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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아듀 '국민타자' 이승엽...이정후 신인왕 등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안방에서도 진 WBC 대표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2017년 3월 처음으로 한국(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삼성 출신 릭 벤덴헐크에게 꽁꽁 묶여 0-5로 완패했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대만을 11-8로 이겼을 뿐이다. ②이승엽,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은 2017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떠나기 전 그는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2일 통산 최다득점(1300점), 10일 통산 최다루타(3880루타)에 이어 21일에는 리그 최초 45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와 각 구단은 그를 위해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의 단독 사인회가 열렸고, 헌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후반기에는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행사가 진행됐다. 10월 3일 홈 대구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꽃 같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경기 후 성대한 은퇴식에서 그는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③김성근 감독 퇴진 김성근 한화 감독이 5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팬들의 요구와 모기업의 응답으로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모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했으나 '김성근호'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투수 혹사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일정을 치렀다. 시즌 후에는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012년 감독 대행을 경험한 한용덕 감독과 3년 12억원에 계약했다. ④'빅보이' 돌아온 롯데, 5년 만에 PS 일본·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3월 15일 SK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를 보기 위해 평일 낮에도 11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떠난 후 포스트시즌(PS)에 단 한 번(2012년) 진출했던 롯데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는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진에선 신예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함께 살아났다. 여름이 지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꾸려진 필승조가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⑤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한화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 4회 상대 선발 정성곤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06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다시 썼다. 김태균은 이후 5월 16일 넥센전에서 안타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86경기 연속 출루. ⑥'명가' KIA, 8년 만에 11번째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KS) 최다 우승팀 KIA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KIA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년 총액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시즌 최종전을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KS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⑦양현종 정규시즌·KS MVP 석권 KIA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1경기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그는 다승 공동 1위, 승률(0.769) 2위, 탈삼진(158개) 3위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S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KS MVP에도 올랐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KS MVP를 동시 석권했다. ⑧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왕 히어로즈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안타 179개를 치고 1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157개, LG 서용빈)와 최다 득점(종전 109점, LG 류지현) 신기록을 세웠다. 1993년 삼성 양준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 못한 아버지(당시 해태 이종범)를 대신해 아들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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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베이징 금메달 신화, 프로야구 인기 불붙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히어로즈 출범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금난에 시달리던 현대 야구단이 창업투자사 센테니얼 인베스먼트에 인수됐다고 알렸다. 연고지는 서울, 홈구장은 목동구장으로 결정됐다. 주식회사 우리담배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 '우리 히어로즈'라는 팀 명을 발표했다. 히어로즈는 시작부터 삐걱댔다.