하며 “주최 측의 일원으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사일인 지난해 12월 2일은 라덕연 회장과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협의도 진행되지 않던 상황이었고, 임창정 씨 명의로 주식계좌도 개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임창정 측은 “최근 JTBC를 비롯한 언론에서 주가조작단 1조 파티에 임창정 씨가 참석했다고 보도됐다. 마치 임창정씨가 주가조작단과 범죄를 공모한 것으로 보여지도록 오해가 유발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과장, 추측성 보도들에 대하여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임창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무더기로 급락세를 보이는 현상이 발생돼 주가조작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JTBC는 임창정이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이들에게 재투자했다가 자신도 3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와 함께 동료가수 A가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7일 해당 투자업체의 소속으로 일했다는 내부 직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임창정 부부가 ‘주가조작단 일당 운용자금 1조원 돌파 축하파티’에 참석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사실을 모른 채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임창정에게 권유받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보도된 동료가수 A로 지목된 박혜경 또한 자신이 무지해 투자를 한 것이며, 임창정에게 투자 권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9 15:00
메이저리그

[송년 인터뷰] '빅리그 주전 도약' 김하성 "자부심 느껴...내 욕심 더 크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한국야구 위상을 드높였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 시상식에서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수상은 실패했지만 '어깨가 약한 아시아 출신 내야수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타석에서도 MLB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2021) 0.202였던 타율을 0.251까지 끌어올렸다. 홈런도 11개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하성킴'을 연호했다. 쏟아지는 응원 속에 자신감 있는 표정과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김하성의 모습은 국내 야구팬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2022년을 마무리하며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김하성은 "내 이름이 불릴 때 펫코 파크(홈구장) 데시벨(dB)이 가장 커지는 것 같더라. 나는 이방인인데, 그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다. 절실한 마음으로 야구를 한 건 예년과 다르지 않다. 코칭스태프가 믿어주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더 빠른 속도로 MLB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게 올 시즌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수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을 날리며 공을 잡아내는 투지와 집중력으로 수 차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빅리거 선수들과 동화돼 펼치는 세리머니도 이전보다 화려해졌다. 김하성은 "원래 몸을 사리지 않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도 좋은 가르침을 받았지만, MLB에서 뛰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그게 수비력이 업그레이드된 이유 같다"고 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선수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녹아들기 위해서 노력한 게 그렇게 보인 것 같다"며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89승 73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2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니시즌(팀당 60경기)을 치른 2020년 이후 2년 만이자, 162경기 체제에서는 2006년 이후 16년 만에 가을 축제에 나섰다. 디비전시리즈(DS)에서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CS)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부상과 약물 복용 징계 탓에 이탈했지만, 김하성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덕분에 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하성에게도 큰 자부심이다. 그는 "개인 성적으로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게 가장 큰 의미다. 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었다. 2021년 PS에 진출하지 못했고, 올해는 타티스 주니어가 빠지면서 우려가 컸다. 하지만 NLCS까지 진출했다. 나 혼자 잘해서 그런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올해는 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동생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의미를 부여한다. 김하성은 "부모님과 누나들이 내가 잘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좋아해 주시는 게 너무 기쁘다. 우리 집은 서로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 특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체중이 빠질 때도 있는데, 어머니가 현지에서 보살펴 주신 덕분에 무사히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 김하성은 후배들에게 롤모델이다. KBO리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된다면, 빅리그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겼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2021년에는 출전도 꾸준히 못 하고, 성적도 안 좋았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에 힘들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쌓은 내 실력을 믿었고, 한국야구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독기를 품었다.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내 자부심"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KBO리그에서 잘하는 후배들이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무대를 목표로 삼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하성은 최근 MLB 진출을 선언한 후배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향해서도 "그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MLB 정상급 유격수 젠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023시즌 샌디에이고 라인업을 예상하며 김하성을 7번 타자·2루수로 뒀다. 자리 경쟁은 2023년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계속 좋은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내 실력은 아직 MLB에서 평균 수준이며 팀에서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올 시즌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 나는 욕심이 많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은 일간스포츠 독자에게 "항상 격려와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 새해에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길 바란다. MLB 경기가 한국시간으로는 아침에 열리는데,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실 수 있도록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30 07:00
연예

[화보IS] 미주 "안테나, 좋은 사람·음악·웃음"

매거진 퍼스트룩이 송년&신년 특집호인 231호를 통해 미주가 겨울을 맞이하는 방식을 한편의 화보로 선보였다. 몽환적인 조명과 온통 검은 모래로 뒤덮인 세계와 미지의 공간 속에서 포착한 그의 모습은, 낯설지만 올라운더 미주의 패션적인 순간들을 부각했다.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미주에게 전성기임을 실감하는 지 묻자, “제가 '식스센스'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하는 게 재미있어졌다. 촬영 현장 분위기도 좋고 언니, 오빠들과 즐기면서 하다 보니 대중분들도 그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덕분에 그 후로 예능에서 더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촬영할 때는 그 상황을 오롯이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실제로도 너무 즐겁다.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솔직한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이 크고, 또 그런 제 모습을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저는 주어진 상황을 가감 없이 즐기고 솔직함이 무기다"라고 했다. 미주는 작년 안테나로 이적한 바 있다. “제가 잘할 수 있고, 잘해나갈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잘 만들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좋은 사람과 음악, 웃음을 지향하는 회사가 앞으로 제가 만들어가고 싶은 미래와 닿아 있다. 좋은 시너지를 내며 그 그림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뮤지션 이미주의 음반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엔 “저도 기대하고 있다. 어떤 무대를 보여드리게 될까. 그게 무엇으로 발현되든 새로움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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