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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후반전 위기 탈출 득점포 가동, 인천 '보섭 타임' 시작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 송시우(29)는 선발 출전한 선수가 지치기 시작하는 경기 후반에 교체 투입되는 ‘조커 공격수’다. 송시우는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으로 ‘극장 골’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그는 득점에 성공하면 두 손가락으로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한다. 팬들은 이를 ‘시우 타임’이라고 부른다. 올 시즌엔 송시우의 활약이 다소 주춤하다. 8일 기준으로 그의 리그 기록은 22경기 2득점. 지난 6월 25일 FC서울과 원정 경기부터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송시우의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팀과 개인 모두에게) 아쉬움이고 문제점이다. 타고난 본인의 감각에 노력을 더해서 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시우가 부진한 틈을 타 김보섭(24)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의 유스팀인 대건고 출신 김보섭은 올 시즌 리그에서 21경기(교체 11경기)에 나서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과 도움 모두 커리어 하이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이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는 측면 공격수 김보섭은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인천의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보섭은 극적인 득점을 많이 터뜨리고 있다. 리그 4골 중 3골을 후반 교체 투입돼 기록했다. 6개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7월 9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28분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2-2로 비겼다. 곧이어 7월 16일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는 후반 9분 팀의 1-0 승리를 안기는 결승 골을 터뜨렸다. 김보섭은 최근 맹활약을 바탕으로 거침이 없어졌다. 과거 그는 득점 기회를 잡고도 골문 앞에서 머뭇거려 비난을 받았다. 자신감이 유독 없어 ‘소년 슛을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보섭은 “최근 골문 앞에서 적극적으로 슛을 한다. 슛 훈련을 많이 한 덕분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후 경기 때 욕심을 내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극적인 득점으로 ‘보섭타임’으로 불릴 만하다. 그러나 김보섭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조성환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요구를 잘 수용하고, 그중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자주 보여주려고 한다. 덕분에 지금의 좋은 결과들이 이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 좋은 모습만 보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감독은 지난 3일 수원FC와 홈 경기(1-1 무) 이후 “(인천보다) 밑에 있는 팀들과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며 선수들을 질타했다. 올 시즌 인천은 강등권(10~12위) 탈출이 아닌 상위 그룹(파이널A·1~6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새 조커 공격수로 떠오른 김보섭의 발끝에 인천이 주목하는 이유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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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K리그 최고의 조커, '시우타임' 다시 시작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공격수 송시우(29)가 교체 투입돼 득점하면 이를 ‘시우 타임’이라고 부른다. '조커' 역할에 강한 그는 극적인 득점에 성공하면 두 손가락으로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보인다. K리그 최고의 캐릭터 중 한 명이다. 송시우와 이름이 비슷한 팀 동료인 홍시후도 “시우 형 세리머니를 뺏고 싶다”고 할 정도다. 지난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성남FC의 15라운드 경기. 인천은 경기 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4무 2패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2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인천은 5위까지 추락해 있었다. 순위가 더 하락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상황. 조성환 인천 감독도 “성남전이 올 시즌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위기의 순간에 송시우의 진가가 발휘됐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시우를 투입했다. 그는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후반 33분 인천 이주용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성남 수비에 가담한 미드필더 이재원이 끊지 못하고 터치가 길었다. 이를 송시우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슬라이딩 슛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결국 송시우의 득점이 이날 경기의 결승 골이 됐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지 12경기, 정확히 100일 만에 나온 마수걸이 득점이다. 송시우는 “개인적으로 (득점이 안 나오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다.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도 “예년과 다르게 팀은 잘하고 있어서 그때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팀이 승리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져 힘든 시기에 나의 골이 도움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시우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할 뻔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이 골을 처음에는 이재원의 자책골로 기록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 송시우의 득점으로 정정했다. 송시우는 “자책골이라고 얘기를 들었을 때, 내 골이라고 얘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 공을 찼는데. 속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송시우의 활약에 인천은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와 A매치 휴식기를 맞았다. 송시우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팀도 반등할 기회라고 본다. 6월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고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인천은 시즌 막바지에 가까스로 강등권에서 탈출해 ‘잔류왕’ ‘생존왕’ 이미지가 강했다. 올 시즌에는 승점 24(6승 6무 3패)를 획득, 리그 상위권인 4위로 5월 일정을 마쳤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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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시우 타임 발동' 송시우 "5월 마지막 경기서 이겨 기뻐"