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과도한 삭감을 강행하며 선수들의 공분을 샀고,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6월 가입금 파문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스폰서 우리담배가 스폰서 권리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4월까지는 상위권을 지켰지만, 최종 7위에 그쳤다. 정규시즌 막판 박노준 단장이 사퇴하기도 했다. ②송진우, 최초 2000탈삼진 한화 투수 송진우는 6월 6일 대전 히어로전 8회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1군에서만 20시즌, 통산 640경기에 등판하며 해낸 쾌거였다. 송진우는 이듬해 은퇴 전까지 2048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직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현재 통산 탈삼진 부문 2위는 1814개를 기록한 양현종(KIA)이다. ③전준호, 최초 2000경기 출장 송진우가 2000탈삼진을 돌파한 다음 날, 히어로즈 전준호도 대기록을 썼다.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며 역대 최초로 통산 2000번째 출전을 해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9월 28일 KIA전에서 장종훈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1950경기) 기록을 깼고, 이후 새 역사를 썼다. 전준호는 9월 11일 롯데전에서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기도 했다. ④이대호, '미스터 올스타' 선정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개인 두 번째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동군 올스타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동군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는 2007년 자신이 세운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었다. 데뷔 처음으로 1번 타자를 맡았다며 도루까지 예고했던 이대호는 8회 1사 1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해 야구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⑤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김경문 감독이 이끈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9전 전승을 기록하며 한국 스포츠 남자 구기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숙적' 일본을 두 차례 꺾고 이룬 쾌거였다. 첫 대결이었던 예선 4차전에선 8회 초 이대호의 동점 투런포, 9회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이승엽이 '좌타 킬러'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했다. 예선 7경기에서 23타수 3안타로 부진했던 '국민 타자'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진가를 발휘한 것. 대표팀은 이후 안타 2개와 추가 2득점 하며 6-2로 승리했다. 쿠바와의 결승전에선 류현진이 8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율리 구리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 경기가 열린 8월 23일을 '야구의 날'로 제정했다. ⑥롯데, 8년 만에 가을야구 롯데는 2017년 11월 제리 로이스터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리그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메이저리그(MLB)식 자율 야구가 안착했고, 활력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조성환·이대호·카림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공격력은 뜨거웠고, 손민한·송승준·장원준 국내 선발 투수 3인방은 모두 10승 이상 거뒀다. 롯데는 7월 27일 한화전부터 창단 최다인 11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고,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치른 32경기에서 21승(11패)을 거두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2000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⑦SK, 통합 2연패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는 정규시즌 83승 43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2위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서도 먼저 4승(1패)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박경완·김재현·박재홍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이끌고, 정근우·최정·김광현 등 20대 선수들이 기량이 향상되며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SK는 2년 연속 KBO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⑧김광현 MVP-최형우 신인왕 데뷔 2년 차였던 김광현은 정규시즌 다승(16승)·탈삼진(150개) 1위, 평균자책점(2.39)에 2위에 올랐다. 타격 3관왕(타율·안타·출루율) 김현수(당시 두산)를 제치고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신인왕은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당시 삼성)가 받았다. ⑨13년 만에 500만 관중 프로야구는 2008년 부흥기를 맞이했다. 총 525만 6332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1995년(504만 6374명)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인기 구단 롯데의 선전이 흥행을 이끌었다. 사직구장은 21번이나 매진을 기록하며, 총 137만 9735명 관중을 기록했다. 특정 구단의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 신기록이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획득도 야구 붐에 일조했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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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막 올린 SK 왕조, 최고의 KS 명승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SK 왕조의 서막 SK(현 SSG)는 정규시즌 73승 5무 48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통합 우승 도전에 암운이 드리웠다. 