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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없는' 최하위 키움, 갈 길 바쁜 삼성에 고춧가루 팍팍!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키움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김건희의 9회 결승포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올 시즌 대구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3연승 행진이 끊겼다. 4위 순위는 유지했으나, 같은 날 승리한 KT 위즈에 공동 4위 자리를 내줬다. 3위 SSG 랜더스와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하영민의 호투가 빛났다.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불펜투수 원종현이 3실점(2자책)하며 동점을 내줬으나, 오석주, 조영건 두 불펜 투수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임지열의 2안타 2타점 활약에 이어 김태진, 어준서가 2안타씩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포수 김건희가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키움은 외국인 타자 없이 값진 승리를 낚았다. 반면 삼성은 선발 가라비토가 5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9회 이승민이 홈런 한 방으로 실점을 내주면서 패했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홀로 2안타 멀티안타를 때려냈고, 8회 대타로 나선 이성규가 추격의 2타점 3루타를 쳐내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역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2회 초 2사 후 김태진의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만든 키움은 어준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은 5회 1사 후 전태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 및 이중도루, 임지열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3회까지 상대 선발 하영민에게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4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물꼬를 텄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6회 2사 후 김지찬의 두 번째 안타와 김성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말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홍현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 김태훈이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이성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3루까지 진루하며 동점 기회를 잡았고,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3-3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김성윤의 볼넷으로 1사 1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9회 초 곧바로 점수를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가 상대 투수 이승민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 4-3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 말 1사 후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재성과 대타 윤정빈이 연속 삼진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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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h 대포알 강속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내게도 큰 의미, 가을야구까지 더 힘을 내보겠다" [IS 스타]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앤더슨은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앤더슨은 시즌 10승에 안착, 지난해 11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아울러 2.12이던 평균자책점도 2.11로 소폭 낮췄다.1회 초 1사 2루에서 나온 임지열의 2루타로 실점한 앤더슨은 빠르게 안정감을 회복했다. 2회 초는 세 타자 연속 삼진. 3회 초에는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 포함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역시 삼자범퇴. 5회 초에는 피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주홍을 헛스윙 삼진,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SSG 타선은 1-1로 맞선 4회 말 고명준의 솔로 홈런으로 앤더슨의 승리 조건을 만들어줬고 6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켜냈다.앤더슨은 지난해 4월 말 성적 부진으로 퇴출당한 로버트 더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가득했는데 150㎞/h 강속구를 앞세워 연착륙했다.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2년 차인 올 시즌에는 더욱 위력적인 모습으로 미치 화이트(8승 4패 평균자책점 2.80)와 함께 SSG 선발진을 이끈다. 키움전 최고 구속은 156㎞/h. 앤더슨은 경기 뒤 "10승을 앞두고 있는 건 알지 못했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2년 연속 10승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팀도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명준이 홈런을 치고 들어올 때 직접 나가서 축하해주고 싶었다. 정말 좋은 동료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훌륭한 타자가 될 거라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평일에도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계속 응원해 주시면 가을야구까지 더 힘을 내보겠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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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시즌 10승' 3위 SSG, 실책으로 자멸한 10위 키움 격파 [IS 인천]

3위 SSG 랜더스가 10위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했다.SSG는 2일 인천 키움전을 6-1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62승(2무 58패)째를 따내며 3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84패(4무 40승)째를 당했다.이날 키움은 1회 초 1사 2루에서 임지열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SSG는 1회 말 무사 2루에서 나온 키움 선발 메르세데스의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메르세데스는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의 투수 방면 기습 번트에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뒤이은 1루 송구도 크게 벗어나 실책 2개로 실점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SSG는 1-1로 맞선 4회 말 고명준의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6회 말에는 1사 후 안상현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쌓은 뒤 김성욱의 내야 땅볼과 박성한의 적시타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SSG는 8회 말 3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나온 상대 포일과 폭투로 쐐기 2점을 뽑았다. 키움은 5회 초 1사 1·2루, 6회 초 2사 2·3루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SSG 선발 앤더슨은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선 6번 고명준(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과 8번 이지영(4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은 2번 송성문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메르세데스는 5와 3분의 2이닝 11피안타(1피홈런) 4실점(3자책점)하며 패전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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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유영찬, 염경엽 감독이 꼽은 8월 MVP...."