송시우(29)가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인천은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FC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3을 획득한 인천은 승점 24(6승 6무 3패)로 한 경기를 적게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22·6승 4무 4패)를 누르고 리그 4위에 자리했다. 리그 최하위 성남은 승점 9(2승 3무 9패)로 11위 수원FC(승점 12·3승 3무 9패)를 추격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송시우는 “5월에 팀 승리가 없었다. 휴식기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기쁘게 생각하다.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반등할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무승 기간 동안) 선수들이 조급함 있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이후로 팀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와서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았다. 오늘 경기는 꼭 이기자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시우는 후반 33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골은 성남 미드필더 이재원의 자책골로 기록됐다가 다시 송시우의 결승 골로 정정됐다. 그는 “자책골이라고 얘기 들었을 때는 ‘제 골이라고, 바꿔달라고’ 하라고 했다. 내가 찼는데 자책골이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리그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을 넣었다. 송시우는 “개인적으로 (득점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다. 심적으로 스트레스 받았다. 그러나 예년과 다르게 팀은 잘했다. 이전의 힘듦은 아니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힘든 시기에 골이 나와서 팀에 도움이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김영서 기자 2022.05.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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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후반 44분 송시우의 극장골로 최하위 광주에 2-1 역전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광주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를 2-1로 꺾었다. 인천은 승점 18을 기록하며 7위(5승 3무 8패)로 세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4연패에 빠진 광주는 최하위(승점 13·4승 1무 10패)에 머물렀다. 광주는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엄원상이 전반 23분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네게바를 투입한 인천은 후반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었다. 강윤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방향만 바꿔 헤딩골을 기록했다. 부친상을 당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아 시즌 초 자리를 비운 무고사가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5경기 만에 신고한 시즌 1호 골이었다. 인천은 후반 44분 무고사의 침투 패스를 송시우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송시우는 올 시즌 14경기째 만에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광주로선 마지막 수비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강원 FC와 수원 FC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은 이날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7경기(4무 3패)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5.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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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왕'의 마법은 '시우타임'에 시작됐다

'기적' 없이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던 순간, 잔류왕의 '마법'이 시작됐다. 후반 24분 교체로 들어온 송시우(27·인천 유나이티드)가 빠르게 움직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도혁(28)이 내준 공이 쇄도하던 송시우에게 연결된 순간, 수원 삼성의 염기훈(37)과 헨리(27)가 수비를 위해 그 앞을 막아섰다. 송시우는 침착하게 둘을 차례로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단두대 매치'의 0-0 균형을 깬,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골을 터뜨린 송시우는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며 '시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해결사가 필요한 순간마다 반복됐던 인천의 '시우타임'이 그라운드에 다시 한 번 펼쳐진 순간이었다. '시우타임'은 '잔류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인천이 보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고유명사 중 하나다. 교체 선수로 투입돼 짧은 시간 안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는 주인공 송시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시우타임'이 드디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재현됐다. 지난 22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전, 11위 수원과 12위 인천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흘렀다. 올 시즌은 12위 단 한 팀만 상주 상무와 함께 강등되는 상황이다. 강등 후보 1순위 인천이 1부리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11위 수원을 잡고 승점 차를 줄여야 했다. 인천은 지난 대구 FC전에서 16경기 만에 어렵게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마음처럼 골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 탐색과 역습이 이어졌고, 양 팀의 간판 공격수 무고사(28)와 타가트(27)를 앞세운 공격에도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결국 먼저 칼을 빼든 쪽은 인천이었다. 조성환(50) 인천 감독은 후반 11분 무고사의 짝인 아길라르(29)를 빼고, 그 자리에 송시우를 투입했다. 과감한 결정이었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송시우는 데뷔골이었던 전북 현대전 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을 시작으로 '교체 출전→극적인 골' 공식을 만들었던 선수다. 올 시즌 그는 상주 전역 후 14경기 무득점으로 긴 침묵의 늪에 빠져 있었다. 조 감독의 신뢰에 '슈퍼 서브' 송시우가 반응했다. 송시우의 '슈퍼 서브' 본능은 그의 득점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송시우는 프로에서 기록한 통산 16골 중 선발로 출전해 터뜨린 골은 단 4골(3경기)에 불과하다. 2017년 4월 1일 수원전 골, 상주 입대 후 2018년 10월 20일 경남전 골, 2019년 3월 10일 포항전 멀티골을 제외한 13골이 모두 교체 출전해서 기록한 것이다. 이 중 후반 40분 이후에만 7골을 기록하면서 무승부를 승리로, 패배를 무승부로 바꿔 놓는 '시우타임'의 주인공이 됐다. '시우타임'과 함께 인천의 잔류 희망에도 불이 붙었다.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둔 인천은 2승5무10패(승점11)로 여전히 12위다. 그러나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승점차가 3점으로 줄어들었다. 송시우는 "도움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서 부담도 많이 됐다. 앞으로 10경기가 남았는데 팀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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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왕' 인천과 새 신랑 이정협, 그리고 두 번의 무승부(종합)