하지만 3차전 마이크 로마노의 호투와 상대 실책을 묶어 반격했다. 4차전은 정규시즌 내내 기대를 밑돌았던 신인 김광현의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0으로 이겼다. 이어 5~6차전까지 모두 이긴 SK는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내주고도 우승하는 팀으로 우뚝 섰다. SK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2007, 2008, 2010) 우승으로 왕조를 건설했다. ②김성근 감독 첫 우승 2006시즌 종료 후 SK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 감독은 낮에는 강훈련, 밤에는 정신교육을 통해 선수들에게 근성을 심어줬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도자를 맡았던 그는 OB-태평양-쌍방울-LG 등 중하위권 팀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정작 우승을 경험하진 못했으나, 2007년 SK에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달성, 뒤늦은 전성기를 열었다. ③왕조의 라이벌 두산 김경문 감독이 이끈 두산은 빠르고 끈끈한 팀이었다. 2007년 최초로 한 팀에서 30도루 이상 선수를 세 명(이종욱-고영민-민병헌)이나 배출했다. 리오스가 정규시즌 MVP, 임태훈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째 고배를 마셨지만, 4시즌 동안 3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두산은 SK와 여러 차례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는 11년간 지휘봉을 잡은 김재박 감독이 LG로 떠난 뒤 김시진 감독과 계약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재정난 덕에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결국 KBO의 야구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간신히 시즌을 치렀다. 2007년 1월 농협의 인수 추진이 불발됐고, 시즌 막판에는 STX 인수설이 퍼졌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는 2007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렸다. 네이밍 스폰서를 내세운 우리 히어로즈가 해체된 현대 선수단과 프런트를 승계해 재창단했다. ⑤양준혁 최초 2000안타 6월 9일 잠실 두산전 9회, 삼성 양준혁이 우완 이승학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 순간,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양준혁은 통산 2318안타를 기록한 뒤 2010년 은퇴했다. 2022년 정규시즌까지 통산 2000안타를 고지를 밟은 선수는 총 16명이다. ⑥리오스 20승, MVP, 진기록까지 200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리오스는 2007년 두산 소속으로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했다. 1999년 정민태(1구원승 포함)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이자 1995년 이상훈 이후 1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6월 16일 인천 SK전 8회에는 정확히 9개의 공으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 역대 최초로 1이닝 9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⑦이만수 팬티 퍼포먼스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문학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07년 5월 26일 문학구장에는 2년 만에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이 수석코치는 클리닝타임 때 뒷부분이 벌거벗은 엉덩이 모양으로 제작된 팬티를 입고 팬·구단 직원 22명과 함께 팬티 퍼포먼스를 펼쳤다. ⑧해외파 복귀 지명 2007년 1월 단장 회의와 이사회를 거쳐 해외파 선수의 국내 복귀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특별규정을 만들었다.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는 현지 팀의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2년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예외를 둔 것이다. KIA 최희섭, 롯데 송승준, LG 류제국, 삼성 채태인, 두산 이승학, 현대 김병헌 등을 지명했다. 당시 SK의 지명을 받은 추신수는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⑨이현곤 타격왕, 송진우 최고령 출장 KIA 이현곤이 타격왕(0.338)과 최다안타(153개) 2관왕을 차지했다. 이현곤은 프로 통산 12시즌 통산 타율은 0.272다. 한화 송진우는 5월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역대 투수 최고령 출장 기록(41세 3개월 10일)을 세웠다. 2009년 은퇴한 송진우의 최고령 출장 기록(43세 7개월 7일)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⑩베이징 올림픽 예선 대만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이 열렸는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한 장이 걸려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 박찬호가 합류했지만 서재응, 김병헌, 구대성, 이승엽 등이 빠져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 한국(2승 1패)은 결승 리그에서 일본(3승)에 패해 직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2008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국은, 결국 그해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금메달 신화를 이뤘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연합뉴스 2022.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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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에이스' 박세웅, 롯데 최다승 투수를 꿈꾸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7)이 구단 최다승 투수를 꿈꾼다. 