조금 더 고생한 선수"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구단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둔 주역으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꼽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 6명을 발표했다. 투수는 유영찬·앤더스 톨허스트(이상 LG)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야수는 양의지(두산 베어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이름을 올렸다. LG의 뜨거운 8월을 이끈 주역 톨허스트와 유영찬이 '집안 싸움'을 펼친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입성한 톨허스트는 8월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다. 유영찬은 등판한 13경기에서 9세이브 평규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자신의 마음 속 MVP로 유영찬을 꼽았다. 그는 "내 생각에 조금 더 고생한 사람이 유영찬"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유영찬이 어려운 상황(박빙 승부)에서 막지 못했다면 8월 좋은 흐름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달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의 존재감도 인정한다. 비로소 확실한 1선발급 투수를 얻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영찬의 수훈을 더 높이 평가한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가 2승 1패를 기록하는 것과 유영찬이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하는 건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유영찬이 5번이나 '4아웃 세이브'를 해준 점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LG는 1일 기준으로 76승 3무 46패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와는 5.5경기 차다.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염경엽 감독은 고비가 왔을 때 프런트가 현장을 향해 믿음을 주고, 문제점을 찾기보다 자정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 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 삼은 그는 "그게 우승하는 팀의 조건"이라고 했다. 유영찬을 특별히 꼽아 칭찬했지만, 염 감독은 팀 구성원 전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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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톨허스트 8월 12일 데뷔→8월 MVP 도전...롯데 감보아처럼?

8월 중순 KBO리그에 데뷔한 LG 트윈스 교체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총 6명의 8월 MVP 후보를 2일 발표했다. 톨허스트를 포함해 유영찬(LG)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양의지(두산)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까지 후보는 총 6명이다. 8월 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된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적은 등판에도 월간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0.18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6이다. 앞서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가 KBO 데뷔 한 달 만인 6월 MVP를 차지했다. 5월 말 데뷔전을 치른 감보아는 6월 총 5차례 등판에서 5전 전승 평균자책점 1.72로 호투했다. 톨허스트는 감보아와 마찬가지로 빅리그 경력은 없지만, 한국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톨허스트의 합류로 "우리 팀에도 이닝 이터가 생겼다"라며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나머지 월간 MVP 후보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유영찬은 지난달 가장 많은 9세이브를 올렸다. 8월 13경기에서 14이닝 동안 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했다. 후라도는 6차례 등판에서 4승 1패로 톨허스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를 형성했다. 또 가장 많은 41이닝을 투구했다.송성문은 월간 타율 2위(0.396) 최다안타 1위(42개) 장타율 2위(0.726) 홈런 4위(8개) 등 고르게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89로 1위였다. 양의지는 8월 한 달 동안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4할대(0.407) 타율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2022년 8월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재 MVP 수상을 노린다. 에레디아는 타율 0.396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9월 2일 오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이형석 기자 2025.09.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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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물여섯, 염경엽 감독의 확신 "톨허스트, 제2의 켈리 될 수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메릴 켈리(37·텍사스 레인저스)처럼 'KBO 역수출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8월 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된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자책점은 KBO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염 감독은 "매우 차분하면서 정신력이 뛰어나다. 또 승부욕도 갖췄다"라며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년에 (LG에서) 잘해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처럼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수 크리플 트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도전하는 폰세는 현재 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내세운 조건은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톨허스트가 직구 최고 구속 155㎞를 기록했고, 한계 투구수에 이르러 구속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체력도 좋다"라며 "하체를 이용해 던지는 투구 메커니즘도 좋다"라며 "포크볼을 구사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8월에 가장 뜨거웠던 송성문을 구위로 제압했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2015~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를 떠올렸다. 켈리는 SK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린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해 지금까지 64승 5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KBO의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로 손꼽힌다. 당시 SK 단장을 지냈던 염 감독은 "켈리도 (톨허스트처럼) 20대 중반에 한국땅을 밟아 커브와 체인지업을 익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라며 "톨허스트도 켈리와 약간 비슷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에게 "아직 젊은 데다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에 입성할 수 있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LG는 앞으로 톨허스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톨허스트는 최고 155㎞ 빠른 공에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고, 커맨드가 좋다.포스트시즌(PS)에선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 위력적이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닝 이터가 생겼다"라며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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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타자 아닌가요" 잠실 홈런 1위인데 LG 4번타자는 왜?