첫 승으로 깨어난 잔류왕의 DNA가 시즌 첫 2연승으로 이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거둔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2승5무10패(승점11)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2위지만,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차이는 3점으로 줄어 들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나란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이 먼저 후반 11분 아길라르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고 수원도 박대원과 박상혁을 차례로 빼고 안토니스와 최성근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교체 카드 효과를 본 쪽은 인천이었다. 후반 24분, 송시우가 뒤에서 날아온 패스를 잡아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었다. 헨리를 비롯해 수원 수비들이 송시우를 막으러 달려 들었지만 침착하게 수비를 벗겨낸 송시우는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한 골을 잘 지켜낸 인천은 2연승과 함께 꼴찌 탈출의 희망에 불을 지폈다. 같은 날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선 '새신랑' 이정협이 펄펄 날았다. 이정협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부산은 후반 35분 수비수 김상원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포항을 2-1로 꺾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로 부진했던 부산은 7위로 뛰어 올랐고 포항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졌다. 부산은 전반 13분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강민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35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정협이 침착하게 차넣으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포항은 후반 13분 이광혁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후 김상원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면서 더이상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광주와 강릉에서 펼쳐진 두 경기는 모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광주FC는 FC서울과 0-0으로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고, 4연승에 도전하던 서울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강원과 대구 역시 0-0으로 비겨 강원은 6경기 연속 무승(4무2패) 대구는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했다. 그러나 승점 1점을 더한 대구는 같은 날 패한 포항(승점25)에 승점 1점 앞선 4위가 됐고 강원 역시 한 경기를 덜 치른 성남FC(승점18)와 승점 동률로 다득점에서 앞선 8위가 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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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2연승' 조성환의 다짐,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 '단두대 매치'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인천의 시즌 첫 2연승을 이끈 조성환 감독은 '잔류왕'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거둔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2승5무10패(승점11)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2위지만,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차이는 3점으로 줄어 들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무관중으로 전환됐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선수,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이 제 역할 충실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그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선수들이 (부담감을)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위축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90분 경기를 끌고 가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다가올 상주전에서도 그런 시간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결승골을 터뜨린 송시우였다. 조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포백으로 갈까, 스리백으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세트피스 같은 상황에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결정력과 집중력을 높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뒤 "송시우에게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해줬으면 좋겠지만, 전략상 길게 주지 못했음에도 그런 기회에 결정까지 지어줘서 무척 고맙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 부임 이후 확연히 바뀐 인천의 분위기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팀이 잔류와 강등의 기로에 서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하나씩 하다 보니까 믿음도 생기고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인천의 '잔류왕' 전력을 사령탑으로 느끼고 있는 조 감독은 "지난 대구전을 토대로 선수들 스스로 믿고 힘을 더더욱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잔류왕의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준비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과 3점 차지만 남은 경기 수원만 볼 것은 아니다. 다른 팀과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조 감독은 "중요한 건 내부 분위기다. 부상자 복귀 등 여러 부분들을 잘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임 후 첫 경기는 패했지만 그 뒤로 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 여러분의 바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 한 곳에 모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인 우리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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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시우타임' 믿었던 인천, 단두대 매치 승리로 얻은 것