롯데지주는 10월 27일 이사회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구단은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세웅과 계약이 이번 오프시즌 적극적인 선수 영입의 신호탄이었다. 롯데는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보장액 70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박세웅은 KBO리그 사상 여섯 번째로 비(非) FA 장기 계약자가 됐다. 이로써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상무 야구단 입대 지원을 철회하고 2023년 선발진을 지키도록 했다. 롯데는 이후 포수 유강남(4년 총 80억원) 유격수 노진혁(4년 총 50억원)을 비롯해 차우찬, 김상수, 윤명준, 안권수 등 타 구단 방출생까지 적극적으로 데려왔다. 롯데는 박세웅의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했다. 그만큼 내년 시즌 '윈나우' 행보에 꼭 필요한 토종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박세웅이 군 복무 후 복귀해 FA 자격을 얻더라도 어차피 우리는 반드시 잡는다는 계획이었다"며 "투구 이닝 등 실력뿐만 아니라 평소 성실하고 승리욕 있는 훈련 태도를 갖춰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도 구단이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알고 있다. 그는 "KT 위즈에 입단했지만 프로에서의 모든 기록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쌓은 것"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이나 애착도 역시 크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2014년 KT 1차지명으로 입단해, 이듬해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올려, 롯데의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최동원과 염종석을 잇는 '안경 에이스'라는 수식어도 이때부터 달았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통산 53승(70패)을 올렸다. 최근 3년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467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3년(2020~2022년) 연속 규정 이닝을 달성한 국내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 유일하다. 박세웅은 "롯데로 옮겨온 뒤 벌써 8년이 흘렀다. 은퇴하기까지 롯데 선발 투수가 세울 수 있는 기록을 모두 다 작성하고 싶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다승부터 투구 이닝, 탈삼진까지 모두 거론했다. 롯데 최다승 투수 기록은 윤학길이 가진 117승이다. 이 외에도 롯데 소속으로 100승을 돌파한 선수는 손민한(103승, 총 123승)과 송승준(109승)이 있다. 롯데는 올 시즌 8위(64승 76패 2무)에 그쳐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3시즌 어깨가 더 무거워진 박세웅은 "내년에 팀을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면 그 수치에 다가서려다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씩 잘 던지면 개인 기록도 쌓고 팀 성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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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JTBC ‘최강야구’ 시청률 3.1%…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최강야구’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JTBC ‘최강야구’ 3회는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3.1%를 기록했으며, 2049 시청률 또한 1.5%를 기록했다. ‘최강야구’는 첫 방송 이후 매회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회 방송에서는 최강 몬스터즈가 송승준과 이승엽의 활약 속에 덕수고등학교와의 2차전에서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MVP 송승준은 선발 투수 장원삼의 팔꿈치 통증으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으로 덕수고 타자들을 제압하며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의 발목을 잡은 건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서동욱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자 직접 대주자로 출전했다. 그는 “팀이 위기일 땐 누군가는 메워야 한다. 팀플레이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 부족에 타자로 나서게 된 송승준은 강한 출루 의지를 보였다. 투혼을 발휘한 최강 몬스터즈는 덕수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고 부상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최강 몬스터즈가 또 다른 고교 야구 강자 충암고와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새로 합류한 이대은, 김문호는 팀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 결과는 27일 오후 10시 30분 JTBC ‘최강야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1 13:38
예능

'최강야구', 고교 최강 덕수고 7이닝 콜드게임 勝‥송승준 MVP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가 송승준과 이승엽의 활약 속에 덕수고등학교와의 2차전에서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는 덕수고의 2차전, 그리고 또 다른 명문 고교 충암고와 최강 몬스터즈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송승준은 선발 투수 장원삼의 팔꿈치 통증으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으로 덕수고 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현역 시절 3연속 완봉승으로 얻은 '송삼봉'이라는 별명답게 강철 체력과 삼진 퍼레이드를 뽐내며 맏형으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의 발목을 잡은 건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2루타를 치고 나간 서동욱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자 이승엽 감독은 타격 헬멧을 찾았다. 