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25)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그러나 그는 "나는 애매한 타자"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문보경은 지난달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지난해(101타점)에 이어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LG 소속으로 2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한 타자는 그가 처음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타점을 쓸어 담아 간신히 100타점을 돌파했던 그는 "올해는 편안하게 (100타점을) 채웠다"라며 반겼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131타점)에 이어 전체 2위이자 국내 선수 중에 타점이 가장 많은 문보경은 내친김에 '토종 거포' 1위에 도전한다. 문보경은 현재 24홈런(공동 6위)을 기록, 노시환(한화 이글스·25홈런)·송성문(키움 히어로즈·24홈런)과 함께 엎치락뒤치락 싸움 중이다. 특히 노시환과의 자존심 경쟁이 뜨겁다. 2000년생 젊은 4번 타자라는 점과 포지션(3루수)로 같다. 문보경은 "노시환은 거포 유형인데 나는 좀 애매하지 않나. 나와 스타일이 전혀 다른 선수"라며 "나는 파워가 특출난 것도 아니고 콘택트가 뛰어나지도 않다. 그나마 콘택트가 좀 낫다. 딱 중장거리 유형"이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지만, 문보경은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다. 올 시즌 홈런 24개 중 62.5%인 15개를 홈구장인 잠실에서 터뜨렸다. 그는 "홈런 비거리가 엄청난 편도 아니다. 잠실구장 담장을 살짝살짝 넘겼다"라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22홈런 중 13개를 잠실구장에서 기록했다. 문보경은 "아무래도 홈구장이다 보니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그는 올 시즌 123경기에서 타율 0.293 24홈런 105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향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지난해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장타율도 리그 10위(0.498)에 올라 있다.문보경이 잔여 19경기에서 타점 15개를 추가하면, 김현수(2020년)와 채은성(2018년·현 한화)이 작성한 LG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타점(119개)도 돌파하게 된다. 아무리 겸손하게 말해도 문보경의 기록은 그렇지 않다. 이형석 기자 2025.09.0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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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카우트 찾아오면 펄펄, 송성문 "솔직히 의식 안 할 수가 없죠"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은 최근 송성문(28·키움 히어로즈)에게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이제 막 전성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MLB (진출)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졌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한화 이글스전에는 MLB 11개 구단 관계자가 집결했다.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 명문 구단 스카우트 역시 모였다. 1순위 관찰 대상은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도전하는 코디 폰세. 그 다음이 송성문이다.폰세가 개막 16연승 신기록 행진을 달렸지만 5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다소 주춤했던 것과 달리 송성문은 2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팀이 1-6으로 뒤진 3회 말 폰세의 시속 153㎞ 직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송성문을 관찰하기 위해 몇몇 스카우트가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날 4타수 2안타 3득점 1도루로 LG의 1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을 가로막은 송성문은 이러한 관심에 대해 "솔직히 사람인지라 의식이 아예 안 될 수는 없다"라고 인정했다. 송성문은 지난달 타율 0.396 8홈런 22타점으로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쏟아지는 관심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그는 "(폰세로부터 홈런을 뽑아) MLB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졌을 것"이라며 "그렇게 많은 분이 보러 온 날 홈런이 나와서 놀랍기도 하고, 약간 얼떨떨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매 순간 집중하고 제가 할 것만 하고자 했다"라며 "평정심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8월 초 키움과 6년 총 120억원 전액 보장의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송성문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송성문은 최근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로 계약을 체결, 해외 진출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했다. ISE는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 진출을 추진할 때 선임했던 에이전시다. 당시 김하성은 4년 총액 2800만달러(390억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송성문은 "하성이 형이 미국 진출할 때 계약했던 에이전시라는 점에서 친밀감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와 준 회사"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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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형들에 혼나, 한화에 꼭 반격을"...