후반 24분, 송시우의 발 끝에서 '단두대 매치'의 승부를 가를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골을 터뜨린 송시우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는 '시계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해결사가 필요할 때마다 반복된 인천의 '시우타임'이 그라운드에 펼쳐진 순간이었다.첫 승으로 깨어난 잔류왕의 DNA가 시즌 첫 2연승으로 이어졌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거둔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2승5무10패(승점11)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2위지만,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차이는 3점으로 줄어 들었다.현재 K리그1 가장 아랫쪽에 위치한 두 팀의 대결은 '단두대 매치'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 라운드에서 첫 승에 성공한 인천은 안방에서 수원을 잡고 꼴찌를 탈출하겠단 의욕을 불태웠고, 수원은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는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 차이를 벌리겠다는 각오로 맞이한 경기였다.승리에 대한 간절함으로는 두 팀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탐색과 역습을 이어가던 경기는 전반 39분 양준아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오반석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수원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선언했던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 후 판정을 철회하며 균형을 깰 기회도 사라졌다.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나란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이 먼저 후반 11분 아길라르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고 수원도 박대원과 박상혁을 차례로 빼고 안토니스와 최성근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교체 카드 효과를 본 쪽은 인천이었다.후반 24분, 송시우가 뒤에서 날아온 패스를 잡아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었다. 헨리를 비롯해 수원 수비들이 송시우를 막으러 달려 들었지만 침착하게 수비를 벗겨낸 송시우는 오른발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0-0에서 1-0으로 바뀐 전광판의 숫자는 수원에 초조함을 안겼다. 수원은 곧바로 타가트와 안토니스, 그리고 최성근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최성근의 슈팅이 이태희의 정면을 향하는 등 좀처럼 골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까지 모두 흐르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두 팀의 스코어는 변하지 않았고 경기는 인천의 1-0 승리로 끝났다. 시즌 첫 2연승과 '잔류왕 DNA'의 건재함, 그리고 생존의 가능성까지 승점 3점 이상의 소득을 얻은 인천 선수들은 환한 미소로 그라운드에서 환호했다.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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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수원 VS '첫 패' 상주, 운명적으로 만나다

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가 3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K League 제공3연승 이후 첫 패 그리고 3연패 이후 첫 승. 엇갈린 행보를 걸었던 두 팀이 격돌한다.수원 삼성과 상주 상무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에서 일전을 펼친다. 상반된 흐름을 가진 두 팀이 운명적으로 5라운드에서 만나는 것이다.수원은 최악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1-2로 무너진 뒤 2라운드에서는 전북 현대에 0-4로 참패당했다. 3라운드에서는 K리그2(2부리그)에서 올라온 성남 FC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이후 3연패. 수원은 개막과 함께 최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더 이상 추락은 없었다. 수원은 4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골 폭죽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챙겼다. 길었던 패배의 터널을 뚫고 비상을 위한 동력을 장착할 수 있었다.반면 상주는 최고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강원 FC를 2-0으로 무너뜨린 뒤 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잡았다. 3라운드에서도 인천을 2-0으로 꺾으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3연승을 달린 팀은 상주가 유일했다. 리그 1위는 당연히 상주였다. 3경기 6골, 평균 2골. 상주는 3라운드까지 K리그1 12개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흐름이 끊겼다. FC 서울을 만나 0-2로 패배했다. 3라운까지 폭발력을 자랑했던 공격력도 침묵했다.수원은 흐름을 이어 가야 하고, 상주는 흐름을 끊어야 한다.수원은 시즌 첫 승으로 미소 지었지만 1승3패, 승점 3점으로 아직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에 어울리지 않은 순위다. 수원은 상주를 잡고 중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위기에서 구한 공격수 타가트에게 기대를 건다. 타가트는 현재 총 3골로 득점 1위다. 타가트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수원의 흐름 역시 이어질 수 있다.이임생 수원 감독은 "네 경기 만에 어렵게 첫 승을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말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수원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상주는 한 번 삐끗거렸을 뿐 다시 차분히 전진하면 된다. 시즌 첫 패를 당했지만 3승1패, 승점 9점으로 2위다. 상위권에 머무르기 위해 연패를 허락하면 안 된다. 상주는 수원을 잡고 1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각오다. 현재 2골을 기록하는 박용지와 송시우의 득점포를 다시 한 번 믿을 때다.김태완 상주 감독은 "한 경기 졌지만 아직 해야 할 경기가 많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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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박용지 연속골' 상주, 강원에 2-0 승리

상주 상무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상주는 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상주는 개막전부터 승점 3점을 챙기며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 후반 상주가 본격적으로 골사냥에 나섰고, 후반 9분 상주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윤빛가람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강원 골네트를 갈랐다.그리고 후반 29분, 상주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시우의 크로스를 박용지가 헤딩 슈팅으로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상주가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최용재 기자 2019.03.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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