더 이상 출전할 선수가 없자 이승엽 감독이 직접 대주자로 출전한 것. 그라운드로 나선 이승엽 감독의 헌신에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해설진 역시 "대주자 이승엽은 처음 본다. 뭉클하다"며 감탄했다. 이승엽 감독은 "팀이 위기일 땐 누군가는 메워야 한다. 팀플레이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풍경의 배턴은 송승준이 이어받았다. 선수 부족에 타자로 나서게 된 송승준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며 "이거 어떻게 매는 거였지? 까먹었다"고 낯설어 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고교 괴물 투수 심준석의 매서운 투구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타석에 올라선 송승준은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며 출루 의지를 보였고, 결국 외야까지 공을 날려 야구 천재라는 칭찬을 받았다. 하나로 똘똘 뭉친 최강 몬스터즈는 투혼을 발휘하며 덕수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매조지으며 조기퇴근에 성공한다. 이날 MVP는 만장일치로 송승준이 차지했다. 송승준은 "원삼이 것을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섯 번은 더 받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2연승을 거둔 최강 몬스터즈는 다음 상대로 충암고를 마주했다. 경기 전 라인업 발표에선 이대은과 김문호가 새롭게 합류, 보다 강력해진 전력을 구축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최강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 송승준과 영건 3인방의 활약 속에 선취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과연 충암고와 경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최강 몬스터즈는 부상이 속출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빈틈을 메워주는 팀플레이로 스포츠가 선사하는 진정한 감동을 시청자에게 선물했다. 또한 이대은과 김문호의 합류로 한층 더 강하고 매력 넘치는 팀으로 진화할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21 09:30
예능

‘최강야구’ 송승준 삼진 퍼레이드 맏형 포스 ‘제대로’

최강 몬스터즈의 투수 송승준이 부상 당한 장원삼을 대신해 삼진 퍼레이드를 펼친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3회에는 선발 장원삼의 갑작스러운 부상과 함께 급하게 등판한 송승준의 역투가 그려진다. 앞서 덕수고와 2차전에서 선발로 투입된 장원삼은 쾌투를 이어가던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투수가 네 명뿐인 최강 몬스터즈에겐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장원삼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펼치지만, 결국 아쉬움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에 투수조의 맏형 송승준이 장원삼의 공을 건네받는다.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기에 다소 부담인 상황. 하지만 송승준은 “5회 이전에 내려오면 팀에 문제가 생긴다. 길게 막아야 한다”는 각오와 함께 KBO 3연속 완봉승의 ‘송삼봉’ 모드에 스위치를 켜며 삼진 퍼레이드의 서막을 연다. 맏형 송승준의 역투를 바라본 장원삼은 그제야 안도한 듯 환한 미소를 짓는다. 타자들 역시 반드시 점수를 내겠다는 다짐을 하며 송승준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선수들 간엔 끈끈함이 있다”면서 최강 몬스터즈의 케미스트리를 극찬했다. 과연 팀을 위기 속에서 구해낸 송승준의 삼진 퍼레이드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최강 몬스터즈가 덕수고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강야구’ 3회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17 19:14
예능

'최강야구' 장원삼 부상에 똘똘 뭉친 최강 몬스터즈

최강 몬스터즈의 투수 송승준이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장원삼을 대신해 삼진 퍼레이드를 펼친다.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3회에는 선발 장원삼의 갑작스러운 부상과 함께 급하게 등판한 송승준의 역투가 그려진다. 앞서 덕수고와 2차전에서 선발로 투입된 장원삼은 쾌투를 이어가던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투수가 네 명뿐인 최강 몬스터즈에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것. 장원삼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펼치지만, 결국 아쉬움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수조의 맏형 송승준이 장원삼의 공을 건네받는다.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기에 다소 부담이 있는 상황. 하지만 송승준은 "5회 이전에 내려오면 팀에 문제가 생긴다. 길게 막아야 한다"라는 각오와 함께 KBO 3연속 완봉승의 '송삼봉' 모드에 스위치를 켜며 삼진 퍼레이드의 서막을 연다. 맏형 송승준의 역투를 바라본 장원삼은 그제야 안도한 듯 환한 미소를 짓는다. 타자들 역시 반드시 점수를 내겠다는 다짐을 하며 송승준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선수들 간엔 끈끈함이 있다"라면서 최강 몬스터즈의 케미스트리를 극찬한다. 과연 팀을 위기 속에서 구해낸 송승준의 삼진 퍼레이드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최강 몬스터즈가 덕수고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2022.06.17 19:02
야구

연봉 5000만원·불혹…롯데 송승준이 보여주는 베테랑의 품격