키움에 울고 웃는 1~2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주 1~2위 LG 트윈스-한화 이글스와 나란히 3연전씩 치렀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 초 상대 실책으로 얻은 결승점을 끝까지 지켜 6-5로 이겼다. 키움은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LG의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1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을 저지했다. 키움은 지난 29일 LG에 선취점을 내줬으나 3-2 역전승을 거뒀다. 30일에는 5-6 한 점 차로 졌지만, 7회 1점·8회 3점·9회 1점을 뽑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31일 경기에선 5-1로 앞서다가 7회 1점, 8회 3점을 내줘 분위기를 잃었지만 결국 9회 결승점을 뽑아 마지막에 웃었다. 키움은 지난해 LG에 10승 6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였다. 올 시즌에는 6승 9패로 열세를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나쁜 중간 성적표가 아니다. 키움은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이상 승률 0.462)에 이어 LG를 상대로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키움을 만나면 뭔가 안 풀린다"라고 아쉬워하는 이유다. 반면 키움은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는 1승 12패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6~28일 라울 알칸타라-C.C 메르세데스-하영민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을 모두 투입하고서도 한화에 주중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유일한 승리는 4월 12일 맞대결이 유일하다. 이후 11차례 연속 졌다. 이처럼 키움을 상대로 LG와 한화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키움 주장 송성문은 "LG 소속 형들에게 많이 혼났다"라고 웃으며 "야구가 참 신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LG는 선발, 불펜, 타선, 수비까지 완벽에 가까운 팀"이라면서 "묘하게 우리 수비 때 위기에서 상대의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향했고, 오늘 9회 초에는 주루 과정에서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등 우리한테 운이 따라오는 거 같다. 공이 정말 둥글기는 한가 보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한화를 상대로 마지막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 송성문은 "한화랑 세 경기가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연패가 이어져선 안 된다. 우리도 한 번을 반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9월 12~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와 주말 3전을 치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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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클러치 실책 유도한 송성문 "의도한 플레이 아니다" [IS 피플]

결승 득점을 올린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이 "의도한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9회 초 1사 후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6-5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 속에 5-1로 앞서다가 7회 1점, 8회 3점을 뺏겨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 '간판 타자' 송성문은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유영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임지열의 삼진 아웃 때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를 만들었다. 3번 타자 이주형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1사 1, 2루 4번 타자 주성원의 타석에서 대타 김태진을 내보냈다. 김태진이 친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 앞을 향했는데, 2루 주자 송성문이 오지환 바로 앞에서 주춤했다. 시야를 가렸던 오지환은 이 타구를 뒤로 빠트렸고, 송성문을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아쉬운 표정으로 '송성문의 주루 탓에 시야가 가렸다'는 손동작을 취했다. 경기 뒤 송성문은 "의도하지 않은 플레이였다"라며 "3루로 뛰는 과정에서 타구가 절묘하게 와서 공에 맞지 않으려고 살짝 주춤했다. 상대의 수비를 방해했다면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느린 타구였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데 강습 땅볼 타구여서 내가 맞으면 안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이날 9회 초 2루 도루 성공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23도루를 기록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성공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는 "(유영찬이) 워낙 결정구가 좋은 투수이고, 3볼-2스트라이크여서 과감하게 스타트를 걸었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키움은 LG의 13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 도전을 저지했다. 그는 "LG 형들한테 많이 혼나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신기하다"라며 "마운드, 타격, 수비 모두 LG가 더 강하다. 공이 둥글기는 한가 보다"라고 웃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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