롯데 최고참 송승준(40)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야구를 향한 열정을 쏟고 있다. 경남고 출신 송승준은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을 통해 고향팀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107승을 거두며 윤학길(117승)에 이어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롯데가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7년(11승5패)을 끝으로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송승준의 올해 연봉은 5000만 원이다. 지난해 연봉(4억원)에서 무려 87.5%가 깎였다. 현역 연장의 기로에 선 송승준은 구단에 연봉을 백지위임했고, 곧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동은 받아온 연봉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지만,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의의를 뒀다. 그는 "한 시즌 더 야구를 할 수 있고,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가 왔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익숙했던 보직도 바뀌었다. 롯데에서 선발로만 100승 이상 거둔 그는 현재 롱릴리프. 사실상 추격조에 가깝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거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주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형-구승민-김원중 등으로 구성된 롯데의 젊은 필승조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어, 송승준에게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 기회는 거의 없다. 9일까지 성적은 8경기에 나와 승리나 홀드 없이 1패만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30이다. 그동안 롯데에서 쌓아온 커리어에 비하면 초라하나, 송승준은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특히 이닝 소화력이 돋보인다.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14⅔이닝을 던졌다. 선발 투수가 일찍 강판되면 긴 이닝을 책임져 추격의 발판을 놓거나, 후배 투수의 등판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롯데가 9-3으로 승리한 9일 한화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8-0으로 앞서다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7회에만 3점을 뺏긴 뒤 2사 1·3루에 몰리자 허문회 롯데 감독은 송승준을 호출했다. 스코어가 꽤 벌어져 있었던 만큼 실점 없이 필승조의 부담을 줄였으면 하는 조치였다. 송승준이 승계 주자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한다면 필승조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 송승준은 첫 타자 최인호를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한 뒤, 8회까지 책임지고 내려왔다. 롯데는 필승조를 한 명도 투입하지 않고 이겼다. 비단 이 경기 뿐만 아니라, 송승준의 올 시즌 대부분 투입되는 상황이나 역할이 비슷하다. 옛 영광과 기억에 머물러 현재 역할에 실망한 내색 없이 그라운드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다. 그의 역할은 마운드에서 그치지 않는다. 팀 내 최고 맏형인 그는 후배들의 멘토까지 맡고 있다. 박세웅이 시즌 5번째 등판까지 승리 없이 다소 흔들리자, 따뜻한 조언과 메시지를 보냈다. 그래서 박세웅은 이번 시즌 첫 승 달성 후 송승준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돋보이는 역할은 아니지만 송승준은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0.06.10 16:38
야구

[IS 피플] '9.38→6.14', 줄어든 삼진이 만든 장시환의 반전

롯데 오른손 투수 장시환의 2019년은 6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장시환은 올해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1군 데뷔 이후 줄곧 불펜 투수로 뛰었지만, 양상문 롯데 감독은 그의 역할을 '선발'로 고정했다. 노경은이 FA(프리에이전트)로 팀을 떠났고, 송승준은 부진하고, 박세웅은 재활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빈자리를 채울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출발부터 꼬였다.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2⅔이닝 6피안타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5월까지 10경기를 소화하면서 2승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6.86으로 7점대에 육박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선발투수라고 부르기 민망한 성적의 연속이었다.하지만 6월부터 180도 달라졌다. 월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평균자책점 1.53(29⅓이닝 5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월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1.19에 불과할 정도로 좀처럼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양 감독이 시즌 전 기대한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눈여겨볼 기록은 9이닝당 삼진(KK/9)이다. 개막 이후 5월까지 9이닝당 삼진이 9.38개로 10개에 근접했지만, 6월에는 6.14개로 3개 이상 줄어들었다. 투구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장시환은 2017년 9이닝당 삼진이 9.99개, 지난해는 10.80개로 많은 삼진을 잡아내는 유형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이상적인 변화로 바라봤다.양 감독은 "처음에는 자기가 가진 구위로 전력을 다하려고 했다. 우리도 그걸 요구했다. 하지만 경기하면서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느낀 것 같다"며 "맞춰서 잡는 게 투수 입장에선 확률이 높다. 훨씬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장시환도 "이전에는 삼진을 잡으려는 욕심이 많았다. 그런데 타자가 초구를 쳐 아웃되면 투구 수도 아끼고, 아웃 카운트도 올리고 좋다"고 변화를 인정했다.삼진을 잡으려면 최소 공 3개를 던져야 한다. 그러나 맞춰서 잡으면 공 3개로 한 이닝을 끝낼 수도 있다. 삼진이 10개에 육박했던 개막 이후 5월까지 이닝당 투구 수는 19.3개. 그러나 6월에는 15.5개로 4개 정도 줄었다. 자연스럽게 이닝 소화가 늘어났다. 양 감독은 "본인이 깨달아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경험이 많아야 한다"며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는 게 있다"며 달라진 부분을 칭찬했다.5월까지 급격하게 흔들렸던 장시환이 만든 터닝 포인트. 줄어든 삼진을 보면 비결을 알 수 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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